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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을 다시 쓰는 분자
우리는 항생제의 시대에 살고 있다. 하지만 오래전부터 경고음은 들려왔다. 약이 더 이상 듣지 않는 병원균들, 병실 안에서 조용히 퍼지는 내성의 그림자. 이제 과학은 이 오래된 전쟁의 균형을 다시 잡기 위해, 자연의 심연에서 새로운 무기를 꺼내 들었다. 2025년, 토양 속 미생물에서 발견된 ‘전혀 다른 계열의 항생제’가 인류의 의학사를 다시 흔들고 있다.
광으로 계산하는 시대가 온다: 100
2025년, 중국의 한 연구팀이 세계적인 과학 저널 《Nature Photonics》에 획기적인 연구를 발표했다. "100개의 서로 다른 빛의 파장(색깔)을 이용해 동시에 계산할 수 있는 광컴퓨팅 칩"을 개발한 것이다. 단일 칩에서 이처럼 많은 채널을 동시에 작동시키는 것은 최초의 사례이며, 이는 전자 대신 빛으로 연산을 처리하는 시대가 멀지 않았음을 시사한다.
인공 혀, 맛을 학습하는 새로운 감각
최근 "PNAS(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에 발표된 연구에서 연구진은 "산화 그래핀(graphene oxide) 기반의 막(membrane)"을 활용해 액체 속의 이온 농도 차이를 감지하고, 이를 전기적 신호로 변환하는 ‘인공 혀’를 제작했다.
Breakneck: China&quo
| Dan Wang
ǻ | W. W. Norton & Company
땅속에 전기를 저장하다
재생에너지 확대의 흐름은 거스를 수 없는 세계적 추세다. 그러나 태양광과 풍력은 언제나 간헐성을 내포한다. 해가 지거나 바람이 멎으면 전력이 끊기고, 계절별 수급 불균형은 전력망 불안정을 야기한다. 지금까지는 배터리와 양수발전이 이 공백을 메워왔지만, "리튬 기반 저장 장치는 비용·수명·안전성의 한계"에 직면해 있으며, 양수발전은 입지 제약 때문에 모든 지역에서 적용이 어렵다. 이 때문에 새로운 장기저장(Seasonal Storage) 솔루션이 요구되었고, 그 대안으로 떠오른 것이 "지화학적 에너지 저장(Geochemical Energy Storage, GES)"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