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소개
바야흐로 AI의 시대다. 지금까지 우리는 과학 기술을 활용하여 인간의 삶을 윤택하게 만드는 방법을 고민해 왔고, 그 결과로 하루가 다르게 기술의 한계가 갱신되는 오늘을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지금 세계는 어떠한가. 이제 인간은 AI와 과학 기술의 도움 없이는 단 하루도 살아갈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앞으로의 세계도 마찬가지다. 새로운 기술에 적응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점점 더 소외될 것이며, 사람들은 AI와 기술에 의존하여 환경과 생명을 제어하는 일에 무뎌질 것이다. ‘응용윤리학’은 이러한 경향이 점점 심해지는 현대 사회에서 우리에게 생각할 거리를 던진다.
1960년대, 환경운동과 과학기술 비판 속에서 태동한 응용윤리학은 이제 생명, 환경, 정보와 AI 로봇, 신경, 기술·연구윤리로 분화해 우리의 일상과 결정에 개입한다. 병실의 동의서, 연구실의 작업물, 개발자의 코드 한 줄, 정책의 한 문장까지, 우리의 모든 결정은 윤리를 호출한다. 이 책은 응용윤리학의 형성과 오늘의 쟁점을 가볍게 스치지 않고, 각 딜레마 상황에서 핵심 질문을 다루어 독자가 자신만의 판단 기준을 스스로 구축하도록 이끈다. 발전하는 기술과 흔들리는 가치관 속에서 우리는 무엇을 기준으로 어떻게 결정할 것인가? 이 책은 그 실마리를 제시하고, 사회구성원의 책임 있는 결정을 돕고자 한다.
■ 저자
김상득
서울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응용윤리학 방법론 연구」로 철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서울대학교, 연세대학교, 서울교육대학교 등에서 강의하였으며,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에서 Post-Doc. 과정과 연구강사를 역임하였고, 미국 조지타운대학교 케네디윤리학 연구소(Kennedy Institute of Ethics)에서 객원 연구원으로 활동한 바 있다. 현재 전북대학교 철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생명윤리, AI 로봇의 윤리, 사회정의 등에 관심을 두고 연구한다. 저서로 『생명과 자유는 어떻게 서로를 반대하는가: 임신중절의 윤리적 논쟁』(2024), 『AI 로봇 윤리』(2024), 『알기 쉬운 윤리학』(2013), 『유전자윤리학』(2009), 『생명의료윤리학』(2000) 등이 있으며, 논문으로 「AI 로봇의 책임 공백에 관한 윤리학적 연구」(2024), 「Gen AI와 연구윤리」(2024), 「낙태법 관련 헌법재판소 결정에 관한 ‘윤리 법정’」(2023), 「기계의 메타 윤리학」(2020), 「소수집단 우대조치에 관한 윤리학적 연구」(2017) 등이 있다.
■ 차례
들어가는 말: 과학은 윤리로부터 자유로운가
제1부 생명윤리학의 질문
제1장 임신중절의 윤리: 임신중절 권리는 여성 해방에 도움이 되는가
제2장 대리모의 윤리: 대리모의 윤리적 문제는 무엇인가
제3장 배아입양의 윤리: 배아입양은 윤리적으로 허용될 수 있는가
제4장 유전자 편집의 윤리: 유전자 가위를 윤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가
제5장 인간복제의 윤리: 체세포복제술을 이용한 자녀 출산은 가능한가
제6장 안락사의 윤리: 인간은 죽음의 권리를 갖는가
제2부 응용윤리학의 질문
제7장 환경윤리: 환경을 왜 그리고 어떻게 보전해야 하는가
제8장 사이버윤리: 가상 공간에서도 윤리적이어야 하는가
제9장 로봇윤리: AI 로봇도 윤리적 결정을 내릴 수 있는가
제10장 신경윤리: 자유의지는 정말 존재하는가
제11장 기술윤리: 기술은 윤리 구현의 도구에 불과한가
제12장 연구윤리: 연구에 왜 윤리가 필요한가
부록 1 응용윤리학은 어떠한 학문인가
부록 2 생명윤리학은 어떻게 탄생하였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