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소개
논쟁 대화술은 ‘머리로 하는 검술’이다!
이 책 『쇼펜하우어의 논쟁 대화법』은 매우 직설적이고, 솔직하며, 군더더기 없는 책이다. 그리고 이 책은 대철학자가 집필한 저서라고 하면 선뜻 믿기 어려울 만큼 실용적이다. ‘이 책의 실용성은 어디에서 기인할까?’ 이 책의 실용성은 현학을 멀리하는 솔직함과 군더더기 없음, 그리고 무엇보다 인간 본성과 인간관계의 본질, 인간사회의 구조 및 작동 원리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에서 비롯된다. ‘솔직함’과 ‘단순함’, 인간과 관계, 사회에 관한 ‘통찰력’으로 무장한 이 책은 과녁을 향해 거침없이 날아가 정곡을 꿰뚫는다.
대다수 사람은 논쟁이 시작될 때 ‘진실이 자기 편’이라고 믿는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고 논쟁이 진행되면서 논쟁 상대 양측 모두 확신을 잃고 회의에 빠진다. 결국 진실을 확정하는 것은 논쟁의 결과뿐이다. 이렇듯 대화술은 진리나 진실과는 아무 관련이 없다. 생각해 보자. 죽고 사는 결투에 나선 검투사가 자기가 옳은지 그른지 신경 쓸 여유가 있는가? 한마디로 대화술은 ‘머리로 하는 검술’이다. 찌르기와 막기, 이 두 가지에만 매진하면 된다. 이렇게 단순한 관점으로 보아야만 대화술이 효과적인 특유의 기술로 정립된다.”
위의 인용문에는 이 책을 읽는 독자라면 누구나 무릎을 칠 만한 문장이 있다. 바로 “대화술은 ‘머리로 하는 검술’이다”라는 문장이다. 쇼펜하우어의 말대로, 우리가 일상에서 만나는 토론이나 논쟁 상황은 노련한 검술이 뒷받침되어야 하는 전투나 전쟁인 셈이다. 그러므로 마치 무사가 잠시도 게을리하지 않고 칼을 날카롭게 벼리고, 방패에 부서진 곳은 없는지 수시로 꼼꼼히 점검하고, 전투에서 패배하지 않기 위해 부단히 검술을 연습하듯 우리도 어떤 토론과 논쟁에서도 지지 않도록 논리정연한 말솜씨를 갈고닦아야 한다.
■ 저자 아르투어 쇼펜하우어(Arthur Schopenhauer)
독일 철학자이자 사상가. 1788년 유럽의 항구 도시 단치히에서 상인이던 아버지 하인리히 쇼펜하우어와 소설가인 어머니 요한나 쇼펜하우어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실존 철학은 물론 프로이트와 융의 심리학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19세기 서양 철학계의 상징적인 인물이다. 흔히 염세주의자로 알려져 있지만, 인간 삶의 비극적 면면을 탐구한 사상가이며, 그의 철학은 근대 철학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쇼펜하우어는 1793년 함부르크로 이주해 성장했고, 아버지의 바람에 따라 한동안 상인 교육을 받았다. 그러나 1805년 아버지의 급작스러운 죽음을 계기로, 자신이 그토록 꿈꾸던 학자가 되기 위해 김나지움에 입학했다. 1811년 베를린대학교에 들어가 리히텐슈타인, 피셔, 피히테 등 여러 학자의 강의를 들었고, 1813년 베를린대학교 철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따기 위해 「충분근거율의 네 가지 뿌리에 대하여」를 집필, 우여곡절 끝에 예나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1819년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를 출간한 후 1820년부터 베를린대학교에서 교편을 잡았고, 1839년 현상 논문 「인간 의지의 자유에 대하여」로 왕립 노르웨이 학회로부터 상을 받았다. 평생을 독신으로 살았으며, 폐렴을 앓은 후 건강을 회복하지 못하고 1860년 9월 21일 세상을 떠났다.
주요 저서로는 『쇼펜하우어의 논쟁 대화법』 『충족이유율의 네 겹의 뿌리에 관하여』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 등이 있다.
■ 역자 김시형
숭실대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뮌스터 대학과 본 대학에서 어학연수를 했다. 현재 출판 저작권 에이전트로 일하며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우리말로 옮긴 책에 『신나는 자연의 정』『사막의 공주 아미』『나도 엄마 배 속에 있었어요』『이제 우리가 지구를 구해요』『새로운 시』등이 있다.
■ 차례
이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_ 쇼펜하우어의 38가지 논쟁 대화술에 통달한 자, 모든 토론과 논쟁에서 승리할 것이다
Eristische Dialektik 1
ㆍ ‘양날을 가진 칼’을 다루는 위험하고도 섬세한 기술, 논쟁 대화법
ㆍ 인간이 가진 태생적 ‘악의’에서 논쟁 대화법이 탄생했다?
ㆍ 사람들은 왜 거짓말해서라도 논쟁에서 이기고 싶은 유혹에 쉽게 빠질까?
ㆍ ‘판단력’과 ‘대화술’은 누구나 타고나는 능력이 아니다
ㆍ 아리스토텔레스의 대화술 개념의 명백한 한계는?
ㆍ 논쟁 대화술은 ‘머리로 하는 검술’이다
ㆍ 모든 논쟁 대화술의 기초
Eristische Dialektik 2 쇼펜하우어의 38가지 논쟁 대화술
ㆍ 논쟁 대화술 1. 확대해석하라
ㆍ 논쟁 대화술 2. 동음이의어를 사용하라
ㆍ 논쟁 대화술 3. 일반화하고 단순화하라
ㆍ 논쟁 대화술 4. 당신의 전략을 감춰라
ㆍ 논쟁 대화술 5. 거짓 전제를 사용하라
ㆍ 논쟁 대화술 6. 은폐된 방식으로 논점을 선취하라
ㆍ 논쟁 대화술 7. 질문하라
ㆍ 논쟁 대화술 8. 상대를 화나게 만들어라
ㆍ 논쟁 대화술 9. 순서를 뒤죽박죽 바꿔 질문하라
ㆍ 논쟁 대화술 10. 당신이 원하는 답과 상반되는 질문을 던져라
ㆍ 논쟁 대화술 11. 보편적 진리가 증명되었으며 상대도 인정했다고 결론내려라
ㆍ 논쟁 대화술 12. 비유법을 사용하라
ㆍ 논쟁 대화술 13. 반대 명제를 피하다가 동의하게 만들어라
ㆍ 논쟁 대화술 14. 증명되지 않은 것을 증명된 것처럼 선언하고 토론을 끝내라
ㆍ 논쟁 대화술 15. 진실성이 모호한 명제로 선택권을 확보하라
ㆍ 논쟁 대화술 16. 상대에게 모순이 있다고 주장하라
ㆍ 논쟁 대화술 17. 미세한 차이를 부각하여 방어하라
ㆍ 논쟁 대화술 18. 상대의 주의를 분산시키고 논점을 흐트러뜨려라
ㆍ 논쟁 대화술 19. 상대의 주장을 일반화하여 반박하라
ㆍ 논쟁 대화술 20. 결론의 순간을 당신이 정하라
ㆍ 논쟁 대화술 21. 궤변에는 궤변으로 맞서라
ㆍ 논쟁 대화술 22. 상대의 논점 선취 의도를 간파하라
ㆍ 논쟁 대화술 23. 상대를 자극하여 선을 넘게 하라
ㆍ 논쟁 대화술 24. 상대의 결론을 교묘히 조작하라
ㆍ 논쟁 대화술 25. 반례를 들어 우회적으로 논박하라
ㆍ 논쟁 대화술 26. 상대의 말을 그대로 돌려주어라
ㆍ 논쟁 대화술 27. 상대가 감정적으로 반응한 지점을 공략하라
ㆍ 논쟁 대화술 28. 청중을 끌어들여라
ㆍ 논쟁 대화술 29. 교란작전을 펼쳐라
ㆍ 논쟁 대화술 30. 이성보다는 권위에 호소하라
ㆍ 논쟁 대화술 31. 반박할 말이 떠오르지 않을 땐 비꼬는 말투로 ‘제 사고력이 떨어지나 보군요’라고 말하라
ㆍ 논쟁 대화술 32. 상대의 주장을 혐오스러운 범주와 연결시켜라
ㆍ 논쟁 대화술 33. “이론으로는 맞지만, 현실에서는 아닙니다”라는 억지 기술을 활용하라
ㆍ 논쟁 대화술 34. 덫에 걸린 상대를 도망치지 못하게 하라
ㆍ 논쟁 대화술 35. ‘한 줌의 의지가 수백 톤의 통찰보다 강하다’는 점을 명심하라
ㆍ 논쟁 대화술 36. 무의미한 말로 상대의 정신을 쏙 빼놓아라
ㆍ 논쟁 대화술 37. 잘못된 증거로 주장까지 반박하라
ㆍ 논쟁 대화술 38. 상대에게 인신공격을 퍼부어라
부록
역자 후기_ 위대한 철학자 쇼펜하우어가 ‘논쟁에서 이기는 법’을 집필할 수밖에 없었던 절박한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