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소개
합리론과 경험론을 관념론의 거대한 바다로 종합한 철학자, 칸트
인간 이성의 운명이 비판철학으로 이끌다
‘인간의 존재 목적은 무엇인가?’, ‘생명이란, 죽음이란 무엇인가?’, ‘행복이란 무엇인가?’, ‘신이란 무엇인가?’, ‘영혼이란 무엇인가?’, ‘우주는 영원한가?’ 사실 우리는 이러한 물음에 확실한 대답을 하지 못한다. 철학자 각자가 확신하는 믿음을 가지고 대답할 뿐이다. 그렇다고 이런 ‘형이상학적’ 물음을 철학에서 제외한다면 철학의 의미는 사라질 것이다. 왜냐하면 이러한 물음들은 인간이 철학을 시작하면서부터 철학의 중심 주제였기 때문이다. 칸트는 이성의 운명은 바로 이런 질문의 한가운데에 있으면서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고 『순수이성비판』 머리말에서 말하고 있다.
칸트에게 인간다운 인간이란 무엇일까. 칸트는 계몽주의 시대를 살았다. 칸트는 이성의 비판을 통해서 계몽된 인간의 완성된 모습을 보여주고자 했다. 『순수이성비판』에서는 자연세계에서 인간이 무엇을 얼마나 알 수 있는가를 해명하려고 했고, 『실천이성비판』에서는 자유의지를 가진 도덕적 인간은 어떻게 가능한가를 해명하려 했다. 또 『판단력비판』을 통해 자연의 세계와 자유의 세계가 어떻게 연결될 수 있는지를 해명하려 했다. 그런데 이 모든 작업을 엄밀한 학문으로서 완성하기 위하여 경험과 독립하여 보편적일 수 있는 법칙, 즉 순수한 이론 이성을 통해서 해명하려고 했던 철학자다.
■ 기획 한국철학사상연구회
자기 성찰과 실천적 모색을 통해 철학의 대중화를 지향하는 철학 연구자들의 모임으로 1989년에 창립했다. ‘이념’과 ‘세대’를 아우르는 진보적 철학의 문제를 고민하며, 좁은 아카데미즘에 빠지지 않고 현실과 결합된 의미 있는 문제들을 통해 철학의 대중화에 앞장서고자 한다.
펴낸 책으로『아주 오래된 질문들』 『처음 읽는 한국 현대철학』 『망각과 기억의 변증법』 『세상의 붕괴에 대처하는 우리들의 자세』 『다시 쓰는 서양 근대철학사』 『다시 쓰는 맑스주의 사상사』 『철학자의 서재』 『청춘의 고전』 『철학, 문화를 읽다』 『철학, 삶을 묻다』 『철학 대사전』 등 다수가 있으며, 매년 네 차례에 걸쳐 학술지 『시대와 철학』을 발간하며 대중 웹진인 《ⓔ시대와 철학》을 운영하고 있다.
■ 저자 강지은
건국대학교에서 「칸트의 반성적 판단력과 의사소통의 가능성에 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칸트 철학을 기반으로 예술과 커뮤니케이션에 관하여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논문을 발표하고 있으며 현재도 연구 중이다. 대학교에서 20여 년간 철학, 윤리, 토론, 글쓰기 강의를 해왔으며 현재 서울시립대학교와 건국대학교, 한국방송통신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지그문트 바우만의 『고독을 잃어버린 시간』을 번역했고 『철학자의 서재』 『다시 쓰는 서양 근대 철학사』 『B급 철학』(이상 공저) 등을 썼다. 2022년 초부터 여행과 문학을 주제로 한 유튜브 채널 〈거기서 듣는 오디오북〉을 개설해 크리에이터로 활동 중이다. 여행지의 아름다운 풍경을 동영상에 담아 거기에 근현대 소설을 오디오북으로 녹음해서 입히는 작업을 하고 있다. 아직 학생들이 구독자의 전부인 초보 유튜버이지만 이제 여행과 감성으로 소통하는 철학자가 되고 싶다.
■ 차례
서문
1장 천체와 물리를 알았던 철학자, 칸트
코페르니쿠스 혁명, 세상을 뒤집어 보기
합리론과 경험론을 관념론의 거대한 바다로 종합하다
추락한 형이상학의 권위를 찾아라
인간 이성의 운명이 비판철학으로 이끌다
인간다운 인간으로 향하는 첫걸음, 계몽은 계속되어야 한다
2장 『순수이성비판』 읽기
칸트가 초월철학자인 이유
선험적 종합 판단은 무엇이고 왜 필요한가
초월적 방법으로 선험적인 영역을 다루는 칸트의 형이상학
나는 어떻게 세계를 인식할 수 있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성은 오류에 빠진다
인간이 아는 것을 넘어서, 희망하는 것으로 가기
3장 철학의 이정표
르네 데카르트, 『데카르트 연구: 방법서설·성찰』
존 로크, 『인간오성론』
데이비드 흄, 『인간이란 무엇인가』
장 자크 루소, 『사회계약론』
고트프리트 빌헬름 라이프니츠, 『모나드론 외』
게오르크 빌헬름 프리드리히 헤겔, 『정신현상학』
생애 연보
참고 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