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소개
동양철학의 고전 《장자》, 주석 없이 완독하는 즐거움을 누리며 깨우치는 삶의 지혜
《주역》, 《도덕경》과 더불어 중국의 삼현(三玄)이라고 일컬어지는 《장자》는 중국 전국시대의 사상가 장자가 지은 책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 책은 ‘내편’ 7개 장, ‘외편’ 15개 장, ‘잡편’ 11개 장, 전체 33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내편은 장자가 직접 지었으나 외편과 잡편은 장자의 제자들과 후학들이 추가한 것이라 전해지고 있다. 《도덕경》이 5천여 자, 《논어》가 1만 5천여 자, 《맹자》가 3만 5천여 자인 데 비해 《장자》는 무려 6만 5천여 자에 이른다. 이렇게 방대한 분량 때문인지 지금까지 《장자》를 완역한 책은 주석 가득한 전문서이거나 장자의 핵심 사상을 풀어 쓴 해설서들이 대부분이다.
이 책 《하루 10분 장자》는 독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원문을 병기하지 않았으며, 독자의 가독성을 생각해 주석을 달지 않고 한글 번역문만 실었다. 현대적 의의가 없고 시대적 상황에 불일치하는 내용 일부를 배제하고 완역한 후 초역한 이 책은 주석 없이 원전을 읽을 수 있게 옮김으로써 개별 단어의 뜻에 매몰되기보다 장자가 들려주고 싶어 한 전체 맥락에 집중할 수 있게 했다. 하루 10분 짧은 시간을 할애해 쉽고 편하게 장자를 처음부터 끝까지 완독하는 즐거움을 선사하는 이 책은 부분적으로 알고 있던 장자를 전체적으로 이해하게 할 뿐 아니라 장자가 들려주는 삶의 지혜를 온전히, 그리고 직접적으로 자신의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게 한다.
■ 저자 장자
전국시대 제자백가 중 노자와 더불어 도가의 대표적인 사상가. 본명은 장주(莊周), 자(字)는 자휴(子休)이며, 형식에 따른 예의범절보다 소박하고 솔직한 태도를 좋아했으며, 자유롭고 청빈한 삶을 살았다. 유한한 인생에 얽매이지 말고 유유자적한 삶을 살아갈 것을 강조했는데, 자신 또한 83세의 천수를 다 누리며 장수했다. 자기 기준에 맞지 않은 잘못은 지적하고 불합리한 상황을 비판하는 데 주저하지 않았지만, 직설화법이 아닌 역사적 사실과 설화, 우언에 빗대어 자기주장을 펼쳤기 때문에 권력자들의 표적이 되지 않았다. 《장자》의 내편은 장자가 직접 지었으며, 외편과 잡편은 그의 제자와 후학들이 추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책은 풍자와 역설, 우화와 반어법으로 고정된 사물의 관념과 고착화된 사고의 틀을 깨뜨리는 글로 가득해 오늘날 현대인에게도 세상일에 얽매이지 않고 유연하게 살아가는 고전의 지혜를 전해준다.
■ 역자 한덕수
충북 진천에서 태어나 한양대학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평생 동안 사업을 하며 경영 일선에서 치열한 나날을 보냈다. 그러면서도 지식과 학문에 대한 갈증으로 인쇄된 종이 냄새를 잊어본 적이 없다. 30대 이후 동양고전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의 인문서적을 탐독하다가 2018년부터 본격적인 글쓰기를 시작했다. 2022년에 계간 시 전문지 《사이펀》의 신인문학상에 시가 당선되어 등단했다. 그간 지은 책으로 산문집 《버릴 줄 아는 용기》(2019), 시집 《진정한 나의 것》(2020)이 있으며, 주역을 해제한 《하루 한 장 주역 강독》(2024)과 한비자를 해제한 《리더들이 몰래 읽는 한비자》(2024)를 출간했다. 지금은 《C1NEWS》 논설위원으로 재임하며 글을
■ 차례
내편內篇
제1장 소요유逍遙遊 _ 유유자적하게 노니는 삶
제2장 제물론齊物論 _ 큰 지혜는 담담하다
제3장 양생주養生主 _ 앎의 작용은 끝이 없다
제4장 인간세人間世 _ 사람들이 살아가는 세상
제5장 덕충부德充符 _ 덕이 마음속에 충만하다
제6장 대종사大宗師 _ 크게 높여야 할 스승
제7장 응제왕應帝王 _ 제왕이 될 자격
외편外篇
제8장 변무騈拇 _ 남의 눈으로 세상을 보다
제9장 마제馬蹄 _ 스스로 교화되어야 한다
제10장 거협?? _ 성인이 죽어야 도적이 없어진다
제11장 재유在宥 _ 있는 그대로 내버려둔다
제12장 천지天地 _ 하늘과 땅은 조화를 이룬다
제13장 천도天道 _ 텅 비우고 고요해야 한다
제14장 천운天運 _ 하늘의 운행에 따른다
제15장 각의刻意 _ 뜻을 굳게 지닌다
제16장 선성繕性 _ 지혜와 편안한 마음이 서로 길러준다
제17장 추수秋水 _ 눈앞의 대상에만 집착한다
제18장 지락至樂 _ 지극한 즐거움이란 무엇인가
제19장 달생達生 _ 삶의 진실에 통달하다
제20장 산목山木 _ 담백하니 친해지고 달콤하니 끊어진다
제21장 전자방田子方 _ 완전한 덕이란 어떤 것인가
제22장 지북유知北遊 _ 도를 말하는 자 도를 알지 못한다
잡편雜篇
제23장 경상초庚桑楚 _ 생명을 지키는 도리
제24장 서무귀徐无鬼 _ 자연의 가르침에 귀 기울여라
제25장 즉양則陽 _ 무위의 덕이 사람을 감화시킨다
제26장 외물外物 _ 믿지 못할 세상일에 사로잡히지 마라
제27장 우언寓言 _ 말하지 않음으로써 말하는 경지
제28장 양왕讓王 _ 천자의 자리를 사양하다
제29장 도척盜? _ 본성에 어긋나면 재앙을 초래한다
제30장 설검說劍 _ 한번 휘두르니 천하가 복종한다
제31장 어부漁父 _ 세속의 지식은 도에 방해가 된다
제32장 열어구列禦寇 _ 용을 잡는 기술을 익히다
제33장 천하天下 _ 도는 본래부터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