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 장 내 삶에 새기는 부처

   
법구 (엮은이)
ǻ
일상이상
   
9800
2024�� 08��



■ 책 소개


지금 우리에게 부처가 전하는 41가지 지혜
부처의 말씀이 담긴 《법구경》을 읽고, 내 손글씨로 완성하는 나만의 인생책!

《법구경(法句經)》은 서기 원년 전후에 인도인 법구(法救)가 부처가 생전에 남긴 말씀을 엮어 만든 책이다. 이 책은 부처가 설법으로 남긴 말씀을 423개의 시로 전하고 있는데, 오늘날에도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읽는 불경이다. 이 책은 불교의 수행자가 지녀야 할 덕목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이 책의 원전은 팔리어로 쓴 《담마빠다(Dhammapada)》와 산스크리트어로 쓴 《우다나바르가(Udanavarga)》가 있다. 두 원전은 편집 방식과 수록된 구절의 수가 다를 뿐 내용은 크게 다르지 않은데, 《담마빠다》를 한역본(漢譯本)으로 번역한 것이 바로 《법구경(法句經)》이다. 

이 책은 동양과 서양 등 여러 나라로 퍼지면서 삶의 고통과 고뇌를 해결하려는 사람들의 영혼을 울리는 고전이 되었다. 이 책은 번뇌로 고통받는 우리에게 ‘있는 그대로 자기 자신과 세상을 바라보면 모든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고, 인생과 마음이 편안해질 수 있다’고 말한다. 꼭 불교 신자가 아니더라도 이 책을 읽으면 복잡하게 얽힌 마음의 실타래가 풀리고, 삶의 평온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부처의 철학과 사상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 그리 쉽지는 않으니, 이 책의 완역본을 모두 읽는 것은 결코 만만치 않다. 이 책 완역본의 분량은 그리 많지 않지만 단어 하나하나에 담긴 부처의 깊고 넓은 말씀들을 이해하는 것이 여의치 않을 것이다. 

이 책 《하루 한 장 내 삶에 새기는 부처》는 오늘날에 쓰이는 쉬운 우리 말 위주로 풀어썼고, 《법구경》에서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문장들만 선별해 소개했다. 또 책의 전체 내용이 기승전결로 이어지도록 구성했다. 이 책에 실린 문장들의 필사를 마치면 《법구경》의 주옥같은 문장들과 핵심 내용을 오래도록 기억할 수 있을 것이다. 또 세상에 하나뿐인 나만의 손글씨로 쓴 필사본을 소장할 수도 있고, 사랑하는 가족과 연인, 지인에게 선물할 수도 있다.

■ 저자 법구
생존연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아비달마품류족론』의 지은이 바수밀의 외삼촌이라는 점에서 대략 기원 전후로 추측된다. 고대 북인도 건타라국에서 태어났다. 불교를 보호하던 카니슈카 왕 아래서 불교 법전을 편찬하는 일에 종사했고, 부처(佛陀)의 말씀들을 모아서 엮어 《법구경》을 출간했다. 

■ 차례
머리말 세상에 하나뿐인 나만의 필사본을 완성하기 전에 

삶은 마음이 만들어내는 것|원망하면 미움에서 벗어날 수 없다|깨어 있는 사람은 열반에 이른다|마음을 다스려야 행복하다|말한 대로 행동하라|자식과 돈 때문에 아등바등 살지 말라|자신을 어리석다고 생각하면 어리석지 않다|후회 없이 행동해야 행복하다|멀리 보는 사람은 한곳에 머물지 않는다|모든 것을 포용해야 악순환에서 벗어난다|좋은 것은 하나만으로 충분하다|자신을 다스리는 사람은 그 누구도 정복할 수 없다|가장 가르치기 어려운 사람은 자기 자신이다|베풀어야 축복을 누린다|절이나 교회, 점집은 피난처가 아니다|마차를 멈추는 마부처럼 분노를 다스려라|이 세상에 비난받지 않는 사람은 없다|윤회의 악순환에 휘말리지 않기 위해|어리석음보다 단단한 그물은 없다|남의 잘못은 보기 쉽지만 내 잘못은 보기 어렵다|말을 잘한다고 현명한 사람이 되는 건 아니다|머리카락이 희다고 어르신이 되는 건 아니다|영혼의 순결에 이르기 위해|태어날 때는 순서가 있지만 죽음에는 순서가 없다|작은 것을 버려야 큰 것을 얻는다|해야 할 일만 하면 행복하다|한곳에 얽매이지 말고 자유롭게 살라|인간은 홀로 태어나고 홀로 떠난다|옳은 일은 고통을 불러오지 않는다|옳지 않은 것을 옳지 않다고 생각하라|어리석은 사람들과 어울리기보다는 혼자가 낫다|욕망을 이겨내면 고통은 사라진다|잡초가 밭을 망치듯 미움은 우리를 망친다|보잘것없는 물건을 받더라도 얕잡아보지 마라|탐욕과 증오심이 저절로 떨어져 나가게 하라|마부가 말을 길들이듯 그대 자신을 길들여라|어디에도 얽매이지 않으면 두려움에서 벗어난다|깨달은 사람은 항상 빛난다|자신의 말과 행동, 생각에 상처받지 마라|소유하려 하지 않는 사람이 되라|영혼의 새벽 강가에 앉아 있는 사람 

 

 

 




하루 한 장 내 삶에 새기는 부처


세상에 하나뿐인 나만의 필사본을 완성하기 전에

부처는 인간의 삶은 고통의 연속이라고 보았는데, 인간의 고통은 고고(苦苦), 괴고(壞苦), 행고(行苦) 등 삼고(三苦)에서 비롯된다고 했습니다.


고고(苦苦)

우리가 여기에 태어났다는 것에서 아픔이 시작된다(生).

태어나서 늙게 되는 것 또한 아픔이다(老).

살아가면서 병이 들면 아픔을 뼈저리게 깨닫는다(病).

삶을 언젠가는 마무리해야 한다는 사실에 아픔을 깨닫는다(死).


괴고(壞苦)

사랑하고 헤어지는 아픔을 깨닫는다(愛別離).

미워하고 한숨지으며 아픔을 깨닫는다(怨憎會).

무엇을 얻고자 하지만 얻지 못하면서 아픔을 깨닫는다(求不得).


행고(行苦)

사람으로 태어나 가지게 된 다섯 가지 조건에서 비롯되는 아픔을 깨닫는다(五取蘊).


우리는 살아가면서 많은 사람들과 만나는데, 부처는 “모든 것은 인연으로 인해 생겨난다”는 연기설(緣起說)을 주장했습니다. 연기설이란 “이것이 태어나면 저것이 태어나고, 이것이 사라지면 저것이 사라지니, 네가 있으니 내가 있는 것이고, 너와 나의 만남은 인연으로 인해 생겨난다”는 말씀입니다. 이러란 연기설은 인간관계뿐 아니라 우주의 모든 만물에도 적용되는데, 내가 소중하듯 남도 소중하다는 것을 알게 되고, 나의 기쁨을 다른 사람이 함께 기뻐하게 되고, 나의 슬픔도 함께 슬퍼하게 됩니다.


부처는 연기설을 깨달을 때 나타나는 포괄적이고 보편적인 사랑을 ‘자비(慈悲)’라고 주장했습니다. 자비는 ‘나와 네가 다르지 않다’는 ‘자타불이(自他不二)’를 전제로 한 무조건적인 사랑입니다. 진정한 자비란, 인간뿐 아니라 살아 있는 모든 생명체, 즉 미물에까지 미치는 사랑을 의미합니다.


부처는 고통의 연속인 인간의 삶을 해결하기 위해 사성제와 팔정도, 삼법인을 만들었습니다. 사성제(四聖諦)는 영원히 변하지 않는 네 가지 성스러운 진리로, 고제(苦諦), 집제(集諦), 멸제(滅諦), 도제(道諦)를 말합니다. 욕심이 없으면 고통이 사라지는데, 사성제의 수행생활로 열반과 해탈에 이를 수 있습니다.


사성제(四聖諦)

고성제(苦聖諦): 모든 것은 고통이다.

집성제(集聖諦): 그 고통은 바로 탐욕과 진노와 어리석음에서 비롯된다.

멸성제(滅聖諦): 번뇌와 무명을 모두 끊어 버린 절대평화와 절대자유에 이르는 해탈의 경지를 가리킨다.

도성제(道聖諦): 멸의 세계에 이르기 위한 ‘여덟 가지의 올바른 수행생활’인 팔정도의 방법이 있다.


팔정도(八正道)는 깨달음과 열반으로 이끄는 올바른 여덟 가지 방법으로, 정견(正見), 정사유(正思惟), 정어(正語), 정업(正業), 정명(正命), 정정진(正精進), 정념(正念), 정정(正定)을 말합니다.


팔정도(八正道)

정견(正見): 불법의 진리인 사성제(四聖諦)를 바르게 인식하는 것

정사유(正思惟): 올바르게 사유하는 것

정어(正語): 올바르게 사유하고 그에 따라 말하는 것

정업(正業): 올바르게 사유하고 그에 따라 행동하는 것

정명(正命): 올바른 생활방식으로 의식주를 해결하는 것

정정진(正精進): 올바른 마음가짐으로 노력하는 것

정념(正念): 실체와 생각, 감정의 움직임에 대하여 늘 깨어 있는 것

정정(正定): 바른 선정으로 심신을 평화롭게 유지하고 무상무아(無常無我)를 깨닫는 것


삼법인(三法印)은 불교의 중심 사상으로, 모든 존재의 세 가지 특성인 무상(無常), 무아(無我), 고(苦)를 말합니다. 고(苦)와 관련된 ‘일체개고(一切皆苦)’는 나중에 ‘열반적정(涅槃寂靜)’으로 보완하였습니다.


삼법인(三法印)

제행무상(諸行無常): 모든 것은 덧없이 변한다.

제법무아(諸法無我): 영원한 자아의 본체란 있을 수 없다.

일체개고(一切皆苦):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원하리라 집착하면 모든 것이 다 고통이다.

열반적정(涅槃寂靜): 애욕의 불길을 완전히 끄면(열반) 영원히 고요한(변함없는) 진리의 자리가 드러난다(적정). 제행무상과 제법무아를 깨닫고 초월하면 무위세계인 열반에 이를 수 있다.


이러한 부처의 철학과 사상은 후대에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쇼펜하우어는 “불교는 인간의 고통을 해결하는 철학이다”라고 말했고, 니체는 “불교는 인간이 스스로 깨닫기 위한 철학이다”라고 했으며, 아인슈타인은 “불교는 신비주의와 과학을 조화롭게 결합한 철학이다”라고 했습니다.


삶은 마음이 만들어내는 것

어제의 생각이 오늘을 만들고, 오늘의 생각은 내일의 삶을 만들어간다. 삶은 우리의 마음이 만들어내는 것이다. 순수하지 못한 마음으로 말과 행동을 일삼으면, 우리 삶에는 고통이 따른다. 수레의 바퀴가 소를 따르듯이.


마음을 다스려야 행복하다

보이지 않고 볼 수도 없으며 미묘한 것, 그것이 바로 마음이다. 마음은 당신이 좋아하는 그곳으로 물불 안 가리고 날아간다. 지혜로운 사람은 마음을 잘 다스린다. 마음을 잘 다스려야 행복이 시작된다.


자식과 돈 때문에 아등바등 살지 말라

이것은 내 아들이다. 이것은 내 돈이다. 어리석은 사람은 이렇게 생각한다. 그대 자신조차도 그대의 것이 아닌데, 내 아들이며, 내 돈이라고 말할 수 있겠는가.


자신을 어리석다고 생각하면 어리석지 않다

어리석은 사람이 자신을 어리석다고 생각하면 그는 이미 어리석은 사람이 아니다. 그러나 어리석은 사람이 자신을 어리석지 않다고 생각하면 그는 진짜 어리석은 사람이다. 어리석은 사람은 일평생 주위에 지혜로운 사람이 있는데도 지혜에 이르는 길을 알지 못한다. 저 숟가락이 음식의 맛을 모르듯이.


후회 없이 행동해야 행복하다

어떤 행동을 하고 나서 후회하는 마음이 생긴다면 그 행동은 분명 잘못된 것이다. 그리고 이 잘못된 행동에 대한 대가로 쓰디쓴 참회의 눈물을 흘리게 될 것이다. 그러나 어떤 행동을 하고 나서 후회하는 마음이 전혀 없다면 그 행동은 전혀 잘못이 없다. 그리고 이 좋은 행동에 대한 대가로 더없는 행복을 누릴 것이다.


모든 것을 포용해야 악순환에서 벗어난다

마부가 말을 길들이듯 감각을 지혜롭게 절제하는 사람은 헛된 야망과 자만심에서 벗어난다. 저 하늘의 신조차도 꽃비를 뿌리며 그를 축복한다. 그는 저 대지처럼 모든 것을 포용한다. 그는 저 돌기둥처럼 든든하다. 그는 호수처럼 맑고 깊다. 삶과 죽음이 끝없이 반복되는 윤회의 악순환으로부터 그는 멀리 벗어난다.


좋은 것은 하나만으로 충분하다

쓸모 없는 천 마디의 말보다도 그대 영혼을 울리는 한마디의 말이 훨씬 낫다. 형용사로 가득 찬 천 개의 시구보다도 그대 영혼의 잠을 깨우는 단 한 줄의 시가 훨씬 낫다. 온갖 찬사로 가득 찬 천 개의 문장보다는 그대 영혼을 적시는 단 한마디의 글귀가 훨씬 낫다.


가장 가르치기 어려운 사람은 자기 자신이다

가장 가르치기 어려운 사람은 다른 사람이 아니라 바로 자기 자신이다. 자기 자신의 스승은 자기 자신이다. 자기 자신 말고 누가 자기 자신의 스승이 될 수 있겠는가. 자기 자신을 잘 다스리면 만나기 어려운 스승을 만난 것과 같다.


절이나 교회, 점집은 피난처가 아니다

사람들은 두려움을 느낄 때 산이나 숲, 절이나 교회, 점집으로 몰려든다. 그러나 그런 곳은 안전한 피난처가 아니다. 그런 곳에 가서 숨더라도 살아가면서 일어나는 모든 고뇌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는 없다. 네 가지 진리인 사성제(四聖諦)가 가장 안전한 피난처이다. 첫째는 고통(苦), 둘째는 고통의 원인(集), 셋째는 고통의 소멸(滅), 넷째는 고통을 소멸시키는 방법(道)이다. 이 네 가지 피난처에 이른 사람은 모든 고통에서 벗어날 것이다.


마차를 멈추는 마부처럼 분노를 다스려라

질주하는 마차를 멈추듯 폭발하는 분노를 다스리는 사람, 그는 진정한 마부다. 그러나 사람들은 말고삐만 쥐고 있을 뿐, 성난 말들을 멈추게 할 수 없으니 진정한 마부라고 할 수 없다. 사랑으로 분노를 다스려라. 선으로 악을 다스려라. 자선으로 탐욕을 다스려라. 그리고 진실로 거짓을 다스려라.


이 세상에 비난받지 않는 사람은 없다

침묵해도 비난을 받고, 말을 많이 해도 비난을 받고, 말을 적게 해도 비난을 받으니, 이 세상에 비난받지 않는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다. 비난만 받는 사람, 칭찬만 받는 사람, 그런 사람은 과거에도 없었고 미래에도 없을 것이다. 지금 현재도 없다.


남의 잘못은 보기 쉽지만 내 잘못은 보기 어렵다

남의 잘못은 보기 쉽지만 내 잘못은 보기 어렵다. 남의 잘못은 쌀 속의 돌처럼 잘만 골라내고 내 잘못은 노름꾼이 화투장을 속이듯 잘만 감춘다. 남의 잘못을 보고 두고두고 되씹는 사람은 번뇌의 쓰레기만 모으고 있는 것이다. 이런 사람은 결코 번뇌의 늪에서 영원히 벗어날 수 없다.


말을 잘한다고 현명한 사람이 되는 건 아니다

말을 잘한다고 현명한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니다. 마음이 넓고 두려움이 없는 사람, 그런 사람을 현명한 사람이라 일컫는다. 제법 유식하게 말한다고 해서 정의로운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니다. 배운 것은 적지만 올바르게 살아가려고 애쓰는 사람, 그런 사람이야말로 올바른 사람이다.


머리카락이 희다고 어르신이 되는 건 아니다

머리카락이 희어졌다고 어르신이 되는 것은 아니다. 하염없이 나이만 먹었다면 어르신이 아니라 늙은이에 지나지 않는다. 진리를 추구하고 생명을 사랑하며 자기 자신을 다스릴 줄 아는 사람, 더러움으로부터 벗어난 사람이야말로 진정한 의미에서 어르신이 아니겠는가.


영혼의 순결에 이르기 위해

‘모든 존재는 덧없이 변해 간다.’ 이 이치를 깨달은 사람은 슬픔과 고뇌로부터 점점 멀어지게 되니, 이는 영혼의 순결에 이르는 길이다. ‘모든 것은 결국 고뇌다.’ 이 이치를 깨달은 사람은 슬픔과 고뇌로부터 점점 멀어지게 되니, 이는 영혼의 순결에 이르는 길이다. ‘모든 사물에는 불변의 실체가 없다.’

이 이치를 깨달은 사람은 슬픔과 고뇌로부터 점점 멀어지게 되니, 이는 영혼의 순결에 이르는 길이다


해야 할 일만 하면 행복하다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하지 않고 하지 말아야 할 일을 거침없이 하는 뻔뻔하고 무지한 사람아, 그대 영혼의 밤은 더욱 어두워진다. 자신의 행위에 조심하면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하고, 하지 말아야 할 일을 하지 않는 현명하고 지혜로운 사람아, 그대 영혼의 새벽은 밝아온다.


옳지 않은 것을 옳지 않다고 생각하라

옳은 것을 옳지 않다고 생각하며, 옳지 않은 것을 옳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지금 잘못된 생각에 빠져 있으니, 결국 어둠의 길을 가게 된다. 옳지 않은 것을 옳지 않다고 생각하며, 옳은 것을 옳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지금 올바른 생각을 하고 있으니, 결국 빛의 길을 가게 된다.


어리석은 사람들과 어울리기보다는 혼자가 낫다

멀고 험한 인생의 여행길에서 현명하고 사려 깊은 사람을 만나거든 그와 친구가 되어 함께 가라. 그러면 모든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다. 그러나 그런 벗을 만나지 못한다면 외롭고 힘들겠지만 차라리 혼자 가라. 어리석은 자들과 무리 지어 가는 것보다는 차라리 혼자 가는 것이 낫다.


욕망을 이겨내면 고통은 사라진다

제멋대로 행동하는 사람에게 욕망은 덩굴처럼 퍼진다. 그런 사람은 과일을 찾는 원숭이처럼 이 나무에서 저 나무로 옮겨 다닌다. 그리하여 욕망이 자기 자신을 뒤덮으면 덩달아 고통도 증가한다. 비를 맞은 잡풀이 무성하게 자라듯이. 그러나 정복하기 어려운 저 욕망을 스스로 정복한 사람에게 고통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연잎 위에서 물방울이 굴러떨어지듯이.


잡초가 밭을 망치듯 미움은 우리를 망친다

잡초는 밭을 망치고 미움은 우리를 망친다. 증오심에서 벗어난 사람을 도우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잡초는 밭을 망치고 무지는 우리를 망친다. 무지에서 벗어난 사람을 도우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잡초는 밭을 망치고 욕망은 우리를 망친다. 욕망에서 벗어난 사람을 도우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보잘것없는 물건을 받더라도 얕잡아보지 마라

보잘것없는 물건을 받더라도 그것을 준 사람의 성의를 얕잡아보지 마라. 그리고 다른 사람이 받은 물건이 좋아 보인다고 시샘하지 마라. 보잘것없는 물건을 받더라도 주는 사람의 성의를 얕잡아보지 않는다면 저 하늘의 신들조차 감복하므로, 마침내 열반에 이를 것이다.


어디에도 얽매이지 않으면 두려움에서 벗어난다

물질의 굴레에서 벗어나고 정신의 굴레에서 벗어난 사람, 그리하여 물질과 정신을 초월한 그것마저 초월한 사람, 모든 두려움이 사라지고 그 어디에도 얽매이지 않는 사람, 그런 사람을 가리켜 해탈의 경지에 이르렀다 한다.


자신의 말과 행동, 생각에 상처받지 마라

지신의 행동에 의해, 말에 의해, 생각에 의해, 자신의 영혼이 상처를 받지 않는 사람, 아니 이 세 가지를 지혜롭게 다스릴 줄 아는 사람, 그런 사람을 가리켜 깨달은 사람이라 한다.


소유하려 하지 않는 사람이 되라

과거에도 미래에도 지금 현재에도 ‘내 것’을 소유하려 하지 않는 사람, 그리하여 집착의 늪에서 스스로 빠져나온 사람, 그가 바로 진정 깨달은 사람이다.


영혼의 새벽 강가에 앉아 있는 사람

두려움을 떨치고 당당하게 욕망의 불길을 단번에 잡아버린 사람, 그리하여 저 여행의 끝에 다다른 사람, 영혼의 새벽 강가에 앉아 있는 사람, 그가 바로 진정 깨달은 사람이다. 자신의 전생을 꿰뚫고 하늘의 축복과 지옥의 고통을 모두 알고 있는 사람, 생과 죽음의 악순환에서 벗어나 영혼의 새벽 강가에 앉아 있는 사람, 이룰 수 있는 모든 것을 이루어낸 사람, 그가 바로 진정 깨달은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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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정보는 도서의 일부 내용으로만 구성되어 있으며, 보다 많은 정보와 지식은 반드시 책을 참조하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