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소개
현세의 학문은 어떻게 우주의 이치를 담은 이학(理學)이 되었을까
지금 사자성어로 쓰이는 많은 말들의 원천이 ‘대학’
유교 사상은 지극히 현세적이었다. 특히 송나라 이전의 유학은 철학적 사유보다는 사회, 정치, 윤리 등 현실적인 문제에 대한 실천 지침의 성격이 강했다. 그러나 송나라 때에는 이미 이 같은 단순한 논리가 통하기 어려웠다. 송나라 때의 신유학자들은 유가 윤리의 가치를 우주론적 차원, 형이상학적 차원까지 끌어올려 설명하는 신유학(성리학)을 탄생시킨다.
성리학자들은 ‘대학’을 당시 최고학부인 ‘대학(태학)’의 교육 지침서로 규정하고 ‘중용’을 유학의 형이상학적 윤리 지침서로 파악했다. 특히 주희는 유학의 이상을 밝혔으며, ‘대학’과 ‘중용’을 유가의 최고 경전인 ‘사서’의 반열에 올려놓음으로써 이후 ‘대학’과 ‘중용’은 관직에 나아가려는 자들과 유학자들의 필독서가 된다. 또한 지금 사자성어로 쓰이는 많은 말들이 이 사서, 그중에서도 ‘대학’에서 비롯됐다.
■ 기획 한국철학사상연구회
자기 성찰과 실천적 모색을 통해 철학의 대중화를 지향하는 철학 연구자들의 모임으로 1989년에 창립했다. ‘이념’과 ‘세대’를 아우르는 진보적 철학의 문제를 고민하며, 좁은 아카데미즘에 빠지지 않고 현실과 결합된 의미 있는 문제들을 통해 철학의 대중화에 앞장서고자 한다.
펴낸 책으로『아주 오래된 질문들』, 『처음 읽는 한국 현대철학』, 『망각과 기억의 변증법』, 『세상의 붕괴에 대처하는 우리들의 자세』, 『다시 쓰는 서양 근대철학사』. 『다시 쓰는 맑스주의 사상사』, 『철학자의 서재』, 『청춘의 고전』, 『철학, 문화를 읽다』, 『철학, 삶을 묻다』, 『철학 대사전』 등다수가 있으며, 매년 네 차례에 걸쳐 학술지 『시대와 철학』을 발간하며 대중 웹진인 《ⓔ시대와 철학》을 운영하고 있다.
■ 저자 김예호
성균관대학교 동양철학과 졸업, 동대학원에서 「한비자 법치론의 연구」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성균관대 대동문화연구원 연구원보, 두산그룹 연강재단 중국학연구원으로 베이징 중국사회과학원 철학연구소 연수, 한국학술진흥재단 서강대 Post-Doc, 동아시아학술원 수석연구원과 연구교수 등을 역임했다. 한국연구재단의 R&D 사업 연구책임자와 연구전임, 박사급 연구원 등으로 19년간 연구 과제를 수행했다.
그동안 『신자』 『황제4경』 『관자4편』 『장자』 『한비자』 『할관자』 『문자』 『신어』 『황제내경』 등을 비롯해 현대 유교 자본주의 담론, 한비자와 마키아벨리 정치사상을 비교하는 논문 등을 발표했다.
저역서로 『손자병법 정독』 『한중일의 유교문화담론』 『한비자정독』 『한비자-법치로 세상을 바로 세운다』 『고대중국의 사상문화와 법치철학』 『태평경역주』(공동) 등이 있다.
■ 차례
서문
1장 평천하와 진정한 리더의 길
평천하의 방법과 리더의 실천 윤리
『대학』과 『중용』의 탄생 배경과 문헌의 성격
천명의 성쇠와 유학의 영욕
『대학』과 『중용』의 거듭나기와 마니아들
전통의 부활인가, 전통의 변화인가
2장 『대학』 읽기
큰 학문의 길, 3강령
최고의 삶을 창조하기, 8조목
3장 『중용』 읽기
동양의 하늘과 군자의 도
군자의 중용
도는 무엇일까
지극한 정성됨은 쉼이 없다
성인, 과거에서 답을 찾다
4장 철학의 이정표
고대 중국 최초의 시가집, 『시경』
공자의 사상과 행적, 『논어』
정신의 절대 자유 경지, 『장자』
성선과 인의 왕도정치, 『맹자』
중국 고대 법가 사상, 『한비자』
약육강식의 시대 245년간의 기록, 『전국책』
생애 연보
참고 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