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소개
언어가 실패하고 무너져도
끝내 사랑을 발명하려는 목소리
김해솔 시인의 첫 시집 『아몰퍼스』가 열림원 ‘시-LIM 시인선’의 세 번째 시집으로 출간되었다. 김해솔 시인은 “자유롭고 대담한 시상” “삶의 진정성에 기반한 언어”라는 평으로 2023년 ≪쿨투라≫ 신인상 시 부문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쾨니히스베르크의 다리」와 「아우또노미아」가 선사하는 사랑의 밀도, 「아몰퍼스」라는 제목이 함의하는 무정형의 감각은 일찍이 기대를 모으며 “습작의 축적과 역량에서 큰 기대를 모으는 시인”으로 소개되기도 했다.
『아몰퍼스』는 제목처럼 비정형의 상태를 전면에 내세운다. 단단히 응고되거나 투명하게 가시화된 세계 대신 파열과 균열, 붕괴와 복제, 오류와 변형을 통해 고정되지 못한 언어와 존재를 드러낸다. 언어의 불안정성과 동시에 그것이 지닌 무한한 가능성을 실험한다. 그리고 이 시도의 가장 깊은 바탕에는, 타자와 세계를 향해 손을 뻗으려는 사랑의 의지가 놓여 있다.
■ 저자 김해솔
2023년 ≪쿨투라≫ 신인상 시 부문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책 『반입자』(2024, 글라프레스)가 있다.
■ 차례
시인의 말
아몰퍼스
이징 모형
루트, 야떼모야
누워 있다
챠우챠우
쾨니히스베르크의 다리
비가 내린 날은 4월 7일이 아니다
아우또노미아
아우또노미아
에코그라피
아나모사
공중 공간
그와 가장 가까운 사람
느낌의 기원
베단타
반입자
아몰퍼스
껍질을 까지 않은 채 달걀을 먹었다면, 지구 정도는 지켜 줘도 괜찮잖아?
모브, 사이코, 100
떠올리면 복잡한 마음이 든다
예언가들
창조적 퇴화
내 대리인의 목
새
기억한다
초유체
일 칵토 히포포타모
버드
부러진 지구는 개구리 뒷다리를 모른 척했다
너무 강한 마음을 갖고 태어난 사람은
선인장 하마
토러스 틱택토
튜링 기계
미소 중력
어부는 바다에 그물을 던졌다
정확하고 장황하게 펼쳐진 초원
채채로서의 5월 35일
제2법칙
그러자 직선 하나가 그어진다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 2125
초개체
쾨니히스베르크의 다리
해설
픽스 아몰퍼스 1인용 TRPG | 멜트미러(게임개발자·영상작업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