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소개
낯선 땅에서 만난 낯선 동물들
낯선 땅을 돌며 겪은 여행에 관한 기록이자 그곳에서 만난 동물들에 관한 기록이다. 박성호 작가는 세계 90개국을 돌며 우연히 낯선 동물들과 마주하게 되었고 그 순간의 감정들을 섬세하게 수첩에 담았다. 북국의 순록과 사하라의 사막여우, 아이슬란드의 토종말, 아마존의 카피바라, 우간다의 대머리황새, 벨리즈의 매너티까지.
이름도 생김새도 익숙하지 않은 동물들이 각기 다른 세상에서 다른 표정으로 살고 있다. 작가가 들려주는 동물들의 이야기는 다큐처럼 사실적이지만 동시에 시처럼 감성적이다. 먹이를 구하던 눈빛, 귀를 쫑긋 세운 호기심, 낯선 인간을 대하는 조심스러운 태도, 초연한 듯한 무심한 몸짓까지. 작가는 동물을 멀리에서 관찰하기도 하고, 그들의 눈빛에서 어떤 메시지를 찾으려고 해본다.
동물과 함께 숨쉬고 물 속을 유영하기도 하며 동물들의 모습에 자신을 투영해본다. 자연 속 피조물의 삶을 보며 자신의 내면을 조용히 들여다본다. 우리가 알지 못하는 세계 안에서 각자의 삶을 영위하는 동물의 숨결을 느끼며 작가의 시선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낯선 생명체가 전해주는 위대한 힘에 매료된다.
■ 저자 박성호
인생의 정해진 코스를 벗어나 지구 탐험을 선택한 여행가.
선한 사람과 동물, 광활한 자연 속 홀로 누워있기를 좋아한다.
낯선 풍경을 오래 들여다보고, 말없는 존재에 마음이 기운다.
1992년생. KAIST 산업디자인학과를 수석 졸업했지만, 세상을 향한 호기심에 이끌려 여행 작가의 길을 택했다. 지금껏 지구 90개 나라를 여행했으며, EBS 〈세계테마기행〉을 비롯한 방송과 다양한 강연을 통해 여행의 경험을 나누고 있다. 모든 이야기의 시작이 된 호주 바나나 농장 생활기를 『바나나 그다음,』에, 산골 칩거 생활기를 『은둔형 여행인간』에 담았다. 이번 책 『여행가의 동물수첩』은 세계 곳곳에서 눌러 쓴 수첩 속 낯선 동물과의 특별한 순간들을 한데 모은 것이다.
@ant.sungho
■ 차례
Prologue 길 위에서 만난 동물들 8
여행가라는 직업 14
노르웨이 브로스메틴덴 산봉우리_순록
먹이를 노리는 피리 소리 34
모로코 마라케시 제마 엘프나 광장_코브라
어른은 자라서도 아이가 될 때가 있다 48
이집트 서부 사하라 사막 지대_사막여우
침묵이 타오르는 하얀 평원 62
아이슬란드 스나이펠스네스 반도_아이슬란드 토종말
날개 없이 날다 76
벨리즈 키코커 아일랜드_매너티
아마존 강가의 작은 몽상가 92
볼리비아 북부 아마존 유역_카피바라
절벽 위의 표정들 110
에티오피아 A2 고속도로_바위너구리
안갯속 은밀한 사생활 126
페로 제도 미키네스 섬_퍼핀(코뿔바다오리)
꺾인 고개의 저승사자 144
온두라스 코판_가면올빼미
사바나 물웅덩이 발레단 162
나미비아 오카우쿠에조 캠핑장_스프링복
물지 않는 상어 176
벨리즈 키코커 아일랜드_너스상어
차를 훔친 것처럼 188
나미비아 남서부 나미브 사막 지대_겜스복
못생긴 새와 모닝 샌드위치 202
우간다 진자 빅토리아호_대머리황새
세월은 등껍질로 말한다 220
잔지바르 프리즌 아일랜드_알다브라 코끼리거북
구김 없는 어른 238
마다가스카르 안다시베 국립공원_리머(여우원숭이
무엇에도 얽매이지 않는 254
페루 콜카 캐니언_안데스 콘도르
Epilogue 희망은 너구리처럼 튀어나온다 274
Bonus Track 버릇없는 궁둥이 2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