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소개
“이것이 이 봄에 또 살아갈 이유다”
독자들이 꼭 한번 따라 써보길 바라는 마음으로!
1971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시 「대숲 아래서」가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한 나태주 시인이 2025년으로 등단 55년을 맞는다. 이를 기념하여 그간 수많은 독자에게 꾸준히 사랑을 받아온 시 「풀꽃」을 비롯하여 대중들의 가슴에 선명하게 아로새겨진 주옥같은 시 88편을 골라, 시를 읽고 또 따라 써보는 라이팅북으로 엮었다. 시인은 이번 시집 출간을 두고, 읽고 베끼는 과정을 통해 “나태주의 시집을 떠나 시집을 베끼는 독자분의 시집으로 바뀌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글을 베끼다 보면 그 글이 나의 마음 안으로 들어와 안기는 것을 느끼는데, 이것은 참 신비로운 경험”이라면서 이번 시집을 통해 그런 ‘신비한 경험’을 해볼 것을 권한다. 『오늘은 이것으로 좋았습니다』는 위로, 사랑, 행복, 희망 등 4개 키워드에 각각 22편의 시, 그리고 1편의 산문으로 구성되었다. 특별히 이번 작품에는 꽁꽁 언 마음에 들려주는 나태주 시인의 따뜻한 선물 같은 시인의 필사 시 4편도 함께 수록되었다. 반세기를 훌쩍 넘은 시인의 내공이 잔잔한 감동과 함께 짙은 울림을 준다. 지나온 삶의 내력을 구구절절 읊어내기보다 일상의 빛나는 찰나들을 단 몇 마디 순일한 시어로 뽑아낸 생의 하이라이트 같은 글들이다.
■ 저자 나태주
1945년 충남 서천에서 태어났다. 공주사범학교를 졸업하고 43년간 초등학교 교사로 재직했으며, 2007년 공주 장기초등학교 교장으로 퇴임했다. 1971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시가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첫 시집 『대숲 아래서』를 출간한 후 『꽃을 보듯 너를 본다』『너와 함께라면 인생도 여행이다』『너무 잘하려고 애쓰지 마라』 등 여러 권의 시집을 펴냈고, 산문집 그림시집 동화집 등 190여 권을 출간했다. 학교에서 만난 아이들에 대한 마음을 담은 시「풀꽃」을 발표해 ‘풀꽃 시인’이라는 애칭과 함께 국민적인 사랑을 받았다. 소월시문학상, 흙의 문학상, 충청남도문화상, 윤동주문학대상 등을 수상했다. 2014년부터는 공주에서 ‘나태주풀꽃문학관’을 설립·운영하며 풀꽃문학상을 제정·시상하고 있다.
■ 차례
1. 통통통 가볍게 살아가주길 바라요
그 아이
오늘 하루
풀꽃 1
풀꽃 2
풀꽃 3
11월
혼자서
나무 1
오늘의 약속
세상에 나와 나는
꽃 3
봄
들국화 2
돌멩이
대숲 아래서
귀로
눈사람
마지막 기도
대답
시
별 1
문득
그리움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도 나는 집으로 간다
산문 나처럼 살지 말고 너처럼 살아라
2. 가끔은 나도 예쁜 사람이 되기로 한다
너를 두고
사랑에 답함
눈 위에 쓴다
첫눈
내가 사랑하는 계절
바람 부는 날
그리움
내가 좋아하는 사람
사랑은 언제나 서툴다
아무래도 내가
말하고 보면 벌써
그래도
이 가을에
바람에게 묻는다
사랑은 비밀
못난이 인형
나에게 너는
비파나무
아버지 1
못나서 사랑했다
사랑하는 마음 내게 있어도
기다리마
꽃 2
별을 사랑하여
사랑에의 권유
산문 꽃은 왜 피는가
3. 아름다운 하루였다고 말하고 싶어요
좋다
행복그런 사람으로
아끼지 마세요
꽃들아 안녕
한 사람 건너
섬에서
지상에서의 며칠
사막의 향기를 드립니다
꽃 피우는 나무
인생
네 앞에서 1
그것은 흔한 일이다
가을 서한
사막을 찾지 마라
풍경
꽃
선물
잠시
여름의 일
근황
외출에서 돌아와
어여쁜 짐승
사는 일
너와 함께라면 인생도 여행이다
산문 우리는 이미 행복한 사람
4. 우리는 서로가 기도이고 꽃
들길을 걸으며
멀리서 빈다
별들이 대신해주고 있었다
자기를 함부로 주지 말아라
떠나와서
꽃그늘
나무에게 말을 걸다
서로가 꽃
능금나무 아래
겨울행
살아갈 이유
응?
여행
등불
가보지 못한 골목길을
묘비명
어머니 말씀의 본을 받아
잠들기 전 기도
너에게 감사
유언시
눈부신 세상
하나의 신비
버킷 리스트
길 1
너무 잘하려고 애쓰지 마라
산문 날마다 이 세상 첫날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