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코하마 코인 세탁소

   
이즈미 유타카 (지은이), 이은미 (옮긴이)
ǻ
서사원
   
17000
2024�� 12��



■ 책 소개


“오래 걸려도, 품이 많이 들어도 괜찮아요.”
천천히 다림질하듯 구깃구깃한 인생을 조금씩 펴는 단순한 방법

주인공 ‘아카네’는 대학 졸업 후 3년간 일하며 영혼까지 탈탈 털린 악덕 부동산 회사를 그만두고 집 안에 틀어박혀 아무렇게나 쌓인 빨랫감처럼 무기력하게 지낸다. 언제까지고 이렇게 살 수는 없다는 생각에 빨래를 하기로 마음먹지만, 공교롭게도 세탁기가 고장 났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망연자실해진 아카네는 고민하다 집 근처에 있는 요코하마 코인 세탁소를 찾아가고, 우연한 기회로 그곳에서 일하게 된다. 정갈하게 다림질한 옷처럼 늘 보드랍고 단정한 분위기의 점장 ‘마나’와 각자의 상처와 아픔을 지닌 채 세탁소를 방문하는 사람들. 옷의 묵은 때를 지워내는 것처럼 오래된 마음의 얼룩까지 지워낼 수 있을까?

요코하마를 배경으로 한 이 소설은 독자에게 익숙한 ‘힐링 소설’의 문법에 따르면서도, 생생한 현장감과 전달력을 빛내며 독자들을 요코하마의 해변 도로에 데려다 놓는다. 이곳 세탁소를 찾는 사람들의 내밀한 일상에 다가갈수록 짠 내 가득한 요코하마의 바람처럼 인생의 또 다른 맛을 알게 될 것이다.

■ 저자 이즈미 유타카
저자 이즈미 유타카는 1982년, 일본 가나가와현 출생이다. 와세다대학 졸업 후 동대학원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2016년 ‘스승님, 준비 다 됐습니다!’로 제11회 소설현대장편 신인상을 수상하며 작가로 데뷔했고, 2019년 ‘수모백화’로 제8회 일본역사시대작가협회상 신인상과 제2회 호소야마사미츠상을 수상했다. 그 외의 저서로는 ‘에도시대 이별 중개사의 수첩’, ‘잠을 잘 자게 해드립니다’, ‘여자 목수 오미네’ 시리즈와 ‘너를 보낸다’, ‘아줌마에게 말해보렴’ 등이 있다.

■ 역자 이은미
역자 이은미는 도착어의 말맛을 살리는 번역가가 되기 위해 노력 중이다. 현재 바른번역 소속 번역가로 활동 중이며 옮긴 책으로는 ‘아이의 뇌에 상처 입히는 부모들’, ‘이 세상에 쉬운 일은 없다’, ‘엄마의 말센스’ 등이 있다.
  
■ 차례
제1장 바다 냄새가 나는 세탁소
제2장 돈키호테 청년
제3장 면 100프로의 인생
제4장 덜 마른 당신
제5장 메탈리카 티셔츠

 




요코하마 코인 세탁소


바다 냄새가 나는 세탁소

부동산 업계에서 가장 성수기에 해당하는 3월 초순쯤, 아카네는 홧김에 회사를 그만두었다. 벌써 보름 전 일이었다. 그 후로 밖에는 한 번도 나가지 않은 채 끼니는 우버이츠로 배달시켜 때우고 아침부터 밤까지 하염없이 침대 위에서 핸드폰으로 동영상을 보며 지냈다. 앞으로 어떻게 하면 좋을지 막막하기만 했다. 사이타마에서 홋카이도로 귀향한 부모님은 물론이고, 여고생 시절을 함께한 소꿉친구에게도 연락하지 않고 줄곧 집에 틀어박혀 있었다.


언제까지고 이렇게 살 순 없다는 생각에 말라버린 의욕을 최대한 짜내서 모처럼 빨래를 하자고 마음먹은 참이었다.


빨래 바구니 안에는 옷가지가 벗어 던진 모양 그대로 쌓여 있었다. 마치 자신이 벗어놓은 허물을 보는 듯했다. 기분이 끝없이 가라앉았다.


한동안 실컷 절망한 후 애써 고개를 들어 올렸다. 핸드폰을 켜고 지도 앱을 열어 근처에 코인 세탁소가 있는지 검색했다. 이 아파트가 위치한 모토마치 지역의 차이나타운역으로 향하는 길에서 왼쪽으로 꺾어 들어간 언덕길에 코인 세탁소 표시가 보였다.


주뼛거리며 밖에서 가게 안을 들여다보았다. 가게 안에는 커다란 드럼식 세탁기가 늘어서 있었다. 크림색 플라스틱 부분이 살짝 낡아서 변색되긴 했지만, 깔끔한 마감 처리로 빈티지 스타일이라고 해도 위화감이 없을 정도였다.


자다 일어나 뻗친 머리를 대충 뒤로 묶은 채 집에서 입는 트레이닝복 위에 다운 점퍼 하나만 걸친 자신의 모습이 유리창에 비쳤다. 코인 세탁소를 막 등지고 돌아선 그때.


“안녕하세요. 뭘 도와드릴까요?”


자동문이 열리고 안에서 낭랑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드럼 세탁기가 돌아가는 소리와 함께 좋은 냄새가 희미하게 풍겨져 나왔다. 달콤한 꽃향기 같으면서도 향수처럼 진하지 않아 부담스럽지 않은 냄새. 비누 냄새였다. 목소리의 주인은 데님 재질의 앞치마를 두른 가냘픈 여자였다.


“뭘 도와드릴까요?”


여자의 말은 특별할 게 없었다. 가게에서 손님을 맞이할 때 흔히 하는 말이었다. 그런데 그 한마디가 아카네의 마음속에 들어와 훅 꽂혔다.


‘도와주었으면 하는 일? 내 인생.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막하기만 한 이 인생.’


아카네는 아주 잠깐이라도 좋으니 누군가 손을 잡고 같이 걸어주었으면 했다. 다시 한번, 이 세상을 자신의 힘으로 살아가는 방법을 가르쳐주었으면 했다. 여자가 그런 깊은 뜻으로 한 말이 아니라는 것쯤은 물론 알고 있었다. 그저 “어서 오세요”를 대신한 인사일 뿐이었다. 분명 그걸 모르지 않는데도 콧속에서 눈물 맛이 느껴졌다.


아카네는 어릴 때부터 공부도 운동도 영 젬병이었지만, 부모님의 권유로 중학교 입시에 도전해 느슨한 분위기의 어느 사립 재단에서 운영하는 여중 여고를 다녔다. 대학 입시도 나름대로 노력해서 커트라인이 그리 높지 않은 도쿄의 한 사립대에 진학했다.


대학 생활 동안 동아리 활동으로 사람들을 이끌어본 경험도 없었고 세계 일주를 꿈꿀 만큼 에너지가 넘치는 스타일도 아니었다. 남들보다 사교성이 특출나다거나 혼자서도 뭐든 해내는 집요한 근성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 이렇다 할 장점이 하나도 없는 학생이었던 탓에 좀처럼 취업이 되지 않아 초조한 날들이 이어졌다. 그때 어느 부동산 회사에서 같이 일해보자는 권유를 받았고 기쁜 마음으로 입사했다.


아카네는 입사 1년 차부터 거의 하루도 쉬지 못할 정도로 바빴다. 회사는 나이와 경력에 상관없이 언제나 성과를 내라고 강요했다. 영업직은 성실성과 배려심을 바탕으로 우량 고객과 오랜 신뢰 관계를 쌓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회사에서는 무리한 영업 방식만을 요구했다. 그 때문인지 이직률이 상당히 높았다.


문득 창밖으로 시선을 주었다. 순간 숨이 멎었다. 낯익은 사람이 거리를 걷고 있었다. 아카네보다 조금 나이가 많고 심약해 보이며 팔자 눈썹을 한 남자.


‘오카모토 씨.......’


1년 전에 아카네가 담당했던 고객으로, 직업은 파견직 시스템 엔지니어였다. 마루노우치에 직장을 잡고 신요코하마에 있는 회사로 파견을 나가게 되면서 자취를 시작한 사람이었다.


오카모토 씨는 해가 잘 드는 집으로 찾아달라고 했다. 누가 봐도 마음 약해 보이는 얼굴로 “그 외에 별다른 조건은 없습니다”라고 말하며 웃었다. 마침 잘됐다 싶어 오랫동안 입주하려는 사람이 나타나지 않아 매번 집주인한테 시달려왔던 애물단지를 떠넘겼다. 역에서 멀고 좁은 것은 물론, 지어진 지 오래된 주제에 저렴하지도 않고 엘리베이터도 없는 4층 집을.


아카네는 허둥지둥 자리에서 일어났다. 한시라도 빨리 집으로 돌아가고 싶었다.


아파트에 돌아와 현관문을 열자 나갈 때 끄지 않았던 에어컨의 건조한 바람이 밀려왔다. 어깨에 메고 있던 보스턴백을 바닥에 내려놓았다. 젖은 빨래가 가득 담긴 보스턴백은 묵직했다.


어쩔 수 없이 옷장에서 옷걸이를 꺼내 빨래를 걸었다. 셔츠나 타월을 비롯해 양말이나 속옷처럼 자질구레한 것들은 그냥 걸치기만 해놓아서 위태로워 보였다. 그것을 조립식 욕실의 커튼 봉에 걸고 내친김에 보스턴백도 매단 후 환풍기 전원 버튼을 눌렀다. 이렇게 하면 어떻게든 마르긴 할 것이다. 빨래 널기 숙제를 끝내자 긴 한숨이 흘러나왔다.


집 안은 먼지투성이였다. 바퀴벌레가 나오는 게 무엇보다 무서워 먹다 남은 과자나 마시다 남은 음료수 페트병을 그대로 두는 일은 없었다. 그러나 바닥에는 철 지난 옷들이 쌓여 있었고 낮은 탁자 위에는 회사 다닐 때 쓰던 화장품이 흩어져 있어 너저분했다. 되도록 집 안에 눈길을 주지 않으려고 애쓰며 침대 이불 속으로 파고들었다.


그때 풀썩, 하는 소리가 들렸다. 욕실에서 나는 소리였다. 안 좋은 예감이 들었다. 무거운 몸을 질질 끌며 침대에서 일어났다.


조립식 욕실 문을 열자 배스타월이 옷걸이째 바닥에 떨어져 있었다. 살펴보니 자취를 시작할 때 본가에서 가져온 플라스틱 재질의 낡은 옷걸이의 훅이 꺾여 있었다. 오랫동안 사용해서 약해진 데다 물기를 머금어 무거워진 배스타월을 걸어 둔 탓이었다. 배스타월을 주워 들고 커튼 봉을 올려다보니 걸어두었던 빨래가 보이지 않았다. 빨래집게가 없어서 옷걸이에 그냥 걸쳐두기만 했던 빨래들도 욕조 안에 떨어져 있었다.


빨래는 널었을 때보다 어느 정도 말라 있었다. 하지만 여전히 축축하고 차가웠다. 빨래를 손에 들고 잠시 망설였다. 그냥 이대로 입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피부에 닿는 순간은 조금 찝찝하겠지만 못 입을 정도는 아니니까. 배스타월도 몸을 닦으면 어차피 젖어버릴 테니 아주 조금 축축해도 문제 될 것은 없었다. 내일 입을 옷은 에어컨을 켜둔 방에 하룻밤 걸어놓으면 마를 것이다.


‘아니야. 그런 건 싫어.’


몸서리치듯 고개를 크게 내저었다. 눈에 눈물이 고였다. 이런 생활은 이제 지긋지긋했다. 덜 마른 빨래처럼 비참한 생활은 더는 사양이었다.


낮에 갔던 코인 세탁소의 풍경이 떠올랐다. 세제 냄새, 건조기의 열기, 고소한 커피 향. 다시 한번 그곳에 가고 싶었다. 코인 세탁소에서 빨래들을 바싹 말려 뽀송뽀송하게 만들고 싶었다.


“어, 아까 오전에 오셨던....... 잘 오셨어요!”


아카네를 알아본 마나는 마치 친구를 대하듯 친밀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마나가 이끄는 대로 따라가 건조기에 가져온 빨래를 넣었다. 옆에서 마나가 지켜보는 동안 배스타월, 파자마, 점퍼, 티셔츠 등을 던져 넣었다. 그러다 베이지와 블랙 색상의 브라컵이 달린 캐미솔과 줄무늬 팬티를 보고는 깜짝 놀라 손을 멈추었다.


‘건조기가 돌아가는 동안 유리문 너머로 속옷이 그대로 보이면 어떡하지?’


건조가 끝나고 빨래를 꺼낼 때 마주칠 사람들의 시선도 신경 쓰였다. 아카네는 가게 안을 둘러보았다. 어느 사이엔가 마나는 입구 옆 카운터로 돌아가 있었다. 아카네 말고 다른 손님은 아무도 없었다. 다음부터 코인 세탁소를 이용할 때는 세탁망을 챙겨 와야겠다고 생각하며 투입구에 100엔짜리 동전을 한 개 밀어 넣었다.


액정에 10분이라는 숫자가 표시되었다. 시작 버튼을 누르자 건조기가 돌아가기 시작했다. 드라이기에서 나는 것 같은 바람 소리가 났다. 덜 마른 빨래는 숙련된 주방장이 조리하는 볶음밥의 밥과 알록달록한 채소들처럼 골고루 흩어져서 멋지게 공중제비를 돌았다.


가게 안에 아무도 없는지 한 번 더 확인한 다음 카운터로 향했다.


“커피 한잔 부탁드려요.”


마나가 미소 지었다. 시곗바늘은 오후 7시 전을 가리키고 있었다. 질 좋은 원두로 막 내린 커피의 고소한 향이 퍼졌다.


그때 건조기에서 바람 소리가 멎더니 종료음이 울렸다.


유리문을 열었다. 절로 입꼬리가 올라갈 만큼 따뜻하고 좋은 냄새를 머금은 바람이 흘러나왔다. 빨래를 만져보았다.


아카네는 저도 모르게 배스타월을 뺨에 갖다 댔다. 마나가 말한 대로 바짝 말라 있어서 햇볕에 말린 듯한 냄새와 온기가 느껴졌다. 마치 털이 복슬복슬한 동물을 끌어안은 것처럼 마음이 누그러지고 부드러워지는 기분이 들었다.


아파트로 돌아오자 침대 바로 옆에 오늘 아침 벗어 던진 트레이닝복이 널브러져 있었다.


돌아오는 길에 모토마치의 슈퍼마켓에서 산 약간 비싼 채소주스와 파스타를 주방에 놔둔 뒤 아침에 자신이 했던 칠칠치 못한 행동을 떠올리곤 눈썹을 찌푸리며 트레이닝복을 갰다. 내친김에 어제 코인 세탁소에서 건조한 후 보스턴백 안에 그대로 두었던 옷들도 꺼내 차곡차곡 갰다.


옷을 깔끔하게 개는 일은 생각보다 훨씬 어려웠다. 유치원에서 배운 대로 양 소매를 한 쪽씩 앞판 중심을 향해 접은 다음, 아랫단을 잡고 위쪽을 향해 반으로 접은 후 그것을 다시 세로로 반으로 접는 방법을 따라 하면 그럭저럭 깔끔하게 갤 수 있었다. 그렇지만 크기가 저마다 다른 옷을 일괄적으로 이렇게 갠다 한들 전혀 깔끔해 보이지 않았다. 그래도 오늘은 여기까지 하자고 마음먹은 후 다 갠 옷을 저마다 크기가 달라 비죽비죽 튀어나온 모양 그대로 옷장 안의 박스에 밀어 넣었다.


이번에는 집 안을 둘러본 후 쓰레기봉투를 손에 들고 팔을 걷어붙였다. 화장품 샘플과 호텔 어메니티, 포인트 카드를 비롯해 예쁘긴 해도 딱히 쓸모없는 종이백, 늘어난 스타킹, 앞코가 벗겨진 싸구려 펌프스 등 앞으로 생활하는 데 필요 없는 물건들을 차례대로 쓰레기봉투에 집어넣었다. 다 버리자. 집을 깨끗하게 정리해서 홀가분해지자. 정리되어가는 집처럼 차츰 맑아지는 머릿속으로 요코하마 코인 세탁소의 풍경이 떠올랐다.


“혹시 괜찮으시면 제가 요코하마 코인 세탁소에서 아르바이트로 일해도 될까요?”


아카네의 조심스러운 물음에 마나는 티 없이 환하게 웃으며 답했다.


“저야 좋죠. 꼭 부탁드릴게요.”

마나의 부드러우면서도 야무진 목소리가 귓속을 올렸다.


햇빛이 쏟아지는 가게. 그 안에 떠다니는 은은한 세제 냄새. 건조기가 내뿜는 열기. 드럼 세탁기 안에서 샤워기처럼 쏟아지는 물과 거품. 보송보송하게 건조된 빨래의 포근한 감촉. 절로 마음이 풀어지는 향기롭고 맛있는 커피. 세탁기 안에서 빙빙 돌아가는 수많은 빨래.


어쩌면 아르바이트 같은 걸 하고 있을 때가 아닌지도 몰랐다. 조금이라도 젊을 때 서둘러 재취업하거나 자격증을 준비해서 멈춰 선 기간 없이 전력을 다해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지도 몰랐다. 하지만 지금은 꼭 그곳에서 일하고 싶었다. 집을 깔끔하게 청소하고 맛있는 밥을 챙겨 먹고 깨끗이 빨래하며 지내고 싶었다. 욕실 쪽으로 고개를 돌려 지난 3년간 불평 하나 없이 자신의 빨래를 열심히 세탁해주었던 세탁건조기를 떠올렸다.


“이제 슬슬 서비스센터에 전화해야지. 아, 그 전에.......”


‘세탁건조기를 깨끗이 청소하자. 먼지 필터의 내용물을 꺼내 버린 후 유리문을 뽀득뽀득 닦고 구석구석 박혀 있는 먼지는 다 쓴 칫솔로 말끔히 제거하자.’


“지금까지 내버려둬서 미안해.”


작게 중얼거리자 가슴속에 쌓여 있던 무언가가 싹 씻겨 내려가는 느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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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정보는 도서의 일부 내용으로만 구성되어 있으며, 보다 많은 정보와 지식은 반드시 책을 참조하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