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소개
암 선고를 받은 료가와 그의 곁을 지키는 가족, 친구의 이야기
이 책에는 병과 죽음에 대한 진지하고도 사려 깊은 시선이 담겨 있다.
주인공 료가는 고향을 떠나와 홀로 도쿄에서 성실하게 삶을 꾸려나가는 평범한 청년이다. 언제까지고 평범한 일상이 계속되리라 믿던 어느 날, 암 선고를 받은 료가의 일상은 무너지기 시작한다. ‘왜 하필, 어째서 나일까’라는 좌절감에 마음마저 무너져 내리는 료가를 다잡아주는 것은 늘 그의 곁을 지키는 가족과 환자와 간호사의 입장으로 다시 만난 동창 야다이다.
믿을 수 없는 현실과 맞닥뜨린다면, 더군다나 그 현실이 나를 죽음으로 이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모든 희망을 놓고 포기하는 사람, 그래도 살아남기 위해 마음을 다잡는 사람, 자괴감과 좌절감에 못 이겨 주저앉고 마는 사람 등 저마다 다양한 모습을 보일 것이다. 료가는 이 모든 과정을 겪는다. 무너지고 다시 일어나고, 또다시 무너지는 료가의 모습은 병이 주는 공포를 상기시킨다.
만일 이에 그쳤다면 우리에게 익숙한 이야기로 남았을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이 의미를 갖는 이유는 힘든 상황 속에서도 남은 하루하루를 정성껏 살아가는 인물들의 모습에 있다.
■ 저자 후지오카 요코
저자 후지오카 요코는 1971년 교토에서 태어나 도시샤대학 문학부를 졸업했다. 호치신문사에서 근무하다 탄자니아의 다르에스살람대학교로 유학을 떠났고, 이후 지케이간호전문학교를 졸업했다. 2006년 단편소설 ‘유언’이 작가 미야모토 테루의 심사로 제40회 북일본문학상 추천작에 선정되었다. 2009년 장편소설 ‘언제까지나 하얀 날개’로 데뷔했으며, 이 작품은 2018년 도카이TV에서 드라마로 제작되었다. 저서로는 ‘손바닥의 음표’, ‘맑았으면 좋겠네’, ‘만천의 골’등이 있으며, 저서 중 ‘오쇼린’은 영화화가 결정되어 이듬해 개봉을 앞두고 있다.
■ 역자 박우주
역자 박우주는 서울여자대학교와 세이신여자대학에서 일어일문학을 전공하고, 나고야대학 대학원 인문학연구과에서 언어학을 전공하며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한일대조언어학을 연구하다 현재는 일본 문학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오가와 이토의 ‘토와의 정원’, 아오야마 미치코의 ‘도서실에 있어요’ 등이 있다.
■ 차례
1장
2장
3장
4장
5장
에필로그
옮긴이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