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소개
탄탄한 서사와 날카로운풍자로 대중에게 널리 읽히며 사랑받고 있는 터키 대표작가 아지즈 네신의 단편집.
정치나 권력이 내 삶에 어떤 식으로 영향을 미치며 거기에 어떤 자세로 임해야 하는지를 간결하고 생생하면서도유머러스하게 담아냈다. 정치란 대단한 결심을 하고 뛰어드는 무언가가 아니라,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일상에 주의를 기울이며 비판적으로 살아가는점을 정확히 건드리고 있다.
언론의 자유라는 외침이공허한 울림으로 돌아오는 우리의 현실과도 놀랍도록 맞물리는 작품 <민주주의 영웅 되기, 참 쉽죠?&&, 투쟁이라는 거창한 타이틀을 달고활동을 해왔지만, 오히려 민중들이 정말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를 간과한 반정부 인사의 아이러니한 현실 인식이 돋보이는 작품 <사람들이깨어나고 있다&& 등 모두 13편의 단편이 수록되었다.
■ 저자 아지즈 네신(Aziz Nesin)
1915년 터키의 이스탄불에서 태어났다.터키 문학사의 한 획을 그은 풍자 문학의 거장 아지즈 네신은 터키의 대표 지성(知性)이자, 터키인이 가장 자랑스러워하는 작가이다. 서슬 퍼런계엄령 하에서도 권력의 압제에 굴하지 않고 글로써 자신의 신념을 지켜나간 네신은 터키 국민들의 신산한 삶을 어루만지는 정신적 지주와도 같은작가로 평가받고 있다. 그의 수많은 작품들은 영어, 독어, 프랑스어, 러시아어를 비롯해서 34개국 언어로 번역되었고, 이탈리아, 러시아,루미나아, 불가리아 등에서 세계적인 권위를 자랑하는 풍자 문학상을 휩쓸기도 하였다. 1972년에는 고아들에게 교육 기회를 마련해주기 위해 ‘네신재단’을 설립했으며, 1995년 사망 후 유언에 따라 그의 작품에서 발생되는 모든 인세가 이 재단에 기부되고 있다. 국내에 소개된 작품으로는『생사불명 야샤르』『제이넵의 비밀 편지』『당나귀는 당나귀답게』『툴슈를 사랑한다는 것은』『개가 남긴 한 마디』『이렇게 왔다가 이렇게 갈 수는없다』가 있다.
■ 역자 이난아
한국외대 터키어과를 졸업하고 터키 국립 이스탄불 대학과 앙카라대학에서 터키 문학을 전공하였다. 앙카라 대학 한국어문학과에서 5년간 외국인 교수로 강의했으며, 현재 한국외대 터키어과 강사로 있다. 저서로는『터키 문학의 이해』『오르한 파묵과 작품 세계』(터키어) 등이 있으며, 『내 이름은 빨강』『검은 책』『하얀 성』『눈』『새로운 인생』『툴슈를사랑한다는 것은』『제이넵의 비밀 편지』『당나귀는 당나귀답게』『스타를 사랑한 거위』『파디샤의 여섯 번째 선물』『이렇게 왔다가 이렇게 갈 수는없다』 등 많은 터키 문학 작품을 우리말로 옮겼다. 또한 『한국 단편소설집』『이청준 수상전집』『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를 터키어로 옮겨소개하기도 했고, 엮은 책으로는 『세계 민담전집-터키편』이 있다.
■ 차례
우리는 외메르 영감을 뽑지 않겠다
혁명이, 아무도 모르게
지붕위에 미친 놈이 있다
악몽
민주주의 영웅 되기, 참 쉽죠?
사장 위에 여사장
사람들이 깨어나고 있다
문명만세!
우리 집에 미국인 손님이 온다
암호가 뭐기에
모든 것은 주지사의 질문에서 시작되었다
이곳은 얼마나 멋진나라인가!
황소가 승자다
옮기고 나서
우리는 여전히 풍자가 필요한 시대에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