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골이 수면무호흡 수술 안 하고 해결하기

   
황청풍
ǻ
아마존북스
   
15000
2020�� 03��



■ 책 소개


아침에 상쾌한 기분으로 눈을 떠본 적이 언제였는가? 개운한 몸으로 잠자리에서 일어나 기지개를 켜면 온몸으로 새로운 활력이 솟아나고, 새로운 하루를 멋지게 보내리란 기대감이 싹튼다. 그러나 많은 현대인들에게 이런 아침은 가끔 찾아오는 선물 같다. 요란한 알람소리에도 눈 뜨기가 힘들고 억지로 몸을 일으켜 보지만 물에 젖은 솜처럼 전신이 무겁다. 1분이라도 더 누워 있고 싶다는 마음만 간절하다. 활기차게 아침을 맞이하려면 밤새 숙면을 취해야 한다. 숙면을 방해받고 수면의 질이 떨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저자는 의사가 아니다. 치과의사도 아니다. 한의사도 아니다. 그러나 그는 의학과 치의학, 한의학에 더해 대체의학까지 코골이와 수면에 관련한 의학 전반에 걸쳐 두루 섭렵하여 이치를 꿰뚫었다. 저자는 논문과 실험실 데이터에 의존하는 현대 의학을 넘어서는 생활 의학을 실현하기 위해 찜질방을 연구실 삼아 연구를 거듭하여 호흡 상태와 소리에 따른 기도 협착의 원리를 터득하고 수만 명의 사람들에게 목과 숨이 편안한 꿀잠을 선물하였다. 그래서 그는 이 책을 통해 ‘수면’과 ‘코골이’ 현상에 대해 의사나 의료의 관점이 아닌 일반인의 입장에서 생활 건강의 관점으로 쉽게 접근하고 이해할 수 있게 안내하고 있다.


■ 저자 황청풍
수술하지 않는 코골이 해결사
구강삽입형 기도확장기 바이오 개발자
수면 중 호흡개선을 위한 두경부 테라피 개발자
자연주의 수면의학 전문가
교정 턱관절 전문 치과기공사
자연의학 석사
세계 인명 사전 마르퀴스 후즈 후 2019년 등재
수면건강연구소장
(주)수면과건강 대표이사


■ 차례
프롤로그 독약을 마시는 소리


part 1 코골이의 실체
01 셀프 도모지
02 진화의 부작용
03 코골이와 바꾼 미모
04 목젖은 억울하다
05 잘못된 이름 코골이
06 살 빼고 오세요?
07 호르몬의 불균형을 만드는 코골이
08 코골이의 종류


part 2 약이 되는 잠 독이 되는 잠
01 각방 부부의 핑계
02 비만이 먼저냐, 코골이가 먼저냐?
03 최악의 잠자리 매너
04 태아가 위험하다, 임산부 코골이
05 갱년기의 설상가상
06 난폭해지고 못생겨지는 아이들
07 성적을 떨어뜨리는 코골이
08 나이 들면 새벽잠이 없어진다?
09 거북목·일자목은 자면서 완성된다
10 독약이 되는 잠
1) 심장도 쉬어야 한다
2) 아닌 밤중에 심장마비
3) 코골이가 당뇨병을 만든다
4) 고혈압을 유발하는 코골이
5) 돌연사를 부르는 코골이
6) 매일 밤 뇌가 위험하다
7) 뇌혈관이 위험하다
8) 저산소성 허혈성 뇌손상 그리고 치매까지도
9) 콩팥·빈뇨·통풍까지도
10) 피로가 누적되면 재앙이 가까이 온다
11) 자는 동안 두통의 싹이 튼다
11 숙면, 누군가에게는 도전이다


part 3 알. 쓸. 코. 잡.
[ 알아두면 쓸 만한 코골이 방지를 위한 잡다한 지식들 ]
01 코골이 방지를 위한 다양한 노력들
1) 옆으로 자면 왜?
2) 스마트 노라
3) 코골이 방지 운동
4) 혀에 콘돔을 끼운다고?
5) 코 세척의 효과
6) 전기 자극요법
7) 성악이나 관악기 배우기
8) 인터넷 코골이 용품의 원리와 효과
02 코골이 방지 베개의 진실
03 30%의 가능성 수술


part 4 코골이, 원인별 공략무기
01 코골이·수면무호흡증 해결을 위하여
02 소료혈을 잡아야 코가 살아난다
03 코로 숨 쉬는 자유, 비밸브를 열다
04 나를 맞출 것인가? 나에게 맞출 것인가?
05 턱과 혀가 가장 큰 문제의 원인이다


part 5 잠, 독약에서 보약으로
사례 1 10년 넘는 각방은 이제 끝!
사례 2 신혼이 돌아왔다!
사례 3 혈압이 정상으로 돌아왔습니다
사례 4 부정맥, 고혈압인데 혈압이 안정되었습니다
사례 5 졸음운전으로 사고 날 뻔한 트럭 운전기사입니다
사례 6 출장도 여행도 걱정 없어요
사례 7 수술도 소용없더니 이제는 새로운 삶
사례 8 코골이는 집안 내력, 유전을 이기다!
사례 9 유서를 써 둘 정도였습니다
사례 10 코 고는 여성분들께
사례 11 가족 사랑을 회복한 고등학생
사례 12 비염과 코막힘 이제는 남의 일
사례 13 비염과 후비루, 코골이, 인후통, 수면무호흡증까지
사례 14 안 해 본 짓이 없다
사례 15 30대 이비인후과 의사
사례 16 40대 내과 의사
사례 17 가정의학과 전문의


part 6 청풍소장 스토리
01 코골이 해결사가 되기까지


에필로그 숨
참고문헌


 




코골이 수면무호흡 수술 안 하고 해결하기


코골이의 실체

진화의 부작용

인간만이 코를 고는 이유는 구강 구조와 수면 자세 때문이다. 수많은 동물 중에 인간이 지구를 지배하게 된 것은 어떤 이유 때문일까? 인간은 다른 동물과 어떤 차이가 있을까? 인간과 가장 유사하다는 침팬지와 비교를 해 보면 얼굴의 형태가 확연히 다르다. 특히 침팬지보다 인간이 입은 상당히 후퇴되어 있다. 개나 말 등과 같은 대부분 포유동물과 비교해 보면 인간의 입은 더욱 뒤에 위치해 있다.


동물의 입은 먹이를 삼키는 일뿐 아니라 인간의 손과 같은 역할을 수행한다. 인간은 직립보행으로 손이 자유로워지면서 동물의 입과는 전혀 다른 역할을 수행하게 되었다. 바로 언어의 사용이다. 인간 두개골이 화석을 통해 인류가 진화할수록 입이 점점 뒤로 후퇴하고 뇌가 커지고 성대가 발달해온 것을 알 수 있다. 즉 언어 사용이 용이하게 진화를 거듭한 것이다.


다른 동물에 비해 빠르거나 힘이 세거나 특수한 방어기제를 갖추지 못한 인간은 공동체 생활을 선택했다. 개체수가 많아지면 복잡한 소통 시스템이 필요해진다. 단순한 소리가 아니라 언어가 발생하게 되었고 이를 더욱 정교하게 발달시키는 과정에서 구강과 두개골의 형태가 진화되었을 것으로 생각한다.


인간의 이러한 진화로 지구를 지배하게 되었지만 나쁜 점도 얻게 되었다. 다른 동물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척추 질환과 코골이다. 척추 질환과 코골이는 중력이 작용하기 때문에 발생한다. 직립보행을 하게 되면서 척추 질환을 앓게 된 이유가 중력에 의해 척추가 눌리고 틀어지기 때문이듯 수면 중 호흡 장애는 중력에 의해 아래턱을 비롯한 혀와 목구멍 주변의 연조직들이 아래로 처지기 때문이다.


모든 사람들이 직립보행을 하고 중력의 영향을 똑같이 받고 있지만 모든 사람이 척추 질환을 앓지는 않는다. 중력을 이겨낼 수 있는 근육이 다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근력이 떨어지는 노년기가 되면 척추 질환자가 급증한다. 나이가 들면서 코골이 현상이 생기는 것도 같은 이유다.


자나 깨나 혀 조심

혀에는 뼈가 없다. 매우 유연하고 자유자재로 움직인다. 이는 혀의 기본적인 역할인 말하고 맛보고, 음식을 삼키고 뱉게 하는 데 효과적이다. 혀를 잘 사용하면 ‘입 안의 혀처럼’ 긴요한 신체 기관도 없다. 가장 큰 적은 내부에 있다고 했다. 입 안의 혀와 같던 부하가 배신을 하면 속수무책이다. 잠이 들면 혀근육의 긴장이 풀리면서 늘어진다. 하필이면 기도를 막는다. 본의 아닌 혀의 배신이다. 낮에는 혀를 사용해 하는 말을 조심해야 하고, 밤에는 혀가 쉬면서 기도를 막지 않도록 대비해야 한다. 말 그래도 ‘자나 깨나 혀조심’이다.


이런 상황이 되면 본인은 의식하지 못하지만 혀로 인해 막힌 기도 입구를 열기 위해 계속 잠에서 깨어나 무의식적 각성 상태가 반복돼 충분한 숙면을 취할 수가 없다. 그래서 코골이가 심하고 수면무호흡증이 있으면 아무리 잠을 자도 피곤하고 낮에도 심하게 졸리게 되는 것이다. 이런 상황이 밤새도록 반복되어 뇌와 신체는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지만 의식이 깨어 있지 않기 때문에 기억하지 못한다. 코골이 자가 발견이 어려운 이유다.


코골이의 종류

인간의 다른 동물에 비해 작은 구강과 좁은 기도 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는 인간이 다른 동물과 달리 직립보행을 하고 언어를 구사하기 위해 선택한 진화의 부작용이다. 또한 동물 중에서 거의 유일하게 등을 바닥에 붙이고 잔다. 이때 중력의 영향으로 턱이 처지고 목젖이 늘어지고 혀가 처지면서 기도를 막는다.


기도가 막히는 정도에 따라 숨소리가 달라진다. 목골이 호흡부터는 산소가 부족한 상태가 된다. 그래서 숨을 더 많이 쉬기 위해 입을 벌린다. 아래턱이 뒤로 떨어지면서 시도는 더욱 좁아진다. 숨 쉬기가 오히려 힘들어진다.


다음 단계인 저호흡은 평상시 쉬는 호흡의 절반 이하로 떨어지는 것을 말한다. 숨 쉬기가 어려우면 본능적으로 뇌가 깨어나 숨을 잘 쉴 수 있도록 자세를 바꾼다. 잠버릇이 심하다는 사람 중에는 숨을 쉬려고 몸부림치는 경우도 상당하다. 저호흡 상태는 오히려 코골이 소리가 크지 않다. 좁은 틈으로 겨우 숨이 들어가는 가냘픈 소리가 난다. 실제로 소리를 들어보면 애처로움 심정마저 든다.


다음으로 무호흡은 말 그대로 숨이 멎은 상태다. 무호흡은 중추성 무호흡과 폐쇄성 무호흡으로 구분하는데 중추성은 뇌기능의 손상으로 숨을 안 쉬는 것이고 폐쇄성은 기도가 협착되어 숨을 못 쉬는 것이다. 중추성은 약도 없고 치료법도 양압식 기도확장기밖에 없다. 내가 중추성인지 폐쇄성인지 어떻게 판단할까? 굳이 병원까지 가지 않아도 중추성인지 알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숨이 멈췄을 때 가슴이 움직이면 폐쇄성이고 가슴이 움직이지 않으면 중추성이다. 만약 중추성이 확인되었다면 수면 전문 병원에 가서 정확한 진단을 받고 시급히 치료해야 한다.



약이 되는 잠 독이 되는 잠

비만이 먼저냐, 코골이가 먼저냐?

특별히 많이 먹는 것도 아닌데 자꾸 살이 찐다면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증이 아닌지 의심해 봐야 한다. 비만인 사람이 코를 골 확률이 높지만 코골이 때문에 살이 찌기도 하기 때문이다.


정말 코를 골면 살이 찔까? 시카고대학교 의과대학의 이브 밴 코터 박사는 20대 남성 12인을 대상으로 2일 동안 4시간만 자도록 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실험 결과 대상자들이 느끼는 배고픔은 평균 24% 증가했다. 또한 노스웨스턴 메모리얼 병원 필리스 지 박사는 수면시간을 제한하면 호르몬 분비와 대사가 당뇨 위험이 높은 사람들과 비슷한 상태로 바뀌면서 심혈관 질환을 유발하는 상태로 변화한다고 밝혔다.


현대인은 대부분 만성적 수면 부족 상태에 있다. 수면 부족은 단순히 잠이 부족한 차원을 떠나 배고픔을 느끼게 하는 호르몬을 분비시켜 과식을 하게 만들고 과식은 비만으로 이어진다. 잠을 자는 동안 우리 몸에서는 성장호르몬이 분비된다. 아이에게는 성장을 촉진하는 작용을 하지만 성인이 된 후 분비되는 성장호르몬은 상처 입은 조직의 회복과 지방분해를 촉진하고 면역력을 회복하는 작용을 한다. 숙면을 취해야만 지방분해가 촉진되어 비만을 막을 수 있다.


수면은 양도 중요하지만 질은 더 중요하다. 그래서 호흡곤란은 잠자는 시간과 상관없이 수면 부족을 야기할 수밖에 없다. 길게 자도 피곤한 이유다. 수면 부족으로 지방분해를 촉진하는 성장호르몬이 제대로 분비되지 않으면 살찌기 쉬운 체질이 된다. 또 한 번 살이 찌기 시작하면 상기도에도 지방이 축적되어 호흡곤란 증상은 더 심해지고 이는 또 다시 수면 부족을 불러오는 악순환에 빠지게 된다. 악순환이의 고리를 단호하게 끊어야 한다. 그 고리는 잠자는 동안의 호흡에 있다.


작고 귀여운 미인형 얼굴이 코골이가 많다

서양인에 비해 우리나라 사람들은 비만하지 않아도 코를 골 확률이 높다. 원인은 서양인과 동양인의 체형차이 때문이다. 서양인은 두상이 앞뒤로 긴 형태를 가지지만 동양인은 좌우로 넓은 형이 많다. 이에 따라 기도, 즉 숨길의 형태도 다를 수밖에 없다. 동양인의 기도 형태는 서양인보다 앞뒤 길이가 짧다. 낮 시간에 생활할 때는 아무 문제가 없지만 바닥에 등을 붙이고 바로 누워 잠이 들면 상황은 달라진다. 잠이 들면 근육이 이완되어 목젖이 늘어지고 조직의 탄력이 떨어지면서 기도가 좁아진다. 여기에 탁과 혀가 뒤로 처지면서 기도는 더욱 좁아진다.


코골이는 배가 나온 중년 남성의 전유물이 아니다. 날씬한 20대 여성이나 30대 주부도 예외가 될 수 없다. 특히 스트레스로 코르티솔 수치가 높아지면 숙면을 유도하는 멜라토닌의 분비가 억제되어 수면 중 호흡장애를 겪게 된다. 20대 직장여성과 육아와 가사, 직장을 병행하는 30대 여성의 코골이가 급격히 늘어나는 이유도 만성피로와 함께 코르티솔 호르몬이 과도하게 분비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수면 문제를 자각하지 못하고 있다. 설사 수면에 문제가 있다는 자각이 들더라도 단순히 자도 자도 피곤한 만성피로쯤으로 치부하곤 한다. 그래서 자신의 수면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파악하는 것이 급선무다. 세상엔 답이 없는 상황도 많지만 코골이는 반드시 답이 존재한다. 숙면은 쟁취하는 자의 것이다. 그 시작은 오늘 밤 나의 수면 상태를 녹음하는 것부터다.


난폭해지고 못생겨지는 아이들

코골이가 심한 아이는 또래 아이들보다 키가 작다는 사실이 국내 의료진의 연구결과로 확인됐다. 아주대학교 이비인후과 연구팀은 소아청소년과, 정형외과와 함께 소아 수면무호흡이 성장발달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소아 745명을 대상으로 키, 체중, 체질량지수(BMI)를 비교ㆍ분석했다. 그 결과 수면무호흡 정도가 심할수록 아이의 키가 또래 평균보다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수면무호흡과 이로 인한 저산소증, 수면 중 각성이 소아의 키 성장을 방해한다는 것이 증명된 것이다.


입이 벌어져 보이고 부자연스러워 보이는 인상을 의학적으로는 아데노이드형 얼굴이라 한다. 코를 골거나 수면무호흡증이 있는 아이들은 대부분 호흡에 문제가 있다. 기도가 좁거나 코가 막혀 입으로 숨을 수다 보니 자연스레 입을 벌리고 잠을 자게 된다. 이렇게 계속 입을 벌리고 자는 것을 반복하다 보면 혀가 아래로 처지고 위턱은 좁아지고 입은 벌어져 턱이 뒤로 들어가 무턱처럼 보이는 아데노이드형 얼굴이 될 수 있다. 이때 치열 변화도 함께 나타난다. 입으로 숨을 쉬는 습관 탓에 위 치열이 좁아지고 위 앞니가 심하게 앞으로 뻐드러지면서 부정교합이 생긴다. 또한 주의력과 집중력 장애로 인한 성적 저하, 수면 부족으로 인해 예민하고 화를 잘 내는 등 성격 변화,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등의 합병증을 불러올 수 있다.


아이 코골이 치료는 이렇게

뜬금없이 들릴지 모르겠지만 화석을 살펴보면 원시인들은 대부분 고른 치열을 가졌다. 그런데 이상하게 현대인은 고르지 못한 치열이 흔하다. 현대인의 생활환경이 턱의 형태에 영향을 주었기 때문이다. 일례로 인도의 특정 지역에 사는 상류층의 사람은 가난한 친척들에 비해 아래턱 후퇴가 5배나 더 많다. 그만큼 생활습관과 음식이 안면 골격 발달에 영향을 주는 것이다.


요즘 치과보험을 드는 부모가 많다. 대부분의 아이들 치열이 불균형해서 교정 치료를 염두에 두기 때문이다. 요즘 아이들은 왜 치열이 불균형할까? 환경적 요소가 구강에 나쁜 영향을 미쳐서 치아의 부정교합을 일으킨다는 학술 연구는 이미 2004년부터 있었다. 즉 유전적이라기보다는 환경적 영향이란 소리다. 그래서 치열이 불균형하고 이가 튀어나온 대부분의 아이들에게 이를 뒤로 집어넣는 교정 치료를 하게 되는데 이 아이들을 옆에서 볼 경우 문제는 아래턱이 너무 밑으로 내려와 있다는 점이다. 대부분의 치열교정 치과 의사는 이런 경우 튀어나온 치아를 뒤로 당기는 치료를 시행하는데, 그 결과 얼굴의 수직 성장이 일어나고 안면의 조화가 깨지게 된다.


사실 안면 조화가 깨지면서 얼굴이 못생겨지는 문제보다 더 심각한 문제가 있다. 이렇게 치열 교정을 받을 경우 성인이 되면 아래턱이 뒤로 밀린다. 그렇게 되면 수면 중 혀가 기도를 막아 호흡곤란이나 호흡장애가 발생할 수 있는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 발생 확률이 무척 높아진다는 점이다.


우리 아이가 코를 골거나 자면서 3~10초 사이로 숨을 멈추는 것을 발견했다면 치과보험을 알아볼 시간에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을 해결하는 방법부터 알아보는 것이 좋다. 아이 때는 습관과 자세 교정만으로도 상당한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코골이, 원인별 공략무기

소료혈을 잡아야 코가 살아난다

비염을 앓아보지 않은 사람은 그 고통을 알지 못한다. 쉴 새 없이 흐르는 콧물, 머리는 멍하고 코를 자꾸 풀어서 코 주변이 헐고, 코가 막히니 집중이 안 돼서 직장인은 업무 능률이 떨어지고 학생은 수업을 따라가기 힘들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특히 봄가을 환절기에 집중적으로 발병한다. 꽃가루 등의 알레르기 유발물질과 최근 들어 심해진 미세먼지로 증상이 더욱 심해지는 추세다. 병원에서 알레르기성 비염을 치료하는 방법으로는 크게 3가지가 있다. 회피요법, 약물요법, 면역요법이 그것이다.


회피요법은 원인이 되는 물질을 피하는 것이다. 미세먼지, 진드기, 동물의 털, 곰팡이 등이 원인이라면 이런 것들을 생활 속에서 접하지 않도록 최대한 환경 관리를 하고, 특정 식품이 원인인 경우는 그 식품을 먹지 않는 방법이다. 언뜻 쉬워 보이지만 상당히 불가능한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미세먼지를 막기 위해 24시간 공기청정기가 가동되는 공간에 있을 수도 없으며, 대부부의 경우 알레르기의 원인이 한두 가지가 아니기 때문에 모두 피하면서 살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그래서 가장 흔하게 쓰이는 방법이 약물요법이다. 주로 항히스타민제, 스테로이드제, 항알레르기제를 사용하는데 먹는 것과 코에 뿌리는 것 등이 있다. 원인을 치료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약물 투여를 중지하면 증상이 다시 나타난다. 그리고 장기간 사용하거나 남용하면 여러 가지 부작용이 따른다.


알레르기성 비염에 대한 면역요법은 알레르기의 원인이 되는 항원을 규칙적인 간격으로 소량씩 투여해 면역을 기르는 방법으로 원리상으로 맞는 치료법이지만 현실적으로 크게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치료 기간이 최소 3년 정도로 너무 길다는 단점도 있다.


결과적으로 얘기하자면 어린이 세 명 중 한 명이 앓고 있고, 우리나라 인구 10명 중 3명이 병원을 찾는다. 하지만 아직 알레르기성 비염을 완치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오죽하면 에이즈, 암과 함께 3대 난치성 질환이라고 할까.


비염과 코골이, 수면무호흡증은 어떤 관련이 있나

알레르기 비염을 해결하기 위해선 코 끝에 있는 소료혈을 자극해 주면 효과적이다. 문제는 이 알레르기 비염이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의 유발 요인이라는 사실이다. 병원에서 치료방법이 없다고 그저 콧물만 흘린 채 멍하니 있을 수는 없다. 그렇다면 한방은 어떨까? 한방에서는 만성 알레르기성 비염의 원인을 면역력이 약해진 것으로 보고 치료한다. 그래서 전신의 면역력 강화와 호흡기 치료와 함께 코 주변 혈자리에 침을 놓기도 한다.


한방 치료는 폐 기능을 정상화하고 전신의 면역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진행되며 여기에 코끝에 있는 소료혈을 자극해 주면 알레르기성 비염, 코막힘, 집중력 강화, 숙취해소에도 효과가 탁월하다고 한다. 소료혈은 코 끝에 위치한 코의 중심 혈자리로 코 건강은 물론 우리 몸의 기혈 순환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곳이다. 이렇게 중요한 혈자리임에도 불구하고 임상에서는 잘 쓰지 않는다. 이유는 얼굴의 중앙인 코의 가장 뾰족한 곳에 위치하여 직접 치료하기가 곤란하기 때문이다. 침은 너무 통증이 심하고 뜸은 화상의 우려 때문에 시도하기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알레르기성 비염이 워낙 심해서 일상생활에 지장을 심각하게 받는 경우 극심한 통증을 감수하고서라도 소료혈에 침을 맞는데, 효과가 상당하다고 한다. 알레르기성 비염이 좋아지면서 함께 코골이도 개선되고 코로 숨 쉴 수 있어 좋지만 치료 시 통증이 너무 심하다는 딜레마에 빠지는 것이다.


턱과 혀가 가장 큰 문제의 원인이다

코골이 치료법으로 가장 많이 알려진 방법은 기도 확장 수술이다. 수술은 주로 코와 목구멍 주변의 조직들의 일부를 제거하는 절제술과 고주파 등을 이용하여 혀 뒷뿌리나 연구개를 수축시켜 주는 방법이 사용된다. 비용이나 고통에 비해 효과가 미미하거나 부작용 그리고 재발률이 높아 선호하는 방법은 아니다. 그래서 기계나 기구를 이용하여 기도를 확장하는 방법을 선호한다.


비수술적 방법으로 의학계의 검증을 거친 것은 양압식 인공호흡기와 구강형 기도확장 기구이다. 이들 제품을 판매하기 위해서는 안전성과 효능 효과를 입증하고 의료기기 허가를 받아야 한다. 하지만 매일 밤 마스크를 쓰고 자야 한다는 부담감이 크고 기계호흡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적응률이 높지 않다. 게다가 기계 관리와 호스나 마스크 등의 소모품 사용과 관리가 번거롭고 손이 많이 간다. 뿐만 아니라 장기 사용 시 기계식 인공호흡으로 인한 여러 부작용도 계속 보고되고 있으며 드물게는 호흡곤란을 일으켜 응급실에 실려 가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을 개선하는 비수술적 방법으로 구강에 차용하는 구강형 기도확장기가 주목받고 있다. 일명 구강 장치라고 불리기도 하는 구강형 기도확장기는 의학적으로 그 효과가 충분히 입증되었다. 원리는 아래턱을 앞으로 당겨 기도가 협착되지 않게 유지해 준다.


구강형 기도확장기의 진화

1930년대 아래턱을 앞으로 당겨주면 기도가 열린다는 단순한 원리를 바탕으로 수면 중에 착용하여 호흡을 개선해 주는 장치가 선보였다. 어느 제품이든 초창기 제품에는 문제가 많은 법이다. 턱의 위치를 교정하는 턱 교정기를 응용하여 만든 구강형 기도확장기 역시 그랬다. 초창기 구강형 기도확장기 역시 턱과 치아가 아프고 불편해서 사용하기 힘든 경우가 많았다. 사용자보다는 제작자 입장에서 접근했기 때문이다. 불편해도 아파도 참고 쓰는 게 당연했다. 그러다 보니 여러 부작용이 생겼고 환자는 사용을 기피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1) 1세대 구강형 기도확장기

1세대 고정식 장치이다. 아래턱을 내민 상태로 상악과 하악을 고정하여 아래턱을 잡아주는 것이다. 지금도 쓰는 병원도 있다, 저렴한 마우스피스로 1세대다. 사용자는 불편하고 부작용 가능성이 많은 이런 1세대 장치가 지금까지도 쓰이고 있는 것은 공급자 입장에서 보면 만들기 쉽기 때문이다. 그리고 비용이 적게 든다. 그러나 알고 보면 싼 것도 아니라는 것을 나중에야 깨닫는다. 조절기가 없으니 조금만 위치를 수정하려 해도 그때마다 새로 만들어야 한다. 2중 3중으로 비용이 들어간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조절기가 부착된 2세대 장치가 개발된다.


(2) 2세대 구강형 기도확장기

2세대 장치는 상악과 하악을 조절 스크류로 연결하여 아래턱의 위치를 움직일 수 있게 고안되었다. 그러나 역시 교정장치 개념에서 접근하다 보니 사용자의 불편함은 계속되었다. 사람마다 기도가 협착되는 정도와 원인이 다르다. 따라서 기도를 유지하기 위해 아래턱을 전진하는 정도도 다를 수밖에 없다. 정확한 위치를 찾는 기술이 핵심이다. 한 번에 찾기는 매우 어렵기 때문에 미세 조절기를 부착한 조절형 제품의 필요성이 대두되었다.


(3) 3세대 구강형 기도확장기

3세대 장치는 탁관절의 문제를 획기적으로 해결했다. 3세대 장치는 기존 구강 장치의 한계를 극복한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중증 무호흡증 환자에서도 드라마틱한 개선 효과가 입증된 것도 이 때문이다. 3세대는 턱관절의 상태에 따라 아래턱의 위치를 조절하여 최상의 효과를 볼 수 있는 위치까지 도달하는 방법으로 발전하였다. 조절하는 방법이 매우 간단하여 사용자 스스로 조절이 가능하다. 자신의 코골이 소리를 녹음하여 들어보고 턱관절의 상태를 체크하면서 스스로 조절하는 셀프케어가 가능해진 것이다.


그리고 3세대는 혀가 느끼는 이물감을 줄이기 위해 구강 안의 부착된 조절기를 혀의 간섭을 피하여 밖으로 위치시켰다. 혀가 조절기로부터 벗어나면서 착용감은 기존 장치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향상되었다. 문제는 장치 자체가 가지는 태생적인 한계였다. 아래턱이 전방으로 위치하면서 원래의 위치로 돌아가려는 힘이 상악의 앞니에 가해지는 것이다. 이런 디자인은 입술이 다물어지지 않는 문제를 유발하고 편안한 착용감을 방해하는 요인이 되었다. 그래서 혀의 공간까지도 고려한 그야말로 사용자 관점의 4세대 장치가 출연하게 된다.


(4) 4세대 구강형 기도확장기

4세대는 구강 장치에 적응할 때 가장 큰 부담으로 작용했던 마지막 숙제, 이물감을 가장 민감하게 느끼는 혀가 위치할 공간을 확보해냈다. 이는 착용감과 더불어 효과에까지 영향을 미쳤으며, 4세대 장치는 ‘혀의 공간을 최대한 확보할 수 있는 구강 삽입형 기도확장 유지 장치’로 실용신안 특허를 출원했다.


4세대 장치는 기존의 장치와는 달리 사용자와의 적극적인 소통에 의해 개발된 장치다. 혀가 차지할 수 있는 공간을 최대한으로 확보한 디자인으로, 10여 년간 수만 명에 달하는 다양한 사용자들의 불편사항을 모니터링한 뒤 가장 큰 요구사항이었던 착용감을 극대화시키는 데 주력했다. 뿐만 아니라 4세대 장치는 형상기억와이어를 적용하여 3세대 장치가 가지고 있던 혀가 위치하는 공간에 관한 디테일을 획기적으로 해결했다. 또 하나는 입 벌림 방지기능이다. 입이 벌어지면 불편감을 가중시켜 입을 다물게 유도한다.


하지만 제품이 아무리 진화해도 누가 어떻게 쓰는지에 따라 결과는 달라진다. 특히 맞춤형 장치는 더욱 그렇다. 복잡하고 변수가 많다 보니 매뉴얼화된 공식이 있을 수 없다. 그야말로 경험이 가장 큰 자산이다. 그 자산은 단기간에 쌓이지 않는다.


* * *


본 도서 정보는 우수 도서 홍보를 위해 저작권자로부터 정식인가를 얻어 도서의 내용 일부를 발췌 요약한 것으로, 저작권법에 의하여 저작권자의 정식인가 없이 무단전재, 무단복제 및 전송을 할 수 없으며, 원본 도서의 모든 출판권과 전송권은 저작권자에게 있음을 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