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의 데이터 육아

저   자
에밀리 오스터(역:노혜숙)
출판사
부키
가   격
18.000원(440쪽)
출판일
2021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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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정보


■ 책 소개


카더라와 오지랖 때문에 불안한 엄마들을 위해
하버드 경제학 박사가 알려 주는 안심 육아 솔루션

하버드대학교를 졸업하고 시카고대학교 MBA 교수를 거쳐 현재 미국 브라운대학교 경제학 교수로 재직 중인 에밀리 오스터는 두 자녀를 낳고 키우는 동안 온·오프라인에 산재한 임신, 출산, 육아 정보의 정확성에 의문을 품게 되었다. 그래서 통계와 팩트를 바탕으로 문제를 고민하고 육아의 방향을 결정하기 위해 수백 건의 의학 논문과 다양한 데이터를 직접 분석하고 정리했다.

이 책은 미국에서만 10만 부 넘게 팔린 《산부인과 의사에게 속지 않는 25가지 방법》의 후속작으로, 육아 관련 ‘카더라’와 ‘오지랖’에 지친 예비·초보 부모들이 내 아이와 우리 가족을 위해 더 현명하고 정확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 저자 에밀리 오스터
하버드대학교에서 경제학 박사를 취득하고 시카고대학교 MBA 교수를 거쳐 현재 브라운대학교 경제학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에밀리 오스터는 그야말로 뼛속부터 경제학자다. 부모 두 분 모두 예일대학교 경제학 교수를 지냈고, 심지어 경제학자 남편과 결혼했으니 말이다. 특히 데이터에 기반한 실험적 방법론으로 빈부 격차와 건강 문제 등 다양한 이슈를 다루는 시도를 통해 경제학계에서 명성을 높이고 있다.

이런 에밀리 오스터 교수에게도 두 아이를 낳고 기르면서 겪은 임신·출산·육아의 벽은 높았다. 특히 주변에서 쏟아지는 카더라와 오지랖, 정확성이 의심스러운 갖가지 정보는 초보 엄마의 불안과 죄책감을 자극했다. 그녀는 자신의 전문성을 발휘해, 통계와 팩트를 바탕으로 육아의 방향을 결정하는 현명한 부모가 되기로 결심했다. 수백 건의 의학 논문과 다양한 데이터를 직접 분석하고 정리해, 2020년부터 〈페어런트데이터(ParentData)〉라는 뉴스레터를 발행해 전 세계 부모들과 육아의 지혜를 나누고 있다.

임신·출산에 관한 여러 궁금증에 명쾌한 해답을 제시하여 미국에서만 10만 부가 넘게 팔린 첫 책 《산부인과 의사에게 속지 않는 25가지 방법》에 이어, 0~7세 영유아 육아법에 관한 정확한 정보를 담고 있는 이 책 《최강의 데이터 육아》는 출간과 동시에 《LA타임스》 《이코노미스트》 《워싱턴포스트》는 물론 각종 온라인 육아 플랫폼의 찬사를 받았다. 현재까지 약 3000개의 아마존 독자 리뷰가 달렸고 원제 ‘Cribsheet’의 뜻 그대로 영유아 자녀를 둔 엄마들의 육아 커닝 페이퍼로 자리매김했다. 2021년에는 ‘페어런트데이터’ 시리즈의 세 번째 책이자 ‘맞춤형 육아 MBA 프로그램’이라고 평가받는 ‘초등 자녀’ 편 《The Family Firm》을 출간했으며, 현재 ‘중학 자녀’ 편을 집필하면서 최고의 데이터 육아 전문가로서의 명성을 이어 가고 있다. 

■ 역자 노혜숙
이화여자대학교 수학과를 졸업하고 서강대학교 철학대학원을 수료했다. 현재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최강의 데이터 육아》 《타인보다 더 민감한 사람》 《위즈덤》 《베이비 위스퍼》 《너무 일찍 나이 들어버린 너무 늦게 깨달아버린》 등이 있다.

■ 차례
들어가는 말: 카더라와 오지랖 때문에 불안한 엄마들에게

1부 생후 3일, 궁금한 게 많은 시기
1. 출산 후 3일 동안 무슨 일이 벌어질까?
예상할 수 있는 문제들: 목욕, 각종 검사, 포경 수술|예상할 수 없는 문제들: 체중 감소와 신생아 황달|탯줄은 늦게 자를수록 좋을까

2. 산부인과 퇴원 후 집에서 잘할 수 있을까?
속싸개는 언제까지 해야 할까|배앓이를 가라앉혀 주는 것들|먹고 자고 싸는 것을 기록하라|아기가 얼마나 아픈지 어떻게 알아챌까

3. 출산 후 엄마의 몸은 어떻게 달라질까?
자연 분만이든 제왕 절개든 상처가 남는다|회복하는 동안 주의할 것들: 출혈, 대소변, 후유증과 합병증|운동과 성관계는 언제부터 가능할까|정신적 케어도 중요하다: 산후 우울증

2부 0~12개월, 잔걱정이 많은 시기
4. 아이에게 모유를 먹이는 게 좋을까?
모유 수유 유행은 왜 오락가락하는가|팩트를 알려 주는 육아 연구법들|모유 수유는 아이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까: 면역, 비만, 아이큐, 정서 안정

5. 엄마도 아기도 행복한 모유 수유 하기
모유 수유 성공률을 높이려면|자연스럽게 젖 물리는 노하우|노리개 젖꼭지는 도움이 될까|자주 물릴수록 많이 생산된다?|모유 수유 엄마에게 좋은 음식과 나쁜 음식|펌핑을 하는 게 좋을까

6. 아기를 어디서 어떻게 재울 것인가?
편안한 잠자리보다 안전한 잠자리|절대 엎드려서 재우면 안 되는 까닭|가능하면 아기 침대에서 따로 재워라|부모와 아기, 한방 쓸까 각방 쓸까|아기 침대에서 아기만 빼고 다 치워라|내 아이를 위한 최적의 잠자리 만들기

7. 영아에게 규칙적인 생활이 꼭 필요할까?
언제 먹고 언제 자는지 알고 싶은 이유|생후 2~36개월 아이들의 수면 데이터 분석 결과

8. 예방 접종은 무조건, 반드시 해야 할까?
예방 접종에 대한 불신은 어떻게 시작됐는가|백신 안정성, 데이터와 팩트로 따져 보자|예방 접종의 효능은 부정할 수 없다|한꺼번에 맞힐까 여러 번 나눠서 맞힐까

9. 워킹 맘은 어떻게 태어나는가?
아이와 나에게 최선은 무엇일까|부모의 맞벌이가 아이에게 미치는 영향|육아 휴직에 대한 현실적인 조언|엄마의 수입과 보육비의 효용 관계|육아에 집중할 것인가 일에 집중할 것인가

10. 어린이집과 보모는 어떻게 고르는 게 좋을까?
어린이집 후보들의 수준 평가하고 비교하기|보모 후보들의 수준 평가하고 비교하기|어린이집 vs. 보모: 엄마와 아이에게 가장 적합한 방법은?

11. 수면 습관 들이기는 정말 효과가 있을까?
잠은 엄마와 아이 모두에게 보약|수면 훈련에 대한 오해와 낭설들|수면 훈련의 장점을 증명한 연구들|울다가 지쳐 잠드는 건 해로울까|언제 어떻게 시작할 것인가|낮잠에도 훈련 효과가 있을까|꾸준히 그리고 한결같이

12. 이유식은 언제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
이유식이 비만이나 알레르기와 관계가 있을까|뭘 좋아할지 몰라 다 준비했어: 편식 문제|알레르기 반응을 알아보는 팁|먹이면 안 되는 음식은 무얼까|아직 어린데 영양제를 먹여도 괜찮을까

3부 2~7세, 아이 장래를 고민할 시기
13. 걸음마로 우리 아이 신체 발달 알아보기
다른 아이들은 언제쯤 걷기 시작하나: 세계보건기구의 평균 조사|겨울이면 감기를 달고 사는데 괜찮은 걸까

14. 동영상 시청, 어디까지 허용해야 할까?
동영상을 일찍 접할수록 말을 빨리 배운다?|어떤 영상이냐보다 시청 습관이 문제다|베이즈 추론과 기회비용으로 따져 보자

15. 말문으로 우리 아이 언어 발달 알아보기
내 아이의 어휘력은 어느 수준일까: 맥아더-베이츠 의사소통 발달 검사|말문이 일찍 트이면 더 똑똑해질까

16. 시원하고 수월하게 용변 습관 들이기
용변 훈련은 왜 필요한가|목표 지향 훈련법과 아이 주도 훈련법|아이가 용변 훈련을 거부하면 어쩌지?

17. 떼를 쓰기 시작한 아이를 어떻게 대해야 할까?
인성과 예절을 가르치는 3가지 원칙|‘타임아웃’과 ‘1-2-3 매직’은 정말 효과가 있을까|적당한 체벌은 ‘필요악’인가 그냥 ‘악’인가

18. 우리 아이의 공부 그릇, 어떻게 키워 줄까?
책은 언제부터 읽어 주면 좋을까|글자는 무조건 빨리 가르칠수록 좋다?|교육 철학 3대장, 몬테소리 vs. 레지오 에밀리아 vs. 발도르프

4부 부모가 된 부부가 꼭 알아야 할 것들
19. 우리 부부는 괜찮을 거라는 착각
아이가 생기면 더 이상의 부부 생활은 없다?|어디서 어떤 도움을 받을 수 있을까

20. 가족계획을 세울 때 고려해야 할 것들
자녀가 많을수록 육아의 질은 떨어질까|최적의 자녀 터울을 알려 주는 데이터가 있을까

21. 육아는 비울수록 채워지는 것

감사의 말

 



도서요약

최강의 데이터 육아


카더라와 오지랖 때문에 불안한 엄마들에게

우리 대부분은 부모 세대보다 늦게 아이를 낳아서 키운다. 이전 세대보다 늦게 부모가 되는 것이다. 이것은 단지 인구 통계학적 사실로 그치지 않는다. 그로 인해 우리는 자율에 익숙해져 있고, 또 기술의 발전 덕분에 의사 결정을 할 때 거의 무한한 정보를 접하는 데 익숙하다.


우리는 육아 문제에도 같은 방식으로 접근하지만 결정할 일이 너무 많아서 정보의 과부하가 일어난다. 특히 초보 부모는 하루하루가 도전의 연속이고, 조언을 구하면 모두 서로 다른 말을 해 준다. 그리고 다들 나보다는 많이 아는 것 같다.


결정을 해야 하는 중요한 문제는 무수히 많다. 모유 수유를 해야 할까? 수면 훈련은? 한다면 어떤 방법이 좋을까? 알레르기는 어쩌고? 누구는 땅콩을 피하라고 하고, 누구는 가능하면 빨리 먹이라고 하는데 누구 말이 옳지? 백신 접종을 해야 하는가? 한다면 언제 해야 할까? 그리고 좀 더 작은 문제들도 있다. 속싸개를 하는 것은 정말 좋을까? 아기에게 정해진 일과가 필요한가?


이런 질문들에 대한 답은 어디서 구할 수 있을까? ‘올바른’ 육아법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 그런 것이 존재하기는 할까? 소아과 의사가 도움이 되겠지만 그들은 실제 의학적 관심 분야에 (정확하게) 초점을 맞추는 경향이 있다. 무엇보다 아무 때나 의사에게 물어볼 수 없다. 요즘 부모들은 가장 먼저 인터넷에서 답을 찾으려고 할 것이다.


나는 경제학자이며 주로 보건경제학에 관한 강의를 한다. 내가 하는 일은 데이터를 분석해서 인과 관계를 찾아내는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데이터를 사용함으로써 어떤 경제 구조 안에서 이루어지는 의사 결정에 따르는 비용과 편익을 신중하게 따져 보려고 한다. 이것이 내가 하는 연구와 강의의 초점이다.


그래서 나는 경제학 교육, 특히 데이터에서 인과 관계를 찾아내는 기법을 사용해서 훌륭한 연구와 그보다 못한 연구를 구분해 보려고 노력했다. 인과 관계는 단순하지 않다. 2가지 사이에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처럼 보여도, 좀 더 깊이 들어가 보면 전혀 관련이 없는 것을 알게 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에너지바를 먹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건강하다. 이것은 아마도 에너지바 때문이 아니라 그것을 먹는 사람들의 건강한 생활 습관과 관련이 있을 것이다.


여기서 나의 목표는 대체로 수백 건의 모유 수유 연구 중 어떤 연구가 우리에게 가장 훌륭한 데이터를 제공하는지 알아내는 것이었다. 훌륭한 연구들은 가끔 어떤 인과 관계를 뒷받침하는 데이터를 보여 준다. 예를 들어 모유 수유를 하면 일관되게 설사가 줄어드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훌륭한 연구라고 해서 항상 이처럼 확실한 결과를 보여 주지는 않는다. 그래서 때로는 실망스럽기도 하다. 하지만 어떤 문제는 데이터에 답이 없다는 것을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그 나름대로 위안이 된다. 적어도 불확실하다는 것을 알고 결정을 내릴 수 있게 때문이다.


육아에 관한 선택을 할 때도 마찬가지다. 쓸 수 있는 돈은 정해져 있고 시간이나 에너지도 제한적이다. 잠을 더 자려면 대신 포기해야 하는 것이 있다. 반대로 잠을 적게 잔다면 잠을 충분히 잤을 때의 혜택을 얻지 못한다. 직장에서 펌핑을 한다면 그 시간에는 일을 할 수 없다. 우리는 이렇게 주어진 조건하에서 각자 자신에게 맞는 선택을 해야 한다. 안 그래도 아이를 돌보는 일은 충분히 어렵다. 육아 결정의 스트레스를 다소나마 줄여 보자.



생후 3일, 궁금한 게 많은 시기

산부인과 퇴원 후 집에서 잘할 수 있을까?

우리가 퇴원할 때 의사들은 퍼넬러피가 자신을 할퀴지 않도록 손에 벙어리장갑을 끼우라고 했다. 그런데 친정어머니가 와서 보더니 그렇게 하면 아이가 손을 사용하는 법을 배울 수 없다고 말했다. 지금 돌아보면 나는 그 문제에 대해 특별한 생각이 없었던 것 같다.


그러나 당시 적어 둔 메모에 <신생아 벙어리장갑으로 인해 입는 부상: 쉽게 간과되는 이 문제에 대한 특별한 설명과 문헌 검토>라는 논문 제목이 있다. 벙어리장갑이 부상을 예방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부상을 입힐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준 것으로, 1960년대 이후 20건의 벙어리장갑으로 인한 부상 사례를 보고하고 있다. 나는 이런 부상은 드물다고 말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또한 벙어리장갑이 손놀림을 배우는 데 방해된다고 말하는 어떤 근거도 찾을 수 없었다.


배앓이를 가라앉혀 주는 것들

기본적으로 우는 아기를 노력으로 이길 수는 없다. 임기응변으로 할 수 있는 몇 가지 방법이 있을 수 있지만 아기들은 원래 울고, 일부는 많이 울며, 종종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어떤 면에서 우리가 알아 둘 가장 중요한 사실은 그런 경험은 혼자만 하는 것이 아니며 아기가 운다고 해서 큰일 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나만 겪는 게 아니라는 걸 어떻게 알지? 그래서 데이터가 필요하다.


아기가 많이 울면 종종 배앓이를 한다고 말한다. 신생아 배앓이는 패혈성 인두염과 같은 생물학적 진단이 아니라 아기가 분명한 이유 없이 많이 우는 것을 일컫는다. 배앓이의 일반적 정의는 ‘3의 규칙’에 따라 3주 이상, 일주일에 3일 이상, 3시간 이유를 알 수 없이 우는 것을 말한다.


이 정의에 의하면 실제 배앓이는 매우 드물다. 배앓이의 정의를 완화하면 그 비율은 올라간다. 정확히 3의 규칙에 맞든 안 맞든 배앓이 유형의 아기 울음은 초보 부모들을 지치고 우울하게 만든다. 배앓이를 정의하는 조건의 일부는 울음을 달래기 힘들다는 것이다.


아기가 많이 울 때, 공식적인 정의에 맞는 진짜 배앓이든 아니든 가장 중요한 점은 부모 자신을 돌보는 것이다. 아기 울음은 산후 우울증, 불안과 관련이 있으며 부모는 휴식이 필요하다. 아기가 몇 분 동안 울더라도 시간을 내서 샤워를 하자. 아기는 괜찮을 것이다. 정말이다.


또 배앓이는 ‘자가 치료’가 된다는 것을 기억하자. 배앓이는 일반적으로 약 3개월 정도 지나면 사라진다. 한 번에 사라지지는 않지만 점차 나아지기 시작한다. 배앓이를 개선하는 방법은 몇 가지 있지만, 원인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확실한 해결책이 나오기 어렵다. 많은 이론이 장내 미생물의 불균형이나 모유 단백질 불내성과 같은 소화 기능과 연관을 짓는다. 아직은 이론에 불과하지만 지금까지 나온 대부분의 해결책이 이 이론에 기초하고 있다.


어떤 방법을 사용하든지 아기는 여전히 울 것이다. 하지만 조만간 끝난다. 아기가 아무 이유도 없이 우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영원히 끝날 것 같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지나고 나면 언제 그런 일이 있었는지 생각도 나지 않는다(그래서 다시 둘째 아이를 갖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아기는 그 후에도 울겠지만 대부분은 원인을 알 수 있다. 적어도 아기의 울음을 관리하는 것만큼 부모 자신의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출산 후 엄마의 몸은 어떻게 달라질까?

정신적 케어도 중요하다: 산후 우울증

종종 산후에 심각한 감정적 결과를 겪을 수도 있다. 산후 우울증, 산후 불안증, 심지어 산후 정신증까지 증상은 다양하고 흔하다. 너무나 많은 여성이 침묵 속에서 이런 증상을 겪고 있는데 이제는 중단되어야 한다. 아기를 낳은 후에는 며칠이나 몇 주 동안 호르몬이 요동을 치는데, 대부분의 여성이 이 기간에 감정적으로 예민해진다.


이러한 산후 초기의 감정 상태를 일컬어서 ‘산후 우울감’이라고 부르는데, 출산 후 처음 며칠 동안 호르몬이 치솟다가 점차 가라앉으면서 몇 주 후에는 자가 치유가 된다. 그러나 이 시기에 진짜 산후 우울증이나 산후 정신증이 나타날 수 있다. 아니면 나중에, 심지어 몇 달 후에도 나타날 수 있다. 많은 여성이 산후 우울증은 아기를 낳은 직후에만 일어난다고 생각하고 나중에 오는 우울증을 무시하는데 그렇지 않다.


산후 우울증의 발병은 진단을 받은 경우만 계산해도 매우 높다. 여성의 약 10~15퍼센트는 임신 중에 우울증을 경험하는 것을 추정된다. 산부인과 의사들은 임신 중 우울증을 알아내는 교육을 받지만, 데이터에 의하면 산후 우울증의 절반 정도가 임신 중에 시작된다. 많은 사람이 이런 사실을 모르고 있다가 깜짝 놀란다. 아니면 보통 첫 4개월 이내에 산후 우울증 진단을 받는다.


산후 우울증 치료는 단계적으로 진행된다. 가벼운 우울증이라면 처음에는 약을 먹지 않고 상담을 받는다. 운동이나 마사지가 도움이 된다는 근거도 있다. 아니면 가장 중요한 것은 잠을 충분히 자는 것일 수 있다. 특히 초보 부모는 수면 부족으로 인해 가벼운 우울증을 겪을 수 있다.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아기가 없어도 며칠 동안 밤에 제대로 못 자면 무엇을 해도 즐겁지 않을 수 있다. 더구나 밤마다 자다가 깨서 아기를 돌봐야 한다면 감정적으로 고갈되고 우울증에 걸리는 것이 이상하지 않다.


만일 아기에게 아직 수면 훈련을 하지 않았거나. 하고 싶지 않거나, 아기가 너무 어리다면 잠을 좀 더 잘 수 있는 다른 방법을 찾아보자. 남편과 교대해서 이틀에 하루는 방해를 받지 않고 잘 수 있도록 하자. 우울증을 해결하는 것은 우리 자신뿐 아니라 아기를 위해서도 필요하다는 것을 스스로 상기할 필요가 있다.


수면 외에도 병원에서는 우선적으로 인지 행동 치료나 대화 치료를 통해 부정적인 생각을 재구성하고 긍정적인 행동에 초점을 맞추도록 유도한다. 우울증 검사에서 20점 이상이 나오면 심각한 우울증으로 보고 보통 항우울제를 처방한다. 항우울제는 모유를 통해 아기에게 전달되지만, 부작용의 증거는 나와 있지 않다. 이것은 필요한 도움을 받는 것과 모유 수유 사이에서 선택을 고민할 필요가 없음을 의미한다.



0~12개월, 잔걱정이 많은 시기

아이에게 모유를 먹이는 게 좋을까?

모유 수유 유행은 왜 오락가락하는가

모유 수유는 지난 세기를 포함해서 오랜 세월 동안 유행이 오락가락했다. 20세기 초에는 거의 모든 엄마가 몸이 허락하는 한 모유를 먹였지만 1930년대에는 좀 더 ‘현대적인’ 분유가 나오면서 모유 수유 비율이 급격히 감소했다. 그 이유는 모유 수유가 항상 쉽지 않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1970년대까지 대다수의 엄마는 분유 수유를 했다. 그러다가 그 무렵에 시작된 공중 보건 캠페인에서 분유 수유 추세와는 반대로 모유 수유의 장점을 홍보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증가세는 특히 교육을 더 많이 받고 경제적인 여유가 있는 엄마들 사이에서 더 높았다.


구체적인 예를 들어 보자. 1980년대 후반에 스칸디나비아에서 345명의 아이를 대상으로 모유를 3개월 이내로 먹은 아이들과 6개월 이상 먹은 아이들을 비교한 연구가 있다. 그 결과 모유를 더 오래 먹은 아이들의 아이큐가 7점 정도 더 높은 것으로 나왔다. 그러나 모유를 더 오래 먹인 엄마들은 더 부유하고 더 많은 교육을 받았고 아이큐도 더 높았다. 이런 변수들 중 몇 가지만 조정해도 모유 수유의 효과는 훨씬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 수준이 높은 엄마들 사이에서도 아이큐가 높은 엄마들이 모유 수유를 더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또 교육 수준이 같다고 해서 엄마의 아이큐가 높으면(평균적으로) 아이의 아이큐도 높다. 엄마들의 교육 수준을 만영해서 조정한다고 해도, 여전히 모유 수유 외에 아이의 성취도와 관련이 있을 수 있는 다른 특성들(엄마의 아이큐)이 있다. 이런 문제점은 어떻게 피해 갈 수 있을까? 어떤 연구들은 다른 연구들보다 나으므로, 우리는 더 나은 연구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


이 책은 데이터의 형태로 된 팩트와 데이터에서 무엇을 알 수 있는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하지만 인터넷에서 많이 볼 수 있는 도 다른 형태의 증거들이 있다. 소위 ‘사람들이 하는 말’이나 ‘내 친구에게 일어난 일’이다. 통계학에서 항상 하는 말이 있다. 일화는 데이터가 아니라는 것이다.


아기를 어디서 어떻게 재울 것인가?

부모와 아기, 한방 쓸까 각방 쓸까

많은 권고안이 아기와 한 침대를 쓰는 것을 금지하지만 방을 같이 쓰는 것은 장려한다. 미국 소아과학회는 적어도 생후 6개월에서 가능하면 첫 1년 동안 SIDS 예방을 위해 아이를 부모 방에서 재울 것을 권장한다.

한 가지 구체적인 예로, 199년 <영국의학저널>에 발표된 연구가 있다. 약 320명의 영아 사망 표본과 1300명의 대조군을 사용한 이 연구는, 아기를 방에서 혼자 자게 하면 사망 위험이 높아진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그 연구 결과는 일관성이 부족하다. 대표적으로, 평소에 잠을 자던 장소를 분석한 결과와 가장 최근에 잠을 잔 장소를 분석한 결과가 다르게 나왔다. 평소에 자던 장소를 분석한 결과는 위험하지 않은 것으로 나왔지만, 가장 최근에 잔 장소를 분석한 결과는 좀 더 위험한 것으로 나온 것이다. 그 이유는 분명하지 않으며 아이가 세상을 떠난 그날 밤에 평소와 다른 일이 있었던 것은 아닌지 의심하게 된다.


데이터를 놓고 보면 한방에서 자는 것의 장점에 대해서는 논쟁의 여지가 있지만, 내 생각에 생후 1년 동안 한방에서 자라는 미국 소아과학회의 권고는 지나친 것 같다. 왜냐고? SIDS로 인한 사망은 90퍼센트가 생후 4개월 이내에 발생하므로 그 이후에는 어떤 선택을 해도 문제가 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 이것은 데이터로도 나타난다.


따라서 부모 방에서 재우는 기간을 오래 연장하는 것은 아무런 이득이 없는 것 같고, 오히려 아이의 수면에 방해가 된다. 2017년의 한 연구는 부모와 같은 방에서 자는 것이 아이의 수면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지 평가했는데 사실로 나타났다. 생후 4개월이 되었을 대 부모 방에서 자는 아기들과 따로 자는 아기들을 비교한 결과, 총 수면 시간은 비슷했지만 따로 자는 아이들이 덜 자주 깼다. 그 이유는 짐작건대 혼자 자는 아기방이 더 조용하기 때문일 것이다.


생후 9개월에는 따로 자는 아기가 더 오래 잤다. 이 효과는 생후 4개월에 혼자 자는 아기들에게 가장 두드러졌지만 4개월에서 9개월 사이에 아기방으로 옮긴다고 해도 결과는 같았다. 특히 생후 2년 반이 되었을 때도 이러한 차이는 유지되었다. 생후 9개월이 되었을 때 혼자 자는 아이들은 부모와 한방을 쓰는 아이들보다 밤에 45분을 더 잤다. 수면은 아이들의 두뇌 발달에 매우 중요하다.


이 모든 것을 종합할 때, 나는 미국 소아과학회의 권고가 지나치다고 믿는다. 아이와 방을 같이 쓰고 싶다면 누가 뭐래도 그렇게 하면 된다. 데이터를 보면 처음에는 방을 같이 쓰라고 권고하는 것이 맞을 것 같다. 그러나 1년 동안 아이를 같은 방에서 재우는 것은 뚜렷하게 도움이 되는 점은 없으면서 아이의 수면에 단기적, 장기적 지장을 주므로 좋은 정책은 아닌 것 같다.


예방 접종은 무조건, 반드시 해야 할까?

백신 안정성, 데이터와 팩트로 따져 보자

2011년 의학연구소에서는 <백신의 부작용: 증거와 인과 관계>라는 제목의 900쪽에 이르는 두꺼운 책을 출간했다. 그들은 일반적인 백신 접종과 매우 광범위한 잠재적 부작용 사이의 연관성에 대한 증거를 평가하는 힘겨운 임무를 맡았다. 그들은 1만 2000건 이상의 논문에 나오는 158건의 백신 부작용 사례의 증거를 평가했다. 이는 무엇을 의미할까? 각각의 백신의 잠재적 위험성을 보여 주는 증거를 찾은 것이다. 여기서 위험성은 부작용을 말한다.


대다수의 보고는 관련성에 대한 증거가 불충분하다. 연구원들은 사례들에서 연관성을 뒷받침할 만한 충분한 근거를 찾지 못했지만, 또한 완전히 반박할 수 있는 근거도 찾지 못했다. 그렇다고 해서 근거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대부분의 경우, 부작용 보고 시스템을 보면 예방 접종과 관련이 있다는 일부 보고들이 올라와 있다. 그러나 연구원들은 그런 보고들을 살펴보고 예방 접종과 관련이 없는 것 같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 결론은 다소 실망스럽다. 처음에 갖고 있는 생각을(통계학 용어로는 ‘사전 확률’) 바꿀 만한 증거가 없는 것이다. 백신이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그와 반대되는 주장을 할 만한 근거가 없다. 역으로, 백신이 안전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도 그와 반대되는 주장을 할 만한 근거가 없다.


일반적으로, 두 사건 사이에 관계가 없다는 것을 증명하기는 매우 어렵다. 아주 작은 관련성이라고 있을 가능성을 확인하려면 통계적으로 거대한 표본이 필요하다. 하지만 그런 표본은 구하기 어렵다. 증거를 더 확보하면 좋겠지만 의학연구소는 가지고 있는 증거만으로 연구할 수밖에 없다. 의학연구소의 연구는 결론을 도출하기 위해 사용한 17건의 사례 중 14건에 대해서는 관련성을 납득하거나 인정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따라서 진실을 알기가 겁나더라도 꼼꼼하게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지금까지 데이터가 뒷받침하는 백신의 위험에 대해 이야기했다. 데이터로 뒷받침되지 않는 관계는 어떨까? 의학연구소 보고서는 몇 가지 연관성에 대해서 분명하게 부인하고 있다. 그중 하나가 앤드루 웨이크필드가 <랜싯> 논문에서 제시한 바 있는 풍진 백신과 자폐증의 연관성이다. 연구원들은 덴마크의 데이터에서 예방 접종과 자폐증이나 자폐증 스펙트럼 장애를 연결할 수 있었다. 그 결과 예방 접종을 한 아이들이 자폐증에 걸릴 가능성이 더 높다는 증거는 찾지 못했으며, 오히려 자폐증에 걸릴 위험이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유사한 연구도 많다. 일부는 의학연구소 보고서에 포함되어 있고, 일부는 그 이후에 나왔다. 한풍진 백신을 자폐증과 연결할 수 있는 메커니즘은 없으며, 원숭이를 대상으로 실험한 연구에서도 개연성은 보이지 않는다. 결국 자폐증과 백신 접종이 관련 있다고 생각할 이유는 없다.


다만 예방 접종과 관련된 위험이 전혀 없다고 말할 수는 없다. 아이가 접종을 받고 나서 열이 날 수도 있다. 또한 열성 경련을 일으킬 수 있다(실제 가능성은 매우 낮지만). 또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날 수도 있다. 그러나 예방 접종이 건강한 아이들에게 장기적으로 유의미한 영향을 미친다는 증거는 없다고 보는 것이 합당하다.



2~7세, 아이 장래를 고민할 시기

말문으로 우리 아이 언어 발달 알아보기

말문이 일찍 트이면 더 똑똑해질까

언어 발달은 분명히 부모의 학력과 관련이 있다. 그리고 부모의 학력은 글 읽기와 이후의 시험 성적을 포함한 여러 다른 결과와도 관련이 있다. 우리가 정말 묻고 싶은 것은 부모들이 가진 차이점들을 조정하면 아이의 초기 언어 발달을 보고 이후의 결과도 예측할 수 있는지 여부다. 그러나 데이터에 포함된 부모의 정보는 불완전할 수 있다.


여기서 우리는 기본적으로 2가지 질문을 할 수 있다. 우리 아이가 말이 아주 빠른 편인지, 아주 늦는 편인지 확실하게 알 수 있을까? 그리고 아이가 중간 정도라고 가정한다면 실제로 어느 쪽인지 중요할까? 두 살 아이가 25 백분위든 50이나 75 백분위든 이것이 이후의 삶에 어떤 차이를 줄 수 있을까?


6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아동 성취도 발달에 관한 장기적 연구’에서는 생후 24개월 때 어휘력이 부족하면 5세까지 언어 발달이 늦어졌지만 그 이후에는 대부분 정상 범위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연구들은 말이 늦는 아이들에게 초점을 맞춘다. 정상 범위에 있는 아이들에 대한 연구는 얼마 없는데, 2011년에 발표된 <어휘력이 중요하다>라는 논문이 하나 있다. 이 논문은 말을 일찍 시작한 아이들과 말을 늦게 시작한 아이들이 두 살이 되었을 때 비교한 것이다. 말이 늦은 아이들은 두 살 때 평균 230개의 단어를 사용했고 말을 일찍 한 아이들은 460개의 단어를 사용했다. 두 그룹의 아이들은 분포 구간은 다르지만 모두 정상 범위 내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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