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는 인문학을 먹고 산다

저   자
한지우
출판사
미디어숲
가   격
15.800원(240쪽)
출판일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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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정보


■ 책 소개


이제 기술보다 중요한 것이 인문학이다
인공지능 시대에 승자가 되는 법

그 어느 때보다 숨 가쁜 변화와 위기를 겪고 있는 요즘,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트렌드에 뒤처지지 않을 기술습득일까, 수백 년간 흔들림 없이 우주의 축을 담당하고 있는 인문학적 소양일까?

『AI는 인문학을 먹고 산다』는 망설임 없이 인문학에 손을 내민다. 현재 전 세계의 첨단기술을 책임지고 있는 실리콘밸리의 저명한 기술자들이 모두 철학적 사유와 시적 감각을 배우려 혈안이 되어 있기 때문이다. 왜 그들은 IT계에 몸을 담고 있으면서 인문학에 갈증을 느끼는 것일까? 그 이유는 이렇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인문학적 소양이 요구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기술의 진입장벽이 계속해서 낮아지기 때문이다. 어느 한 시기의 기술습득은 한 세대를 지나면 전혀 무용한 기술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인문학은 시대를 관통하는 인간과 사회의 본질적인 지점을 통찰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특히 인공지능 시대에 요구되는 ‘무엇이 인간다움인가?’ ‘우리는 인공지능이나 기계와 무엇이 다른가?’ 같은 질문에 인문학적 소양을 갖춘 인문쟁이들은 나름의 현명한 답을 가지고 있다.

현 교육현장에서도 문과와 이과를 통합하는 추세다. 이 또한 학문을 이과와 문과로 이분법적으로 나누는 행태로는 시대의 흐름을 읽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이제 학문은 르네상스 시대처럼 모든 것을 아우르는 연구가 되어야 한다. 인문학적 사고를 지닌 AI가 시대를 지배해야 점차 고도의 기술을 요하며 복잡해지는 사회에 인류는 평화롭고 안전한 삶을 유지할 수 있다.

■ 저자 한지우
고려대학교에서 인문교육을 주제로 박사학위를 취득했고 현재 서울사이버대학 교 콘텐츠기획제작학과 겸임교수로 재직 중이다. 교육 스타트업을 창업한 뒤 교 육분야 선도기업 멀티캠퍼스에서 근무하며 기술혁신 시대의 인문학의 중요성을 절감했다. 그 뒤, 더 많은 사람이 인문학과 가까워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인문학 교 육에 전념해왔다. 글로벌 비즈니스 세계에서 큰 성공을 거둔 인물들이 하나같이 인문학적 소양을 갖추고 있었음에 주목하여 이들의 성공 비결을 교육콘텐츠로 만들고 있다. 결혼 후 딸이 태어난 뒤 ‘이 아이가 앞으로 살아가게 될 세상에서 가장 필요한 교육은 무엇일지’ 더욱 치열하게 고민하게 됐다. 현재는 주로 청소년들과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인문학이 대체 불가능한 인재를 만든다’라는 주제로 강좌를 운영하고 있다.

■ 차례
프롤로그 코로나가 앞당긴 인공지능의 시대

1장 암흑 이후의 세계

절망에 빠진 두 남자, 새로운 시대를 열다
유토피아 vs 디스토피아
팬데믹이 불러온 패러다임의 변화

2장 르네상스 소사이어티
위기를 기회로, 르네상스를 맞이하라
팬데믹이 창조한 제2의 르네상스
팬데믹이 창조한 신인류, 르네상스형 인간
실리콘밸리, 새로운 르네상스를 꽃피우다

3장 코로나19가 앞당긴 4차 산업혁명
인류의 네 번째 진화, 4차 산업혁명
인공지능 시대가 온다
인공지능의 강력함 : 인간은 대체될 것인가?

4장 인공지능에 대체되지 않는 법
인공지능 시대, 꿈과 이야기를 파는 자들이 승리한다
인공지능 시대에 더욱 필요한 사람, 인문쟁이(Fuzzy)
인공지능이 대체할 수 없는 인재들의 조건

에필로그 인문학으로 인공지능 시대를 주도하라

 



도서요약


AI는 인문학을 먹고 산다


암흑 이후의 세계

팬데믹이 불러온 패러다임의 변화

초록지구를 복원하기 위한 그린뉴딜 정책

세계적인 지식인들은 코로나19로 인류 사회가 완전히 달라질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세계적인 칼럼니스트 토머스 프리드먼은 ‘세상은 B.C. Before Corona와 A.C. After Corona로 나뉜다’고 말합니다. 이렇게 달라진 세상을 새로운 기준이라는 의미로 ‘노멀’이라고 부릅니다. 그동안 우리가 기준으로 삼았던 관점들이 달라진다는 뜻입니다.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전에는 3%의 경제성장이 일상적인 일이었지만, 그 이후부터는 그 정도의 성장이 일어날 수 없는 새로운 기준이 생겨난 것처럼 말입니다.


그로 인해 삶의 방식도 달라졌습니다. 세상이 달라진 만큼 크게 변하는 것은 단지 외관으로 보이는 모습뿐만이 아닙니다. 사람들의 사고구조도 변하고 있지요. 우리는 이를 ‘패러다임의 변화’라고 부릅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우리 사회를 위협한 이후 우리는 그동안 간과했던 문제에 경각심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자연과 환경에 대한 우려는 정치적 의제로 확대되었습니다. 환경 오염과 기후변화로 위협받는 지구를 목격하고 복원 불가능한 위기에 처해있다는 사실을 깨달은 것입니다. 이미 오래전부터 환경 보호론자들은 그 위험성을 경고했습니다.


오늘도 세계는 ‘포스트 코로나’를 주제로 담론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혁신기술 도입의 가속화와 환경문제가 그 중심에 있습니다. 이 모든 사태의 원인이 우리에게 있음을 부인할 수 없으며 지구의 미래가 달려 있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코로나19가 인류에게 성찰의 기회를 준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다행스러운 일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인간의 오만함을 감지하고 경고를 준 셈이니까요. 지금까지와는 다른 삶을 살라고 말이죠.


글로벌 팬데믹의 상황에서도 인간의 삶은 지속되고 인류의 역사는 진행됩니다. 하지만 그 삶은 코로나 바이러스가 경고했듯이 이전과는 다른 각도와 방향으로 진행되어야 합니다. 기술 혁신의 흐름을 읽고 지속 가능이라는 가치를 잘 이해한다면 우리에게 포스트 코로나는 우울하고 암담하기만 한 미래가 아닐 수도 있습니다.


어쩌면 페스트가 15세기의 르네상스 시대를 열었듯이 제2의 문화 운동이 벌어질지도 모릅니다. '부활'을 뜻하는 르네상스의 말처럼 우리는 새로운 생명을 얻어 새롭게 살아가는 미래를 얻게 되겠지요.


코로나 팬데믹이라는 대재앙을 직면하고 있는 지금, 우리는 수백 년 전 처참한 재앙 뒤에 새롭게 부활한 사회, 르네상스로 오히려 더 부흥의 시기를 겪은 유럽 사회를 다시 한번 고찰하게 됩니다. 지금부터 중세로 돌아가 인류의 대재앙 앞에 무릎 꿇은 인류가 어떻게 다시 부활할 수 있었는지, 그 중심에 어떤 힘이 존재했는지 살피기로 합니다.



르네상스 소사이어티

팬데믹이 창조한 제2의 르네상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결정지을 첫 번째 키워드 : 리스크 소사이어티

롤프 옌센은 첫 번째로 리스크를 중점적으로 봤습니다. 미래에는 기술발달에 따라 인간 능력이 향상되어 과거에는 생각할 수 없을 정도의 파괴력을 가진 사건들이 발생한다고 예견합니다. 기술이 발전하는 만큼 위험성이 높아진다는 것이지요. 그러므로 발생 가능한 위험을 예방하고 체계적으로 대비하는 능력이 요구됩니다. 그렇다면 21세기를 위협하는 리스크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단순히 인류를 위협하는 자연재해나 경제적인 위기가 아닙니다. 바로 초고난도의 과학기술입니다.


하버드 대학 경제학 박사인 타일러 코웬도 비슷한 주장을 했습니다. 4차 산업혁명은 평균으로 대변되는 중간층을 소멸시켜 양극화를 발생시킨다고 말하며, 인공지능과 같은 지능형 기계가 출현하면서 ‘평균의 시대는 끝났다.’라고 선언했습니다. 기계가 사람들의 일자리를 대체하기 때문이죠. 인공지능을 활용하는 소수의 사람은 더욱 부자가 되고 기계에게 일자리를 빼앗긴 사람은 빈곤층으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이런 상황을 ‘능력 지상주의 세상’이라고 표현합니다


인공지능에 대한 세계 석학들의 경고는 엄중하며 공포스럽기까지 합니다. 그만큼 인공지능 기술은 전례 없이 강력하고 그 파급력이 상상할 수 없을 정도라는 반증이겠지요. 공상과학 속 아주 먼 미래 같이 느껴졌던 현실이 글로벌 팬데믹 사태로 일상화되고 있습니다. 인공지능과 로봇을 넘어 사이보그가 마치 인간처럼 CF에 등장해 자신의 일상을 광고합니다. 어디 그뿐인가요. 빅데이터는 이용자의 취향에 맞춰 좋아할 만한 영상과 음악을 추천해주고 좋아할 만한 장소와 취미도 찾아줍니다. 막연하게 이를 편리함으로 관망해서는 안 됩니다. 지금이라도 당장 인공지능과 로봇이 유발할 사회적 격차에 대한 논의를 시작해야 합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결정지을 두 번째 키워드 : 그린 소사이어티

토머스 프리드먼은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세계는 더 평평해졌고 동시에 취약해졌다. 지정학적 팬데믹(9·11테러), 금융 팬데믹(글로벌 금융위기), 생물학적 팬데믹(코로나19)에 이은 팬데믹은 생태학적 팬데믹으로 기후변화가 초래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의 경고대로 지구는 현재 최악의 생태학적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환경 오염으로 이상기후는 재난 수준으로 다가오고 생태계 파괴로 원인을 알 수 없는 바이러스가 출현했죠. 이로 인해 우리는 코로나 19라는 글로벌 팬데믹 시대를 살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취할 수 있는 모든 조치인 백신 접종, 국경 폐쇄, 집합 금지, 격리에도 불구하고 바이러스는 그 위력을 과시하며 확산되고 있습니다. 성난 자연의 압도적인 힘 앞에 인간이 무력하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됩니다. 우리는 어쩌면 토머스 프리드먼의 경고처럼 코로나 바이러스보다 더 큰, 상상도 하지 못할 또 다른 팬데믹을 앞두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이러한 우려는 그린 소사이어티 라이프를 실행해야 한다는 롤프 옌센의 주장에 힘을 실어줍니다. 미래를 위해 지속 가능한 생산과 소비, 생활방식을 추구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이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지속 가능’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새로운 가치관을 가진 개인과 기업, 국가가 힘을 모을 때입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결정지을 세 번째 키워드 : 드림 소사이어티

꿈의 이야기를 파는 감성 사회, 드림 소사이어티

정보화 사회 이후는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기업과 개인이 주목받는 새로운 사회가 열릴 것입니다. 이성이 아니라 감성에 호소하며 이야기와 화술, 꿈이 전면에 재등장하게 되지요. 롤프 옌센은 이런 사회를 ‘드림 소사이어티’라고 정의했습니다. 인간성의 영적 측면이 다시 복원되며 예술, 아름다움, 사랑, 상상력의 가치가 높게 평가되는 시대를 말합니다. 드림 소사이어티로의 진입은 물질주의 시대에서 탈물질주의 시대로의 전환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그동안 1, 2, 3차 산업혁명이 가난과 빈곤을 극복하고 풍요를 추구하는 물질주의의 시대였다면, 4차 산업혁명부터는 탈물질주의 시대가 열리며 행복이 우선순위에 오른다는 뜻입니다.


앞으로 인류는 인공지능과 로봇이 육체노동을 대신해 주는 사회에서 살아가게 될 것입니다. 그 시대에는 기계가 인간 노동의 99%, 인공지능이 인간의 지적 노동 99% 이상을 대체할 수 있습니다. 이제 인간은 오직 즐거움을 위해 근력을 사용하고 사람들을 매료시키는 이야기를 만드는 데 뇌를 사용할 것입니다. 이미 이런 흐름은 문화산업에서 진행 중입니다. CF, 영화, 게임, 애니메이션, 1인 콘텐츠 등 스토리가 담긴 문화산업이 활성화되고 있는 것이 그 증거입니다.



코로나19가 앞당긴 4차 산업혁명

인공지능 시대가 온다

인공지능 로봇이 일상화된 사회

‘편의’라는 이름으로 인간의 존재까지 위협받는 시대

4차 산업혁명이 인공지능에서 출발한다는 것은 모든 전문가가 인정하는 사실입니다. 인공지능 기술은 인간의 인지력을 대신하고, 강화된 인지력은 인간의 생산성을 증대시킬 것입니다. 더 나아가 현명하고 정확한 판단으로 인간을 돕겠지요. 하지만 그만큼 인류에게 위협으로 다가오는 것도 사실입니다. 인공지능의 강력한 사고력과 로봇의 월등한 신체적 능력은 인간을 초월한 존재처럼 느껴질지도 모르니까요. 따라서 미래 인공지능 로봇이 일상화된 시대를 사는 사람들은 지금의 우리보다 윤택하고 여유로운 삶을 살겠지만 한편으로는 기술이 인간을 대체 할 수 있다는 두려움을 가지게 될 것입니다. 신기술들은 계속 개발될 것이고 더 많은 것을 해결해주는 기계를 원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기업이나 국가도 이익을 위해 훨씬 더 혁신적인 인공지능 개발을 도모하겠지요.


인공지능이 불러올 예측불가한 미래 사회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 인공지능

오늘날 인공지능이 사회 전반에 대두된 결정적인 이유는 사물인터넷 시대가 열렸기 때문입니다. 사물에 초소형 센서를 달아 인터넷으로 인간과 연결됩니다. 이런 4차 산업혁명의 특징을 ‘초연결성’이라고 합니다. 모든 사물이 하나로 연결된다는 의미이지요.


컴퓨터, 스마트폰, 태블릿 등 디지털 기기뿐만 아니라 자동차, 옷, 신호등, 가로등, TV가 연결된 세상에서는 모든 것이 데이터화되어 끊임없이 정보를 생성하고 축적합니다. 방대하게 수집된 이 데이터들은 철저한 분석을 통해 이용자가 원하는 자료를 예측하고 제공하지요. 그래서 중국 최고의 유통 플랫폼 알리바바의 창업자 마윈은 미래 사회를 정보통신기술(Information Technology)의 약자인 IT가 아닌 데이터통신기술(Data Technology)의 약자인 DT 시대라고 불렀습니다.


사람들의 모든 활동이 데이터로 축적되기 시작하면서 인공지능의 중요성은 더욱 부각되었습니다. 사람들의 요구에 따라 데이터를 처리하는 속도, 분석 결과, 정확성 등 인공지능의 능력이 상상할 수 없는 수준으로 높아지게 된 것입니다. 이제 스스로 판단하고 의사결정하는 인공지능 기술은 초연결 시대의 '인간의 ‘뇌’와 같은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본격적으로 인공지능의 시대가 열린 것입니다.


인공지능의 강력함: 인간은 대체될 것인가?

인공지능이 불러올 실질적 위협

4차 산업혁명 이후 미래를 긍정적으로 보는 사람들은 기계와 인공지능이 힘든 노동을 대체하고 인간은 보다 높은 보수의 안정적인 업무를 담당할 것으로 전망합니다. 1·2·3차 산업혁명이 그래왔던 것처럼 4차 산업혁명도 새로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보는 것이지요.


그러나 세계적인 경제학자이자 스탠퍼드 대학 디지털경제연구소장 에릭 브리뇰프슨은 인공지능 기술과 같은 4차 산업혁명이 사회적·경제적 성장을 이끌긴 하겠지만, 기술로 얻는 부와 편익이 소수에게 집중될 것을 우려합니다.


미래학자 리처드 왓슨은 기업들이 자동화와 효율성을 추구하면서 노동자를 내칠 핑계만 찾는다고 말합니다. 인공지능의 능력이 폭발적으로 향상될수록 그 기술을 가진 자들이 얻게 될 부는 기하급수적으로 상승합니다. 이로 인해 인공지능의 수혜를 누리는 소수의 사람만 엄청난 부와 권력을 쟁취하는 새로운 봉건제가 출현 될 수 있다고 전망합니다. 특히 경제적 측면에서는 이 같은 현상이 불 보듯 뻔한 결론으로 이어집니다.


인간은 실존을 고민하는 존재

그렇다면 인공지능 시대가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게 될 미래 사회에 우리 인간의 행복은 어떻게 변화될까요? 지금보다 삶의 질은 나아지겠지만 행복 또한 같은 길을 걸을까요? 그리고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를 인공지능이 해결해주면 삶의 의미가 찾아질까요? 이 책을 읽는 여러분은 부모님 세대보다 더 나은 삶을 살고 있나요? 그렇다면 과거에 비해 압도적으로 늘어나는 정신질환 환자의 수는 어떻게 해석할 수 있을까요? 이 문제들은 모두 명쾌하게 답을 내리기 어려운 것들입니다.


철학자들은 노동이 돈을 버는 수단이기도 하지만 삶의 의미와 정체성, 소속감을 부여하는 매우 중요한 인간의 활동이라고 여깁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공지능 시대에 기계가 노동을 대신 해주면 문제가 발생됩니다. 노동의 시간이 줄고 여가 활동을 할 시간이 주어지지만 그런 여유도 일과 병행할 때 의미가 있습니다. 원하지 않을 때 강제로 쉬어야 하는 휴식은 진정한 휴식이 아닙니다. 이럴 때 인간은 존재의 이유와 삶의 가치를 잃게 됩니다.


앞으로 인공지능 시대에 사람들의 꿈은 의사, 과학자, 변호사, 엔지니어가 아닌 ‘행복한 사람’, ‘여가를 진정으로 즐길 줄 아는 사람’, ‘삶의 의미를 찾은 사람’,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이 있는 사람’으로 바뀔 수도 있겠습니다. 이것이야말로 인공지능 기술이 우리를 자유롭게 하고 행복하게 해주는 시대의 가치관이 될 겁니다.



인공지능에 대체되지 않는 법

인공지능 시대에 더욱 필요한 사람, 인문쟁이

인문쟁이와 기술쟁이

실리콘밸리의 뿌리라고 할 수 있는 미국 스탠퍼드 대학교에 서는 인문학이나 사회과학을 전공한 사람을 ‘인문쟁이’, 컴퓨터과학이나 공학을 전공한 사람을 ‘기술쟁이’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과학기술은 ‘하드 스킬’, 인문학은 ‘소프트 스킬’이라고 부르기도 하죠. 실리콘밸리에서도 이런 영향을 받아 인재를 크게 두 가지 범주로 구분합니다. 하나는 최첨단기술을 다룰 수 있는 기술쟁이, 또 하나는 사람들이 원 하는 제품을 만들 수 있는 인문쟁이입니다.


4차 산업혁명에 인문학적 소양이 요구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기술의 진입장벽이 계속해서 낮아지기 때문입니다. 어느 한 시기의 기술습득은 한 세대를 지나면 무용한 기술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인문학은 시대를 관통하는 인간과 사회의 본질적인 지점을 통찰하도록 돕습니다. 특히 인공지능 시대에 요구되는 ‘인간다움이란 무엇인가?’, ‘인간은 인공지능이나 기계와 무엇이 다른가?’를 성찰하며 답을 찾고 이를 기술에 반영합니다.


기술의 시대에 진정으로 사람이 원하는 것을 이해하고 상상하여 제품과 서비스로 만든다면 소비자의 호응은 저절로 따라옵니다. 사람들은 기술만 부각시키는 정보보다 감성을 자극하는 이야기에 훨씬 더 빨리 반응하지요.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충성도를 끌어올 수도 있습니다. 이를 적재적소에 반영할 줄 아는 인문학적 소양은 앞으로 더욱 중요해질 것입니다.


르네상스형 인간, 스티브 잡스

스티브 잡스는 장난처럼 철학자 소크라테스와 한나절을 보낼 수 있다면 애플이 가진 모든 기술을 줄 수 있다고 말할 정도로 인문학을 중요하게 생각했습니다. 인문학이야말로 사람을 이해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학문이라고 이야기했지요.


프레젠테이션을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리다

우리는 스티브 잡스하면 가장 떠오르는 이미지가 바로 터틀넥에 청바지 차림으로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의 애플사의 신제품을 프레젠테이션 하던 모습입니다. 이처럼 스티브 잡스의 프레젠테이션은 단순히 제품을 소개하는 방식을 뛰어넘습니다. 그는 형식적인 프레젠테이션 방식의 제품설명회를 새로운 관점에서 접근했습니다. 그는 이 자리를 자신의 제품의 우수성과 혁신성을 잘 드러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보았습니다. 그는 프레젠테이션에서 거대한 스크린에 역광을 받으며 전시된 애플의 로고를 보여줍니다. 그리고 이 애플의 로고는 마치 거대한 심볼이 되어 숭고한 아우라를 뿜어냅니다. 그렇게 그의 키노트 연설은 마치 중세 교회의 권위 있는 종교지도자의 모습을 연상시키며 인류의 새로운 도약과 전환의 메시지를 담아냈습니다. 그의 인문학적 통찰이 빛을 발한 또 하나의 장면이 되었지요. 그는 이로 인해 단순히 제품을 판매하는 사업가를 넘어 시대의 아이콘이 되었습니다


인공지능이 대체할 수 없는 인재들의 조건

최첨단 하이테크 기업들은 왜 인문쟁이를 필요로 하는가?

인문학은 모든 학문의 기초가 되는 비판적인 사고, 독립적이고 논리적인 분석, 설득력 있는 의사소통, 독해 능력을 길러주기에 어떠한 상황에서도 나름의 해결 방안을 모색하지요. 오늘날 기업들은 상향 평준화된 기술능력 이상의 무언가를 요구받고 있습니다. 변화하는 세상의 속도에 맞춰 지속적인 혁신을 도모해야 하기 때문이죠. 이를 위해서는 새롭게 나타나는 상황과 맥락의 ‘모호함’을 잘 다루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미 명확하게 드러난 문제들은 누구나 해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회를 관찰하고 사람들의 요구를 읽어내지 못하면 남다른 역량을 발휘하기 어렵습니다.


실제 미국 MBA 학생들은 클라우제비츠의 『전쟁론』과 손자의 손자병법』을 읽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철학을 전공한 피터 틸의 경우 마르크스와 셰익스피어에서 많은 통찰력을 얻었다고 합니다. 다양한 구성원들이 함께 공존하여 공동의 성과를 창출해야 하는 비즈니스의 세계에서 인간 본성에 대한 통찰은 위대한 힘이 됩니다. 적과 싸워야 할 때와 화해해야 할 때, 자존심이나 명예, 실리를 추구할 때와 뒤로 한발 물러나야 할 때 등 인간 본성이 바탕이 된 현상을 이해하는 것이 비즈니스에서 매우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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