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키우는 법

   
윈샤오(역:윤정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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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인문화사
   
18000
2019�� 10��



■ 책 소개

 

자녀를 낳아 기르다 보면 예기치 않은 힘든 일을 겪게 된다. 특히 딸을 키울 때 더욱 그렇다. 아들보다 딸 키우기가 쉽다고 하는데 정말 그럴까? 딸을 키우면서 크고 작은 힘든 일을 겪고 이를 마음속에 담고 있으면 속상하고 안타까워할 것이다. 심하면 병에 걸릴 확률도 높아진다. 그러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

 

가장 좋은 방법은, 먼저 딸을 이해해야 하고 딸아이에게 필요한 것 및 성장과정에서 부딪히는 어려움들에 관해 알아야 한다. 다시 말해 딸아이의 성장과정을 손바닥 보듯 훤히 꿰뚫고 있어야 필요한 걸 제공할 수 있으며, 이렇게 심리적 욕구가 충족되어야 아이가 비로소 우수한 사람으로 성장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 책은 여자아이의 성장과정을 0세부터 7세까지, 8세부터 12세까지, 13세부터 16세까지 3단계로 나누어 실제 사례와 검증된 분석자료를 통해 과학적 근거를 제시한다. 명확한 방법을 제시해줌으로써 부모가 무엇을 알아야 하고, 어떠한 능력을 길러줘야 하며, 어떠한 역할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확실한 가이드를 제시한다.

 

■ 저자 윈샤오
수년간 교육 분야에 종사하면서 성공적인 가정교육 및 청소년 심리 건강에 관한 연구에 힘쓰며 각종 교육 전문 간행물에 수많은 연구 결과를 기재하였다. 현재 윈샤오 가정교육 연구실의 총책임자를 맡고 있다. 베스트셀러 작가로 이름을 알린 그녀의 저서로는 『13세 이전, 엄마가 아이의 일생을 바꾼다』(1,2권), 『우리 아이를 멋진 남성으로 기르는 100가지 방법』, 『우리 아이를 완벽한 여성으로 기르는 100가지 방법』등이 있다. 그녀의 책은 출간되자마자 온/오프라인 서점에서 오랫동안 선두의 자리를 지키며 교육계에 큰 화제를 불러 일으켰고, 수많은 가정에 자녀교육의 새로운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 역자 윤정로 
성균관대학교에서 중어중문학 및 한문학을 전공했으며,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대학원 한중과를 졸업했다. GS EPS(주)에서 인하우스 통역·번역사로 근무했으며, 현재 번역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출판기획 및 중국어 전문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주요 역서로는『이성의 눈으로 명화와 마주하다』,『경영의 도道』등이 있다.
    
■ 차례
들어가며
서론 성공한 아버지와 위대한 어머니

 

제1장 여아의 성장 과정 ? 내 딸 완벽하게 이해하기
01 | 0-7세: 평생을 좌우하는 시기
방법1: 남성성을 키워라
방법2: 이성적인 교육을 통해 독립심을 길러라
그림으로 보는 딸 키우기: 출생부터 7세까지의 딸, 이렇게 길러라!

02 | 8-12세: 학습능력 발달의 최적기
방법1: 생각을 존중하라
방법2: 일상생활에 수학을 적용시켜라
방법3: 예술을 가르쳐라
그림으로 보는 딸 키우기: 8세부터 12세까지의 딸, 이렇게 길러라!

03 | 13-16세: 질풍노도의 사춘기
방법1: 불필요한 수치심을 해소해 주어라
방법2: 친구의 모습을 통해 나의 모습을 발견하도록 도와주어라
그림으로 보는 딸 키우기: 13세부터 16세까지의 딸, 이렇게 길러라!

 

제2장 소년과 다른 소녀의 세계
01 | X염색체 : 딸의 일생을 결정하는 선천적 요인
방법1: 화목한 가정으로 날개를 달아 주어라
방법2: 자신의 힘과 능력을 깨달을 수 있도록 도와주어라
방법3: ‘매콤한’ 면과 ‘달콤한’ 면을 조화롭게 발전시켜라
그림으로 보는 딸 키우기: 딸의 성격적 단점, 이렇게 보완하라!

02 | 여성호르몬: 여성성을 일깨우는 황금 열쇠
방법1: 시야를 넓혀라
방법2: 행동에 대한 울타리를 설정해 주어라
방법3: 딸의 이야기를 경청한 뒤 한 발짝 물러서라
그림으로 보는 딸 키우기: 딸의 예민한 감정, 이렇게 조절하라!

03 | 뇌구조의 차이를 통해 본 여아의 지능발달
방법1: 문제를 그림으로 표현하는 연습을 시켜라
방법2: 수업시간에 적극 참여하도록 하라
그림으로 보는 딸 키우기: 똑똑한 딸, 이렇게 키워라!

 

제3장 딸의 일생을 좌우하는 아빠의 교육법
01 | 딸의 연령에 맞춘 아빠의 교육
조언1: 영유아기 ? 육아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라
조언2: 아동기 ? 딸의 일상에 적극 참여하라
조언3: 사춘기 ? 예전과 다름없이 딸을 사랑해 주어라
그림으로 보는 딸 키우기: 딸의 연령에 따른 아빠의 역할, 이렇게 바꾸어라!

02 | 아빠가 주는 최고의 선물: 남성성
방법1: 사랑은 잠시 숨겨두고 독립적인 아이로 키워라
방법2: 모험 활동을 통해 긍정적인 시각을 심어 주어라
방법3: 자기통제력을 길러 주어라
그림으로 보는 딸 키우기: 딸의 남성성, 이렇게 키워라!

03 | 올바른 이성관, 자신감, 심미관을 심어 주는 아빠의 교육
방법1: 올바른 이성관 형성을 도와주어라
방법2: 딸의 자신감을 높여라
방법3: 올바른 미적 기준을 심어 주어라
그림으로 보는 딸 키우기: 딸에게 아름다운 인생을 선물하려면, 이렇게 해보자!

 

제4장 엄마의 역할
01 | 엄마는 딸의 롤 모델 - 올바른 여성의 모습 보여 주기
방법1: 여성의 사회적 역할에 대해 균형점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어라
방법2: 행복을 느끼는 능력을 키워 주어라
방법3: 질서 있는 생활 습관 및 생활 리듬을 길러 주어라
그림으로 보는 딸 키우기: 딸의 롤모델이 되려면, 이렇게 해보자!

02 | 엄마는 딸의 거울 ? 살면서 필요한 능력 가르치기
방법1: 결단력을 길러 주어라 ? 자율적 결정권을 부여하되 필요한 경우 권위를 세워라
방법2: 딸의 인맥을 넓혀라 ? 대인관계에 대해 가르쳐라
방법3: 정교한 삶을 위하여 ? 좋은 습관을 길러 주어라
그림으로 보는 딸 키우기: 딸의 아름다운 미래를 위해, 이렇게 해보자!

03 | 엄마는 딸의 인생 스승 - 올바른 성격형성 돕기
방법1: 자신의 의견을 자신 있게 표현하도록 하라
방법2: 진취성을 계발하라
그림으로 보는 딸 키우기: 성격 좋은 딸로 키우려면, 이렇게 해보자!

 

제5장 훌륭한 여성이 갖춰야 할 세 가지 자질
01 |아름다운 인생의 필수 조건 ? 건강한 심리상태 유지하기
방법1: 냉정하고 고독한 딸에게 삶에 대한 열정을 심어 주어라
방법2: 우울해하는 딸에게 취미를 찾아 주어라
방법3: 공포증이 있는 딸에게 현실을 마주하도록 해주어라
그림으로 보는 딸 키우기: 딸의 심리적 건강을 위해, 이렇게 해보자!

02 | 훌륭한 여성이 갖추어야 할 3가지 능력 ? 금전관리능력, 관리능력, 분별력
방법1: 금전관리능력을 키워 주어라- 돈을 합리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을 가르쳐라
방법2: 관리능력을 키워 주어라 ? 단체 생활을 통한 훈련을 시켜라
방법3: 분별력을 길러 주어라 - 경각심을 높여라
그림으로 보는 딸 키우기: 딸의 자질과 능력, 이렇게 키워라!

03 | 감정의 노예가 아니라 감정의 주인이 되는 법 가르치기
방법1: 슬픔을 덜어 주어라
방법2: 걱정을 해소해 주어라
그림으로 보는 딸 키우기: 감정을 다스리는 방법, 이렇게 가르쳐라!

 

제6장 여아의 성장과정에서 - 자주 발생하는 문제점 및 해결방안
01 | 울고 떼쓰는 우리 딸, 어쩌죠?
02 | 제멋대로인 우리 딸, 어쩌죠?
03 | 자기비하를 일삼는 우리 딸, 어쩌죠?
04 | 질투의 화신 우리 딸, 어쩌죠?
05 | 반항하는 사춘기 우리 딸, 어쩌죠?  

 




딸 키우는 법


여아의 성장 과정 ? 내 딸 완벽하게 이해하기

0-7세: 평생을 좌우하는 시기

딸은 가진 부모들은 종종 이런 말을 한다. “말썽꾸러기 아들에 비해 딸 기르기가 훨씬 후월해요. 큰 힘을 들이지 않고도 키울 수 있잖아요.”


남자아이에 비해 여자아이의 장점이 많은 것은 사실이다. 착하고 말을 잘 들으며 이해심도 많은 데다 깔끔하기까지 하다. 게다가 이러한 장점은 매우 어려서부터 발휘된다. 하지만 딸의 단점에 대해 토로하는 부모들도 적지 않다.


“우리 딸은 너무 예민해요. 무심코 던진 말에도 하루 종일 우울해 해요.”

“우리 딸은 정말 나약해요. 사소한 일에도 울음을 멈추지 않아요.”

“우리 딸은 항상 의존적이에요. 무슨 일을 하든지 부모 도움을 필요로 해요.”


그렇다. 체내 호르몬의 차이로 남성과 여성은 어려서부터 확연히 다르다. 주변에서 아들이 예민하고 나약하며 소심하고 의존적이라고 걱정하는 부모는 드물다는 사실만 봐도 알 수 있다. 이 같은 특징은 주로 여아에게 나타나는 선천적인 약점이며 일반적으로 7세 이전부터 이미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왜일까? 심리학자들은 여자아이의 경우 처음 접한 외부세계를 ‘관계’로 가득 찬 곳으로 간주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부모가 나를 얼마만큼 사랑하는지, 어떤 친구를 사귈지 등 모든 문제를 관계로써 판단한다는 것이다. 여자아이의 나약함과 강한 의존성 역시 관계를 중시하는 여성의 특성과 깊은 관련이 있다. 관계를 중요시하는 여자아이들은 누군가의 관계가 금이 갔다고 느끼는 순간 마음이 나약해진다. 또한 부모와 돈독한 관계를 쌓기를 갈망하기에 부모에게 더욱 강렬히 의존하는 것이다.


그래서 심리학자들은 딸 기르기가 수월하다는 생각은 틀렸다고 입을 모은다. 사실 여자아이들은 인간관계를 매우 중시하기 때문에 부모의 환심을 사기 위해 말을 잘 따르고 곧잘 협조하곤 한다. 그런데 여기서 눈여겨볼 점이 있다. 이렇게 부모의 의견에 잘 따르는 여자아이 중에 건강하고 사리분별이 뛰어난 경우는 많을지언정 남들보다 우수한 아이는 드물다는 사실이다. 그러다 보니 딸을 가진 부모들이 ‘딸을 키우는 것은 쉬울지 몰라도 훌륭한 여성으로 기르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는 사실을 마지못해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우리 딸을 훌륭한 여성으로 기를 수 있을까? 심리학자들은 여자아이의 경우 출생 후부터 7세 사이에 수많은 여자의 천성이 드러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여기에는 깔끔함, 사려 깊음 등의 장점도 포함되지만 예민함, 의존성 등의 단점도 포한된다. 그렇기 때문에 이 시기에 부모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아이의 특성을 충분히 인지한 뒤 장점을 강화하고 약점은 극복하도록 돕는다면 분명 훌륭한 여성으로 성장할 것이다.


이성적인 교육을 통해 독립심을 길러라

사람들은 딸은 연약하기 때문에 반드시 누군가가 보호해 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인지 부모들은 딸을 위해서라면 그 어떤 일도 마다하지 않는다. 오히려 근심 걱정 없는 환경에서 자라야 건강하고 행복해진다면서 이렇게 아이를 키우는 것을 매우 자랑스러워한다. 그런데 과연 이는 옳은 생각일까?


모든 부모들의 눈에 딸은 너무나도 사랑스러운 존재다. 그렇다 보니 부모는 딸을 극진히 보호한다. 여자아이들이 선천적으로 타인에게 의존적인 것은 사실이지만, 이러한 천성을 일깨우고 강화시킨 장본인이 바로 부모라는 걸 잊지 말길 바란다. 물론 아이가 어릴 땐 스스로 해결할 수 없는 일이 많기 때문에 언제든 부모에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아이 스스로 해결 방법을 찾을 시간도 주지 않은 채 부모가 무조건적으로 나서 문제를 해결하려 하면 향후 아이가 난관에 부딪힐 때마다 고민도 해보지 않고 모든 짐을 부모에게 떠넘겨버릴 것이다.


이러한 과정을 거친 아이들의 의존성은 점점 강해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생각해보라. 소소한 집안일 하나 제대로 못하고 타인에 의존하는 아이를 부모를 제외한 그 누가 포용해 줄 수 있겠는가.


사실 내 딸이 공주처럼 고귀하고 품격이 있기를 바라지 않는 부모가 어디 있으랴. 하지만 한 가지 간과한 사실이 있다. 공주들은 모두 겉으로는 고귀하고 품격이 있을지 모르지만 공주도 공주 나름이라는 거다. 제멋대로인 공주나 매사에 타인에게 의존하는 공주가 있는 반면 현명하고 용감하며 능력까지 출중한 공주도 있다.


그렇다면 이성적인 교육은 무엇일까? 한 어머니의 사례를 참고해보자.


저는 우리 집의 꼬마공주를 매우 사랑했어요. 그렇지만 아이를 무조건 ‘오냐오냐’ 하고 키우지는 않았죠. 아마 제 딸이 다섯 살 때였을 거예요. 저는 아이에게 본인의 손수건과 양말은 스스로 빨도록 했고, 아이가 좀 더 자란 후에는 소소한 집안일을 하도록 시켰어요. 현재 초등학교에 갓 입학한 우리 딸은 여전히 어리지만 집에 혼자 두는 일이 생겨도 전 걱정 안 해요. 아이는 스스로를 돌볼 수 있거든요. 특히 제가 가장 자랑스러워하는 건 아이가 혼자 힘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이에요. 딸이 다섯 살이던 그 해에 함께 쇼핑을 갔다가 많은 인파 속에서 아이를 잃어버린 적이 있었어요. 순간 너무도 당황해서 안내데스크로 뛰어갔더니 딸이 웃으며 서 있는 것이 아니겠어요. 안내방송을 해서 엄마를 찾으려고 했다면서 말이에요. 이렇듯 저희 딸은 자신을 돌볼 줄 알고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줄도 알아요. 그래서 전 아이를 어디에 데려다놓아도 걱정 없어요.


이 어머니의 교육방식은 매우 합리적이고 이성적이다. 그녀 역시 여느 부모와 마찬가지로 딸을 무척이나 사랑하지만, 아이의 성장과정 및 앞으로의 인생에 진정으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정확하게 파악한 뒤 보다 이성적인 방법으로 무한한 사랑을 베풀었다. 아이에게 어려서부터 자신을 돌보고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키워 준 것이다.


하지만 딸은 둔 부모들, 그중에서도 특히 어머니들은 여전히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저희 딸은 절대로 집에 혼자 두면 안 돼요. 스스로를 돌보는 건 엄두도 못 내죠.”, “딸과 떨어져 있으면 너무 걱정이 돼요. 혼자 힘으로는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테니까요.” 사실 이러한 말들은 곧 내 딸을 믿지 못한다는 이야기일 뿐 아니라 본인의 교육방식을 신뢰하지 못한다는 의미다. 이 같은 이야기를 하는 부모의 교육방식이 이성적일 리 만무하다.


이성적인 교육이란 그다지 어렵지 않다. 아이가 7세가 되기 전까지 반드시 다음과 같은 능력을 길러 주면 된다.


-자신의 손수건이나 양말을 빨게 하는 등 소소한 일은 스스로 하도록 한다.

-부모를 도와 채소 다듬기, 식탁 닦기 등 간단한 집안일에 참여하도록 한다.

-만두를 먹을 건지 피자를 먹을 건지 등의 간단한 문제에 관한 의사를 신속하게 결정할 수 있도록 한다.

-어려움을 만나면 부모의 도움 없이 스스로 해결책을 찾아낼 수 있는 문제해결력을 길러 준다.


이때 반드시 기억할 것은 아이를 가르치는 과정에서 딸에 대한 사랑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사실이다. 사랑과 이성을 적절히 결합해야 사랑스러운 내 딸이 더욱 건강하고 행복해질 것이다.


8-12세: 학습능력 발달의 최적기

여자아이들은 8세가 되면 인생의 새로운 분기점에 들어선다. 8세 이전의 여아의 세상은 가족, 즉 부모를 중심으로 돌아간다. 그들에게는 엄마 아빠가 나를 사랑하는지가 가장 큰 관심이다. 부모가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면 인형에게 이야기를 털어놓으며 내면의 슬픔을 해소하기도 한다.


그러다 8세가 되면 달라진다. 시야가 넓어진 아이들은 더 이상 엄마와 아빠에게 하루 종일 놀아달라고 조르지 않는다. 대신 각종 향수병을 모으거나 악기에 관심을 보이는 등 혼자 할 수 있는 일에 몰두하기도 하며, 또래 집단을 형성하여 친구들과 적극적으로 교류하기도 한다.


또한 이 시기에는 여자아이들의 학습능력이 폭발적으로 향상된다. 또래의 남자아이들이 서로 종이비행기를 갖겠다고 다투는 동안 여자아이들은 학원에서 발레를 배우고, 남자아이들이 울트라맨으로 변신해 지구를 구하겠다고 외칠 때 여자아이들은 수백 수의 시를 읊기도 한다. 학교성적 또한 여자아이들이 훨씬 우수하다.


왜 그럴까? 연구에 따르면 8세 이상 12세 이하 여자아이의 신체발육 및 두뇌발달 속도는 남자아이의 발달 속도에 비해 훨씬 빠르다. 다량의 뇌세포가 새롭게 생성되고 뉴런의 활동이 활발해지며 대뇌피질과 대뇌변연계가 성숙한다. 대뇌혈류량의 경우 여아가 같은 연령의 남아에 비해 15% 더 많고 대뇌 중 언어를 주관하는 중추신경도 1/3가량 크다. 이렇듯 여아의 대뇌발달이 남아에 비해 훨씬 우세하기 때문에 세상을 탐색하고자 하는 욕구가 더 강하며 새로운 정보나 지식에 대한 지적호기심도 충만하다. 요컨대 8세부터 12세까지는 여자아이의 학습능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최상의 시기다. 게다가 외국의 한 교육전문가는 8세부터 12세까지의 여자아이들이 그 시기에 배운 기능과 재능은 평생 이어진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방법: 생각을 존중하라

딸을 가진 부모라면 8세도 되지 않은 아이가 청결함, 섬세함, 자상함 등의 여성성을 갖고 있는 점을 발견하고는 깜짝 놀란 경험이 있을 것이다. 그러다 8세가 되면 어느 날 혼자 용감하게 밤길을 걷거나 사내아이처럼 나무에 오르는 등 갑자기 전혀 다른 사람으로 변한 것 같은 느낌에 당황한 적도 있을 것이다. 이렇게 여자 아이가 자라면서 본래 가지고 있던 여성적 특징이 오히려 없어지는 듯한 모습에 많은 부모들이 어리둥절해 한다.


그런데 사실 딸아이의 ‘돌발행동’이 여성성의 퇴색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이 시기 여자아이들은 대부분의 에너지를 외부세계를 탐험하는 데 사용하는데, 이들의 대담한 모험은 모두 탐색에 대한 열정과 배움에 대한 의욕에서 비롯된다.


이 시기의 여자아이들은 이런 열정과 의욕을 가지고 각자 성격에 따라 다른 활동을 즐긴다. 운동을 좋아하는 아이는 운동경기에 참가하여 기량을 발휘하과, 친구 사귀기를 좋아하는 아이는 그룹을 만들어 단체활동에 참여하기도 한다. 또한 예술에 관심이 많은 아이는 예술 분야에서 성공하기 위해 노력한다.


8~12세 여자아이들은 끊임없이 미래를 상상한다. 내가 어떤 직업을 갖게 될지, 어떤 사람이 될지 생각하며 부모에게 그 꿈을 이야기하곤 한다. 하지만 많은 부모들은 아이의 생각에 찬성하지 않는다. 특히 딸이 전통적인 여성상과 부합하지 않는 직업을 갖고 싶다고 말했을 때 대부분 부정적으로 반응한다. 만약 당신도 아이가 터무니없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면 먼저 이것이 아이 내면의 소리인지부터 곰곰이 생각해보길 바란다.


부모가 딸아이의 생각을 부정하는 건 곧 아이의 탐구열정과 학습의욕을 부정하는 행위와 같다. 이는 아이의 감정에 악영향을 미치며 무엇이든 배우고자 하는 적극적인 태도에도 제동을 건다.


탐구심이 강한 소녀들은 수만 가지의 생각을 한다. 때로 아이의 이런 생각이 현실에 부합하지 않거나 심지어 황당하더라도 먼저 공감을 표시하고 옳은 길로 이끌어 준다면 아이는 자연스레 자신의 생각이 실현되는 데 한계가 있음을 깨달을 것이다. 아이의 생각을 꺾지 않고 오히려 격려해 주면 아이의 탐구욕은 점점 커진다. 나아가 학습의욕이 고취되고 본인에게 적합한 관심사를 찾는 데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



딸의 일생을 좌우하는 아빠의 교육법

아빠가 주는 최고의 선물: 남성성

방법: 자기통제력을 길러 주어

어린아이들은 수많은 잘못을 저지른다. 어른에게 버릇없게 행동하거나 물건을 집어던지고, 사람들에게 욕하고 때리며 거짓말을 하기도 한다. 이러한 행동은 아이들의 무지에서 비롯되는데, 이보다 더 중요한 일은 자기통제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아이들을 통제하고 지도할 때 여자아이가 남자아이에 비해 훨씬 수월하다. 실제로도 많은 사람들이 여자아이가 더 말을 잘 듣고 순종적이기 때문에 지도하기가 쉽다고 이야기한다. 그래서 아이가 스스로 예의와 규칙을 이해할 것이라 믿으면서 지도와 통제를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 보니 문제가 심각해진다. 착하던 여자아이들은 점점 커가면서 규율에 어긋난 행동을 하기 시작한다. 딸을 가진 한 어머니도 이와 같은 불만을 털어놓았다.


저희 딸은 어렸을 적에 참 착했어요. 위생에 신경 쓰라고 하면 그렇게 하고, 험한 말을 하지 말라고 하면 절대로 하지 않았죠. 하지만 지금은 정반대예요. 사춘기에 접어든 아이는 성장한 만큼 성격도 변했어요. 얼마나 게으른지 방을 아수라장으로 만들어놓고도 도통 치울 생각을 안 하고 가끔은 욕설까지 내뱉는다니까요. 저희 딸이 왜 이렇게 변할 걸까요?


여자아이는 왜 어릴 때 오히려 부모의 말에 더 잘 따를까? 이는 여성의 특징과 매우 깊은 관련이 있다. 인간관계를 중시하는 여자아이들은 부모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곧잘 협조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것이 오래 지속될 수 없다는 것이 문제다. 특히 아이가 질풍노도의 사춘기에 접어들면 내면에 숨겨져 있던 반항심이 매우 극렬한 형태로 분출되기도 한다.


딸을 가진 부모라면 어린 딸이 말을 잘 듣고 지도하기가 쉽다는 핑계로 아이에 대한 통제와 단속을 소홀히 하지 말기를 바란다. 오히려 아이가 어릴 때부터 자기통제력을 키우는 훈련을 시켜 주어야 한다. 그래야만 세 살 아이의 착한 행동이 여든까지 갈 수 있다.


이때 어머니보다는 아버지의 역할이 더 크다는 데 아마 많은 부모들이 공감할 것이다. 왜일까? 온화한 어머니들은 말로써 아이를 타이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대부분 똑같은 실수를 저지르는데, 바로 같은 말을 끊임없이 반복한다는 것이다. 아이의 행동을 통제하기 위해 “그러면 안 돼. 그건 나쁜 거야. 다시는 그렇게 하지마”라고 말하는 것도 모자라 같은 말을 몇 번이고 반복한다. 물론 이렇게 하면 아이에게 자기통제력이 생겨 아이가 본래 하려던 나쁜 행동을 포기할 수도 있으나, 엄마의 잔소리에 이골이 나서 더 이상 엄마의 지도를 신뢰하지 않게 될 가능성도 다분하다. 특히 여자아이가 성장할수록 후자의 경우처럼 부정적인 결과가 나타날 확률이 훨씬 높다.


반면 아버지들은 다르다. “지금 너는 아무 이유 없이 말썽을 피우고 있어. 당장 그만둬”라며 매우 강경한 태도와 엄한 말투로 딸을 제압하면 아이는 품고 있던 생각을 이내 접어버린다. 그리고 이것이 반복되다 보면 아이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나쁜 생각들을 단념하게 되고 이는 자기통제력 향상으로 이어진다.


딸을 통제하는 데 아버지의 영향력이 더 크다는 사실을 증명하기 위해 아동 심리학자들은 다음과 같은 실험을 진행했다.


여자아이들을 두 개 조로 나누어 모두 같은 이유로 울음을 터뜨리도록 만들었다. 그런 뒤 첫 번째 조는 어머니가, 두 번째 조는 아버지가 아이의 울음을 그치도록 했다. 그 결과 첫 번째 조의 경우 어머니가 어르고 달래서 일부 아이만이 울음을 멈춤으로써 성공률이 58%에 그쳤다. 하지만 두 번째 조의 경우 아버지가 이렇다 할 조치를 취하지 않고 그저 아이 곁에 서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87%의 아이들이 울음을 멈추었다. 이 실험은 몇 주 동안 지속되었다. 여아아이들은 여전히 두 개 조로 나뉘어 각각 어머니와 아버지의 보살핌을 받았다. 며칠 후 놀라운 결과가 나타났다. 어머니가 돌본 아이들은 대체적으로 자주 울고 제멋대로 행동해 자기통제력이 매우 낮았다. 반면 아버지가 보살핀 아이들의 경우 이 같은 일이 발생하는 경우가 매우 드물었다.


혼신의 힘을 다한 노력에도 왜 어머니들은 쉽사리 아이의 울음을 달래지 못했을까? 그저 같은 공간에 서 있기만 했던 아버지들의 ‘성공률’이 오히려 높았던 이유는 무엇일까? 왜 아버지가 보살핀 아이들의 자기통제력이 더 뛰어났을까? 원인은 앞서 언급한 내용과 같다. 어머니와 비교해 볼 때 아버지가 가진 엄격한 이미지가 보다 큰 억제력을 발휘한 것이다. 이러한 억제력은 여자아이의 자기통제력 향상에 실질적이고 장기적인 효과를 발휘한다.


여기까지 오면 아마도 많은 아버지들은 당혹스러울 것이다. 아이의 잘못된 행동을 통제할 때 반드시 엄격해야 한다면, 행여나 우리의 연약한 딸이 상처받지는 않을까?


아버지들의 이러한 걱정은 당연하며 반드시 필요하기도 하다. 아이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려면 자기통제력 향상 훈련을 하 때 가장 중요한 한 가지만 기억하면 된다. 바로 적정선을 지키는 거다. 따스함과 엄격함이라는 당근과 채찍을 상황에 맞게 유연하게 사용하라.


그래서 필자는 아버지들에게 이렇게 제안하고자 한다. 평소에는 친절하고 정겹게 아이를 대하고 필요한 경우에만 엄격하게 행동하라. 아버지가 늘 따듯한 모습으로 딸을 대하면 아버지의 사랑과 관심을 필요로 하는 아이의 욕구가 충족되며, 이로써 아이는 아버지를 진심으로 사랑하게 되고 아버지의 말씀에 더욱 잘 따를 것이다. 하지만 필요한 때는 엄격히 통제함으로써 아버지의 권위를 세워야만 아이의 행동을 규제할 수 있다. 



엄마의 역할

엄마는 딸의 인생 스승 - 올바른 성격형성 돕기

방법: 자신의 의견을 자신 있게 표현하도록 하라

다음은 딸을 키우는 부모들이 종종 이야기하는 딸의 특징이다.


학교에서 괴롭힘을 당하고 돌아온 딸아이가 이야기를 털어놓지도 않고 울기만 한다.

남과 의견이 달라도 쉽사리 이야기하지 못한다.


일반적으로 어린 여자아이는 내성적이고 부끄러움을 많이 탄다. 이야기를 할 때 목소리가 작고 사람들과 인사하는 것을 쑥스러워하며 낯선 사람을 보면 쉽게 말을 건네지 못한다. 만약 이때 부모가 나서서 자신감과 용기를 길러 주는 훈련을 하지 않으면 내성적이고 소심한 성격이 고착화되어버릴 위험이 있다.


이는 아이의 향후 인생에도 영향을 미친다. 누군가에게 괴롭힘을 당하거나 심지어 손해를 입어도 아무 말 못하고, 다른 사람과 생각이 달라도 솔직하게 이야기를 못하게 될 수도 있다. 쑥스러움을 많이 타고 내성적인 성향이 두드러지는 소녀들에게 자신의 의견을 똑 부러지게 말하는 능력을 키워 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첫째, 큰 소리로 말하는 훈련을 시켜라.

둘째, 마음속의 느낌을 터놓고 말하도록 유도하라.


“아이에게 큰 소리로 말하라고 몇 번을 말했는지 몰라요. 그런데도 제 딸은 겁이 워낙 많아서 목소리가 좀처럼 크게 나오질 않아요.”


아마 주변에는 이 같은 고민을 하는 어머니들이 많을 것이라 생각한다. 내성적이고 수줍음이 많은 여자아이에게 남들 앞에서 큰 소리로 말하라고 하는 건 참으로 난처한 일이다. 그러니 첫 술에 배부르기를 바라지 말고 천천히 시작하자. 큰 소리로 말하는 습관을 들이기 위해서 먼저 아이가 큰 소리로 책을 낭독하는 연습부터 시켜보아라.


걷지 못하는 아기에게 뛰라고 해서 되겠는가. 부끄러움을 많이 타고 내성적인 여자아이더러 갑자기 큰 소리로 말을 하라고 다그치면 일을 그르치기 십상이다. 만약 아이가 말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거나 큰 소리로 말하는 것을 두려워한다면 먼저 책 읽기 연습을 통해 용기와 자신감을 심어 주자. 큰 소리로 책을 읽는 훈련이 된 아이는 자연스럽게 본인의 생각을 이야기할 때도 큰 소리로 말할 수 있게 된다. 자신감이 커지면 본인의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고 이로써 자신의 정당한 권리를 보호할 수 있다.


이 밖에 아이가 느낀 감정을 털어놓도록 유도하는 방법 또한 자신감을 키우는 중요한 훈련 중 하나다. 이러한 훈련을 거친 아이는 향후 자신이 느낀 감정과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게 될 것이다.


하지만 흑자는 이렇게 질문할 수도 있겠다. “만약 아이의 생각이 너무 황당하더라도 옳고 그름을 따지지 말고 무조건 요구사항을 들어 주어야 하나요?” 이 질문에 대한 답 역시 간단하다. 아이가 터무니없거나 상황에 걸맞지 않는 요구사항을 제안한다고 해서 단칼에 아이의 생각을 부정하지 말고 먼저 공감을 표시해라. 그런 다음 희망 사항의 실현여부는 실제상황에 따라 결정된다는 사실을 완곡하게 알려주어라.


예를 들어 딸이 생일선물로 피아노가 갖고 싶다고 했지만 당장은 사 줄 수 없는 형편이라고 하자. 이런 경우 이렇게 이야기해주면 된다. “좋은 생각이구나. 하지만 지금은 사정상 안 될 것 같아. 내년에는 우리 딸의 바람을 꼭 실현시켜보자꾸나.”


이러한 이야기를 들으면 대부분의 여자아이들은 어머니의 말을 납득한다. 아이의 생각에 긍정하면서도 발언에 대한 적극성 또한 해치지 않으니, 이는 부모에게나 아이에게나 모두 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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