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소개
갈등과 다툼에서 벗어나 부부 인생을 바꿔줄 12가지 소중한 이야기들
의견 차이와 충돌, 질병, 성적 갈등, 외도, 예기치 않은 불행 등 삶의 어려움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관계의 기초를 만드는 법! 사랑을 지속하게 만드는 관계의 비밀! 사랑에 빠지지 않고도 사랑을 유지해온 커플의 비결! 살며 사랑하고 용서하며 인생 고비를 극복한 55쌍 부부들의 육성 고백!
“옛날엔 그 모습이 좋았는데 이젠 지겨워!”
부부 사이를 연결시켰던 사랑과 열정은 이내 곧 갈등과 미움으로 바뀌어간다. 왜 이리 같이 사는 게 힘들까? 저자는 부부관계의 변질은 대개 사랑에 대한 허상과 관계에 대한 몰이해에서 비롯된다고 말한다.
이 책에는 저자에게 상담을 받는 많은 부부와 연인들이 자신들만의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둘만의 아름다운 시간들, 그리고 별로 아름답지 않은 시간들, 무수한 다툼과 갈등을 겪으며 이들은 관계의 지혜와 사랑의 의미를 깨달아간다. 이런 깨달음을 가능하게 해주는 것은 나와 타인에 대한 냉정한 이해와 관계에 대한 뼈아픈 성찰이다.
이러한 ‘내면 이해 작업’은 쉽지 않다. 타인을 거울삼아 자신을 바라보고 갈등을 통해 배우면서 관계를 일구려는 개인의 노력과 자각이 뒷받침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이러한 내면 이해 작업은 많은 시간이 걸린다. 하지만 이 과정을 앞당길 수 있는 열쇠는 열린 마음과 개인의 품격. 이 책에 등장하는 부부들은 자신들만의 힘든 과정을 통과하며 둘 사이의 ‘관계의 기초’를 단단하게 만들고, 비로소 ‘이해의 공동체’를 완성해나간다.
인생의 수많은 문제들처럼 ‘관계’를 푸는 정확한 레시피는 없다. 하지만 저자는 평생을 연구해온 심리 및 행동 치료 경험을 바탕으로 부부와 연인들에게 매우 현실적이고도 핵심적인 조언을 해주고 있다.
지금 부부들에게 필요한 것은 갈등을 다루는 관계의 기술과 사랑에 대한 올바른 이해
우리는 흔히 짜릿한 감정에 사로잡혀 ‘완전한’ 사랑이라거나 ‘영원한’ 사랑, ‘소울 메이트’라는 말을 한다. 하지만 완전한 사랑, 영원한 커플 같은 건 없다. 단지 좀더 완전해지기 위해 노력할 뿐. 모순처럼 들리겠지만, 이 책은 사랑에 빠지지 않고도 사랑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한다. 요컨대, 사랑을 지속하게 만드는 방법, 그런 관계를 가능하게 만드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한다.
관계에는 수많은 갈등이 내재되어 있다. 파트너에게 첫눈에 반한 순간, 결혼을 하는 순간, 우리는 사실상 갈등을 안고 시작하는 것이다. 갈등은 둘이 만들어낸 관계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독소이다. 절대적으로 한 사람의 문제로만 치부할 수 없는 복잡성이 여기에 존재한다. 따라서 관계를 제대로 아는 것이 우리 모두에게 중요해졌다. 관계의 문제, 사랑의 본질에 직면하지 않으면 힘든 인생을 살게 되기 때문이다.
결혼생활은 가치관과 경험, 행동과 취향이 다른 두 사람이 만나 살아가는 일이다. 직업, 주택 문제, 아이 양육, 소소한 집안일과 여가생활, 취향 문제 등 많은 선택 앞에서 갈등은 피할 수 없다. 더욱이 시어머니, 외도 같은 이질적인 관계가 둘 사이에 끼어들 때 문제는 복잡해진다.
우리는 관계를 정확히 이해해야 한다. 우리의 파트너 선택 기준은 자신의 ‘필요’ 혹은 ‘이득’이다. 이런 사실을 부정하기 힘들다. 멋진 애인에게 사랑받으면 자신이 더 빛날 거라는 생각, 우리의 사랑은 영원할 거라는 환상, 나만이 그의(그녀의) 유일한 여자(또는 남자)라는 착각, 파트너가 자신의 기대와 욕구를 충족시켜 줄 거라는 바람 등. 이런 일들은 허영이 만들어낸 헛된 욕망들이다. 외적인 것에서, 타인에게서 나의 행복을 찾으려는 욕망은 결국 행복을 더 멀리 쫓아낼 뿐이다.
상대가 자신의 기대나 욕구에 부응하지 못하는 순간, 자신의 필요에 부합하지 못하는 순간, 상대는 사랑의 대상에서 미움의 대상으로 바뀌며, 이내 갈등과 다툼으로 이어진다. 이는 내면 깊숙이 자리 잡은 이기심이 만들어내는 사랑의 어두운 그림자이다. 그러므로 파트너의 실제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고 만족할 수 있어야 진정한 사랑이다. 또한 그것이 오래 유지될 수 있는 관계의 비결이기도 하다.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보고 ‘사랑’을 제대로 보존하기 위해서는 어떤 것이 필요할까? 사랑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자신을 너무 높게 평가하지 말고, 자신의 허영심과 거리를 둬야 한다. 상대방을 지나치게 높이거나 관계에 대한 허상을 덧씌우지만 않는다면 상대방은 환히 드러나는 법이다.
우리 시대 부부들이 직면하고 있는 수많은 문제와 그 해법을 담은 생생한 이야기!
이 책은 부부관계에서 비롯되는 수많은 문제들, 즉 용서와 화해, 갈등과 다툼, 외도, 편견, 일상생활, 성생활, 나이 듦과 질병, 사별, 병든 부모 모시기, 노후 등 부부 인생 전반을 다룬다. 여기에 등장하는 많은 커플들의 이야기는 바로 우리가 직면하고 있거나 앞으로 직면할 문제이기도 하다.
오랫동안 부부나 연인들을 상담하면서 저자가 흥미롭게 지켜본 점은 커플들의 일상이나 관계가 나이 들면서 계속 변한다는 것이다. 360도 달라지는 부부도 있다. 매우 터프하고 내게만 올인하는 남자에 끌려 결혼했지만 나이 들면서 이런 기질에 진저리 치는 아내도 있다. 너무도 싫었던 아내의 거친 생활력이 자신을 단단하게 만든 동력이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는 남자도 있다. 아주 건강했던 남편이나 아내가 휠체어 신세를 진다면? 이런 두려운 변화 앞에서 부부의 행복을 지켜낼 수 있을까? 부부에게 닥치는 삶의 변화들은 관계를 역전시키고 우리의 일상을 완전히 바꾸어버릴 수도 있다. 그래서 관계를 단련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불행한 상황, 예기치 않은 사고, 배우자의 외도와 질병 등 갈등과 변화된 상황을 삶의 한 과정으로 인식하고 부부의 가능성을 발견하려는 55쌍 부부들의 노력은 오늘날 우리들에게 필요한 삶의 지혜일 것이다.
■ 저자 에바 예기
독일의 심리학 교수이자 심리치료사. 빈 대학에서 심리학, 철학, 역사학을 공부한 후 보쿰 대학 심리상담소장으로 재직했다. 이후 베를린 자유 대학과 베를린 공과대학에서 임상심리학과 교수를 역임하고, 현재는 ‘베를린 심리치료 아카데미’의 심리치료분과 책임자이자 ‘지그문트 프로이트 사립대학’의 객원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많은 부부와 연인, 학생들을 상담하면서 정신적 문제와 행동 치료를 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타인 이해하기Andere verstehen》, 《결혼생활이 나이가 들면Wenn Ehen alter werden》, 《찢어진 가슴 치유하기Zu heilen die zerstoßnen Herzen》, 《친애하는 못된 시어머니Liebe bose Schwiegermutter》, 《정신과 의사는 누가 치료하나요?Und wer therapiert die Therapeuten?》(《심리치료의 탁월한 서적 100권》에 선정: 알프레드 프리츠의 저서, 뉴욕, 2008) 등 30여 권이 있다.
■ 역자 고맹임
이화여대 독어독문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베를린 자유대학과 훔볼트 대학, 뒤셀도르프 대학, 도르트문트 대학에서 수학하며 문학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이화여대, 동덕여대 등에서 강의하였으며, 현재 독일 함부르크의 한인학교 교장으로 일하면서 한국어와 한국문화 보급에 힘쓰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안데르센 동화전집》, 엘프리데 옐리네크의 《탐욕》, 어린이 그림책 《똑바로 보기 거꾸로 보기》 등이 있다.
■ 차례
여는 글
그들은 어떻게
용서하고 화해하며
행복하게 나이 들어가는 법을 깨달았을까?
1
“당신, 아직도 나 사랑해?”
부부에게 ‘사랑’이란 무엇인가?
함께 사는 부부에게 사랑이란?
젊은 날의 사랑은 빛바랜 추억일 뿐일까?
우리의 파트너 선택 기준은 필요 또는 이득
파트너에 대한 환상을 걷어내야 진정한 사랑이 가능하다
2
“검은 머리 파뿌리 되도록 살라고?”
함께 산다는 것에 관하여
사랑은 둘만의 세계를 만드는 것
관계란 깨지기 쉬운 유리 같은 것
대화는 공통의 세계를 만든다
남편의 병으로 역전된 관계
아내의 뇌졸중, 소중한 추억은 사라지고
나이 차이가 만드는 경험의 차이
같이 살지만 따로인 커플
극복하기엔 너무 엄청난 비극
함께 산다는 건 공통점으로 묶였다는 것
3
“옛날엔 그 모습이 좋았는데 이젠 지겨워!”
편견이 지배하는 관계의 불행
우리는 서로 다르게 보고 다르게 해석한다
이상적인 커플이란 무엇인가?
진정한 파트너십은 무엇인가?
편견은 파트너의 본래 모습을 왜곡한다
남편의 변화가 가져온 변화들
편견은 관계의 불행을 초래한다
“서로 다르지만 함께 살 수는 있는 거지요”
4
“좋은 부부, 좋은 커플이란 무엇인가?”
행복한 부부의 조건
좋은 부부란 무엇인가?
습관적으로 바람피우는 남편, 순진한 아내
남편의 삶을 사는 아내
상대의 자율성을 존중해야 좋은 부부다
커플마다 관계 맺는 방식은 저마다 다르다
남편의 외도 이후, 어떻게 살아야 하나?
관계에 대한 냉정한 거리 두기가 필요하다
5
“아직도 내게 화나 있는 거야?”
용서와 화해에 관하여
용서한 것인가, 덮어둔 것인가?
분노가 남아 있다면 용서한 것이 아니다
더는 아프지 않을 때 비로소 용서한 것이다
상대로부터 완전히 이해받는 일은 불가능하다
쉽게 용서하는 여자, 용서를 이용하는 남자
분노를 내버려두면 체념이 된다
상대의 내면을 이해하면 용서가 쉬워진다
용서란 세상의 결함과 인간의 약함을 받아들이는 것
6
“사는 건 재미없고 그이는 따분해”
지루한 관계와 반복되는 일상에 관하여
마음이 공허하면 자극을 갈망하게 된다
반복되는 생활과 새로운 경험 간의 균형이 필요
새로운 시도는 언제나 가능하다
아내의 치매로 무너진 일상
빤한 말로 속을 뒤집어놓는 남편
“반복되는 생활은 지루함이 아니라 행복이죠”
7
“사람이 왜 그렇게 이기적이야?”
가사 분담과 일상의 배려에 관하여
이 남자랑 앞으로 뭘 하며 살아야 하지?
남자들한테 집안일을 맡기는 문제
가사 분담의 갈등 밑에는 관계의 갈등이 숨어 있다
나이 듦에는 기술이 필요하다
나이 듦은 새로운 삶의 기회
외도와 용서
8
“혼자 살아도 괜찮을까?”
홀로 산다는 것과 새로운 사랑을 만나는 방법에 관하여
둘이 살다가 홀로 남겨진다는 것
다시 새로운 사랑을 찾아야 할까?
두 번째 사랑을 만난 안네의 이야기
싱글, 새로운 삶이 가능하다
이상적인 싱글이란 건 없다
9
“얼마나 우리 삶을 희생해야 할까?”
병든 부모 모시기의 어려움에 관하여
병든 부모 앞에서 인간의 품위를 지킬 수 있을까?
사랑과 화해로 끝맺은 고부 갈등
병든 부모를 간병할 때 알아두어야 할 것들
사랑한다면 상대를 바꾸려 하지 말라
10
“아직도 내게 욕정을 느낄까?”
나이 드는 몸과 성생활에 관하여
나이 듦과 성생활
섹스보다 중요한 건 육체적 친밀감
11
“질병 앞에서 사랑을 지킬 수 있을까?”
예고 없이 닥친 질병 앞에서 사랑과 믿음을 지키는 방법
약해지는 몸, 무너지는 정신
예고 없이 찾아온 남편의 질병
암 선고 후 부드러워진 남편
시험대에 오른 사랑
질병은 관계의 틀을 바꾼다
새로운 삶의 방식이 필요하다
허약함과 질병을 받아들이는 것이 나이 듦의 지혜
12
“노후의 삶을 어떻게 꾸려가야 할까?”
웬수 같은 자식들과 손주 돌보기의 문제
웬수 같은 자식들
부모 자식 관계가 약하면 노년이 힘들다
손주 돌보기와 교육
조부모는 미래 세대의 부부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