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단련하는 책 읽기

   
송광택
ǻ
끌레마
   
12800
2012�� 10��



■ 책 소개

 

20대 청년들이 왜 책을 읽어야 하는지 그리고 어떤 책을,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에 대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방법들을 소개한다. 더 나아가 독서의 ‘진짜 재미’를 경험하고, 더욱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독서를 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기 위해 다양한 독서기술과 노하우를 제시한다. 먼저, 공간·시간·방식 등에 얽매이지 않고 다양한 시도를 통해 자신만의 독서 노하우를 만들어가는 방법을 알려준다.

 

예를 들어, 조용한 단골 카페를 도서관으로 이용하기, 자투리 시간에는 분량이 짧은 시집을 읽기, 독서모임이나 독서동아리에 가입해 서로의 독서 감상평을 주고받기, 1급의 번역서를 찾아 읽기, 독서 대가들의 노하우 따라 하기, 독서 휴가 갖기 등이 그것이다.

 

또한, 행간에 숨은 저자의 생각까지 파악하여 속뜻을 이해하는 독서법, 자신의 능력 밖의 책을 읽어나감으로써 지성의 깊이를 더해가는 독서법 등을 소개한다.

 

특히 20대 청년들의 라이프스타일과 사고방식에 맞춤한 독서기술과 노하우를 소개함으로써 이들이 자신의 삶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독서가 생활의 일부가 될 수 있도록 유도한다. 이 책이 제시하는 독서 노하우를 습관화하고 실천한다면 탁월한 독서가의 길로 들어서게 될 것이다.

 

■ 저자 송광택
총신대학교와 동 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했고 동 대학원에서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월간 창조문예」 신인작가상, 「월간 아동문학」 신인상으로 등단했으며, 1993년부터 독서 운동과 독서 지도사 양성을 통해 책을 사랑하는 독자들을 섬기고 있다. 「빛과 소금」, 「목회와 신학」, 「국민일보」, 「유럽 크리스천신문」, 「월간 신앙세계」, 「주간 기독교」, 「월간 목회」, 「월간 교사의 벗」, 「월간 워십리더」의 서평 필자로, 「월간 생명의 삶」의 역자로 활동했다. 독서 운동을 방송 매체로 확대하여 극동방송에서 ‘신앙서적 길라잡이’ 프로그램의 진행자로도 활약했고, CTS 라디오 JOY ‘북 콘서트’에서 신간을 소개했다.

 

국민은행 ‘동화는 내 친구’ 독후감 공모 심사위원(2010~2012년), 극동방송 독후감공모 심사위원장(2010년), 극동방송 생활간증공모 심사위원장(2010년), 한국기독교출판문화상 심사위원(2007~2012년, 2014~2015년)으로 위촉된 바 있다. 현재 총신대학교 평생교육원에서 ‘독서 지도사 과정’을 운영하고 있고, 바울의교회 글향기도서관 담당목사로 섬기고 있으며, 한국교회독서문화연구회(www.bookleader.org) 대표이다.

 

저서로 『기독교인의 서재』, 『고전의 숲에서 하나님을 만나다』, 『목회자 독서법』, 『우리아이 영성을 키우는 책읽기』, 『예수께 인문을 묻다』, 『나를 단련하는 책읽기』, 『독서가 미래를 결정한다』 등이 있고, 역서로는 『교회사 핸드북』, 『기독교교육학』,『새로운 종교개혁 이야기』, 『흐트러짐』등이 있다.

 

■ 차례
머리말

 

1부 왜 책을 읽어야 하는가?
01 평생학습자만이 살아남는다
02 독서는 비전을 발견하는 창구이다
03 경험과 독서를 병행하라: 시너지 효과
04 여행과 독서를 병행하라: 경험의 극대화
05 사색과 독서를 병행하라: 지식의 내면화
06 독서는 정신적 자립의 첫 단계이다
07 도서관은 인류의 일기장이다

 

2부 어떤 책을 읽어야 하는가?
01 성공한 사람들의 스토리를 읽어라
02 고전을 읽어라
03 재미있는 책보다 좋은 책을 골라 읽어라
04 문학은 이렇게 읽어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
05 역사서는 이렇게 읽어라: 과거로부터 배우기
06 심리학 서적을 읽어라: 인간은 이해하기
07 미래학 서적을 읽어라: 내일을 전망하기
08 양서 속에서 적서를 찾아라
09 밥 같은 책, 반찬 같은 책

 

3부 어떻게 읽어야 하는가?
01 독서 습관을 점검하라
02 목적에 따라 알맞은 독서 계획을 세워라
03 독서를 위한 시간을 확보하라
04 독서 기술을 배우라
05 정확하게 읽고 확실하게 기억하라
06 구조를 파악하고 키워드로 읽어라
07 공격적으로 읽어라: 행간을 생각하며 읽어라
08 사색하며 읽어라: 때때로 천천히 읽어라
09 마감시간을 정하고 읽어라
10 꿈꾸기 위해 독서하라

 

4부 독서가 10배 더 즐거워지는 노하우
01 카페는 최고의 도서관이다
02 자투리 시간에는 시집을 읽어라
03 독서모임이나 독서동아리에 가입하라
04 블로그나 카페에 독서일기를 써라
05 1급의 번역서를 찾아라
06 명문장을 필사하고 보관하라
07 책 속에 소개된 책의 안내를 받아라
08 내면의 말랑말랑한 책을 끄집어내라
09 독서 휴가를 즐겨라

 

5부 독서로 성공한 독서광들의 이야기
01 김득신과 이덕무: 조선 최고의 독서광
02 정약용: 실천 독서의 대가
03 오프라 윈프리: 위대한 책 전도사
04 콘돌리자 라이스: 속독을 통해 쌓은 방대한 지식
05 빌 게이츠: 하버드 졸업장보다 소중한 독서 습관
06 벤 카슨: 꼴등에서 세계 최고의 의사로
07 에이브러햄 링컨: 책이 이끌어준 삶
08 나폴레옹: 독서로 배운 결단력과 실천력
09 조만제: 모든 학습의 기초는 독서




나를 단련하는 책 읽기


1부 왜 책을 읽어야 하는가?

평생학습자만이 살아남는다

한 사람의 일생을 서론, 본론, 결론으로 나눈다면 20대부터는 본론을 쓰는 시기라고 할 수 있다. 그럼, 20대에게 필요한 인생전략은 무엇인가? 필자는 20대에는 반드시 평생학습자의 바탕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시대의 속도에 맞춰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스스로 변화를 읽고 받아들여 학습해나가는 능력이 핵심적이다. 따라서 독서력의 중요성이 이전보다 더욱 중요하게 부각되고 있다. 특히 20대에게 독서가 필요한 이유는 다음과 같다.


20대는 경제적/정신적 자립의 기초를 놓는 시기이다. 만일 이 시기에 홀로 서는 법을 제대로 배우지 못하면, 남은 60여 년을 인생의 주인이 아니라, 들러리로 살아가게 된다. 따라서 20대에는 자신이 누구인지,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 어떤 것을 희망할 수 있는지를 찾아내고 단련해나가야 한다. 이를 위해서 20대에는 가능한 한 많은 경험을 해보아야 한다. 독서는 20대의 청년들이 다양하고 깊이 있는 간접경험을 할 수 있는 통로가 되어 준다.


20대는 자신의 가능성을 시험하고 한계에 도전하는 시기이다. 사람은 누구나 나름대로의 한계를 갖고 있다. 실체를 그대로 보기보다는 자신의 위치와 관점에서 자신이 보고자 하는 것만 보고 받아들인다. 이것이 모든 사람의 한계이다. 자신의 처지와 경험 그리고 선입관은 우리의 눈을 제한한다. 독서는 이러한 한계를 깨뜨리는 중요한 방법이다. 인생의 스승들과 선배들이 더 분명하게 그리고 더 깊이 보고 발견한 것들로부터 큰 도움을 얻을 수 있다.


20대는 평생학습자의 습관을 만들어가는 시기이다. 학습은 이미 검증된 지식의 조각만을 획득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고 배우는 능력 그리고 학습하는 방식을 개선해나가는 능력을 반드시 포함해야 한다. 시대의 속도에 따라가기 위해서는 평생 배우고 익히는 자세가 필요하다. 그리고 그것을 위한 가장 쉽고 빠른 투자가 바로 독서다. 20대에 독서 습관을 만드느냐 못 만드느냐에 따라 앞으로 60년의 삶의 질과 방향이 결정될 것이다.


독서는 정신적 자립의 첫 단계이다

우리 선조들은 평생학습자로서 책을 가까이 했다. 그들은 독서를 인간 정신이 수행해야 할 가장 소중한 노력이라고 여겼고, 독서와 공부는 일상생활 속에서 즐거운 마음으로 죽을 때까지 해나가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들은 단순히 성공과 출세를 위한 방편이 아니라, 한 인간으로 올곧게 바로 서기 위해 독서를 강조했다.


율곡은 배우지 않은 사람은 마음이 꽉 막히고 식견이 좁다. 그러므로 모름지기 책을 읽고 사물의 이치를 궁구하여 마땅히 나아가야 할 길을 밝힌 다음에야 그 방향이 정확하고 그 실천이 옳을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우리가 독서를 해야 하는 이유는 이와 같다. 자기가 본래 갖고 있는 본성을 찾기 위해서, 그리고 자신의 존재 이유를 알기 위해서 지혜가 담긴 글을 가까이하여 식견을 넓혀야 한다. 더 나아가 독서를 통해 자신의 인생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점검하고 인생의 장애물들을 극복할 수 있도록 스스로를 단련해야 한다. 독서는 우리가 삶의 목적과 방향을 찾을 수 있도록 이끌어준다. 그리고 인생의 주인공으로서 당당히 홀로 설 수 있는 밑거름이 되어준다. 독서를 통해 평생학습자가 되는 것, 이것이 곧 정신적 자립의 길이다.



2부 어떤 책을 읽어야 하는가?

재미있는 책보다 좋은 책을 골라 읽어라

소화를 시키지도 못하면서 음식을 마구 먹으면 탈이 나듯이 좋은 책을 읽어야 한다는 욕심에 무조건 많이 읽으려고 하는 것도 썩 바람직하지 않다. 많이 읽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확히 읽고 꼼꼼히 읽는 것이 때로는 더 중요하다. 읽은 내용을 잘 소화시켜서 자기 것으로 만들지 못한다면 무슨 소용인가.


그럼, 우리는 왜 양서를 선택해야 하는가? 그 이유는 좋은 책이 주는 유익 때문이다.


첫째, 좋은 책은 나를 설명할 수 있는 힘을 길러준다. 나는 누구인가?라는 물음에 답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철학과 교육학 그리고 심리학은 인간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인간을 이해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그러나 다양한 양서를 통해 우리는 각자의 내적 성향과 기질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얻을 수 있다. 건강한 자아상을 회복하기 위해 읽어야 할 책도 있고, 소위 내적 치료를 위해 읽어야 할 책도 있다.


둘째, 좋은 책은 상황을 설명할 수 있는 힘을 길러준다. 살다보면 막다른 골목 같은 어려움의 순간에 직면할 때가 있다. 불의의 사고를 당하거나 감당하기 어려운 배신을 맛보기도 한다. 이때 많은 사람들이 절망한 채 그 상황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그러나 주저앉지 않고 다시 일어나는 사람이 있다. 평소에 좋은 책을 가까이 해온 사람들은 고난을 받아들이고 극복해내는 정신적 저력을 갖고 있다. 좋은 책은 인생과 인간에 대한 깊은 통찰을 담고 있어서 아무리 힘든 일이 닥쳐도 그 상황을 이해하고 설명할 수 있도록 이끌어 준다.


셋째, 좋은 책은 설득의 힘을 길러준다. 좋은 책을 많이 읽으면 소통 능력이 향상된다. 뿐만 아니라 풍부한 지식과 최신 정보를 가지고 타인을 설득할 수도 있다. 우리 모두는 사회 공동체를 살아가면서 상대를 설득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양서 속에서 적서를 찾아라

우리나라의 경우 매일 100여 권의 신간이 출간되고 있다. 대형서점에 가보면 우리의 눈을 사로잡는 수많은 책들을 볼 수 있다. 하지만 독자의 눈에 띄고, 손에 들리는 책이 되는 일은 얼마나 어려운가!


독서가 서점이나 도서관에서 책을 선택할 때는 보통 두 가지 방법이 있다. 하나는 자신의 개인적인 동기나 목적에 따라 책을 정한 뒤에 그것을 고르는 방법이다. 다른 하나는 그냥 막연히 서가에 가서 여러 가지 책을 살펴본 후에 저자와 제목과 내용을 대충 살펴본 후에 책을 선택하는 방법이다. 상당수의 독자들은 후자에 속한다. 그러나 자기의 상황이나 필요에 따라 미리 책을 정해두고 찾아서 읽는 상황 독서를 한 독자는 독서 효율을 매우 높일 수 있다. 여러 전문가가 말하는 일반적인 독서의 목적은 다음과 같다.


Information : 새로운 정보나 지식을 얻기 위해서 읽는다.

Research : 조사나 연구를 위해서 읽는다.

Recreation : 여가를 즐기기 위해서 읽는다.

Inspiration : 교양을 높이고 정신적 자극을 받기 위해서 읽는다.


그럼, 어떻게 적서를 만날 수 있는가? 이에 대해서는 특별한 방법이 있는 것이 아니다. 양서를 꾸준히 읽는 사람은 자연스럽게 적서를 선택할 안목을 갖게 된다. 더불어 책을 꾸준히 읽다보면 적서를 찾아내는 데 도움이 되는 방법을 알게 된다. 신문이나 TV의 소개 또는 전문가의 추천을 받아 구입하는 방법, 같은 취향이나 취미를 갖고 있는 지인들과 독서목록을 공유하는 방법, 서점에 가서 직접 책을 살펴보고, 때에 따라서는 한 장(章) 전체를 훒어본 후에 책을 선택하는 방법 등을 취사선택할 줄 알게 되는 것이다.



3부 어떻게 읽어야 하는가?

목적에 따라 알맞은 독서 계획을 세워라

평생학습자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독서 목적을 고려해야 한다. 장기적인 목적이 있을 때 강한 동기부여가 이루어지고 단기적인 독서 전략을 세우기도 한다. 하지만 장기적인 목적에만 치중하면 독서에 대한 흥미가 떨어지고 재미보다 의무감으로 책을 읽게 된다. 따라서 지속적인 독서가 가능하려면 장/단기 목표를 함께 고려해 독서목록을 적절히 안배할 필요가 있다. 나는 왜 책을 읽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생각해보라. 그리고 지금 내게 필요한 책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도 답을 생각해보라. 이 두 가지 질문을 충족할 수 있는 독서 계획을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


독서 계획을 세울 때는 우선 책 읽기의 코드를 자신이 당면한 문제와 취향에 맞춰야 한다. 이러한 기준에 따라 독서 계획을 세우면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자연스럽게 책에 빠져들게 된다. 하지만 시작은 자신의 문제에서 출발했을지라도 어느 정도 독서력이 쌓이면 점차적으로 독서의 지평을 넓혀가야 한다. 그래야 책 읽기의 자기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


한 자리에서 모든 계획이 완성되지는 않는다. 따라서 틈틈이 자신이 읽고 있는 책의 목록을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의 독서이력은 인생의 방향이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를 반영해준다. 이를 점검해가면서 때때로 독서 목적과 방향을 수정해야 한다. 삶의 단계를 하나하나 밟아가는 과정 속에서 읽어야 할 목록에 새로운 책이 계속 추가되는 것이야말로 바람직하고 자연스러운 일이다.


독서가 아직 몸에 익지 않았다면 자기 수준에 맞는 책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가벼운 실용서라도 꾸준히 읽다보면 읽는 속도도 빨라지고 책을 보는 안목도 점차 향상된다. 독서력은 하루아침에 생기지 않는다. 날마다 장/단기 목적을 상기하고 매일 조금씩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공격적으로 읽어라: 행간을 생각하며 읽어라

책을 읽을 때는 능동적으로 읽어야 한다. 쓰여진 그대로가 아니라 자신의 머리로 생각을 하면서 책을 읽어야 한다. 능동적인 독자는 행간의 의미까지 파악하려고 노력한다. 행간의 의미를 파악한다는 것은 눈에 보이는 글의 뜻만 해석하는 것이 아니라 행간에 숨은 저자의 깊은 의미나 정신까지 파악해 책의 깊은 속뜻을 이해하는 것을 말한다. 행간의 의미를 읽지 못한 채 많은 책만 읽은 이는 유식한 바보다.


능동적인 독서는 자기주도적인 독서이자, 공격적인 독서다. 즉, 책의 내용과 저자의 의도에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고 실천에 옮기는 것이다. 우리가 자신의 능력 안의 책만 읽는다면 실력이 늘지 않는다. 능력 밖의 책, 자신의 머리를 넘어서는 책을 붙잡아야 한다. 그래야만 정신을 확장시킬 수 있다. 좋은 책은 열심히 읽으면 반드시 그 대가가 있다. 가장 좋은 책이 가장 좋은 것을 준다. 그러니 읽고 싶은 책, 읽어오던 책만 읽지 말고 새로운 책에 도전하고 정복하는 경험을 더 많이 해야 한다. 필자는 독서를 잘하기 위해서는 다음의 몇 가지가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1. 독서 기술에 관한 기본 지식을 가져야 한다.

2. 좋은 책을 찾아서 읽어야 한다. 정평이 나 있는 책을 읽는 것이 좋다.

3. 도서관을 이용해야 한다. 모든 책을 다 구입할 수는 없다.

4. 책에 대한 정보에 밝고 책을 많이 읽는 동료의 추천을 받는 것도 도움이 된다.

5. 친구와 시내에서 약속을 할 때 대형서점을 약속장소로 정하라.

6. 독서에 도움이 되는 사전류를 마련하라.

7. 신간 안내와 저자에 관한 정보를 스크랩하라.

8. 다른 사람에게 좋은 책을 권하고, 대화 중에서 좋은 책의 내용을 소개하는 기회를 갖는다.

9. 관심사에 따라 정기간행물을 구독한다.

10. 균형 있는 독서를 한다. 다양한 분야의 입문서를 계획성 있게 읽어야 한다.



4부 독서가 10배 더 즐거워지는 노하우

자투리 시간에는 시집을 읽어라

우리나라 대학생들의 독서량은 OECD 가입 국가 중 최하위권에 머무르고 있다. 그나마 책을 읽는다고 해도 소설이 대부분이고 그 외의 책은 거의 읽지 않는다. 2010년 <한국대학신문>이 전국 20개 4년제 대학 재학생 934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14.7%가 전공서적과 잡지를 제외하고는 한 달에 책 한 권도 읽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절반이 넘는 54.5%가 한 달에 1~2권만 읽는다고 답했다.


사실 시간이 없어서, 혹은 공간이 마땅치 않아서 책을 읽지 못한다고 말하는 것은 구차한 변명이다. 그보다는 책 읽는 습관이 몸에 익지 않기 때문에 책 읽기가 힘든 것이다. 긴 글이나 두꺼운 책이 부담스럽다면 짧은 에세이나 단편소설부터 시작하는 것도 좋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저히 시간이 나지 않는다면 시 읽기를 시도해볼 수 있다. 아무래도 책을 읽다가 멈추면 독서 흐름이 끊어지고, 다시 시작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이때는 짧은 시간에도 얼마든지 읽을 수 있는 시집을 펼쳐보자.


시에는 심상(心象)의 요소가 있다. 시의 언어는 암시적이며 또한 생생하다. 그리고 시를 이해하려면, 비유어를 해독할 줄 알아야 한다. 시에서 비유가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크다. 비유어를 해독하는 과정에서 우리는 평소 경험하지 못한 생각의 전환과 통찰력을 얻게 된다. 그러나 어려운 비유나 함축의 의미를 이해하지 못한다고 시를 밀쳐내지는 말자. 시인의 의도를 독파하지 못하더라도 다양한 시적 감수성을 접하는 것만으로도 시를 읽는 의미는 충분하다고 할 수 있다.


책 속에 소개된 책의 안내를 받아라

책 꽤나 읽는다고 자부하는 독자라면 누구나 책을 읽다가 책에서 소개하는 다른 책을 찾아서 읽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책을 읽다가 이전에 알지 못했던 새로운 저자나 책을 만나는 것은 독서가 주는 즐거움과 행복 가운데 하나이다.


최고의 저자는 또한 탁월한 독자이다. 그들이 독서 여정 중에 만난 책들 가운데에는 우리가 미처 알지 못한 훌륭한 책들이 섞여있다. 때로는 품절되어 구하지 못하는 책들도 있다. 책을 가까이하는 이들이 갖고 있는 공통된 습관 가운데 하나는 각주나 미주에 소개된 책을 살피는 일이다. 친절한 저자나 역자는 국내에 번역된 책의 경우, 번역본의 서명과 출판사까지 알려주는 배려를 아끼지 않는다.


좋은 저자는 대부분 좋은 독자이다. 따라서 좋은 책을 고르는 가장 쉬운 방법은 좋은 책을 읽는 것이다. 이를 통해 독자는 저자가 만난 수많은 다른 저서들의 책으로 건너가는 경험을 하게 된다. 이것은 책이 우리에게 주는 예기치 못한 기쁨이다. 그러므로 저자가 책에서 인용하는 다른 저자나 책을 무심히 지나치지 말라.



5부 독서로 성공한 독서광들의 이야기

정약용: 실천 독서의 대가

다산 정약용은 조선시대 실학을 집대성한 대학자이자, 백성을 위해 현실 개혁을 고민한 사상가였다. 그가 창조적이고 개혁적인 인물이 된 데에는 독서를 통해 쌓은 저력이 큰 역할을 했다. 정약용의 독서는 당시 조선 사회 대부분의 성리학자들처럼 탁상공론식의 독서가 아니었다. 그는 언제나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독서를 강조했다. 다산이 유배지에서 자녀와 형제에게 보낸 서신을 엮은 책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에는 그의 독서법의 일면이 나타나 있다.


나는 소싯적에 새해를 맞을 때마다 꼭 일 년 동안 공부할 과정을 미리 계획해보았다. 예를 들면, 무슨 책을 읽고 어떤 글을 뽑아 적어야겠다는 식으로 작정을 해놓고 꼭 그렇게 실천하곤 했다.


그는 독서 계획을 세우고 그대로 실천했다. 그래서 자녀들에게 중요한 글은 발췌해 따로 기록해두라고 가르치기도 했다. 정약용이 다방면에 남다를 재주를 지닐 수 있었던 것도 독서의 결과이다. 그는 한 권의 책을 볼 때, 한 글자라도 그 뜻을 분명히 알지 못하는 부분이 있으면 널리 고찰하고 자세하게 연구해 반드시 그 글자의 어원을 알아냈다. 따라서 한 번 시작한 공부가 끊임없이 가지를 치며 뻗어나가 여러 분야의 지식과 원리를 이해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정약용의 독서법은 아래의 다섯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1. 널리, 넓게 배운다는 박학(博學)

2. 자세히 묻는 심문(審問)

3. 신중히 생각하는 신사(愼思)

4. 명백하게 분변하는 명변(明辯)

5. 성실하게 실천하는 독행(篤行)


오프라 윈프리: 위대한 책 전도사

오프라 윈프리는 흑인으로 태어나 가난하고 불행한 어린 시절을 지냈다. 아홉 살 때 사촌오빠에게 성폭행을 당했고, 그 후에도 여러 사람에게서 성적 학대를 받았다. 열네 살에 미숙아를 사산했고, 20대 초에는 마약에 빠지기도 했다. 그가 어떻게 이러한 수렁에서 벗어나 가장 강력한 브랜드를 가진 여성으로 거듭날 수 있었는가? 그녀는 어린 시절 아버지가 정한 규칙에 따라 일주일에 책 한 권씩을 읽었다. 불우하고 고통스러운 어린 시절이었지만, 이때 몸에 밴 독서 습관은 평생 그녀의 재산이 되었다.


오프라는 험난한 삶을 통과하면서 얻은 지혜를 열 가지 계명으로 정리했다.


1. 일부러 남들의 호감을 얻으려 애쓰지 말라.

2.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외적인 것에 의존하지 말라.

3. 일과 삶이 최대한 조화를 이루도록 노력하라.

4. 주변에 험담하는 사람들을 멀리하라.

5. 다른 사람들에게 친절하라.

6. 중독된 것들을 끊어라.

7. 당신에 버금가는 혹은 당신보다 나은 사람들로 주위를 채워라.

8. 돈 때문에 하는 일이 아니라면 돈 생각은 아예 잊어라.

9. 당신의 권한을 다른 사람에게 넘겨주지 말라.

10. 포기하지 말라.


윈프리는 자신이 처한 처참한 상황 속에서도 지속적으로 독서를 함으로써 자신의 삶을 전환시킬 수 있었다. 윈프리가 책을 통해서 얻은 큰 유익은, 책 속에서 위로를 얻고 책을 통해서 사람을 이해하는 마음을 품게 되었다는 점이다. 윈프리는 책을 통해 자신과 같은 불행한 환경에 놓여 있는 사람들을 만나면서 사람의 감정을 이해하는 능력을 지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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