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티브 호프

   
조안나 메이시 외(역: 양춘승)
ǻ
벗나래
   
15000
2016�� 05��



■ 책 소개

 

22세기 생명들을 위해 21세기 쓰여진 가장 중요한 책

 

‘위험하다.’, ‘두렵다.’, ‘통제 불능이다.’ 사람들이 “지금 세상 돌아가는 꼴을 볼 때,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까?”라는 질문에 우선적으로 떠올리는 말이다. 지구가 더워지면서 사막은 늘어나고 있고, 이상기후는 일상화되고 있으며, 마실 물, 어족 자원, 표토, 원유 매장량 등 필수 자원은 줄어드는데 반해 인구와 소비는 늘어나고 있다. 또한 경제 위기에 어떻게 대처할지 절망적인데도 수조 달러의 돈이 전쟁에 소비되고 있다.

 

저자들은 이런 불확실성을 ‘우리 시대의 중심적인 심리적 현실’이라고 이름 짓고 있다. 이런 이야기를 두려운 주제라고 여겨 마음 뒤편에 숨기고 그저 침묵해 버린다. 그러나 입을 다물고 있으면 상황은 더욱 심각해질 뿐이다. 우리의 반응에 스스로 귀를 막는 것이야말로 우리 시대의 가장 큰 위험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엉망진창인 현실이 너무나 두려운 주제라서 생각조차 하기 싫다면, 어떻게 해결에 나설 수가 있겠는가.

 

이 책은 ‘대전환-새로운 눈으로 보기-실행하기’라는 3단계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이 이야기 중 어느 것이 올바른가를 따지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지금은 세 가지 이야기가 모두 벌어지고 있다. 문제는 ‘우리가 열정을 어디에 쏟아 붓기를 바라는가’이다. 그래서 이 책에서 저자들은 우리 시대의 위기에 창의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자신의 역량을 확대시키는 방법으로 ‘재교감 작업’을 제시하고 있다. ‘고마움에서 시작’해서 ‘세상에 대한 우리의 고통을 존중하기’를 거쳐, ‘새로운 눈으로 보기’, ‘실행하기’로 발전해 가는 4단계의 여정이다.

 

■ 저자
조안나 메이시(Joanna R. Macy)

생태철학자이자 불교, 일반 체계이론, 심층생태학을 연구한 학자로 자신의 연구 성과를 50여 년의 사회운동에 쏟아 부어 평화, 정의, 생태운동 분야에서 많은 존경을 받고 있다. 또한 ‘재교감 작업’의 창시자로 개인과 사회 변화를 위한 획기적인 이론적 틀과 그 틀을 활용할 수 있는 강력한 워크숍 방법론을 개발해 학교, 교회, 풀뿌리 조직 등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 최근에는 사회적·생태적 위기에 봉착한 사람들이 절망과 무기력에서 벗어나 건설적이고 협조적인 행동에 나서도록 돕고 있으며, 지구상의 생명 공동체를 위협하는 여러 가정과 사고방식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새로운 방법을 강연과 워크숍을 통해 가르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Coming Back to Life』, 『Spiritual Ecology : The Cry of the Earth』 등이 있다.

 

크리스 존스톤(Chris Johnstone)
의사이자 작가로 행동의학 분야의 의료 종사자들을 교육하고, 지구적 위기의 심리적 측면을 연구하는 과정을 주도하고 있다. 정신 건강을 증진하는 데 있어서 회복력 훈련의 역할에 대한 연구 분야의 개척자로, 자기 주도적 치유를 위한 교재를 개발하고 ‘브리스톨 행복강좌’를 개설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재교감 작업’의 교육 담당자로 조안나 메이시 여사와 20여 년간 일해오고 있으며, 영국에서 보조 교사의 훈련을 담당하고 있다. 2004년에「 The Great Turning Times」라는 뉴스레터를 만들어 많은 독자를 가지고 있고,『 Find Your Power : A Toolkit for Resilience and Positive Change』의 공저자이자『 The Happiness Training Plan CD』의 공동 개발자이다.

 

■ 역자 양춘승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에너지환경대학원에서 에너지정책(기후변화)으로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학창 시절 유신헌법에 반대하는 학생 시위를 주동, 긴급조치 9호 위반으로 2년 3개월 동안 옥고를 치렀다. 현재는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경희대학교 등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의하고 있다.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KoSIF)>의 공동설립자로 사회 책임 투자의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고, ‘미래 세대에 안전한 세상을(미안세)’ 운동을 주도하고 있으며, 민주주의 발전을 위한 <민주인권평화재단> 설립준비위원장을 맡고 있다. 역서로『기후 다이어트』,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전략』 등이 있다.  

 

■ 차례
역자 서문 | 엉망진창인 현실,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저자 서문 | 새로운 사회, 대전환을 향한 희망 프로젝트!

 

Part 1 대전환
Chapter 1. 우리 시대의 세 가지 이야기
첫 번째 이야기 - 통상적 삶/ 두 번째 이야기 - 대파국/이중적 현실/세 번째 이야기 - 대전환/희망 만들기와 우리 삶의 이야기

 

Chapter 2. 나선형 순환을 신뢰하기
모험의 실을 좇아서/ 희망 만들기의 실/재교감 작업의 나선형 순환/개인적 실천으로써 재교감 작업

 

Chapter 3. 고마움으로 시작하기
고마움은 행복감을 키워줍니다/고마움은 믿음과 너그러움을 만듭니다/소비 문화의 해독제, 고마움/고마움의 장애물/호디노소니족의 교훈/고마움은 세상을 위해 일하도록 부추깁니다/ 현대 과학의 가이아 이론/돌려주기와 물려주기

 

Chapter 4. 세상에 대한 우리의 고통을 존중하기
차단된 반응 이해하기/세상에 대한 절망과 함께하기/세상을 위한 고통은 정상적이고 건강하며, 보편적입니다/막힘없는 되먹임은 에너지를 발산합니다/정보만으로는 부족합니다/자아를 보는 새로운 관점/세상에 대한 고통을 존중하는 개인적 실천 행위/세상에 대한 고통은 모험을 떠나라는 부름

 

Part 2 새로운 눈으로 보기
Chapter 1. 넓은 의미의 자아
이기심의 탈바꿈/자아에 대한 여러 다른 관점/더 큰 사회로 확장되는 자아/풍요라는 전염병/합병이 아닌 하나됨/하나됨의 복원과 재해석/하나됨은 소풍이 아닙니다/우리를 통해 느끼는 더 큰 자아/새로운 진화론/관계적 의식의 출현/삼발라 전사의 예언

 

Chapter 2. 새로운 유형의 권력
권력에 대한 기존 관점/새로운 유형의 권력/1 + 1 = 2 + α/ 창발/창발의 힘/결과에 연연할 필요는 없습니다/구원의 손길, 은총/동반형 권력의 행사

 

Chapter 3: 풍부한 공동체 경험
외로움이라는 전염병/새로운 세상은 가능합니다/친숙한 개인의 껍데기가 깨지기 시작했습니다/네 단계의 공동체

 

Chapter 4. 긴 안목으로 보는 시간
가족의 안목으로 보는 시간/가속적으로 빨라지는 시간/속도의 비용/시간 여행/우리 편에 선 조상들/지구상 생명으로서 인류의 여정/종으로서 인류의 여정/시간을 초월한 삶 배우기

 

Part 3 실행하기
Chapter 1. 영감을 주는 비전 붙잡기
어찌하여 우리 상상력의 전원은 꺼졌을까요?/우리의 상상력 해방시키기/영감을 붙잡는 실천 방안/우리가 바라는 미래상 그려보기/가상에서 얻는 지혜/이야기꾼들의 회의/ 악몽조차도 힘이 될 수 있습니다/지구가 꾸는 꿈/점진적인 브레인스토밍을 통한 집단지능/선택하기와 선택받기/티베트로 가는 길

 

Chapter 2. 할 수 있다고 믿어보기
매도의 목소리/불신의 벽에 맞서기

 

Chapter 3. 주위에 지지세력 구축하기
개인적 수준 : 우리의 습관과 실천/ 얼굴을 마주하는 수준 : 우리 주위의 아는 사람들/문화적 수준 : 우리가 구성하고 있는 사회/중생적 수준 : 우리와 하나로 연결된 모든 생명체

 

Chapter 4. 활력과 열정 유지하기
열정을 소중한 재생 자원으로 인식할 것/활동에 대한 개념을 넓게 정의할 것/마음속 깊은 즐거움을 나타내는 나침반을 쫓아갈 것/좋은 삶을 산다는 의미를 다시 규정할 것/성공을 새로운 눈으로 보고 음미할 것

 

Chapter 5. 불확실성 때문에 더 강해지기
불확실성을 보는 관점/신비로움과 모험심을 더해주는 불확실성/우리를 현재로 끌어오는 불확실성/보리심/희망 만들기라는 진주를 찾아서

참고 자료




액티브 호프


대전환 

우리시대의 세 가지 이야기

첫 번째 이야기 - 통상적 삶

현대적 삶에 관한 이야기는 전 세계의 매스컴을 타고 세계적으로 유행을 타면서 소비 욕구를 더욱 부추기고 있습니다. 1970년 이전에 중국인들은 단지 4가지만 생필품으로 보았습니다. 자전거, 재봉틀, 손목시계, 라디오가 그것입니다. 그런데 1980년대가 되면서 소비층도 늘어나고 품목도 냉장고, 컬러TV, 세탁기 녹음기 등으로 확대되었습니다. 여기서 10년이 더 흐르면서 이제는 더 많은 중국인들이 자동차, 컴퓨터, 핸드폰, 에어컨 등을 보유하는 게 보통이 됩니다. 그리고 아직도 늘어나는 품목들이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이런 것을 진보라고 보고 있습니다.


왜 세상의 다른 편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서구에서 정상이라고 생각하는 생활양식을 해서는 안 되는  것일까요? 그리고 우리는 왜 더 많은 물건을 사고 그렇게 많은 에너지를 사용하는 경제 성장이라는 통상적 삶을 계속해서는 안 되는 것일까요? 이 질문에 대답하려면 우리는 현대의 생활양식이 가진 어두운 측면과 그런 생활로 인해 우리에게 일어날 일에 눈을 돌릴 필요가 있습니다.


두 번째 이야기 - 대파국

2010년 CBS와 폭스 뉴스가 공동으로 진행한 여론 조사를 보면, 응답자의 대다수가 다음 세대의 여건이 현재 세대보다 더 나빠질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그보다 2년 전에 60개 나라 6만 1,6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 조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여건이 좋아질 거라는 믿음을 상실하자 매우 다른 해석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이 해석은 우리 세상이 쇠퇴하고 있다는 인식을 내포하고 있기 때문에, 사회 사상가 데이비드 코텐의 용어를 빌려 이를 대파국이라고 부르겠습니다.


가장 공통적인 걱정거리 5개는 아래와 같습니다.

경제 불황 : 지속적인 경제 성장이라는 거품은 자원을 더 많이 투입해야 합니다. 이로써 더 많은 양의 유독성 쓰레기가 만들어집니다. 자원과 쓰레기, 이 두 가지는 지속 가능한 한계를 넘어가면 갈수록 더 큰 파국에 이를 수밖에 없습니다.


자원고갈 : 최근에 나온 UN보고서에서는 앞으로 20년 이내에 세계 인구의 2/3가 물 부족 위험에 처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산업화, 관개, 인구 증가 등으로 물 소비가 크게 늘어나 지난 20세기에 물 사용량은 무려 6배가 늘었습니다.


기후변화 : 평균적으로 유럽 사람들은 매년 8.1톤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합니다. 미국 사람들은 이보다 두 배 이상 많습니다. 이런 온실 가스는 눈으로 볼 수는 없지만, 그 결과는 눈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기후변화는 미래 세대에게만 위협적인 것이 아닙니다. 온난화와 연계되어 기후관련 재해(홍수, 가뭄, 허리케인 등)도 크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1980년대에는 연평균 300건이었던 것이 2007년에는 전 세계적으로 874건의 기상재해가 있었습니다.


사회분열과 전쟁 : UN의 새천년 프로젝트에 따르면, 연간 1,600억 달러 정도만 들이면 2025년까지 극빈층과 세계의 굶주림을 해결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2010년 세계의 군비 지출은 이 금액의 10배에 달했습니다. 특히 미국의 군비 지출은 전 세계 나머지 국가들의 군비를 모두 합친 것과 거의 맞먹는 수준이었습니다. 부분적으로 이 세상의 파국은 경제적 불평등의 심화, 자원고갈, 기후변화 같은 데서 오는 위협을 해결하지 않고, 적과의 전쟁을 통해 안보를 추구하는 데서도 그 이유를 찾을 수 있습니다.


생물종의 대멸종 : 어떤 종들은 자연 생태계가 건강하게 작동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우리의 생존은 그들에게 달려 있습니다. 예를 들어, 플랑크톤은 우리가 마시는 산소도 만들어 냅니다. 바닷물의 산성화와 기온 상승으로 플랑크톤 개체 수가 이미 크게 줄어든 상태입니다. 이런 추세로 플랑크톤이 계속 줄어든다면, 물고기 폐사나 우리가 마실 산소의 상당한 감소와 같은 파국적인 결과가 언제 일어날지 모릅니다.


세 번째 이야기 - 대전환

바로 지금, 농업혁명과 산업혁명에 견줄 만큼 크고 넓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것은 이른바 생태혁명이자 지속 가능성의 혁명이고, 필연적인 혁명이라고까지 말할 수 있습니다. 이를 대전환(Great Turning)이라고 부르고, 산업 성장이라는 운이 다한 경제로부터 이 세상의 회복을 다짐하고 생명을 살리는 사회로 이행하는 것입니다.


중대한 이행이 일어나기 시작하는 단계에서는 그 초기 활동이 변두리에만 국한되어 있는 것처럼 보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때가 되면 생각과 행동이 전염됩니다. 고무적인 전망을 전달하는 사람들이 많으면 많을수록, 그 전망은 그만큼 더 인기를 끌게 됩니다. 그리고 어느 지점에 이르면 저울추가 기울고 변화가 일어납니다. 그 전에는 비주류였던 관점과 실천 행위가 새로운 주류로 바뀌는 것입니다.


고마움으로 시작하기

심리학자인 로버트 에몬즈는 고마움(gratitude)에 대해서 생명에 대한 경외, 감사, 그리고 소중함을 절실하게 느끼는 감정이라고 정의했습니다. 고마움은 심리적 회복력을 높여주기 때문에 당신에게 불편한 소식도 마주할 수 있는 힘을 줍니다.


고마움은 행복감을 키워줍니다

최근의 연구를 보면 높은 수준의 고마움을 경험한 사람들이 더 행복하고 삶에 더 만족해한다고 합니다. 일정한 간격으로 고마움을 느낀 사건을 기록하도록 한 실험 결과 이런 간단한 행위조차도 우리 기분에 깊고도 확실한 영향을 끼친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고마움을 체험하는 것은 실천을 통해 발전하는, 배우기 쉬운 기술입니다. 그것은 일이 잘 풀리느냐  아니냐, 또는 남의 도움을 받느냐 마느냐 등과는 전혀 관계가 없습니다. 그것은 이미 거기 있는 것을 얼마나 더 잘 알아내느냐에 관한 것입니다.


스스로에게 고마워해야 하는 경우라도, 당신이 쓴 기술, 힘, 자질 등을 개발하는 데에 분명히 다른 사람들의 역할이 있었을 것입니다. 고마움은 사회적 감정입니다. 그것은 바로 다른 이들을 향한 우리의 따뜻함과 선의를 가리킵니다.


고마움을 믿음과 너그러움을 만듭니다

고마움을 표시하는 것은 우리가 서로 믿었던 때가 있었음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한 연구에 따르면, 사람들은 고마움을 느끼는 사람을 도울 가능성이 더 크고, 그래서 도움, 고마움, 믿음, 협력이라는 긍정적인 나선형 순환이 생긴다고 하는데, 이것은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닙니다. 이런 이유로 고마움은 협력적인 행위와 사회로 진화하는 데에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소비 문화의 해독제, 고마움

안전감을 갖기 위해 우리에게 무엇이 필요한가에 대해, 고마움과 물질주의는 전혀 다른 이야기를 합니다. 물질주의는 가져야 할 것을 소유할 때 안전하다고 느낍니다. 가져야 할 것이 무엇인가는 이웃이나 유행을 보고 판단합니다. 남보다 뒤쳐져 있다고 느끼면 불안감이 커지고, 00한테 뒤지면 안 되지.라는 압박감이 커져 결국 뭔가를 더 사들이게 만듭니다.


고마움은 이런 무한 경쟁에서 우리를 끄집어내고, 무엇이 부족한가에서 무엇이 있는가로 초점을 바꿉니다. 우울증을 예방하고 동시에 과다 소비를 줄이는 문화적 요법을 강구한다면, 여기에는 반드시 고마움을 실천하는 능력을 배양하는 일이 포함될 것입니다. 고마움을 표현하는 재주를 가지는 훈련은 바로 대전환의 한 부분인 것입니다.


고마움의 장애물

폭력과 부정이 발생하면, 믿음은 사라집니다. 믿음이 사라지면, 고마움을 경험하기가 더욱 어려워집니다. 도움을 받더라도 불신하는 마음이 있으면, 혹시 다른 속셈을 가지고 나를 도운 것은 아닌지 고개를 갸우뚱하게 됩니다. 믿음 수준이 떨어지는 것입니다. 믿음과 고마움을 서로를 먹여 살립니다. 힘든 시기라도 고마워할 줄 아는 역량을 키우려면, 이런 자질을 연마한 사람들로부터 배워야만 합니다.


호디노소니족의 교훈

호디노소니족은 인간을 모든 존재가 똑같이 소중하며 서로 하나의 더 큰 생명망으로 연결되어 있는 한 부분으로 생각합니다. 이 부족은 곡물, 나무, 강, 태양 등을 서로 도움이 되는 더 큰 공동체의 동료로서 존경하고 고마워합니다. 생명에 대해 이런 관점을 가진다면, 당신은 숲의 나무를 꺾거나 강물을 오염시키지 않을 것입니다. 당신은 다른 생명체를 가족으로 받아들이게 됩니다.


호디노소니족에게 감사의 표시는 모든 것에 앞서 나오는 말이고, 그것은 그들의 모든 지방의회 회의에서 항상 제일 먼저 등장합니다. 그들에게 감사는 매년 특별한 날에만 하는 게 아니라 일상생활인 것입니다.



새로운 눈으로 보기

넓은 의미의 자아

모험 서사시의 앞부분에서 주인공은 앞으로 닥칠 어려움이 해결할 준비가 부족한 경우가 많습니다. 반지를 지닌 프로도와 같은 이야기의 영웅들은 앞으로 그들이 해야 할 역할을 수행하기엔 형편없이 역량이 부족합니다. 우리도 자신을 그렇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세상의 문제를 떠맡고자 하는 나는 도대체 누구인가?"라고 자문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무엇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가?는 우리가 누구이며 무엇인가에 대한 우리의 생각과 관련이 있습니다. 숨겨진 자기 정체성의 깊이를 발견하면 완전히 새로운 가능성이 열리기 때문입니다.


자아에 대한 여러 다른 관점

산업 사회의 극단적인 개인주의가 확실하게 확립되다 보니, 이제는 이를 인간의 본래 상태로 보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개인주의가 라다크에서는 비교적 최근에 나타나는 것을 보면, 앞장서려는 요구가 인간 본성의 고착화된 특징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오히려 그것은 우리의 문화적 여건에서 생겨난 자아에 대한 특수한 이해 방식의 산물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스스로를 별개의 개인으로 보는 경우에도, 자신의 정체성이 무엇인가에 대한 의식에는 관계, 여건, 공동체 등에서 묻어나는 관계적 자아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내가 누구인가에 대한 여러 측면들을 말로 표현하다 보면 시간이 흐를수록 자아에 대한 우리의 의식도 변해갑니다.


더 큰 자아로 확장되는 자아

우리가 자신보다 더 큰 무언가와 - 그것이 가족이든, 친구 모임이든, 공동체든 - 스스로를 동일시할 때, 그것은 우리의 일부가 됩니다. 우리에겐 고립된 자아보다 훨씬 더 많은 게 있습니다. 우리의 관계적 자아는 자신이 더 큰 세상의 일부라는 것을 인식하는 데 근거하고 있습니다.


이기적 욕심을 어떻게 정의하는가는 특정 순간에 어떤 차원의 자아와 스스로를 가장 동일시하는가에 달려 있습니다. 심리학자인 마릴린 브레위 교수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자아에 대한 정의가 바뀌면, 이기적 욕심의 의미와 자기 잇속만 챙기는 동기도 함께 바뀝니다."


관계적 의식의 출현

사람들이 집단적 사고 과정을 통해 행동을 조율할 때, 우리는 이것을 분산지능(distributed intelligence)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분산지능의 핵심적 특징은 어느 부분도 전체의 답을 가질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전체의 지능은 부분들의 행위와 상호작용을 통해 나타납니다.


관계적 의식은 모든 생명체의 안녕을 위해 행동하겠다는 의도가 우리를 지배하는, 즉 확대된 이기심에서 생겨납니다. 불교에서는 이런 의도를 보리심(bodhichitta)이라고 합니다. 보리심은 우리의 관심을 개인의 안녕에서 집단의 안녕으로 바꿉니다. 우리가 모든 생명체의 안녕을 조직의 우선순위의 핵심에 둘 때, 이 세상은 우리를 통해 비로소 회복될 수 있습니다.


풍부한 공동체 경험

외로움이라는 전염병

현대의 도시 환경에서는 같은 건물에 사는 사람들조차도 서로 실질적인 관계를 맺지 않습니다. 너무 편하고 자급자족이 가능하면, 서로가 필요한 존재라는 생각을 못할 위험이 있습니다.


미국에서 아무도 믿을 사람이 없다는 사람의 비율이 지난 수십 년 동안 거의 3배가량 늘었습니다. 평균적으로 과거 30년 전에 비해 물질적으로는 더 부유해졌지만, 현대의 미국인들에게는 친구를 방문하는 것도 친구들이 찾아오는 것도 더 뜸해지고 있습니다. 잠긴 방문 뒤에는, 산업화된 세상에 널리 퍼지고 있는 외로움이라는 전염병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세상은 가능합니다

위험이 가까워지면, 우리는 지혜와 협력하려는 성향이 발동되어, 새로운 수준의 활력과 일체감이 생겨납니다. 사회 체제가 엉망일이 되면, 이웃의 도움이나 간이식당의 식사가 지위나 돈보다 훨씬 더 안전을 보장해 줍니다. 우리가 서로 도우려고 손을 뻗으면 우리 삶은 더 의미 있고 만족스러워집니다.


이런 상호 의존은 우리가 새로운 눈으로 볼 때 비로소 우리 시야에 들어옵니다. 우리는 스스로 잘 되려고 자기 역할을 하지만, 다른 사람이나 세상에 의해 만들어지기도 합니다.


네 단계의 공동체

공동체는 서로 다른 단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각 단계를 지날수록 우리가 어디에 속하고, 누구로부터 받고, 누구를 위해 행동해야 하는가에 대한 우리의 생각은 넓어집니다. 이들 단계는 다음과 같습니다.


-우리가 편하게 느끼는 집단

-우리를 둘러싼 더 넓은 공동체

-글로벌 인류 공동체

-지구의 생명 공동체


각 단계마다 통찰력과 자비심을 써서, 이 세상을 분열시키고 서로를 적으로 돌리는 사고를 없앨 수 있습니다. 공동체를 만드는 것은 스스로를 강화시키는 과정입니다 그러면 이 세상의 유지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우리 삶의 질도 높여주기 때문입니다.



실행하기

할 수 있다고 믿어보기

매도의 목소리

영감을 주는 비전을 실현하는 길을 좇다 보면, 우리는 바라는 바를 불필요하고 비현실적인 것으로 매도하는 목소리를 접하게 됩니다, 현실과 이상 사이의 격차가 클수록 그런 목소리는 더욱 커집니다. 그러나 클락슨과 윌버포스의 이야기에서 우리는 비전이 실현가능함을 믿고 그 믿음에 따라 행동할 때, 예기치 않은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넬슨 만델라가 언젠가 이런 변화에 대해 말했듯이, "이루어지기 전에 그 변화는 항상 불가능한 것처럼 보입니다."


불신의 벽에 맞서기

우리가 추구하는 대의명분이 성과가 없는 것 같고, 패배와 좌절로 힘들고, 자금 지원을 받는 방해자들의 강고한 저항에 직면했을 때, 우리는 바라는 바가 가능할 것이라는 믿음을 지속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러나 그런 믿음이 없다면, 우리의 행위가 실제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신념의 불꽃이 없다면, 우리 일을 계속해 나가기란 어렵습니다.


좌절, 실패, 실망 등이 반복되면, 우리의 확고한 결의도 다 소진돼 버릴 것이기 때문입니다. 비전을 향해 의미 있는 진전을 만들 수 있다는 믿음이 없다면, 그런 비전을 끝까지 잡고 있는 것은 고통이 됩니다. 그러므로 할 수 있다는 우리의 느낌을 지지하는 기준이 중요합니다. 거기에는 다음과 같은 5가지 기준이 있습니다.


역사에서 배우는 성공 사례 : 넬슨 만델라는 25년 이상 감옥에 있다가 나와서 1994년 마침내 남아공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 되었습니다. 좌절과 실패를 희망 없는 대의명분을 좇는 증거라고 보지 말고, 사회 변화의 여정에서 자연스럽고 필요한 특징이라고 바꿔 말해야 합니다.


불연속적 변화 현상 : 독일의 베를린 장벽처럼 확고하고 튼튼한 구조물도 짧은 시간에 붕괴되고 해체되었습니다. 불연속적 변화를 이해하면 가능성에 대한 확실한 감각이 열립니다.


훼방꾼과 맞서기 : 우리가 모험을 하라는 요구를 따를 때, 장애물을 훼방꾼이라고 생각하면 우리 내부에서 창의적인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습니다. 우리를 그만두게 하려는 목소리를 접할 때, 그것이 우리를 위하는 것인지 방해하는 것인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스스로의 반대 의견을 경청하고 세심하게 살핀 후 이견을 달면, 자신으로부터 생기는 저항을 극복할 수 있습니다. 우리를 붙들고 있는 방해물들을 치우면, 행동할 수 있는 자유로운 힘이 생깁니다.


고진감래의 체험 : 변화가 일어날 필요가 있을 때면 알아서 행동하는 필요를 우리 내부에서 느낍니다. 우리에게는 참여하라고 끌어당기는 갈망이 있습니다. 변화가 우리를 통해 일어나려면, 딴지 거는 사람들에게 맞서야 합니다. 우리를 뒤에서 잡아당기는 반대를 돌파해 낼 때, 변화는 우리 내부에서 일어나게 됩니다.


우리를 통해 일어나는 대전환에 대한 증언 : 새로운 눈으로 보면, 모든 행동이 얼마나 중요한지, 대전환이라는 큰 역사가 어떻게 공동체, 캠페인, 개인행동을 포함해 무수히 작은 역사들로 이루어져 있는지 깨닫게 됩니다.


활력과 열정 유지하기

세상을 위한 행동에 나서겠다는 마음의 불꽃이 터지면, 그 내면의 불은 놀랄만한 활력의 원천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불꽃으로 탈진할 위험도 있습니다.


열정을 소중한 재생 자원으로 인식할 것

운동선수가 성적을 올리려면, 적당히 훈련을 해서는 안 됩니다. 그들은 속도와 강도가 다른 활동을 교차시키는 인터벌 트레이닝의 원칙에 따라 강도 높은 훈련과 회복을 위한 휴식 시간을 교대로 가집니다. 우리도 계속 밀어붙이기만 하면 스스로를 해칠 위험이 있습니다. 수십 년간 지속할 수 있는 운동 형태를 개발하려면, 회복을 위한 뭔가가 필요합니다. 만약 우리가 일생 동안 함께 하고 싶고 남들도 끌어들이는 운동론을 개발코자 한다면, 무엇이 우리의 열정을 살리는가를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활동에 대한 개념을 넓게 정의할 것

대전환의 세 가지 차원을 보면, 캠페인과 시위라는 중요한 작업이상으로 활동의 범위가 확대되는 구조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여기에는 지속 가능한 사회를 건설하려는 모든 노력과 이를 지지하는 의식과 인식의 전환을 장려하는 모든 것들이 포함됩니다. 활동 영역을 넓게 그리면 여러 차원을 쉽게 넘나들며 활동할 수 있고, 여러 차원을 합쳐 우리의 역량을 더욱 강화시킬 수 있습니다. 한 차원의 일을 과도하게 할 수도 있지만, 너무 지쳤다 싶으면 다른 영역으로 방향을 바꿔 새로이 원기를 되찾을 수도 있습니다.


마음속 깊은 즐거움을 나타내는 나침반을 쫓아갈 것

무엇이 그렇게 활동을 만족스럽게 만드는가에 관심을 가지면, 우리가 어디에 집중하고 싶은지를 알게 됩니다. 이를 뒤집어 보면, 우리가 마음속으로 시큰둥해지거나 분노를 느끼거나 불꽃이 사라지고 있다고 느낀다면, 잠깐 쉬면서 우리의 열정을 되살리기 위해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 심사숙고할 가치가 있다는 뜻입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열정의 강도는 내면의 나침반처럼 지침으로 작동하여, 장기적으로 지켜나가고 싶은 행동을 추구하도록 방향을 잡아 줍니다.


좋은 삶을 산다는 의미를 다시 규정할 것

행복과 소비가 연결되어 있다는 생각이 우리 사회에 깊숙이 박혀 있기 때문에 포기나 삭감같은 생각은 보통 암울하고 위협적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진짜 손실은 소비에서 생겨납니다. 그러나 우리는 조금씩 이 세상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는 우리가 살아가는 데 필요한 생물학적 지원 체계가 사라지는 절체정명의 위기에 봉착해 있습니다.


적게 쓰고도 잘 사는 법을 배우는 게임으로 우리는 얻는 게 더 많을 것입니다. 금전적으로 불확실한 시기에 경제적 회복 능력을 높이면서 돈이 부족하거나 돈의 가치가 떨어졌을 때 어떻게 돈을 관리해야 할지 걱정을 덜 수 있을 것입니다.


성공을 새로운 눈으로 보고 음미할 것

우리가 하는 일에 열중하는 것이 삶을 만족스럽게 만드는 필수적인 요소이긴 하지만, 그것만으로 충분한 것은 아닙니다. 실패를 반복하고, 좌절하며, 진전이 없으면, 우리는 시간을 낭비하고 있는 게 아닌지 고개를 갸우뚱하게 됩니다. 진전이 없으면, 그 노선을 견지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어떻게 성공을 이해하고 경험하느냐에 따라 기꺼이 활동을 계속해 가는지가 영향을 받습니다.


어떤 목표를 추구하든, 우리는 시간을 거슬러 중간 조치를 확인해야 합니다. 이런 조치를 하나씩 취할 때마다 우리는 성공을 경험합니다. 다음 일로 즉각 서둘러 가지 많고 잠깐 짬을 내서 이 소규모 승리를 음미할 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스스로를 격려하고 박수를 보내는 기술을 배워야 합니다. 우리는 조상님들, 후손들 드리고 인간을 뛰어넘는 생명체의 지원을 상상함으로써 우리가 취한 조치들에 대해 더 깊이 감사할 수 있습니다.


과거의 성공을 되돌아보면, 우리는 내 안의 무슨 힘이 이 일을 할 수 있게 했을까?라고 물을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가진 힘을 분명히 확인하면, 그 힘을 이용하기가 더욱 수월해집니다. 그러나 우리가 직면한 도전을 이겨 내려면 개인이 가진 것에서 나올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은 다짐과 참을성, 용기가 필요합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새로운 눈으로 보도록 본질적 변화를 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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