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가 사람을 공격한다

Changing Planet, Changing Health

   
폴 엡스타인·댄 퍼버(역자: 황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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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숲
   
16000
2012�� 06��



■ 책 소개
0.8도만 상승해도 유럽 인구 5만 명이 사망한다!
천식, 아토피, 실직, 파산… 당신을 위협하는 기후변화보고서!

기후변화가 어떻게우리의 삶 깊숙한 곳까지 침투해 일상을 파괴하는지를 방대한 연구와 사례로 생생하게 보여주는 책. 세계 공중보건학계의 거인으로, 약 15년간하버드 의과대학 산하 건강 및 지구환경 연구소의 부소장을 역임한 저자 폴 엡스타인과 과학, 기술, 환경, 건강 분야의 전문 칼럼니스트로 활동중인 저자 댄 퍼버가 함께 썼다. 

기후변화가 대중에게처음 알려지기 시작한 시기이자 신종 전염성 질병이 놀라운 빈도로 출현하기 시작한 약 25년 전 이야기에서 시작하여, 기후변화가 인간에게 미치는영향, 기후변화에 대한 사람들의 잘못된 인식 등을 살펴본다. 더불어 인류가 그동안 정치, 경제, 과학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기후변화를 늦추기위해 노력해온 시간들이 ‘사실 별다른 의미가 없었다’는 점을 수많은 사례와 연구 결과로 조목조목 증명하고,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경제적 해결책을 제시한다.

■ 저자&nbsp& 
폴 엡스타인(Paul Epstein)
 - 세계 공중보건학계의 거인.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패널)가 2007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하는 데 결정적 기여를 했다. 폴 엡스타인은 1943년 맨해튼에서 태어나 코넬대학교와 앨버트 아인슈타인의과대학을 졸업했다. 약 20년간 아프리카, 아시아 등지에서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의료 활동을 펼치던 중, 모잠비크에서 의료 자원봉사를 하면서전염병과 열대보건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미국으로 돌아와 하버드대 열대보건학 석사 과정에 입학해 전염병의 폐해와 기후변화의 관계를 밝히는 데평생을 바치기로 결심했다. 1996년부터 2011년까지 하버드 의과대학 산하 건강 및 지구환경연구소 부소장을 역임하면서 기후변화의 위험성을밝히는 수많은 연구를 이끌었다. 또한 선진국과 개도국 간의 정치적, 경제적 불평등 해소가 기후문제의 근본적 해결 방법임을 깨닫고, 정치인들과거대 기업의 최고경영자들을 대상으로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설파하는 데 주력해왔다.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알리는 데 일생을 바친 그는 림프종으로 오랜세월 투병한 끝에 지난 2011년 11월 13일 세상을 떠났다.

댄 퍼버(Dan Ferber) -과학, 기술, 환경, 건강 분야의 전문 칼럼니스트로 「사이언스」「리더스 다이제스트」「파퓰러 사이언스」「오더본」 등에 오랫동안 칼럼을 연재해왔다.듀크대학교에서 동물학 학사 학위를, 일리노이대학교에서 언론학 석사 학위를, 존스홉킨스대학교에서 생물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미국 언론인 및작가협회, 환경언론인협회, 전미 과학작가협회 등에 소속되어 있으며 지금도 꾸준히 말라리아, 암, 대기오염, 습지보존 등 인간의 건강과 환경에관한 글을 쓰고 있다. 어려운 주제를 대중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재미있으면서도 인간미 넘치는 필체로 소개하는 탁월한 저널리스트라는 찬사를받고 있다. 미국 언론인 및 작가협회에서 수여하는 우수 기사 상을 받았으며, 2006년에는 그의 기사가 최고의 기술 분야 저술에선정되었다.

■ 역자황성원
대학에서 영문학과 지리학을 전공하고 한때 기후변화 국제 거버넌스에 대해 공부했다. 지금은 국내 환경정치에 눈을 돌려지역주의와 개발주의, 국가주의라는 문제를 환경문제와의 관계 속에서 고민하고 있다. 잡학에 가까운 범사회과학을 하면서도 인문학과 자연과학 분야에꾸준히 곁눈질하는 중이다. 옮긴 책으로 『이슬람 여성의 숨겨진 욕망』『제국은 어떻게 움직이는가?』『음식의 종말』『혁명을 표절하라』『불경한삼위일체』 등이 있다.

■차례
서문
들어가며

1장 의사, 기후에 눈 뜨다 
나는 기후를 모르는 의사였다 | 20세기 시각으로는21세기 기후를 설명할 수 없다 | 전염병은 표지판이다 | 바다, 콜레라의 진원지

2장 말라리아모기, 지구를 뒤덮다 
지구온난화는 현실이다 | 백신이 소용없다 |여물통에서 얻은 단서 | 평균 기온 | 2도’의 차이 | IPCC의 경고 | 기후 감시인 | <네이처&&에서의 공방 | ‘안전한천국’은 없다 | 인간의 2도 vs 모기의 2도

3장 인간이 북극곰보다 위험하다 
의사들의 경고 | 생사를 가르는 0.7도의 차이 | 미국에는뎅기열 백신이 없었다 | 끔찍한 예측 | “안면신경 마비는 기후변화 때문입니다”

4장 우리에게는 ‘의심’이 최선의 수단이다 
대도시에 나타난 돼지풀 알레르기 |새벽 4시의 공포 | 급증하는 천식 환자 | 공기가 사람을 공격한다 | 화석연료가 몸에 들어오면 | 일가족 천식 사건 | 미국 대륙만 한먼지구름 | 너무 더워서 사망한 5만 2천 명 | “너무 더우면 전화하세요” 

5장 먹을 것이 없다 
21세기, 콩의 생존법 | 지구온난화가 수확량을증가시킨다? | 화분 속의 식물, 화분 밖의 식물&nbsp& | 딱정벌레에게서 답을 얻다 | 식물과 곤충의 생존 전쟁 | 잡초, 농작물을밀어내다 | 1도 상승이 실직, 파산, 우울증, 가정폭력으로 | 지속 가능성의 길

6장 바다가 이산화탄소를 내뿜다 
떼죽음은 시작에 불과했다 | 오염된 해산물과기억상실성 패독 | 굴, 천연 청소부의 멸종 | 바다 보물은 어디로 사라졌나? | 온난화와 어업 | 더 시큼해지고 더 끈적해지고

7장 로키산맥, 캐스케이드산맥,로지폴소나무숲, 센트럴 밸리… 
무너져 내리는 로키산맥 | 딱정벌레, 소나무를 먹어치우다 | 로키산에 평생을 바친 남자 |유령 숲 | 복원력 제로의 생태계 | 수피갑충, 미국을 뒤덮다 | 저절로 불타는 숲 | 화재로 삶이 뒤바뀐 어느 부부 이야기

8장 하늘에서 내려오는 전염병
교도소를 삼킨 허리케인 | 인권활동가의 탄생 | 선진국도 예외는 아니다 | 태풍은 왜 점점 강해지는가 | 하수구에넘쳐나는 바이러스들 | 물 없는 사람들 트레일러에서 살아남기 

9장 무엇을 상상하든 지구는 그 이상이다 
부시 정부와 석유업계의 결탁 | 외면하고 싶은 미래시나리오 | 유럽이 시베리아가 되는 날 | 비로소 스위치를 켜다 | 이제 자정 능력은 없다 | 지구가 그동안 살아남은 방식 | 어디에도 답이없다

10장 두 마리 토끼는 가능하다
보험사가 움직인다 | 강풍으로 망한 11개 보험사 | 경제성장, 포기할 필요가 없다 | 채찍보다는 당근이다 | 기업이언제 가장 빨리 움직이지? | 녹색 포장? 녹색 투자! | 부시 정부의 꼼꼼한 거짓말 | 세리즈 회의에서 발견한 희망

11장 그들은 어떻게 해냈을까?
재미와 소득을 모두 누리는 방법 | 인류에게 남은 마지막 기준, 건강 | 석탄의 무시무시한 대차대조표 | 청정석탄이라는새빨간 거짓말 | 피크오일은 이미 시작되었다 | 에너지 제로 하우스 | 1억 달러짜리 녹색 건물 캠페인 | 시카고의 승리 | 탄소 배출 제로도시를 향하여

12장 부자들이 어떻게세계를 망쳤나 
빈곤 유발자들 | 케인스가 의도했던 제3의 길 | 브레턴우즈 협정과 평화의 시대 | 닉슨 정부, 혼란을초래하다 | 경제 저격수, 개도국을 장악하다 | 워싱턴 컨센서스의 등장 | 쌀을 수출할수록 가난해진다 | 핫 머니가 열대우림을 태운다 | 닷컴붕괴와 환경파괴

13장 규칙을 새로쓰자 
유지비가 더 중요하다 | 정치인들은 우리가 원하는 만큼만 움직인다 | 옥수수, 먹을까? 태울까? | 미국까지도 녹색투자에 뛰어들다 | 오염자들에게 대처하기 | 1950년대를 향하여 | 토빈세가 답이다 | 케인스의 사상이 절실한 시대 | 지속 가능한 사회를향하여 

에필로그
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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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가 사람을 공격한다


들어가며

지난 몇 세기 동안 인간은 화석연료들을 채굴하고 연소시켜 밥을 짓고, 집을 데우고, 세계 곳곳으로 빠르게 퍼져나갔다. 탄소가 다량 함유된 화석연료는 연소 시 공기 중의 산소와 결합해 이산화탄소를 만들어낸다. 인간은 활동하는 데 필요한 동력을 만들어내는 과정에서 5천억 톤이 넘는 이산화탄소를 대기 중에 뿜어냈고, 이로 인해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는 산업화 이전 시기와 비교해 거의 40퍼센트 가까이 상승했다. 이는 지구의 3천만 년 역사상 초유의 일이다.


기후변화 때문에 얼음이 녹으면서 북극곰만 위태로워졌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기후변화는 이미 2003년 유럽에 상당한 열파(熱波)를 몰고 와 알프스 산맥의 얼음 10퍼센트를 녹이고 5만 2천 명 이상의 목숨을 앗아갔다. 뭄바이에서는 하루 동안 비정상적인 폭우가 쏟아져 천 명이 죽고 상수원이 오염됐으며, 이로 인해 수백 명이 질병에 걸렸다. 말라리아를 옮기는 모기가 창궐한 것도, 산악 지역의 만년설을 녹여 5개 대륙의 식수원이 위협받는 것도, 매년 최소 15만 명이 목숨을 잃고 도합 5백만 년을 살 수 있는 건강한 생명에 장애가 생기는 것도, 모두 기후변화 때문이다. 분명 기후변화는 인류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말라리아모기, 지구를 뒤덮다

백신이 소용없다

매년 지구상에는 20명 중 한 명꼴로 말라리아에 걸린다. 약 3억 명에 달하는 말라리아 환자 수는 미국 인구와 맞먹는다. 말라리아에서 회복된 사람들도 많은 경우 장기간 빈혈과 주기적인 발열, 만성장애에 시달린다. WHO는 매년 말라리아로 사망하는 사람을 백만 명 이상으로 추정하는데, 이중 대부분은 어린이다. 전 세계 말라리아의 75퍼센트가 발생하는 아프리카에서는 아이들이 30초마다 한 명씩 죽어간다.


여물통에서 얻은 단서

1991년 케냐 서부에서 일어났던 것처럼, 전염병은 대개 고도가 높은 지역에서만 제한적으로 나타난다. 열대지방 중에서도 고도가 낮은 곳은 찌는 듯한 더위 때문에 모기와 말라리아가 연중 내내 지속되고, 이 때문에 사람들은 말라리아 기생충과 불편한 공존을 지속한다. 이런 사람들은 대부분 어릴 때부터 말라리아에 노출되기 때문에, 사망하는 사람들도 있긴 하지만 대부분 살아남는다. 면역력을 키웠기 때문이다. 그러고 나면 다시 말라리아에 걸리더라도 감기처럼 살짝 앓고, 금방 낫는다.


하지만 케냐 서부 고원지대, 탄자니아의 우삼바라 산, 에티오피아 고원, 우간다의 루웬조리 산, 인도네시아와 뉴기니의 산악 지역 등 고도가 높은 곳은 상황이 다르다. 이곳 주민 대부분이 말라리아에 걸려 고생해본 적이 없다는 것이 불행의 출발점이다. 즉, 고원 사람들은 유전적으로도 면역체계상으로도 말라리아에 취약하기 때문에, 일단 말라리아가 고원지대를 덮치면 더 큰 피해를 입는다.


평균 기온 2도의 차이

다른 곤충들처럼 모기 또한 냉온동물이어서, 날씨가 너무 추우면 유충이 자랄 수 없다. 하지만 35도에서 40도 정도까지는 날이 따뜻할수록 성장 속도가 빨라져, 암컷 모기는 피를 더 자주 빨고 더 빨리 소화한다. 물론 기온이 더 올라가면 유충은 쪄 죽는다. 모기가 활동할 수 있는 정도의 날씨라면, 기온이 높을수록 더 많은 모기가 활동하는 것이다.


모기 속에 안착한 말라리아 기생충은 날씨가 따뜻할수록 더 빠르게 성장한다. 기온이 가장 절묘하게 작용하는 것은 바로 이 단계에 이르러 모기 안에서 기생충이 성장할 때다. 가장 위험한 말라리아 기생충인 열대말라리아 열원충의 경우, 모기의 몸 안에서 완전히 성숙하려면 18도에서는 56일, 22도에서는 19일을 보내야 하는데, 30도에서는 8일이면 충분하다. 하지만 케냐에서 열대말라리아 열원충을 옮기는 암컷 아노펠레스 감비애는 2주에서 3주밖에 살지 못한다. 따라서 기온이 18도인 경우에는 기생충이 미성숙한 상태로 모기가 죽을 가능성이 높지만, 평균 기온이 2, 3도만 높아져도 모기가 죽기 전에 기생충이 성숙할 가능성이 훨씬 높아지며, 말라리아가 전파돼 전염병을 일으킬 가능성도 증가한다.


기후 감시인

1990년 말경, 우리는 전 세계적으로 산 정상의 빙하가 빠르게 녹고 있음을 확인했다. 안데스 산맥과 아프리카 고원지대, 알프스, 뉴질랜드, 아시아와 인도네시아, 티베트 공원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우리는 식물 역시 산악 지역의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알프스 산맥의 정상 30곳에서 식물들의 식생 범위가 위쪽으로 이동했는데, 우리 팀의 일원인 독일 식물생태학자 게오르크 그랍허의 연구에 따르면 이 식생 범위는 10년간 총 4미터 위로 올라갔다.


모기와 모기가 옮기는 질병들 역시 모두 위쪽으로 이동하고 있었다. 10여 년간 열대 지역의 고위도 지방에서 전염성 말라리아가 확인됐다는 보고가 넘쳐났다. 남미에서는 975미터 이하에서만 나타났던 뎅기열이 해발 1,676미터에서 발병하기도 했다. 뎅기열과 황열병을 옮기는 이집트숲모기가 해발고도 2,134미터가 넘는 콜롬비아의 높은 산악지대에서 발견된 경우도 있었다.


기온, 빙하, 식생, 곤충, 질병 등 모든 것을 종합했을 때, 한 가지는 확실했다. 산악 지역의 날씨가 더워지고 있고, 모기가 위로 올라가고 있으며, 그와 함께 감염성 질병도 점차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다.



우리에게는 의심이 최선의 수단이다

대도시에 나타난 돼지풀 알레르기

오늘날 미국인 열 명 중 한 명이 돼지풀 알레르기에 시달리고 있으며, 알레르기성 질병은 점점 늘어 미국 내 만성질병 유발 원인 6위에 올라 있다.


하버드대학교 식물학자인 파크리 바자즈의 초기 연구는 향후 이산화탄소 수준이 상승할 경우 돼지풀이 다른 식물들과는 균형에 맞지 않을 정도로 빠르게 성장한다는 점을 처음으로 보여주었다. 우리는 그렇다면 이산화탄소가 늘어날 경우 해마다 많은 북미인들을 괴롭히는 건초열의 원인인 돼지풀 꽃가루의 생산에 어떤 변화가 일어나게 될지 궁금해졌다.


하버드대학교에서 환경과학과 공공정책을 전공하는 수재너 포스터는 이를 밝히기 위해 화분에 돼지풀 씨를 심은 뒤, 바자즈의 온실 내 배양실에 두었다. 이중 절반은 산업화 이전 수준보다 70ppm 더 많은 이산화탄소 350ppm 수준의 배양실에, 나머지 절반은 이보다 두 배 더 많은 700ppm의 배양실에 두었다. 확인 결과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두 배가 되면 돼지풀은 조금 더 많이(10퍼센트 정도) 성장하지만 꽃가루는 훨씬 더 많이(61퍼센트 정도) 만들어진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미국 농림부 식물생리학자인 루이스 지스카 팀의 두 번째 연구에 따르면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은 곳에서 생산된 꽃가루는 더 강력했다. 벤 싱어라는 의대생이 돼지풀 꽃가루를 다진 다음, 그중에서도 특히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원인이라 할 수 있는 단백질 수준을 측정한 결과, 1850년 수준일 때보다 2050년 수준에서 두 배 더 많이 확인된 것이다.


새벽 4시의 공포

WHO에 따르면 전 세계 모든 연령층에서 약 3억 명이 천식으로 고생하고 있다. 천식 환자는 개도국에서든 선진국에서든 똑같이 발생하고, 연령대에 따른 차이도 거의 없는 병이다. 실제로 천식은 전 세계적으로 소아 중증 만성질병의 제1원인이다. 천식은 평생 정기적으로 관리해야 하며 적절한 관리를 해주지 않으면, 혹은 적절하게 관리하더라도 경우에 따라 사망자가 발생할 수도 있다. 1980년 이후로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과 개도국 전역에서 두 배 이상 늘었다.


화석연료가 몸에 들어오면

가장 위험한 형태의 오염입자는 검은 그을음이다. 1989년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암 연구기관인 국제암연구기구(International Agency for Research on Cancer)는 디젤 배기가스가 발암물질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몇몇 연구에서는 근무 중 디젤 배기가스에 노출되는 것과 폐암 발생률의 증가 사이에 일정한 관계가 있음을 보이기도 했다.


그을음 입자를 들이마실 경우 폐기종, 만성 폐색질환, 천식 등 몇 가지 심각한 폐질환이 악화될 수 있다. 컬럼비아대학교 연구자들은 1999년 한 연구에서 할렘 지역 십대들의 소변 샘플을 분석한 결과, 피실험자의 75퍼센트가 다량의 디젤 배기가스에 노출되어 위험 물질이 몸에 스며들 정도였음을 밝혔다. 뉴욕대학교 연구자들은 2006년 한 연구에서 천식에 걸린 어린이 40명에게 배낭 크기의 공기 계측기를 메고 등하교를 하게 했다. 학교는 할렘병원에서 멀지 않은 사우스 브롱크스에서 트럭이 자주 다니는 길가에 위치해 있었다. 확인 결과 검은 그을음이 가장 많은 날에는 천식 증세를 보이는 아이들의 수가 평소보다 두 배 더 많았다.


미국 대륙만 한 먼지구름

아프리카의 광활한 사하라 사막과 인근 사바나 지역에 바람이 휘몰아치면 수 톤의 먼지가 기둥처럼 솟구쳐 대기 상층부로 이동한 뒤, 무역풍을 타고 수천 킬로미터를 날아 대서양을 거쳐 카리브 해 등지에 도달한다. 2005년에는 미국 대륙 크기의 먼지구름이 아프리카에서 대서양을 가로질러 날아오기도 했다. 게다가 기후변화로 인한 바다의 온도 및 염도 변화로, 이런 거대한 먼지구름은 훨씬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먼지가 많은 사막토는 건조하고 버석거려 보이지만 박테리아, 곰팡이, 바이러스, 식물포자, 중금속, 그 외 오염되고 폐기되는 과정에서 발생한 미지의 독성 화학물질 등 인간에게 아주 유해한 물질이 다량 함유되어 있다. 아프리카에서 카리브 해로 이동하는 먼지구름 속에는 나무와 농작물을 공격하는 곰팡이성 질환과 박테리아성 질환이 포함돼 있으며, 아주 치명적인 수막염을 일으키는 박테리아도 있다. 또한 먼지라는 물질의 특성은 폭풍이 있은 후 트리니다드와 바베이도스의 어린이 천식 환자 급증을 비롯해 심장 질환, 호흡기 질환 증가와도 관련이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사막 지역에서는 모래폭풍에 대비해 담요로 몸을 단단히 감싼다. 중국에서는 예쁜 고찰(古刹)들이 누르스름한 먼지 커튼에 거의 뒤덮여 있다시피 한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미국 남서부에서는 마치 대재앙이 닥친 것처럼 거대한 황갈색 먼지구름이 투손 같은 예쁜 도시들을 덮어버리기도 한다. 최근 몇 년간 미국 남부 지역이 갈수록 건조해지면서 그곳에서도 먼지구름이 더 많이 만들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 같은 변화는 과잉 경작, 단작, 삼림 파괴 등 근시안적인 토지 이용과 기후변화 때문이다. 아시아에서는 매년 2,100만 평방킬로미터가 사막으로 변하면서, 예전에는 삼림이나 프레리 같은 곳에서 청정하게 불었던 바람이 이제는 새로 만들어진 사막에서 병원균이 포함된 먼지를 휘젓고 다니게 되었다.


다른 한편, 화력발전소와 자동차 배기가스에서 발생하는 엄청난 양의 대기오염 물질은 아시아 여러 곳에 누적되어 호흡기와 가시거리, 국지기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먹을 것이 없다

딱정벌레에게서 답을 얻다

2002년 여름 야외실험에 대한 최초의 논문을 발표한 직후, 에번 델루시아(어배너-섐페인 캠퍼스의 통합생물대학을 책임지고 있는 식물학자)와 그의 학생들은 신기한 점을 발견했다. "이산화탄소 수준이 높은 농지에 들어가면 청바지가 끈적끈적해지는 거예요. 비(非)이산화탄소 농지에서는 안 그런데 말이에요." 고이산화탄소 농지의 끈적거리는 물질은 소문자 o 정도의 크기의 녹색 콩진드기가 만들어낸 것으로 밝혀졌다. 콩진드기는 식물의 잎사귀에 구멍을 낸 뒤 체관부를 통해 수액을 빨아먹는 방식으로 생존하는데, 콩의 수액은 대부분 당이기 때문에 진드기는 단백질을 만드는 데 필요한 질소혼합물을 얻기 위해 엄청난 양을 빨아내야 한다. 진드기가 당으로 된 이 수액을 먹고 나면 달고 끈끈한 물질을 배설한다.


이와 동시에 델루시아 팀은 알풍뎅이도 저(低)이산화탄소 콩밭보다는 고(高)이산화탄소 콩밭을 더 좋아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고이산화탄소 농지의 피해가 두 배 더 많았다.


델루시아는 처음에는 알풍뎅이가 고이산화탄소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더 많이 먹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산화탄소가 많아지면 콩을 비롯한 거의 모든 식물종에서 영양분은 더 적어지고 당도는 높아지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풍뎅이는 필요한 영양분을 섭취하기 위해 훨씬 더 많이 먹어야 하는 것이다. 또한 알풍뎅이는 단 것을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알풍뎅이들이 미래의 기후조건에서 자란 잎사귀들을 갉아먹는 건 원래 당분에 끌리는 데다 고이산화탄소 조건에서 살아남기 위해 더 많이 먹어야 했기 때문이라는 것이 델루시아의 생각이었다.


식물과 곤충의 생존 전쟁

과학자들은 콩이 먹히지 않기 위해 만들어내는 방어물질 중 프로테아제 억제제라는 물질이 있음을 알게 되었다. 풍뎅이가 콩잎의 단백질을 소화하지 못하게 하는 물질이었다. 게다가 콩은 뭔가가 자신을 씹을 때 자신이 공격당하고 있음을 감지해 재스몬산(jasmonic acid)이라고 하는 경고성 화학물질을 분비한다. 재스몬산은 인간의 몸을 각성시키는 아드레날린과 같은 역할을 한다. 연구자들은 고이산화탄소 조건이 콩의 방어능력을 약화시키는 것은 아닌지 의문을 품게 되었다.


클레어 캐스틸은 이 질문과 관련된 실험을 진행했다. 그는 알풍뎅이를 연구실에서 하루 동안 굶기고, 다음 날 이 풍뎅이들을 일반적인 이산화탄소 조건의 콩밭과 고이산화탄소 조건의 콩밭에 각각 풀어놓았다. 그러고 난 뒤 콩잎을 잘라 빠르게 냉각시켜, 분자테스트를 통해 어떤 유전자가 공격을 받았는지 확인해보았다. 후속연구에 따르면, 이산화탄소가 증가할 경우 재스몬산의 생산량이 줄어들어 프로테아제 억제제의 생산이 감소되고, 이 때문에 풍뎅이들은 방어력이 약해진 식물을 자유롭게 먹어치울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델루시아는 미래의 이산화탄소 조건이 다른 농작물이나 일반적인 식물에도 같은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내기 위해서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만약 그렇다고 한다면 이는 이산화탄소가 늘어나고 기후가 더 많이 변할수록 식물과 곤충의 권력 균형이 곤충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선회할 수 있고, 이는 곧 인간이 먹을 식량을 재배하는 것이 더 어려워질 수 있다는 뜻이다.


잡초, 농작물을 밀어내다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다른 해충과 병원균들 역시 북쪽으로 진군했다. 미국 북부의 경우, 야간과 겨울철의 차가운 기온이 해충을 죽였지만, 이제 기후변화로 일간 및 연간 최저기온이 상승하고 있기 때문에 서리 일수가 줄어 해충들이 더 오래 살 수 있게 되었다. 기후변화 때문에 습도가 올라가고 폭우와 홍수 일수가 늘어나는 지역도 많아지고 있으며, 이 모든 변화는 박테리아, 선충류, 균류 등에 의한 식물의 병충해를 더욱 촉진시킬 수 있다. 1993년, 미시시피 유역에 기록적인 홍수가 발생한 직후 중서부 경작지는 곰팡이 전염병으로 큰 피해를 입었다. 기후변화와 함께 더 잦아지게 될 가뭄 역시 진딧물, 가루이, 메뚜기 등 다른 해충이 창궐하는 호기로 작용할 수 있다. 우박을 동반한 폭풍, 열파 등 보다 극단적인 날씨 역시 더 많은 질병과 피해를 가져올 수 있다.


날씨가 상대적으로 안정된 경우라도 기후가 바뀌면 잡초 피해가 더 커질 것이다. "대부분의 농경지에서 잡초 열 종 중 여덟 종은 농작물과 경쟁을 해요." 미국 농림부의 식물생리학자인 루이스 지스카는 이렇게 말했다. 환경이 변할 경우 빠르게 적응하는 생물은, 바로 생장속도가 빠르고 이종교배를 하며 유전적으로도 다양한 잡초다.


잡초만 고려해도, 이미 전 세계 연간 작물 생산량의 10퍼센트가량이 유실되고 있으며 해충, 병원균, 잡초를 모두 고려하면 전 세계 수확량과 저장된 곡물의 약 42퍼센트가 피해를 입고 있다. 이는 연간 약 3천억 달러에 해당하는 손실이다. 기후변화가 진행될 경우 피해는 더욱 증가할 것이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살충제, 제초제, 곰팡이 방지제 등에 대한 지출을 늘려야 하지만, 이런 물질들은 지표와 지하수, 먹거리를 더럽히는 또 다른 오염원이 되어 농민들과 소비자들의 건강을 위협한다.


작물은 더위 때문에 죽을 수도 있다. 옥수수는 가뭄과 더위에 아주 민감하기 때문에 기온이 36도를 넘어설 경우 꽃가루가 번식력을 상실한다. 36도 이상에서는 대두싹도 죽어버리기 때문에 봄에 열파가 닥칠 경우 특히 치명적이다. 과학자들은 전 세계 평균 기온이 1도만 올라가도 밀과 쌀, 옥수수의 연간 수확량이 10퍼센트까지 감소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는다.



부자들이 어떻게 세계를 망쳤나

쌀을 수출할수록 가난해진다

개도국을 부채의 수렁에 빠뜨리는 힘 가운데 주요한 것은 수출품과 수입품의 엄청난 가격차다. 만일 선진국들이 베트남의 수출용 쌀에 1960년대의 가격보다는 조금 더 많은 돈을 지불하는 반면 베트남은 트랙터를 수입하기 위해 급격히 인상된 2009년의 가격을 지불해야 한다면, 이 교역은 베트남에게 불리하다. 이처럼 불공정한 교역조건이 개도국에서 날로 쌓여가는 국가 부채의 근본 원인이다. 만일 어떤 나라가 빚을 모두 상환했거나 탕감받았다 해도 최근 몇십 년간 몇 배로 비싸진 수입품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다시 대출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불공정한 교역조건은 두 가지 방식으로 유지된다. 첫째, 선진국의 부유한 거대기업은 자신들의 규모와 시장 장악력을 이용해 세계 각지의 원재료(쌀과 커피 같은) 가격을 낮게 유지한다. 둘째, 교역조건을 결정하는 WTO는 바로 위에서 언급한 거대기업들에게 유리하도록 교역규정을 변경한다. 부유한 나라는 자국의 농작물에 엄청난 보조금을 지급함으로써 농산물 가격을 낮추고, 이로써 개도국 농민들이 생산한 상품의 가격을 떨어뜨리도록 하는 것이다.


갚을 수 없는 부채의 악순환과 불공정한 교역조건이 이렇듯 비열하게 맞물려 있기 때문에 개도국의 빈곤은 꾸준히 악화된다. 동시에 저개발 국가들은 부채 상환에 필요한 자금을 모으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벌목을 하고 광산을 개발하며 단작 수출작물을 기르면서 환경을 파괴한다.


결국 WTO 같은 국제금융기관들의 이러한 비뚤어진 관행이 바로 서지 않는 한, 재정원조를 아무리 쏟아부어도 개도국의 발전을 도모하거나, 환경파괴를 중단시킬 수 없다.


핫 머니가 열대우림을 태운다

개도국들이 빚의 무게에 참담하게 짓눌려가던 1970년대와 1980년대에 브레턴우즈 규정의 붕괴로 또 다른 참화가 벌어졌다. 바로 통화투기가 급격하게 늘어난 것이다.


오늘날에는 이 금액이 하루 3조 달러에 이른다. 경제학자들은 투기성을 띤 국가 간 통화 이전을 핫 머니라고 부르는데, 이 용어는 통화투기라는 행위가 도덕적 한계에 얼마나 근접해 있는가를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핫 머니 거래는 개도국의 운명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수십억 달러가 일정 기간 한 나라를 드나들 경우 정부는 이 돈이 학교나 보건소 건립, 국립공원 보전과 같은 장기 계획을 실현하는 데 쓰일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게 되어 계획을 수립하기가 어려워진다. 대신 이들은 빠르게 자금으로 전환할 수 있는 자연자원을 가지고 단기수익을 확보하는 데 집중한다. 슬프게도 이 같은 경제적 압력 때문에 인도네시아 정부는 자바 섬과 수마트라 섬의 열대우림을 무참하게 베어내고는 팜 나무 농장을 만든다. 여기서 생산되는 팜 오일은 식품첨가제와 바이오디젤로 사용되는 값비싼 수출작물이다.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기후변화를 억제하는, 그 무엇으로도 대체할 수 없는 열대우림이 사라지게 된 것을 그저 우연의 일치라고만 볼 수는 없다.



규칙을 새로 쓰자

옥수수, 먹을까? 태울까?

2008년, 기후위기와 금융위기가 기승을 떨치자 세계의 원료위기 또한 악화되었다. 석유와 석유제품 공급이 부족해졌고, 이로 인해 미국의 가솔린 가격은 갤런당 4달러 이상으로 치솟았다. 허리케인 이반, 카트리나, 리타, 윌마가 휩쓸고 지나가면서 멕시코 만 경계 지역에 있는 해저 파이프라인과 석유굴착시설, 천연가스 가공시설이 붕괴되었고, 이 때문에 2004년과 2005년 미국의 석유 및 가스 생산량이 줄어든 것이다.


2008년에는 세계 식량위기도 악화되었다. 식량위기는 남극 대륙에서 휘몰아치는 서풍이 강해지면서 밀의 주요 수출지인 호주 남부의 습한 공기와 비를 빨아들여, 수년간 가뭄이 이어진 데서 비롯되었다. 많은 기후학자들은 바람의 흐름이 이렇게 바뀐 것은 기후변화와 남반구의 오존구멍 때문이라고 믿고 있다. 기후위기가 식량위기까지 악화시킨 것이다.


연료 부족 역시 식량위기를 악화시켰다. 2008년 전 세계적으로 유가가 급등하면서 영농비용과 식품 수송비도 덩달아 치솟았으며, 특히 옥수수는 세 배, 밀과 쌀은 네 배로 치솟았다.


연료 및 기후위기에 대한 경솔한 대처 때문에 식품사태가 악화되기도 했다. 옥수수로 제조되는 에탄올이 연간 50억 달러의 연방 보조금을 받으며 시장에서 인기를 누리기 시작하자, 미국과 멕시코의 농부들은 식품이나 사료용 옥수수를 재배하던 수백만 에이커의 농지에 바이오연료용 옥수수를 재배하기 시작했다. 이에 식용 옥수수분 가격이 치솟았고, 멕시코인들의 주식인 옥수수 토르티야 가격이 네 배로 올랐다. 2007년 1월 31일, 성난 농민과 노동자, 빈민 수만 명이 멕시코 시내로 몰려나와 시위를 벌였다.


석유 등 화석연료를 연소시키면 기후위기가 악화된다. 화석연료가 부족해지면 에너지가격이 상승하면서 금융위기가 악화되고, 식량가격이 치솟아 식량위기가 나타난다. 기후위기는 석유 공급을 위협해 연료위기를 악화시킬 수 있고, 가뭄과 이상기후를 유발해 수확량을 격감시켜 식량위기를 심화시킨다. 에너지가격과 식량가격의 상승은 더 많은 빈민을 양산하고, 빈곤은 환경파괴를 심화시켜 건강에 위협적인 결과를 가져온다.


이 같은 관계망을 고려해 신중하게 선택하지 않으면, 한 가지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나름 고민해서 추진한 일이 의도치 않게 다른 위기를 심화시킬 수 있다. 가령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효과적인 방안으로 바이오연료, 특히 옥수수를 기반으로 한 에탄올의 사용이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지만, 이는 엄청나게 비효율적인 데다 멕시코의 식량폭동이 보여주듯 식량위기를 악화시킬 수 있다. 이와 유사하게 대륙붕이나 북극에서 석유나 가스를 채굴하는 데 박차를 가하거나 타르샌드를 찾기 위해 숲을 파헤칠 경우, 당장의 연료위기를 해소할 수 있을지는 몰라도 기후위기는 악화될 것이다.


인간의 건강을 유지하고 증진하기 위해서는 우리 시대의 거대한 네 가지 위기, 즉 전 지구적 식량위기, 에너지위기, 경제위기, 기후위기 모두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 무엇보다 우리는 빈민들을 포함한 모든 이에게 공정한 방식으로 일을 해야 한다. 이것은 너무 엄청난 일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다행히도 이 복합적인 위기를 해결하는 방법은 우리 손이 닿는 곳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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