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교양

생각의 완성

1부 인식, 생각을 재정의하라

생각은 탄생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이다

생각이란 어떤 문제를 공식화하거나 해결하는 데, 또는 결정을 내리는 데, 또는 뭔가를 이해하려는 욕망을 충족시키는 데 도움이 되는 모든 정신적 활동을 말한다. 생각이란 해답을 찾아 나가는 활동이며, 의미에 이르는 활동이다.

생각하는 과정에는 수많은 정신 활동이 포함된다.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면밀한 관찰, 기억, 궁금증, 상상, 의문, 해석, 평가, 그리고 판단 등이다. 이런 활동 가운데 일부는 우리가 어떤 문제를 해결하거나 결정을 내릴 때처럼 종종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이를테면 어떤 아이디어나 딜레마를 식별하여 적절히 대처하며, 질문과 해석과 분석을 이용해서 마침내 결론이나 결정에 도달할 수 있다.

성공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거나 이슈를 분석하기 위해서는 사실적 지식이 필요하다. 다시 말해 해당 문제나 이슈의 역사적 맥락을 숙지하는 것, 그리고 타당한 원칙과 개념을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하지만 사실적 지식은 이미 알려진 것인 반면, 대부분의 경우에 해결책은 알려지지 않은 것, 새로운 것, 그리고 특정한 문제나 이슈에 맞게 특별히 공식화된 것이다. 이런 이유로 사실적 지식을 소유하는 것 그 자체만으로는 성공적인 문제 해결을 보장받을 수 없다. 성공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사실적 지식을 아는 것과 더불어 생각에 숙달되는 것도 필요하다.

이제는 근로자들도 문제 해결, 이슈 분석, 의사 결정 기법을 체득해야 한다. 한 세대 전만 해도 대세는 "과학적 경영"이었다. 그 시스템이란 생각이란 중역이 하는 일이고, 나머지 근로자는 자신이 부여받은 임무를 수행하기만 하면 되었다. 하지만 "품질 경영"을 도입하게 되면서 고용주들은 회사를 발전시킬 아이디어를 내놓을 의향과 능력을 지닌 근로자를 높이 평하게 되었다. 이러한 추세는 최근 수년간 다음 세 가지 발전에 의해 더욱 강화되었다. 지식의 폭발, 통신 기술 혁명, 그리고 글로벌 경제의 대두가 그것이다.

훌륭하게 생각하는 사람은 훈련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타고나는 것이라고 흔히 말한다. 일말의 진실이 있긴 하지만, 본질적으로 틀린 주장이다. 효과적인 생각은 대개 습관의 문제이다. 연구에 따르면 생각을 잘 하기 위해 필요한 정신의 특성-산출의 국면과 판단의 국면을 논의한 곳에서 살펴본 특성-은 어느 누구나 숙달할 수 있다. 독창성조차도 학습이 가능하다. 가장 중요한 사실은 아이큐가 낮아도 훌륭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생각을 향상시키기 어려운 것은 각자가 지닌 습관과 태도 때문이다. 여러분은 이전까지만 해도 생각의 기술이라는 분야에서 직접적인 훈련을 받을 기회가 거의, 또는 전혀 없었기 때문에 나쁜 습관과 태도를 익힐 수밖에 없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여러분 자신이 제공해야만 한다. 그것은 바로 더 나아지려는 열망, 그리고 자신이 배운 것을 기꺼이 응용하려는 열의이다.

2부 창의성, 자신의 생각을 찾아라

창의적 발상법은 분명히 있다

인간의 정신에는 두 국면이 있다. 정신은 아이디어를 산출하는가 하면, 또한 아이디어를 판단한다. 이러한 두 국면은 서로 뒤얽혀 있다. 아이디어를 만들어내고 판단하는 것이야 모든 사람이 하는 일이지만 노력의 질은 사람에 따라 굉장히 다르다. 어떤 사람은 각각의 문제나 이슈에 관해 단 하나의 평범하거나 피상적인 아이디어를 만들어내고, 그것을 무비판적으로 승인한다. 또 다른 사람은 독창적이고 심오한 것까지 포함한 갖가지 아이디어를 만들어내고, 그것을 비판적으로 검토하며, 그중 최상의 것을 정련하여 더 좋게 만든다.

창의적이 된다는 것은 어떤 특성을 가지는 것 이상을 의미한다. 이는 곧 창의적으로 행동하며 여러 가지 도전 앞에서 상상력과 창의력을 갖고 대처하는 것을 의미한다. 한마디로 이는 창의적 과정을 적용하는 데서 실력을 증명한다는 의미이다. 기억하는 데 좋고 적용하는 데 편리하게 하기 위하여, 우리는 창의적 과정에 네 단계가 있다고 간주하겠다.

1단계 문제를 정의하라

창의성의 본질은 상상력이 풍부하고, 독창적이고, 효과적인 방식으로 도전에 대응하는 것이다. 이때 우리가 도전을 물색할 필요는 없다. 뚜렷한 문제와 이슈의 형태로 도전이 먼저 여러분을 찾아오기 때문이다. 하지만 모든 도전이 이처럼 명백하지는 않다. 그러므로 여러분이 도전을 찾아보아야만 한다. 창의적 과정의 첫 번째 단계는 무엇에 도전할 것인가를 찾는 습관을 나타내는데, 이런 습관은 어떤 특정한 때에만 하는 것이 아니라 언제나 계속되어야 한다. 스스로 인식하는 도전에 반응할 때에만 창의적이 될 수 있다. 이런 사실이야말로 도전을 찾는 습관이 왜 중요한지를 잘 보여준다.

2단계 글로 표현하라

이 단계의 목표는 문제나 이슈에 관한 최상의 표현, 즉 가장 도움이 되는 아이디어를 산출할 표현을 찾아내는 것이다. 다른 표현은 다른 생각의 길을 열어주기 때문에, 최대한 많은 표현을 고려해보는 것이 최선이다. 어떤 문제나 이슈에 대처하는 과정에서 범하는 가장 흔한 실수 가운데 하나는 문제와 이슈를 한 가지 시야에서만 바라보는 것. 그리하여 유익한 다른 여러 가지를 생각할 수 있는 길을 닫아버리는 것이다.

죄수가 어떻게 하면 교도소에서 탈출할지를 결정하는 중이라고 해 보자. 그가 이 문제를 표현한 것 가운데 첫 번째는 아마 "어떻게 하면 내가 총을 구해서 여기를 벗어날 수 있을까?" 또는 "어떻게 하면 간수를 속여서 감방 문을 열게 한 다음, 상대방을 제압할 수 있을까?"가 될 것이다. 만약 이러한 공식화에 만족했다면, 그는 여전히 감옥에 (지금 있는 곳에) 있을 것이다. 그가 교묘한 탈출 계획을 고안했다고 말할 수 있으려면, "어떻게 하면 쇠톱 없이 창살을 자를 수 있을까?"하는 질문에 답변해야 할 것이다.

3단계 정보를 찾아라

이 단계의 목적은 문제나 이슈를 효과적으로 다루는 데 필요한 정보를 얻는 것이다. 어떤 경우에 이것은 자신의 과거 경험과 관찰을 검색한 다음, 적절한 소재를 찾아내고 끌어내서 현재의 문제를 감당하게 만드는 것만을 의미할 것이다. 또 다른 경우에 이것은 신선한 경험과 관찰, 어떤 분야에 정통한 사람과의 대담, 또는 자신이 조사해서 새로운 정보를 얻는 것을 의미할 것이다(앞서 말한 죄수의 사례에서는 감옥 안에서 그가 접근할 수 있는 장소와 물품을 면밀히 관찰하는 것을 의미했다).

4단계 더 많은 아이디어를 뽑아내라

이 단계의 목표는 어떤 행동을 취하고, 어떤 믿음을 수용할지를 결정하기 위해 충분히 많은 아이디어를 산출하는 것이다. 창의적 과정을 연습하기 위해 준비하기에 앞서, 마지막으로 더 명확하게 해두어야 하는 한 가지 문제가 있다. 자신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갖고 있는지는 어떻게 알게 될까? 어떤 특성에 의거하여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다른 아이디어와 구분할 수 있을까? 창의적인 아이디어란 상상력이 풍부한 동시에 효과적인 아이디어를 말한다. 후자의 특성은 전자의 특성만큼이나 중요하다. 창의적인 아이디어는 단순히 흔치 않은 것만이 아니다. 즉 흔치 않게 좋은 것이어야만 한다. 이것이야말로 여러분이 만들어낸 아이디어를 검토할 때 적용해야 할 기준이다.

이미 상당한 수의 아이디어를 만들어냈다면, 그중에는 어떤 것이 최선으로 보이는지를 결정하라. 이 시점에서 결정은 잠정적인 것이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아이디어를 평가하는 데 사용되는 가치 있는 비판적 사고 과정을 포기하고 싶다는 유혹에 빠지게 될 것이다.

문제를 정의하라

호기심이란 생각의 모든 단계에서 유용한 것이면서, 특히 첫 단계-문제를 정의하기-에서는 불가결한 것이다. 호기심은 혜택 받는 소수가 갖는 특성이 아니다. 모든 어린이는 사실상 무궁무진한 호기심을 갖고 있다. 많은 어린이들은 4세가 되면 부모에게 온갖 질문을 퍼붓지만 18세 즈음에는 불행히도 호기심을 잃고 만다. 넓은 시야에서 보면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지는지는 명백하다. 호기심을 억압하는 것은 어린 시절에 시작되어 끝도 없이 계속된다. 그 결과 대부분은 자기 주위 세계에 관해 의미 있는 질문을 제기하는 습관을 잃어버리는 것이다.

얼핏 생각하기에, 유년기의 호기심을 되찾는 것은 불가능해 보일 수 있다. 하지만 그 일은 가능하다. 첫 번째 단계는 관심이 없고 만사를 당연하게 여기는 경향이 자연스러운 특성이 아니라 획득되는 특성임을 깨닫게 되는 것이다. 즉 호기심이 없는 것은 타파할 수 있는 나쁜 습관이다.

상당히 오래전에 신출내기 산업 공학자로 취업했던 때의 일이다. 나는 호기심이란 것이 어떠한지를 잘 알았고 그런 깨달음을 부하 직원과 공유했던 상사와 일하는 특권을 누렸다. 첫 출근을 하던 날, 선임은 내게 다음과 같은 지시를 내렸다.

"다음 한 주 동안 자네는 아무 일도 하지 말고 우리 공장을 돌아다니기만 하게. 그리고 뭐든지 눈에 띄는 게 있으면 질문하고, 그 질문을 적어보게. 아무것도 걸러내지 말게. 아주 쓸데없고 누가 봐도 뻔한 질문까지 말이야. 그리고 퇴근하기 전에 나와 30분 동안 그날 하루 동안 자네가 했던 질문이 뭐였는지 같이 검토해보세." 내가 현장에서 보낸 4년은 이런 질문으로 가득 채워져 있었다. 그리고 이 질문에 답변한 것을 반영하여 회사는 수만 달러의 비용을 절약할 수 있었다.

각자의 호기심을 되찾는 것은 적당한 훈련을 통해 위축된 근육을 다시 만드는 것과 상당히 유사하다. 호기심을 되찾는다면, 개인적 만족뿐만이 아니라 경력상의 효율성 증대라는 보상이 따를 것이다. 다른 사람이 툴툴거리면서 외면하는 삶의 여러 문제를, 호기심이 많은 사람은 이해하고 해결할 수 있다.  

다행스럽게도 여러분이 다시 어린아이가 되어 어린아이다운 질문을 하고 다닐 필요는 없다. 또한 내가 언급했던 산업공학자 시절의 접근 방식을 차용할 필요도 없다. 그런 접근 방식은 올바른 맥락에서는 훌륭하게 작용하지만, 어쩌면 여러분의 상황과는 맞지 않을 수도 있다. 이보다 더 나은 접근 방식이 있는데, 이 방법은 매우 다양한 상황에 잘 들어맞는다. 이 방법은 여섯 가지 특별한 기법으로 구성되어 있다.

1. 익숙한 것들을 유심히 관찰하라.

2. 좋은 것에서도 개선점을 찾아라.

3. 불평불만에 주목하라.

4. 원인을 찾아라.

5. 암시에 예민해져라.

6. 논쟁 속에서 기회를 찾아라.

3부 비판, 생각을 자르지 말고 벼려라

비판이 없으면 완성도 없다

G. K. 체스터턴은 언젠가 이렇게 쓴 적이 있다. 시인이란 머리는 구름 사이에 두고 발은 땅 위에 둔 사람이라고, 이 묘사는 훌륭하게 생각하는 사람에게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 훌륭하게 생각하는 사람은 가장 대담한 아이디어를 제시할 수 있으며, 어떤 문제에도 누구도 생각못했던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다. 또 한편으로 그들은 현실이 까다롭게 요구하는 것에 자신의 아이디어를 맞출 수도 있다. 그들은 상상력이 풍부할 뿐만 아니라 실천적이기도 하다. 지금부터는 비판적 국면을 살펴볼 것이다.

비판적 사고란 만들어낸 아이디어를 검토하고, 어떤 문제를 가장 잘 해결할 행동이 무엇이며 이슈에 관한 믿음 가운데 가장 타당한 것은 무엇인지를 임시로 결정하고, 그런 뒤에 해결책이나 믿음을 평가하고 정련하는 것을 의미한다. 문제 해결에서 비판의 역할이 중요한 이유는 두 가지이다. 첫째로 그 어떤 해결책도 완벽하지 않기 때문이다. 둘째로 해결책이 곧바로 효과를 이끌어내는 경우는 많지 않기 때문이다.

가장 철저한 비판이라 해도 어떤 아이디어에 있는 모든 결함을 찾아낼 것이라고 결코 보장할 수 없다. 그러나 어떤 판단에 이르기 전에 아이디어를 보다 엄격하게 평가한다면, 어떤 이슈에 대응하는 것이 타당해질 가능성도 보다 커질 것이다. 비판적 사고는 오류를 범할 기회를 줄여준다.

다른 사람과 마찬가지로 여러분 역시 다양한 오류를 범할 위험을 갖고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다른 사람의 아이디어는 자유롭게 비판할 만반의 태세가 되어 있지만, 여러분은 아마 대부분의 사람처럼 자신의 사고를 맹목적으로 좇을 것이다. 여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로 여러분의 자아는 자아비판에 반대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여러분이 자신의 아이디어를 평가하는 데 그리 적극적이지 않을 또 한 가지 이유는 아이디어가 친숙해서 그 속에 있는 결점을 발견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자신의 아이디어가 가진 불완전성을 깨닫지 못하기에, 여러분은 아이디어를 비판할 때에도 기껏해야 겉치레뿐인 분석을 하고 나서 흔쾌히 승인하고 싶은 유혹을 느끼게 될 것이다. 이러한 실수를 방지하는 안전 장치로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하나는 어떤 아이디어를 비판적으로 바라보기 전에 스스로 이렇게 다짐하는 것이다. "내가 아이디어를 생각했으니, 나는 그 아이디어가 완벽했으면 해. 하지만 나는 이런 반응을 무시하고, 아이디어를 비판적으로 검토하려 노력할 거야."

두 번째 안전장치는 자신의 자아를 유리하게 이용하는 것이다. 나중에 다른 누군가가 여러분의 아이디어에서 심각한 결점을 찾아낼 때에는 어떤 기분이 들지를 한 번 떠올려보라는 것이다. 그리고 그런 상황을 시각화하라. 즉 여러분이 창피해하며 말을 머뭇거리고, 체면을 세우기 위해 어색한 변명을 늘어놓는 모습을 상상해보라. 그런 그림을 떠올리고 보면, 자신의 아이디어를 계속해서 평가해야겠다는 동기를 부여받을 것이다.

4부 소통, 완성된 생각은 사람을 움직인다

아마추어는 강요하고 프로는 설득한다

설득력은 저절로 생겨나지는 않을 것이며, 설득력을 얻는다는 것은 생각을 능숙하게 하는 것보다도 훨씬 더 힘들다. 그렇다고 해서 창의적이고 비판적인 사고가 중요하지 않다는 뜻은 아니다. 그런 사고는 필수적이다. 똑똑한 사람을 설득하고 싶다면, 뛰어난 아이디어를 가져야만 한다. 하지만 뛰어난 아이디어를 만들어내는 것만 가지고는 충분하지 않다. 여러분은 또한 그런 아이디어가 뛰어나다는 사실을 청중이 인식하도록 그들을 도와주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다음 네 가지를 할 필요가 있다.

1. 사람들이 왜 아이디어를 거부하는지 이해하라.

2. 자신이 설득하고 싶어 하는 특정한 청중을 파악하라.

3. 청중의 반대를 예견하라.

4. 자신의 아이디어를 유리하게 제시하라.

새로운 아이디어에 쉽게 설득될 사람은 없다

아무리 가장 건설적이고 유용한 아이디어라 해도 처음에는 거절당하게 마련이다. 새로운 아이디어에 대한 부정적인 반응은 충분히 예상할 수 있다. 우리는 사람들이 어떤 아이디어를 거부하면서 흔히 내세우는 이유를 기억할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이는 장차 마주하게 될 반대를 예견하는 데 근거가 되기 때문이다.

설득한 대상을 프로파일링하라

이 단계의 목표는 청중이 주제에 관해 무엇을 알고 있으며, 무엇을 모르고 있는지, 그리고 가장 중요하게는 그들이 어떤 의견을 가지고 있는지를 판정하는 것이다. 다음의 질문은 유용한 체크 리스트가 될 것이다.

* 일반적 오해에 빠져 있는가?

* 시각이 편협한가?

* 중요한 사항에 무관심한가?

* 문제나 이슈를 어느 정도 이해하는가?

* 당신이 알아낸 사실을 어느 정도 알고 있는가?

* 해결책을 이해하는가?

청중의 반대에 대비하라

다른 사람의 반응을 예견하는 데서의 목표는 두 가지이다. 첫째는 다른 사람이 여러분의 아이디어에 제기할 수 있는 타당한 반대를 식별함으로써 아이디어를 수정하고 그런 반대를 없애기 위해서이다. 둘째는 타당하지 않은 반대를 식별함으로써 발표할 때에 여러분이 거기에 답변할 수 있기 위해서이다. 청중의 반응을 예견하는 데에는 다음 두 가지 기법이 특히 유용하다.

* 브레인스토밍

여기서의 목표는 여러분의 해결책을 겨냥해 나올 수 있는 반대를 최대한 많이 생각해내는 것이다. 이 기법의 사용법은 다음과 같다. 흔한 부정적 반응을 열거한 목록을 다시 읽어보고, 브레인스토밍을 인도하는 일종의 체크 리스트로 사용하라. 이런 식으로 해서 가장 흔한 반응을 모두 거쳐보라. 흔한 반응 모두를 브레인스토밍하고 나면, 그 가운데 어떤 가능성이 가장 일어나기 쉬운지를 결정할 수 있다. 청중을 더 잘 알수록 이는 더 쉬워질 것이다.

* 가상 대화

이 접근 방식은 해결책에 반대하는 누군가와 토론을 벌인다고 상상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상상 속에서 어떻게 대화를 해야 할까? 첫째로 자신의 견해를 표현하는 주장을 해야 한다. 그런 뒤에 자신을 그의 입장에 놓고, 그의 마음 틀 속으로 들어가서, 그를 대신해 질문한다. 다음으로 두 번째 견해를 표현하면서 또다시 그가 제기할 법한 질문을 구성하고, 그런 뒤에 세 번째 질문으로 나아가는 식으로 반복한다. 적절하게만 사용한다면, 이는 다른 사람에게서 받게 될 부정적 반응을 드러내줄 뿐만 아니라 편협하거나 무지한 반응에 더 나은 답변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가상 대화 기법에 익숙해지고 그것을 사용하는 데에도 자신감이 생겼다면, 종종 대화에 가속도가 붙어 나중에는 대화를 이어가려 의식적으로 노력하지 않아도 됨을 알게 될 것이다. 즉 대화가 스스로를 이끌어 나가리라는 것이다.

설득력 있는 프레젠테이션

다음의 지침은 결과적으로 여러분의 아이디어를 거부하기보다는 용인할 가능성을 높여줄 것이다.

* 청중을 존중하라

* 친숙한 것으로 시작하라

* 어조를 선택하라

* 증거를 강조하라

* 모든 중요한 반대에 답변하라

타이밍을 찾는 법

설득력 있는 주장을 하는 데에는 한 가지 요소가 더 필요하다. 주장을 발표할 때의 타이밍이다. 많은 통찰이 단지 잘못된 시간에 발표되었다는 것 때문에 거부당한 바 있다. 아이디어를 향한 사람들의 주의, 관심, 개방성은 일정하지가 않다. 그런데도 설득을 하기 위해서 가장 좋은 조건은 무엇인지를 알아야 하며, 가급적 거기에 발표 시간을 맞추어야 한다. 그 조건이란 다음과 같다.

1. 관객은 어떤 문제나 이슈가 있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하고, 그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어야 한다. 청중이 문제를 인식하고 있지 못하다고 생각할 이유가 있다면, 발표의 앞부분을 이용해서 그런 인식을 깨우쳐주도록 하라.

2. 청중은 비교적 자유로운 상태에서 여러분의 아이디어를 들어야 한다. 즉 관심을 촉구하는 다른 긴급한 사안이 청중에게 없어야 한다.

3. 청중은 경쟁 관계에 있는 다른 해결책을 신봉하고 있지 않아야 한다. 만약 다른 해결책을 지지한 사람들이라면, 그런 경우에는 경쟁 관계에 있는 다른 해결책이 실행될 수 없다는 사실이 밝혀질 때까지 발표를 보류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행동 노선이다.

설득을 넘어 감동으로

"설득은 박수를 가져오지만 감동은 행동을 끌어낸다. 당신의 생각이 가장 빛나는 순간은 박수를 받을 때가 아니라, 사람들이 당신의 생각대로 움직일 때임을 기억하라."

글쓰기의 네 가지 단계

* 계획 세우기, 첫 삽을 잘 떠야 한다

1. 아이디어를 모아라. 여기서는 완전한 문장을 만들 필요도 없고, 깔끔함과 정확함을 걱정할 필요도 없다. 아이디어의 목록이나 메모 모음만 있으면 충분하다.

2. 배열을 선택하라. 아이디어를 어떻게 배열하는 것이 독자가 따라가기에 가장 용이할지, 또한 독자를 설득하기에 가장 효과적일지를 결정하라.

3. 서론과 결론을 선택하라. 핵심 아이디어와 아이디어의 발전을 위해 독자를 준비시켜라. 어떻게 하면 그것을 가장 잘할 수 있을까?

4. 뒷받침이 필요한 아이디어는 어떤 것인지, 그리고 어떻게 뒷받침할지를 확인하라. 똑똑한 사람들은 단순히 의견을 서술한 것에 의해서가 아니라, 의견을 뒷받침하는 증거의 질에 설득된다.

* 초안 작성, 최고의 목표는 완성도보다 한번에 끝내기에 맞춰라

이 단계에서는 작문 계획을 완수하고 초고를 만들어낸다. 단어를 최대한 신중하게 선택하고, 완전한 문장을 쓰고, 문장을 단락으로 끊어라. 하지만 이렇게 하는 중에 막다른 곳에 빠지지는 말라. 적당한 단어가 단번에 떠오르지 않으면 유사한 단어를 써라. 단락 끊기가 적절했는지 여부가 확실치 않으면, 시험 삼아 결정해보라. 글쓰기 단계에서는 어떤 단어의 의미나 철자, 또는 어떤 용법이나 문법을 확인하기 위해 멈추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

* 수정하기, 소리 내어 읽으면서 부족한 점을 메모하라

우선 초고를 비판적으로 읽는 것으로 시작하는데, 큰 소리로 읽는 것이 더 낫다. 원고를 읽으면서 그냥 보기만 할 때보다 결함이 더 잘 드러날 것이기 때문이다. 스스로에게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지고, 수정이 필요한 곳에는 어디든지 메모를 해두어라.

- 내 핵심 아이디어를 이것 말고 또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 내 작문의 일관성을 어떻게 하면 향상시킬 수 있을까?

- 내 아이디어 가운데 어떤 것이 더 많이 강조할 만할까?

- 내가 적절한 근거를 제공하는 데 실패한 아이디어는 어떤 것들일까?

* 편집하기, 글에도 메이크업이 필요하다

이 단계에서의 목표는 문법, 용법, 어법, 철자법, 구두법, 바꿔 쓰기 등에 나타난 실수를 발견하고 바로잡는 것이다. 한 번은 전반적인 오류를 잡아내고, 이후 여러 번에 걸쳐 여러분의 글쓰기에서 반복되는 경향이 있는 각각의 오류를 잡아내라. 사전을 참고하고, 필요한 경우에는 작문 지침서도 참고한 다음, 최종 원고를 작성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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