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소개
‘포커스 리딩 아카데미’의 대표이자 고위공직자, 직장인, 학생 등 다양한 계층을 대상으로 전략적인 책읽기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는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책읽기 전략이 결국 삶의 전략과 일맥상통함을 강조하며, 진지한 책과의 소통을 통한 구체적인 책읽기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이 책에서는 정확한 ‘Reading’을 넘어 삶의 핵심을 꿰뚫기 위해 더 집약적인 ‘Thinking’을 해야 함을 역설하고 있다. 즉 진정한 책읽기는 생각의 전환이 뒤따라야 하며, 그로 인해 삶의 변화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Reading’을 통한 ‘input’의 시대는 지났다. 이제는 ‘Thinking’을 통한 ‘output’으로 삶의 혁신적 변화를 이루자.
■ 저자 박성후
‘포커스 리딩 아카데미’의 대표로 고위공직자, 기업인, 직장인, 학생 등 다양한 계층을 대상으로 전략적인 책읽기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 삶의 질을 변화시키고, 구체적인 성과를 만들기 위한 책읽기 전략을 전파하기 위해 전국을 순회하며 활발한 강연과 교육 프로그램을 펼치고 있다. 독서포럼 ‘나비’를 통해 서울뿐 아니라 전주, 대구, 부산, 광주, 대전 등 전국의 독서모임과 연계해 개인의 변화와 사회 저변의 독서문화운동 확산에 매진하고 있으며, 삼성경제연구소 ‘미래트랜드연구회’의 운영자로 활동중이다.
‘불씨’라는 호를 가진 저자는 책읽기 노하우를 전하는 것을 넘어 자기계발 컨설턴트, 라이프 코치로서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에게 삶의 진정한 가치에 대한 메시지를 전파하고 있다. 2008년 출간한『포커스 리딩』은 인문-출판 분야에서 14주 연속으로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했으며, 포커스 리딩 아카데미는 2009년 헤럴드경제신문이 선정한 ‘지식_독서경영부문’ ‘The Korea First Class Company’로 지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 차례
머리말 - 왜 Focus Thinking인가?
1부 나의 꿈, 나의 책읽기
1장 놀라운 삶을 위해 도전하라
단 하나의 목적지를 향한 여행을 떠나라
내 인생 단 하나의 목표, 업을 정하라
내 마음을 여는 열쇠는 무엇인가?
2장 진정한 책읽기란 어떤 것인가?
첫 걸음에서 모든 것이 결정된다
진정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라
내 인생의 방향을 담은 사명선언문을 작성하라
내 인생의 3대 프로젝트, 비전을 설정하라
3장 책읽기, 왜 실패하는가?
목표와 시스템이 없는 책읽기는 실패한다
책은 사람이다
선택과 집중이 중요하다
4장 자신의 강점을 포착하라
나 주식회사를 설립하라
1%의 강점에 집중하라
자신의 한계를 넘어서라
5장 인생의 제2막을 그려라
자신의 현재 위치는 어디인가?
일과 사명을 일치시켜라
삶의 로드맵 설계와 책읽기
6장 1만 시간의 법칙 단축하기
창의적으로 모방하라
똑똑한 모방을 위한 책읽기
일관성을 가지고 깊은 우물을 파라
20:80법칙을 적용하라
2부 포커스 씽킹은 포커스 리딩에서 시작된다
1장 저자와의 사전 만남이 필요하다
자신이 알고자 하는 것을 정확히 파악하라
결론과 핵심 메시지를 미리 포착하라
2장 두뇌가 보는 속도를 높여라
책은 눈이 아니라 두뇌로 보는 것이다
두뇌의 적응력을 높이는 속도의 비밀
뇌의 속도를 높이는 훈련 방법
핵심을 빠르게 읽는 3가지 방법
3장 핵심을 읽어라
1% 핵심을 이해하면 99%는 자동으로 따라온다
핵심을 포착하는 3가지 전략
4장 통찰력은 질문에서 나온다
선택은 천재처럼, 집중은 바보처럼 하라
패러다임을 뛰어넘는 질문이 역사를 바꾼다
대화를 통제하는 질문력
5장 변화를 만드는 똑똑한 책읽기
책읽기는 요리와 같다
주제 및 저자 중심으로 반복해서 읽어라
질을 높이는 책읽기
3부 One Page 독서노트
1장 One Page 독서노트, 왜 필요한가?
정리되지 않은 책읽기는 밑 빠진 독에 물붓기다
가공되지 않은 정보는 쓰레기다
전문가로 도약하기
2장 One Page 독서노트의 프로세스
본문을 읽기 전의 예비독서
책을 읽고 난 뒤의 아웃풋이 더 중요하다
3장 One Page 독서노트 작성하기
One Page 독서노트 작성 방법
4장 포커스 리딩을 응용하라
인생을 읽는 프로세스, 포커스 리딩
3의 법칙을 활용하라
부록1 질문법
부록2 추천 도서 목록
맺음말 - 내 안의 나는 누구인가?
포커스 씽킹
1부 나의 꿈, 나의 책읽기
진정한 책읽기란 어떤 것인가?
첫 걸음에서 모든 것이 결정된다
천재의 대명사라고 일컬어지는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예술, 과학, 문학, 철학 등 모든 분야에서 비교대상이 없을 정도로 뛰어난 재능을 발휘했다. 그가 남긴 작품들 중 어떤 것은 지금까지도 연구를 끝내지 못한 게 있을 만큼 시대를 초월한 천재성을 발하고 있다. 그러나 다재다능한 천재 다빈치도 처음부터 모든 분야에서 능력을 발휘한 것은 아니었다. 그가 세상에 자신의 가치를 내보이기 시작한 것은 미술 분야였다. 그림에서 시작해서 점차 과학과 문학 등으로 영역을 넓혀 나간 것이다.
자신의 능력을 다른 사람들보다 탁월한 수준으로 높이기 위해서 순서가 필요하다. 일단 여러 분야를 목표로 하기보다는 한 분야에서 재능을 발굴하고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동시에 여러 분야에 에너지를 분산하는 것은 그만큼 실패할 확률이 높다. 어디에 집중할 것인지 포인트를 찾아내야 한다. 그러자면 자신의 내면에 숨어 있는 강점을 발견해야 한다. 진정한 능력은 하나의 강점에 자신의 모든 에너지를 집중해 반복적으로 투입함으로써 계발되는 것이다.
전략의 본질은 자신의 강점을 포착해내고, 그것을 계발하기 위한 계획을 수립하고 실천하는 것이다. 다른 사람의 기준이 나의 기준이 되어서는 안 된다. 나에게는 나만의 강점이 있다. 승리하기 위한 첫 단추가 바로 자신의 강점을 찾아내는 것이다.
책읽기는 여기에서부터 출발해야 한다. 책을 통해 자신의 능력을 계발하고 남다른 자질을 갖추기 위해 체계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무 책이나 무작정 읽어대는 것은 그리 현명한 방법이 아니다. 하루에도 엄청난 양의 책이 쏟아지는데, 도대체 어떤 책을 읽어야 할지 뚜렷한 방향을 잡지 못하면 책의 쓰나미 속에서 길을 잃게 된다.
혹자는 이렇게 말할 수도 있다. “책읽기를 뭐 이렇게 복잡하게 해야 하나? 책이란 건 그냥 읽기만 해도 좋은 거 아니냐. 이렇게 복잡하고 어렵게 해야 한다면 차라리 책을 읽지 않겠다.” 이런 식으로 아무렇게나 책읽기를 하고 싶다면 원하는 대로 해도 좋다. 하지만 분명히 미리 말해두건대, 책이 당신에게 별 도움을 주지 못할 뿐만 아니라 당신은 아주 좋은 기회를 스스로 걷어찬 행동에 대해 머지않아 후회하게 될 것이다.
책읽기는 사람의 두뇌가 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의 지적활동이며 창조 작업이다. 책읽기를 제대로만 한다면 자기계발을 위한 더 이상의 효과적인 방법은 없다. 그런 가치 있는 작업을 주먹구구식으로 대충하고 싶다면 지금 당장 이 책을 덮어주기 바란다.
성공적인 책읽기를 원한다면 단계적이고 체계적인 전략을 수립해 따르는 것이 좋다. 그 단계는 다음과 같다.
사명선언문 작성하기→ 강점(재능) 찾기→ 책 목록 선정하기→ 기간별 목표 설정하기→ 집중 읽기
책읽기, 왜 실패하는가?
책은 사람이다
자신의 인격과 행동, 가치관을 형성하는 전제이자 기초를 어떻게 만들 것인가? 그리고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가?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꿀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인가?
답은 사람을 만나는 것이다. 자신에게 지혜와 방향을 제시해줄 수 있는 사람을 만남으로써 그런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다. 우리는 가장 지혜로운 사람을 만남으로써 그런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다. 우리는 가장 지혜로운 사람을 만나기 위해 책을 읽는 것이다. 책 속에서 세상의 모든 사람을 만나고, 그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그러므로 책은 사람이다. 책을 사람으로 이해할 수 있을 때 진정한 책읽기가 시작되는 것이며, 책 속의 인물들과 진지한 대화를 나눌 수 있다.
한 권의 책 속에 저자는 자신이 만난 수많은 사람을 녹여낸다. 책을 읽는 목적과 방법은 바로 ‘책은 사람이다’라는 명제에서 출발한다. 책을 통해 우리는 저자가 풀어놓은 사람을 만나는 것이다. 사람을 만나면 무엇을 하는가? 단순히 만나는 것으로 만족하는가? 아니다. 그 사람을 만나서 무엇을 하느냐가 중요하다. 책을 읽는 가장 중요한 목적은 책 속의 사람들을 만나 그들이 말하는 삶의 지혜와 노하우를 배우기 위해서다. 즉, 그들의 삶을 모방하는 것이다.
모방에는 2가지 단계가 있다. 무작정 그대로 베끼기에서 창의적 모방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그대로 베끼는 과정이 있어야 창의적 모방이 가능하다. 아기가 태어나면 부모의 말과 행동을 그대로 따라하는 과정을 거친다. 아기에게는 부모가 자신이 배워야 할 전부다. 부모의 됨됨이는 아기에게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 붕어빵이 나올지 국화빵이 나올지는 빵틀이 어떤 모양이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과 같다. 이처럼 인생은 어떤 사람을 자신의 롤모델로 정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경우가 많다.
무작정 베끼기의 다음 단계가 창의적 모방이다. 모방을 하되 자신의 삶에 적합하게 가공하거나 변형해 적절하게 활용하는 단계다. 이 수준에 이르려면 지식의 수집, 가공, 활용을 위한 체계적이고 시스템적인 노하우가 필요하다. 그리고 무엇이 중요한 것인지 분별할 수 있는 안목이 있어야 한다.
정리해서 말하자면, 책을 읽는 목적은 책 속에서 사람을 만나 자신에게 필요한 지혜와 지식, 정보를 배워 자신에게 체계적으로 적용하기 위함이다. 이것이 바로 책읽기의 전제이며 목적이다.
책읽기를 잘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무엇을 필요로 하며, 어디에서 어떤 방법으로 누구를 만날 것인지에 대해 알고 있어야 한다. 책은 사람이라는 절대 명제를 잊어서는 안 된다.
2부 포커스 씽킹은 포커스 리딩에서 시작된다
두뇌가 보는 속도를 높여라
핵심을 빠르게 읽는 3가지 방법
포커스 리딩을 하기 위해서 가장 먼저 할 일은 ‘버리기’에 대한 개념을 깊이 이해하는 것이다. 그렇다. 버리기가 핵심이다. 이것은 아주 깊은 의미를 가지고 있다. 비단 책을 읽을 때뿐만이 아니라 세상의 모든 일이 같은 원리다. 핵심, 진리, 가치 등 가장 중요한 무엇인가를 얻고 싶다면 버리기를 잘해야 한다.
오랫동안 누적된 습관, 패턴, 사고방식 등을 바꾸거나 버리지 않으면 새로운 것을 얻을 수 없다. 아이들이 어른들보다 더 빠르게 터득하는 것도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에 그다지 연연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제 핵심을 빠르게 읽는 3가지 방법에 대해 자세하게 살펴보자.
첫째, 중요한 것만 추려내고 나머지는 버려라
버리기를 잘하는 것은 한 권의 책에 담겨 있는 내용 가운데 핵심 혹은 자신에게 유용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포착해내는 능력이다. 이는 약간의 집중력만으로 얼마든지 가능하다. 책의 모든 내용을 다음과 같은 기준으로 구분하라.
핵심 메시지 VS 그것을 설명하기 위한 것
자신에게 필요한 내용 VS 필요 없는 내용
처음부터 너무 자세하게 미시적인 관점으로 접근하지 말고, 거시적이고 핵심 중심으로 책의 골격을 이해한 다음 깊이와 폭을 확장하는 것을 강조하는 것이 포커스 리딩의 의도다. 즉, 속도와 정확도를 동시에 높이는 비밀은 바로 중요한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구분하는 데 있다.
둘째, 두뇌의 양면성을 활용하라
두뇌가 정보를 인식하는 방식은 2가지 종류가 있다. 의식적인 정보 입력과 무의식적인 정보입력이다. 이 2가지 방법을 혼용해야 한다. 핵심적인 중요한 정보는 의식적인 정보입력으로, 사례나 설명, 예시, 통계 등은 무의식적인 정보입력을 하는 것이다. 그렇게 하면 핵심 메시지를 놓치지 않으면서도 속도를 높일 수 있다.
책읽기에서 ‘중요한 것만 추려내고 나머지는 버린다’고 할 때 ‘버린다’는 말은, 아예 무시하고 읽지 않는 것이 아니다. 눈으로 훑어보듯 스쳐지나가면서 내용을 대략적으로 파악하고 넘어가는 것을 말한다. 그렇게만 해도 두뇌는 정보를 입력하고 저장한다. 그것이 가능한 이유는 핵심 메시지를 의식적인 정보입력, 즉 주의력을 순간적으로 기울여 내용을 파악하기 때문에 주변 정보들에 대해서도 이해가 되는 것이다.
셋째, 읽는 것이 아니라 찾아내는 것이다
“책읽기는 글자를 읽는 것이 아니라 중요한 정보를 찾아내는 것이다.” 그렇다. 책읽기는 글자를 읽는 것이 아니다. 당연한 말이라 생각하는가? 하지만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이 중요한 것을 찾아내는 것보다 글자를 읽는 것 자체에 더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할애해왔다. 글자를 읽는 것과 중요한 내용을 찾아내는 것은 상당히 다른 개념이다. 글자를 읽는 것에 집중하다 보면 읽으면서도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거나 매우 느린 속도로 내용을 파악하는 상황에 빠진다. 책을 다 읽고 나서도 핵심 메시지가 무엇인지 잘 모르거나 시간이 조금만 지나도 거의 기억을 못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정독을 단순히 천천히 읽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며, 왜곡된 고정관념이다. 빠르게 중요한 것과 중요하지 않은 것을 변별해서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주요 내용과 자신에게 필요한 것을 제대로 포착하는 것이 효과적인 정독이다.
변화를 만드는 똑똑한 책읽기
책읽기는 요리와 같다
자신이 요리사라고 가정해보자. 요리를 하기 전에 먼저 요리를 하는 목적이 무엇인지를 생각해야 한다. 손님을 접대하기 위한 것인지, 가족 모임을 위한 것인지, 아니면 단순히 요리사가 되기 위한 연습일 수도 있다. 어쨌든 요리를 하는 어떤 목적이 있을 것이다.
목적에 맞게 메뉴를 결정해야 한다. 메뉴를 정했다면 적합한 재료를 구해야 한다. 좋은 재료는 훌륭한 요리를 만드는 데 매우 중요한 요소다. 어쩌면 재료가 요리의 품질을 결정짓는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서 일류 요리사일수록 재료를 보는 눈이 뛰어난다. 한눈에 재료의 신선함과 품질을 평가해 선택한다.
모든 준비가 끝났다면 본격적으로 요리를 시작한다. 적절한 온도에서 끓이거나 굽고 양념 등으로 맛을 낸다. 재료를 다루는 방식은 그야말로 다양하다. 익히는 방식과 양념에 따라 같은 재료라고 할지라도 맛은 천차만별이다.
이때 실력이 좋은 요리사일수록 먹는 사람의 입장을 더 많이 배려한다. 맛과 영양은 물론, 먹고 난 뒤까지도 생각하는 것이다. 먹을 때는 맛있었지만 먹고 난 후 위장에 부담을 주거나 소화가 잘 되지 않는 요리는 좋은 요리가 아니다. 이처럼 요리는 목적에서 출발해 메뉴 결정 - 재료 수집 - 재료 손질 - 조리하기 - 맛있게 먹기 - 소화 및 흡수 등 전 과정이 일관성을 유지해야만 한다. 어떤 부분이든 소홀히 하게 되면 제대로 된 작품이 나올 수 없다. 하나의 요리는 이 모든 과정을 포함하고 있으며, 요리사는 먹는 사람의 입장에 맞춰 맛과 영양, 그리고 소화까지 생각해야 하는 것이다.
요리를 책읽기와 비교해 생각해보자. 책읽기 역시 가장 먼저 목적을 생각해야 한다. 어떤 목적으로 책을 읽을 것인지에 대해 생각이 정리되지 않고서는 제대로 된 책읽기를 할 수 없다. 그 뒤에 해야 할 일이 재료 수집, 즉 책을 선택하는 일이다.
우리가 ‘책을 읽었다’고 하는 행위는 어디까지를 말하는 것일까? 이 질문은 기존의 책읽기에 대한 관점을 바꾸는 데 매우 중요한 열쇠가 된다. 기존의 책읽기에 대한 정의, 즉 사전적 의미로는 ‘책을 그 내용과 뜻을 헤아리거나 이해하면서 읽는 것’이라고 설명된다.
이것이 책읽기의 전부인가? 그렇다면 요리의 정의를 ‘재료의 성질과 특성을 이해하고 수집하는 것’이라고 하는 것과 같다. 지금부터라도 우리는 생각의 폭을 넓히지 않으면 안 된다. 책을 읽고 이해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책읽기라면, 그것은 단순히 재료 수집만을 요리의 전부라고 말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제대로 된 요리사라면 요리를 먹고 소화하는 것까지 염두에 두어야 하는 것처럼, 제대로 된 책읽기 역시 단순히 이해하며 읽는 차원을 넘어 자신의 목적에 맞게 적용하고 활용하는 것까지 포함하는 것이 마땅하다. 사전적 의미의 책읽기는 궁극적인 어떤 목적을 위해 지식과 정보를 수집하는 행위일 뿐이다. 진짜 책읽기는 그 이후의 조리과정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정확하다.
책읽기에서의 조리과정은 반복 읽기를 통한 되새김질, 저자의 핵심 메시지를 요약해 정리하고 자신에게 필요한 내용을 추리거나 편집하는 일, 그리고 어떤 목적에 맞도록 가공하고 활용하는 것 등이다. 이러한 후속과정이 없다면 아무리 책의 내용을 헤아리고 이해했다고 할지라도 기억에 남는 것은 거의 없으며, 활용 자체가 불가능하게 되는 것이다. 그럴 바에야 무엇 때문에 책을 읽는단 말인가? 헤르만 헤세는 『책읽기의 기술』에서 이렇게 말했다. “멍청한 책읽기는 인생을 좀먹는 행위다.”
3부 One Page 독서노트
One Page 독서노트, 왜 필요한가?
가공되지 않은 정보는 쓰레기다
일주일에 한 권의 책을 One Page 독서노트로 정리해보자. 그렇게 10권 정도의 책이라도 정리해보면 그 효과가 얼마나 큰지 깨닫게 될 것이다. 세상에는 바닷가의 모래만큼 수많은 책들이 있다. 그 많은 책 중에서 우리가 읽을 수 있는 책이 몇 권이나 되겠는가? 책만이 아니다. 신문, 잡지, 보고서, 논문 등 나름대로 가치 있는 정보를 담은 것들이 얼마나 많은가?
그야말로 정보의 망망대해 위에서 돛단배를 타고 표류하고 있는 모습과 다르지 않다. 그 많은 정보들 중에서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도 중요하지만, 선택한 정보를 자신의 목적에 맞게 제대로 활용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그냥 읽기만 하는 것은 목마르다고 생각 없이 바닷물을 퍼마시는 것과 같다. 갈증만 더 심해질 뿐이다. 궁극적으로 도달해야 할 목적지로 온전히 항해하기 위해서는 바닷물을 증류해서 온전한 식수로 만드는 방법을 깨우쳐야 한다. 아무리 정보가 많아도 활용 가능한 상태로 가공되지 않은 정보는 쓰레기일 뿐이다. 지금 어떤 물을 먹고 있는지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포커스 리딩은 무작정 많은 책을 읽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 그건 시간과 에너지, 기회비용 등을 낭비하는 것이다. 한 권을 읽더라도 제대로 소화하는 것이 포커스 리딩의 목적이다. 책을 핵심 중심으로 2시간 동안 두 번 반복해서 읽었다면 One Page 독서노트를 작성하는데도 같은 시간을 투입하기 바란다. 그렇게 하고 나서야 비로소 그 책에 대한 통찰력이 생긴다. 그때부터 책이 나의 정보로써 가치를 가지게 되는 것이다.
독서 토론을 하는 경우, 시너지 효과를 만들지 못하고 그저 형식적인 모임으로 전락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혼자 읽으나 여러 사람이 함께 읽으나 다를 것이 없다면 굳이 시간을 들여 함께 모여 책을 읽을 필요가 없다. 원하는 기대치를 창출하지 못하는 이유는 생각을 공유할 수 있는 연결고리가 없기 때문이다. 각자의 생각만 이야기하는 독서 토론을 통해서는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
가족이나 회사 동료들 혹은 독서 모임에서 팀리딩을 할 때에도 One Page 독서노트가 아주 요긴하게 사용될 수 있다. 여러 사람이 같은 책을 읽은 후 One Page 독서노트를 함께 작성해서 생각을 공유해보자. 특히 각자가 만든 질문을 취합하고 그중에서 좋은 질문을 선정해서 집중 토론을 하는 것이다. 이건 참으로 대단한 위력을 발휘한다. 1+1+1+1+1=5가 아니다. 제대로만 한다면 1+1+1+1+1=50이 될 수도 있다.
각자의 생각을 공유할 수 있는 연결고리가 바로 생각을 정리하고 요약해서 만든 ‘질문’이다. 팀리딩을 할 때 One Page 독서노트는 여러 사람의 생각을 정리?요약하고 새로운 각도에서 기발한 해법을 찾게 만든다. 이것은 비단 책읽기뿐만이 아니다. 어떤 주제나 문제에서도 같은 프로세스를 통해 해법과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나아가게 만드는 방법이 될 수 있다.
포커스 리딩을 응용하라
인생을 읽는 프로세스, 포커스 리딩
포커스 리딩이란 말 그대로 핵심에 초점을 맞추는 책읽기다. 핵심에 초점을 맞추게 되면 자연스럽게 책읽는 속도와 정확성을 높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본질적인 깨달음을 통한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다. One Page 독서노트를 작성하는 것도 그런 연장선에서 핵심을 중심으로 저자와 더욱 깊은 생각의 교류를 하기 위한 것이다. 한 걸음 더 나아가서 생각해보자. 포커스 리딩 프로세스가 과연 책읽기에만 적용되는 것일까? 우리 삶에서 일어나는 작은 일부터 궁극적인 목적을 이루기 위한 거시적인 설계를 하는 데에도 포커스 리딩에서 제시하는 프로세스는 동일하게 적용할 수 있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인생을 읽는 것과 같다. 그러므로 책읽기를 통한 통찰력 훈련은 자신의 삶에서 일어나는 거시적?미시적인 상황들에 대한 통찰력을 훈련하는 것과 같다. 한 번뿐인 인생을 진지하게 살아야 하듯 책읽기도 진지한 자세로 임하지 않으면 안 된다.
One Page 독서노트는 우리가 살아가면서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는 데 매우 유용한 도구가 될 수 있다. 인간의 가장 보편적인 소통 수단인 말하기와 듣기, 그리고 글쓰기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 생각해보자.
말하기?듣기 - 공부, 세미나, 회의, 협상, 토론, 연설, 프레젠테이션, 세일즈 피칭 등
글쓰기 - 보고서, 리포트, 논문, 논술, 사업계획서 등
말하기와 글쓰기는 누군가에게 자신의 생각을 표현함으로써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유도하려는 점에서 같은 속성을 가지고 있다. 메시지가 명확해야 하며, 논점이 논리적이고 단순 간결해야 한다. 복잡하거나 주제가 많으면 의사전달에 혼란을 초래할 뿐 아니라 목적한 바를 이룰 수 없다.
듣기는 쏟아지는 단어들 중에서 무엇이 중요한지 변별하고 핵심을 골라내는 능력이 필요하다. 듣기와 읽기는 입력이라는 점에서, 말하기와 글쓰기는 출력이라는 점에서 사실 같은 속성을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지금까지 책읽기에 대한 많은 설명들은 결국 듣기에 관해 설명한 것이나 다름없고, One Page 독서노트를 활용한 아웃풋은 말하기와 글쓰기에 다양한 형태로 응용될 수 있음은 너무나 당연한 것이다.
하나의 기술을 충분히 훈련해 일정 수준 이상으로 숙달하면 여러 분야에서 응용된다는 것은 포커스 리딩만 해당되는 일은 아니라는 것을 충분히 알고 있을 것이다.
수많은 텍스트와 정보들 중에서 중요 단어 찾기를 통해 정확하고 간결하게 압축하는 것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다. 그 다음은 키워드를 통해 논점의 방향과 핵심 정보가 어떤 것들인지 추출하게 된다. 3개의 핵심단어와 주제는 궁극적으로 찾으려는 문제에 대한 해답이며 열쇠다. 여기까지만 도달해도 결론을 얻은 것이나 다름없다.
그러나 결론에서 멈추게 되면 새로운 관점에서 남들과 차별화된 무언가를 얻기 힘들다. 결론은 누구나 어떻게 해서든 찾을 수 있는 보편적이고 상식적인 것이기 때문이다. 남들과 다른 요소를 가지고 있어야만 획기적이고 파격적인 가치를 얻을 수 있다.
마케팅 전략이란 한마디로 말하자면 ‘차별화할 수 있는 요소를 만드는 일’이다. 차별화되지 않는 것은 기껏해야 평균 정도의 평가를 받거나 싸구려 취급을 받을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한두 걸음 더 나아가야 한다. 이것이 바로 결론에 대한 재해석이다. 남들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자신의 관점에서 핵심 중심으로 재정의하는 것이 One Page 독서노트의 10줄 요약이었다. 최대한 간결하게 결론에 대해 자신만의 관점으로 풀어서 설명하면 또 다른 실마리를 발견할 수 있다. 뻔한 결론과 형식에 얽매이지 말고 과감하게 다른 관점으로 결론을 재정의해보라. 그럼 또 다른 출구가 있음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다른 관점에서의 요약을 질문의 형식으로 꼬리에 꼬리를 물고 들어가면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새로운 관점에서 획기적인 해법을 찾아낼 수 있다. 질문은 그야말로 보물을 손에 쥘 수 있는 가장 훌륭한 나침반이다.
세미나, 회의, 토론, 협상 등에서 이 과정을 적용해보라. 실제로 One Page 독서노트를 놓고 순서대로 적으며 생각을 진행시켜보면 놀라운 효과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본 정보는 도서의 일부 내용으로만 구성되어 있으며, 보다 많은 정보와 지식은 반드시 책을 참조하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