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모든 소심쟁이들에게

   
로제마리 디프카(역자 : 원미선)
ǻ
미래의창
   
9800
2007�� 07��



>■ &>책소개
같은 상황이라도 어떤 이는 별일 아니라며 그저 웃어넘기는 반면, 또 어떤 이는 거기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오히려 문제를불려나간다. 그리고 이러한 상황이 반복되다 보면 그 사람은 심리적으로 위축되어 지나치게 조심스럽거나 소극적이고 수동적인 태도를 보이게 된다.이것이 바로 우리가 일반적으로 이야기하는 ‘소심함’이다. 


누군가에게 억울하게 당하고 한참 뒤 ‘그때 왜 그 말을 하지 못했을까?’라고 생각하는 이시대 불쌍한 소심쟁이들. 저자는 감정이란 인간의 생존을 보장하는 생물학적 기본 장치이며, 마치 은행에 개설하는 마이너스 대출 계좌처럼 운영된다고말한다. 그리고 여기서 마이너스 상태를 단적으로 드러내는 것이 바로 ‘소심함’이라고 강조한다. 


이 책은 자신이 원하는 바를 겉으로 드러내지 못해 뜻하지 않게 손해 보며 사는 소심쟁이들을위해 이기는 감정의 습관을 익히도록 안내한다. 일상에서 매일같이 부딪히게 되는 일반적 상황들을 바탕으로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고 가꾸어 나가는방법을 구체적으로 들려준다. 1장에서는 나는 ‘왜’ 소심한지를 진단할 수 있도록 한 뒤 다음 2장부터 4장까지는 소심한 성격을 벗어날 수 있는근본적인 치유법을 이야기한다. 그리고 5장과 6장에서는 사람의 감정을 마이너스 논리와 플러스 논리로 나누어 마이너스의 덫에서 빠져 나오는 방법을알려준다. 


■ &>저자 로제마리디프카
1941년 출생. 대학에서 커뮤니케이션을 전공하고 이후 연극교육학, 최면치료학, 대안의학 등을 공부했다. 현재는최고경영자(CEO) 등을 대상으로 전문 심리 상담을 하고 있다. 


■ &>역자원미선
연세대학교 독어독문학과,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현재 출판 편집 및 기획을 하고 있다.


■ 차례
들어가는 글 


CHAPTER 1 나는 ‘왜’ 소심할까?
감정의 계좌를 채워라 
불쾌감의 유익함 
‘느끼는 나’와 ‘생각하는 나’ 
모든 것은 ‘감정’의 문제이다
몸은 알고 있다 
머리가 나쁘면 몸이 고생한다 


CHAPTER 2 내면의 목소리를 따르라
부정의 달인들 
부정적 생각으로부터의 탈출 
문제는 생각하면 할수록 불어난다 
답이 없는 문제는 없다
에너지를 먹어치우는 말 
에너지를 퍼주는 말 
생각의 함정을 파는 부정적 질문 
긍정의 질문 방식


내 안의 아우성 
내면 대화의 기본 법칙 
나의 목소리를 따르라


CHAPTER 3 적은 바로 우리 안에 있다
건강하고 강한 나 만들기 
포기했다면 시도하지 않은 것이다 
아이들에게 배우다 
저지르기 전의 실수는있을 수 없다 
실수를 딛고 일어나 끝까지 버텨라 
내 마음의 바리케이드 
일단 한 걸음 내딛어라 
지금의 자신을자랑스러워하라 
스트레스는 몸이 앓는 병이다 
스트레스는 저절로 해소되지 않는다 
진지해지면 모든 것이 재미없다 
웃음을배우다 
나를 사랑하는 만큼 남을 사랑한다 
‘제 눈의 안경’은 만고의 진리 
그저 한번 그렇게 상상해봤을 뿐인데


CHAPTER 4 타인의 시선에 당당하게 맞서라
자기비하와 겸손은 다르다 
작업의 기술 
보채지 않는 아이는 케이크를 먹지 못한다 
머릿속에 있는 말은 들리지 않는다
세 가지 소원만으로 만족하지 마라 
고정관념은 장기의 외통수와 같다 
고정관념 물리치기 
불쾌한 말의 함정 
지는게 이기는 것 
스스로 작아지는 사람들 
나의 가치를 뽐내라 


CHAPTER 5 ‘나’의 사용설명서
당신의 삶 
마음의 독백에 넋을 빼앗기지 말라 
마이너스 논리 & 플러스 논리 
마이너스의 덫에서빠져나오는 출구 
감정의 성숙 


CHAPTER 6 감정의 변화가 모든 것을 변화시킨다


다시 보는 이 책의 명언




세상의 모든 소심쟁이들에게


감정의 계좌를 채워라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감정을 뭔가 복잡 미묘한 것으로 여기는 듯하다. 좀 더 명료한 이해를 위해 감정을 은행 계좌에 비유해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 그 중에서도 일정 금액을 수시로 빌려 쓸 수 있는 마이너스 대출 계좌이다.


감정이 은행 계좌와 같다면 그 출납 내용을 기록한 통장도 있을 것이다. 여느 통장이 그러하듯 감정의 계좌 통장도 마이너스 금액란과 플러스 금액란으로 구분되어 있다. 그리고 은행 계좌의 통화가 돈이라면 감정의 계좌의 통화는 다름 아닌 감정이다. 이 통장의 잔액 상태에 따라 우리는 특정한 상황에 처하게 된다.


감정의 계좌에 플러스가 축적되면 우리는 성취감과 만족감을 맛보게 된다. 그러나 마이너스 상태에서는 왠지 모를 불안, 초조, 불쾌감을 경험한다. 이는 우리가 어떤 행동을 취할 때가 되었다는 신호이다. 즉 자신을 위해 무언가를 능동적으로 해야 할 때가 된 것이다. 이에 반응하여 적절한 행동을 하면 마이너스가 차감되지만 신호가 요구하는 바가 무엇인지 파악하지 못하여 이를 충족시키지 못하면 마이너스는 점점 더 늘어만 간다. 은행 통장과 마찬가지로 감정의 계좌에서도 잔액이 줄어드는 것은 순식간이다. 모으는 것보다 써버리는 일이 훨씬 쉬운 법이기 때문이다.


감정의 계좌


마이너스

플러스

■ 부족감

■ 성공

■ 결핍

■ 보람

■ 불만감

■ 자기체험

감정의 신호 :

감정의 신호 :

■ 불안

■ 만족감

■ 초조

■ 편안함

■ 불쾌감

■ 유쾌함



부정적 생각으로부터의 탈출

■ 스스로에게 이렇게 질문하라! : 이런 생각을 끝까지 물고 늘어져서 결국 내가 얻게 되는 것은 무엇인가? 그러한 생각 끝에 결국 내가 하게 될 행동은 무엇인가? 그것이 내가 정말로 원하는 것일까?


■ 입장을 바꾸어보자! - 친한 친구 방법 : 만일 내가 아니라 나의 친한 친구가 이러한 상황에 처해 있다면 무슨 말을 해줄 것인지, 그에게 도움이 되고 그를 북돋워줄 만한 말은 무엇인지 생각해 보자. 그리고 말들을 종이 위에 써보라! 그 가운데 어떤 충고를 친구에게 해줄 것인가? 그 충고를 스스로에게 해보라.


■ 자기 비난은 이제 그만! : 자신의 단점 리스트를 작성하고, 각 조항이 가질 수 있는 긍정적 측면들을 세 가지씩만 종이 위에 써보라! 스스로를 자랑스러워하고, 칭찬하는 법을 배우자. 자신감은 곧 건강함을 의미한다.


■ 단점을 인정하라! : 완벽한 사람은 없다! 본래 그런 사람은 세상에 없다. 스스로에게 계속해서 되뇌어라. "나는 지금 이대로의 내가 좋아!"


■ 내면의 동반자를 찾아라! : 날이면 날마다 자신의 잘못과 단점에 대해 대놓고 떠드는 사람과 함께 있는 것이 편할 리 없다. 그를 피해 다니든지 맞대응하여 입을 다물게 만들어 버리든지, 둘 중 하나일 것이다. 그렇다면 왜 스스로를 깎아내리는 내면의 비판자가 하는 말을 듣느라 소중한 시간을 허비하고 있는가? 다정하고 사려 깊은 내면의 동반자를 찾아라!


■ 자신의 생각을 지배하라! : 부정적 생각이 들 때면, 스스로에게 이렇게 말해 보라. "내가 이런 생각을 한다고 해서 그 생각 자체가 나는 아니다. 이 따위 생각들 집어치우고 이제는 내게 더 잘 어울리는 생각을 찾아야겠다." 그리고 그 부정적 생각과 반대되는 - 나를 지지해 주고, 생산적이며, 기운이 샘솟게 하는 - 생각들을 작성하고, 이를 계속해서 되뇌어라.


■ 긍정의 일기를 쓰라! : 날마다 그날 있었던 긍정적 경험들을 기록하라. 오직 긍정적 경험들만! 아주 소소한 일들도 좋다. 우리에게 기쁨을 가져다주는 것은 종종 일상의 아주 짧은 순간들이다. 이러한 작업은 삶의 좋은 면들을 일깨워주고 행복해질 수 있는 능력을 키워준다. 이렇게 좋은 경험들이 모여 여러분의 영혼을 풍요롭게 해줄 것이다.


■ 자신의 목표를 작성하라! :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언어적 표현으로 구체화하는 일은 곧 원하는 것, 필요한 것, 동경하는 것들에 이르는 지름길이다. 이를 자기암시 혹은 긍정적 확인이라고도 한다. 긍정적 표현들은 긍정적 감정들을 더욱 강하게 만들 수 있다. 우리는 부정의 달인이기는 하지만 언제든지 긍정의 달인으로 탈바꿈할 수 있는 능력 또한 가지고 있다.



내면 대화의 기본 법칙

내면의 대화에서 이끌어낼 수 있는 법칙 중 하나는, 문제는 항상 우리가 운 나쁘게 불리한 상황에 처한 경우에 발생한다는 것이다. 우리가 만족할 수 있는 상황이 오지 않았지만, 우리 내면의 시스템은 여전히 승리를 원한다. 하지만 문제가 되는 상황들은 대부분 이미 지나가 버린 상황들이다. 우리를 더욱 화나게 하는 것은 우리가 그 하찮은 일을 그토록 오랫동안 머릿속에 담아두고 있다는 사실이다. 여기에도 물론 항상 반복되는 내면의 소리가 있다. "이미 지나가 버린 일에 대해서 왜 나는 아직도 흥분해 있는 거야?"


때로는 엉뚱한 결론에 도달하기도 한다. 우리의 기본자세가 부정적이거나 염세적이면 새로운 상황들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를 하게 되어 있다. 예컨대 이런 말들로 상황을 단정짓는 것이다. "나에게 누군가가 필요할 때는 항상 곁에 아무도 없어!", "장사꾼들은 그저 어떻게든 우리 지갑에서 돈을 더 빼낼까 하는 생각뿐이야!", "나는 운이 지지리도 없는 것이 분명해!"


만약 기본자세가 낙천적이고 긍정적이라면, 우리는 다른 내면의 평가를 듣게 된다. "친구 좋다는 게 뭐겠어. 친구들이 나를 도와줄 거야. 누구에게 맨 먼저 물어볼까?", "이게 조금 비싸기는 하지만 비싼 만큼 제값을 할 물건일 거야. 여기서 이것을 살 수 있는데 뭣 때문에 다리 아프게 더 돌아다녀?", "언젠가는 나에게도 행운의 날이 올 거야."


어떤 상황이 아무 문제없이 해결되었다면, 이런 내면 대화는 이어질 필요가 없을 것이다. 그러면 우리 마음속 상황은 전혀 달라진다. 우리는 아무 문제없이 성취된 일을 마음속으로 한 번 더 경험할 뿐이다. 우리는 성공이 가져온 긍정적인 감정을 갖게 된다. 기나긴 웅얼거림은 필요 없다. 짧게 정리하고 느끼면 그만이다. 어이구, 골프공을 잘못 날렸네!, 이런, 내 자리를 뺏겼잖아!, 그래도 점원이 나중에는 나한테 기분을 맞추려고 애를 썼어!



웃음을 배우다

진지함은 원래 삶의 본질에서 동떨어진 것이다. 삶과 더 가까운 쪽은 유머다. 난감하고 기분 나쁜 상황들에서 유머러스한 측면을 찾아내는 것, 그것이 삶의 기술이다. 예를 들어 스스로에게 이런 질문을 던져보자. 2년쯤 지난 뒤에는 그 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게 될까? 나중에 손자에게 이 일을 어떤 식으로 이야기해 줄까?


자신의 유머 감각을 발달시키는 방법 중 하나는, 기분 나쁘고 힘든 상황들을 유머러스한 관점에서 관찰해 보는 것이다. 그러면 그 상황과 거리를 유지하는 법을 배우게 된다. 기분 나쁜 상황들을 더 과장되게 그려보라. 더 말도 안 되고, 더 우스꽝스럽고, 더 황당한 상황들을 상상해 보라. 그러면 그 상황을 다른 불빛 아래 드러나게 하는 이야기가 생겨난다.


미소 짓기

미소를 지을 때 쓰이는 근육은 몸을 기분 좋은 상태로 만들어 주는 특정한 신경들을 자극한다. 이는 일부러 억지 미소를 지을 때에도 마찬가지다. 20초 동안만 미소를 지어도 몸은 벌써 긍정적 반응을 보인다. 당신이 가능한 한 자주 해야 할 연습은 바로 이것이다. 미소 짓기! 미소를 지으면 분명 기분이 좋아질 것이다. 어려운 상담을 하거나 내키지 않는 전화를 걸기에 앞서 미소를 지어보자. 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다라는 격언은 결코 그냥 나온 것이 아니다.


아이들의 웃음 배우기

웃는 법은 아이들에게서 배울 수 있다. 아이들은 자연스럽고 거리낌 없이 웃으며 옆 사람까지 따라 웃게 만든다. 아이들은 아직 의도적인 유머를 모른다. 그래서 아이들은 우리가 느끼기에는 그다지 우습지 않은 일에도 마음껏 열광적으로 웃을 수 있다. 아이들은 어른들보다 훨씬 자주, 평균적으로 하루에 200번 이상 웃는다. 성인들은 그에 비해 15번 정도 웃을 거리를 접하게 된다.



여러분은 언제 마지막으로 마음껏, 정말 제대로 웃어보았는가? 때때로 우리는 아주 오랫동안 전혀 웃지 않았다는 사실조차 인식하지 못하고 산다. 우리 모두가 아무것에도 얽매이지 않고 바보 같은 짓도 서슴없이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잊고 산다.


의도적으로 자주 웃어라. 웃음을 단련하라. 웃음이 점점 커지고 깊어지도록, 그래서 배 속 깊은 곳에서부터 터져 나오도록 하라. 마침내 당신의 몸이 건강한 웃음을 되찾게 되고 거기에 익숙해져서 저절로 웃게 될 때까지 웃음을 연습하라. 그다지 웃을 일이 없다고 생각된다면 스스로에게 웃을 거리를 찾아주라. 극장에 가거나 사람들을 쳐다보며 상상력을 발휘하여 웃을 거리를 만들어 보라!


나만의 웃음보따리 만들기

나만의 유머집을 하나 마련해 보자. 어디선가 들었던 재미있는 이야기, 농담, 당신을 웃게 만들었던 사진, 글, 경험들을 수집해 놓자. 그러면 당신은 언제든 필요할 때 손을 뻗을 수 있는 비밀 창고를 하나 갖게 되는 것이다. 더불어 당신을 기분 좋게 만드는 비디오, CD, DVD 컬렉션을 만들어 보자. 웃음과 함께라면 당신은 언제까지나 건강할 것이다.



자기비하와 겸손은 다르다

수줍음을 잘 타는 사람은 스스로 자신의 가치를 낮게 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다른 사람들이 그 사람은 자기 공로를 과시하는 법이 없어라는 말을 그에게 해주면 고개를 끄덕이고는 그런 자신에 대해 자부심을 느끼기까지 한다. 그는 이게 얼마나 말도 안 되는 태도인지를 모르고 있다.


수줍음을 잘 타는 사람들은 자신이 한 일을 점잖게 부인하는 법을 배웠다. "나는 저런 떠버리는 되지 말아야지", "내가 허풍쟁이가 될 수는 없지!", "다른 사람들이 나보다 훨씬 잘할 수 있는데", "이쯤에서 다른 사람들이 하는 이야기나 듣자", "나는 그렇게 중요한 사람은 아니야."


그들은 절대 중심에 서려고 하지 않으며, 스스로에 대해 자부심을 느끼지 못한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 앞에 나서지 않는다. 때로는 이렇게 자기를 낮추는 태도가 심지어 칭찬을 듣기도 하고 높은 가치로 평가받기도 한다. 이는 "이끼 속에 피어난 제비꽃처럼, 소박하고, 수줍고 고요하라", "항상 경탄의 대상이 되고 싶어 하는 도도한 장미가 되지 마라" 등과 같은 경구에서도 드러난다. 여기까지는 좋다. 이 정도까지는 그래도 말이 된다. 이 정도라면 수줍음을 타는 사람도 자기가 한 일에 대해서는 만족스러운 마음을 가질 것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그들이 결국 자기 처지에 만족을 느낄 수 없다는 것이다.


수줍음은 매우 불편한 감정 중 하나이다. 그리고 수줍음을 느낄 때 감정의 계좌는 마이너스 상태가 된다. 내면의 욕구가 겉으로 나타나는 행동과 일치하지 않게 되면서 이것은 심리적 압박이 된다. 수줍음이 많은 사람은 성장 과정에서 무언가를 잘못 이해하고 배운 것이다. 아마 그들을 길러낸 부모도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을 어떻게 알려야 할지 배우지 못했을 것이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에게 다가서는 법보다 다른 사람들을 피하는 법을 먼저 배운 것이다.


독일어에서 수줍어하다(schüchtern)라는 말은 두려움(scheu)이라는 말에 어원을 두고 있는데, 본래 사람에게 경계심을 보이는 동물들을 묘사할 때에만 쓰이다가 나중에 사람들의 태도를 지칭하는 데에도 쓰이게 되었다. 무언가로부터 위협을 느끼면 누구나 자신이 희생자가 되었다고 생각하게 되고 다른 사람들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들을 전개한다. 그렇게 되면 다른 사람들과 교류하는 일은 점점 더 어려워지기만 한다. 다른 사람들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는 일마저도 꺼리게 된다. 다른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겁이 난다. 다른 사람들이 쳐다보고 있으면 식사를 하기도 어렵다. 자신이 느낀 대로 말하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그렇게 되면 점점 더 많은 상황들로부터 도망치게 된다. 이런 수줍음을 일컫는 현대의 용어는 사회공포증이다. 이것은 치료해야 할 질병이다.


수줍어하며 물러나 있는 것은 나태한 태도이다. 스스로 다른 사람과 할 일을 생각할 필요도 없고, 다른 사람들에 대해 생각할 필요도 없다. 어떤 이야기를 해야 다른 사람들이 흥미로워할까를 고민할 필요도 없다. 다른 사람들의 질문에 적극적으로 반응하며 대답할 필요도 없다. 이런저런 기회가 있어도 사람을 사귀지 않아도 된다. 아무도 자기에게 말을 걸지 않아도 상관없다. 완전히 꽁꽁 닫고 살며 밖에서 아무리 두드려도 문을 열지 않아도 된다. 자신은 자기 혼자 존중해 주고 주변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을 별것 아닌 양 무시할 수 있다. 그러다 보면 수줍음은 어느새 오만함으로 바뀌게 된다. 수줍음은 수동적이면서도 동시에 적대적인 태도이다. 수줍음을 타는 사람은 가깝게 지낼 수 있는 사람들을 모두 자신에게서 멀찍이 밀어낸다.



감정의 성숙

우리가 마이너스 상태에 붙들려 있으면 주변 사람들, 일들, 환경들에 대해 적대적인 생각들이 자꾸 생긴다. 그리고 왠지 그들을 바꿔야만 뭔가 나아질 것 같은 기분이 된다. 또한 우리는 무언가를 가지고 싶어 한다. 친구를 가지고 싶고, 아내를 가지고 싶고, 자동차를 가지고 싶다. 그리고 인정을 받고 싶다!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면 감정이 상한다. 그리고 이러한 감정의 상태가 행동을 결정한다. 걸핏하면 화부터 내게 된다. 부자유스럽고, 무능력하며, 의존적인 사람이 되어간다.


감정이 마이너스 상태에서 벗어났다고 해서 바로 플러스 상태가 되는 것은 아니다. 부정적인 것들이 없어지는 것이 곧 긍정적인 것들을 불러오지는 않기 때문이다. 고통이 없어지더라도 행복을 느끼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돈을 넣어둔 은행의 통장과 비교해 봐도 알 수 있다. 잔고가 마이너스에서 벗어난 상태의 잔액은 0원일뿐이다.


우리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과 우리가 반응하는 것 사이에 우리의 자의식이 존재한다. 자극과 반응 사이에서 우리는 결정을 할 수 있다! 우리는 어떤 자극을 받아들이고 어떤 자극을 거부할 것인지를 결정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거리를 걷다가 길 위에 버려진 쓰레기를 보고 화를 낼 것인지 아닌지를 결정할 수 있다. 혹은 그 순간에 차라리 파란 하늘을 올려다보든가 예쁜 건물을 쳐다보든가 오가는 사람들을 구경할 수도 있을 것이다. 우리는 감각과 그 감각이 받아들이는 것들을 조종할 수 있다. 수동적이 될 수도 있고 능동적이 될 수도 있다. 어떤 것에 수동적으로 반응해서는 안 된다. 그러면 우리는 곧 그것의 법칙에 따라야만 하게 된다. 우리가 법칙을 정하면 우리가 현실을 만들어가는 사람이 된다.


이것이 감정의 성숙이다. 우리는 지금까지 신체를 단련하거나 지능을 훈련하는 것처럼 감정을 발전을 돌보지 않았다. 감정을 가르쳐주는 선생님들은 없었다. 어쩌면 부모가 그 역할을 했어야 했을 것이다. 하지만 부모들조차도 감정의 능력을 키울 기회가 없었기 때문에 그 결핍은 대를 거듭하며 불어나기만 한다.


그래서 감정적으로 성숙한 인간은 오히려 예외에 속한다. 수많은 연구 결과들이 말해 주고 있는 것은 단지 20퍼센트 정도만이 스스로 감정을 조절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것이다. 축하한다! 당신도 이 책을 읽으며 방금 그 노력을 기울였으니 이 소수의 그룹에 속하게 되었다.


오늘날 우리는 이전 세대의 사람들보다 훨씬 많은 것들을 알고 있다. 5년 단위로 지식의 양은 2배로 늘어난다고 한다. 세계적으로 5분마다 하나씩 새로운 의학 정보가 생겨나고, 3분에 하나씩 물리학적 지식이 발견되며, 1분에 하나씩 새로운 화학 공식이 탄생한다. 그것을 통해 우리가 얻게 되는 것은 무엇일까? 어쩌면 우리는 이 많은 지식에도 불구하고 자기 자신에 대해서는 앞서 살았던 사람들이 알았던 만큼도 모르고 있을지 모른다. 밀려드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정작 자기를 알아갈 시간을 찾지 못하기 때문이다. 델피 신전에 쓰여 있는 "너 자신을 알라"라는 고대의 메시지는 지금도 여전히 유효하다.


우리는 자기 자신에 대해서 알아야 한다. 그래야만 비로소 우리는 자유로워질 수 있다. 자기 자신과 삶의 연관 관계들을 이해했을 때 마침내 우리는 자신이 누구인지, 무엇을 원하는지, 무엇을 할 수 있는 사람인지 알게 된다.


우리가 스스로 내 인생의 방향을 결정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 우리가 원하지 않는 일들은 더 이상 일어나지 않는다. 그때가 되면 인생은 충만한 의미를 갖게 되고, 우리의 성격과 재능에 꼭 알맞은 일을 성취할 수 있게 된다. 우리 스스로 자신의 삶은 온전히 누리고 창의적으로 가꾸어가며 자기만의 인생의 의미를 갖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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