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소·과일식 레시피

   
조승우 (지은이), 이지연 (감수), 정연주
ǻ
서사원
   
25000
2025�� 03��



■ 책 소개


저속 노화를 방해하는 식재료에 관한 정보 제공 및
당뇨, 염증, 아토피 등 질병에서 벗어나는 110가지 채소·과일식 레시피 수록

의사와 병원이 나의 건강을 책임져주지 않는 현실과 더불어 노화와 질병에 관한 이슈가 그 어느 때보다 화두인 지금, 사람들은 오늘도 깨끗한 식단으로 몸속의 독소를 없애는 데 열중하고 있다. 

7대 3 채소·과일식’으로 비만과 만성 질병에서 탈출한 저자는 생체 주기에 알맞은 음식 섭취 시간과 어떤 음식을 먹어야 하는지 사람들과 소통을 해왔다. 그러던 중 채소ㆍ과일식을 할 때 부딪히는 문제점, 지속하기 어려운 단점 등 생생한 질문과 경험담을 듣게 되었다. 깨끗한 식단에 발을 들이고, 지속 가능하게 만들려면 무엇보다 레시피 북의 필요성을 실감한 순간, 그간 모아 둔 독자의 경험담을 바탕으로 다채롭게 즐기는 110가지의 메뉴를 개발했다.

단순히 레시피만 담은 책이 아니라 노화를 막고 염증을 없애는 데 필수인 건강한 식재료 고르는 법, 원재료 보는 법, 채소ㆍ과일에 관한 가짜 정보와 이를 정정하는 내용 등 우리가 알고 싶어하는 모든 정보가 담겨 있다. 

■ 저자 
조승우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은행에서 첫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돈을 만지다 보니 돈이 탐이 났다. 커피 사업을 시작했고 탐나게 돈을 벌기도 했다. 정신없이 살았고 고기와 가공식품도 정신없이 먹었다. 몸이 아프기 시작했다. 177cm 62kg에서 80kg으로 몸이 불어났고 심장이 막히는 관상동맥질환을 앓기 시작했다. 병원을 찾았고 약을 먹었지만 소용없었다. 이유를 알고 싶어 약대 한약학과에 진학, 몸과 질병에 관한 공부를 시작했다. 많은 책을 읽은 후, 병원과 약물로는 비만과 질병 치료가 불가능함을 깨달았다.

산 음식(채소와 과일과 무첨가 주스)을 먹으면 살고, 죽은 음식(가공식품)을 먹으면 죽는다는 진실을 깨달았다. 깨닫고 실천하자 심장병이 씻은 듯이 나았다. 환자들에게 돈 되는 한약을 팔기보다, 돈 안 되는 채소과일식을 권했다. 난임의 산모가 아이를 낳았고 밤새 울던 아이가 방실방실 웃기 시작했다. 그 이후 저자 본인도 지금까지 요요 현상도 없이 질병도 없이 62kg를 건강하게 유지하고 있다. 건강분야 40주 연속 1위의 베스트셀러 『채소과일식』 저자이자 한약 전문 약국 예방원 원장이다.

정연주
푸드 에디터. 성균관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사법시험 준비 중 진정 원하는 일은 ‘요리하는 작가’임을 깨닫고 방향을 수정했다. 이후 르 코르동 블루에서 프랑스 요리를 전공하고, 푸드 매거진 에디터로 일했다. 현재 프리랜서 푸드 에디터이자 바른번역 소속 푸드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스모크&피클스』, 『용감한 구르메의 미식 라이브러리』, 『프랑스 쿡북』 등을 옮겼고, 『근 손실은 곧 빵 손실이니까』, 『온갖 날의 미식 여행』을 썼다. 경향신문에 캠핑 요리 칼럼 [정연주의 캠핑카에서 아침을]을 격주 발행하고 있다.

■ 차례
PART 1 채소ㆍ과일식을 업그레이드하는 소스와 딥
생체주기와 간헐적 단식
[채소ㆍ과일식이 맛있어지는 소스]
[채소ㆍ과일식의 맛을 풍성하게 만드는 딥]

PART 2 매일매일 먹어도 질리지 않는 메뉴
식탁에 숨어 있는 독소, 초가공식품
[속을 따뜻하게 만드는 수프]
[몸이 가벼워지는 상큼한 샐러드]
[가볍지만 포만감 있는 포케]
[반찬처럼 곁들여 먹는 보존식]

PART 3 간단하게 만드는 영양 가득한 식사
저속 노화로 가는 음식
[채소·과일식을 다채롭게 만드는 특별한 한 그릇 요리]
[한 그릇 식사와 곁들이는 반찬]

PART 4 심심한 입과 허전한 배를 채우는 디저트&간편식
채소ㆍ과일식의 궁금증을 해소하는 Q&A
[건강한 일탈 간식]
[간편하게 먹고 마시는 스무디&스무디볼]
[수분을 보충해주는 디톡스 클렌징 워터]

Program
ㆍ 초보자를 위한 2주 식단 프로그램
ㆍ 직장인을 위한 2주 도시락 프로그램
ㆍ 임금님 다이어트 4주 프로그램

 




채소 과일식 레시피


간편하고 쉬운 채소․과일식을 위해

양념의 종류와 구매법

우리가 먹는 음식은 곧 우리의 건강과 연결됩니다. 특히 양념은 매일 사용하는 식재료 중 하나로, 음식의 맛뿐만 아니라 몸에 미치는 영향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아무리 신선한 식재료를 사용하더라도 인공 첨가물이 들어간 양념을 쓰면 건강에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성분표를 확인하면 어떤 재료와 첨가물이 들어갔는지 알 수 있어 나의 건강을 위한 최고의 선택을 할 수 있지요. 여기에서는 성분표를 읽을 때 기본이 될 정보를 하나씩 설명하겠습니다.


기름

올리브오일

올리브유는 산도가 낮고 좋은 품종의 저온압착을 한 '엑스트라버진'을 추천합니다. 질 좋은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오일은 고온으로 조리 시에도 발연점이 높아 더욱 안전하며 드레싱으로도, 조리에도 범용해서 사용할 수 있어 구매 시 발연점을 꼭 확인하시면 좋습니다. 기름의 사용을 최소화하고 싶을 때는 스프레이 타입을 활용해 보세요. 에어프라이어에 조리 시 얇고 넓게 분사가 가능하며, 소량으로도 조리가 가능하답니다.


튀김용 기름

튀김용 기름은 발연점이 높고 비교적 산화가 쉬운 기름 중 오메가3와 오메가6 함량을 확인해 고르도록 합니다. 발연점이 낮으면 낮은 온도에서 기름이 기화되며 산패가 진행되고, 기름 속 오메가6 함량이 높으면 염증을 유발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일부 기름에는 GMO 이슈가 있어 튀김용 기름을 선택할 때는 많은 주의가 필요하지요. 이런 관점에서 발연점이 높고 산화 안정성이 잘 유지되는 아보카도 오일과 퓨어 등급의 올리브유를 추천합니다.


들기름&참기름

들기름과 참기름은 모두 고온에서 산화되기 쉽고 영양소가 파괴되므로 저온압착 방식으로 짜낸 상품으로 준비해주세요. 들기름은 불을 끄고 난 뒤 재료에 향을 입힌다는 개념으로 사용하세요. 참기름은 볶음용 기름으로 많이 썼지만 앞서 얘기했듯이 산화가 되기 쉬우므로 고온 조리에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저온압착 제품이더라도 고온에서 조리한다면 산화되는 건 마찬가지이고요. 따라서 들기름과 마찬가지로 요리 완성 전에 둘러 향을 입히는 개념으로 사용해주세요.


소금

바다가 오염되면서 바닷물로 만드는 소금이 안전한 것인지에 관한 문제 제기가 지속되고 있어요. 사람들은 대안으로 히말라야 소금을 택하기도 하는데요, 우리는 어떤 소금을 먹어야 할까요? 건강을 위해서라면 나트륨 함량이 낮고 불순물이 적은 소금이 좋겠지요. 히말라야소금은 나트륨 함량이 천일염보다 적고 철분을 포함하고 있어 핑크색을 띕니다. 김치, 장류를 담그기에 적합하지 않지만 고기를 찍어 먹을 때 간을 맞출 때 등 상황에 맞게 쓸 수 있지요. 천일염은 바닷물을 증발시켜서 만드는데요, 우리 몸에 필요한 미네랄, 마그네슘, 칼슘, 칼륨이 풍부합니다.


요즘에는 천일염의 쓴맛을 없애기 위해 간수를 뺀 소금도 등장했는데요, 맛은 좋아졌지만 나트륨 함량은 더 높아졌으니 사용에 주의하세요. 양파소금, 마늘소금처럼 천연 양념을 조합하여 만든 소금도 등장했는데요, 첨가물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으니 원재료를 꼭 확인하세요. 불순물과 오염도 적은 소금을 찾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건강한 바다 생태계를 위해서 플라스틱 사용을 제한하고, 환경 운동에 관심을 갖는 게 우선임을 기억하세요.


간장

마트에 가면 진간장, 국간장, 조림간장, 양조간장, 조선간장 등 다양한 간장이 있습니다. 이 중에서 어떤 것을 골라야 할지 모르겠다면 쓰임새를 확인하세요. 국간장은 메주를 발효해서 만들며 매우 짠 게 특징이에요. 국간장은 조선간장, 한식간장, 전통간장, 재래간장으로도 불립니다. 진간장은 볶음, 무침에 쓰는 간장이에요. 대부분 전통 방식의 간장과 화학적 간장을 섞어 만듭니다. 양조간장은 소스에 많이 사용하는 간장으로 왜간장, 일본간장으로도 불립니다. 맛간장은 달달한 맛을 내는 용도로 주로 아기 음식에 쓰여요. 맛간장에는 설탕이 들어간 제품이 있을 수 있으니 성분표를 확인하세요. 요즘은 첨가물을 줄이거나 염도를 낮춘 간장을 살 수 있는데요, '저당맛간장' 또는 '저염간장' 등을 검색하여 개인의 취향에 맞는 간장을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액젓

참치액젓, 멸치액젓, 홍게액젓, 까나리액젓, 새우젓 등 간과 풍미를 올리기 위해서 사용하는 액젓이 있습니다. 참치액젓은 감칠맛이 강한 편이어서 다양한 요리에 두루 쓰이고, 홍게액젓은 국물 요리에 잘 어울리죠. 멸치액젓, 까나리액젓은 김치에 들어가는 재료이기도 하지만 요즘은 국물에 아주 소량 넣어 감칠맛을 느끼기도 하지요. 어떤 액젓을 사용하든 나트륨 함량, 첨가물 여부를 꼭 확인해야 합니다. 감칠맛을 내기 위해 인공 감미료를 많이 넣기도 하니 꼭 제품의 성분표를 확인하고 사는 습관을 길러야 합니다.


된장

된장은 메주와 소금물을 발효하여 만든 장입니다. 이에 반해 미소된장(이하 미소)는 삶은 콩, 쌀누룩을 발효하여 만들어요. 발표 기간이 짧고 된장보다 짠맛이 덜하고 단맛은 강하답니다. 된장과 미소 모두 발효 식품으로 건강에 좋지만 일부 제품에는 첨가물이 들어가 있어 건강에 이롭다고 할 수 없어요. 따라서 성분표를 꼭 보고 사야 합니다.


단맛

설탕

요즘 여러 매체에서 단순 당을 멀리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거예요. 단순 당은 몸에 빠르게 흡수되어 혈당을 급격하게 상승시키는 재료입니다. 단순 당의 대표로는 설탕이 있는데, 설탕은 사탕수수에서 당을 추출하고 정제하여 만들어집니다. 한때는 백설탕 대신 비정제 원당이나 자일로스 설탕 등이 인기를 끌었는데요. 요즘은 코코넛슈가, 메이플 시럽, 대추시럽과 같은 천연 당류의 소비가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천연 당류는 가격이 높다는 점과 특유의 맛과 향이 있어 호불호가 있는 편이니 구매 시 참고하기 바랍니다. 혈당 관리를 엄격히 하고 싶다면 알룰로스, 스테비아를 추천합니다. 요리에서 단맛은 빠져서는 안 될 중요한 맛이며, 설탕은 단맛을 내기 위해 쓰는 대표적인 식재료입니다. 그러니 무조건 설탕을 빼고 요리를 만들기보다 그 양을 줄이거나 대체재를 쓰면서 건강한 단맛을 찾는 과정을 밟아보길 바랍니다.


올리고당

볶음, 조림, 구이 등 다양한 요리에 단맛과 윤기를 담당해온 물엿은 고도로 정제된 액상당이며 첨가물이 많이 들어 있습니다. 액상당은 혈당을 급격히 상승시키는 원료로 잘 알려져 있지요. 혈당에 관심이 많은 요즘, 물엿을 대체할 재료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볼게요. 볶음, 조림, 구이 등 다양한 요리에 단맛과 윤기를 담당해온 물엿은 올리고당처럼 전을 분해해서 만드나 그 결과물이 거의 단당류나 이당류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올리고당보다 달고 점성과 열에 강해 조림 등의 요리에 많이 사용됩니다.


조청은 쌀, 엿기름과 같은 전분을 가지고 전통 방식으로 만드는 식재료입니다. 이 또한 원재료인 전분이 당으로 변하면서 혈당지수를 높이는 편에 속합니다. 조청은 떡, 한과, 장류를 만들 때도 쓰이는데요, 조청이 아니더라도 이런 식품은 그 자체만으로 탄수화물 함량이 높기 때문에 가급적 피하는 편이 좋습니다.


올리고당은 전분에서 올리고당 성분을 추출하여 만듭니다. 설탕보다 혈당을 낮게 상승시키는 장점이 있지만 단맛이 약해 권장량 이상 쓸 수 있어요. 건강을 생각한다면 올리고당이 가장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지만 적정량을 섭취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설탕에 비하면 꿀은 혈당지수가 낮게 보이지만 높은 편에 속해요. 하지만 꿀에는 항산화 성분과 같은 건강에 이로운 영양소가 들어 있지요. 이를 위해 꿀을 산다면 100% 천연 꿀로 사는 것이 좋습니다.


맛술

맛술은 잡내를 없애고 단맛을 내는 데 사용되는 조미료입니다. 전통 맛술은 찹쌀과 누룩을 원료로 사용하나 시판 제품에는 설탕과 감미료가 들어간 것이 많습니다. 또한 천연 당분과 소량의 알코올 성분이 들어 있어 조리에 주의해서 사용해야 합니다. 이 책에서는 소량을 사용했지만 더 건강하게 사용하고 싶다면 정종으로 대체하거나 잡내를 없애는 데 탁월한 양파즙, 레몬즙, 생강즙을 사용하시길 바랍니다.


생체주기와 간헐적 단식

우리는 매일 식사를 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먹는 음식이 몸에서 어떻게 흡수되고,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깊이 고민하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잡식동물의 딜레마』(마이클 폴란, 2008)에 따르면 인간은 본래 자연 상태에서 다양한 식물성 식품을 섭취하며 생리적 균형을 유지해 왔다고 합니다. 그는 "우리가 먹는 것은 단순한 음식이 아니라, 우리 삶과 환경을 반영하는 요소이다"라고 강조합니다. 자연의 섭리는 우리가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모든 것을 갖추고 있습니다. 사람은 초식동물이며, 채소와 과일 위주의 식사를 하는 것이 가장 자연스러운 식습관입니다.


오늘날 우리는 과학과 산업의 발전 덕분에 다양한 식재료를 손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로 인해 오히려 자연과 동떨어진 방식으로 먹는 습관이 자리 잡기도 했습니다. 과거부터 지금까지 가공식품과 과도한 동물성 식품 섭취가 심혈관 질환과 대사 증후군의 주요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식이섬유가 부족하고 포화지방이 많은 식단은 장기적으로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고 말합니다. 지나치게 가공된 음식, 과도한 동물성 식품 섭취는 우리 몸의 균형을 무너뜨리고 있습니다. 자연의 섭리에 따라 먹고, 섭취와 동화, 배출의 주기를 올바르게 지킨다면 건강한 식생활뿐만 아니라 효과적인 다이어트도 가능할 것입니다.


야식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과 소화 주기의 중요성

야식을 먹고 일어나면 유달리 몸이 무겁고 피로감을 쉽게 느낄 때가 많습니다. 이는 소화 주기가 맞지 않기 때문입니다. 소화는 단순히 음식물을 분해하는 것이 아니라, 장에서 영양을 흡수하고 여러 경로로 노폐물을 배출하는 과정입니다.


사람의 몸은 낮에는 에너지를 생성하고 밤에는 회복과 배출에 집중합니다. 그런데 늦은 밤에 음식을 섭취하면, 원래 회복과 배출에 집중해야 할 시간이 소화 과정으로 대체됩니다. 이는 위장과 간, 신장 등의 주요 장기에 부담을 주고, 신체 피로도를 증가시키는 원인이 됩니다. 특히 탄수화물이 풍부한 음식이나 지방이 많은 야식을 섭취하면 인슐린 수치가 급격히 증가하게 됩니다.


연구에 따르면 저녁 늦게 고탄수화물 음식을 섭취하면 체내 당 대사 균형이 깨지고 체지방 축적이 촉진될 가능성이 커진다고 보고되었습니다. 야식은 위산 역류를 유발할 가능성이 높아 흔히 소화기 질환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건강을 위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가장 좋은 방법은 저녁 식사를 7시 이전에 마치고, 이후부터 음식을 섭취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너무 배가 고프다면 견과류 조금, 바나나 1개 정도가 적당하지요. 하지만 되도록 상쾌한 컨디션을 유지하고, 에너지가 가득한 상태에서 하루를 보내고 싶다면 야식은 섭취하지 마세요.


배출 주기 이후 아침을 먹는 습관

잠을 자는 동안 우리 몸은 쉬지 않고 일합니다. 제일 먼저 손상된 세포를 회복시키고,새로운 세포를 만들어 냅니다. 알츠하이머를 유발시킨다고 하는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을 제거하는 것도 수면 중에 일어납니다. 7시간 이상 자야 치매를 예방할 수 있다는 것도 이곳에서 기인한 말입니다. 이밖에도 다양한 활동이 일어나는데, 간단하게 말해서 활동하는 데 썼던 에너지를 몸속 고장난 곳으로 보내 고치는 데 쓰는 것입니다. 그래서 전날 영양분을 잘 흡수하고 잠도 푹 잤다면 개운한 아침을 맞이할 수 있는 것이죠. 오전 시간은 고치고 회복하는 데 썼던 잔여 에너지와 독소를 배출하는 시기입니다. 다시 말해 체내 불필요한 노폐물을 효과적으로 배출하는 데 집중하는 시간입니다.


배출 주기를 방해하지 않기 위해 낮 12시 전까지는 과일과 채소 외의 음식 섭취를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과일과 채소는 소화가 빠르고 수분과 식이섬유가 풍부하여 자연스럽게 배출을 돕습니다. 배출에 도움되는 식재료로는 수분 함량이 높은 오이, 셀러리, 사과, 배와 같 것입니다. 역으로 고탄수화물 음식이나 육류, 가공식품을 섭취하면 위장이 과도한 소화 활동을 하게 되어 배출 기능이 약화될 수 있습니다. 배출 주기를 고려한 아침 식사는 다음과 같이 구성할 수 있습니다:


생과일 I 사과, 바나나, 오렌지, 포도 등

생채소 I 오이, 당근, 셀러리, 브로콜리 등

천연 주스 I 착즙한 오렌지 주스, 당근 주스 등

허브티 또는 따뜻한 물 I 체내 노폐물 배출을 촉진하는 역할


아침을 챙기기 어렵다면 전날 미리 과일을 준비하거나 간단한 채소 샐러드를 만들어 두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이와 같은 습관을 통해 신체의 자연스러운 배출과정을 방해하지 않고, 건강한 생활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아침 식사는 단순히 공복을 채우는 것이 아니라, 신체 리듬을 조절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낮 12시까지는 배출을 최우선으로 두고 가볍고 자연적인 식사를 통해 건강을 관리하시길 바랍니다.


주스를 마실 때 유의해야 하는 점

배출 주기에 과일·과일을 먹거나 주스를 먹는다면 꼭 기억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바로 '꼭꼭 씹어 먹는 것'입니다. 언뜻 들으면 이해가 되지 않지요. 고체로 된 채소와 과일은 씹어먹는다 쳐도 액체로 된 주스를 어떻게 씹어 먹을 수 있을까요? 이 말은 벌컥벌컥 들이키지 말고 꼭꼭 씹어 먹는 것처럼 천천히 마시라는 뜻입니다.


식탁에 숨어 있는 독소, 초가공식품

인간과 침팬지는 약99%의 유전자를 공유합니다. 이는 인간의 생리적 특성이 침팬지와 매우 유사하며, 식습관 또한 본래 유사한 경향을 가졌음을 시사합니다. 인간의 치아와 장 구조를 살펴보면 초식에 적합한 특성을 보입니다. 육식 동물은 짧고 강한 송곳니와 짧은 장을 가지고 있어 단백질을 빠르게 소화할 수 있지만, 인간의 치아는 씹는 데 적합한 어금니가 발달되어 있으며, 장의 길이도 육식 동물에 비해 상대적으로 길어 식이섬유가 풍부한 식단을 소화하는 데 유리합니다. 따라서 인간의 소화기관은 육식보다 채소와 과일을 섭취하는 데 적합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침팬지는 주로 과일, 잎채소, 견과류 등을 섭취하는 초식 중심의 식단을 유지하며, 소량의 곤충을 보충식으로 섭취합니다. 사람도 채소·과일을 주로 먹었다면 현대인의 만성질환과는 거리가 멀었을 겁니다. 하지만 현대인의 식습관은 고기와 가공식품 중심으로 변화하면서 여러 건강 문제를 발생시키고 있습니다.


간편하고 맛있어서 현대인의 식탁에서 빠지지 않는 초가공식품(Ultra-Processed Foods, UPFs).

초가공식품은 원재료를 여러 단계의 공정을 거쳐 본래 식품의 성질을 변질시키고, 인공 첨가물을 다량으로 포함한 식품을 가리킵니다. 다시 말해 재료의 맛과 질감을 인위적으로 변화시키거나 유통기한을 늘리기 위해 여러 가지 화학적 과정을 거친 제품이라고 할 수 있어요. 이 과정에서는 재료의 영양소가 소실될 수 있습니다. NOVA 분류 시스템에 따르면 초가공식품은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습니다.


자연식품: 가공되지 않은 원재료(채소, 과일, 견과류, 통곡물 등)

최소가공식품: 기본적인 물리적 변형을 거친 식품(냉동 채소, 세척된 곡물 등)

가공식품: 일부 가공되었지만 원재료 성질이 남아있는 식품(치즈, 통조림 콩,빵 등 )

초가공식품: 본래 식품의 형태와 영양이 크게 변하고 첨가물이 포함된 식품(식품 탄산음료, 가공육,

과자류 등)

초가공식품이 왜 우리 몸에 해로운지 이해하기 전에 먼저 독소에 관해서 이야기하려 합니다. 체내에 독소가 쌓이면 염증이 발생하게 됩니다. 이 염증은 심혈관 질환, 당뇨, 신경계 질환과 밀접한 관련이 있지요. 염증이 장기간 몸에 머무른다면 면역 체계를 약하게 만들어 각종 질환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가속 노화

트랜스지방, 정제당, 인공 감미료는 활성산소를 증가시켜 세포를 손상시키고, 콜라겐 분해를 촉진하여 피부 탄력을 떨어지게 만들고 주름을 만드는 등의 외적인 노화 속도를 가속화할 수 있습니다. 한마디로 가속 노화를 이끄는 원인이 되는 것이지요.


체중 증가

초가공식품에는 포화지방, 정제당, 정제 탄수화물 등을 다량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런 첨가물은 체내에 빠르게 흡수되어 혈당을 급격히 올리고 떨어뜨리는 '혈당스파이크'를 유발합니다. 뇌는 혈당이 떨어졌을 때 에너지가 부족하다고 판단해 끊임없이 음식을 섭취하라고 신호를 보냅니다. 그러면 자연적으로 과식을 하게 되고 비만을 비롯한 다양한 질병을 유발하는 것이죠. 미국 국립 보건원(NIH) 연구에서는 초가공식품이 하루 500칼로리 이상 추가 섭취를 유도한다는 점을 밝혔습니다.


비만은 체내 염증 수치를 높이고 이는 동맥경화, 심근경색과 같은 심혈관 질환으로 이어집니다. 프랑스 소르본 대학 연구진이 2019년 105,000명을 대상으로 5년간 진행한 연구에서는 초가공식품을 자주 섭취하는 그룹의 조기 사망 위험이 14% 증가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체중 증가는 혈당 스파이크 외에 다른 이유도 있습니다. 가공식품은 영양소가 없는 '죽은 음식'입니다. 몸이 움직일 에너지원이 없으니 자주 간식이나 식사를 하게 되는 것이지요.


또 다른 이유는 가공식품에 들어 있는 화학첨가제가 우리의 중추 기능을 고장나게 했기 때문입니다. 합성보존료, 사카린나트륨, 빙초산, 표백제, L-글루탄산나트륨, 인공향료, 타르색소, 방부제 등이 우리 몸에 들어오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이러한 화학첨가물들이 몸에 들어오면 신체의 여러 대사 기능에 영향을 미칩니다. 특히 합성보존료와 방부제는 장내 미생물 균형을 무너뜨려 소화기 건강을 악화시킵니다.


설탕 대체로 먹던 인공감미료는 과연 안전할까요. 2014년 Nature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인공감미료가 장내 미생물 군집을 변화시켜 혈당 조절 능력을 저하시킨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음식을 맛있게 보이기 위해 사용하는 타르색소나 인공향료도 신경계를 자극하긴 마찬가지입니다. 이러한 물질들은 체내에서 분해되지 않거나, 간과 신장에 부담을 주어 해독 기능을 저하시킬 가능성이 큽니다. 결국, 가공식품에 포함된 다양한 화학첨가물들은 단순히 맛과 보존성을 높이는 역할을 넘어, 체중 증가, 대사 장애, 신경계 문제까지 유발할 수 있는 위험 요소가 됩니다.


면역력 저하

초가공식품의 방부제, 감미료 같은 첨가물은 장내 유익균을 줄이고 소화 기능을 방해합니다. 장내 유익균이 줄어들면 소화 불량, 면역 체계 이상, 피부 트러블, 염증 반응이 나타납니다. 무엇보다 에너지로 쓰는 음식의 영양소를 흡수하지 못하니 우리의 몸은 자연스럽게 면역력이 떨어지게 됩니다. 면역력이 낮아진다는 건 외부나 내부에서 벌어지는 바이러스 공격에 버티지를 못한다는 것이지요.


유익균을 없애는 것도 모자라 장내 해로운 균을 증식시키는 것도 문제가 됩니다. 영국 케임브리지대 연구진은 초가공식품이 장 점막을 손상시키고 이로 인해 염증 반응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습니다.


치매 유발

장은 '제2의 뇌'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 이유는 '장내 유익균' 때문입니다. 이 장내 유익균의 수가 초가공식품의 첨가물로 인해 급격히 하락하면 신경전달물질의 균형이 깨져 기억력 저하와 인지 기능 감퇴 즉 치매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독일 막스플랑크 뇌연구소의 연구에 따르면 장내 미생물의 균형이 깨지면 알츠하이머와 같은 신경퇴행성 질환의 발병 위험이 40%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혈당 스파이크도 치매와 관련이 있습니다. 급격한 혈당 변화는 뇌세포가 안정적으로 에너지를 공급받지 못하게 만들며 장기적으로 인슐린 저항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하버드대 공중보건대학원의 연구에서는 체내 염증이 장기화되면 신경세포 간의 연결을 약화시키고, 알츠하이머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인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을 축적하게 만든다는 점을 밝혔습니다.


수많은 초가공식품과 첨가물을 식탁에서 밀어내고 자연의 식재료를 가지고 온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저를 찾아오는 분 중에 만성 소화불량으로 고생을 하는분이 있었습니다. 음식을 먹으면 늘 얹힌 것 같고, 속이 답답하니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을 정도로 집중력도 떨어졌다고 얘기를 했습니다. 주위의 권유로 위내시경 검사를 해도 소화불량을 일으킬만한 병을 찾지 못했다고 합니다. 왜 그런 걸까요? 바로 단백질을 위한 과도한 육류 섭취가 원인이었습니다. 요산이 많아 생기는 통풍만 보더라도 육류는 소화하기가 어렵습니다. 여기에 소화를 잘 시키기 위한 효소까지 챙겨 먹습니다. 육류 소비를 줄이고 진짜 효소로 가득한 살아 있는 음식을 챙겨먹으면 됩니다. 모두가 알고 있듯이 효소가 가득 든 음식은 채소와 과일이지요 소화가 잘된다는 건 에너지로 쓸 영양분이 많다는 것과 상통합니다.


초가공식품은 단기적으로 편리해보이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건강과 노화 속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줍니다. '백세 시대'라고 불리는 지금 노후를 대비해 자금을 모으는 것처럼 젊을 때부터 먹거리에 관해 의식을 가져야 합니다. 가공식품은 줄이고 자연식을 선택하면 어떨까요. 오늘부터 '건강한 한 끼 먹기'를 목표로 한다면 과거의 나보다 훨씬 젊고 건강해진 미래의 나를 발견할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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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정보는 도서의 일부 내용으로만 구성되어 있으며, 보다 많은 정보와 지식은 반드시 책을 참조하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