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남자 내 여자의 엇갈린 속마음

   
나이토 요시히토(역:나지윤)
ǻ
리드리드출판
   
14800
2020�� 06��



■ 책 소개


달라도 너무 다른 그 남자와 그 여자,
서로를 이해하고 더 사랑하게 하는 관계기술 46가지!


이 책의 저자이자 일본의 베스트셀러 심리학자인 나이토 요시히토 박사는 대다수 남녀 사이의 다툼과 오해는 다 남자와 여자의 차이를 이해하지 못해서 생기는 일이라고 말한다. 남녀는 사고방식, 행동방식, 삶을 대하는 방식 등 모든 면에서 차이가 있다.


가장 먼저 대화를 나누는 일 자체부터 여자는 상대의 ‘얼굴’에 주목하지만 남자는 상대의 ‘말’에 주목하면서 서로의 관점은 어긋나기 시작한다. 여자는 대화의 내용보다는 상대가 어떤 표정으로 말하는지가 더 중요하지만 남자는 말하는 내용이 무엇인지 파악하면 될 뿐 표정 따위는 크게 상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러한 남녀 차이를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왜 자꾸 딴 데를 보면서 말하는 거야!”, “너야말로 내 말을 귓등으로도 안 들으면서!”라는 말다툼이 벌어진다.


책에는 그때그때 상황에 딱 맞는 남녀의 대화 스킬을 제시한다. 관계가 삐걱거리고 있다면 이 책을 통해 서로의 속마음부터 들여다보자. 서로를 제대로 몰라 멀어졌던 거리를 한 뼘쯤은 가깝게 만들어줄 것이다.
 
■ 저자 나이토 요시히토

심리학자. 일본 릿쇼대학교 특임강사이다. 게이오기주쿠대학교 사회학연구과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사회심리학에 관한 지식을 바탕으로 해서 실천적 분야에 활용할 수 있게 힘을 쏟는 활동가이자 비즈니스 심리학의 권위자로 유명하다.


주요 저서로는 《만만하게 보이지 않는 대화법》, 《말투 하나 바꿨을 뿐인데》, 《이제는 절대로 심리전에서 밀리지 않는다》 등이 있다.


■ 역자 나지윤
숙명여자대학교 언론정보학과를 졸업하고 일본 아오야마가쿠인대학 대학원에서 국제커뮤니케이션 석사학위를 받았다. 잡지사 기자를 거쳐 현재 일본어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 《시골 카페에서 경영을 찾다》, 《해결하고 싶은 남자 공감 받고 싶은 여자》, 《아기 말 사용설명서》, 《엄마가 하지 말아야 할 말 66가지》 등이 있다.


■ 차례
프롤로그
오해가 이해로 바뀌는 남녀 관계 심리기술 46가지


1장 해결남 공감녀의 말투
객관적으로 말하는 남자 vs 주관적으로 말하는 여자
필요한 말만 하는 남자 vs 끝없이 말하는 여자
물으면 답하는 남자 vs 주도적으로 말하는 여자
과대평가하는 남자 vs 과소평가하는 여자
공인을 화제로 올리는 남자 vs 지인을 화제로 올리는 여자
심사숙고형 남자 vs 속전속결형 여자
재미있어야 웃는 남자 vs 재미없어도 웃는 여자
기쁜 표현이 서툰 남자 vs 화난 표현이 서툰 여자
공적인 장소가 편안한 남자 vs 사적인 장소가 편안한 여자
몸으로 스트레스 푸는 남자 vs 말로 스트레스 푸는 여자
굽히지 않는 남자 vs 의견을 바꾸는 여자


2장 해결남 공감녀의 인간관계
물러서는 남자 vs 다가오는 여자
허기를 채우는 남자 vs 친목을 다지는 여자
나란히 앉는 남자 vs 마주 보고 앉는 여자
문자가 못미더운 남자 vs 문자가 친근한 여자
혼자이고 싶은 남자 vs 함께이고 싶은 여자
당당하게 요구하는 남자 vs 속으로 인내하는 여자
돈을 원하는 남자 vs 사람을 원하는 여자
눈치 없는 남자 vs 센스 있는 여자
서열에 목숨 거는 남자 vs 서열에 무덤덤한 여자
보상에 집착하는 남자 vs 보상에 초연한 여자
물건을 기억하는 남자 vs 사람을 기억하는 여자
외국인에게 소극적인 남자 vs 외국인에게 적극적인 여자


3장 해결남 공감녀의 연애
흐지부지 헤어지는 남자 vs 확실하게 헤어지는 여자
이성으로 보는 남자 vs 친구로 보는 여자
질보다 양을 추구하는 남자 vs 양보다 질을 추구하는 여자
육체적 사랑을 원하는 남자 vs 정신적 사랑을 원하는 여자
많은 여자를 추구하는 남자 vs 특별한 사랑을 추구하는 여자
감추려고 하는 남자 vs 들춰내는 여자
마음에 질투하는 남자 vs 몸에 질투하는 여자
외모를 우선하는 남자 vs 외모와 타협하는 여자


4장 해결남 공감녀의 사고방식
보고 결정하는 남자 vs 만지고 결정하는 여자
과학을 믿는 남자 vs 미신을 믿는 여자
크게 보이고 싶은 남자 vs 작게 보이고 싶은 여자
내용을 중시하는 남자 vs 감성을 중시하는 여자
수수한 남자 vs 화려한 여자
스포츠를 좋아하는 남자 vs 스포츠를 좋아하는 여자
소리에 둔감한 남자 vs 소리에 민감한 여자
지저분한 남자 vs 청결에 민감한 여자
하나만 잘하는 남자 vs 몇 가지를 잘하는 여자
자기 몸에 관대한 남자 vs 자기 몸에 엄격한 여자
끝까지 밀어붙이는 남자 vs 직전에 망설이는 여자
안 해서 후회하는 남자 vs 해서 후회하는 여자
실패 앞에 의기소침해지는 남자 vs 실패 앞에 심기일전하는 여자
상식적인 남자 vs 창조적인 여자
자기중심적인 남자 vs 타인중심적인 여자


에필로그
남자와 여자, 서로가 원하는 바를 명확히 파악하라


 




내 남자 내 여자의 엇갈린 속마음


해결남 공감녀의 말투

객관적으로 말하는 남자 vs 주관적으로 말하는 여자

감정을 숨기는 남자

대다수의 남자들은 여자와 얘기할 때 왠지 모를 거북함을 느낀다. 더 직설적으로 표현하자면 짜증이 난다는 것이다. 물론 여자도 마찬가지다. 그럴 만도 하다. 남자와 여자는 대화하는 방식 자체가 다르기 때문이다.


남자는 객관적으로 말하고 여자는 주관적으로 말한다. 전혀 다른 입장에서 말하다 보니 대화가 겉돌거나 뒤죽박죽 엉켜서 ‘정말 이 사람하고는 대화가 안 통하네’하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남자는 사실을 근거로 객관적으로 말한다. 그러나 여자는 자신의 느낌을 중심으로 말한다. 이것이 남자와 여자가 서로의 말을 듣다 보면 속으로 ‘그래서 어쩌라고?’를 외치며 복장이 터지는 이유다.


프린스턴 대학교의 라에 칼슨 교수는 주변의 여러 남녀에게, 지인을 다른 사람에게 소개한다는 가정 하에 글로 적어보라고 했다. 그들이 적은 내용을 분석해본 라에 칼슨 교수는 흥미로운 사실을 알아냈다.


남자가 한 설명에는 유독 객관적인 묘사가 눈에 띄었다. 실험에 참가한 남자 42명 중 22명이 “OO는 24세 기혼자다”, “엔지니어로 4년간 일하는 중이다”처럼 사실을 중심으로 지인을 묘사했다. 반면 여자는 주관적인 묘사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OO는 무척 다정다감하다”, “엉뚱하고 독특한 성격이다”등 본인의 주관적인 감상을 중심으로 묘사했다.


실험에 참가한 여자 40명 중 객관적으로 설명한 사람은 고작 7명에 불과했다. 남자의 절반이 객관적으로 설명한 것에 비하면 지극히 낮은 수치다.


필요한 말만 하는 남자 vs 끝없이 말하는 여자

길고 장황하게 설명하는 여자

여자는 수다를 좋아한다. 남자는 대게 본론만 짧게 얘기하지만 여자는 어떤 경우든 많은 말을 한다.


부부간의 대화를 보면 아내가 일방적으로 몇 시간이고 떠들고 남편은 적당히 맞장구쳐주는 경우가 많다. 겉으로 보면 남자가 자상하게 들어주는 것 같지만 실은 지겨워도 어쩔 수 없이 들어줄 확률이 높다.


남녀가 누군가에게 설명할 때는 어떨까? 남자는 필요한 내용만 짧고 정확하게 설명한다. 반면에 여자는 세세하게 디테일까지 알려주느라 말이 길어진다.


미국 뉴욕 주에 있는 애들피 대학교의 레오나드 하버 교수는 남녀 대학생 112명에게 ‘우리 대학교를 소개하는 문장’을 적도록 부탁했다. 그들이 적은 문장을 분석한 결과, 여자는 남자보다 문장을 길고 자세히 적었다.


무언가를 설명할 때 여자는 설명이 길어진다. 이는 여자가 남자보다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뛰어나고 대화를 좋아하기 때문이다.


서두르는 사람에게는 ‘남성적으로’말하기

남자가 하는 설명은 대체로 짧고 무미건조하다.


이를테면 길을 알려줄 때 남자는 “OO역 2번 출구로 나가 그대로 직진하세요. 그리고 세 번째 신호등에서 우회전하면 나오는 네 번째 건물입니다”처럼 말한다.


여자는 “OO역 2번 출구를 나오면 교차로가 있고 버스 정류장이 있어요. 그 교차로를 한 바퀴 돌아서 직진하세요. 그러면 OO길이라는 작은 간판이 보일 거예요. 거기서 계속 가다가 작은 신호등을 두 개 지나면 큰 교차로가 나와요. 그 곳 세 번째 신호등 근처에 우체국이 하나 있는데 거기서 우회전하세요. 우체국에서 네 번째 건물이에요” 하는 식이다.


남자가 듣기에 여자가 하는 설명은 길고 두서가 없고, 여자가 듣기에 남자가 하는 설명은 생략이 많고 퉁명스럽다. 어느 쪽 설명이 좋다 나쁘다 할 문제는 아니다. 짧고 간결한 설명이 좋다는 사람도 있고 길고 자세한 설명이 좋다는 사람도 있기 때문이다.


친절하고 구체적인 설명을 원하는 사람에게는 여자가 말하는 게 낫고 시간이 없어 급한 사람이라면 남자가 설명하는 게 나을 것이다.


과대평가하는 남자 vs 과소평가하는 여자

자신이 매력 있다고 굳게 믿는 남자

“난 정말이지 인기가 너무 없어.”, “친구 OO가 나보다 훨씬 예뻐.” 이처럼 스스로를 비하하는 쪽은 늘 여자다. 남자가 봐도 매력적이고 예쁜 여자조차 스스로에게 더없이 박한 점수를 준다. 자기 매력을 과소평가하는 태도는 여자의 보편적인 심리에 속한다.


반면 남자는 어떤가. 자신감으로 똘똘 뭉친 그들은 누구보다 자신에게 후하다. “나 만큼 재밌고 인기 많은 남자 있음 나와 보라 그래!”, “여자들은 나랑 데이트하고 싶어 난리라니까!” 이런 생각은 오로지 남자만 한다. 여자는 결단코 그런 착각을 하지 않는다.


뉴질랜드 빅토리아 대학교의 심리학자 거스 플래처는 남녀 50쌍에게 앞으로 10분 동안 이성과 대화를 나눈 뒤 실제로 데이트할 것이라고 알려주었다. 플래처는 10분간 대화를 마친 남녀에게 “나는 상대에게 얼마나 호감을 얻었을까”, “상대는 나와 얼마나 데이트를 하고 싶어 할까” 등에 대해 예상해보도록 했다.


남자들은 ‘그녀는 나에게 호감을 느꼈으며 자신과 무척 데이트 하고 싶을 것’이라고 자신만만하게 답했다. 실제로 그 정도까진 아닌데도 스스로를 지나치게 과대평가한 것이다. 하지만 여자들은 달랐다. 대부분 그는 나에게 그다지 호감을 느끼지 못했으며 자신과 별로 데이트하고 싶지 않을 것‘이라고 소심하게 답했다.



해결남 공감녀의 인간관계

나란히 앉는 남자 vs 마주 보고 앉는 여자

남녀가 거북해하는 위치

남자는 바로 눈앞에 누군가가 있으면 부담스러워 한다. 반면 여자는 자기 옆에 누군가가 있으면 어색해한다. 지하철에서 앉아서 가는 경우를 생각해보자. 남자는 다른 사람이 자기 앞에 서 있으면 불편하고 여자는 자기 옆에 다른 사람이 앉으면 불편하다.


미국 퍼듀 대학교의 제프리 피셔 교수는 남녀가 거북해하는 위치를 실험으로 확인했다. 대학 도서관에서 혼자 책상에 앉아 책 읽는 학생이 있으면 실험자가 다가가 바로 옆에 앉거나 정면에 앉아보았다.


그 결과, 남자는 낯선 이가 정면에 앉으면 껄끄러운 기색을 내비쳤다. 눈앞에 누군가 있으면 시선을 마주치게 되는 상황이 편치 않은 것이다. 하지만 자기 옆에 모르는 사람이 앉을 때는 크게 개의치 않았다. 옆에 앉으면 앞에 앉는 것보다 거리는 더 가깝지만 상대방이 시야에 들어오지 않으므로 심리적으로는 편안해지는 것이다.


한편 여자는 누군가와 마주보고 앉는 건 괜찮지만 옆에 앉으면 불안해했다. 덧붙이자면 길을 지나가다 맞은편에서 모르는 사람이 다가오면 남자는 고개를 숙이거나 시선을 돌린 채 얼른 지나가버린다. 여자는 그런 상황은 아무렇지 않게 넘기지만 모르는 사람과 나란히 걷게 되는 상황이 오면 걸음걸이를 일부로 늦추거나 빠르게 해서 그 상황을 피해버리곤 한다.


드라이브 데이트는 가급적 짧게

남자는 왜 호감 있는 여자와 드라이브하기를 좋아할까? 여자가 조수석에 앉으면 정면으로 마주할 일이 없어서 편하기 때문이다. 남자는 서로 마주보고 시선을 교환하는 상황 자체가 불편하다. 상대에게 자기 모습이 정면으로 보이는 게 부담스러워 옆에 나란히 앉기를 바란다.


따라서 드라이브는 남자 심리에 안성맞춤인 데이트인 셈이다.


문제는 옆에 앉는 상황을 여자가 그다지 선호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여자는 마주보기를 좋아해서 남자친구가 생기면 카페 등에서 서로 눈을 마주치며 대화를 나누고 싶어 한다.


그러니 남자들이여, 드라이브 데이트를 하더라도 여자를 배려해 적당히 시간을 조절하도록 하자.


문자가 못미더운 남자 vs 문자가 친근한 여자

일상적인 연락을 좋아하는 여자

여자는 누군가와 시종일관 연결되어 있기를 원한다. 이를 위해 하루에도 몇 번씩 지인들에게 문자를 보낸다. 반면 남자는 필요할 때만 문자를 한다. 용건도 없는데 연락을 자주 하는 게 귀찮기 때문이다.


사귀는 동안에 하루라도 연락이 뜸해지면 서운해 하는 여자는 많다. 하지만 남자는 애당초 일상적인 연락 자체를 좋아하지 않는다.


미국 카네기멜론 대학교의 번카 보네바 교수가 남녀의 메일 사용 빈도를 4년간 연구한 결과 여자가 남자보다 연락수단으로 메일을 빈번하게 사용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여자는 메일만으로 충분히 소통이 이루어진다고 여겼다. 그러나 남자는 메일보다 직접 만나 대화하기를 선호했다.


이처럼 소통수단에서도 남녀는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남자가 보내는 메일 내용이 다소 무미건조하게 느껴진다면 그가 메일이라는 연락수단 자체를 선호하지 않는 탓이다. 남자는 메일을 보내느니 차라리 직접 만나 얘기하는 편이 낫다고 생각한다.


물론 남자도 업무상 메일을 사용한다. 편리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친구나 애인 등 사적으로 친밀한 사이에는 즐겨하지 않는다. 필자도 업무용 메일은 자주 쓰지만 사생활에서는 거의 쓰지 않는다.


반면 여자는 문자나 메일을 상대와 유대감을 쌓기에 더없이 편리한 수단으로 여긴다. 직접 만나지 않아도 문자나 메일을 주고받으며 충분히 심리적인 친밀감을 느끼기 때문이다.


혼자이고 싶은 남자 vs 함께이고 싶은 여자

프라이버시를 중시하는 남자

남자는 고독을 즐기는 동물이다. 여자는 누가와 함께 있고 싶은 욕구가 강하지만 남자는 반대다. 홀로 있을 때 여자는 외롭지만 남자는 편안하다.


미국 브리검 영 대학교의 달 페데르센 교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여러분은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는가?”라는 질문을 했다.


그 결과, 남자가 여자보다 “그렇다”는 대답이 많았다. 여자는 남자보다 가족이나 친구 등 친한 사람과 함께 있고 싶은 욕구가 강했다. 아울러 페데르센 교수는 남자가 여자보다 프라이버시 관념이 강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다음과 같은 상황을 상상해보자.


여자가 무심코 남자친구 휴대폰을 열어서 내용을 읽었다. 이를 본 남자친구가 정색하며 화를 낸다. 여자는 속으로 ‘찔리는 게 있으니 저렇게 화를 내지’하며 더욱 의심을 키우고 둘은 감정싸움으로 치 닫는다.


이것이야말로 남녀 사이의 심리 차이로 벌어지는 흔한 오해다. 남자는 여자가 생각하는 이상으로 남이 자기 물건을 건드리는 행위 자체를 용납하지 못한다. 남자는 ‘자기 영역’을 무엇보다 중시하고 남으로부터 그것을 존중받길 원한다. 설령 상대가 사랑하는 사람일지라도 그렇다.


자기만의 동굴에 틀어박히는 남자

자기 서재에 가족들도 들어오지 못하게 하는 남편들이 있다. 결혼을 했어도 남자 특유의 ‘자기 영역’에 대한 집착이 사라지지 않기 때문이다. 여자들은 스스럼없이 서로 물건을 빌리고 빌려주지만 남자들은 다르다. 설령 볼펜 한 자루, 지우개 하나라도 자기 물건에 남이 손대면 질색한다.


남자가 왜 그토록 고독을 즐기고 프라이버시를 중시하는 걸까?


이는 사냥을 하면서 경쟁을 벌이던 본성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여자에게 인간이란 서로 돕는 내편 혹은 동료지만, 남자에게는 언제 자기를 위협할지 모르는 적이며 경쟁자다. 무턱대고 다가갔다가 피해볼지도 모른다는 경계심이 남자들 마음속 깊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것이 그들이 가급적 혼자 있기를 택하는 이유다.


승려처럼 깊은 산속에 틀어박혀도 얼마든지 혼자 지낼 수 있는 게 남자다. 그러나 여자는 기본적으로 은둔 자체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해결남 공감녀의 연애

이성으로 보는 남자 vs 친구로 보는 여자

남녀 사이에 친구란?

“남녀 사이에 우정이 가능할까요?” 텔레비전이나 잡지에 종종 등장하는 질문이다. 아직도 의견이 분분한 주제지만 심리학자 입장에서는 확실하게 말할 수 있다. 답은 “NO”다. 남녀 사이에 우정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왜 그럴까? 서로에게 바라는 바가 전혀 다르기 때문이다.


미국 반다빌트 대학교의 심리학자 에이프릴 블레스크 레첵은 남녀 100쌍에게 남녀 간에 친구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남자는 아무리 친구라도 상대가 이성이면 연애 상대로 바라보게 된다고 답했다. 겉으론 동성친구처럼 허물없이 지내도 속으로는 육체관계를 상상한다는 얘기다. 반면 여자는 상대가 이성이든 동성이든 친구로 지내는데 차이가 없었다.


블레스크 레첵은 더 나아가 남자는 여자인 친구와 앞으로 잠자리를 가질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되면 관계를 끊는 경향마저 있다고 지적했다. 음흉하다고 욕해도 어쩔 수 없다. 자고로 남자란 그런 동물이다. 이제 알겠는가.


남녀 사이에 우정은 불가능하다. 그리고 원인은 전적으로 남자에게 있다. 남자가 여자를 단순한 친구로 보지 않는 이상 남녀 간의 우정이란 허울에 불과하다.


우정을 오래 지속하기 힘든 이유

짧은 시간이라면 남자와 여자의 우정이 성립할 수도 있다. 두 사람이 만난 지 얼마 안 된 초반이라면 말이다. 그런데 만나는 기간이 오래 이어지면 남자는 점점 여자를 연애 대상으로 보게 된다. 결국 잠깐 동안은 우정이 가능해 보여도 그 관계를 유지하기는 어렵다.


남자가 전혀 좋아하지 않는 타입의 여자라면 친구가 가능할까? 남자가 상대에게 티끌만큼도 이성적으로 끌리지 않는다면 가능하다고 항변할 독자도 있으리라.


필자가 보기에 이 경우도 마찬가지다. 처음엔 이성으로 보지 않아도 관계가 오래 지속되다 보면 ‘이 아이도 꽤 좋은 면이 있구나’라고 생각하며 상대의 매력을 알게 되고 결국 남자는 여자를 연애 대상으로 볼 확률이 높다.


결론적으로 어떤 상황이라도 남녀 간의 우정은 불가능하다.



해결남 공감녀의 사고방식

보고 결정하는 남자 vs 만지고 결정하는 여자

남녀가 쇼핑하는 법

흥미롭게도 여자는 물건을 살 때 상품을 자주 만지는 버릇이 있다. 옷을 살 때면 몇 번이고 입어보고 손으로 만져본다. 여자는 촉감을 통해 구매욕이 자극되기 때문이다. 남자는 전혀 다르다. 눈으로 쓱 보기만 해도 괜찮다 싶으면 덜컥 사버린다.


‘촉각욕구 척도’라는 심리학 테스트가 있다. “매장에 들어서면 바로 상품을 만져보고 싶다.”, “상품을 만지는 게 즐겁다.”, “만지지 못하면 살 마음도 들지 않는다.”, “무의식적으로 손이 간다.”


이와 같은 총 50개에 해당하는 항목으로 촉각 욕구를 측정하는 실험인데 늘 여자가 남자보다 고득점을 기록한다. 여자는 본능적으로 접촉을 하면서 타인에 대한 친밀감 혹은 물건에 대한 애착을 느낀다. 부드러운 촉감을 좋아하는 건 남녀공통이지만 여자의 욕구가 더욱 강하다.


자기중심적인 남자 vs 타인중심적인 여자

옷차림에 둔감한 남자

남자는 기본적으로 자기 밖에 모르는 종족이다. 다른 사람이 뭐라 하든 자기만 좋으면 그만이다. 반면 여자는 남의 시선을 몹시 신경 쓴다. 다른 사람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무척 관심이 많다.


프린스턴 대학교의 라에 칼슨 교수는 18세부터 45세까지 남녀에게 다양한 형용사를 보여준 다음 자신에게 가장 맞는 형용사를 골라 달라고 요청했다.


그랬더니 남자는 ‘자신만만한’, ‘야망 있는’, ‘활기찬’, ‘지적인’등의 형용사를 즐겨 선택했다. 모두 자신에게만 초점을 맞춘 형용사를 골랐다. 여자는 어떨까? 여자는 ‘친절한’, ‘배려심 있는’, ‘공감 잘하는’, ‘따뜻한’ 등의 형용사를 골랐다. 여자는 주로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비롯되는 형용사를 선택했다.


그 때문일까? 남자들은 패션에 참으로 관심이 없다. 유행에 민감한 번화가에 가도 스타일 좋은 남자는 그다지 보기 드물다. 상당수 남자가 자기만 편하면 된다는 식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무리 촌스러운 차림으로 거리를 활보해도 티끌만큼도 부끄러워하는 기색이 없는 것이다.


하지만 여자들은 대부분 멋쟁이다. 타인의 시선에 민감하고 센스도 있어 외모나 옷차림에 각별히 신경을 쓴다. 촌스러운 옷은 집이 아니면 입을 일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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