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이 무기다

   
우메다 사토시(역:유나현
ǻ
비즈니스북스
   
13000
2017�� 07��



■ 책 소개

 

지금 그 생각, 말로 표현할 수 있습니까?

 

말투, 화술과 같은 기술적 부분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기존 책들과 달리 이 책은 말을 잘하고 싶다면 먼저 자신의 ‘생각’을 키울 것을 당부한다. 말을 하려는 목적이 ‘나의 의견을 전달한다’에 있을 때, 그 의견(생각)이 명료하지 않다면 말도 나올 수 없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생각이 말을 만든다’는 것이다! 이 책은 깊은 생각 끝에 나오는 말과 그렇지 않은 말을 비교하면서 자신만의 강력한 무기로 삼을 수 있는 진정한 말하기 능력을 어떻게 높일 수 있는지 그 방법을 제시한다.

 

‘말’이란 결국 자신의 생각을 재료로 하여 만들어지는 요리와 같다고 저자는 비유한다. 좋은 재료로 맛없는 음식이 나올 수는 있어도, 나쁜 재료로 맛있는 음식이 결코 나올 수는 없다. 아무리 솜씨가 좋아도 원재료가 좋지 않으면 맛없는 음식이 나오는 것처럼, 저자는 자신의 생각을 갈고닦지 않으면 결코 말을 잘할 수 없다고 이야기하며 스킬에 목매기보다 내면의 말에 집중할 것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

 

■ 저자 우메다 사토시
저자 우메다 사토시는 일본 최고의 광고회사 덴쓰(Dentsu Inc.)의 카피라이터이자 콘셉터(conceptor)로 세계적인 명성을 쌓았다. 조치대학교 대학원 이공학연구과를 수료했으며, 덴쓰에 입사해 마케팅 플래너를 거쳐 카피라이터가 되었다. 트렌드가 급변하고 부침이 심한 광고계에서 다수의 히트작을 만들어 낸 최고의 카피라이터이자 기획자로 평가받는다. 광고 제작과 더불어 제품 개발, 매거진 기획, 아티스트 공연 기획 등 다양한 분야에서 폭넓은 활동을 펼치며 탁월한 성과와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 세계 최고의 광고제인 칸 국제광고제를 비롯해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일본 굿디자인상 등 글로벌 광고제와 공모전에서 30여 개의 상을 받았다. 저자는 20초 내의 짧은 시간에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하는 카피라이터 일을 하면서 누군가에게 울림을 줄 수 있는 말은 단순한 스킬이 아닌 나만의 생각 즉, ‘내면의 말’을 갈고닦는 데서 탄생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이 책을 쓰게 됐다.

 

NHK 방송의 3대 뉴스 프로그램인 ‘오하요 닛폰’에 출연하기도 했으며 〈마이니치신문〉, 〈아사히신문〉, 《닛케이 엔터테인먼트》에 글을 게재하는 등 다양한 매체에서 활약하고 있다. 저서로는 《최고의 기획자는 세 번 계략을 짠다》, 《20년 뒤 미래는 지금 만들어진다》(공저) 등이 있다. 2014년과 2015년에는 일본 CM종합연구소에서 선정한 ‘최고의 카피라이터 톱 10’에 2년 연속으로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일본디자인학회 정회원, 도쿄카피라이터즈클럽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 역자 유나현
역자 유나현은 성균관대학교에서 경영학을 전공했다. 바른번역 글밥 아카데미에서 일본어 출판번역 과정을 수료하고, 현재 바른번역 소속 번역가 및 외서 기획자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10년 후에도 일해야 하는 당신에게》 《강의실 밖 경제학》이 있다.

 

■ 차례
들어가며|말을 잘하고 싶다면 먼저 생각을 키워라

 

제1장 내면의 말에 귀 기울이기
말로 평가 받는 시대, ‘말 잘하는 것’도 능력
우리는 정확하게 말을 전달하고 있을까? |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인간성의 평가로 이어진다 | ‘내면의 말’에 귀 기울인다는 것

 

말에는 밖으로 향하는 말과 내면의 말이 있다
스피치 기술을 익힌다고 말을 잘할 수 있을까? | 입 밖으로 내뱉는 말보다 중요한 것 | 내면의 말을 키워 밖으로 향하는 말로 바꿔라

 

내면의 말과 마주하기
흐릿한 생각에서 벗어나자 | 어떤 상황에 어떤 내면의 말이 떠오르는지 파악한다 | 내면의 말은 그 사람의 관점 자체다

 

‘사람을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움직이게’ 하라
왜 그 사람의 말은 깊은 울림이 있을까? | 타인을 움직이려 하지 마라. 그들 스스로 움직이게 하라 | 진심은 사람을 움직인다

 

말로 설명할 수 있다는 것은 정확히 알고 있다는 것
이해하지 못하면 말을 잘할 수 없다 | 내면의 말에 귀 기울이면 자기만의 언어를 가질 수 있다

 

제2장 생각을 발전시키는 ‘사고 사이클’
내면의 말의 해상도를 높이면 말은 저절로 강해진다
생각을 눈에 보이게 만들어라 | 내면의 말의 해상도를 높이는 법

 

내면의 말을 키울 수 있는 ‘사고 사이클’
인간은 생각하는 존재가 아니라 착각하는 존재 | 생각을 심화하는 ‘사고 사이클’을 실천해 보자 | 해결하고 싶은 과제를 설정한다

 

1단계: 산출_ 머릿속 생각을 종이에 적는다
글로 적는 것부터 시작하자 | A4 용지를 당신의 무기로 만들어라 | 포스트잇과 공책을 함께 사용해도 좋다

 

2단계: 연상과 심화_ 생각을 뻗어 나가게 한다
‘왜?’, ‘그래서?’, ‘정말로?’라는 질문을 반복한다 | 생각의 목적을 잊어버렸을 때는 ‘추상도’를 높여라

 

3단계: 그룹화_ 비슷한 것끼리 분류한다
내면의 말을 한눈에 조감하듯이 관찰한다 | 방향성과 깊이를 기준으로 가로줄과 세로줄로 분류한다 | 그룹에 이름을 붙인다

 

4단계: 관점의 확장_ 부족한 부분을 보충한다
가로줄을 보충해 생각의 폭을 넓힌다 | 세로줄을 보충해 생각에 깊이를 더한다 | 중복이나 누락 없는 상태를 목표로 한다

 

5단계: 객관성 확보_ 시간을 두고 생각을 숙성시킨다
잠시 손을 떼고 아무것도 하지 않기 | 의도치 않게 무언가를 발견하는 능력, 세렌디피티

 

6단계: 역발상_ 거꾸로 생각한다
상식은 선입견의 다른 말이다 | 역발상의 세 가지 유형

 

7단계: 다각적 사고_ 타인의 시점에서 생각한다
그 사람이라면 어떻게 생각할까? | 자신이라는 벽에서 벗어나라

 

‘자신과의 회의 시간’을 마련한다
결국 시간은 만드는 것이다 | 오전이 내면의 말을 마주할 최적의 시간이다 | 자신과의 회의 시간을 위해 작은 행동을 습관화하라

 

제3장 생각을 효과적으로 드러내는 ‘표현의 기술’
마음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는 두 가지 전략
생각이 드러나지 않으면 좋은 말이 아니다 | 자신의 생각을 얼마나 숨김없이 드러낼 수 있는가 | 생각을 표현하는 데에도 전략이 필요하다

 

말의 형식을 이해하여 자신만의 개성을 담는다
자기 언어를 만들고 싶다면 말의 형식을 알아야 한다 | 말에는 수많은 표현 기법이 있다 | 표현 기법은 생각을 효과적으로 전달시켜 준다

 

표현 기법 1: 비유_ 다른 대상에 빗대어 표현한다
쉬운 말에 빗대어 이미지를 공유한다 | 자신의 직업에 비유해 자기 언어를 만들어 보자 | 내 주위에 있는 말을 수집한다

 

표현 기법 2: 반복_ 중요한 말은 되풀이하여 강조한다
반복하라, 반복하라, 다시 한 번 반복하라 | 문장에 리듬을 만들어 강한 느낌을 준다 | 가장 전하고 싶은 내용을 짧은 말 속에 담는다

 

표현 기법 3: 대구_ 대비를 통해 효과를 극대화한다
어구를 대비시켜 흥미를 불러일으킨다 | 상식이나 현재 상황을 부정하고 미래를 명확하게 그린다 | 말하고 싶은 내용의 역을 앞부분에 배치한다

 

표현 기법 4: 단정_ 단호하게 잘라 말한다
단호한 말은 명확한 비전을 제시한다 | 단언은 사람들을 이끄는 ‘깃발’이 된다 | 단어의 끝부분만 바꿔도 문장에 힘이 실린다

 

표현 기법 5: 돈호와 과장_ 반응하는 말로 주위를 환기한다
반응을 끌어내는 말로 귀를 기울이게 한다 | 인상적이고 과장된 말을 한 곳에 사용한다 | 이야기를 들려주듯이 글을 쓴다

 

말로 표현할 때 주의할 점을 숙지한다
말의 프로가 알려 주는 한발 앞선 노하우

 

노하우 1: 타깃 설정_ 단 한 사람이면 충분하다
모두에게 전하려고 하면 아무에게도 전해지지 않는다 | 한 명에게 전해지면 모두에게 전해진다 | 문장 앞에 ‘당신에게 전하고 싶은 것이 있다’를 붙여 본다

 

노하우 2: 자기 언어 만들기_ 상투적인 표현을 멀리한다
틀에 박힌 말이 ‘나다움’을 빼앗는다 | 당사자끼리만 아는 둘만의 언어를 만든다 | 전문용어나 잘 알지 못하는 말을 사용하지 않는다

 

노하우 3: 수정하기_ 군더더기를 과감하게 삭제한다
수정은 글 전체를 다 쓴 다음에 해야 한다 | 군더더기를 없애면 말하고 싶은 것이 드러난다 | 자기만의 고집을 없앤다

 

노하우 4: 완성도 확인하기_ 소리 내어 읽는다
누구나 글은 내면의 말로 읽는다 | 읽기 힘든 말은 마음에 와 닿지 않는다

 

노하우 5: 생동감 불어넣기_ 동사로 인상을 바꾼다
동사에는 의지가 깃든다 | 체험이 늘어나면 동사도 다양해진다

 

노하우 6: 의미의 발명_ 새로운 의미를 만들어 낸다
단어의 의미는 시대 흐름에 따라 바뀐다 | ‘○○은 △△다’로 새로운 이름을 붙여 본다 | 이름이 바뀌면 생각이 바뀌고 생각이 바뀌면 상식이 바뀐다

 

노하우 7: 의미의 해상도 높이기_ 비슷하지만 다른 말을 구별한다
말을 지나치게 단순화하지 않는다 | 의미의 해상도를 높인다

 

마치며|말로 표현할 수 있어야 마음도 전해진다
참고 문헌




말이 무기다


내면의 말에 귀 기울이기

말에는 밖으로 향하는 말과 내면의 말이 있다

입 밖으로 내뱉는 말보다 중요한 것

"말이 나의 의견을 전달하는 수단이라면, 먼저 나의 생각을 키워야 한다."를 전제로 하면, 말을 만들어 내는 과정은 다음 두 가지 단계로 구성할 수 있다.


1. 의견, 즉 어떤 대상에 대한 생각을 키운다.

2. 생각을 말로 바꾼다.


위 두 단계를 비교해 보면, 후자인 생각을 말로 바꾼다가 더 쉽게 머릿속에 그려지고 더 중요하게 느껴진다. 하지만 애초에 의견이 없으면, 즉 말로 표현할 생각이 없으면 도대체 무엇을 말로 할 수 있겠는가.


그렇다면 의견이나 생각을 키운다는 것은 무엇일까? 또 어떻게 해야 생각을 키울 수 있을까? 그 중요한 책임을 맡고 있는 것이 바로 앞에서 언급한 내면의 말이다. 사람은 어떤 생각이 떠오를 때 말로 의문을 가지고, 말로 생각하고, 말로 납득할 만한 답을 도출한다. 생각하는 모든 행위는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내면의 말을 사용한다.


내면의 말과 마주하기

흐릿한 생각에서 벗어나자

무의식중에 생기는 내면의 말을 의식하여 자신의 사고와 관점에 주의를 기울이면, 내가 어떤 상황에서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 또 어떤 사람인지 새삼 깨닫게 된다. 그다음으로 해야 할 일은 생각과 감정을 확장시키고 깊이를 더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생각이나 감정을 머릿속에서 꺼내 눈에 보이는 형태로 만들어야 한다.


말이 나오지 않는다는 것은 말로 표현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생각하지 않았다는 뜻이다. 아무리 오랫동안 생각했어도 말로 하지 못하면 상대방에게 아무것도 전해지지 않는다.


사람을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움직이게 하라

왜 그 사람의 말은 깊은 울림이 있을까?

유려한 말솜씨와 말의 무게를 동시에 갖추는 것이 이상적이라는 사실은 변함없다. 하지만 말수가 적고 서툴러도 말 한마디 한마디가 신중하고 무게가 있어서 마음이 움직이는 일도 있다.


그렇다면 말에 무게를 싣는 가장 큰 요인은 무엇일까? 그것은 말하는 사람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진심과 반드시 전하고자 하는 절실함이다. 진정성과 절실함이 있으면 아무리 평범한 말이라도 의도가 충분히 전달되어 상대의 마음을 끌어당긴다.


마음이 말에 무게를 싣는다. 그 사람만의 경험과 체험을 통해 길러진 사고는 자신의 원천이 되며, 오직 그 원천에서 솟아나는 말에 담겨 있는 진정성과 명확성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인다. 반면에 내뱉는 말이 겉만 번지르르하거나 어디서 들은 말을 주워섬길 뿐이라면 아무리 유창하게 이야기를 하더라도 말 곳곳에 가벼움과 얄팍함이 배어 나온다.



생각을 발전시키는 사고 사이클

내면의 말의 해상도를 높이면 말은 저절로 강해진다

내면의 말의 해상도를 높이는 법

머릿속 생각을 말로 바꿔 밖으로 향하는 말을 능숙하게 하기 위해서는 그 재료인 내면의 말을 파악하고 확장해 나가야 한다. 이는 내면의 말의 해상도를 높이는 과정으로 인식하면 이해가 쉽다. 본래 해상도란 그림이나 사진의 선명도를 수치화한 것으로 그림을 표현하는 격자의 촘촘함, 즉 그림의 밀도를 나타내는 지표다.


그러면 이 해상도를 내면의 말에 적용해 보자. 내면의 말의 해상도가 낮으면 사고나 감정이 흐릿해져서 자기가 지금 무엇을 느끼는지, 무엇을 생각하는지 정확히 파악할 수 없다. 반대로 내면의 말의 해상도가 높으면 자기가 무엇을 생각하는지, 무엇을 하고 싶은지 선명하게 보인다. 말하고, 쓰고, 자판을 두드려서 상대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을 명확히 파악할 수 있다.


내면의 말을 키울 수 있는 사고 사이클

생각을 심화하는 사고 사이클을 실천해 보자

1. 사고를 막연한 존재가 아닌 내면의 말로서 인식한다.

2. 내면의 말을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듯이 관찰한다.

3. 생각을 발전시키는 데 집중하여 내면의 말의 해상도를 높인다.


이 사고 사이클을 반복하면 내면의 말의 어휘력이 늘어나 내면의 말의 해상도를 높일 수 있다. 그러면 어떤 대상에 대해 깊이 생각할 수 있으므로 사고의 층이 두터워지면서 밖으로 향하는 말도 자연스럽게 깊이와 무게를 지니게 된다.


1단계: 산출_ 머릿속 생각을 종이에 적는다

A4 용지를 당신의 무기로 만들어라

내면의 말을 적을 때는 공책처럼 묶인 종이가 아니라 낱장으로 된 A4 용지를 권한다.


이렇게 형식을 갖춰 쓰는 이유는 다음 세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첫째, 종이를 책상에 전부 펼쳐 놓고 자신의 머릿속을 조감하기 위해서다. 공책을 사용하면 무심코 페이지 앞면과 뒷면에 말을 쓰게 되므로 나중에 찢어서 책상에 늘어놓을 수 없다.


둘째, 리듬감 있게 척척 써 나가기 위해서다. 단어가 떠오르면 단어를 쓰고 다음 종이로 넘어간다. 매번 새로운 기분으로 거침없이 써 내려가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 면에서 공책은 위에서 아래 방향으로 일이 진행되지 않으면 자연스럽지 못하고, 맥락 없는 단어나 문장이 위아래로 붙어 있으면 어딘가 찜찜하고 거슬린다.


셋째, 큼직한 글씨로 쓰기 위해서다. 카피라이터가 되고 나서 가장 먼저 들은 말이 "글자 크기는 자신감의 크기와 비례한다."는 말이었는데 실제로 그랬다.


이 점 역시 공책의 경우를 생각해 보면 인쇄된 줄에 맞춰 글자를 조그맣게 쓰게 되므로 자기가 쓴 말이 자신 없게 보일 수 있다. 내면의 말과 마주하는 행위는 섬세한 행위이기 때문에 정말일까?하고 의구심을 갖는 순간 실패로 돌아간다.


3단계: 그룹화_ 비슷한 것끼리 분류한다

내면의 말을 한눈에 조감하듯이 관찰한다

세 번째 단계인 그룹화는 산출에서 적고, 연상과 심화에서 넓힌 생각을 정리하는 단계다.


그룹화 단계에서 가장 먼저 할 일은 지극히 단순하다. 종이를 순서대로 보면서 방향성이 다르다고 생각되는 말을 몇 개의 덩어리로 나누는 것부터 시작한다.


모든 종이를 분류했으면 가장 장수가 많은 그룹, 즉 가장 많이 생각한 방향의 묶음을 손에 들고 다시 한 번 분류한다. 이미 분류 작업을 한 번 거쳤기 때문에 전체상을 파악하고 있으므로 다른 그룹으로 옮기거나, 새로운 그룹을 만들어 집어넣는 등 좀 더 객관적인 시점으로 나눌 수 있다.


방향성과 깊이를 기준으로 가로줄과 세로줄로 분류한다

다음은 방향성을 의식하며 그룹 안에서 순서를 바꾸는 작업이다. 이때 방향성을 가로줄, 깊이를 세로줄로 정하면 정리하기 쉽다. 먼저 분류된 그룹을 종이의 장수가 많은 순서대로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나열한다. 서로 다른 관점에 의해 생겨난 내면의 말을 가로로 나열하는 것이다.


다음으로 각각의 종이 다발을 손에 들고 그 안에서 특히 가까운 것끼리 재차 분류한다. 그리고 자신의 본심에 가까운가, 스스로 공감할 수 있는가를 기준으로 순위를 매겨 위에서부터 아래로 순서대로 나열한다.


5단계: 객관성 확보_ 시간을 두고 생각을 숙성시킨다

잠시 손을 떼고 아무것도 하지 않기

새로운 단계로 나아가기 전에 일단 시간을 두고 기다리는 것이다. 계속 한 가지만 생각하면 무의식중에 생각의 폭이 좁아지거나 냉정한 시각을 잃을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1~4단계까지 충분히 실행한 다음에는 잠시 시간을 갖기를 권한다. 시간을 두고 다시 작업에 착수할 때는 머리가 재충전되어 있기 때문에 더 객관적으로 작업에 임할 수 있다.


6단계: 역발상_ 거꾸로 생각한다

상식은 선입견의 다른 말이다

그리고 다음 단계는 거꾸로 생각해 보기다. 자신의 머릿속에 있는 내면의 말을 가시화하여 생각을 확장하고 심화하는 과정은 철저하게 자신의 상식 범주 안에서 이루어진다. 그렇기 때문에 역으로 생각함으로써 내 상식으로는 생각할 수 없는 것, 생각이 다다르지 못한 곳까지 생각이 뻗어 나가게 해야 한다. 내가 가진 상식은 내 안에서만 통하는 상식에 지나지 않으며 타인의 상식과는 차이가 있다.


역발상의 세 가지 유형

역에는 다음과 같이 몇 가지 종류가 있으므로 이를 통해 역발상의 유형을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부정에 의한 역발상

부정은 가장 알기 쉬운 역의 형태다. 00하지 않은 것으 찾으면 되므로 무척 간단하다.


의미에 의한 역발상

부정이 아니라 상대되는 의미를 찾아 생각을 진행한다. 부정이 반의어라면, 의미를 축으로 한 역은 대의어라고 할 수 있다.


인칭에 의한 역발상

누구의 시점에서부터 대상을 생각하는가에 따라 확장해 나간다. 자기중심적인 생각에서 벗어나는 데 효과적인 활용법이다.


7단계: 다각적 사고_ 타인의 시점에서 생각한다

그 사람이라면 어떻게 생각할까?

마지막 7단계 다각적 사고는 특정한 누군가를 떠올려서 그 사람에게 완벽히 이입하여 과제나 대상을 어떻게 생각할지 상상해 보는 단계다.


예를 들어 고객에게 제안하는 경우라면 상사나 거래처 사람을 떠올려서 그 사람이라면 어떻게 생각할지 상상해 보는 것이다. 이 과정을 실행하면 자기만의 시점이 아닌 복안적인 시점, 즉 다각적 시점으로 대상을 인식할 수 있게 된다.


여기서는 가능한 구체적인 인물을 떠올리며 생각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그 사람이라면 어떻게 생각할까?, 그 사람이라면 분명 이렇게 생각할 거야 하고 상상하면서 생각을 진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생각을 효과적으로 드러내는 표현의 기술

표현 기법 1: 비유_ 다른 대상에 빗대어 표현한다

쉬운 말에 빗대어 이미지를 공유한다

학교에서 배운 표현 기법으로 말하자면 비유나 의인에 해당하는 것으로, 다른 사물이나 현상으로 치환하거나 물건을 사람의 행동에 빗대어 이해를 돕는 방법이다. 이런 기법을 사용하면 말하고자 하는 내용이 자기만의 이미지에서 타인과 공유할 수 있는 이미지로 바뀐다.


자신의 직업에 비유해 자기 언어를 만들어 보자

각종 미디어를 통해 알려진 유명 인사 또는 작품 속 등장인물 역시 자기가 속한 영역의 말을 사용하여 비유함으로써 마음에 울림을 주는 말을 전하고 있다.


나도 당신의 작품 중 하나입니다. _모리타 가즈요시


타모리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방송 진행자이자 배우인 모리타 가즈요시가 청년 시절부터 신세를 진 만화가 아카츠카 후지오의 장례식에서 한 말은 유명하다. 나는 당신 덕분에 성장했다고 말하는 대신에 작품이라는 비유를 사용하여 고인을 향한 감사와 애정을 표현했기 때문이다.


표현 기법 2: 반복_ 중요한 말은 되풀이하여 강조한다

반복하라, 반복하라, 다시 한 번 반복하라

여기서 소개할 형식은 되풀이하기로 교과서에서는 반복이라는 표현 기법으로 등장한다. 되풀이하기에는 크게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첫째는 같은 말을 단순히 반복해서 사람들의 인상에 남기는 것이고, 둘째는 같은 표현이나 단어를 효과적으로 반복해서 리듬을 만들어 이해를 돕는 것이다.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_마틴 루터 킹


이 연설에서 마틴 루터 킹은 여덟 번의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에 이어 자기가 실현하고 싶은 세상의 풍경을 하나씩 이야기한다. 문장의 뜻만 놓고 보면 같은 말을 계속 반복할 필요가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그러나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라고 반복적으로 이야기함으로써 그가 꿈꾸는 세상의 모습이 하나하나 떠오르면서 천천히 사람의 마음을 파고드는 효과가 있다.


문장에 리듬을 만들어 강한 느낌을 준다

특정 단어를 반복해서 문장을 강하게 표현할 수도 있다.


-절대적인 것은 절대로 없다. _오다 노부나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색은 자기에게 어울리는 색이다. _코코 샤넬

-미래를 생각하지 않는 자에게 미래는 없다. _헨리 포드

-누군가는 해낼 일이었다. 내가 그 누군가가 되고 싶었다. _칼 루이스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그러나 최초의 누군가는 혼자서 시작해야 한다. _기시다 구니오


각각 가장 간단한 문장으로 만들어 보면 절대적인 것은 없다, 자기에게 어울리는 색이 가장 아름답다, 미래를 생각하는 사람이 되자, 내가 해내고 싶었다, 우선 나부터 시작하자이며 단어를 반복하지 않아도 의미하는 바는 같다. 그러나 반복을 사용함으로써 문장의 힘이 더 강력해졌고 전달 속도와 이해도가 즉시 높아졌다.


표현 기법 3: 대구_ 대비를 통해 효과를 극대화한다

어구를 대비시켜 흥미를 불러일으킨다

같은 문장 구조나 단어를 나열하는 것이 반복이라면 그 반대도 있다. 즉 어구를 짝지어 차이를 나타냄으로써 말을 강화하는 표현 기법이 있는데, 바로 대구다. 대구는 다른 뜻을 가진 두 문장이나 단어를 나열해 대비하여 강력한 말을 연출할 수 있다.


지는 것이 이기는 것.


이 말은 지다와 정반대인 이기다를 나란히 배열하여 신선함을 주는 동시에 새로운 의미를 탄생시켰다. 이 말의 뜻을 풀어서 쓰면 다음과 같을 것이다. 때로는 싸우지 않고 상대에게 승리를 양보하는 편이 자신에게 유리한 결과를 불러오며, 그것이 곧 자신의 승리로 이어진다.


뜻을 올바르게 전달하고 싶다면 앞의 뜻풀이처럼 길게 말하는 편이 좋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전달 속도를 높이고 싶다면 지는 것이 이기는 것이라고 간결하게 나타내는 것이 더 낫다.


말하고 싶은 내용의 역을 앞부분에 배치한다

대구의 핵심은 자기가 말하고 싶은 내용의 역을 문장 앞부분에 배치하여 문장 뒷부분에 나오는 진짜 전하고 싶은 말을 돋보이게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취직이나 이직을 한다고 하면 자기소개를 하면서 지원 동기를 전달하게 된다. 이때 단순히 꼭 이 회사에서 일하고 싶다고만 말한다면 경쟁자들과의 차별화는 기대할 수 없을 것이다. 이런 경우 다음과 같이 대구를 사용해 보자.


원문: 꼭 이 회사에서 일하고 싶습니다.

대구: 여기 이외의 다른 회사에서는 일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 정도로 입사를 희망합니다.


이처럼 형식만 바꿔도 지원자의 열의는 몇 배로 증가된다. 단, 왜 그렇게까지 이 회사에 입사하고 싶은가, 어떤 점에 매력을 느끼는가 등의 근거를 갖고 있지 않으면 피상적인 말에 불과하므로 자신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다.


노하우 1: 타깃 설정_ 단 한 사람이면 충분하다

모두에게 전하려고 하면 아무에게도 전해지지 않는다

카피라이터로서 일을 하다 보면 말을 전해야 하는 상대는 자연히 집단이 된다. 예를 들어 음료수 광고라면 전국에 있는 음료수를 마시는 모든 사람들이 타깃이다.


하지만 전 국민에게 전해지도록 하자, 30~40대 여성 모두의 공감을 얻을 수 있도록 하자라고 생각해서 말을 만들어 내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없다. 오히려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전하려고 할수록 누구의 마음에도 와 닿지 않는 말이 만들어지곤 한다.


그 이유는 명확하다. 평균적인 사람이란 없기 때문이다. 일본인의 평균적인 취향이나 유형을 통계적으로 계산할 수는 있겠지만 평균적인 일본인이라는 인물이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평균은 어디까지나 다양한 개성을 가진 개인의 중간값에 불과하다.


중요한 것은 아무리 많은 사람들에게 자신의 생각을 이해받고 싶어도 전체를 향해서 말하려고 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모두에게 전하려고 하면 아무에게도 전해지지 않는다. 이 말을 마음에 새기고 상대 한 명 한 명을 향해 말을 만들어 낼 필요가 있다.


노하우 2: 자기 언어 만들기_ 상투적인 표현을 멀리한다

틀에 박힌 말이 나다움을 빼앗는다

일본어에는 수많은 정형적인 문구가 존재한다. 그것이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곳은 정치계다. 매우 유감스러울 따름입니다부터 시작해서 신속히 대응하겠습니다, 철저한 진상 규명과 대책 마련에 힘쓰겠습니다, 국민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와 같이 예를 들면 한도 끝도 없다.


그러나 상투적인 표현은 누구나 사용하는 편리한 말이기 때문에 그 사람만의 기분이나 생각이 전해지기 어렵다. 그런 면에서 보면 틀에 박힌 문구는 감정 없는 말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 감정 없는 말을 글의 처음과 마지막이라는 중요한 부분에 사용하는 것은 매우 적합하지 못하다.


메일의 첫머리에 늘 신세 지고 있습니다라고 쓰여 있어도 그 말에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므로 곁다리 문자열에 지나지 않는다. 따라서 그런 말은 둘만의 에피소드가 들어간 말로 바꾸기를 권한다. 예를 들어 늘 신세 지고 있습니다라는 말 대신에 지난번에 이야기한 내용은 무척 공부가 되었습니다라고 쓰는 것이다.


이처럼 무의식중에 사용하고 있는 상투적 문구나 판에 박힌 말을 의식적으로 배제하고, 당사자들이 서로 이해할 수 있는 말로 바꾸면 의사소통이 한층 원활해지고 상대와의 거리도 좁힐 수 있다.


노하우 4: 완성도 확인하기_ 소리 내어 읽는다

누구나 글은 내면의 말로 읽는다

이런 쓰는 말, 즉 상대에게는 읽는 말을 더 읽기 쉽게 만드는 간단한 노하우가 있다. 그것은 한번 쓴 글이나 문장을 소리 내어 읽어 보는 것이다.


그 이유는 이 책의 주제 중 하나인 내면의 말과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다. 글을 읽을 때는 누구나 내면의 말을 사용해 머릿속에서 음독을 하기 마련이다. 지금 이 문장을 읽고 있는 여러분도 인쇄된 글자를 눈으로 좇으면서 머릿속에서 음독하고 있을 것이다.


반면 글로 쓰는 경우 완성된 글을 다시 소리 내어 읽어 보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지금부터는 어떤 글이든 내면의 말로 읽는다는 것을 의식하면서 자신이 전하려는 모든 말이나 글을 소리 내어 읽어 보자. 그러면 상대가 내면의 말로 음독했을 때 알기 쉽고 기분 좋게 마음에 와 닿는지 아닌지를 판단할 수 있다. 또한 쓰거나 입력할 때는 몰랐던 문장의 허점을 발견할 수도 있다.


노하우 7: 의미의 해상도 높이기_ 비슷하지만 다른 말을 구별한다

말을 지나치게 단순화하지 않는다

시간과 노력을 들여 글을 썼는데 어디서 본 듯한, 들은 듯한 내용이 되어 버린 경험이 있는가?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까닭은 일이나 사물을 지나치게 단순화하기 때문이다. 아무리 감동적인 연애 소설이라도 세부적인 내용을 다 건너뛰고 여자가 남자에게 한눈에 반하지만 그 남자가 병에 걸리는 이야기라고 단순화해 버리면 아무런 감동도 느낄 수 없다.


단순화는 알기 쉽게 만든다는 장점이 있지만 상세한 것을 배제시켜 타인의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정보가 누락된다는 단점도 있다.


이런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먼저 생각을 끝까지 써 본다. 그리고 글을 다듬어 말하고 싶은 것을 명확히 하면서 사용하는 단어 하나하나를 까다롭게 선정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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