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소개
인생을 바꾸는 데 30분이면 충분하다!
당신은 당신의 시간을 주도적을 사용하고 있는가? 우리는 그저 출근해야 하니까, 일해야 하니까, 공부해야 하니까 등 외부적인 조건에 의해 시간을 사용해 왔다. 거기에 너무 길들여져서 그 외의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하는지 알지 못한다.
책에는 10분, 30분 등 나를 채우는 시간을 어떻게 보냈는지, 그것으로 무엇을 이뤘고 무엇이 바뀌었는지에 대해 들려준다. 대한민국의 평범한 직장인인 저자가 자투리 시간을 계획적으로 사용해 일 잘하는 직장인, 좋은 아빠, 강연자, 40대 대학원생이자 자신의 삶에도 충실한 저자의 이야기를 살펴볼 수 있다. 아울러 저자 자신의 이야기뿐만 아니라 빌 게이츠, 마크 저커버그, 워런 버핏, 오프라 윈프리 등 유명인의 시간 사용 습관도 담았다.
■ 저자 김범준
저자 김범준은 고려대학교에서 경제학을 전공하고 SK브로드밴드, 삼성SDS를 거쳐 현재 LG유플러스에 재직 중이다. 직장을 다니는 틈틈이 글을 써서 여러 권의 책을 출간한 저자이자 LG그룹, 삼성그룹 등의 대기업부터 KB국민은행, MG새마을금고 등의 금융기관 그리고 KIRD(국가과학기술인력개발원), KIST(한국과학기술원) 등의 공공기관에서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 솔루션을 전파하는 강연자로도 활동하고 있다.
예전에는 그도 회사밖에 몰랐던 평범한 직장인이었다. 더 나은 삶을 살고 싶다, 꿈을 이루고 싶다 등 마음속에 다양한 바람을 가졌지만 주어진 회사의 일을 처리하는 데도 급급해 시도조차 하지 못했다. 그런데 몇 년 전 출근길, 단 30분 동안 영어를 공부하기 시작하면서 아주 적은 시간이라도 제대로 사용하면 자신이 하고자 하는 모든 일들을 실현할 수 있음을 깨달았다. 이 책은 그가 실천하고 있는 시간관리 방법을 담고 있다. 우리가 알게 모르게 낭비하고 있는 시간을 ‘발견’하고, 목표에 맞게 적절히 ‘배분’해, 빠르게 ‘사용’하는 3단계를 통해 나 자신과 인생을 바꾸는 시간 사용법을 제안한다.
직장인이자 저자 그리고 강연자인 그는 현재 한국기술교육대학교 테크노인력개발전문대학원에 다니는 대학원생으로 변신하여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주말에는 철저히 가족과 시간을 보내면서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를 일상에서 확인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내 아이를 바꾸는 아빠의 말』 『약이 되는 칭찬, 독이 되는 칭찬』 『끌림의 대화』 『회사어로 말하라』 『남자어로 말하라』 『아빠의 인성 교육』 등이 있다.
■ 차례
프롤로그_ 내 삶을 뒤흔든 작은 변화
제1장. 인생을 바꾸는 데 30분이면 충분하다
세 개의 명함을 갖게 된 비결
잃어버린 시간을 발견하다
변화를 가져오는 가장 쉬운 방법
‘나의 시간’을 찾기 시작한 이유
[column] 1초도 놓치지 마라
제2장. 잃어버린 당신의 시간을 되찾아라
그 많던 시간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스마트폰이 문제가 아니다
나의 시간값
어떤 미래를 꿈꾸는가
시간을 배분하는 기술
내가 운전하지 않는 이유
냉정해져라
하지 않는 것도 목표다
잠자는 시간을 줄이지 마라
깨어 있는 것이 중요하다
[column] 이기주의자가 되어라
제3장. 내일을 극적으로 변화시키는 오늘의 30분
나를 업그레이드하는 공부의 시간
직장인의 공부법은 달라야 한다
영어를 공부한다면
신문은 이동 시간에 읽어라
다독의 비밀, 책 들고 다니기
일과 공부를 병행하는 법
언제 책을 쓰느냐면
지하철 안이 최고의 공부 공간인 이유
공부는 책으로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모든 일이 잘 풀리는 7분 법칙
몸과 마음을 다스리는 시간
점심은 매일 다른 사람과 먹는다
[column] 하루 30분 독서의 힘
제4장. 시간을 주도적으로 사용하라
확실한 응원과 보상
시간에 추가 비용을 지불하라
장소를 옮기면 집중력이 높아진다
그만두고 싶어지면
행복한 괴롭힘을 즐겨라
망설이는 시간을 없앤다
실행의 단축키
[column] 최고의 휴식법
에필로그_ 30분도 다룰 수 없다면 원하는 삶을 살 수 없다
하루 30분의 힘
인생을 바꾸는 데 30분이면 충분하다
세 개의 명함을 갖게 된 비결
나는 회사에서 전략부와 사업부를 거쳐 지금은 영업부에서 근무 중인 직장인이다. 또한 오랜 경력을 바탕으로 커뮤니케이션과 리더십, 코칭을 주제로 강의하는 강연자이기도 하다. 관련 저서를 일곱 권이나 출간한 저자이기도 하고 최근에는 코칭과 리더십을 보다 긴밀하게 연구하고 싶어 학업을 다시 시작한 대학원생이기도 하다.
가까운 사람들은 나를 만날 때마다 물어본다. 한 가지도 아니고 여러 가지를 할 수 있는 비결이 뭐냐고. 그러나 어렵거나 특별한 것은 아니다. 모두 생각하고 있지만 실천하지 않는 것, 나는 그것을 실천할 뿐이다. 바로 시간을 잘 쓰는 것이다.
시간을 잘 쓴다는 것 = 자신을 위해 시간을 보내는 것
나는 인사고과 점수도 높고 회사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조직문화, 리더십, 커뮤니케이션 등의 강연도 꾸준히 할 정도로 인기가 좋다.
그런데 어떻게 해서 그 모든 일을 할 수 있게 된 걸까? 그저 나는 생활습관 하나를 바꿨을 뿐이다. 나는 TV를 보거나 SNS를 뒤지면서 시간을 보내지 않는다. 대신 온전히 나 자신을 위한 시간을 보낸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행복한 삶을 원한다. 그런데 행복한 삶이란 대체 무엇일까? 어제보다 오늘이 기대되고 오늘보다 내일이 기대되는 삶이다. 이는 자기 자신의 성장이 가능할 때 그리고 그 모습이 실제로 느껴질 때 얻어지는 결과물이다. 성장을 위해서는 지식과 지혜의 충전이 필요하다. 그렇게 자신을 채우면서 성장을 위해 시간을 보내는 것, 진정으로 나를 위한 시간이란 바로 이런 시간이다.
미래를 위해 하루 30분만 투자하라
마음만 먹으면 나를 위한 시간은 얼마든지 낼 수 있다는 것을 지금은 안다. 그 시간은 길지 않아도 된다. 단 30분만으로도 충분하다.
내가 영업부 부장이면서 강연자, 저자, 대학원생으로 활약할 수 있는 비결이 바로 여기에 있다. 아주 작은 시간이라도 매일 나와 가족, 미래를 위해 투자하면 원하는 바를 모두 이룰 수 있다.
나의 시간을 찾기 시작한 이유
시간 연습과 타겟 연습
5분, 10분, 그리고 30분은 얼마 안 되는 시간이다. 하지만 이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인생이 바뀐다. 중요한 것은 어떻게 할 것인가이다. 이에 나는 시간 연습과 타겟 연습을 제안한다.
우선 자신의 위치를 확인한다. 다음으로 흘러가는 시간을 점검한 후(시간 발견하기) 그 시간을 어떻게 보낼 것인지에 대해 작은 목표를 세운다.(시간 배분하기) 마지막으로 실행한다.(시간 사용하기) 즉, 낭비하고 있는 시간을 발견하고 배분하는 연습인 시간 연습을 하고 이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대해 자신이 원하는 것을 구체화하여 작은 것부터 실천하는 타겟 연습을 하면 된다. 자투리 시간이 남아 있을 때 스마트폰의 가벼운 이야기에 빠지기보다 책 한 권, 좋은 동영상 한 편 등에 집중하는 것으로 의식적인 연습을 한다. 어렵게 생각하지 말자. 지금 당장 30분에만 집중하면 된다.
잃어버린 당신의 시간을 되찾아라
그 많던 시간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저녁도 없는데 주말도 없다
평일 오전과 오후는 회사에서, 저녁은 동료나 친구 그리고 밤늦은 시간에는 TV와 함께했다. 특히 TV가 문제였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눈곱도 떼기 전에 거실 TV를 틀어 놓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가. 하루의 끝도 TV였다.
그렇다면 주말은 어떤가. 예전에는 골프를 쳤다. 직급이 올라가면 당연히 골프를 배워야 한다고 선배들에게 들었다. 그래서 시작했다.
골프장은 가까운 곳에 없기 때문에 1~2시간 거리의 근교로 가야했고 그래서 주말만 가능했다. 4~5시간 걸리는 경기 시간을 고려한다면 아침 일찍 움직이는 것이 좋았다. 보통 새벽 5시 전후로 출발하곤 했다. 어영부영 경기를 끝내고 밀리는 귀경길을 뚫고 집으로 돌아오면 오후 4~5시가 훌쩍 넘었다. 아내와 아이들은 나를 흘겨보며 불만을 토로했지만 나는 아랑곳하지 않고 방에 들어가 잠을 청했다. 새벽부터 움직이고 운전하랴 운동하랴 피곤하다는 이유였다. 잠에서 깨면 이미 저녁이었고 다시 멍하니 TV를 보다가 잠이 들었다.
이런 생활이 계속 되니 피곤은 풀리지 않았다. 내가 혼자 있는 시간은커녕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도 있을 수 없었다. 나는 하나도 달라지지 않는 매일에 무료함과 지루함을 토로했다. 가족들의 불만 역시 쌓여 갔다.
지금은 골프를 치지 않는다. 골프가 시간에 좇기는 삶, 주말이 없는 삶을 만드는 주범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처음에야 인맥이다, 운동이다 여러 가지를 생각하고 시작했지만 골프는 가성비가 좋지 않다는 게 지금의 결론이다.
나의 건강이나 즐거움을 위해서 운동은 필요하다. 그러나 주말을 통째로 할애하는 것은 가족과 오붓한 시간을 보내거나 다른 모임에 참석하거나 공부를 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포기하는 것을 의미했다. 결정적으로 같은 시간이면 더 가치 있게 쓸 수 있다는 확신이 들어 아쉬움이 남긴 했지만 골프를 그만두기로 했다.
나의 시간값
시간은 돈이다, 정말이다
퇴근 후 저녁 시간을 그저 흘러가는 시간으로 착각하는 사람이 많다. 가치가 있고 없고 자체를 생각하지 못한다. 그래서 그저 TV를 보면서 낭비해 버린다. 사실 그 시간은 우리가 학교나 직장에서 본분을 다하기 위해 존재하는 휴식이자 충전의 시간이라는 것을 사람들은 간과한다. 그 시간은 일하는 시간과 절대 가치가 다르지 않은데 말이다. 만약 당신이 200만 원의 월급을 받는다면 시간당 가치를 다음처럼 생각해도 좋다.
200만 원 / 20일 / 8시간 = 12,500원 (근무일 20일, 근무시간 8시간 기준)
저녁 시간을 TV만 보는 데 허비했다면 시간당 12,500원을 지불했다고 생각한다. 누군가는 TV를 보는 게 지식을 얻거나 휴식을 취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내 경우 TV를 보는 건 시간 낭비였다. 나는 다큐멘터리에 취미를 붙인 적도 없었고 내가 보는 대부분의 TV 프로그램은 UFC였으니 말이다.
시간값을 계산해 보는 일은 생각보다 많은 변화를 가능케 했다. 퇴근 후 가족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때, 아이를 재우고 책을 읽을 때, 주말에 가족과 함께 박물관에 가거나 야외에서 놀 때, 아내와 차를 한 잔 마시며 그간 못 나눈 대화를 나눌 때 나는 나의 시간값에 해당하는 일을 제대로 한 것 같아 마음이 괜히 뿌듯해지곤 했다.
하고 싶고 이루고 싶은 일이 많은 사람이라면 자신의 시간값을 계산해 보기를 권한다. 시간에 값을 매기면 당연히 좀 더 가치 있게 시간을 사용하려고 노력하게 된다.
시간을 배분하는 기술
사람은 각자 주어진 에너지를 소진하며 살아간다. 때문에 더 나은 나, 더 나은 삶을 원한다면 그를 위해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해야 한다.
이전의 생활
가장 먼저 실제 내가 어떻게 시간을 쓰는지 구체적으로 파악해야 한다. 그래야 객관적으로 문제를 인식하고 실행 가능한 방법을 찾을 수 있다.
이때 주의할 것은 각 해당 시간에 무엇을 하고 있는지 되도록 구체적으로 적는 것이다. 단순하게 출근하는 시간이라고 쓰는 것이 아니라 출근하면서 어떤 행동을 하는지 떠올리는 것이 좋다. 예를 들면 책 읽기나 스마트폰으로 게임하기, SNS 구경하기 하다못해 잠깐 자기 등이라고 적는다.
시간 발견하기
이제 본격적으로 나를 위해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을 찾아보자. 앞서 적어 본 내용 중에서 불필요한 행동들을 체크하자. 기준은 나의 성장에 이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가이다. 이렇게 시간표를 적어 보면 낭비하고 있던 시간을 바로 발견할 수 있다.
이때 주의할 점은 되도록 고정적으로 낼 수 있는 시간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저녁에 어학 공부를 하고 싶은데 야근이 잦은 직장에 다니고 있다면 저녁보다는 아침 시간을 활용해 계획하고 그에 맞는 공부법을 찾는 것이 좋다.
목표를 떠올려 보자
구체적으로 시간을 계획하기 전, 목표를 짚어 보는 과정이 있어야 한다. 물론 목표가 뚜렷하지 않은 사람도 있을 것이다. 처음에 나 역시 막연하게 이대로는 안 된다 또는 나중에는 이렇게 아등바등 살고 싶지 않다 정도로만 생각했을 뿐 구체적으로 무엇을 해야 하고, 하고 싶은지 뚜렷하게 알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목표를 확인하는 건 중요하다. 목표가 뚜렷하지 않건 하고 싶은 것이 너무 많건 일단 모두 적어 확인해 보라.
사람에 따라 생각한 것보다 더 많을 수도 있고 한두 개도 적기 어려울 수 있다. 그러나 무엇을 적든 이렇게 작성해 보면 머릿속에 우선순위가 생긴다.
하지 않는 것도 목표다
지금 당장 하지 말아야 할 것을 찾자
자신이 무엇을 하고 싶은지, 무엇을 해야 하는지 모르는 사람도 많다. 그런 사람은 목표가 있는 사람보다 시간을 낭비하기가 쉽다.
이런 사람들은 하지 않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한다. 예를 들면 자투리 시간에 스마트폰 게임만 하고 있다면 그 시간에 ㅇㅇ을 하겠다가 아니라 이 시간만큼은 스마트폰을 꺼내지 않겠다를 목표로 잡아야 한다. 일단 의식하면 시간을 확보할 수 있고 그러면 다른 행동을 시작할 수 있다.
나쁜 행동을 찾는다 → 그로 인해 낭비되는 시간을 인식한다 → 낭비하는 행동을 하지 않겠다고 결정한다 → 하지 않음으로 시간을 확보한다
내일을 극적으로 변화시키는 오늘의 30분
나를 업그레이드하는 공부의 시간
회사에 다니면서는 주어진 업무를 충실히 하는 것만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주변에 어학원까지 다니면서 공부하는 동료를 보면 직장인이 되어서도 무언가를 배우려고 하는 걸 이해하지 못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공부가 필요하다고 느낀 것은 업무 때문이었다. 신입 때는 일을 배우느라 정신이 없었다. 어느 정도 업무 컨트롤이 가능한 대리가 되어서는 이제 좀 살 만하구나, 잘난 맛에 지냈다. 그러다 덜컥 과장이 되었는데 맡게 된 업무가 만만치 않았다.
왜 계속 공부하는가
장이 붙는다는 것은 윗사람만큼 아랫사람도 많아진다는 거였다. 대리일 때보다 수준 높은 성과를 보여야 했다. 마침 나는 신사업을 추진하는 부서에 배치되었는데 부서 내 연일 기획 아이디어 회의로 골머리를 앓고 있었다. 그 부서에서 팀장을 제외하고 내가 가장 경험 많은 팀원이었으니 역할이 중요했다. 그런데 나 역시 변변찮은 아이디어를 내기 일쑤였다.
스스로 느꼈다. 내 입지가 좁아지고 있구나, 낭패였다.
지금 생각해 보면 당연한 결과였다. 대리 이상이 되면 그때는 기본 지식에 얼마나 살을 붙여갈 것인가가 그 사람의 역량을 만든다. 게다가 과장이라면 업무에 익숙하고 조력자가 많기 때문에 역량을 키우는 데 가속이 붙어야 했는데 그저 업무만 했으니 그러지 못했다.
영어를 공부한다면
언어 공부는 기억과 반복이 중요하다. 단어를 많이 알수록 많은 표현을 이해할 수 있다. 그러므로 무조건 외워야 한다. 하지만 단어는 순전히 자주 보면서 외우는 것 말고는 뾰족한 방법이 없다. 논문 자격을 얻기 위한 영어 시험을 급하게 준비할 때도 역시 짧은 시간의 공부를 반복하는 방법을 그대로 적용했다.
시함 날까지 주어진 시간은 한 달, 처음 2주는 출퇴근길 1시간과 퇴근 후 1시간 정도의 시간만 할애해 공부하기로 했다. 그러려면 자료집을 각 시간 안에 공부 가능한 분량으로 나누는 것이 제일 중요했다.
출근길에는 그날 공부해야 하는 부분을 한 번 훑어보며 읽었다.(30분) 그리고 퇴근길에 같은 부분을 다시 읽었다.(30분) 그 길로 집에 바로 가지 않고 근처 카페에 가서 읽었던 부분을 꼼꼼히 짚어가며 공부했다.(1시간) 공부를 마무리할 때는 세 번을 봐도 눈에 안들어오는 단어를 정리했다. 정리한 단어는 취침 전 10~20분 동안 외웠다.
이때 중요한 것은 해당 시간에 해야 할 것은 반드시 끝낸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출근길에 자료를 읽으면서 30분 안에 다 읽기 벅차다는 느낌이 오면 중간 이후부터는 스킵해서 읽더라도(속독을 해서라도) 어쨌든 공부해야 할 분량을 끝까지 눈으로 훑어봤다. 어차피 퇴근길에 한 번, 퇴근 후에 한 번 더 반복해서 볼 수 있다고 편하게 마음먹었다.
일과 공부를 병행하는 법
대학원 입학을 실행에 옮기게 된 계기는 독서 모임에서 만난 선생님의 권유 때문이었다.
하지만 대학원생과 직장인의 생활을 병행하는 선택은 예상했던 것보다 더 어려웠다.
확실하게 시간을 구분한다
직장과 대학원, 두 곳에서 모두 제대로 해내기 위해서는 우선 시간을 확실히 구분할 필요가 있었다.
평일에는 업무에만 집중하기로 했다. 업무 외 무언가를 한다면 관심 있는 교양서를 읽거나 업무에 있어서 부족하다고 생각했던 부분을 탐색하는 정도만 했다. 그러고 나니 내게 남는 시간은 결국 대학원 수업을 듣는 토요일, 가족과 시간을 보내는 일요일이었다.
토요일은 종일 대학원 수업을 들으니 그 외로 낼 수 있는 자투리 시간은 대학원을 오가는 3시간(왕복), 수업이 다 끝난 이후의 시간이었다. 등굣길에는 지난 수업 내용을 복습, 하굣길에는 그날의 수업 내용을 복습했다.
수업이 끝난 후 저녁 시간은 평일과 마찬가지로 사용했다. 집으로 바로 귀가하지 않고 근처 카페에 앉아서 과제의 초안을 짰다. 평일에는 집에 가기 전에 1시간 정도 내 공부를 하고 들어가는데 주말에는 그보다는 1시간 더 많게 2시간 정도로 할애했다. 그렇게 토요일은(수업 시간을 제하고) 5시간 정도 대학원 공부에 사용했다.
모든 일이 잘 풀리는 7분 법칙
7분 법칙
커피 타임을 가지는 것처럼 어떤 일을 시작할 때 통과의례처럼 행하는 몇 가지 일들이 있다. 그중 하나가 7분 법칙이다. 예를 들면 이렇다. 오늘 출근길에 책을 읽기로 결심했다고 하자. 그러면 지하철을 타러 가는 7분 동안 책을 손에 들고 간다. 간단히 말하면 내가 하고자 하는 일에 필요한 도구를 손으로 옮긴다.
이 법칙은 순전히 집 또는 회사에서 지하철로 걸어가는 시간이 7분이어서 7분 법칙이 된 것이다. 이 법칙은 이동할 때뿐 아니라 다른 시간에도 적용이 가능하다.
오랫동안 나는 잘못된 시간에게 삼켜지고 있었다. 잘못된 시간, 바로 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 낭비하는 시간이다. 확실히 스마트폰이나 TV는 한 번 켜면 다시 끄기가 어려웠다. 그래서 나는 아예 손도 대지 않도록 조치를 취했다. 그 후 내가 해야 할 일과 관련된 물건만 만지기로 결심했다. 그렇게 내 손이 잘못된 시간에 닿지 않도록, 더럽혀지지 않도록 매일 이렇게 마음을 다잡는다.
시간을 주도적으로 사용하라
확실한 응원과 보상
한 달에 한 번 정도 나는 호텔에 간다. 나를 위로하고 싶거나 응원하고 싶을 때면 퇴근길에 이곳 로비 라운지를 찾는다. 몸이 피곤하다 싶을 때는 쓰디 쓴 에스프레소를, 허전하다 싶을 때는 시원한 생맥주 한 잔을 마신다.
유용한 장치이자 나만의 진입 장벽
습관적으로 시간을 허투루 사용하는 자신을 깨달았다면 자신의 의지 없음을 한탄하기 전에 자신을 가치 있게 되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누릴 장소를 먼저 찾아보자. 이것은 하루를 열심히 산 자신에게 주는 보상으로 훌륭하다. 그 효과를 극대화하려면 사람이 바글바글한 커피숍이 아니라 나만의 아지트같은 곳이어야 한다.
퇴근길, 5성급 호텔 라운지에서 커피 한 잔을 마시는 것, 그것은 세상의 경쟁자들이 지하철에서 스마트폰에 집중하는 사이 나만의 경쟁력을 구축한다는 의미도 담겨 있다. 나만의 진입장벽을 구축하는 것 말이다. 호텔 라운지에서 포켓몬고를 하는 사람은 보지 못했다. 비싼 커피값만큼 사람들 전부 철저히 자신에게 몰두하는 시간을 갖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나 역시 마찬가지다. 호텔 커피숍에서만큼은 허투루 시간을 쓰지 않는다. 현재를 돌아보고 미래를 계획하는 전진기지로 활용하려고 노력한다. 이런 나를 두고 된장남이라고 할지도 모르겠다. 적어도 내 시간값에 따르면 이 정도는 괜찮다.
앞서 시간값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 계산을 통해 산출된 나의 시간값은 오직 일하거나 무엇인가를 생산하는 시간에만 적용하는 게 아니라 나를 위한 응원의 시간에도 적용된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평소에는 30분 단위로 시간을 쪼개서 산다. 그렇지만 나를 위한 선물인 여행에서는 30분 단위로 시간을 쪼개는 일도 30분 안에 무언가를 완수하기 위한 노력도 하지 않는다. 진짜 아무것도 안 한다.
이렇게 며칠을 내내 아무렇게나 시간이 흘러가도록 두면 매일 시간을 의식하면서 삶을 컨트롤해 온 내가 기특하고 또 그리워진다. 무의미하게 보내는 시간이 계속 되면 내 삶의 주인공은 바로 나라는 것의 의미를 깨닫게 된다.
이처럼 매일 노력하는 자신에게 한 번씩 응원하고 보상하는 시간은 반드시 필요하다. 이 보상은 내가 원하는 대로 시간을 주무르며 사는 삶을 더 값지고 기쁘게 만들어 줄 것이다.
그만두고 싶어지면
우리는 어떤 노력을 하면 노력한 만큼 결과가 있기를 기대한다. 하지만 매번 기대한 만큼 성과가 있는 것은 아니다. 진전이 없다면 그때의 내 모습은 원하지 않는 모습일 때가 많다. 그런 나를 어느 순간 직면하게 되면 노력하는 것 자체가 싫어진다. 더불어 힘든 일이 되어 버린다.
불가능은 없다는 말은 그럴 때 힘을 준다. 우리에게 불가능한 일은 없고 세상일은 순간에 이뤄지지도 않는다. 지금 비록 지난 한때를 보내고 있다고 해도 포기하지 않고 계속하면 뭐든 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그만두지 않기
좀 더 나은 미래를 살고 싶다는 바람이 있었다. 그렇게 시작해서 대학원에 다니고 책을 쓰고 강연을 하게 된 것은 어떻게든 될 테니 그냥 했던 덕이 크다. 그 과정을 천천히 머리에 떠올려 보면 매일 변하는 게 없다, 이럴 거라면 차라리 마음 편히 TV를 보고 게임을 하고 싶다고 생각했던 때도 수없이 많았다. 그렇지만 그만두지만 않으면 미세하게 조금씩 천천히 변할 수 있다는 믿음이 나를 지탱해 주었다.
할 수 있는 만큼만 한다
애초에 내가 30분씩 시간을 쓰기로 한 것은 그것밖에 방법이 없기 때문이었다. 고정적으로 쓸 수 있는 시간이 30분 이상인 시간이 많지 않았다.
하지만 그렇게 짧은 시간도 쌓이면 큰 시간이 되는 법이다. 다만 그렇게 흘려보내는 모든 시간을 끌어 모아 놓고 무작정 공부를 운동을 시작했는데 육체적으로 금방 지치는 경우가 있다. 철저히 계획했다고 하지만 실행이 힘들다고 매번 느낀다면 할 수 있는 것보다 무리하고 있다는 신호일 가능성이 있다. 그럴 때는 내가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을 다시 점검해 보길 바란다. 내가 할 수 있는 정도를 다시 인지하라. 계획을 재설정하라.
적어도 자신의 본업에 나쁜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지금보다 조금 나아지고자 시작한 일이 지금을 망치는 사태는 막아야 한다. 적당히가 답이다.
실행의 단축키
실행을 보다 쉽게 하는 트리거를 아는가? 자신만의 단축키라고 할까. 미리 설정한 조건이나 동작을 통해 자동적으로 실행에 이르도록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보자. 출근하는 지하철 안에서 30분간 책을 읽기로 했다고 치자. 이때 책을 읽어야지는 실행의 단축키가 아니다. 시작도 아니다. 그냥 계획일 뿐이다. 시작을 가능하게 만드는 설정이라면 책을 펼치자가 정답이다.
"지하철 개찰구를 지날 때 손에 책을 들자."
"지하철에 타면 일단 책을 펴자."
"카페에 가면 노트북을 열어서 글을 먼저 띄우자."
이렇게 실행의 단축키가 되는 행동들을 설정하는 것이다. 대개 사소하고 간단한 것이다. 일단 그 행동을 하면 다음 행동으로 연결되기가 쉽다.
귀가 직후 3분
집에 들어가서 스마트폰을 켜는 순간, TV를 켜는 순간, 노트북을 부팅하는 순간, 충분했던 나의 시간은 사라진다. 우리는 습관처럼 바쁘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는 거짓말이다. 집에 들어가자마자 하는 행동을 가만히 따져 보면 바로 알 수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집에 가면 양말도 벗지 않고 손도 씻지 않은 채 스마트폰 충전부터 한다. 신기하다. 온라인의 세계는 왜 그렇게 시간이 빨리 가는 걸까.
세이렌을 아는가. 세이렌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마녀의 이름으로 신체의 반은 새이고 반은 사람이다. 세이렌은 아름다운 노랫소리로 뱃사람들을 유혹하여 배를 난파시킨다.
현대판 세이렌이 바로 스마트폰이고 노트북이며 태블릿 PC다. 그렇다면 우리에겐 귀를 막을 밀랍이 필요하다. 내가 쓰는 방법, 현대판 세이렌으로부터 나를 지키는 밀랍 중의 하나가 귀가 직후 3분의 단축키다.
방법은 간단하다. 귀가 후 3분 내에 아무 책이나 들어 독서를 하는 것이다. 스마트폰을 충전하는 행동을 애초에 끊어버리는 것이다. 집에 들어가서 가장 먼저 책을 집어 드는 그 순간부터 당신의 시간은 온전히 당신을 중심으로 흘러가기 시작한다.
시간도둑으로부터 자신을 지켜라. 자신을 위한 시간에서 시작해서 자신을 위한 시간으로 끝을 맺는 하루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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