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의 고수

   
나이토 요시히토(역:강다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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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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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02��



■ 책 소개

 

처세가 뒷받침되지 않는 실력은 필요 없다!
직장에서 성공하기 위한 5가지 절대 법칙!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업무보다 사람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가 많다. 반대로 말하자면 처세만 잘해도 직장생활의 절반은 성공이란 뜻이다. 회사는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하는 곳이다. 물론 실력도 중요하지만 실력만으로 직장에서 성공하긴 힘들다. 상사에게 인정받고 동료들에게 신뢰를 받기 위해선 처세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문제는 방법이다. 업무와 인간관계가 실타래처럼 엉켜 있는 직장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성공할 수 있을까? 아무리 눈치 빠른 사람이라도 직장 내 모든 사람들의 마음에 든다는 건 쉽지 않다. 핵심은 기준을 상대가 아니라 ‘나’로 삼는 것이다. 상대의 입맛에 맞추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그 사람은 능력도 있고 인성도 바른 사람이야’라고 고개를 끄덕이도록 만드는 행동을 하는 것이다. 저자는 다양한 연구결과와 과학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직장에서 성공한 사람들이 무조건 지켰던 5가지 법칙을 통해 ‘직장생활의 고수’가 되는 길을 안내한다.

 

■ 저자 나이토 요시히토
저자 나이토 요시히토는 심리학자이자 도쿄 릿쇼대학 객원교수, 유한회사 앙길드의 대표이사다. 게이오기주쿠대학 사회학연구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사회심리학에 관한 지식을 바탕으로 심리학을 비즈니스에 적용하고자 하는 행동주의자다. 취미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이며 자연을 사랑하는 자연주의자이기도 하다. 심리학과 비즈니스와 관련된 다양한 저서로 일본에서 주목받고 있다. 국내 출간 도서로는 《쎄 보이는 기술》, 《최고의 프레젠터가 되는 프레젠테이션 성공의 비밀》, 《간단 명쾌한 사회심리학》, 《칭찬 심리학》 등이 있다.

 

■ 역자 강다영
역자 강다영은 도쿄대학에서 일본문학을 전공했다. 2006년 〈매일경제〉에 입사한 후 국제부, 중소기업부, 사회부, 증권부 등을 거쳐 현재 유통부에서 근무하고 있다. 역서로는 고코로야 진노스케의 《힘 빼고 행복》이 있다.

 

■ 차례
들어가며

 

LESSON 01 스피드의 법칙
01 메뉴 주문에서 알아보는 출세하는 사람, 출세 못 하는 사람
02 미숙해도 높이 평가받는 ‘마감 전 제출’의 철칙
03 ‘잠깐 생각해 볼게요’라고 말하는 순간 출세에서 멀어진다
04 회의에서 무조건 첫 번째 발언자가 되어라
05 지적받는 즉시 수행하라
06 나쁜 소식은 빨리 보고할수록 좋다
07 10분 짧게 말하면 내 편이 늘어난다
08 노래방에서 제일 처음 노래하는 사람이 잡는 건 마이크뿐만이 아니다

 

LESSON 02 섬세함의 법칙
01 복사 방법에서 ‘미세한 차이’가 성공을 가른다
02 노력의 결과가 제로여도 평가는 100% 따라온다
03 대화 내용이 10배 풍성해지는 ‘얼굴 보고 보고하기’
04 일 잘하는 사람이라는 인상은 말투에서 90% 결정된다
05 헛걸음을 할수록 실적이 올라간다
06 ‘사내영업’은 소문을 이용해라
07 잡담을 나눈 사람 수만큼 내 편이 생긴다
08 출장, 여행에서 반드시 ‘선물’을 챙겨라
09 SNS는 사람을 사귀기 위한 보물섬
10 의식적으로 부드러운 말투를 사용해라
11 1초라도 길게 상대방의 눈을 바라보자

 

LESSON 03 배려의 법칙
01 융통성 없는 일방통행 규칙은 잠시 잊어버려라
02 고민을 들어주지 않는 사람은 상대를 두 번 죽이는 것
03 ‘싸우지 않는 사람’이 사내정치에서 승리한다
04 아부는 상사가 아닌 아랫사람에게 하라
05 ‘경쟁’보다 ‘협력’을 추구하라
06 자신의 이익은 늘 ‘다음’으로 제쳐두기
07 망신살 뻗치는 이야기로 매력 발산하기
08 일부러 밝은 ‘연기’로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들어라
09 ‘억지 웃음’이라도 계속 유지해라
10 최고의 미소를 만들어 주는 ‘시각화’ 테크닉
11 남에게 불쾌감을 주는 ‘무의식적 행동’을 고치자
12 입바른 소리를 봉인하자

 

LESSON 04 인내의 법칙
01 자존심은 버리는 게 아니라 ‘옆에 놔두기’
02 일상생활에서 인내심을 키워라
03 상사와의 논쟁에서 사실과 데이터만 살짝 들이밀기
04 불쾌한 일은 미리 예상하는 것만으로도 99%는 참을 수 있다
05 험담을 당하는 사람보다 하는 사람이 미움받는다
06 내성적인 사람을 위한 그림자 전략
07 불만과 지적을 받으면 감사 인사로 답하라
08 SNS에 어두운 이야기는 절대 금물

 

LESSON 05 처세의 법칙
01 난관에 봉착하면 곧장 상사에게 달려가라
02 남이 나를 싫어하는 이유를 찾아 고쳐라
03 단점은 포기하고 장점을 부각시켜라
04 의욕이 안 생기는 일을 해내기 위한 ‘자동화’ 법칙
05 롤 모델의 대화 패턴을 그대로 따라 해라
06 어린아이를 대하듯 쉬운 말로 설명해라
07 말이 아닌 ‘리액션’의 달인이 되자
08 먹성 좋게 음식을 먹으며 친밀감을 보여줘라
09 조언을 들으려면 상대의 귀가시간을 노려라
10 미움받지 않고 지시를 내리는 비법
11 ‘사랑의 대상’을 만들어 기분 좋은 상태를 유지하라
12 ‘좋아하게’ 만들기보다 ‘미움받지 않도록’ 노력해라

 

역자후기




직장의 고수


스피드의 법칙

미숙해도 높이 평가받는 마감 전 제출의 철칙

예를 들어 오늘이 월요일인데 상사가 금요일 마감인 자료 작성을 시켰다고 하자. 대부분의 사람들은 마감이 금요일이라는 말을 들으면 금요일에 자료를 제출한다. 하지만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 재빨리 자료를 만들어서 월요일 당일에 제출해야 한다. 당연히 당신은 상사의 수정 지시를 받을 것이다. 매일 제출하면 금요일까지 적어도 다섯 번은 수정할 수 있다. 그러면 한 번만 제출했을 때보다 훨씬 더 좋은 자료를 만들 수 있다.


아무리 수준이 떨어지는 자료를 만들었더라도 기한보다 빨리 제출하면 얼마든지 수정할 수 있다. 만약 마감이 임박해진 상태에서 완성도 낮은 자료를 내밀면 더 이상 수정할 여지가 없기 때문에 일 못하는 놈이라는 낙인만 찍힌다.


여러 번 자료를 제출하면 그 전에 제출했던 자료들이 시원치 않았더라도 끝이 좋으면 다 좋다는 원리에 따라 당신의 업무능력에 대한 평가는 확실히 올라간다. 기본적으로 회사는 최종 결과물로 그 사람을 평가하기 때문이다. 어찌됐든 일은 빨리 할수록 좋다. 후딱후딱 해버리는 사람이 이긴다. 속도가 비즈니스 철칙이다.


캐나다 요크대학의 로버트 클라센에 따르면 맡은 일을 미루는 경향이 있는 사람은 대부분 자신감이 없고 할 수 있다는 신념이 없으며 자기관리가 부실하고 성적이 나쁜 사람이 많았다. 시간을 갖고 신중하게 고민하면 더 좋은 결과가 나올 것 같지만 아니다. 그러니 일의 질은 일단 생각하지 말고, 스피드에서만은 누구한테도 지지 않을 정도로 빨리 해라.


지적받는 즉시 수행하라

상사가 이것저것 지적하거나 질책하면 완전 짜증나!라고 생각하기 마련이다. 아무리 친절하게 말해도 이래라 저래라 명령을 듣는 건 기분 좋지 않다. 하지만 상사가 여러분을 가르치려 드는 것은 가능성이 엿보여서다. 만약 여러분에게 아무런 가능성이 보이지 않는다면, 어떻게 되든 상관없다고 생각한다면 굳이 혼낼 일도 없다.


캘리포니아주립대의 케빈 람데브가 165명의 사원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상사들은 자신이 관심을 두지 않는 사람에게는 엄하게 대하지 않는다는 것이 밝혀졌다. 얘는 머지않아 관둘 거야, 얘는 가망 없어라는 생각이 들면 애써 가르칠 필요성을 못 느낀다. 그런 사람들에게는 아무 것도 가르치지 않는다. 상사가 엄하게 하는 것은 당신을 위해서다. 그렇게 생각하면 조금은 화난 기분이 누그러들지 않을까?


자, 그럼 상사가 개선할 점을 지적하거나 질책할 때 할 수 있는 기본적인 대처법에 대해 알아보자. 방법은 뭐가 됐든 상사가 하는 말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네, 알겠습니다! 하고 활기차게 대답하자. 그리고 다음부터는 조심하도록이라는 말을 들으면 아닙니다, 지금부터 당장 개선하겠습니다!라고 대답해야 한다.


예를 들어 다음부터는 복사할 때 글자를 더 진하게 해 줘라고 말하면 아닙니다, 지금 당장 다시 복사해 드리겠습니다!라고 대답하는 것이다. 그런 식으로 성실한 태도를 보여주면, 상사도 자신의 지도가 전달됐다는 생각에 기분이 좋아진다.


내가 모시는 상사는 너무 세세한 내용을 지치지도 않고 20분씩 얘기한다니까요!라고 불만인 사람이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건 당신이 불만 가득한 얼굴을 하고 알겠어, 알았다고! 다음부터 조심하면 되잖아?라는 태도를 보였기 때문이다.


상사가 무언가를 지도할 때 네, 당장 하겠습니다!라고 하면서 지적받은 점을 고치면 대부분의 경우에는 더 잔소리를 하지 않는다. 혼나는 여러분의 태도에 문제가 있기 때문에 상사도 줄기차게 지적하는 것이다.



섬세함의 법칙

노력의 결과가 제로여도 평가는 100% 따라온다

토리노동계올림픽 스케이트 여자 싱글 부문에서 금메달을 딴 아라카와 시즈카 선수의 이너바우어 연기는 점수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점수랑 관계가 없을 뿐만 아니라 실패하면 감점 대상이다. 하지만 그런 쓸데없는 것 때문에 아라카와 선수는 금메달을 딸 수 있었다.


다른 사람과 똑같은 것을 하면 똑같은 평가밖에 받지 못한다. 다른 사람보다 높게 평가받고 싶다면 다른 이들이 하지 않는 플러스 알파를 해야 한다. 그것이 쟤는 좀 달라라는 평가를 받는 바탕이자, 출세로 가는 길이다.


제 일이 아닌데요. 그 일은 제 근무 내용에는 포함되지 않는 일인데요. 이렇게 말하면서 추가적인 일을 하지 않으려는 사람들이 있다. 상사 입장에서 보면 전혀 챙겨주고 싶지 않은 직원이다. 내 일인지 아닌지 생각하지 말고, 플러스 알파를 계속해서 수행하자. 누가 회의 준비를 하려고 하면 책상을 정리하고 자료를 놓는 일을 도와주자. 선배가 거래처 사람들과의 회식 장소 때문에 고민하고 있으면 먼저 나서서 식당을 찾아 예약해 드릴까요?라고 물어보자.


이런 일들을 꾸준히 해 나가는 것이다. 쓸데없는 것 같지만 플러스 알파를 하다 보면 여러분에 대한 평가가 올라간다. 왜냐하면 우리는 시키지 않은 일을 하는 사람들의 노력을 지켜보고 있을 뿐 아니라, 그런 사람들에게는 보상을 줘야겠다는 마음을 갖기 때문이다. 시키지 않는 일을 하는 것은 결코 헛되지 않다. 왜냐만 우리는 보지 않는 것 같아도 다른 사람이 하는 노력을 똑똑히 보고 있기 때문이다. 회사에서 누가 게으른지 누가 부지런한지 당신도 다 알고 있지 않은가?


남가주대학의 안드레아 모랄레스에 따르면 우리는 시키지 않은 노력을 하는 사람에게 호의적인 태도를 보인다고 한다.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가게에 있는 물건에 먼지가 끼지 않도록 하루에 몇 번씩 수건으로 닦는 일, 그런 의무가 아닌 일을 하고 있으면 우리는 그런 사람들에게 보상을 해 주고 싶어진다는 것이다.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 은행에 갈 일이 있을 때, 지금 은행에 가려고 하는데, 혹시 뭔가 부탁할 일 있는 사람 있으세요?라고 물어보자. 은행가는 길에 우체국에 들러 서류를 부쳐준다든지, 문구점에 들러서 비품을 사온다든지, 시키지 않은 일을 조금씩 해 나가면 된다.


쓸데없는 일을 하면 할수록 당신에 대한 평가는 올라간다. 뭔가 더 할 수 있는 일은 없는지 눈에 불을 켜고 찾아보자. 회사에는 그런 쓸데없는 일들이 꽤 많이 숨어있기 때문에 찾으면 다 기회가 된다. 솔선수범해서 쓸데없는 일을 정리해 나가도록 하자.


1초라도 길게 상대방의 눈을 바라보자

상대방과 눈이 마주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민망해 하며 눈길을 피한다. 당황해하며 눈길을 회피하는데, 사람을 만나면 정면에서 상대방을 제대로 바라보자. 출세하는 사람은 두리번거리지 않는다. 상대방의 눈을 확실히 쳐다본다. 이것만 제대로 지켜도 여러분은 "얘는 일 잘 하게 생겼네"라는 말을 들을 것이다.


학교에서 선생님이 "자, 여러분 중에 답을 아는 사람?"이라고 질문했을 때 당황해서 고개를 숙이는 학생이라면 결코 선생님의 기대를 받을 수 없다. 힘 있는 눈길로 선생님을 바라보고, 눈이 마주쳐도 시선을 피하지 않으면 이 학생은 뭔가 물건이 되겠구나하면서 선생님도 큰 기대를 하게 된다. 일 잘 하는 사람은 시선이 마주쳐도 고개를 숙이거나 시선을 피하거나 당황하지 않는다.


센트럴플로리다대학의 토마스 부어는 실험 어시스턴트 역할의 여성에게 3분 30초 동안 같은 내용의 스피치를 해달라고 부탁했다. 단, 그 여성에게 한 반에서 스피치를 할 때에는 35명의 학생 한 명 한 명과 시선을 맞춰달라고 부탁했고, 다른 반에서는 스피치를 할 때 어느 누구와도 시선을 맞추지 말라고 요청했다. 여성이 스피치를 끝낸 후 부어는 학생들에게 "강연한 여성이 얼마나 유능하다고 생각하십니까?"라고 물었다. 그러자 시선을 맞추도록 노력했던 반에서 여성에 대해 높게 평가했다고 한다.


부어에 따르면 상대방과 눈을 마주치면 신뢰를 받기 더 쉬워지고, 나아가 지적인 사람, 가치 있는 사람이라는 인식을 심어주기 더 쉽다고 한다. 사람을 만날 때는 반드시 상대방의 눈을 바라보도록 하자. 그렇게 하면 틀림없이 일 잘하게 생긴 얼굴이라는 인상을 줄 수 있다.



배려의 법칙

싸우지 않는 사람이 사내정치에서 승리한다

일 잘 하는 사람 하면 무슨 생각이 떠오르는가? 상사나 사장에게 거리낌 없이 하고 싶은 말을 하고, 누가 무슨 말을 하더라도 기세등등하게 반박할 것이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아마도 만화나 드라마의 영향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만화나 드라마 속 이야기일 뿐이고 현실에서 상사에게 일일이 대들다가는 폭삭 망한다. 중요한 것은 누구와도 분쟁을 일으키지 않는 것이다. 누구와도 싸우지 않고, 상황에 따라 부드럽게 행동하는 사람이 경쟁사회에서 승리할 수 있다.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아니, 그렇다고는 해도..."


상대방의 반론을 기분 좋게 받아들여줄 도량 넓은 상사는 거의 없다. 필시 반론하면 할수록 상사는 화를 낼 것이다. 기본적으로 누구와도 싸움을 하지 않는 것이 정답이다.


미합중국 건국의 아버지로 불리는 벤자민 프랭클린은 젊은 시절 누구하고나 논쟁을 벌이고 논쟁에서 이기는 것에서 쾌감을 느끼는 사람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논쟁을 하면 할수록 사람들의 마음이 멀어진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래서는 안 되겠다!고 생각을 달리한 프랭클린은 그 이후로는 누구와도 싸움을 하지 않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이렇게 해서 그는 미국에서 가장 성격이 좋은 사람이 됐다. 이 에피소드는 마틴 코어의 인생을 바꾸는 힘에 나온 내용으로 누구와도 싸우지 않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려주는 대목이다. 실제로 출세한 사람들에 대한 데이터를 찾아보면 누구와도 싸우지 않도록 배려하는 사람일수록 출세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코넬 대학의 티머시 저지는 2개 대학 졸업생 873명, 평균나이 34.8세 사람들을 대상으로 흥미로운 조사를 진행했다. 이들은 평균 4.2회 승진했는데, 마음속으로는 상사의 의견에 반대하더라도 상사에 동조할 수 있는 성격을 가진 사람들의 승진 횟수가 더 많았다고 한다.


억지 웃음이라도 계속 유지해라

웃는 얼굴에는 그 자체만으로도 좋은 인상을 만들어 주는 힘이 있다. 직장에서 성공한 사람들을 살펴보면 대부분 웃는 얼굴이 멋진 사람들이다. 포커페이스에 잘 웃지 않는 사람은 찾아보기 어렵다.


다소 억지스러운 미소라도 안 하는 것보다는 훨씬 낫다. 상대방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 과장된 미소나 웃음이라도 좋으니 누군가를 만났을 때에는 웃는 얼굴을 계속 유지해야 한다.


웃는 얼굴은 보여주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계속 유지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 예를 들어 웃는 얼굴을 보여준다고 하더라도 표정이 1초 만에 사라져 버린다면 아무 의미가 없다. 웃는 얼굴을 5분, 10분 계속 유지하는 것이 포인트다. 그래야 저 사람하고 얘기하다 보면, 나까지 기분이 좋아진다니까라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캘리포니아주립대학의 마크 프랭크는 억지로 만든 웃는 얼굴과 진심에서 우러나온 웃는 얼굴은 지속 시간에서 차이가 있다고 지적했다. 억지로 만든 웃는 얼굴은 금세 사라져 버리지만 진심으로 즐거워 웃을 때에는 그 표정이 일정 시간 유지된다는 것을 밝혀냈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분이 웃는 얼굴을 계속 유지하고 있으면, 상대방은 여러분이 진심으로 즐거워하고 있다고 생각할 것이다. 익숙해지기 전까지는 웃는 얼굴을 유지하는 것이 상당히 어렵겠지만, 아이돌을 보면 못할 일도 아니다. 아이돌들은 카메라가 켜져 있는 동안에는 그게 몇 시간이든 계속해서 웃는 얼굴을 유지하고 있다. 그런 노력을 우리도 배워야 한다.


미국 브랜다이스대학의 리카르도 고도이가 350명의 남성과 329명의 여성을 인터뷰하면서 경제적으로 풍족한지 여부를 조사한 결과 웃는 얼굴로 인터뷰에 응했던 사람일수록 부자라는 것이 밝혀졌다. 심지어 엷은 미소를 띠는 것보다 얼굴에 주름이 잔뜩 생길 정도로 크게 웃는 사람이 성공할 확률이 높다는 점도 밝혀냈다. 억지스러워도 좋으니 얼굴 가득 웃음을 채워보자. 그렇게 하다 보면 당신도 자연스럽게 출세할 수 있을 것이다.



인내의 법칙

불쾌한 일은 미리 예상하는 것만으로도 99%는 참을 수 있다

로마제국의 제16대 황제였던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는 학식이 뛰어나고 나라를 태평성대로 이끌었다는 점에서 5대 현제 중 한 명으로 칭송받는다. 그는 《자성록》에서 싫어하는 사람과 어떻게 하면 잘 지낼 수 있을지에 대해 조언했다.


"아침이 되면 자신에게 이렇게 말하라. 남 일에 끼어드는 사람, 은혜를 모르는 사람, 거만한 사람, 배신하는 사람, 질투하는 사람, 인간관계가 좋지 않은 사람과 만나게 될 것이다."


한마디로 세상에는 최악의 인간들이 얼마든지 있으니 그런 사람들과 마주치는 것이 당연하다는 각오를 하라는 뜻이다. 이런 마음가짐은 싫어하는 상사와의 관계에도 적용시킬 수 있다.


싫은 상사 하나 없이 나랑 꼭 맞는 상사들만 있는 직장은 결코 있을 수 없다. 있을 수 없는 일은 아예 처음부터 바라지도 말아라. 제멋대로인 손님, 까칠한 선배, 냉정한 동료, 거만한 후배... 세상에 이런 사람들이 있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런 사람들과 마주치게 되리라는 것을 미리 각오해 두자. 화가 나는 상황을 겪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하면 어느 정도는 참을 수 있는 힘이 생긴다.


예를 들어 다음 주부터 며칠간 사무실 옆에서 공사가 시작된다는 사실을 미리 알고 있으면, 즉 각오해 두면 어떤 소음이 들리더라도 크게 신경 쓰지 않을 것이다. 또한 어떤 특정한 손님은 항상 무리한 요구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면 실제로 그가 어처구니없는 요구를 하더라도 너무 열 받지 않고 참을 수 있다.


미국 듀크대학의 앤드류 카튼은 참가자들에게 교정 작업을 시키면서 "감독관이 몇 번씩 찾아와서 방해하기 때문에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을 것"이라고 미리 경고했다. 그러자 참가자들이 의외로 그다지 스트레스 받지 않고 작업할 수 있었다는 반응이 나왔다. 아무런 예고도 없이 나타난 감독관에게 방해를 받은 그룹의 참가자들은 다들 화를 냈지만 방해를 받게 될 것이라는 점을 미리 알고 있었던 그룹은 담담하게 작업을 진행할 수 있었던 것이다.


우리들은 일 자체뿐 아니라 미처 예상하지 못하는 일에 대해서 불쾌감을 느끼거나 화를 내는 것이다. 미리 미래를 내다볼 수 있다면, 어느 정도 마음의 준비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인내할 수 있다는 점을 이 실험은 보여준다.



처세의 법칙

의욕이 안 생기는 일을 해내기 위한 자동화 법칙

직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남보다 2배, 3배 더 노력해야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렇게까지 해야 할 의욕이 별로 없다. 그래서 일을 할 때에는 의욕이 없더라도 해낼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두어야 한다. 즉, 자동화해 버리는 것이다.


오늘은 의욕이 있으니 일을 하겠다든가 오늘은 의욕이 없어서 못 하겠다는 식으로 할 게 아니라 일 하는 것을 전제로 자동화하고 습관화해서, 일을 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자신만의 룰을 만들어야 한다.


매일 의욕을 북돋으며 에너지를 쥐어짠다는 건 솔직히 어렵고 귀찮은 일이다. 게다가 문제는 의욕이라는 것이 그렇게 단순하게 끌어낼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마음먹은 대로 언제든지 스위치를 켜듯이 이끌어낼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의욕에 의지해 일을 하면 절대 출세할 수 없다.


유명 야구선수인 이치로는 저녁 7시에 시합이 있는 날에도 오후 1시 반에는 야구장에 도착해 묵묵히 연습을 시작한다. 남들보다 의욕이 더 많아서가 아니다. 야구장에 빨리 도착해 연습한다는 자신만의 룰을 정해놓고 그것을 따를 뿐이다.


일단 일의 룰을 만들어버리면 의욕에 의지하지 않고서도 일을 할 수 있게 된다. 예를 들어 하루에 30건, 신규 고객 방문하기를 룰로 정해놓고 몇 년 동안 일을 해 온 영업사원에게는 그 기준을 지키는 것이 그다지 고통스럽지 않다. 일을 자동화해 버리면 고통 따위 느끼지 않는다.


일할 때마다 "오늘은 의욕이 없어"라고 말하는 사람은 일하는 방식을 잘못 정립한 사람이다. 의욕이 있든 없든 이것만은 꼭 한다는 자신만의 시스템을 만들고 묵묵히 수행해야만 한다.


런던대학의 필립 래리에 따르면 어떤 행동이 습관화되고 자동화되기까지는 연속해서 실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한다. 처음에는 집중적으로 연속해서 해야만 한다. 물론 처음은 고통스럽다. 그저 참는 수밖에 없다. 래리에 따르면 어떤 행동을 습관화하느냐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빠른 경우에는 18일 정도면 행동이 자동화된다고 한다. 18일은 약 3주다. 3주 동안 일단 자동화되고 나면 그때부터는 어려움 없이 실천할 수 있다.


좋아하게 만들기보다 미움받지 않도록 노력해라

남에게 좋은 인상을 주려고 할 때 공격형 전략과 수비형 전략이 있다. 공격형 전략이란 남이 나를 좋아하도록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전략을 말한다. 친절을 베풀거나 내가 먼저 나서서 인사를 건네는 등의 행동은 공격형 전략이다.


수비형 전략이란 미움 받지 않도록 잘 생각해서 행동하는 전략이다. 남이 말한 것을 곡해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다든지, 겸허한 태도를 취한다든지, 자기 자랑을 삼간다든지 하는 방법이 수비형 전략이다.


어느 쪽 전략을 쓰더라도 남들에게 좋은 인상을 줄 수 있다. 하지만 체코공화국과학아카데미의 실비 그라프에 따르면 공격형 전략보다 수비형 전략이 훨씬 유용하다고 한다. 그라프에 따르면 남들에게 좋은 일을 많이 해주더라도, 상대방이 단 한번이라도 싫어하는 행동을 하면 그 공이 순식간에 사라져버리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직장 선배에게 3번 좋은 일을 했다고 치자. 야근을 도와주거나, 보고서를 대신 작성해주거나, 피곤해하는 선배의 어깨를 주물러주거나 말이다. 하지만 그 후에 딱 한 번, 복도에서 마주친 선배를 무시하고 인사도 하지 않고 지나쳤다고 하자. 단순히 횟수만 놓고 비교하면 지금까지 3번의 선의의 행동을 했기 때문에 1번 정도는 괜찮겠지라고 생각할 테지만, 생각처럼 되지는 않는다. 비록 단 한 번이라도 미움 받을 짓을 하면, 그 이전에 아무리 선의에 넘치는 행동을 했더라도 모든 것이 물거품이 되어 버린다.


그라프는 유럽 5개국 오스트리아, 체코, 독일, 폴란드, 슬로바키아의 1,276명을 대상으로 외국인에 대한 호불호를 조사했다. 그 결과 외국인에 대한 호불호는 상대방이 얼마나 좋은 일을 했는지 보다는 얼마나 싫어하는 일을 했는지에 의해 결정된다는 것이 밝혀졌다.


좋은 일을 아무리 여러 번 하더라도 싫어하는 일을 한 번이라도 하면 곧바로 "쟤 짜증나"라고 반응해버린다. 남이 좋아할 만한 일을 적극적으로 하는 것은 좋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미움받지 않도록 수비를 제대로 한 이후에 해야 한다.


우리는 남이 아무리 좋은 일을 하더라도 금세 잊어버리는 반면, 싫어하는 행동을 하면 언제까지고 마음에 담아두는 특성이 있다. 그런 점을 생각하면 남이 나를 좋아하도록 하는 것보다는, 싫어하지 도록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항상 그 점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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