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소개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반드시 맞는 퇴직의 순간에 대비하라!
위기를 기회로 재취업에 성공하는 핵심 노하우 대공개!
전혀 명예롭지 않은 명예퇴직, 한 번도 희망하지 않은 희망퇴직 앞에 주저앉아 죄인임을 자처하며 방황하는 중·장년에게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한다. 누구나 겪는 퇴직과 재취업의 힘든 과정 속에서 당당히 일어서는 법에서부터 재취업에 성공한 사람들만의 특별 노하우, 재취업을 준비하는 중·장년이 꼭 알아야 할 핵심 노하우, 합격 가능성을 높여 재취업을 앞당기는 기법까지 중ㆍ장년들이 재취업에 임하는 자세를 비롯해 퇴직의 불안과 분노, 슬픔을 떨쳐버리고 희망과 기쁨으로 재취업에 성공할 수 있는 실질적인 노하우를 공개하는 이 책은 재취업을 준비하는 중ㆍ장년뿐만 아니라 헤드헌터, 전직 컨설턴트, 퇴직 컨설턴트 등 커리어 컨설턴트들도 꼭 한 번 읽어봐야 할 필독서다.
■ 저자
박삼용
저자 박삼용은 휴대전화 전문제조업체인 팬택 계열에서 인사를 담당하며 12년간 면접관으로 활동하면서 신입사원, 경력사원, 임원 구분 없이 수많은 채용업무를 경험했다. 전국 100여 개 대학교 학생들과 교수들을 대상으로 취업 관련 강의를 했으며 또한 기업체 인사담당자들을 대상으로 인사관리, 채용교육 및 컨설팅을 했다. 중‧장년 재취업을 위한 강의를 전경련 및 다수의 협회에서 진행했으며, 한국직업방송에서 실시하는 생방송 중‧장년 취업프로그램 에 전문 패널로 출연한 바 있다. 지은 책으로는 《스펙초월: 33대 대기업 합격 자소서 완전 분석 사례집》이 있으며, 현재 20년 이상 인사 관련 업무 경험을 바탕으로 인력파견업체인 (주)예스콘리더스 대표이사를 맡고있다.
이영래
저자 이영래는 헤드헌팅회사 HR파트너스의 리서치를 시작으로 Easten korea 대표 컨설턴트로서 헤드헌팅과 HR 컨설팅 업무를 25년간 했다. 그 경험을 바탕으로 20여 개의 금융권, 대기업, 공기업, 외국계 회사 등을 클라이언트로 둔 아웃소싱회사 (주)예스콘씨에스 대표이사를 12년째 수행하고 있으며, 직업 상담과 고용서비스 전문기관인 (사)한국직업상담협회 인천지회장, (사)전국고용서비스협회 상담인적자원개발위원회(ISC)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 차례
1장 누구나 겪는 퇴직과 재취업
중·장년층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직장인의 일생
365일 퇴직의 그림자는 존재한다
퇴직은 죄가 아니다
승리자와 패배자의 갈림길
짐이 아닌 힘이 되는 가족
급하게 먹는 밥은 체하게 마련이다
취업에 공짜는 없다
나침반이 가리키는 방향으로 가자
성공하기 위한 사업을 하자
2장 누군가의 부러움을 산 사람들
현실에 맞는 눈높이로 취업했다
가족의 신뢰가 희망을 만들었다
나이에 맞는 일자리를 찾았다
전문가의 도움이 지름길로 인도한다
3장 중·장년을 위한 재취업 지식인
재취업이 잘되는 전망 밝은 업종과 직무는 따로 있는가?
전직을 고려할 때 무엇을 기준으로 하면 될까?
인맥이 중요하다고 하는데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평판이 좋아야 하는데 평판은 무엇을 평가하는가?
이력서에 쓰고 싶지 않은 내용은 어찌하면 좋을까?
자기소개서와 경력기술서의 차이는 무엇인가?
합격하는 경력기술서는 어떻게 다른가?
성과를 부풀릴 방법이 있을까?
면접이 가장 걱정인데 어떻게 하면 될까?
합격 후 연봉과 처우는 어떻게 해야 손해 안 볼까?
새로운 조직에 잘 적응하는 방법은 무엇인가?
4장 퇴직에서 재취업까지, 재취업의 지름길
성공적인 재취업은 마음 다스리기에서 시작된다
기죽지 말고 가족과 함께하자
나는 무엇을 팔 것이며, 상품의 가치는 어떠한가?
전문가의 도움으로 재취업의 지도를 만들자
나의 고객은 무엇을 원하는가?
다듬고 다듬어 합격 가능성을 높이자
행복한 일을 만들자
>여보, 회사 그만두면 내일 뭐 하지?
1장 누구나 겪는 퇴직과 재취업
>중·장년층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직장인의 일생
퇴사를 하면 누구나 속이 쓰리다. 특히 예상치도 못한 돌발퇴직일 때에는 속이 쓰린 것뿐만 아니라 상사, 회사, 세상에까지 분노가 치민다.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한두 번씩 겪었을 법한 속 쓰린 경험을 나 역시 했다.
몇 년간 쉼 없이 성장하던 회사가 경영 악화로 2년간 천 명 단위로 구조조정을 두 차례 하더니 백 명 단위로 또 몇 차례 구조조정을 했다. 이런 과정을 겪으며 언제나 누구든 퇴사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직장생활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렇듯 돌발퇴직이 잦은 상황 속에서도 누구 하나 그다음은 내 차례라고 인식하는 사람은 없는 것 같았다. 나 또한 마찬가지였다. 많은 동료들이 회사를 떠나며 조직이 안정되지 못하고 술렁일 때 선임 부장으로서 조직의 안정화에 최선을 다하고 있을 무렵 뜻하지 않은 명예퇴직이라는 그림자가 가까이 다가오고 있었다.
회사의 경영상황이 어려워지면서 머지않아 나 또한 퇴직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각오를 하고 있었지만 막상 그날이 찾아오자 전혀 상상 못한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무엇보다 기분이 상한 것은 무시당한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퇴직 정보는 당사자들에게 가장 먼저 직접적으로 알려주는 것이 퇴직자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라고 생각했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했다. 나중에 확인한 결과 일부 부하직원들은 3일 전에 이미 알고 있었다고 했다.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20년간 다닌 회사에서 이런 대접을 받고 있다는 생각에 더 이상 단 하루도 나가기 싫어 바로 다음 날부터 출근하지 않았다. 다만 정리할 사항들이 있어 일주일 후 하루 출근해 모든 것을 마무리하고 회사와 연을 끊었다.
지금 되돌아보면, 입사를 했으면 누구나 언젠가 퇴직을 해야 한다는 아주 기본적인 상식을 깨우치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렸던 것 같다. 퇴직으로 조직에 대한, 상사에 대한, 동료에 대한 분노를 치유하는데 6개월 이상은 걸렸던 것 같다.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떨쳐버리는 데 최소한 1년 이상 걸릴 수도 있을 것이다. 새로운 일자리를 찾아 적응하고 자리 잡기까지는 완전히 해소되기 어려운 문제다. 더더욱 퇴직 이후 가족과의 불화, 경제적인 압박까지 겹치면 그야말로 두세 배의 분노와 불안감을 느껴 정말 감당하기 어려운 스트레스로 작용할 수도 있다.
지금 퇴직의 아픔을 겪고 있는 중, 장년들이 있다면 마음이라도 편하게 "이 또한 지나가리라"를 반복하면 어떨까? 퇴사했다고 해서 세상이 무너지는 것은 절대 아니다. 저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환경 변화에 따른 퇴직의 스트레스는 누구에게나 존재하기 마련이다. 직장인들에게 퇴사는 속 쓰린 경험인 동시에 한층 성숙해지는 기회를 제공한다. 혹은 새로운 일을 찾는 행복한 삶으로 인도하기도 하고, 반대로 극심한 고통과 좌절로 삶을 상하게 만들 수도 있다. 하지만 이는 누구나 경험해야 하는 과정이다.
퇴직은 죄가 아니다
학교를 졸업하고 젊은 시절부터 직장생활을 한 중년이라면 누구나 평일에 집에서 쉬고 있는 그 자체가 어색할 것이며, 특히 주변 사람들에게 자신의 상황을 설명하기가 부담스러울 것이다. 오랜 기간 동안 시계처럼 매일 같은 시간에 출근해서 퇴근하고, 주말에 가족들과 짧은 여유를 즐기는 것이 일상이었는데 갑자기 아주 익숙한 일상의 이빨이 빠졌으니 오죽 어색하고 부자연스럽겠는가! 그렇다고 스스로 죄인처럼 생활할 필요는 없다.
퇴직한 직장인들이 죄인은 아니지 않은가! 지금까지 열심히 직장생활을 했는데 잠시 쉬면 어떠한가! 나처럼 회사를 그만두고 잠시 쉬고 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데! 더군다나 주변 사람들은 나에게 특별한 관심도 없다. 자식들이 어떻게 생각할까?, 이웃집 사람은 어떻게 볼까?, 친인척들은 어떻게 볼까?와 같은 어색한 고민들은 접어두고 죄인 같은 생각은 죽어도 하지 말기 바란다.
오랜 기간 직장생활을 하던 중 갑자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상태에서 돌발퇴직을 하게 된 경우 누구나 심리적 충격이 만만치 않을 것이다. 더더욱 회사에서 나름대로 잘나가던 사람 또는 높은 직책에 있던 사람이라면 특히 심리적인 위축과 공허함이 심할 것이다. 이러한 상태로 인해 주변 사람들뿐만 아니라 가족에게도 알리지 못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오랫동안 직장생활을 하던 중 갑작스럽게 퇴직을 하게 되었다면 스스로 마음을 다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자신의 마음을 다지고 가정을 돌보는 것이 중, 장년층에게 가장 필요하다. 퇴직 후 스스로 마음을 잘 추슬러도 주변 사람들, 직장 동료들, 먼저 퇴사한 선배들을 만나면 이내 흔들리고 불안한 마음에 휩쓸릴 수 있다. 특히 소위 말하는 갑의 자리에 있었다면 더더욱 피부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대부분은 태도가 변한다고 보면 된다. 그러므로 좋은 자리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은 주변 사람들을 서운하게 하지 말아야 한다.
퇴직 후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서운함을 달래기 위해 새로운 모임을 찾는 경우도 많다. 중견기업에서 구매업무를 담당하던 P부장도 경영상황 악화로 어쩔 수 없이 돌발퇴직을 하게 되었다. 20년 이상 구매업무를 담당했으니 거래처에 아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았겠는가! 퇴사를 하면 사람들의 태도가 변한다는 단순한 진리를 일찍부터 인지한 P부장은 퇴사 후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는 일에 치중했다. P부장은 새로운 모임을 통해 만난 분들에게 회사 밖의 상황을 듣고 퇴사 후 바로 시작하려던 사업을 시간을 가지고 다시 검토하기로 했다.
흔히 중, 장년층의 가장 치명적인 실수는 섣부른 투자로 인해 지금까지 쌓아놓은 재산을 탕진하고 노후를 불안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한다. 섣부른 투자는 위험을 초래하므로 차라리 아무것도 안하고 쉬는 편이 낫다고 전문가들은 하나같이 지적한다. 오랫동안 알고 지낸 주변 사람들은 시야와 생각이 서로 비슷해서 새로운 시각에서 볼 수 없으며, 이는 다른 측면에서의 검토를 사전에 차단해 예상 가능한 리스크를 놓칠 수 있다는 것이다.
2장 누군가의 부러움을 산 사람들
현실에 맞는 눈높이로 취업했다
고등학교 졸업 후 서울에 있는 대학으로 진학한 A차장은 금융회사에 입사해 IMF 외환위기라는 거대한 파도에 부딪치며 한 번의 좌절을 맛본 경험이 있다. 그 시절 사회초년생이던 A차장은 다니던 회사가 소용돌이 속으로 빨려들어가 8개월간 단기 백수생활을 했다. 다행히 금융산업의 재편은 급속도로 이루어졌고, 아직 젊은 A차장은 지금의 회사에 입사해 18년간 다닐 수 있었다.
과거의 단기 백수시절은 시대의 과오이자 자신의 잘못과는 무관하다고 생각하며, 편안한 마음으로 미래에 대한 특별한 준비나 자기계발 없이 평범한 직장생활을 이어나갔다. 하지만 이게 웬일인가! 경력이 쌓이고 나이가 들어가면서 매년 실적에 근거한 인력 조정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닌가! 그러던 어느 날 특별한 계기로 명예퇴직을 하게 되었다.
사직서를 제출할 때만 해도 "나 정도면 쉽게 취업할 거야. 속 시원하다"고 주변과 자신에게 큰소리 쳤다. 하지만 현실은 완전히 달랐다. 왜 이리 재취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많은지, 왜 이리 스펙 좋은 사람들이 많은지, 왜 이리 채용하는 회사는 없는지...
실패의 원인 중 가장 큰 것은 연봉이 과하고 특별한 경력이 없으며, 지금까지 경영지원직무에 종사해 취업시장에서 가치가 낮다는 것이었다. 이제 와서 영업을 시작할 자신도 없어 하는 수 없이 연봉에 대한 눈높이를 현실에 맞게 낮추고, 금융회사의 장점을 감안하여 중소기업에 지원하기로 했다. 그렇다고 바로 합격할 수 있는 것도 아니었다. 현실을 직시하고 새롭게 재취업을 준비한 지 6개월 정도 지났을 때 지인의 소개로 신규 창업 회사의 관리총괄을 맡게 되어 지금까지 4년간 근무하고 있다.
근무환경, 급여 등 과거의 직장과 비교한다면 다닐 수 없겠지만 일을 할 수 있고 아침에 출근할 곳이 있어 너무 좋다며, 회사와 함께 조금씩 성장, 발전하고 생소한 환경에서 근무하는 신입사원처럼 에너지 넘치게 나날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지금 A차장은 금융회사에 다니던 과거와 비교하지 않고 백수일 때와 비교하니 현실에 맞게 눈높이를 낮추길 잘했다고 스스로를 칭찬한다. 화려한 과거를 가진 중, 장년이여, 과거는 과거일 뿐이다. 우리는 오늘도 현실에 살고 있지 않은가!
나이에 맞는 일자리를 찾았다
C상무는 중소기업에서 관리본부장으로 근무하다 2012년 56세의 나이로 퇴직했다. 일반적인 직장인들보다 오랜 기간 직장생활을 해 퇴직에 따른 불안감이나 조직에 대한 불만은 그다지 없었다. 처음 퇴직이라는 단어를 접할 때만 해도 자녀들이 장성한 뒤 쉬면서 소일거리 정도나 하면 되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막상 퇴사를 하고 3개월이 지나고부터는 취업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오랫동안 직장생활을 한 습관이 남아 있고, 성격상 계속 집에서 쉬고 있다가는 병이 날 것만 같았다.
주변을 둘러봐도 소수의 친구들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경력에 맞는 역할을 찾지 못하고 단순 업무에 종사하고 있었다. 자기 사업을 하는 친구들이 부러웠지만 지금 사업을 시작하기에는 많은 것이 부족하다고 느껴 엄두조차 내기 어려웠다. 인터넷 취업사이트를 열심히 뒤져봐도 나이에 맞는 채용공고는 별로 눈에 띄지 않았다. 조직원으로 입사하기엔 나이가 많았으며, 대부분의 회사에서는 계약직 입사를 제안해 C상무가 스스로 포기했던 것이다.
그러던 어느 날 동네에서 같이 운동하던 이웃주민이 주택관리사를 권유했다. 그 또한 현재 아파트관리 소장으로 근무하고 했다. 생각조차 해보지 않은 분야라 C상무는 집에 돌아와 주택관리사 자격증 취득에 관해 상세하게 준비한 뒤 준비해보기로 마음먹었다. 다행히 직장에서 근무할 당시의 업무와 연관성이 있어 용어나 법규에 대한 어려움은 그다지 크지 않아 시작한 지 2년 8개월 만에 합격할 수 있었다.
주택관리사 자격증을 취득했다고 일자리가 기다리고 있는 것은 아니었다. 여러 루트를 통해 일자리를 알아보던 중 지인에게서 지방의 빌딩관리를 추천받아 근무하기 시작했다. 자격요건인즉 주택관리사 자격증 소지자에, 오랜 기간 직장생활을 한 경력자로서 건물관리뿐만 아니라 원활한 대인관계로 건물주가 믿을 수 있는 사람이었다. 모든 요건이 합당하고 지인이 추천을 해주어서 C상무는 생각보다 쉽게 직장을 구했다. 또 6개월 전 배우자도 지방으로 이사해 함께 생활하며 새로운 행복을 맛보고 있다.
3장 중·장년을 위한 재취업 지식인
재취업이 잘되는 전망 밝은 업종과 직무는 따로 있는가?
특별히 취업이 잘되는 업종이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없다. 산업화 시대, 경제 발전 시대를 지난 지금 구직자를 기다리는 일자리보다 일자리를 구하는 사람들이 더 많은 현실이다. 중, 장년층에게 특별히 취업이 잘되는 업종은 없지만 경기가 좋아져 기업들이 사람을 많이 필요로 하면 취업이 잘될 것이고, 그렇지 못한 상황이면 그 반대일 것이다.
운동선수가 현역에서 물러난다고 해서 수명을 다한 것은 절대 아니다. 직장생활도 마찬가지다. 한번 퇴사를 했다고 해서 직장생활의 수명이 다된 것은 절대 아니다. 운동선수를 그만두고 감독, 코치, 트레이너, 해설가, 스카우터, 전략분석가, 관련 사업가 등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일들이 다양하게 있다. 중, 장년층 직장인들도 기존에 하던 업무를 다양하게 활용하여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한다면 보다 많은 일들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그럼 재취업을 준비하는 우리 중, 장년층은 어떤 일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고 효과적일지 살펴보자.
-경력과 노하우를 필요로 하는 직업을 선택하자.
- 관리, 기술영업, 기계장치 운전, 특수기계, 품질관리 등
-힘과 신체 조건을 필요로 하는 일은 피하자.
- 유통, 운송, 건설, 택배, 이사 등
-기술과 기능을 활용하는 일을 선택하자.
- 중장비 운전, 정밀기계, 특수기계, 목공, 공예 등
-젊은 감각과 센스를 요하는 일은 피하자.
- 통신기기 판매, 화장품 판매, 미용, 패션 등
-사람을 많이 쓰는 업종을 선택하라.
- 소비자 유통, 서비스, 여행, 관광 등
-기계와 경쟁하는 일은 피하자.
- 자동 인출, 단순 계산, 물류 분류, 하이패스 등
-연륜을 활용할 수 있는 일을 선택하자.
- 교육, 컨설팅, 멘토, 코칭 등
재취업을 준비하는 중, 장년층은 가능한 필수 직무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바람직하다. 기업의 규모에 따라 세분화된 직무는 일자리가 적어 취업 기회가 줄어들 뿐만 아니라 대기업에만 존재해 사람을 많이 필요로 하지도 않는다.
전직을 고려할 때 무엇을 기준으로 하면 될까?
전직을 고민하고 실행에 옮기기 위해서는 나름대로의 기준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전직을 고려할 때 최소한의 기준을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지금 하고 있는 일이 나와 맞지 않는가?
-왜 맞지 않을까?
-이 일을 얼마나 할 수 있을까?
-이 일로 생계를 꾸릴 수 있을까?
-이 일은 오래하기 어려울 것 같은데 다른 일은 없을까?
-친구가 하는 일이 전망이 좋다고 하는데 그쪽도 한번 알아볼까?
전직에 대한 고민의 중심에는 항상 자신이 존재해야 한다. 왜냐하면 내가 할 거니까. 전직은 그 누구도 아닌 자신의 일이므로 먼저 자기분석이 필요하다. 자기분석 항목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자신의 능력, 자신의 취미, 자신의 가족사항, 자신의 경제상황, 자신의 건강상태, 자신의 비전, 자신의 노후 등을 기준으로 전직에 필요한 항목을 반드시 분석해봐야 후회 없는 전직이 될 것이다.
좋은 직업, 좋은 직장이란 무엇인가? 아마 제일 높은 순위로 꼽는 것이 많은 수입일 것이고, 다음으로 얼마나 편한지를 볼 것이며, 요즘 들어서는 얼마나 오래할 것인가로 평가할 것이다. 이때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능력은 고려하지 않는다. 전직을 고려할 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이 할 수 있는지의 여부다. 아무리 좋은 남의 떡이라도 내가 할 수 없으면 절대 나의 떡이 될 수 없다.
고민 끝에 본인이 할 수 있는 분야를 찾았다고 바로 전직을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전직을 위해 고민해야 할 것들이 있다. 바로 전직하고자 하는 분야의 미래 전망도 살펴봐야 한다. 열심히 시간과 비용과 노력을 투자해 준비했는데 전망이 불투명하다면 어찌하겠는가! 언론을 통해 자료도 찾아보고, 그 분야와 관련된 사람들에게도 물어보고, 유사 업종도 검토해 미래를 전망해봐야 한다. 전문가가 아닌 이상 미래 전망을 명확히 알 수는 없을지도 모르지만 알아낼 수 있는 모든 사항을 검토하는 것은 전직을 위한 필수조건이다.
4장 퇴직에서 재취업까지, 재취업의 지름길
성공적인 재취업은 마음 다스리기에서 시작된다
회사에서 채용 시 나이를 부담스러워하는 중, 장년층이 되어 갑작스러운 비자발적 명예퇴직을 당했을 때의 불안함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하다. 미래에 대한 불안, 준비 없는 퇴사에 따른 불안, 명예퇴직 대상자로 선정된 것에 대한 분노, 달라진 대우에 대한 서운함, 재취업 실패에 따른 낙심, 경력과 성과를 과대평가하는 자만심, 낮은 처우를 제시할 때의 자괴감 등 부정적인 심리요인을 제거하는 마음 달래기부터 재취업 방향 설정에 필요한 "지피지기 백전불패"를 다음과 같이 실천해보자.
사람이 변하기는 정말 어렵다. 특히 오랜 직장생활을 통해 형성된 마인드, 리더십, 생활패턴, 일처리 방법, 문서 작성 스타일, 보고서 작성 기법, 보고 방법 등은 자신도 모르게 굳어져버린다. 이 모든 직장생활의 산물을 버릴 수는 없겠지만 새로운 직장을 구하는 과정과 적응하는 과정에서는 부분적으로 버리고 변화시킬 필요가 있다. 조직에서의 생활은 새로운 회사에 재취업해 생활하면서 서서히 고치면 되지만, 퇴직과 재취업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정적인 마인드는 무조건 버려야 재취업에 성공할 수 있다.
재취업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자신의 경력에 대한 냉정한 평가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 경력이 화려하다고 해서 자신의 능력이 우수하다고는 할 수 없으며, 재직 중 성과가 높다고 해서 자신의 역량이 높다고 할 수는 없다. 재취업을 준비하는 중, 장년층이 가장 먼저 버려야 할 것은 경력에 대한 과대평가다.
비자발적 퇴사가 결정되면 제일 먼저 불안이 다가온다. 하지만 이 불안은 자신의 경력에 대한 자부심 때문에 낙관적으로 변한다. 이때 누군가 다소 기대에 못 미치는 처우로 스카우트를 제시하면 거절하는 경우가 많다. 조만간 다른 회사에서 또 입사를 요청할 수 있다는 기대와 경력에 대한 가치를 스스로 더 높게 잡았기 때문이다. 이것이 중, 장년의 재취업을 어렵게 만들고, 늦어지게 만드는 요인이다. 대기업에서 이룩한 과거의 성과는 기업의 브랜드, 업무 시스템, 지원 인력, 자금 등 많은 요소들이 결합된 것이지 결코 혼자 힘으로 이루어낸 것이 아닌 만큼 자신의 경력과 성과에 대한 어깨의 힘을 빼야 재취업에 성공할 수 있다.
재취업에 대한 조바심으로 초조해지면 판단이 흐려지고, 뜻밖의 의사 결정으로 막대한 손실을 입을 위험이 있으므로 스스로 불안감을 떨쳐버릴 수 있도록 연습해야 한다. 불안감은 마음을 조급하게 만들고, 조급함은 재취업 실패를 유도하고, 재취업 실패는 분노를 낳아 악순환의 동굴로 진입하여 인생 후반부를 어렵게 만들 수 있다. 비자발적으로 돌발 퇴직한 중, 장년층의 성공적인 재취업은 불안을 버려야 가능하다.
기죽지 말고 가족과 함께하자
원하지 않는 돌발퇴직을 당하면 당사자인 가장이 가장 큰 충격에 노출되겠지만, 이에 못지않게 배우자 또한 상당한 충격을 받는다. 가진 것이 많은 가정도 어려운 일을 당했을 때 서로를 원망하고 서로의 잘못을 지적하면 어려움이 배가 되겠지만, 어려움이 닥쳤을 때 부부가 화합하면 노점상이나 포장마차 등을 해서라도 잘 살 수 있다. 이렇듯 가장의 돌발퇴직은 무엇보다 배우자의 협력이 필수요소다.
환경과 상황으로 인해 빚어진 문제를 남편만의 잘못으로 치부해 불평불만을 쏟아내봤자 해결되지 않는다. 원하지 않은 퇴사를 당했을 때, 배우자가 안심하고 믿을 수 있도록 앞으로의 계획을 설명하고, 진로에 대해 많은 대화로 서로의 입장을 공감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어려움의 당사자인 남편의 마음을 헤아리고 협력하는 현명한 배우자가 가정을 지킨다. 중, 장년이라면 갑작스러운 퇴사에 대비해 미리 조금씩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고, 무엇보다 배우자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평소 신뢰받는 배우자가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배우자의 마음을 얻었다면 다음 순서는 가정 경제를 어떻게 운영할 것인지 결정할 차례다. 가정에 보유하고 있는 여유 자금은 얼마이며, 갚아야 할 부채는 얼마인지, 매달 규칙적으로 필요한 비용의 규모는 어느 정도인지, 특히 자녀 교육비는 언제 얼마나 필요한지, 혹시 큰집으로 이사할 계획은 있는지 등 월 자금 규모를 모두 파악하고 앞으로의 운영 계획을 반드시 세워야 한다. 필요한 돈은 많은데 수입은 그에 못 미치는 경우가 우리 주변에 더 많다. 이런 때에는 규모를 축소하거나 급한 순위에 따라 조금씩 연기하는 등 상황에 맞게 계획을 수정해야 한다.
준비 없는 퇴사로 인한 갈등의 3요소는 배우자의 불안감과 가정 경제의 위축, 더불어 가장의 넘치는 시간이라고 할 수 있다. 처음 며칠간은 그동안 수고한 가장을 배려하는 마음에 배우자가 그다지 간섭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계속되는 삼식이를 누가 예뻐하겠는가! 이 넘치는 시간에 피해야 할 일들이 있다.
1위. 잦은 음주
2위. 하는 일 없이 집에서 뒹굴기
3위. 밤낮 없는 TV 시청
4위. 가정 경제를 무시한 취미생활
5위. 혼자 가는 등산
배우자와 함께하는 시간을 충분히 가진 다음 재취업에 필요한 정보 수집에 활용하고, 재취업에 필요한 교육 수강, 새로운 커뮤니티 형성을 위한 활동, 재취업에 필요한 컨설팅, 체력관리를 위한 운동,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취미활동, 독서 등 재취업과 인생에 도움이 되는 활동에 시간을 배정하면 분명히 효과가 있을 것이다. 시간이 넘친다고 해서 시간을 죽이는 행위를 반복하면 나 또한 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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