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하게 화내는 기술

   
고미야 가즈요시(역:김지영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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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신문사
   
13000
2016�� 04��



■ 책 소개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감정 ‘화’
어떻게 다룰 것인가?

 

화를 참지 못하고 폭행, 방화, 보복운전 등 잘못된 방식으로 분출하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보복운전은 최근 들어 심각한 사회문제로도 대두되었다. 순간 일어나는 분노를 조절하지 못하고 상대의 생명까지 위협하는 보복운전은 매우 위험한 행위다. 이러한 우발적이고 충동적인 행동들은 ‘옳지 않은 분노’로부터 나온 것이며, 이는 주변 사람들을 궁지로 몰아넣고 상처를 준다. 그러나 분노에는 이런 부정적인 측면만 있는 것은 아니다.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다주는 ‘옳은 분노’도 분명 존재한다.

 

‘화’는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감정으로, 화내지 않는 인간은 없다. 다만 분노 중에서도 ‘옳은 분노’를 드러내 제대로 화를 낼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똑똑하게 화내는 기술』에는 다른 사람에게 상처만 주는 화는 어떻게 컨트롤할 수 있는지, ‘옳은 분노’를 제대로 낼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 ‘화’에 대한 모든 것이 담겨 있다. 또한 성공한 리더들의 ‘옳은 분노’와 그들이 언제, 어떻게 화를 내면서 성공했는지도 엿볼 수 있다.

 

■ 저자 고미야 가즈요시
고미야 가즈요시는 주식회사 고미야 컨설턴츠 대표이자 일본 최고의 경영컨설턴트로서, 일선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1957년 일본 오사카 사카이에서 태어나 교토대 법학부를 졸업하고 도쿄은행(현 미츠비시도쿄UFJ은행)에 입사했다. 입사 후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다트머스대 경영대학원 턱 스쿨(Tuck School)에서 MBA를 취득했다. 일본으로 귀국한 후에는 경영전략정보시스템과 관리회계, M&A 분야의 재무회계를 독학했으며, 증권 애널리스트, 국가자격 특종정보처리기술자를 취득하기도 했다.

 

이후 오카모토(岡本) 어소시에이트 이사, 일본복지서비스(현 세인트케어 홀딩) 기획부장을 거쳐 1996년에는 고미야 컨설턴츠를 설립해 10여 개 이상의 기업에서 비상근 임원으로도 활약했다. 2005~2009년 3월까지 메이지대 회계대학원 특임교수를 지냈으며, 현재는 나고야대 객원교수로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저술한 책으로는 『회사에서 꼭 필요한 최소한의 시간력』『프로의 경지』『사장이 알아야 할 거의 모든 것』 등 다수가 있다. 

 

■ 역자
김지영  
전남대 예술대학을 졸업하고 일본 도쿄에서 5년간 유학 및 연수했다. 자기계발, 실용 분야에 관심이 많아 현재 관련 일본 서적들을 번역하고 있다. 번역한 책으로는 『미친 집중력』『미친 암기력』『꿀잼 경제학』『약은 독이다』 등이 있다. 

 

김웅철
1995년 매일경제에 입사해 산업부, 국제부, 정치부 등 다양한 분야를 취재했고, 2001~2005년에는 도쿄특파원과 게이오대 객원 연구원을 지냈다. 국제부장을 거쳐 현재 기획특집부장으로 일하고 있다. 『복잡계 경제학Ⅰ』『대공황 2.0』『일본파산』 등 다수의 일본 서적을 번역했고, 저서 『일본어 회화 무작정 따라하기』는 독자들에게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 차례
머리말

 

Part 01 화낼 줄 아는 사람이 성공한다 - 에너지의 원천이 되는 분노
당신은 일류인가, 이류인가? | 일류 리더는 최고의 자리에서도 쉬지 않는다 | ‘사람 좋다’라는 말은 과연 칭찬일까? | 현실과 이상에 차이가 없는 사람 | 이상을 추구하는 사람들의 분노 | 세상을 바꾼 사람들의 공통점 | 화낼 줄 아는 사람 목표를 이룬다 | 분노로부터 나온 에너지, 어떻게 활용할까? | 리더들은 화를 참지 않는다 | 작은 실수에 크게 화내라 | 강하게 질책한 다음에 해야 할 일 | 옳지 않은 사고방식이 인생에 끼치는 영향 | 사라진 도덕교육의 결과 | 일본경제가 제자리걸음하는 이유 | 고전 속에 담긴 리더의 덕목

 

Part 02 사람들은 왜 화를 내는가 - ‘옳지 않은 분노’ 컨트롤하는 법
분노와 증오의 차이 | 옳은 분노와 옳지 않은 분노 | 리더에게 필요한 세 가지 | 90세 기업인의 현장경영 | 결론과 함께 하룻밤을 보내라 | 80%의 뜨거움과 20%의 차가움 | 진솔함이 성공을 낳는다 | 사소한 일에 화내지 않는 방법 | 분노를 조절하는 방법 | 플러스 스트로크와 마이너스 스트로크 | 마이너스 스트로크보다 위험한 것 | 스트로크 뱅크에 담아야 할 것 | 에니어그램으로 상대방이 화내는 이유를 찾아라 | 우연한 이해, 당연한 오해 | 관리와 통제는 시간낭비다 | 바꿀 수 있는 것과 바꿀 수 없는 것 | 스트레스에서 벗어나는 방법 | 스트레스의 씨앗 | 최대한 돌발상황을 피하라 |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시간관리술

 

Part 03 화내고도 존경받는 법 - 옳은 분노의 기반이 되는 바른 사고방식
두렵지 않은 리더 | 신념이 있는 리더와 신념이 없는 리더의 차이점 | 화를 내도 존경받는 비법 | 스티브 잡스가 화를 내는 이유 | 행동하게 만들어라 | 머리가 아닌 마음으로 전달하라 | 조직을 위하는 꿋꿋한 마음 | 공과 사를 구분하라 | 재물에 정신이 팔리면 큰 뜻을 잃는다 | 야심과 신념의 차이 | Teacher와 Leader의 차이 | 무른 리더는 조직을 불행하게 만든다 | 사랑받기보다는 사랑하게 하소서 | 진솔한 사람은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잘 듣는다 | 실제로 해봤어? | 꾸준함의 무서운 힘 | 인간적인 사람이 되라

 

Part 04 분노, 어떻게 전할 것인가? - 강력한 커뮤니케이션의 기술
진심으로 화내고, 진심으로 칭찬하라 | 반드시 지켜야 하는 세 가지 원칙 | 칭찬과 치켜세우는 것의 차이 | 컴퓨터와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 후배를 제대로 꾸짖는 선배가 되라 | 화내는 것과 꾸짖는 것의 차이 | 명코치가 화를 내는 이유 | 모르는 것은 약이 아니다 | 효과적인 분노 전달법 ①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한다 | 효과적인 분노 전달법 ② 원리원칙을 세운다 | 효과적인 분노 전달법 ③ 신념을 굽히지 않는다 | 법에 위배되는 일에는 분노하라 | 이기심은 부메랑이 되어 다시 돌아온다 | 임팩트를 전달하고 싶다면 직접 말하라 | 이메일 활용법 | 임팩트를 넘어 가치를 높이는 분노

 

맺음말




똑똑하게 화내는 기술


화낼 줄 아는 사람이 성공한다 - 에너지의 원천이 되는 분노

사람 좋다라는 말은 과연 칭찬일까?

그럭저럭 괜찮은 회사에 근무하면서 괜찮은 대우를 받고 있는 사람 중에는 죽기 살기로 노력하지 않고 무사안일주의로 하루하루를 보내는 사람이 많습니다. 기업들, 기관 및 단체들, 거기에 속한 개인들도 좋은 상태(Good)에 만족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좋은 상태(Good)에 만족하다 보면 언젠가는 그것조차 유지하기 어려워지는 순간이 오게 됩니다.


현재 일본의 GDP는 1991년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다른 국가들이 성장하는 사이, 일본은 뒤처지고 만 것이지요. 현재 일본의 GDP는 4조 달러 정도인데, 미국(17조 달러)은 물론, 중국(10조 달러)과도 격차가 크게 벌어졌습니다. 이대로 가면 세계 속에서 일본의 지위는 흔들릴 수밖에 없습니다. 참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다음 세대를 위해서라도 좋은 상태(Good)에 만족하지 말고, 선조들의 필사의 정신을 되찾으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국가와 사회 조직, 국민들도 목적이나 목표를 재설정하는 운동을 벌여야 하는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개인은 물론이고, 국가도 이상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그 이상은 올바른 이상이어야 합니다. 바른 이상과 목표가 없다면 개인도 국가도 발전할 수 없습니다. 지금 우리는 적당히 좋은 상태(Good)에 안주한 채, 꿈과 이상을 품는 것을 잊어버린 것은 아닌지 반성해야 합니다. 현실에 만족하고, 변혁을 바라지 않고, 기개도 없으며, 분노해야 할 때 분노하지 않는 사람이 지금 너무 많은 것은 아닐까요?


필자는 산책하러 나간 길에 후지산 정상에 오른 사람은 없다라는 격언을 좋아합니다. 구체적이지 않고 막연한 목표로는 성과를 이루기 어렵습니다.


"당신, 참 좋은 사람이군요"라는 말을 칭찬이라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입니다. 좋은 사람이라는 말은 무사안일주의자라는 말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좋은 사람으로만 살다 보면 기개가 약해지고 결국은 존재감이 없는 사람으로 전락해버립니다.


행동하기 위한 에너지와 기개를 얻기 위해서는 이상이나 목표가 있어야 합니다. 최고의 나가 되기 위한 열정이 있어야 합니다. 바꿔 말하면 열정은 행동을 하기 위한 동력, 에너지가 되지요. 특히 열정 있는 사람은 자기가 세운 목표와 현실의 간격이 클수록 더 큰 에너지를 만들어냅니다.


분노로부터 나온 에너지, 어떻게 활용할까?

이상이 이루어지지 않아 생긴 분노는 성공으로 가는 지름길이 되어 줍니다. 현실에 만족하지 않고 이대로 인생을 끝내고 싶지 않다, 회사 분위기를 활기차게 바꾸고 싶다, 사회에 공헌할 방법은 없을까 하는 등의 이상을 가지게 되면 자연스레 현실에 대한 분노가 생깁니다. 이렇게 이상에 다가가기 위해 표출한 분노는 스스로를 채찍질하는 에너지가 됩니다.


바른 신념 위에 이상적인 사회상과 개인상을 가지고 있다면 이것들이 현실과 부딪칠 때 분노가 생깁니다. 이 분노에서 오는 에너지를 동력 삼아 이상과 현실의 간격을 메워갈 수 있습니다. 이 과정을 통해 에너지를 발산하는 법을 익힌다면 Great(일류)라는 이상에 한발 더 다가갈 수 있습니다. 부당한 현실에 화를 내는 사람이 성공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반면, 분노에서 오는 에너지를 폭력처럼 잘못된 방향으로 표출시키면 실패를 부르게 됩니다. 원하는 대로 되지 않아서, 내 말대로 하지 않는다고 해서 가족이나 부하 직원에게 분노를 폭발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다른 사람을 때리거나 물건을 부수는 등의 행동은 인간으로서 최악의 행위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옳지 않은 분노를 참는 방법을 배워야 합니다.


다른 사람에게 분풀이를 하는 사람들은 화를 내야 할 상대를 잘못 파악하고 있는 것입니다. 분풀이를 해야 할 상대는 다른 사람이 아닌 자기 자신입니다. 이는 바른 사고방식의 부재에서 옵니다. 바른 사고방식은 저절로 생기는 것이 아니라 평소 실천하면서 몸에 익혀야 하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왜 화를 내는가 - 옳지 않은 분노 컨트롤하는 법

플러스 스트로크와 마이너스 스트로크

별것 아닌 일에 버럭 하는 옳지 않은 분노의 화살은 자기보다 약한 상대(어린아이나 가족, 부하직원 등)에게 향하기 쉽습니다. 이를 온몸으로 맞은 사람은 상상 이상으로 상처를 받습니다. 소중한 가족이나 부하직원을 위해서라도 옳지 않은 분노를 조절하는 기술을 배워야 합니다.


특히 아이들에게 일 때문에 받은 스트레스와 짜증을 터뜨려서는 절대 안 됩니다. 이는 필자도 반성해야 할 부분입니다. 회사를 설립한 지 얼마 안 되었을 때,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나 운영자금이 점점 줄어드는 것에 대한 초조함 때문에 집에 돌아가면 가족들 앞에서 푸념과 짜증을 늘어놓곤 했습니다. 암울한 이야기만 늘어놓는 아버지를 봐야 하는 아이들도 많이 힘들었을 것입니다.


화나 짜증 같은 어두운 감정은 부정적인 반응을 불러옵니다. 아버지가 밖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가족에게 풀면 집안 분위기는 어둡고 삭막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필자는 이를 깨달은 이후 절대 밖에서 일어난 일에 대한 푸념이나 불평을 가족들에게 털어놓지 않았습니다.


아버지의 푸념은 가족에게 어떻게 상처를 주는 걸까요? 이것을 심리학에서는 스트로크(Stroke)라는 개념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스트로크란 상대의 존재나 가치를 인정하는 자극(인간 존재 자극)을 말합니다. 우리는 타인의 말이나 표정, 행동으로 표현되는 관심을 통해 심리적으로 자극을 받는데, 이 심리적 자극이 스트로크입니다. 타인의 자극에 따라 마이너스(부정적)와 플러스(긍정적)로 구분합니다.


다른 사람에게 칭찬을 듣거나, 누군가가 호감을 가지고 가까이 다가오거나, 미소를 지으며 말을 걸어오면 나는 소중한 사람이구나 하는 감정이 생기는데, 이때 플러스 스트로크를 얻을 수 있습니다. 마이너스 스트로크는 혼이 나거나, 비난을 듣는 등의 부정적인 에너지를 받을 때 생깁니다. 신경질적이고 불안해하는 아버지는 가족에게 마이너스 스트로크를 주고 있는 것입니다.


바꿀 수 있는 것과 바꿀 수 없는 것

불필요한 화를 자제하기 위해서는 바꿀 수 있는 것과 바꿀 수 없는 것을 구분해야 하빈다. 사람이 꽉 찬 지하철을 타고 괴로워하거나 버스 안 아기의 울음소리가 듣기 싫다며 짜증을 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교통체증도, 칭얼거리는 아기도 내 힘으로는 어떻게 할 수 없습니다. 내 능력과는 상관없이 일어나는, 어찌할 수 없는 일이라는 것을 깨닫는다면 화를 억제할 수 있습니다.


내 힘으로 바꿀 수 있는 것, 조절 가능한 것은 지금, 여기, 나 자신뿐입니다. 이것 말고는 내 힘으로 바꿀 수 있는 것이 없다는 사실을 제대로 인식해야 합니다. 바꿀 수 없는 것을 내 마음대로 바꾸려고 하기 때문에 스트레스가 쌓이고 분노가 폭발하는 것입니다. 그 에너지를 내 힘으로 바꿀 수 있는 것, 스스로 조절 가능한 것에 쏟아부어야 합니다. 그러다 보면 스트레스도 줄어들게 됩니다. 스트레스가 많이 쌓이는 사람을 보면 스스로 조절할 수 없는 것때문에 고민하고 힘들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람이 꽉 찬 지하철을 타는 것이 힘들고 괴롭다면 혼잡한 시간을 피해 더 이른 시간에 지하철을 타거나, 열심히 노력해서 운전기사가 몰아주는 차를 탈 만큼 출세를 하거나, 거기까지는 아니더라도 택시비가 신경쓰이지 않을 정도로 돈을 벌면 됩니다. 모두 내가 어떻게 하느냐에 달린 문제입니다. 나를 둘러싸고 있는 환경은 바꿀 수가 없으며, 타인의 마음도 바꿀 수 없습니다. 바꿀 수 있는 것은 오로지 지금 여기 있는 나 자신뿐입니다. 미래를 바꾸려면 지금 여기 있는 나를 바꾸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직장에서 내 의견이 채택되지 않아 울화가 치밀어 오른다고 한번 가정해봅시다. 나는 상사를 바꿀 수도, 회사 방침을 바꿀 수도 없습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채택된 기획을 분석해 잘 선택되는 기획의 패턴을 공부하거나 상사의 의견을 들어보는 것뿐입니다. 그런 다음 기획을 다시 만들어보고 가능하다며 상사와 미리 의견을 나누는 것도 좋습니다. 환경을 탓할 것이 아니라 자신의 실력부족, 준비부족, 연구부족을 반성한 다음 재무장해야 합니다. 이러한 사고방식을 몸에 익힌다면 불필요한 분노를 품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바꿀 수 있는 것은 나 자신밖에 없습니다. 지금, 여기,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그다음은 하늘의 뜻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기도하면 됩니다. 그리고 상대방이 알아주기를 바라기보다 이해는 우연이고 오해는 당연하다는 생각으로 바람직한 자세를 취해야 합니다.


살다 보면 내 힘으로는 바꿀 수 없는 불가항력적인 일들과 만나게 됩니다. 여기서 생기는 분노는 그 원인을 알고 있으면 피해갈 수 있는 것들입니다. 주어진 환경을 받아들이고 내 힘으로 어쩔 수 없는 일들에 대해서는 화내지 않는 것이 현명한 자세입니다. 특히 사소한 일에 옳지 않은 분노를 폭발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합니다.  



화내고도 존경받는 법 - 옳은 분노의 기반이 되는 바른 사고방식

화를 내도 존경받는 비법

직원들에게 화를 내고도 존경받는 리더에게는 사심이 없습니다. 이런 리더는 직원들을 위해, 회사를 위해, 사회를 위해 일합니다. 부하직원들은 야단을 맞더라도 이런 상사와 함께 일하고 싶어 합니다. 사리사욕 때문이 아니라 조직의 발전을 위해 분노하는 것을 알기 때문에 모진 말을 듣더라도 이해하는 것입니다. 사람이기 때문에 사리사욕이 전혀 없을 수는 없겠지만 의(義)를 우선하고 이(利)를 나중에 취한다는 원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뜻입니다.


온라인 증권의 선구자인 마쓰이증권의 마쓰이 미치오 사장도 화를 잘 내는 경영자로 유명합니다. 마쓰이 사장은 과거 잘못된 규제와 기득권 등에 대해 분노하면서 신랄하게 비판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마쓰이 사장 스스로도 내 행동의 원동력은 분노라고 말할 정도입니다. 기존의 잘못된 사회질서에 대한 분노가 사업을 키우는 데 큰 에너지가 된 것입니다.


그가 화를 내는 데는 사리사욕과 무관합니다. 다만 너무 솔직하고 거침없는 직언이 비수가 되어 오히려 그를 궁지로 몰아넣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뚜렷한 신념과 이상이 있기 때문에 불의를 보면 화를 참지 못하는 것입니다. 마쓰이 사장의 분노는 대표적인 옳은 분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야심과 신념의 차이

"우리는 야심과 신념을 잘 구별해야 합니다. 야심이나 대망은 자기중심적인 것으로, 다른 사람을 제치고 권력을 차지하겠다는 개인적인 욕망이 기본 동력입니다. 이에 비해 신념은 한 번 사는 인생, 어떻게 살아야 보람을 느낄 수 있을까를 항상 마음속에 새기는 것입니다. 세상과 사람들을 위해서가 아니라면 진정한 신념이라고 말하기 어렵습니다."


이는 메이지 시대 철학자이자 교육자인 모리 신조 선생(역자주:인생은 두 번 살지 않는다는 철학을 기조로 타인과 사회를 위해 가치 있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인생관을 말한 것으로 유명하다)의 『수신교수록』에 담긴 말입니다.


바른 사고방식은 자신의 목표가 사회 전체에 유익한가, 그렇지 않은가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사회를 위해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가 중요합니다. 명예나 부는 그 뒤에 따라오는 것이지요. 그렇지 않고 어떤 일을 할 때 사회의 이익보다는 자신의 명예나 부가 먼저 온다면 그 사람은 바른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없습니다.


인간적인 사람이 되라

화를 낼 줄 아는 사람은 성공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좀 더 명확히 말하면 올바르게, 진심으로 화낼 줄 아는 사람이 성공에 가까이 다가갑니다. 옳은 생각을 가지고 있어야 제대로 화를 낼 줄 안다는 말은 타인뿐만 아니라 나 자신에게도 엄하게 화를 낼 줄 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많은 사람이 제대로 화내는 법을 모릅니다. 이는 스스로에게 엄격해질 줄 모른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자신을 비난하는 일도 거의 없습니다. 그러다 보면 추구해야 할 나의 모습, 이상적인 나의 모습과 멀어지게 됩니다. 이런 사람은 자신은 물론 사회나 조직을 위해서도 화를 낼 줄 모릅니다.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서라도 자신에게 좀 더 엄격해질 필요가 있습니다. 항상 자신을 채찍질해야 합니다.


많은 사람이 적당한 선에서 스스로와 타협해버립니다. 물론 만족할 줄 아는 것이 필요할 때도 있습니다. 돈이나 재물에 대한 욕심, 권력에 대한 욕심은 적당한 선에서 타협해야 하지요. 그러나 남을 돕거나 사회에 공헌하거나 공부와 일을 열심히 하는 데에 만족이 있어서는 안 됩니다. 자기실현을 위한 노력에는 타협하지 않아야 합니다.


이것은 옳은 분노와 옳지 않은 분노와도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숭고한 이상과 신념에 비추어 봤을 때 합당한 것이면 만족하지 말고 끝까지 노력해야 합니다. 반대로 이상을 실현하는 것과 관계가 없는 일이라면 적절한 선에서 만족하고 타협해야 합니다. 그래서 먼저 바른 사고방식을 배우고 익히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상이나 신념은 거창하지 않아도 됩니다. 고객과 동료 등 누군가에게 힘이 되어주는 일부터 시작하면 됩니다. 이를 통해 자기실현도 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자기중심적이고 이기적인 생각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것입니다. 남을 위한 마음이 있어야 하고, 자신을 되돌아보면서 솔직하게 반성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자기성찰을 통해 반성하면 겸허해지고, 그러면 더 큰 이상을 향해 나아갈 수 있습니다. 사리사욕과 자기중심적인 사람들은 결코 성공할 수 없습니다.


휴메인(Hunane)은 일류 리더가 갖춰야 할 덕목입니다. 휴메인이란 인간미 있는, 인도적인 심성을 뜻합니다. 마쓰시타 고토스케 회장은 이를 인간관이라는 말로 표현하면서 성공하려면 진솔한 인간관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사람은 어떨 때 행복해하고 슬퍼하는지, 인간의 본성에 대해 아는 것이 중요하다는 뜻입니다.


일본의 유명 철학자 미키 기요시는 인간적인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사회는 사람으로 구성되어 있고, 이 사람들과 비즈니스를 합니다. 피터 드러커는 사회란 사람을 행복하게 만들어주기 위한 것이라고 했고, 옛 선현들도 정치와 경제는 사람을 행복하게 해주는 도구라고 했지요.


모두가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사람에 대한 따뜻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아무리 머리가 좋고 뛰어난 능력이 있더라도 사람에 대한 이해, 사람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사람은 절대 크게 성공할 수 없습니다.


사회에 물의를 일으킨 블랙리스트 기업의 경영자들은 이러한 인간미가 크게 결여되어 있었습니다. 직원을 부를 늘리는 도구라고 생각하는 리더는 절대 성공할 수 없습니다.


사람에 대한 배려와 인간미 넘치는 리더는 타인을 위해, 회사를 위해, 사회를 위해 신념을 가지고 제대로 분노할 줄 압니다. 또 직원들에게 이러한 진정성이 전달되면 직원들은 리더가 화를 내더라도 이해하고, 계속 함께 일하고 싶다는 마음을 갖습니다.


옳은 분노와 올바르게 사는 것은 같은 말이라고 했습니다. 회사와 사회를 발전시키기 위해 바른 사고방식과 신념을 가지고 진심을 담아 화를 내는 리더는 존경과 신뢰를 받습니다. 필자는 이를 기반으로 사회에 공헌하는 것이 바로 올바르게 사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리사욕이 아닌 이상과 정의를 추구하기 위해, 그리고 주변 사람들을 성장시키기 위해 제대로 화를 낼 줄 아는 사람이 되길 바랍니다.



분노, 어떻게 전할 것인가? - 강력한 커뮤니케이션의 기술

효과적인 분노 전달법 -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한다

화가 치밀어 오르면 분노로 인해 주변에 무엇이 있는지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본인은 물론 상대방까지 난감하게 만들지요. 화는 양날의 칼과 같습니다. 나와 상대방 모두를 위해 옳은 분노를 내는 것은 좋지만 적을 만들어서는 안 됩니다. 필자가 분노를 통해 메시지를 전달할 때 주의하는 몇 가지를 소개하겠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을 이야기할 때, 특히 텔레비전 프로그램의 해설가나 평론가로 출연해 어떤 사안에 대해 의견을 피력할 때는 표현방법에서 실수하지 않도록 조심합니다. 여러분도 매스컴이나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에게 자신의 의견을 말할 때 반드시 주의해야 합니다. 생각을 분명히 말하되, 도가 지나치면 안 됩니다.


평일 오후에 하는 <보이스>라는 프로그램에 고정출연하고 있습니다. 매주 월요일마다 원한 해결사무소라는 코너를 진행하고 있지요. 시청자로부터 화가 치밀었던 일에 대해 듣고 그때의 상황을 검증해보는 코너입니다. 이 코너를 통해 아직 입학하지 않은 학생들에게 입학금을 내라고 한 사립대학의 악행을 고발해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된 적도 있었습니다. 옳은 분노의 발언대 역할을 하는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지요.


최근에는 오사카 남쪽 번화가 지역에 중국인 관광객을 태운 버스가 급증하면서 도로가 주차장이 된 일과 위험한 기차 건널목 등에 대한 다양한 사회문제를 다루었습니다. 이런 프로그램에서 토론자는 사회문제로 인해 피해를 입고 있는 사람의 입장에 서서 함께 분노하고, 의견을 주어야 합니다.


토론자가 자신의 의견을 정확히 전달하지 못하면 있을 필요가 없습니다. 하지만 텔레비전과 같이 많은 사람이 보는 채널에서는 일반 사람들과 다른 의견을 생각대로 마구 이야기하면 곤란합니다.


한번은 효고 현에서 호우로 인해 농작물 울타리가 파손돼 산짐승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는 내용을 다룬 적이 있습니다. 피해를 입은 주민 입장에서 보니 사태가 꽤 심각했고, 그래서 시급한 대책을 촉구했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너무 농가의 피해에만 초점을 맞추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산짐승으로 인한 전국 농산물 피해액은 연간 200억 엔(한화로 약 2,153억 원)인데 이 금액은 피해를 입은 지역주민들에게는 상당한 액수입니다. 하지만 일본의 농업 경제규모는 GDP의 1.7%로, 금액으로 따지면 약 9조 엔(한화로 약 96조 원) 정도입니다. 그 가운데 200억 엔은 농업 경제규모의 0.2%를 넘는 미약한 수치입니다.


필자는 호우피해의 근본적인 원인은 난개발에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었습니다. 그렇다고 피해규모가 미미하다고 설명하면서 난개발에 대해 이야기한다면 시청자들의 반감을 사게 됩니다. 그래서 이 의견을 다른 방법으로 피력했습니다. 사슴이나 원숭이가 논밭을 파헤치는 것은 인간의 과도한 개발과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산림이 없어진 데서 이유를 찾을 수 있다, 호우피해로 우리가 이렇게 분노하고 있지만 사실은 동물들이 분노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식으로 말입니다.


다시 말하지만 자기 의견을 정확히 전달하지 않으면 토론자나 해설자는 있을 필요가 없습니다. 필자는 자연이 무참히 파괴되는 것에 대해 분노하고 있다는 사실을 시청자들에게 전달하고 싶었습니다. 그 근거로 경제비중 등의 이야기를 꺼냈다면 분노의 화살이 필자를 향했을지도 모릅니다.


의견을 표출할 때는 쓸데없는 반발을 사지 않으면서 동시에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확실하게 전달될 수 있도록 심사숙고해야 합니다. 시청자나 사연을 보내준 피해자들이 내 의견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입장을 바꿔 생각해봐야 합니다.


임팩트를 넘어 가치를 높이는 분노

분노란 자신의 진심을 전달하는 중요한 커뮤니케이션 수단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분노가 담긴 메시지는 상대의 마음을 움직이게 합니다. 사람들은 이런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함께 성장하고 신뢰를 쌓아가지요.


정의롭지 않은 것에 대해 거침없이 쏟아내는 분노는 임팩트가 매우 강합니다. 여기에 상대가 잘되길 바라는 마음까지 전달한다면 임팩트를 넘어 분노의 밸류, 즉 화를 내는 가치와 의의까지 높일 수 있습니다.


메일이나 SNS가 발달한 시대에 의식을 공유하고 잘 전달할 수 있는 사람이 훌륭한 리더로 주목을 받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입니다.


비즈니스란 그와 관련된 모든 사람을 행복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그 첫걸음이 바로 상대방에게 밸류(가치)를 전달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고객의 가치, 직원의 가치, 가족의 가치 말입니다. 단점을 정확하게 지적하는 것은 곧 상대의 가치를 인식시켜 주는 행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진심이 담긴 메시지가 상대에게 얼마나 잘 전달되었는가는 서로 신뢰가 어느 정도 쌓여 있는지, 감정의 공유가 얼마나 잘되고 있는지에 달려있습니다.


분노를 통해 임팩트를 전달하면 상대방은 자신의 존재 가치를 느끼게 되고, 그로 인해 마음을 움직입니다. 이런 과정을 컨트롤하는 사람이야말로 진정한 리더, 일류 리더입니다.


이 책을 통해 우리 사회에 바른 사고방식을 가지고 제대로 화낼 줄 아는 사람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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