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소개
역사적으로 성공한 사람들은 일찍부터 뚜렷한 비전을 세웠다. 하지만 지금 우리 시대는 비전보다는 상황에 의해서 자신이 하고 싶은 것보다는 사회에서 요구하는 것을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는 비전상실증후군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만큼 현대인에게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뚜렷하고 올바른 ‘비전’을 갖는 것이다. 『아들아 머뭇거리기에는 인생이 너무 짧다 1』는 70여편의 이야기와 ‘비전이란 도대체 어떻게 생성되는 것’이며, 그것을 ‘현실 삶에서 성취하는 방법의 핵심은 무엇인가’하는 문제들에 대한 답을 제시하는 책이다.
비전을 통해서 성공을 거둔 역사적 인물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비전의 힘과 역동성을 설명하고, 비전상실증후군으로 모든 권위와 가치관이 흔들리고 사람들은 군중 속의 고독에 몸서리치는 현재 상황을 분석한다. 그리고 바람직한 비전과 그렇지 않은 비전을 설명해서 비전이 반드시 갖추어야 할 질적인 요건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2장에서는 비전을 어떻게 만들고 어떻게 이룰 것인지를 알려준다.
■ 저자 강헌구
경희대학교에서 경영학과 학부와 석사 과정을 마치고, 한남대학교에서 경영학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1983년 이후부터 장안대학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1995년에 수원비전스쿨을 설립하여 청소년들을 위한 비전교육에 힘쓰고 있다. 수원 경실련 공동대표를 역임했으며, 1998년부터는 경기방송과 극동방송에서 ‘21세기 꿈터’, ‘생방송 시사 21’을 진행하였고, MBC, SBS TV 특강을 통하여 비전의 힘과 역동성을 전파하고 있다.
특히 이 책 『아들아, 머뭇거리기에는 인생이 너무 짧다』(1, 2, 3, 4, 5권)은 100만 부 이상 판매되었으며, 중국어로 번역돼 타이완과 중국에서도 판매되고 있다. 다른 저서로는 『꿈을 현실로 만드는 미래자서전, My Life』, 『Mom CEO』 등이 있으며, 『토크 파워』(나탈리 로지스 지음, 한언), 『정직의 즐거움』(브래드 블랜튼 지음, 한언), 『천재처럼 생각하기』(토드 사일러 지음, 한언) 등을 번역.출간하기도 했다.
■ 차례
1. 왜, 우리에겐 지금 비전이 필요한가?
신비로운 묵시의 빛, 비전
무통의 재앙, 비전상실증후군
운명을 바꾸는 비전의 힘
2. 비전, 어떻게 만들고 어떻게 이룰 것인가?
비전의 목표화-살아 숨쉬는 비전. 이렇게 만든다
비전의 행동화-비전과 연애하라
비전의 인품화-인품 없는 비전은 물거품이다
비전의 전파와 공유-비전. 함께 하면 커진다
아들아, 머뭇거리기에는 인생이 너무 짧다 1 - 비전편
왜, 우리에겐 지금 비전이 필요한가?
신비로운 묵시의 빛, 비전
비전은 운명의 빛입니다. 영혼 깊은 곳에서 들려오는 진군의 나팔소리입니다. 그 빛을 바라보는 사람, 그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사람은 존재의 이유가 명쾌해지기 때문에 삶도 활기 있고 치열해지게 됩니다. 어느 시대, 어느 나라에서든지 그 빛을 옳게 바라보고 그 소리에 제대로만 발을 맞추면 위대한 업적을 남기게 됩니다.
그 놀라운 빛은 15세 노예소녀 메리 베툰으로 하여금 죽기를 각오하고 글자를 배워서 결국엔 커다란 대학의 설립자이자 총장으로 변신케 하였습니다. 그 경이로운 묵시는 윌리엄 클라크로 하여금 야생마 같은 젊은이들을 감화시켜 일본의 잠을 깨우는 나팔소리 Boys, Be Ambitious!를 전파하게 만들었습니다.
여기, 그 신비로운 빛과 북소리로 말미암아 찬란한 성공신화를 만들어낸 꿈쟁이, 비저너리들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들은 제각기 다른 비전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들에게 그 신비로운 운명의 빛이 비춰진 형태와 그들이 그 빛에 사로잡힌 과정, 그리고 그 빛이 그들의 삶을 에스코트해 나간 방법을 각양각생입니다. 베툰, 멜런, 이원설, 김정렬, 파거에게는 전광석화처럼 번쩍하며 비쳤습니다. 스필버그, 버처, 클라크, 샌더스, 김선도에게는 촉촉한 이슬처럼 스며들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모두 운명적 묵시의 빛을 옳게 바라보았습니다. 영혼의 심연에서 들려오는 전진의 북소리에 발맞춰 이상의 세계로 건너가는 다리를 건넜습니다. 그래서 비전을 현실로 일구어낸 비저너리라는 점에서는 모두가 동일합니다. 따라서 그들의 성공스토리는 비전의 힘과 역동성, 그 경이적이니 힘의 실체를 아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스티븐 스필버그 : 23C호실
쥬라기 공원을 향해 막무가내로 돌진케 한 구령소리
- 스티븐 스필버그
쥬라기 공원이라는 영화를 만든 스티븐 스필버그는 여러 가지 유명한 이야깃거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는 이 단 한 편의 영화로 우리나라가 자동차 150만 대를 수출해야 벌 수 있는 엄청난 돈을 벌어들였습니다. 이것은 이미 잘 알려진 이야기입니다.
지금 세계 영화계의 중심은 미국 할리우드이며, 유니버셜 스튜디오는 그 할리우드에서도 가장 유명한 영화촬영소 중 하나입니다. 여덟 살 때부터 영화를 만들 정도로 영화에 푹 빠져 있던 스필버그가 유니버셜 스튜디오를 처음 구경하게 된 것은 그의 나이 17세 때였습니다. 그는 스튜디오 여기저기를 기웃거리다가 실버즈라는 편집기술자를 만났습니다. 그는 실버즈에게 말을 걸면서도, 속으로는 내가 말을 걸면 경비원을 불러서 촬영장 밖으로 나를 끌어내지 않을까하는 걱정을 해야만 했습니다. 왜냐하면 그 곳의 규칙이 그렇게 엄격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실버즈는 스필버그를 밖으로 끌어내는 대신 한 시간 가량이나 그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스필버그가 이미 여러 개의 영화를 혼자 만들었다고 말하자 그 중에 몇 개를 보고 싶다며 다음날 다시 유니버셜 스튜디오에 들어올 수 있는 통행증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다음날 스필버그는 실버즈에게 자기가 만든 습작 영화를 몇 편 보여주었고, 두 사람은 이를 계기로 아주 친밀한 사이가 되었습니다.
그 뒤 스필버그는 자기 아버지의 손가방을 얻어들고 매일 무턱대고 촬영소로 출근했습니다. 그 누구의 허가도 받지 않았습니다. 대학 졸업도, 또 그 곳에 취직이 될 때까지 기다리지도 않았습니다. 다만 그는 자기 발로 스튜디오를 향해 걸어 들어간 것뿐입니다. 그 때부터 스필버그는 매일같이 양복을 입고 촬영소에 출근해 감독, 작가, 편집자, 그리고 여러 스태프들과 한데 섞여 지냈습니다.
그러다가 아무도 쓰지 않는 사무실 하나를 발견하고는 그 곳을 자기 방으로 만들었습니다. 누구의 허락이나 절차도 밟지 않은 채 말입니다. 누가 무엇을 마련해주길 기다리거나, 앞뒤 따져보고 할 것도 없이 곧장 자기의 목적지를 향해 돌진해갔습니다. 그는 상점에 가서 플라스틱 명패를 사다가 방문에 붙이고 건물 입주자 명단에 자기 이름을 끼워 넣었습니다. 스티븐 스필버그 : 23C호실이라고. 오직 영화에 대한 비전이 그로 하여금 그렇게 행동하도록 만든 것입니다. 비전은 우리를 미래로, 이상의 세계로 잡아당기는 신비로운 힘입니다.
미래 비전여행
오늘도 힘겨운 하루였습니다. 우리가 힘든 하루를 이겨낼 수 있었던 것은 장래의 비전을 바라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은 혹시 아직까지도 장래에 나아갈 방향을 가만히 바라보기만 하고 있는 것은 아닙니까? 거기서 한 단계 더 전진하십시오. 영혼의 심연에서 들려오는 전진의 구령소리를 따르십시오. 자석처럼 여러분의 마음을 잡아당기는 사명감을 향하여 스필버그처럼 힘차게 나아가십시오.
무통의 재앙, 비전상실증후군
세계 도처에서 리더십이 붕괴되고 있습니다. 정치지도자, 대학총장, 기업총수 등의 이름이 돈이나 섹스 문제로 얼룩지고 있습니다. 모두가 출세하고 군림하는 기술만을 가졌을 뿐, 궁극적인 삶의 목적지와 현재의 위치를 가늠하는 혜안 즉, 비전이 없습니다.
모든 권위와 가치관이 흔들리고, 사람들은 군중 속의 고독에 몸서리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런 모든 현상을 비전상실증후군이라고 말합니다. 도처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이 증후군의 참담함은 이루 형언하기 어렵습니다. 여기 비전상실증후군에 시달리며 신음하는 우리 시대의 참담한 모습이 생생하게 묘사되어 있습니다. 비전을 잃은 우리는 굶어 죽는 날벌레이며, 체념의 사슬에 묶인 서커스 코끼리이며, 분재 소나무 같은 정신적 난쟁이인 것입니다.
체념의 사슬
비전을 상실하면 쇠사슬보다 더 무서운 마음의 사슬에 묶이게 된다.
언젠가 방콕에서 커다란 전봇대를 아주 쉽게 코로 말아 올리는 코끼리 쇼를 구경한 적이 있습니다. 코끼리에게는 그처럼 엄청난 힘이 있습니다. 그러나 서커스를 보면 신기하게도 거대한 코끼리는 조그만 말뚝에 매여 꼼짝도 하지 않고 앉아 있습니다. 그것도 아주 보잘것없는 밧줄에 매여서 말입니다.
코끼리의 힘이 얼마나 센지 안다면 굵은 쇠사슬을 쓸 법도 한데 서커스단 사람들은 그렇게 하지 않습니다. 그냥 보통 밧줄을 사용합니다. 그뿐 아니라 말뚝 역시 육중한 쇠말뚝이나 아름드리 기둥 대신 아주 보잘것없는 나무기둥을 사용합니다. 그리고 그토록 허술한 말뚝에 허술한 사슬로 매면서 매듭도 제대로 하지 않습니다. 맸다기보다는 그저 매는 시늉만 해 놓을 뿐입니다.
게다가 더욱 이상스러운 것은 코끼리를 매어 놓은 사람들이 아니라 그렇게 매여 있는 코끼리 쪽입니다. 언제라도 사슬을 끊거나 말뚝을 부러뜨리고 벗어날 수 있을 것 같은데 결코 그렇게 하지 않는 것입니다. 도대체 코끼리는 왜 그렇게 바보같이 꼼짝없이 매여 있는 것일까요? 서커스단 사람들의 말에 따르면 코끼리는 아주 어렸을 때 서커스단에 데려오는데, 처음 왔을 때는 무지막지한 쇠사슬과 쇠말뚝에 묶어 놓는다고 합니다. 힘으로는 도저히 벗어날 수 없도록 말입니다. 어린 코끼리는 쉬지 않고 계속 사슬을 잡아당겨 보다가 아무 소용이 없음을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결국엔 아무리 얄팍한 줄이라도 일단 다리에 감겨 있기만 하면 벗어날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서커스 코끼리들이 작은 말뚝이나 허술한 밧줄에 매여 있어도 도망치지 못하는 이유입니다.
이제는 완전히 성장하여 힘이 몇 배나 강해지고, 자기를 묶어 놓은 사슬이나 말뚝은 그야말로 있으나마나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사슬에서 벗어나려는 생각을 포기한 지 오래된 코끼리는 그렇게 무기력하게 묶여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니까 실제로 코끼리는 물리적인 사슬에 묶여 있는 것이 아니라 자기 마음속의 사슬, 관념적인 사슬, 체념의 사슬에 묶여 있는 것입니다.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생생하고 뚜렷한 비전이 없기 때문에 이 세상 대부분의 사람들이 코끼리처럼 마음의 사슬에 묶여 자유를 잃은 채 살아가고 있습니다. 엄청난 힘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그 힘을 제대로 한번 써 보지도 못한 채 그냥 사그라지는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몇 번의 실수나 실패, 또는 여러 가지 사회적인 제도나 관행으로 인한 좌절의 경험 등이 그러한 마음의 사슬을 만들어 냅니다.
미래 비전여행
용접공은 "나는 기계야!"라고 말합니다. 은행의 창구직원은 "이건 새장에 갇힌 신세로군!" 하고 불평합니다. 제철소 직공은 "나는 운반도구야!"라고 한탄합니다. 안내원들은 "원숭이도 내가 하는 일은 할 수 있을 거야!"라고 투덜댑니다. 패션모델은 "나야 뭐 물건이지!"라고 자기를 비하합니다. 블루칼라와 화이트칼라가 한 목소리로 "나는 로보트다!"라고 소리칩니다. 모두 비전상실증 환자들의 신음소리입니다.
운명을 바꾸는 비전의 힘
비전에도 바람직한 것과 그렇지 못한 것이 있습니다. 바람직한 비전은 지구촌 곳곳에서 개인과 공동체를 융성케 하고 역사의 물줄기를 바르게 돌려놓습니다. 그러나 바람직하지 못한 비전은 그것을 간직한 사람을 파멸로 이끌어 가며, 그가 속한 공동체와 그 시대의 역사까지 혼란에 빠뜨립니다.
바람직한 비전은, 북극성의 영롱한 빛이 언제나 북쪽을 가리키듯이 우리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 줍니다. 잠재되어 있는 우리의 재능을 폭발시키는 촉매제가 됩니다. 자신의 깊숙한 내면의 소리를 들을 수 있게 해줍니다. 우리로 하여금 한없는 에너지를 쏟아내게도 하고, 뭇 사람의 가슴을 설레게 하여 그들의 운명을 바꾸어 놓기도 합니다. 거대한 자석처럼 우리를 미래로, 축복의 땅으로 끌어당깁니다.
그러나 요건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비전, 다시 말해 일신의 영달이나 허영심에서 비롯된 것, 역사의식과 사명감이 결여된 것, 공동선에 부합하지 않는 것, 내면의 소리와는 달리 억지로 강요된 것, 남에게 보여주기 위해 만들어진 것과 같은 비전은 그런 신비로운 힘을 발휘하지 못합니다.
이번 장의 이야기들은 우리가 간직할 비전에서 반드시 갖추어야 할 질적인 요건들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할 것입니다. 나아가 그런 요건들을 온전히 갖춘 비전이 우리의 운명을 어떻게 바꾸어 놓는지 실감나게 보여드릴 것입니다.
생명의 예비군
비전은 생명의 예비군을 동원시켜 평범한 사람을 초능력자로 변신케 한다.
인간은 무한한 잠재력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누구에게나 엄청난 폭발력을 지닌 잠재력이 있습니다. 누구나 150억 개의 기억세포를 가지고 있으며, 우리의 시신경줄 하나하나에는 80만 개의 섬유가 매달려 있어 1억3천2백만 건의 정보를 뇌로 전달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눈은 빛의 에너지인 광양자까지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허파에 있는 3백만 개의 공기 자루는 우리 몸에 있는 3백조 개의 세포에 산소를 공급합니다. 뿐만 아니라 우리가 지니고 있는 206개의 뼈와 656개의 근육은 지금까지 알려진 어떤 동물보다도 기능적으로 다양한 능력을 발휘합니다.
어느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인간의 손가락 피부는 훈련만 받으면 1만분의 1센티미터밖에 안 되는 요철을 감지할 수 있으며, 엄마들은 아기 이마에 입술을 대보고 섭씨 1천 분의 4도밖에 안 되는 체온의 변화를 분간해 낼 수 있고, 잘 훈련된 혀는 물속에 2백만 분의 1밖에 들어 있지 않은 키니네의 맛을 감별해 낼 수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보면 모든 인간은 엄청난 잠재력을 지닌 존재, 즉 잠재력의 폭발물입니다. 비전의 빛이 비치는 순간 그 폭발물의 잠재력에 불이 켜집니다. 그 불꽃이 뇌관에 닿기만 하면 엄청난 능력이 폭발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폭발물을 한번 폭발시켜 보지도 못하고 그냥 사그라지게 만듭니다.
인간에게는 보이지 않는 제2, 제3, 제4의 호흡, 즉 생명의 예비군이 있습니다. 생명의 예비군은 한 번 동원되면 막강한 힘을 발휘합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예비군을 동원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그만한 힘을 써야 할 만큼 힘겨운 일을 도모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자기내부의 제2, 제3의 호흡이 있다는 것도 느끼지 못합니다.
생명의 예비군, 즉 열정과 집념, 그리고 욕망이 합쳐져 편성된 그 군대는 잠재력을 계발시켜 평범해 보이는 사람도 믿을 수 없을 정도의 능력을 발휘하게 합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마치 비타민 처방을 하는 것처럼 최저 필수량의 노력만 투약하면서 살아가기 때문에 제2, 제3의 호흡까지 굳이 동원할 필요가 없었던 것입니다.
노벨 평화상을 받은 김대중 대통령이 납치, 연금, 망명, 사형언도를 받으면서도 민주화에 대한 의지를 꺾지 않을 수 있었던 것은 다름 아닌 제2, 제3의 호흡인 이 생명의 예비군을 총동원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비전을 상실했을 때, 뚜렷하고 구체적이고 절박한 시한이 부여된 목표를 갖지 못했을 때, 우리의 잠재력인 생명의 예비군은 그냥 소멸되어 버리고 맙니다. 너무나 안타까운 일입니다.
우리 영혼의 지극히 깊은 곳에서 울려오는 북소리, 저 이상의 세계, 비전의 세계로 나아가라고 하는 행군의 북소리에 귀를 기울일 때 우리는 생명의 예비군을 총동원할 수 있고, 엄청난 잠재력이라는 폭탄을 폭발시킬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미래 비전여행
UN의 예측에 따르면 세계 인구는 AD 2025년에는 85억, AD 2050년에는 120억이 될 것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되면 식량문제와 천연자원의 고갈, 특히 에너지 문제가 심각해질 것입니다. 하지만 기술발전 여하에 따라 식량과 에너지는 전혀 해결 불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환경문제는 다릅니다. 국가 간의 전쟁, 세계적인 대규모 전쟁은 환경문제에서 발단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여러분의 잠재력을 이 문제에 동원해 보시면 어떻겠습니까?
비전, 어떻게 만들고 어떻게 이룰 것인가?
비전의 목표화-살아 숨 쉬는 비전. 이렇게 만든다
한 시대를 실질적으로 리드해 나가는 창조적 파괴자들은 비전을 목표로 전환하여 그 목표성취를 위한 행동계획을 또박또박 글로 쓰는 습관을 가진 사람들입니다. 비전은 사상보다도 광범한 조망이기 때문에 행동의 초점이 분명치 않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비전을 현실로 성취하기 위해선 그것을 행동으로 옮겨야 하며, 비전과 행동을 연결시키는 매개체가 바로 눈의 푯대, 목표입니다. 사람은 대체로 자기 마음속에 간직하고 있는 그림을 닮아갑니다. 명확한 목표는 명확한 결과를 낳습니다. 반면, 불분명한 목표는 불분명한 결과를 낳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아무런 결과도 낳지 못합니다.
목표가 명확하고 생생하다면, 그리고 그것을 글로 썼다면, 그 목표는 마치 마법처럼 우리를 움직이게 합니다. 물론 목표를 적어 놓은 종이뭉치일 뿐입니다. 종이뭉치가 무슨 신통한 작용이라도 하겠습니까? 다만, 목표를 글로 쓰는 과정 속에서 우리들의 머릿속에는 목표대로 행동하고 있는 자신의 모습이 수많은 영상으로 스쳐가고, 그 영상들이 우리들의 마음을 열어주며 뜨거워지게 하고, 그 목표대로 행동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들어 주는 것입니다. 여기 제시된 want-have 매트릭스, 미래 이력서, 협력자 명단, To-Do-List 등은 비전을 목표로 전환시키는 탁월한 무기들입니다.
문서화하지 않은 목표는 행동으로 옮겨지지 않는다
미국의 유명한 리더십 교육기관인 LM의 설립자이자 보험세일즈의 전설적인 귀재로 알려져 있는 폴 마이어가 저술한 DPL이라는 교육 프로그램 교재에는 의미 있는 자료가 하나 제시되어 있습니다. 어떤 대학에서 인구통계에 관한 조사를 실시했는데, 인구의 3%가 엄청난 성공을 거두어 상류층을 형성하고 있고, 10%는 비교적 여유 있게 살고 있으며, 60%는 겨우 생계를 꾸려가고 있고, 나머지 27%는 다른 사람들의 도움을 받으며 어렵게 산다는 것이었습니다.
여기서 흥미로운 사실 한 가지는 엄청난 부를 누리며 사회를 실질적으로 이끌어 가고 있는 3%의 상류층에 속한 사람들은 글로 쓴 구체적인 목표 가지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반면 중산층 10% 그룹은 구체적인 목표를 갖고 있긴 했으나 이를 글로 쓰지는 않고 마음속에만 품고 있었고, 나머지는 거의 목표를 갖고 있지 않았습니다.
조사결과 상류층 3%와 중산층 10%는 학력, 재능, 지능 면에서 아무런 차이도 없었다고 합니다. 그런데도 상류층 3%는 중산층 10% 그룹보다 10배 이상의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두 그룹 사이의 차이는 단 한 가지, 자신들의 목표를 문서화했는가의 여부뿐입니다. 목표를 가지고 있는 10%의 중산층과 목표가 거의 없는 60%의 서민층 사이의 재산, 소득, 사회적인 영향력 등의 격차는 2배, 3배, 5배 정도에 불과하지만, 목표를 글로 쓴 상류층 3%와 글로 쓰지 않은 중산층 10% 사이의 격차가 10배, 20배, 30배에 달한다는 사실은 깊이 생각해 볼 문제입니다.
사실 3%의 상류층에 속해 있다는 것은 모든 실권과 영향력을 쥐고 있다는 말입니다. 가장 높고 유리한 위치에서 집단이나 조직의 우두머리로서, 사회의 중추세력으로서 크고 작은 모든 일에 있어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앞서 말했듯이 목표를 기록해 둔 종이뭉치 자체가 어떤 특별한 효과를 가져오는 것은 아니지만, 확실한 것은 그것을 작성하는 동안 그 내용대로 행동하겠다는 마음이 굳어진다는 사실입니다. 단 몇 줄의 글을 쓰는 동안에도 수업이 많은 영상들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갑니다. 그 영상 속에는 목표를 달성했을 때의 자신의 자랑스러운 모습, 계획된 행동의 결과로 얻게 될 사회 / 경제적 혜택, 도중에서 만나게 될 장애와 그 장애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자신의 모습, 그리고 장애를 완전히 극복하고 결국엔 목표를 성취하고 마는 자신의 모습 등. 당신의 수많은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그런 그림들이 머릿속에 많이 지나가면 지나갈수록 목표를 향한 행동화의 결의가 더욱 굳어지게 됩니다. 바로 이런 이유들로 해서 글로 쓴 목표를 가진 사람, 더 정확하게 말해서 목표를 글로 쓰는 습관을 가진 사람이 목적지까지 성공적으로 도착할 수 있는 것입니다.
미래 비전여행
AD 2015년의 여러분 모습을 상상해 보십시오. 그리고 그때 여러분이 정말 되고 싶은 사람이 되어서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는 모습을 떠올리십시오. 박진감 넘치는 삶을 살고 있는 여러분의 모습을 보십시오. 그것을 줌렌즈로 잡아당겨 좀 더 생생하게 들여다보십시오. 그리고 그 순간을 붙드십시오. 즐기십시오. 그 중에서도 특히 클로즈업된 몇 가지 장면들을 바라보십시오. 이제, 그 영상들이 여러분의 실제의 삶이 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숫자로 된 목표들을 적어 보십시오.
비전의 행동화-비전과 연애하라
세상의 모든 위대한 업적은 누군가 달성한 목표이며, 행동으로 옮긴 계획입니다. 그냥 저절로 생겨난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아무리 목표를 smart하게 설정하고 정교한 행동계획을 세워놓더라도, 실행하지 않으면 모든 것이 허사가 됩니다. 이는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사실일 것입니다. 문제는 행동입니다. 우리는 알고 있으면서도 행동하지 않고, 생각하고 있으면서도 몸을 움직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진정한 비전의 소유자라면, 원하는 행동을 실제로 실천할 수 있게 하는, 하지 않으려 해도 할 수밖에 없도록 만드는 그런 방법을 연마해야 합니다. 원하는 행동을 스스로 유발하게끔 만드는 방법 중 핵심이 되는 것이 바로 혼잣말입니다. 혼잣말은 눈부신 성공을 거둔 비저너리들이 모든 행동을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목표로 향하게 만든 비결입니다.
혼잣말은 단지 입으로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손발과 온몸을 다 사용하는 혼잣말도 있고, 그림 / 음식 / 옷 / 시와 노래 / 잠자는 습관까지도 혼잣말에 연계시킬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24시간 일거수일투족이 모두 비전을 위한 행동이 될 수 있습니다. 불쑥 내뱉은 한 마디 혼잣말은 무의미해 보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같은 말을 계속 던지다 보면 물방울이 모여서 대해를 이루는 것과 같아집니다. 한 방울의 물이 한 사발이 되고, 이것이 모여 연못이 되고 호수가 되고 마치 대해를 이루는 것처럼.
비전이 담긴 말로 행동을 지배하라
유태인 속담에 "말이 입안에 있을 때는 네가 말을 지배하지만, 말이 입 밖에 나오면 말이 너를 지배한다"라는 것이 있습니다.
사람이 힘겨운 현실 속에서도 희망과 용기를 가질 수 있는 것은 바로 비전을 바라보기 때문입니다. 특히 초자연적인 혜안에 비춰진 비전은 우리를 이상의 세계로 잡아당기는 신비로운 힘이 있습니다. 그러나 비전이 머릿속의 그림으로만 남아 있다면 자칫 공상이 되기 쉽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비전을 반드시 글로 쓴 구체적인 목표로 전환해야 합니다. 그리고 아무리 글로 잘 작성한 목표라 해도 눈에 보이지 않으면 뇌리에서 사라지기 쉽다는 사실 또한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잊어버리지 않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마음속에 있는 그림을 정교한 문장과 차트로 작성하고, 이를 시각적인 자료로 만들어 눈에 띄는 곳에 놓아두어야 합니다. 목표지점에 도달해 있는 자기 자신의 모습을 멋지게 그려서 천장과 벽에 붙여 놓고 눈만 뜨면 그 그림이 보이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이러한 방법을 통해 목표를 지속적으로 상기시켜야만 합니다.
반복해서 보고, 듣고, 생각하여 마음속에 비전이 심어질 때, 즉 생생한 비전이 우리의 감성과 이성 속에 주기적으로 주입될 때, 우리의 모든 행동은 그런 방향으로 흐르기 마련입니다. 구약성서에도 서두에 소개한 유태인의 속담과 일맥상통하는 "네 입의 말로 네가 얽혔으며, 네 입의 말로 인하여 잡히게 되었느니라"라는 말이 있습니다. 스스로 행동할 것을 말로 표현해서, 그 뱉은 말로 하여금 나 자신을 지배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미래 비전여행
생각하기 위해 시간을 내십시오. 그것은 능력의 원천입니다. 독서하기 위해 시간을 내십시오. 그것은 지혜의 원천입니다. 꿈을 꾸기 위해 시간을 내십시오. 그것은 대망을 품는 계기입니다. 주위를 살펴보기 위해 시간을 내십시오. 이기적으로만 살기에는 너무나 짧은 하루입니다. 웃기 위해 시간을 내십시오. 그것은 영혼의 멜로디입니다. "나는 시간을 내는 프로다"라고 혼잣말을 던져 보십시오.
- <시간 관리와 자아실현> 중에서
비전의 전파와 공유-비전. 함께 하면 커진다
아무리 훌륭한 비전을 가졌다 하더라도 사회적인 왕따는 그 비전을 성취할 수 없습니다. 이 세상에 독불장군은 필요 없습니다. 비전을 온전히 성취하기 위해서는 그것을 많은 협력자들과 공유하여 크고 단단한 비전공동체를 형성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비전을 전파하여 협력자들과 더불어 하나의 공동체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여러분은 어떤 행동을 취하시겠습니까? 가장 중요한 것은 여러분의 비전으로 인해 영향 받게 될 사람들, 즉 우리 인생의 핵심인물들과 유기적인 팀워크를 구축하는 것입니다.
지뢰밭으로 들어가는 희생정신을 보여 주어라
베트남전쟁이 한창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던 때였습니다. 진군 도중 미군병사 한 사람이 지뢰를 밟아 그만 한쪽 다리가 날아가 버렸습니다. 부상당한 병사는 일그러진 얼굴로 살려달라고 애원했습니다. 주변에 많은 병사들이 있었지만 누구 하나 선뜻 나서서 죽어 가는 동료를 구출해 내지 못했습니다. 왜냐하면 자칫 잘못하면 또 다른 지뢰를 밟게 될 수도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저 발만 동동 구르며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고 있을 뿐이었습니다. 그 때였습니다. 누군가 천천히 뚜벅뚜벅 지뢰밭에 걸어 들어가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는 그 부대의 최고 지휘자인 사령관이었습니다. 군인들은 숨죽인 채로 사령관의 움직임을 지켜보았습니다. 위험을 무릅쓰고 지뢰밭에 들어간 사령관은 마침내 부상당한 부하를 등에 업고 안전지대로 탈출했습니다. 이 사건 이후 그 사령관은 미국 육군에서 전설적인 인물이 되었습니다. 그의 지휘 하에 있는 모든 장병들은 그를 자랑스럽게 여겼고, 그에게 진실로 충성을 다했습니다.
그 사령관이 바로 훗날 걸프전쟁의 영웅이 된 노만 슈와츠코프 장군입니다. 슈와츠코프는 20세기 최고의 탁월한 군사전략가 중 한 사람입니다. 그러나 그가 수많은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결정적인 요인은 그의 개인적인 명석함이 아니라 그가 이끌고 있던 부하들의 절대적인 신뢰와 충성심이었습니다.
이와는 달리 국민적 저항에 부딪힌 인도네시아의 독재자 수하르토에 관한 이야기가 매스컴에서 큰 뉴스로 다루어졌습니다. 수하르토가 그렇게 된 것은 단순히 그가 장기집권을 해서가 아닙니다. 국민들을 위한 희생과 봉사는 생각지도 않고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인 욕망을 채우는 수단으로 정치를 이용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지도자에게 요구되는 첫째 덕목은 희생정신입니다. 모든 중요한 결정을 현명하게 할 수 있게 하는 리더십의 원동력은 자기 자신의 이익으로부터 벗어나는 것, 즉 희생정신에 있습니다. 스스로를 희생할 수 있는 정신을 소유한 사람만이 사물을 객관적으로 판단하는 현명함과 스스로를 제어하는 자제력을 갖출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기회주의적으로 남의 눈치를 살필 필요 없이 확고하게 자신의 길을 걸어갈 수 있습니다. 오직 희생정신의 바탕에서만이 비전은 가슴에서 가슴으로 전파될 수 있으며, 견교한 공동체를 이루게 됩니다.
미래 비전여행
여러분의 가슴을 벅차오르게 하는 꿈이 언제 이루어질 것 같습니까? 상상 속에 21세기 위원회를 조직하십시오. 여러분 자신이 위원장이 되어 가장 좋아하는 인물들을 위원으로 임명하십시오. 율곡 선생이나, 이순신 장군도 좋고 링컨이나 빌게이츠, 테레사 수녀도 좋습니다. 그리고 그 위원회를 매일 소집하십시오. 그래서 여러분의 비전을 이루기 위한 전략과 행동목표들을 안건으로 상정해 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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