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추어야 할 때 나아가야 할 때 돌아봐야 할 때

   
쑤쑤(역: 김정자)
ǻ
다연
   
15000
2015�� 03��





■ 책 소개


진짜 행복한 나로 거듭나는 세 가지 삶의 마인드!
때로는 멈추고, 때로는 나아가고, 때로는 돌아보는 인생


모두가 불안하고 복잡하고 답답한 심리 상태를 끌어안은 채 인생을 살아간다. 집과 회사, 날마다 반복되는 출퇴근 동선을 직선으로 이어보면 우리의 삶은 척박하다 못해 무력하기 이를 데 없다. 열심히만 살수록, 무작정 신중해질수록 인생은 더 힘들어진다. 행복과 멀어지는 삶은 당연히 마음을 피곤하게 한다. 그러니 즐겁지 않은 삶이 될 수밖에 없다.


우리가 두려워할 대상은 문제가 아니라, 그 뒤에 가려진 문제의 원인이다. 마음이 피곤해지는 직접적 원인은 심리적 부담이 너무 크기 때문이며, 심리적 부담이 큰 이유는 잡념이 많기 때문이다. 이 잡념은 좁은 생각과 부정적인 심리 상태에서 비롯된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마음을 피곤하지 않게 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 이것이 바로 이 책의 핵심이자 우리가 해결해야 할 중요한 문제이다.


이 책은 총 11장에 걸쳐 얽히고설킨 인생의 매듭을 풀고, 피곤하지 않게 사는 방법을 소박한 스토리와 담백한 인생철학, 그리고 다양한 전문적 지식을 융합해 입체적으로 풀어낸다. 이제 이 책 속 행복한 삶을 가능케 하는 인생관을 따라보자. 허영심을 버리고, 물질에 집착하지 말고, 비교하지 말고, 과시하지 말고, 시기하지 말아보자. 집 앞에 피고 지는 꽃을 감상하고, 하늘에 떠 있는 뭉게구름을 따라 걸어보자. 유혹과 욕망의 세계에서 마음을 다잡아보자.


■ 저자 쑤쑤
베스트셀러 작가, 마음의 멘토. 높은 연봉의 직장을 그만두고 베이징 시샨[西山]에서 은거에 가까운 생활을 하며 마음의 성장, 심리 치유, 힐링에 관한 글을 전문적으로 쓰고 있다. 가벼우면서도 부드럽게 톡톡 튀는 문체로 다양한 연령, 다양한 국가의 독자를 매료시킨 그녀의 두 번째 작품이 또다시 한국에 선을 보인다. 대표 저서로는 『인생을 바르게 보는 법 놓아주는 법 내려놓는 법[治愈系心理學]』, 『인생, 너무 진지할 필요는 없어[人生何必太較眞]』 등이 있다.


■ 역자 김정자
서울외국어대학원대학교 통번역대학원 한중과를 졸업했다. 현재 프리랜서 통번역사로 일하고 있으며, 번역 에이전시 (주)엔터스코리아에서 출판기획 및 중국어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 역서로는 『행복이란 무엇인가』『전쟁 호르몬 : 인류의 일곱 번째 본능』『얼굴 시간을 새기다』『베일에 가려진 스파이 이야기』『역사가 기억하는 세계 100대 의학』『단숨에 읽는 해적의 역사』『탈무드 : 5,000년 유대인의 지혜와 처세』『나를 바꾼 그 삼일 :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 등 다수가 있다.


■ 차례
Prologue 우리는 모두 지구 여행자이다
피로도 자가 진단 테스트


Chapter 1 삶이 피곤한 게 아니라 마음이 피곤한 것이다
Chapter 2 마음속 빈 곳을 채우고, 밝은 빛으로 나아가다
Chapter 3 마음을 열면 행복하고, 마음을 닫으면 불행하다
Chapter 4 느리게 더 느리게, 삶의 향기를 맡다
Chapter 5 단순한 삶이 가장 근사하다
Chapter 6 돈과 명예는 자유로워지기 위한 수단에 불과하다
Chapter 7 인생은 덧없는 꿈과 같다
Chapter 8 내가 행복하면 세상이 아름답다
Chapter 9 극단적인 관계는 번뇌를 불러온다
Chapter 10 내려놓으면 자유로워진다
Chapter 11 마음의 문을 열면 해탈에 이를 것이다


Epilogue 행복은 마음먹기에 달렸다


 




멈추어야 할 때 나아가야 할 때 돌아봐야 할 때


삶이 피곤한 게 아니라 마음이 피곤한 것이다

나를 위해서가 아니라 남을 위해 산다?

역사라는 거대한 강줄기를 생각해볼 때, 인간의 일생은 지나가는 파도에 불과하다. 그러니 자신의 인생을 주도하기 위해서는 세속에 흔들리지 말아야 한다. 짧은 생이지만 스스로 주인이 된다면 풍전등화 같은 한순간의 인생일지라도 후회 없이 살다 갈 수 있다.


호메로스는 미래 예측이 안 되는 어지러운 시대에 태어났다. 사람들이 음주 가무에 빠져 지내던 그때, 그는 자신의 영혼이 원하는 대로 따랐다. 가난한 형편에도 쉬지 않고 정진한 그는 마침내 그리스 최고의 대서사시『일리아스』를 창조해냈고 후세에 불후의 명성을 남겼다.


사회의 기대와 판단 기준에서 조금만 벗어나 욕망을 억제하고 자신이 원하는 대로 한다면, 성인의 경지에 오르지는 못할지라도 좀 더 가볍게, 재밌는 인생 여행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완벽주의, 자기 무덤을 스스로 파다

아직도 모든 일에서 완벽해지길 바라는가? 세상에 정말로 완벽한 배우자, 완벽한 친구, 완벽한 동료, 완벽한 상사가 있다고 생각하는가? 인간의 수명이 얼마나 되는지 생각해보라. 완벽주의는 시간 낭비에 불과하다. 지나친 완벽 추구로 남는 것은 더 완벽해지지 못한 것에 대한 탄식뿐이다. 무엇보다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은 완벽하다고 생각하는 그 일이 사실, 타인에게는 완벽하지 않게 보일 수도 있다는 점이다.


걱정과 고민은 자신을 옭아매는 밧줄과 같다. 이런 불필요한 감정의 낭비는 스스로를 허구의 늪으로 빠져들게 한다. 오늘을 충실히 산다면 어떤 위기도 기회로 바꿀 수 있다. 그러니 인생의 저금카드로 고민을 가불하지 말라!



마음속 빈 곳을 채우고, 밝은 빛으로 나아가다

열정은 모든 것을 정복한다

인생에서 최악의 상황은 가난이나 불행이 아니라 피곤에 절어 아무것도 느끼지 못하는 상태이다. 만약 무엇을 해도 감동받지 않고, 어떤 것에도 관심이 없으며, 무슨 일에서도 감흥이 일지 않는다면, 다른 풍경을 찾아봐야 한다.


새로운 풍경을 찾고 열정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무작정 거리를 활보해보고 꿈을 찾아 이리저리 헤매보는 것도 좋다. 무감각해진 마음으로는 멋진 시와 그림은 물론 다채로운 자연도 담을 수 없다. 몽롱해진 눈으로는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없다. 따라서 마음을 깨우는 일에 집중해야 한다.


감사하는 마음이 편안한 삶으로 이끈다

광야의 잡초를 제거하기 위해 작물을 경작해야 하는 것처럼 황폐해진 마음의 잡초를 제거하기 위해서는 미덕을 수양해야 한다. 공허한 마음에 따뜻한 빛과 맑은 하늘을 만들어주기 위해서는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항상 감사하며, 남 탓을 하지 말아야 한다. 감사하는 마음이 커지면 싫어하는 것들이 줄어들고, 맑은 날이 많아질 것이다. 반면, 원망하는 마음이 커지면 싫어하는 것들이 많아지고, 흐린 날이 이어질 것이다.


인간의 약점은 바로 불평이 많고 원망하길 좋아한다는 사실이다. 거리에는 남 탓하길 좋아하고, 불행에 빠졌다고 원망하며, 책임을 전가하고, 타협을 거부하는 사람들이 넘쳐난다. 또한 세상을 이해득실의 관계로만 보고, 날씨나 교통 상황을 탓하며, 억지로 밀려서 부딪혔다고 변명하는 사람도 많다. 장사가 잘되는 가게의 종업원은 너무 바쁘고 힘들어서 불만이고, 장사가 안 되는 가게의 종업원은 며칠 뒤에 잘릴 수도 있다는 현실 때문에 불안하기만 하다.


원망을 내려놓고 항상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감사해야 할 사람은 세상에 아주 많다. 질책해준 사람에게 감사하자, 깊이 생각할 기회를 주었으니까. 나를 넘어뜨린 사람에게 감사하자, 의지를 강하게 만들어주었으니까. 나를 버린 사람에게 감사하자, 독립심을 배울 수 있게 해주었으니까. 나를 기만한 사람에게 감사하자, 인생 경험을 쌓을 수 있게 해주었으니까. 나에게 상처를 준 사람에게 감사하자, 의지를 단련시켜주었으니까.



마음을 열면 행복하고, 마음을 닫으면 불행하다

모든 일은 마음먹기에 달렸다

모든 생명은 편안하고 즐거운 환경에 있을 때 성장한다. 사람은 누구나 행복해지길 바라며, ‘즐거운 나의 집’을 희망하지만 모두 목적지에 도달하지는 못한다. 바로 자신을 부정적인 생각 속에 가두고 마음을 열지 않기 때문이다. 마음을 열면 행복의 길이 열리지만, 마음을 닫으면 불행의 길이 시작된다.


두려움은 불확실함에서 시작된다. 그럼에도 마음의 문을 열면 모든 게 분명해지고 두려움은 사라진다. 정신은 맑아지고, 눈은 밝은 곳으로 향하며, 왕성한 생명력이 살아난다. 반면, 한 번 마음의 문을 닫으면 세상은 어두워지고 모든 게 불분명해진다. 또한 경계심이 높아지고 불안하며 항상 불쾌하다.


좋아하는 일을 하라

사실, 인생이란 아주 단순한 것이다. 사람들에게 어떻게 살고 싶은지 물어보면, 좋아하는 일을 하고, 좋아하는 사람들을 보며, 평범하게 살고 싶다고 대답한다. 그러나 현재 자신의 삶에 만족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


왜 자신의 삶에 만족하지 못할까? 누구도 현재의 직업, 일, 배우자를 선택하라고 목에 칼을 들이대며 강요하지 않았다. 바로 용기가 부족한 자신이 선택한 삶이며, 자기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은 결과에 불과하다.


어느 날, 내 아이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묻는다면 단호한 목소리로 이렇게 말해주고 싶다.

“네가 좋아하는 일을 하렴.”


타인을 부러워하지 말고, 자신의 삶을 살아라

다른 사람들과 보폭을 맞추고, 똑같은 선택을 하고, 똑같은 결과를 얻기 위해 자신을 몰아세우지 말라. 저마다 듣는 모든 노래에는 각각 다른 악보가 있게 마련이다. 자신에게 잘 맞는 노래가 듣기에도 가장 좋다. 각자의 세계에서 자신에게 들리는 음악에 맞춰 마음 가는 대로 한번 걸어가자.


수신의 최고 경지

마음 수련의 최고 경지는 사물을 구분하지 않고 집착하지 않는 것이다. 우리가 눈으로 인식하는 세계의 모습은 실제가 아닌 끊임없이 변하는 세계다. 심지어 우리가 집착하는 선과 악도 절대적이지 않다. 아무 이유 없이 사람을 때리는 주먹은 악이 되지만, 남을 돕고자 등을 두드려주는 주먹은 선이 되는 것처럼 말이다. 악하다고 생각했던 주먹이 선으로 바뀔 수 있는 것처럼 선과 악의 절대적 기준은 없다. 주먹 자체만 놓고 생각하면 선과 악을 구분할 필요가 없다. 이런 모든 것은 인간이 만들어낸 차별이자 집착에 불과하다. 나는 나이고, 너는 너이듯 각자의 길이 있고 방법이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느리게 더 느리게, 삶의 향기를 맡다

걸어서 저 하늘까지

최근 유행하고 있는 ‘느리게 살기’ 운동은 사람들에게 천국에 걸어서 가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데서 시작했다. 빈센트 반 고흐는 이렇게 말했다.


“정상적으로 죽으면 천당에 걸어서 가고 콜레라에 걸려서 죽으면 기차를 타고 천국에 간다. 평소대로라면 최신 교통수단을 선택해야 하지만, 천국으로 갈 때는 걸어서 가는 게 가장 좋다.”


하지만 사람들은 자신의 ‘부주의함’으로 바라던 꿈을 망쳐버리고 있다.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사람들은 누구나 오래 살기를 바라지만, 패스트푸드를 비롯해 뭐든지 빠른 것만을 추구하는 태도는 자신을 훨씬 빨리 죽음의 문턱으로 데려가곤 한다. 이는 천국에 비행기를 타고 가는 것과 같다.


기다리지 말고 지금 고기를 낚아라

‘우리는 무엇을 위해 사는가?’라는 질문에 많은 이가 돈을 벌어 큰 집을 사고, 명성을 얻기 위해 산다고 말할 것이다. 이처럼 현대인들은 성공의 열매를 맛보기 위해 찬란하게 빛나는 하루를 고된 노동, 번뇌와 맞바꾼다. 아마도 대부분의 사람이 인생의 끄트머리에서 이렇게 말할 것이다.

“행복해지려고 평생을 고생했어!”

“여유로운 휴식을 위해 평생을 미친 듯이 일했어!”


빠른 것만을 추구하는 요즘 사회에서 사람들은 한시도 쉬지 않고 앞만 보고 내달린다. 행복은 항상 멀리 있는 것이라 치부하고, 주변을 둘러볼 사이도 없이 찬란한 순간들을 놓치며 살아간다. 그러다 보니 생각할 시간이 부족해서 처음 꾸었던 꿈은 잊은 지 오래고, 삶의 의미조차 찾지 못한다.


속도를 늦춰야 인생의 향기를 간직할 수 있다

인생은 정원과 같다. 귀중한 나무는 꽃을 빨리 피우지 않고, 오랫동안 관찰하고 기다려야 비로소 눈앞에 모습을 드러낸다. 우리 역시 모두 ‘침향나무’로 태어났지만 때로는 평정심을 잃어 가치를 깨닫지 못하고, 심지어 다른 사람의 ‘숯’을 부러워하며 살아간다. 그러나 이렇게 눈앞의 이익에만 급급하여 본말이 전도되면 작은 티끌이 두 눈을 가린 줄도 모른 채 벼룩이 된 것처럼 이리 뛰고 저리 뛰며 허망한 세월을 보내게 될 것이다.


느긋하게 진짜 나를 돌아보다

‘느리게 살기’는 우아하고, 매력적이며, 낭만적인 태도이다. 조금만 속도를 늦추고, 잊고 지냈던 삶의 사소한 것들을 음미하다 보면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다. 반대로, 불철주야 미친 듯이 빠른 속도로 살다 보면 자신에게 소홀해지기 십상이다. 육체가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면 대뇌의 사고 능력에 영향을 미치고, 결국 ‘나’를 잊은 나는 바쁜 생활 속에 파묻혀 살아가게 된다. 그렇게 생각하면, 빠른 것은 게으른 것과 같고, 느린 것이야말로 진짜 ‘나’로 살아갈 비결이다.



단순한 삶이 가장 근사하다

단순하게 살아라, 욕망이 커질수록 즐거움은 줄어든다

생명은 신이 주신 소중한 선물이다. 과한 욕심으로 시작되는 험난한 길을 가지 말고, 즐기는 인생을 선택하자. 인생을 가시밭길로 만들지 꽃길로 만들지는, 욕망을 대하는 태도에 달려 있다.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뺄셈 인생’을 시작해보자. 너무 조급해하지 말고, 너무 바쁘게 살지 말고, 너무 피곤해지지 말자. 계속 뺄셈을 하다 보면, 잃은 것은 아무것도 없고 오히려 더 많은 것을 얻었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세상은 원래 단순하고 평범한 것인데, 복잡하고 다채롭다고 말하는 순간 어지러워지기 시작한다. 그러니 복잡한 것을 단순화하는 방법을 익히고 삶의 진면목을 되찾아야 한다. 물론 단순하다고 해서 조악하고 허술한 것은 아니다. 이는 세계의 출발점이자 인생의 정수(精髓)이다. 이 단순함의 진리는 물질보다는 정신에서, 육체보다는 마음에서 찾을 수 있다.


소유하는 것은 곧 소유를 당하는 것이다

‘소유하는 것은 곧 소유를 당하는 것이며, 책임지는 것이다.’


무협소설 작가 김용(金庸)이 작품에서 활용한 이 말은 불교철학의 핵심에서 가져온 것이다. 다소 딱딱하게 느껴지지만 인생 지침으로 삼을 만한 아주 유용한 말이 아닐 수 없다.


물건을 소유하면 주인 또한 물건에 얽매이게 마련이다. 돈이 많아질수록 사람들은 돈을 위해 더 많은 시간과 공간을 소모한다. 그리고 한계에 도달하면 그제야 돈을 많이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번거롭게 여긴다.


수행하는 승려들은 평생 같은 색깔의 가사를 걸치지만 그것을 보고 유행에 뒤처진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은 없다. 그들처럼 의연하게 소유를 내려놓고 가볍고도 소박한 일상을 살아보는 건 어떨까?


사람들은 엄청난 불행이나 재난 때문이 아니라 사소하고 작은 일 때문에 좌절한다. 사소한 일에 시간과 정력을 많이 소모하는 사람은 정작 중요한 일을 완성하지 못한다. 무엇이 중요하고 중요하지 않은지, 무엇이 필요하고 불필요한지 심사숙고하여 생활의 사족을 하나씩 떼어버리자.



돈과 명예는 자유로워지기 위한 수단에 불과하다

우리는 모두 지나가는 나그네다

누구나 활력 넘치는 인생을 살고 싶어 한다. ‘우리는 너나없이 지나가는 나그네에 불과하다’는 말은 소극적 자세로 안주하는 삶을 살라는 뜻이 아니다. 부지런히 탐구하고 어떤 환경에서도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하늘의 뜻을 기다리는 자세로 살라는 의미다. 자비로운 마음으로 적당히 멈출 줄 알며, 사랑해야 할 것은 사랑하고, 내려놓아야 할 것은 내려놓을 줄 아는 삶을 살아야 한다.


가지가 적으면 열매가 많고, 가지가 많으면 열매가 적다

단순하고 끈기 있는 사람은 충실한 삶을 살고, 복잡하고 수선스러운 사람은 공허한 삶을 살게 된다. 그런데 이런 진리를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특히 세속적인 길을 따라 멀리까지 간 사람들은 더욱 깨닫지 못한다. 돈과 명예를 가지면 황금 갑옷을 걸친 것처럼 자신의 몸값이 올라가고 만인에게 환영받지만, 이는 창의력을 가두고 창작의 원천을 고갈시킨다. 반대로 돈과 명예에 욕심이 없는 사람은 자유롭게 더 멀리 나아갈 수 있다.


세상에서 가장 향기로운 것은 무엇일까? 향수? 생화? 사랑하는 사람의 체취? 그 무엇도 진수(眞水), 즉 순수한 물을 따라가지 못한다. 그렇다면 세상에서 가장 높은 것은 무엇일까? 바로 진인(眞人), 즉 진리를 체득한 사람이다. 그들은 지식이 없고, 덕이 없고, 공로가 없고, 유명하지도 않다. 하지만 그들은 순수하며, 만물에 이롭다.


지금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잃었다고 생각하라

중국 청(淸) 대의 소화집(笑話集) 『소림광기(笑林廣記)』에 이런 이야기가 나온다.


한 마귀가 환생할 때가 되자 염라왕은 그를 부자로 태어나게 해주겠다고 했다. 마귀가 말했다.

“저는 부자가 되고 싶지 않습니다. 단지 먹을 것, 입을 것 부족하지 않으면 바랄 게 없습니다. 맑은 향을 맡고, 차를 음미하며, 편안하게 살면 그만입니다.”

염라왕이 말했다.

“수만 개의 은화를 줄 수는 있지만 여유롭고 편안한 인생은 줄 수 없다.”


그렇다. 이 세상에서 부자란 티끌처럼 하찮은 존재고, 헛된 명성은 떠다니는 구름, 화려한 불꽃과 같아서 오래가기 힘들다. ‘먹을 것, 입을 것이 부족하지 않고, 맑은 향을 맡고, 차를 음미하며 사는 편안한 삶’이야말로 삶의 최고 경지다. 즉, 이는 바다에 푸른 파도가 넘실대고 시원한 바람이 부는 풍경처럼 겉으로는 평범해 보이지만, 가슴속에는 은은하고 달콤한 향이 풍겨서 진정한 행복을 느끼는 경지다.



인생은 덧없는 꿈과 같다

목숨보다 중요한 일은 없다

인생은 짧고 유한하다. 그러니 죽을힘을 아끼고 소중히 생각하며 진짜 행복을 위해 사용해야 한다. 일은 마라톤과 같다. 마라톤은 인내심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야 도중에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달릴 수 있다. 언제 천천히 달리고, 스퍼트를 내고, 추월할지를 잘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쉬지 않고 악착같이 달리기만 하는 사람은 빛나는 결승점에 도달하기 전에 비참한 모습으로 경기를 끝내야 할지도 모른다. 그렇게 되기를 원하는가?

일은 생계를 위한 수단이자, 자신의 가치를 입증해주는 도구이며, 삶을 풍요롭게 만들기 위한 필수조건이다. 하지만 건강, 행복, 여유 등의 가치와 절대 바꿀 수는 없다. 즉, 일은 삶의 일부에 불과하다. 지금, 인생에서 소중히 여겨야 할 것들을 다시 한 번 돌아보자.


거문고의 현을 느슨하게 풀어라

부처에게는 명문 귀족 출신의 제자 혜현이 있었다. 오만한 성격의 혜현은 자신이 천부적인 지혜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남들이 깨닫지 못하는 이치를 자신은 깨달을 수 있고, 또 그래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는 잠도 자지 않고 쉬지도 않으며 불경을 암송했지만, 조바심은 점점 커지고 번뇌도 늘어났다. 얼마 후, 그는 벽에 부딪힌 기분이 들면서 몹시 괴로웠다. 밤낮을 가리지 않고 불경 공부에 더 매진했지만, 아무런 성과도 얻지 못했다. 이럴 줄 알았다면 출가하지 말았어야 했다는 후회까지 몰려왔다.


부처는 혜현이 잡념에 휩싸여 있음을 알아채고 불당으로 불렀다.

“지금 네 마음은 너무 팽팽하게 조인 거문고 현 같아서 좋은 음악을 연주할 수 없고, 끊어지기 직전의 현처럼 위태로워 보인다. 자고로 수행자의 마음은 거문고 현처럼 적당해야 한다. 너무 풀어져도 안 되고, 너무 조여서도 안 된다.”

혜현은 부처의 말에 크게 깨닫고 마침내 득도했다.


일에 모든 열정과 에너지를 쏟아붓기 전, 마음의 현을 적당히 조절하라. 적당한 긴장감을 유지해야 최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 너무 느리거나 빠르지 않고, 너무 느슨하게 두거나 조이지 않아야 일에서도 일상생활에서도 최고의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내가 행복하면 세상이 아름답다

대가를 바라지 않는 사랑으로 세상이 아름다워지다

사랑은 대가를 바라지 않으며, 그 자체로 아름다운 선물이다. 사랑은 상대를 생각하기만 해도 웃음이 나오는 아름다운 감정이며, 가슴을 촉촉하게 적시는 달콤한 이슬이다. 지금 누군가를 사랑하고 있다면 그 사람과의 만남에 감사하자.


모든 고통은 치료될 수 있다. 사랑의 고통 역시 치유될 수 있다. 사랑이라는 것은 있으면 있는 대로, 없으면 없는 대로, 오면 오는 대로, 가면 가는 대로 자연스럽게 흐르도록 두어야 한다. 때로는 미련이 남는 사랑도 있다. 하지만 세상에 완벽한 사랑이란 없다. 사랑이 지나갔다면, 너무 슬퍼하지 말라.


자연스럽게 사랑하라, 행복해질 기회는 무궁무진하다

“평생 한 사람만 사랑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라고 작가 김용은 말했다. 리아오는 “짧은 사랑을 해야 그 사랑이 영원해진다”라고 말했다. 잔인하게 들릴 이 말들에는 사랑의 진리가 담겨 있다. 사람은 누군가를 사랑하고 사랑받을 권리가 있으며, 다른 사람의 사랑을 거절할 권리도 있다.


배신은 인성과 관련되기도 하며, 관련 없기도 하다. 배신이 인성과 관련된다는 말은 남자든 여자든 모두 신이 아니라 인간에 불과하다는 뜻이다. 긴 인생을 살면서 절대 한눈을 팔지 않을 거라고 누가 장담할 수 있는가? 육체적 배신이든 정신적 배신이든 전부 일어날 수 있는 보통의 일이다. 반면, 배신이 인성과 관련 없다는 말은 아무리 아름다운 꽃도 백 일 동안 붉게 피어 있지 못하는 것처럼 인간도 그러하다는 뜻이다.



극단적인 관계는 번뇌를 불러온다

홀로 있는 법을 배워라

사람들은 고민이 생기거나 힘들 때 남들에게 도움을 청하고 의지한다. 외로울 때도 같이 있어주고 이야기할 누군가를 찾는다. 사실, 이는 가까운 곳에 있는 것을 버리고 먼 곳에 있는 것을 찾는 격으로 잘못된 행동이다. 우리는 세상에서 자신을 가장 잘 알고, 이해하며, 언제 어디서나 편하게 부를 친구는 바로 자신이라는 사실을 잊고 산다.


사람들은 각자의 우주와 자기만의 정신세계를 가지고 있다. 이곳은 자기만의 소중한 보물이 숨어 있는 안전한 장소로, 그 어떤 재해에도 피해를 입지 않는 영역이다. 영혼은 수입만 있고 지출은 없는 독특한 장부다. 인생의 모든 고통과 기쁨이 소중한 체험으로 치환되어 수입란에 기록된다. 그렇다. 고통 역시 수입으로 계산된다. 사람은 두 개의 자아를 가지고 있는데, 하나는 세상에서 치열하게 싸우며 앞으로 나아가 승리하거나 패배한다. 또 하나는 평온한 미소를 지으며 육체가 흘린 피와 땀, 울고 웃는 자아를 집으로 맞이하여 풍부한 전리품을 보여주거나 패배를 위로한다.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라

한겨울 동장군이 기승을 부리면 숲에 사는 고슴도치들은 추위를 견디기 위해 한곳에 모여 체온을 나눈다. 하지만 가까이 다가가면 상대방의 긴 가시에 찔려 물러나야 하고 더 멀어지고 만다. 기온이 계속 떨어지면 고슴도치들은 다시 온기를 나누기 위해 모이지만, 가시에 찔리는 통증을 참지 못하고 다시 거리를 두게 된다. 그렇게 모이고 떨어지기를 반복하면서 고슴도치들은 가시에 찔리는 통증과 추위로 인한 고통을 번갈아 느낀다. 고슴도치들은 결국 서로 찔리지 않으면서도 온기를 나눌 수 있는 적당한 거리를 찾는다.


인간관계도 적당한 거리를 찾아야 오래 유지할 수 있다. 상대방과 너무 가까워지려고 하면 관계가 깨지기 십상이다. 가느다란 물이 끊이지 않고 오래 흐르는 법이다. 남녀관계는 물론이고, 가족 간, 친구 간, 동료 간, 사장과 직원 간에도 적당한 거리를 유지해야 오래간다.



내려놓으면 자유로워진다

번뇌를 가라앉히고 내려놓아라

내려놓기는 인생의 높은 경지다. 인생은 쉬지 않고 걸어야 하는 고단한 여정이다. 걷다 보면 다채로운 풍경도 만나고, 크고 작은 웅덩이도 만난다. 그런데 지나온 모든 길을 마음에 담아둔다면 경험이 늘어날수록 심리적 부담과 스트레스도 커질 것이다. 하지만 새로운 길을 만날 때마다 지나온 길을 하나씩 내려놓는다면 항상 가벼운 마음으로 살 수 있다. 지나간 것은 이미 지나간 것이고, 시간은 거꾸로 흐르지 않는다. 경험과 교훈은 받아들이되, 나머지는 마음에 담아둘 필요가 없다.


주변을 둘러보면, 행복을 느끼며 신나게 사는 사람도 있고, 복잡한 심경으로 온갖 근심을 껴안은 채 살아가는 사람도 있다. 이처럼 고통을 대하는 태도에 따라 사람들은 전혀 다른 인생을 살아간다. 그런데 결국 고통과 번뇌는 매일 바닥으로 떨어지는 먼지처럼 천천히 아래로 가라앉을 것이다. 그러니 넓은 마음으로 포용하라. 그러면 순수한 영혼과 맑은 마음으로 행복한 인생을 살 수 있다.


즐거운 일은 기억하고, 슬픈 일은 잊어버려라</P>모하마드와 알리바바는 둘도 없는 친구였다. 어느 날, 알리바바가 모하마드의 뺨을 때리자 화가 난 모하마드는 바닷가 백사장으로 가 이렇게 적었다.

‘모년 모월 모일에 알리바바가 모하마드의 뺨을 때렸다.’


얼마 후, 모하마드가 절벽에서 떨어지기 직전에 알리바바가 끌어올려 목숨을 구해주었다. 감격한 모하마드는 바위에 이렇게 새겼다.

‘모년 모월 모일에 알리바바가 모하마드의 목숨을 구했다.’


알리바바는 화가 날 때는 모래 위에 글을 쓰고, 감동받았을 때는 바위에 글을 새기는 모하마드의 행동을 이해하지 못했다. 모하마드가 웃으며 말했다.

“우리 사이에 안 좋았던 기억과 오해를 모래 위에 썼지. 이는 파도가 밀려왔다가 빠져나가면서 그것도 함께 사라지길 원했기 때문이야. 반면, 우리 사이에 좋았던 기억과 우정은 바위에 새겼지. 그것이 바위처럼 영원하길 바라면서 말이야.”


물고기의 기억력은 7초밖에 안 된다는 말이 있다. 7초만 지나면 과거의 일을 잊고 모두 새로 시작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물고기들은 작은 수족관에 살면서도 무료해하지 않는다. 7초에 한 번씩 새로운 곳을 탐험하며 영원히 신선한 풍경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그에 비해, 사람들이 번뇌에 빠지는 이유는 기억력이 너무 좋기 때문이다. 기억하지 말아야 할 것, 반드시 잊어버려야 할 것들까지 기억하고 있기에 기나긴 고통에서 빠져나오지 못한다. 모하마드는 잊어야 할 것은 잊고, 기억해야 할 것만 기억하는 지혜로운 사람이다. 그런 사람이 행복한 삶을 사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마음의 문을 열면 해탈에 이를 것이다

순수한 눈으로 세상을 보라

사람의 태도와 세상을 대하는 자세가 삶의 질을 결정한다. 심판하는 태도로 세상을 보면 온갖 더러운 것만 눈에 띌 것이고, 감상하는 태도로 세상을 보면 멋있고 예쁜 것들만 눈에 들어올 것이다. 세상을 감상하는 사람들은 눈앞에 화려하고 다채로운 것들이 펼쳐지고 마음의 꽃이 활짝 필 것이다. 감상을 좋아하는 사람은 그래서 고상하고 고결하다.


과거를 잊고, 현재를 소중히 여기며, 미래를 준비하라

인생은 과거, 현재, 미래로 이루어진다. 이 중 과거는 이미 지나간 것이고 영원히 돌아오지 않는 시간이다. 그러니 추억 속에 머무르지 말고, 즐거운 과거도 전부 떠나보내야 한다. 이것을 깨달은 사람은 과거에 집착하느라 미래를 망치지 않는다.


오늘을 잘 지내는 것이 가장 큰 행복이며, 매일 기분 좋게 보내는 것이 가장 큰 기쁨이다. 항상 내일의 위험을 걱정하고, 어제의 그늘을 걷어내지 못한다면, 오늘 원하는 삶을 살 수 없다. 또한 미래는 그 누구도 정확하게 예측할 수 없는 미지의 세계다. 언제 태어났는지는 알 수 있지만, 언제 죽을지는 알 수 없지 않은가?


우리는 현재의 아름다운 시간을 붙잡아 행복한 오늘을 살아야 한다. 우리는 우리의 삶을 찬란한 빛과 뜨거운 열정으로 채우고, 유한한 시간을 이용해 우리의 일에 최선을 다하며, 과거의 경험과 교훈을 흡수하여 현재를 더 풍요롭게 만들어야 한다. 그렇게 우리는 아름다운 미래를 위한 초석을 날마다 다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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