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오늘부터 나를 믿기로 했다

   
케티 케이 외(역: 엄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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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너스북
   
15000
2014�� 09��




■ 책 소개

 


이 시대 가장 성공한 여성들이 밝히는 자신감의 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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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베스트셀러 경제경영 1,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인 책인기 언론인이며 베스트셀러 저자이기도 한 케티 케이클레어 시프먼이 “20년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들과의 만남을 통해 밝혀낸 자신감 코드를 담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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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부터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등 세계 최고의 영향력 있는 여성들이 각기 다른 모습으로 자신에게 맞는 자신감을 찾으려 애쓰고좌절하고극복한 과정을 통해 그녀들이 어떤 방식으로 자신감 코드를 풀어냈는지를 살펴본다더불어 심리학자스포츠 코치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을 만나 수집한 방대한 자료들을 바탕으로어떻게 하면 타고난 유전자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만의 자신감을 찾아내고 컨트롤할 수 있는지를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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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 

 


케티 케이

 


영국에서 태어나 옥스퍼드대학에서 현대 언어를 공부한 뒤 미국에서 활약하며 국제여성미디어재단(IWMF) 이사를 맡고 있는 대표적 여성 저널리스트공정한 보도와 객관적 논평으로 정평이 난 영국 공영 방송 BBC의 월드 뉴스 아메리카’ 담당 백악관 출입 기자. 2004년 6월부터 같은 프로그램에서 공동 앵커로 활약하고 있다. CNN에서 25년 동안 6만여 명을 인터뷰하며 토크쇼의 제왕으로 군림한 래리 킹의 래리 킹 라이브와 NBC의 권위 있는 시사프로그램 언론과의 대담’ ‘크리스 매튜스 쇼’ 등에 패널리스트로 출연하고미국 공영 라디오 NPR에서 객원 진행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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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어 시프먼 

 


CNN과 NBC 같은 글로벌 TV 방송을 두루 섭렵한 미국의 간판급 언론인현재 ABC 뉴스 굿모닝 아메리카’ 수석 특파원이자 뉴스 부문 앵커컬럼비아대학을 졸업한 뒤 CNN에서 기자 생활을 시작했다. 1997년 NBC로 옮겨 백악관 출입 기자를 역임하며 투데이 쇼에서 정치 전문 기자로 심도 있는 보도와 해설을 도맡았다타임지 백악관 출입 기자를 거쳐 최근 오바마 대통령의 공보 비서관으로 임명된 제이 카니와 워싱턴에서 살고 있다. 1991년 소련의 붕괴를 심층 취재한 공로로 피바디상을 받았으며 전미 국내뉴스편집자상(NHA)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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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자 엄성수 

 


경희대 영문과 졸업 후 집필 활동을 하고 있으며 다년간 출판사에서 편집자로 근무했다번역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출판 기획 및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주요 역서로는 당신의 뇌 나이』 『오일 풀링 요법』 『1%의 횡재』 『필 잭슨의 일레븐 링즈』 『일하는 여성을 위한 명상록 I』 『일하는 여성을 위한 명상록 II가 있고저서로는 왕초보 영어회화 누워서 말문 트기』 『기본을 다시 잡아주는 영문법 국민 교과서』 『1분 영어 회화』 『친절쟁이 영어 첫걸음』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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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례

 


저자들이 만난 사람들

 


프롤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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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 진짜 내 모습을 찾아서 

 


흔들리지 않는 자신감을 찾아서 운 때문이라고? | 용기를 짜내야 하는 순간 생각만 하는 여자요구해서 얻어내는 남자 나는 왜 결정적인 순간에 망설일까 능력보다 자신감이 더 중요하다고? | 자신감은 주어진 상황을 대하는 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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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2 조금만 생각하고 더 많이 행동하기 

 


확신이 있어야 기다릴 수 있다 여자를 불안하게 만드는 것들 장군의 자신감을 배우다 자신감이 뭐라고 생각하세요? | 비슷하지만 다른 자신감의 사촌들 생각을 멈추고행동에 나서라 약간 지나친 자신감이 가장 좋다 

 


 

 


Chapter 3 자신감도 선택할 수 있을까 

 


자신감을 타고난 사람들 | IQ보다 중요한 자신감 자신감에 영향을 미치는 호르몬들 본성이냐양육이냐 민감성 유전자를 가진 사람들 스스로 탄력성을 기를 수 있다 유전자에 휘둘리지 않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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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4 나는 왜 착한 여자가 되었나 

 


인생이 계속 초등학교 시절만 같다면여성들은 세계를 지배할 것이다 경쟁을 두려워하지 않는 습관 미움받기 싫은 마음 고정관념은 나를 더 긴장시킨다 여자들은 거울 사용법을 모른다 호감을 사고 있을 시간이 없다 지나치게 생각하고 곱씹는 습관 테스토스테론은 왕의 자신감을 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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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5 실패할 줄 알아야 성공도 할 수 있다 

 


충분히 실패하기 무엇이든 배울 수 있다는 믿음 남들과 다름을 받아들이기 칭찬에 휘둘리지 않기 한 방에 해결할 수는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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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6 작은 일부터 시작하기 

 


잘못된 결정이라도 해야 한다 신경 회로를 변화시키기 부정적인 생각 털어내기 생각을 내 편으로 만들기 나에게 집중하는 것이 최선은 아니다 사람들은 각자 자기 생각으로 바쁘다 칭찬에 감사하는 법을 배우자 자신감은 내 손으로 만드는 것이다 끝을 올리지 않고 말하라 자신감을 높이는 습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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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7 딸에게 자신감을 물려주자 

 


결과 대신 과정을 칭찬하라 혼자 힘으로 버스 타기 나의 불안을 아이에게 지우지 말기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아 점수 대신 큰 그림을 보라 뚜렷한 목표를 갖는 법 잘한 일은 알려라 팔꿈치로 한번 쿡 찔러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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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8 나만의 자신감을 찾다 

 


자신감의 모습은 서로 다를 수 있다 스스로의 롤모델이 되기 달라 질 땐 과감하게 적게 생각하라행동에 나서라진실해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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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의 글 

 


Notes

 


참고 도서

 


주요 인명 원문 표기

 


 





나는 오늘부터 나를 믿기로 했다


진짜 내 모습을 찾아서

능력보다 자신감이 더 중요하다고?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경영대학원의 심리학 교수 카메론 앤더슨은 과신, 즉 ‘지나친 자신감’에 대한 연구를 해왔다. 2009년, 그는 자신감과 능력의 상대적 가치를 비교하는 테스트를 해보기로 마음먹었다.


앤더슨은 대학생 242명에게 역사적인 인물들과 사건들을 적은 목록을 나눠준 다음, 그중 잘 알고 있는 인물 혹은 사건에 체크하도록 했다. 그런데 사실 그 인물들 중에서 일부는 교묘하게 조작된 가짜였다.


앤더슨은 학생들이 얼마나 많은 가짜 이름과 사건의 수를 체크했는지를 보고, 그들이 얼마나 지나친 자신감을 가지고 있는지 알아보려 한 것이다. 만일 어떤 학생이 아는 인명이나 사건만 체크하지 않고 가짜까지 체크할 경우, 그 학생은 지식만 부족한 게 아니라 실제 알고 있는 것보다 더 많이 안다고 착각하고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앤더슨 교수는 학기가 끝나갈 무렵, 동일한 학생들에게 다시 설문 조사를 했다. 그랬더니 가짜 인명이나 사건을 가장 많이 체크했던 학생들이 가장 높은 학업 성취도를 보였다. 그리고 이후 그들은 높은 사회적 지위에 오르기도 했는데, 여기서 앤더슨 교수가 말하는 사회적 지위에 올랐다는 것은, 사람들이 더 많이 존경하고 더 많이 귀 기울이며 조직 내에서 토론을 하거나 결정을 내릴 때 더 많은 영향력을 발휘한다는 의미다.


결국 지적 능력은 떨어지지만 자신감이 더 많았던 학생들이 가장 존경받는 사람이 되었고, 그 누구보다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사람이 되어 있었다.


능력이야말로 성공의 열쇠라고 믿고, 거기에 모든 것을 거는 여성들의 입장에선 참 허탈한 현실이다. 그에 따르면, 자신감 넘치는 사람들은 다양한 보디랭귀지를 쓰고, 보다 낮은 어조로 얘기하며, 차분하면서도 편한 모습으로 남들보다 먼저 그리고 더 자주 얘기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그는 이렇게 덧붙였다.


“그들은 다른 사람들이 봤을 때 아주 자신감 넘쳐 보이는 여러 행동들을 해요. 실제로 어떤 일을 잘하는지 그렇지 않은지는 크게 상관이 없죠.”


자신감은 사람을 움직인다. 잘 깨닫지 못할 수도 있지만, 우리 모두는 자신감에 큰 점수를 주고, 자신감 넘쳐 보이는 이들을 존경한다. 더 기가 막힌 것은 그들의 능력 부족이 반드시 부정적인 결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처음에 우리는 앤더슨 교수의 연구 결과대로라면 세상이 너무 불공평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런 생각을 털어내고 보니, 한 가지 유익한 교훈이 눈에 들어왔다. 수십 년간 우리 여성들이 ‘프로 세계에서의 중요한 법칙 한 가지’를 잘못 이해해왔다는 사실을 깨달은 것이다.


재능이 있다는 것은 단순히 능력이 있다는 의미가 아니었다. 자신감 역시 그 재능의 일부였다. 일을 제대로 해내려면 반드시 자신감이 있어야 한다.



조금만 더 생각하고 더 많이 행동하기

생각을 멈추고, 행동에 나서라

이런 말이 있다. “모든 게 당신 머릿속에 들어 있다.” 그러나 자신감에 관한 한, 그것은 틀린 말이다. 자신감은 전혀 머릿속에 들어 있지 않다. 자신감을 길러서 제대로 활용하려면 오히려 머리 밖으로 나와야 한다.


우리는 자신감의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행동이라고 확신하며, 무언가에 성공할 수 있다거나 무언가가 일어나게 할 수 있다는 믿음 또한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러닝 스타트 프로그램에 참여한 조지타운대학의 젊은 여성들에게 확인한 사실이지만, 자신감이 있으면 자기 회의감에 빠져서 아까운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는다. 그리고 스스로 자신의 안전지대에서 빠져나와 힘겨운 일에 도전하게 된다.


우리는 마침내 자신감을 어떻게 정의해야 할지 확신을 갖게 되었다. 수십 년간 자신감 문제를 연구해온 오하이오주립대학 심리학 교수인 리처드 페티는 그동안 우리가 알아낸 모든 것들을 한마디로 명쾌하게 정리해주었다. “결국 자신감이란 생각을 행동으로 바꿔주는 것이다.”


그는 물론 다른 요소들도 다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선뜻 실행에 옮기기 두려운 행동을 하려면 용기라는 것이 필요합니다. 실행에 옮기기 힘든 행동이라면, 이번엔 강한 의지가 필요하겠죠. 분노나 지능, 창의성 등도 일정한 역할을 할 수 있고요. 그렇다고 해도 무엇보다 중요한 건 역시 자신감이겠죠. 자신감이 있다면 먼저 어떤 일을 과연 해낼 수 있을지 판단한 다음, 그것을 행동으로 바꾸게 되니까요.”


‘자신감은 생각을 행동으로 바꿔주는 것이다.’ 정말 간결하면서도 가슴에 와닿는 말이었다. 그 말 덕분에 그간 끌어모은 이런저런 실마리들이 자연스레 풀리게 됐다.


우선 자신감과 노력 그리고 어떤 일을 마스터하는 행동 사이의 관계가 명확해졌다. 그 세 요소가 놀라운 선순환을 하게 된 것이다. 다시 말해, 자신감이 성공할 수 있다는 믿음이라면, 그 믿음 덕에 행동에 나서게 될 것이고, 그렇게 행동에 나서면 더 큰 자신감을 갖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 자신감은 노력을 통해, 마스터하는 행동을 통해, 성공을 통해, 그리고 심지어는 실패는 통해서도 계속 쌓여갈 것이다. 어쨌든 우리는 어느 시점에서 생각만 하는 일을 멈추고, 그냥 행동에 나서야 한다.



자신감도 선택할 수 있을까

스스로 탄력성을 기를 수 있다

맨체스터대학의 뇌영상 인지분석 분야 수석 연구원인 레베카 엘리엇은 지금 여러 해째 탄력성 문제에 매달리고 있다. 왜 어떤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보다 좌절감을 더 잘 견뎌내고, 아주 큰 어려움에 처해도 계속 자신감을 유지하는 걸까?


그녀는 ‘뇌 가소성’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엘리엇의 설명에 따르면, 아주 간단한 뇌 훈련이나 사고방식만으로 성인이 다 된 사람들의 뇌에도 새로운 신경 경로들을 만들 수 있다고 한다. 그 새로운 신경 경로들이 탄력성 혹은 자신감 넘치는 사고를 활성화시켜주며, 결국 우리 뇌 안에서 고정된 신경 경로의 일부로 굳어지게 된다는 것이다.


뇌 가소성 이론은 누구나 자신감을 선택하고, 기를 수 있다는 생각의 초석이다. 우리가 만일 영구적으로 자신의 뇌 구조를 바꿀 수 있다면, 유전적으로 자신감을 덜 갖고 태어난 사람들도 적절한 훈련을 통해 강한 자신감을 기를 수 있다는 의미가 된다.


인지행동요법은 개인들이 새로운 사고 패턴을 익히는 데 도움을 준다. 엘리엇 교수에 따르면 이러한 인지행동요법이 구체적인 행동 변화를 이끌어내는 데 가장 효과적인 접근 방법인 것은 분명하지만, 실제로 뇌 기능이나 구조에 가장 극적인 변화가 일어나는 것은 ‘명상’을 할 때인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인지행동요법에서는 우리의 뇌 안에서 변화를 일으키는 일에 의식적인 초점을 맞춘다. 물론 뇌의 가소성에 영향을 주는 또 다른 요소는 우리가 뇌 속에 비축해두었다가 무의식적으로 쓰는 모든 것들이다. 살아가면서 경험하는 모든 것을 저장하는 기억이야말로 자신감에 아주 큰 영향을 미친다.


이걸 생각해보면, 과거는 늘 우리 뇌 속에서 도입부 같은 역할을 한다. 우리가 주어진 환경에 어떻게 대처하는가 하는 것은 선입견에 좌우되며, 그 선입견은 또 과거 경험에 따른 기억에 좌우되기 때문이다. 우리는 지금도 머릿속에서 녹화 테이프를 계속해서 재생 또 재생하고 있다.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우리의 기억들은 우리가 다음에 할 행동의 토대가 된다. 예들 들어, 무려 4년 전에 회의를 하다가 동료로부터 들었던 부정적인 말에 대한 기억 때문에 계속 회의 시간에 침묵할 수도 있다. 반대의 경우도 가능하다. 심지어 이제 더 이상 생각조차 나지 않는 대학 시절에 몇 번 멋지게 연설을 해낸 기억 때문에 회사 연례회의 때 많은 사람들 앞에서 주눅 들지 않고 자신 있게 발언할 수도 있다.


살다 보면 누구나 거절을 당하거나 일을 망쳐서 상처받는 등의 일이 생긴다. 우리는 이런저런 경험이 무의식 속으로 파고 들어가 두고두고 아픈 기억으로 남는 것을 어찌할 수도 없다. 하지만 무의식적인 기억이 이렇게 미래의 행동에까지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감안한다면, 부정적인 기억들 대신 긍정적인 기억들을 훨씬 더 많이 만들어내야 할 것이다.



나는 왜 착한 여자가 되었나

호감을 사고 있을 시간이 없다

여성들이 직장에 끌고 들어가는 아무 도움 안 되는 특성들을 생각해보라. 우리는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에 대해, 그리고 다른 사람들이 우리를 어떻게 바라보는지에 대해 지나치게 민감한 경향이 있다. 게다가 남성 동료들과는 달리, 여성들은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존경하기보다는 좋아해주기를 바라며, 그 때문에 직장 내에서의 이런저런 힘든 협상에서 입지가 좁아진다.


그렇다면 우리 여성들은 호감을 사고 싶어하는 특성 때문에 정확히 어떤 대가를 치르고 있을까? 이런 상상을 해보자.


드디어 당신은 대학을 졸업하고, 유명한 다국적 기업으로부터 채용 제안도 들어왔다. 보수는 대단하지 않다. 하지만 그게 무슨 상관인가. 당신은 아직 젊고 이제 시작일 뿐이다. 어쨌든 아직 아무 경력도 없는데, 채용 제안이 들어온 것 자체가 행운 아닌가? 당신은 더 많은 보수를 요구해서 누군가를 마음 상하게 하고 싶지 않다. 마음이 썩 좋진 않지만 그냥 웃어넘기면 된다고 생각한다.


이제 막 사회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젊은 여성들은 이런 일을 숱하게 겪는다. 하지만 혹시 알고 있는가? 당신 바로 옆자리에 앉게 될 남자사원은 절대 그런 식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그리고 그것이 그가 당신보다 5천 달러를 더 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누군가를 조금 신경 쓰이게 하는 일에도 이렇게 전전긍긍한다면, 여성들이 남들로부터 비난받기를 끔찍이 두려워하는 것도 놀랄 일은 아니다. 하지만 생각해보라. 남들에게 비난받는 것을 받아들일 마음의 준비도 안 되어 있는데, 어찌 대담한 아이디어를 제안한다거나 위험을 무릅쓰고 행동에 나설 수 있겠는가.



실패할 줄 알아야 성공도 할 수 있다

무엇이든 배울 수 있다는 믿음

위험과 실패, 불굴의 투지 그리고 최종적으로 자신감으로 이어지는 이 모든 과정의 출발점은 결국 한 가지 사고방식이다. 스탠퍼드대학 심리학 교수 캐럴 드웩은 그것은 ‘성장 사고방식’이라 부른다. 그녀는 인생에서 큰 성공을 거두거나 무언가를 성취한 사람들은 늘 자신은 더 잘할 수 있으며 계속 뭔가를 배울 수 있다고 믿는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자신감을 쌓으려면 성장 사고방식을 가져야 한다. 어떤 능력이든 다 배울 수 있다는 믿음이 바탕이 되어야만 새로운 일들에 뛰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성장 사고방식은 위험을 무릅쓰게 해주고 실패했을 때 다시 일어서도록 돕는다. 드웩 교수는 성장 사고방식이 특히 청소년기의 여학생들에게 더 큰 자신감을 갖게 해준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성장 사고방식을 갖는 비결은 작은 일들부터 시작하는 것이다.

당신이 스스로를 혹은 아이들을 칭찬할 때 어떤 식인지 떠올려보라. “너 정말 똑똑하구나.”또는 “너 정말 테니스를 잘하는구나. 타고난 테니스 선수야.” 만일 이런 식으로 칭찬한다면, 당신은 지금 고정된 사고방식을 심어주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테니스 연습을 아주 열심히 했구나. 특히 백핸드는 일품인데.” 이렇게 말한다면, 당신은 지금 성장 사고방식을 심어주고 있는 것이다.


여기서 재능과 노력의 차이를 분명히 하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 우리가 만일 재능은 태어날 때부터 주어지는 것으로 스스로 어떻게 해볼 여지가 없다고 믿는다면, 취약한 부분을 개선할 수 있다고 믿기 어려워진다. 그러나 성공이 노력과 개선으로 측정 가능한 것이라면, 재능은 우리가 어떻게 해볼 여지가 있는 것이 되고, 또 개선해보겠다고 마음먹을 수 있는 것이 된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뭔가를 마스터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일레인 차오는 아무리 노력해도 결코 뛰어나게 잘할 수 없는 무언가를 열심히 하라고 말하는 것이 아이들에게 힘든 일일 수 있다는 사실을 인정한다. 하지만 그렇게 함으로써 자신감을 통제하는 법을 배울 수 있다. 자신감은 태어날 때부터 갖고 있는 것이기보다는 스스로 만들어나가는 부분이 더 크니까.


정상까지 올라가는 길은 늘 쉽지 않지만, 그렇다고 같은 수준에만 맴돌고 있어서는 자신감을 쌓을 수 없다. 다음 단계로 올라가는 건 힘들고 불안하고 초조한 일일 수 있지만, 그래도 과감히 행동에 나서는 것이 유일한 비결이다.


“지도자 자리는 전부 노력해서 얻는 거예요.” 일레인 차오는 자신의 경험을 예로 들며 이렇게 말한다. “자신이 타고난 지도자라거나 이런저런 지도자에 딱 맞는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요. 늘 노력해서 얻는 거죠. 우리는 젊은 여성들에게 더 노력하라고 격려해줘야 해요.”


작은 일부터 시작하기

자신감을 높이는 습관들

자신감을 갖는 습관은 더 큰 자신감으로 이어진다. 그리고 이런 습관을 길러두면 심지어 뇌 신경 회로까지 바뀌고, 당신을 지탱해줄 굳건한 자신감을 갖게 될 것이다.


명상을 하라

뇌를 차분하게 만드는 것은 자신감을 높이는 매우 좋은 방법이다. 그런 점에서 명상은 큰 도움이 되며, 군대에서도 기본적인 훈련 과정 중 명상을 가르칠 정도다. 앞서 명상을 하면 우리 뇌가 얼마나 더 건강해지는지에 대해 했던 말들이 기억나는가? 심지어 뇌 신경 회로가 다시 만들어지고, ‘뇌의 불안 센터’인 편도체 크기까지 줄어든다. 또한 자기 자신의 감정을 통제하는 능력도 더 커지고 목표 의식도 더 명료해진다.


감사하라

감사하는 마음은 행복과 낙관적인 사고방식에 꼭 필요한 요소들 중 하나다. 사소한 일들에 감사하는 마음을 갖도록 하라. 운전 중에 누군가 끼어들기를 허락해준다면, 그냥 내달리지 말고 일단 감사하라. 다시 말하지만, 그냥 감사하다고 말하라. 누군가 당신에게 따뜻한 말을 한다면, 그 말을 그대로 믿고 감사하다고 하라. 그저 “감사합니다. 정말 고맙게 생각합니다.”라는 말만 해도 기분이 달라지고 상대방 기분까지 좋아질 것이다.


작게 생각하라

문제를 잘게 나누어 바라보라. 어떤 어려운 문제의 각 부분을 가지런히 정리한 뒤, 그 10분의 1만 해결해도 자신감이 커질 수 있다. “난 논리적인 사고에 무척 강해요. 시스템공학으로 학위를 받았는데, 그 분야에서 하는 일이란 복잡한 문제들을 하나하나 전부 분해하는 것이죠.” 방위산업체 BAE시스템스의 CEO 린다 허드슨의 말이다.

그녀의 경우, 자신 앞에 놓인 모든 일을 단순화시킴으로써 문제를 자신 있게 해결하는데 도움을 받고 있다.


잠을 자라, 움직여라, 나눠라

이런 말을 하면 우리가 마치 당신 어머니라도 되는 것 같다고 생각하겠지만, 정말 그렇게 해야 한다. 잠과 운동이 부족하면 뇌가 극도로 불안해지게 된다. 그리고 친구들과 함께하면 우리 뇌 속에서 옥시토신 수치가 올라간다. 그러니 부담감을 전혀 느낄 필요가 없는 친한 친구들과 최대한 많은 시간을 보내도록 하라.


힘 있는 사람이 되는 연습을 하라

오하이오주립대학 심리학 교수 리처드 페티와 그의 동료들이 최근에 실시한 연구에 따르면, 등을 펴고 꼿꼿이 앉기만 해도 잠시 동안 자신감이 올라간다고 한다. 지금 당장 시도해보라. 아랫배를 당기고, 턱은 쳐들라. 놀랄 만큼 간단한 일이지만, 슬플 만큼 평소에는 잘 취하는 않는 자세다. 그런 다음 머리를 위아래로 끄덕여보라. 말을 할 때 그렇게 하면 자신감이 더 커질 뿐 아니라, 사람들에게 잠재적인 신호를 보내 당신 말에 더 동의하게 만든다.


자신감이 생길 때까지 자신 있는 척이라도 하라는 말은 무시하라

사실 이것은 해선 안 될 일인데도, 대중 심리학에서는 위기 시에 그렇게 하라고 권하고 있다. 하지만 그렇게 행동하면 잘못되기 십상이다. 자신감이란 거짓으로 자신 있는 척하다거나 어떤 연기를 하는 것이 아니며, 진정한 성취와 노력의 결과로 주어지는 것이다.


옥시토신의 힘을 빌려라

이것저것 다 안 되면, 언제든 코에 뿌리는 옥시토신 스프레이를 활용할 수 있다. 우리는 그것도 써봤다. 남편들이 더 다정다감해 보이고, 일과 아이들도 더 대처하기 쉽게 느껴진다. 액체로 된 현대판 자신감 제조기인 것이다.


오하이오주립대학 심리학 교수 제니퍼 크로커는 허세 혹은 가식은 자신감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 뿐 아니라 안정감도 주지 못한다고 말했다. 의도적으로 실제의 자신과 다른 모습을 내보이는 것은 사람을 불안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진정한 자신이 아닌 다른 그 누구인 척하지 말고 그냥 행동에 나서라. 작은 일에 용기를 내면 다음에 용기를 내는 게 더 쉬워지며, 그걸 반복하다 보면 곧 자신감이 흘러넘치게 된다.



나만의 자신감을 찾다

스스로의 롤모델이 되기

스탠퍼드대학 경영대학원에서 최근 실시한 한 조사에 따르면, 남성적인 특성과 여성적인 특성을 두루 발휘할 수 있는 여성들이 직장 내의 다른 그 어떤 사람들보다, 심지어 남성들보다 더 잘해나간다고 한다. 그렇다면 그들이 보는 남성적인 특성이란 어떤 것들일까? 공격성과 강한 확신 그리고 자신감이다. 여성적인 특성은? 협력과 과정의 중시, 설득 그리고 겸손이다.


연구 팀은 132명의 경영대학원 졸업생들을 8년간 추적 조사했다. 그 결과, 이른바 남성적인 특성을 갖고 있으면서 보다 여성적인 특징을 갖춘 여성들은 대부분의 남성들보다 1.5배 더 자주 승진했고, 여성적인 남성들보다는 2배, 완전히 남성적인 여성들보다는 3배, 그리고 완전히 여성적인 여성들보다는 1.5배 자주 승진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같은 결과를 보더라도, 우리 여성들은 타고난 강점이 될 수 있는 특성들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 여성들은 자신의 길을 가야 하며, 자신감 문제에 대해서도 스스로 자신의 롤모델이 되어야 한다. 거칠고 공격적인 남성이 우리가 추구해야 할 롤모델이 되어서는 안 된다.


직장 내에서는 사람들마다 가치를 두는 것이 다르다. 따라서 자신감을 드러내는 방법 또한 달라질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여러 해에 걸쳐 행해진 기업 조사에 따르면, 예를 들어 여성들은 이익이나 소득 또는 조직 내에서의 자기 위치보다는 다른 것들을 더 우선시하는 경향이 있다. 이를테면 직원들의 사기와 회사의 사명감 등에 더 관심이 많은 것이다.


하지만 자신감은, 그리고 성공은 자기 자신만의 강점과 가치를 잘 살리는 데서 온다. 그런 개념은 이제 널리 인정받는 리더십 개발 수단이 되었다. 사람들의 성격적 강점에 대해 연구하는 미국의 유명 단체인 행동가치연구소에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라이언 니에미엑은 이렇게 말한다.

“자신의 강점이 무엇인가 하는 데 관심을 갖게 해주자는 거죠. 우리 대부분이 자신의 강점을 보지 못하거든요.”


여성으로서 그리고 개인으로서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세상과 자신감 넘치는 소통을 하는 것. 자기 자신의 의견을 내세우기보다는 다른 사람들의 의견에 귀 기울이는 것. 주제 넘는 행동이라는 내면의 목소리를 누르고 표를 부탁하거나 기부 또는 지원을 요청하는 것. 이 모든 것이 거의 예술에 가까운 우리 여성들의 자신감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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