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좋은 나이. 마흔

   
팡저우(역: 차미연)
ǻ
황금부엉이
   
14000
2014�� 07��



■ 책 소개 


자신의 부족함과 세상의 이치가 보이는 나이 마흔을 위한 지침서! 






더 이상 젊지도 않고, 관록과 연륜이 충분해서 무슨 일이든 편안한 마음으로 대할 수도 없는 애매한 나이 마흔. 이 책은 돌이켜보면 별 일 아닌 일인데 혼자 죽을 것 같이 아팠던 스무 살, 책임감 때문에 힘들어도 힘든 내색 한번 못했던 삼십 대를 지나 온 마흔은 그래서 참 좋은 나이라고 말한다. 외부의 시끄러운 소리들에서 멀찌감치 떨어져서 처음으로 당신 자신에게 오롯이 집중해 볼 수 있고, 그래서 당신이 진짜 원하는 삶을 찾을 수 있는 나이가 마흔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마흔, 중년을 시작하는 사람들을 위한 인생지침서다. 





인생 후반전 준비와 더불어 직장 처세술, 아내와 함께 중년의 고비를 잘 넘기는 방법, 자녀와 관계를 잘 맺어가는 방법, 건강을 챙기는 방법 등 마흔의 삶에서 닥쳐오는 위기와 그를 극복하는 삶의 지혜들을 담고 있다. 이 책은 마흔의 우리들에게 때때로 위기와 힘든 도전이 닥치겠지만 책을 통해 자신에 대한 진지한 성찰과 삶의 방향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진다면 나머지 인생도 행복하게 지낼 수 있는 마음의 힘을 기를 수 있다고 긍정적인 기운을 심어준다. 






■ 저자 팡저우 


중국 길림대학교 중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자기계발 및 인생론에 관한 전문 저술가로 이름이 높다. 지은 책으로 『33세의 필독서』 『44세 남자의 취사의도』 등이 있다. 






■ 역자 차미연 


이화여자대학교 중문과를 졸업했다. 북경 외국어대학교에서 교환학생으로 있었으며, 장춘 동북사범대학교에서 수학했다. 현재 중국어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속으면서 속는 줄 모르는 당하면서 당하는 줄 모르는』 등이 있다. 






■ 차례 


머리말 - 마흔, 행복과 불행이 결판나는 나이 






Part 1. 인생 후반전을 위한 작전 타임 


Chapter 1. 마이너스 요소를 제거하여 수비를 강화하라 


Chapter 2. 플러스 요소로 마흔의 삶에 공격력을 높이자 






Part 2. 인생 후반전을 승리로 이끄는 작전 : 일과 처세 편 


Chapter 3. 제2의 전성기를 열망하라 


Chapter 4. 중년의 완숙한 처세술로 인생을 연기하라 








Part 3. 인생 후반전을 승리로 이끄는 작전 : 부부관계와 자녀 편 


Chapter 5. 위기의 중년, 부부생활에서 해법을 찾아라 


Chapter 6. 부모 노릇에도 연습이 필요하다 








Part 4. 인생 후반전을 승리로 이끄는 작전 : 건강과 심리 편 


Chapter 7. 40대에 가장 중요한 것은 건강한 정신과 신체다




참 좋은 나이, 마흔


인생 후반전을 위한 작전 타임

마이너스 요소를 제거하여 수비를 강화하라

자신의 평범함을 긍정하라

마흔이 되어 인생을 돌이켜보면 늘 아쉬움이 남는 것은 어쩔 수 없을 것이다. "내 삶은 완벽하지도 화려하지도 못했어. 이렇게 능력 있는 내가 20년을 열심히 일하고도 여전히 일개 직원으로 살아야 하나?" "미모가 이렇게 뛰어난데 잘나가는 영화배우는 못 될지언정 평범한 가정주부로 늙어가고 있다는 게 말이나 돼?" 원망에 원망이 이어지고 정도가 지나치면 그것은 곧 고통이 된다. 하지만 조금씩 성숙해질수록 곧 이런 원망들이 쓸데없는 자기연민에 지나지 않았음을 깨닫게 된다. 사실 우리는 모두 평범하기 그지없는 보통 사람들이다. 누군가를 원망하고 탓하는 태도는 지혜롭지도 성숙하지도 못하다. 평범함의 가치, 그것을 받아들이면 우리 삶이 얼마나 자유로워질지 상상해보자.


젊은 시절엔 누구나 원대한 이상과 포부를 꿈꾼다. 앞으로 어떤 일을 하게 돼도 나는 다른 사람들보다 잘할 수 있고 뛰어날 것이라는 자신감으로 가득 차 있다. 그러나 오랜 시간이 지난 후 사실은 자신이 이 시대를 살아가는 평범한 소시민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이런 사실을 받아들이는 데는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하고 사람에 따라서는 그 시간이 굉장히 길어질 수도 있다. 인정하기 싫어도 인정해야 할 진리가 있다. 세상에 기회는 매우 많지만 전 세계의 인구수에 비하면 안타깝게도 내게 주어지는 기회는 드물다.


이를 깨닫고 난 후에도 여전히 인생의 쓴맛은 계속되지만 그것을 대하는 마음가짐은 달라진다. 내 삶이 완벽하지 않아도 나름대로 충분한 의미를 지닌다는, 체험으로만 얻을 수 있는 지혜가 생기는 것이다. 위인들의 업적에 비해 평범한 사람들이 한 일은 한없이 초라하게 느껴질지도 모른다. 그러나 평범함은 생명의 주체이자 우리 삶의 주체이다. 일상적인 삶과 평범한 사람에 대한 평가절하는 괜한 무력감을 조성해 생명의 의의와 삶의 가치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뿐이다.


대부분의 사람이 소박한 삶을 살아야 하고, 또 내가 그 부류에 속한다면 일상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는 마음으로 현실을 마주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이렇게 생각해보라. "나는 유명인은 아니야. 하지만 나에겐 안정적인 직장과 나를 사랑해주는 친구들이 있어." "난 비록 스타는 아니지만 가정이라는 소중한 보금자리가 있어." 당신은 평범하지만 당신만의 의미와 가치를 지닌 소중한 존재임을 명심하라.


일은 그저 일일 뿐, 당신의 전부가 아니다

미국의 정신과 의사 제이 로리치는 수년간 일중독에 대해 연구했다. 연구 결과 그는 일중독자의 대부분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전력을 다해 일하고 노동력을 팔아야만 먹고살 수 있는 절대적 빈곤층이 아니라는 것을 발견했다.


사회에 처음 나와 질레트 홍콩 지점에서 근무하게 된 매슬리는 근무 첫날부터 각오가 남달랐다. 그의 목표는 서른 살이 되었을 때 홍콩 지점 책임자의 자리에 앉는 것이었다. 그는 이 목표를 실현시키기 위해 상사가 그에게 100을 요구하면 120만큼을 해보이며 사람들의 기대 수준을 앞서갔다.


스물아홉이 되던 해, 매슬리는 드디어 자신이 바라던 자리에 앉게 되었다. 그런데 그는 열심히 일하는 수준을 넘어서 일에 미쳐가고 있었다. 밥을 먹어도, 길을 걸을 때도, 잠을 잘 때도 정신은 온통 일에 가 있었다. 퇴근하고 집에 돌아오는 것은 일하는 장소를 바꾸는 것에 불과했다. 뒤도 돌아보지 않고 일만 하다 보니 가족들과의 거리도 점차 멀어지고 회사 직원들과도 의견이 맞지 않아 갈등이 일기 시작했다. 매슬리 자신 역시 몸과 마음이 항상 피곤해 사는 게 즐겁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불현듯 그의 머릿속을 파고드는 생각이 있었다. "이렇게 죽도록 최선을 다하는데 왜 내가 붙잡으려고 하는 꿈은 항상 저 멀리서 가까워지지 않는 걸까?"


마흔 이후 매슬리는 차츰 깨닫기 시작했다. 언제나 일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살아왔지만 일은 인생의 한 부분일 뿐 전부는 아니었던 것이다. 회사를 위해 몸 바쳐 일한다고 입버릇처럼 말했지만 그건 허영을 좇는 자신의 모습을 가리기 위한 변명에 불과했다.

그는 여전히 일은 열심히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제는 정도를 조절할 수 있게 되었다. 일에 대한 성취감을 추구하는 동시에 주변 사람들과 조화를 이루는 생활도 포기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다. 그렇지 않으면 인생은 완전해질 수 없다고 그는 말한다. 있어야 할 제자리를 찾아간 매슬리는 현재의 생활에 만족하고 있다. 가족들에게 누구보다도 큰 관심을 가지고, 자신만의 취미도 생겼다. 예전에는 시간을 낭비하는 가치 없는 일이라고 치부했던 것들이 이제는 생활의 가장 큰 즐거움이 되었다. 그는 여전히 일도 열심히 하고 있고 업무 성과에도 만족하고 있다.


당신이 기본적인 의식주를 충족하기 위해 일을 하든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기 위해 일을 하든 한 가지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일을 하는 궁극적인 목적은 인생을 더욱 즐겁게 살기 위함이라는 것이다. 여행길에 올라 갈 길을 재촉하느라 막상 주변에 펼쳐진 아름다운 경치는 보지 못한다면 그 여행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플러스 요소로 마흔의 삶에 공격력을 높이자

타인에게 친절을 베풀어라

우리는 모두 이해관계에 따라 움직이는 사회 속에서 살고 있다. 게다가 40여 년의 삶 속에서 많은 사건이 당신을 더욱 자기 방어적으로 변하게 했을 수도 있다. 그래서 어떤 이는 남에게 친절을 베푸는 것이 어리석은 행동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세상에 고속도로처럼 신호 한 번 걸리지 않고 인생이 잘 풀리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 당신의 인생에서 다른 사람의 도움 같은 건 받지 않는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가? 그래서 타인에게 친절을 베풀어 꼭 필요할 때 그 보험의 혜택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


끝이 보이지 않는 사막의 양 끝에 각각 마을이 하나씩 있었다. 한 마을에서 다른 마을까지 사막을 피해 돌아가려면 낙타가 쉬지 않고 가게 해도 20여 일은 족히 걸렸다. 사막을 가로지른다면 3일이면 충분했지만 사막은 매우 위험했다. 많은 사람이 사막을 통과해 다른 마을까지 가보려고 시도했지만 살아서 도착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어느 지혜로운 사람이 한 마을에 머물게 되었다. 그 사람은 두 마을간 왕래가 이렇게 힘든 상황임을 알고 두 마을 사람들을 모아 백양나무 묘목을 될 수 있는 한 많이 구해오게 했다. 그러고는 이쪽 마을에서 저쪽 마을까지 사막을 가로질러 일정 간격으로 묘목을 심게 했다. 마을을 떠나기 전 그는 당부했다. "만약 이 묘목들이 운이 좋아 잘 자라게 되면 당신들은 이제부터 이 나무를 따라가기만 하면 됩니다. 하지만 나무가 잘 자라지 못한다면 이곳을 지나는 사람들은 다시 마른나무를 뽑아내 다시 땅에 튼튼하게 꽂아주십시오. 반복적으로 그렇게 해주셔야 묘목들이 모래에 완전히 파묻히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예상대로 묘목들은 얼마 지나지 않아 뜨거운 태양열을 이기지 못하고 모두 말라죽어 버렸다. 하지만 모래에 완전히 덮여버리지 않게 다니는 사람마다 당부대로 행동했고, 고목들은 두 마을을 잇는 훌륭한 이정표가 되었다. 이제 두 마을 사람들은 이정표를 따라 안전하게 왕래할 수 있었다.


어느 해 여름, 한 승려가 이 마을에 머물렀다. 승려는 다른 마을까지 혼자 가겠다고 막무가내로 고집을 부렸다. 그러자 사람들이 당부했다. "사막을 지날 때 쓰러져 있는 묘목을 보신다면 그것을 다시 모래 속에 튼튼하게 꽂아주시고, 모래에 다 묻혀가는 묘목들은 모래 밖으로 좀 꺼내주시기 바랍니다."


끝이 보이지 않는 사막을 가다 보니 두 다리는 쑤셔오기 시작했고 온몸은 땀으로 범벅이 되었다. 그리고 신고 있던 짚신도 금세 닳아버리고 말았다. 가도 가도 끝이 없을 것만 같은 사막, 모래에 거의 묻혀버린 묘목을 볼 때마다 승려는 생각했다. 내가 다시 여길 지날 일이 있겠어? 묻히면 묻혀버리라지. 그는 마을 사람들이 당부한 어떤 행동도 하지 않았다.


승려가 사막의 중간쯤 왔을 때 고요하던 사막에 거센 모래바람이 일기 시작했다. 묘목들은 모래 속으로 더욱 깊이 묻히기도 하고 또 회오리바람과 함께 저 멀리 날아가 버리기도 했다. 승려는 갈 길을 헤매기 시작했다. 어느 곳을 살펴봐도 사막 밖으로 나갈 수 있는 길이 나올 것 같지 않았다. 두려움과 피곤함이 뒤섞여 숨이 차오르자 그제야 후회가 일었다. 만약 사람들의 당부대로만 했다면 사막 밖으로 뒤돌아나갈 길을 찾을 수 있었을 것 아닌가.


친절을 베푸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친근한 미소와 따뜻한 인사 한 마디, 사소한 수고 정도면 충분하다. 타인에게 친절을 베풀다 보면 곧 깨닫게 될 것이다. 그 친절이라는 보험의 최대 수혜자는 바로 당신이라는 것을 말이다.


인생 후반전을 승리로 이끄는 작전 : 일과 처세 편

제2의 전성기를 열망하라

실직, 이직에 대한 두려움 극복하기

바닷가에서 수영을 즐기던 한 사람이 모래사장에서 작은 게 한 마리를 발견했다. 그는 주위에 있던 어민에게 이것이 무슨 종류냐고 물었다. 어민이 말했다. "아주 평범하고 흔한 게예요. 파도에 밀려서 여기까지 오게 된 거죠. 만약에 바다로 다시 돌아간다면 꽤 큼직한 게로 자랄 수 있을걸요. 하지만 요놈들은 바닷물에 쓸려오는 미세한 해조류 등을 먹으려 그냥 여기 눌러앉는답니다. 배부르게 먹지도 못하고 굶어죽지 않을 만큼만 먹으니 제대로 클 수도 없고요. 그렇게 있다가 모래사장이 다 마르고 더 이상 물도 들어오지 않는다고 판단되면 그때서야 바다로 돌아가려고 하는데, 모든 게가 안전하게 돌아갈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크기도 작으니 돌아가다가 중간에 죽어버리는 수가 허다하지요?"


이 이야기에 가슴이 뜨끔한가? 자신이 이 게와 마찬가지로 흥미도 발전도 없는 일을 끝내 놓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가? 스스로 놓지 못하고 있다가 외부에 의해 강제적으로 놓게 되면 그때는 이미 때가 늦어버린다.


사람들은 흔히 이렇게 말한다. "장기적이고 큰 목표를 위해서 지금의 사소한 이익쯤은 희생해야 한다." 말하기에는 쉬워도 이 불변의 진리를 행동으로 보여줄 수 있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상당수의 사람은 일을 하다 위기가 닥쳤을 때 돌파구로 이직을 한 번씩 생각하긴 하지만 높은 연봉,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현재의 위치 등 여러 가지 요소로 말미암아 안일함에 젖어버린다. 그로써 이직 생각은 흐지부지되고 만다.


이것은 마치 냄비 속으로 던져진 청개구리의 모습과도 같다. 물이 점점 따뜻해져 갈 때는 그 안에 있는 편안함과 안락함에 심취해 밖으로 나올 생각을 못하다가 물이 점점 뜨거워져 견딜 수 없을 때에는 냄비 밖으로 나가고 싶어도 나갈 수 없게 되는 것이다.


많은 중년이 자신의 현재 직업에 의구심과 동시에 두려움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이유는 여러 가지다. 지금의 일이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일이 아니어서 마지못해 하는 경우도 있고, 지식 경쟁에서 도태되어 가는 상황에 있을 수도 있고, 또 때로는 직업의 특성상 중년이 되면 자연적으로 경쟁력이 떨어지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이쯤에서 방향을 전환하는 것이 옳지 않을까? 다른 일을 하면 더 잘할 수 있지 않을까? 하루에도 수십 번씩 드는 생각이지만 역시 결정을 내리기란 쉬운 일이 아니고 그런 채로 시간은 계속 흘러간다. 사실 현재 하고 있는 일이 더 이상 자신에게 매력이 없고, 더군다나 적성에 맞지도 않는다는 생각이 든다면 그때 바로 과감하게 이직을 감행해야 한다. 자신의 인생을 위한 마지막 스퍼트를 낼 때가 바로 지금이다.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적성에 맞지 않다면 더 나이가 들기 전에 이직을 고려하는 편이 낫다. 이직을 통해 자신에게 더 큰 가능성을 열어둘 수도 있다. 적성에 맞지도 않는 일을 억지로 하다 보면 스스로도 괴로울 뿐만 아니라 젊은이들과의 경쟁에서 패해 도태될 수도 있다. 이런 우려가 현실이 되지 않도록 스스로를 관리하자.


중년의 완숙한 처세술로 인생을 연기하라

상황에 적절한 처세술을 익혀라

인간관계가 매우 복잡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처세술이 사람과 시기, 장소에 따라 시시때때로 달라야 하기 때문이다. 사람을 대할 줄 아는 능력은 우리가 사회생활에서 우세를 점하기 위해 꼭 갖춰야 할 매우 중요한 조건이다. 처세술은 인간관계에서 윤활유 역할을 하며, 개인의 성공과 가정의 행복, 생활의 즐거움에도 깊은 영향을 미친다.


공자는 이렇게 말했다. "유독 여자와 소인은 다루기가 어렵다. 가까이하면 불손해지고 멀리하면 원망하게 돈다." 다소 편협한 관점이지만 완전히 근거가 없는 이야기는 아닌 듯하다. 사실 다루기 어려운 사람이 어찌 이들뿐이겠는가? 직장에서 사람을 대하는 것도 이와 마찬가지다. 너무 거리를 두면 서먹해지고, 너무 가까이 지내면 서로 함부로 대하게 되니 말이다.


직장 사무실은 일종의 특수한 장소이다. 한 사무실 안에서 같은 사람들과 쉴 새 없이 계속 마주치게 되니 말이다. 만약 너무 경계심을 가지면 서로 미묘한 감정을 느끼게 되고 시간이 오래 지나면 같은 사무실에서 일하는 사람들이라 해도 굉장히 서먹함을 느낄 것이다. 이럴 때 어떻게 그 사람과의 거리를 좁혀 나가야 할까?


직장 내 직책에 대한 강박관념을 버려라. 사실 상사도 평사원에서부터 시작해 지금의 그 자리까지 올라간 사람이다. 그리고 간부가 되었다고 해도 직장에서나 간부지, 일상생활이 보통 사람들과 다를 것이 무엇이 있겠는가?


돈의 많고 적음으로 상대를 판단하지 말라.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할 것은 당신이 사귀는 대상은 사람이지 돈이 아니라는 것이다. 사람과의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뭐니 뭐니 해도 따뜻한 마음이다.


색안경을 끼고 상대를 바라보면 진실을 놓치는 법이다. 사람의 사상, 관념 등도 얼마든지 변하는 것이다. 고집스레 자신의 편협한 시각을 견지하며 사람을 사귀려다 보면 끼리끼리 모이는 좁은 우물 안에 갇혀버릴 수밖에 없다.


사람들은 저마다 각기 다른 성격, 흥미, 취미를 가지고 있다. 한 사무실에서 근무하게 된 피할 수 없는 인연이라면 상대를 배려해주는 마음가짐을 갖춰라. 이것이 상대방과의 불화를 미연에 방지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내가 상대방을 이만큼 배려하면 상대방도 나를 그만큼 배려하게 되어 있다. 이런 기본적인 에티켓에 이의를 제기할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인생 후반전을 승리로 이끄는 작전 : 부부관계와 자녀 편

위기의 중년, 부부생활에서 해법을 찾아라

중년의 위기, 사랑과 전쟁에서 탈출하는 방법

사람들은 흔히 "세상에 한눈 한번 안 파는 남자가 어디 있어요?"라고 말한다. 중년들이 순간의 바람기 때문에 치러야 할 대가는 젊은 사람들과는 비교할 수 없다. 20여 년을 함께 살아온 배우자의 마음 속에 영원히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줄 뿐만 아니라 자신에게도 죽을 때까지 잊히지 않는 고통을 남기게 된다. 결국 외도란 둘 다 지는 게임인 셈이다.


첫 번째로 중년 남성의 일탈이 배우자에게 어떤 악영향을 끼치는지는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알 수 있을 것이다. 어떤 마음의 준비도 되어 있지 않은 배우자에게 상대방의 외도는 곧 자신의 생활은 물론 이 세상을 바라보는 가치관의 붕괴를 의미한다. 이제 그것들이 예전처럼 완벽해질 수는 없는 것이다.


배신을 당한 배우자는 무고하고 불쌍한 사람이다. 그들의 몸과 마음 모두 강력한 회오리에 휩쓸려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을 것이다. 이제 사랑은 곧 신뢰다는 제1원칙은 모두 깨져버렸고 자존심과 자신감, 생활에 대한 확신도 모두 안개 속으로 사라져버렸다. 간혹 버림받은 배우자들은 자신이 식구들, 친구들에게까지도 버림받았다는 생각을 하게 되고 그 정도가 심해지면 자기 자신이 낯설어지기 시작해 감정의 기복이 극에서 극으로 치닫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두 번째로 외도를 한 자신 역시 그 대가를 톡톡히 치러야 하는 고통이 뒤따른다. 외도 사실이 알려지게 되면 당사자는 생각이 이리저리 뒤섞이는 속에서도 생활의 질서를 되찾으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배우자 몰래 사귀어온 그녀(그)는 그런 당신의 난감한 처지나 어려움을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그런 애인을 끝까지 붙잡고 있든 깨끗하게 헤어지든 그것은 모두 자신이 혼자 감당해야 할 일이다.


놀람, 고통, 분노, 절망은 배신을 당한 배우자에게서 전형적으로 나타나는 감정이다. 만약 자신이 배신한 배우자의 이런 반응들이 한시라도 빨리 사라지길 원한다면 그것을 자신의 고통으로 전환하는 방법밖에는 없다. 그렇지 않고서 상대방의 고통을 덜어주고 평상심을 되찾게 해주는 방법은 아무것도 없다.


배우자의 신임을 다시 얻기까지는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걸린다. 그것은 외도를 했던 사람의 용기와 성실성은 시간이 지나야 증명이 되는 이유도 있지만 상처를 받은 사람의 뼛속까지 파고든 고통은 시간을 두고 천천히 치유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한번 갈라졌던 부부가 다시 재결합하기까지는 끝없는 인내와 기다림이 필요하다.


현명한 중년은 스스로 자신을 외도라는 진흙탕 속에 밀어 넣지 않는다. 지금의 자신을 있게 한 데에는 배우자의 역할이 크며, 단 한 번의 외도라도 배우자에게 치명적인 충격을 줄 수 있음을 알기 때문이다. 배우자에게 최선을 다하고 초심을 잃지 않도록 유지하는 것이 인생의 가장 현명한 선택이다.


부모 노릇에도 연습이 필요하다

현명한 부모가 되는 팁

부모에게 아이는 곧 삶의 연장선이다. 부모는 자신이 이루지 못한 꿈을 아이가 대신 이뤄주길 바라고 꼭 그렇게 될 것이라고 크게 기대한다. 그러나 아이는 하나의 독립된 인격체이지 부모를 대신해주거나 부모 삶의 연속인 그 무엇도 아니다. 게다가 아이에게는 부모의 기대와는 상관없이 자신이 추구하는 꿈이 있을 뿐만 아니라 세상 모든 자녀는 대부분 지극히 평범한 지능을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대부분의 아이들은 부모의 높은 기대를 만족시킬 수 없다. 부모가 이 때문에 실망하고 아이를 다그친다면 아이에게 깊은 상처만 줄 뿐이다.


현재 많은 가정에서 자녀를 한 명만 두고 있다. 이 때문에 절대다수의 가정에서 아이는 중심에 서 있고 아이와 관계있는 일은 가장 중요한 일이 되었다. 이는 가정의 빈부에 상관없이 해당되는 사실이다. 일에 성공한 중년들, 특히 경제적으로 매우 부유하거나 어떠한 방면에서 크게 인정받고 있는 중년들은 자신이 성공한 만큼 자녀에게도 큰 기대를 품는다. 그들은 아이의 학교 성적은 늘 앞에서 1, 2등을 다퉈야 하고 명문대학에 입학해야 하며 자신처럼 성공해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크게 사업을 하고 있는 사람들은 아이가 성장해 자신을 도와 사업을 더 크게 확장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기를 바라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 사실을 아는가? 자녀에게 거는 기대가 클수록 아이는 더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다. 아이의 의견과는 상관없이 큰 목표를 세우고 아이에게는 그것을 이루라는 명령만 내려서는 안 된다. 부모가 기대하는 목표치가 아이의 능력을 훨씬 초과하면 아이는 목표를 이루지 못할 뿐만 아니라 크게 부담을 느껴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받는다.


가정의 경제상황이 좋지 않다고 해서 이런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이런 가정의 부모들은 자신이 사회에서 크게 두각을 드러내지 못한 것에 대해 항상 아쉬움을 품고 있다. 이러한 부모들은 못 배운 한을 품고 아이만큼은 자신처럼 힘들고 가난하게 살지 않게 하려고 아이를 위한 일에 모든 정성을 쏟는다. 그러나 아이가 부모의 정신적 중심이 되는 그 순간 아이는 부모의 높은 기대에 주눅이 들 수도 있다.


중년의 부모들이여, 자녀가 자신의 기대에 미치지 못함에 안타까워하지 말고 우선 아이의 흥미와 아이가 지닌 조건들을 생각해보라. 모든 쇳덩어리가 강철이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인생 후반전을 승리로 이끄는 작전 : 건강과 심리 편

40대에 가장 중요한 것은 건강한 정신과 신체다

심리적 공황 상태를 이겨내라

많은 중년들은 자신의 나이에 굉장히 민감하다. 이것은 지극히 정상적인 반응이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늙는 것에 거부반응이 있다. 하지만 그중 극소수는 나이에 대한 걱정이 심리적으로 감당할 수 있는 범위를 초과해버려 불면, 초조, 고통을 호소하기도 하고, 심지어 이 때문에 각종 정신병이나 신체적인 질병을 앓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이것을 일컬어 나이 공포증이라고 한다. 나이 공포증은 중년의 일과 생활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므로 증상을 앓고 있는 사람은 병의 근원을 뿌리째 뽑아버려야 한다. 또 증상이 있지 않더라도 나이에 대한 생각을 잘 다스릴 줄 알아야 한다. 사람이 늙는 것은 자연의 법칙이고 이 자연의 법칙을 거스를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하루 종일 피할 수 없는 것 때문에 애통해하고 고통스러워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나이 공포증은 개인의 심리적 현상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사회적 현상이기도 하다. 이런 공포증을 떨칠 수 있는 한 가지 방법이 있다.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을 체계적으로 열거해놓고 매일 얼마큼의 일을 하든 명확한 목표를 세우는 것이다. 물론 자신의 실제적인 능력과 너무 동떨어진 목표를 세우는 것은 스트레스만 더 가중시키므로 절대 금물이다. 이와 동시에 마음을 평화롭게 다스리려고 노력하여 안정된 심리로 현실과 대면하라. 나쁜 습관은 되도록 빨리 고치도록 하고 충분한 수면을 취하도록 한다. 과중한 스트레스나 분노, 슬픔 등의 감정이 느껴질 때는 용감하게 가족이나 친구에게 솔직히 털어놓음으로써 마음의 부담을 덜어야 한다.


일단 최근 권태감이 느껴지고 마음이 늘 혼란스러우며, 신체적으로는 온몸에 힘이 없고 식욕부진에, 불면증, 일의 효율이 떨어지는 감이 있다면 심리 전문가를 찾아 상담을 받아보는 것도 현명한 대처법이다. 사람이 장기간 긴장 상태에 노출되면 고혈압, 동맥경화, 위궤양, 간경화, 당뇨병 심지어는 암에 이르기까지 무서운 질병이 수반될 가능성도 높아진다.


절대 나이 때문에 걱정하지 말라. 어떻게 해도 피할 수 없는 일이라면 받아들이고 즐기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중년의 당신이 할 수 있는 것은 건강한 신체와 마음을 유지하며 자연의 법칙을 따라가는 것이다. 그렇게 순응하다 보면 나이가 한 살씩 많아지면서 너무 많은 것을 잃게 된다는 생각 따위는 틀렸음을 알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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