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의 독서

   
박자숙
ǻ
라이온북스
   
12000
2011�� 10��



■ 책 소개
“그 어떤 어려움의 순간이 올 때도 당신을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것은 한 권의 책 속에 담긴 지혜다.”

25년간의 직장 생활을거친 후 책과 함께 살며 독서멘토로 활동한 저자가 누구보다 치열하게 직장생활을 한 선배로서, 그리고 다독가로서 이제 막 사회 초년생이 되었거나직장 생활이 얼마 되지 않은 이들이 일과 인생에서 맞닥뜨리는 복잡한 상황들에 대한 해답으로 33권의 책을 처방해 주는 책이다. 어느 날 아침눈뜨기가 죽기보다 싫을 때가 있었는가? 마음과는 달리 상사나 동료와의 관계에 어려움을 느끼지는 않았는가? 현실에 부딪혀 놓쳐버린 꿈이 문득떠오르진 않았는가? 무작정 시작한 직장생활, 정신없는 하루하루에 문득 뒤를 돌아봤을 때 잔뜩 지쳐버린 당신을 발견한 적이 있는가? 그렇다면 지금당장 저자의 독서처방에 귀 기울여 보자. 저자는 각각의 책이 전하고자 하는 핵심 메시지와 함께 저자 자신의 직장 경험과 단상들을 함께 적음으로써좀 더 현실적인 이야기들로 책을 채워나갔다.

■ 저자 박자숙
전라북도 전주에서 태어나 원광대학교 도시계획공학과를 졸업했다. 졸업 후도시설계팀에서 일했으며, 직업학교로 자리를 옮겨 부원장을 역임했다. 총 25년간의 직장생활을 마무리하고 책과 함께 살고 있는 저자는 “젊은직장인들이 인터넷에만 의존하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말하면서 “인터넷에 떠도는 지식과 정보라는 것들도 사실은 책에서 떨어져 나간 한 조각에불과할 뿐 체계적인 지혜와 깨달음, 통찰력을 얻기 위해선 책만한 해답이 없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전작 『이럴 땐 이런 책을 읽어라』에서상황에 맞는 책을 선정해주는 독서멘토로 나서 10대의 청소년들이 겪는 혼란과 좌절, 방황 등을 함께 이야기하고, 책을 통해 부모와 자녀가소통하며 실마리를 찾아가는 과정을 제시해주었다. 

이번에펴낸 『서른의 독서』는 사회 초년생들이 삶의 방향과 가치, 비전을 세워 직업인생을 그려나가는 데 도움을 주고자, 성공한 리더들이 추천한 책들을골라 그들의 고전과 인내 ,열정, 몰입의 원천을 공유할 수 있도록 집필했다. 저자는 EBS <멘토부모&&, mbn <라디오, 책을만나다&& 등에 출연했으며 중고등학교, 기업체, 지역 도서관, 독서클럽에 초청되어 강연활동 및 책을 통한 교류를 다수 진행했다. 저서로는『엄마의 이름으로 너의 꿈을 응원한다』『이럴 땐 이런 책을 읽어라』『좋은 하루 되세요』 외에 다수의 산문집이 있으며, 서양화가로 다수의입상경력과 전시경력이 있다.

■차례
1장 일과 인생
 
아침 6시, 눈뜨기가 죽기보다 싫을 때 -『재미』·한상복 지음 
직장 상사, 동료와의관계에 어려움을 느낄 때 -『끌리는 사람은 1%가 다르다』·이민규 지음 
현실에 부딪혀 놓쳐버린 꿈이 문득 떠올랐을 때 -『코끼리와벼룩』·찰스 핸디 지음 
쏟은 시간에 비해 성과가 나오지 않을 때 -『자기 경영 노트』·피터 드러커 지음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을살고 싶을 때 -『공부하는 독종이 살아남는다』·이시형 지음 
오래 망설였던 일로 머릿속이 복잡할 때 -『시작하라, 그들처럼』·서광원 지음
과거와 미래에 사로잡혀 현재가 행복하지 않을 때 -『선물』·스펜서 존슨 지음 
게으름과 나태로 자신감을 잃어갈 때 -『육일약국갑시다』·김성오 지음 
중요한 선택이나 의사결정의 순간이 올 때 -『CEO 안철수,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안철수 지음

2장 소통 
말이통하지 않는 앞뒤가 꽉 막힌 상대와 일을 해야 할 때 -『통쾌한 대화법』·공문선 지음 
고객을 감동시켜서 원하는 결과를 얻어야 할 때-『등대』·페란 라몬 코르테스 지음 
강요하지 않고 상대를 내 뜻대로 움직이고 싶을 때 -『넛지』·리처드 탈러, 캐스 선스타인 지음
틀에 박힌 직장생활에 변화가 필요할 때 -『나를 바꾸는 심리학의 지혜, 프레임』·최인철 지음 
누군가를 리드하면서 목표를 달성해야할 때 -『CEO, 고전에서 답을 찾다』·유필화 지음 
진심으로 말이 통하는 내 편을 만들고 싶을 때 -『경청』·조신영, 박현찬 지음
누군가를 내가 원하는 행동을 하게 만들고 싶을 때 -『설득의 심리학』·로버트 치알디니 지음 
상사나 동료에게 신뢰를 얻고 싶을 때-『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캔 블랜차드 외 지음 

3장 열정 
가장 ‘나’다운 성공을 갈망할 때 -『잭 웰치, 끝없는 도전과 용기』·잭웰치 지음 
어느 순간, 불평을 늘어놓고 있는 자신을 발견했을 때 -『열정』·존 템플턴 지음 
결심은 하지만 어느 것 하나 제대로이뤄지지 않을 때 -『네 안에 잠든 거인을 깨워라』·앤서니 라빈스 지음 
목적과 결론이 뚜렷한 멋진 회의를 진행하고 싶을 때 -『유쾌한이노베이션』·톰 켈리, 조나던 리트맨 지음 
나는 누구인지, 내 인생의 목적은 무엇인지 답답함을 느낄 때 -『비전을 가슴을 뛰게 하라』·캔블랜차드 외 지음 
팀원들과 함께 중요한 프로젝트를 맡았을 때 -『몰입의 경영』·미하이 칙센트미하이 지음 
심장이 멈춰있다고 느껴질때 -『10미터만 더 뛰어봐!』·김영식 지음 
마음 한 켠에서 변화에 대한 갈망이 솟아오를 때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스티븐코비 지음 

4장 성과
복잡하고 산만해서 중요한 한 가지에 집중하지 못할 때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짐 콜린스 지음 
나만의 진짜 꿈을갖고 싶을 때 -『스타벅스 커피 한 잔에 담긴 신화』·하워드 슐츠, 도리 존스 양 지음 
일에 대한 성과가 생각처럼 나지 않을 때-『실행에 집중하라』·래리 보시디, 램 차란 지음 
한 분야의 전문가로 성장하고 싶은 욕구가 불타오를 때 -『아웃라이어』·말콤 글레드웰지음 
상대방의 기분을 상하지 않게 하면서 성과를 얻고 싶을 때 -『협상의 기술』·짐 토머스 지음 
세상을 보는 새로운 시각이 필요할때 -『이노베이터』·김영세 지음 
일이 너무 많아 힘들고 지칠 때 -『청소부 밥』·토드 홉킨스, 레이 힐버트 지음 
나를 좀 더 알고싶어질 때 -『위대한 나의 발견, 강점혁명』·마커스 버킹엄, 도널드 클리프턴 지음




서른의 독서


1장 일과 인생

아침 6시, 눈뜨기가 죽기보다 싫을 때 -『재미』·한상복 지음

민수 씨는 2년 전 지금의 이 회사에 지원했다. 신문의 구직란에 소개된 회사의 비전에서 민수 씨는 부유한 미래를 꿈꾸었다. 이 직장은 나를 위한 곳이야. 만약 놓친다면… 정말 큰일이라도 일어날 것만 같았다. "저는 꼭 이 회사에서 일하고 싶습니다. 정말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면접을 보던 면접관이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곳에 뼈를 묻겠다는 말도 덧붙이고 싶었지만 다음 차례의 응시생이 들어서는 바람에 그 말은 하지 못했다. 그는 합격했다. 알람이 울리기도 전에 신이 나서 벌떡 일어나 출근준비를 하는가 하면, 새로운 하루를 기대하며 가슴이 부풀어 하루를 시작했었다.


그러나 지금, 처음의 열의와 기대는 사그라지고 이제 직장은 두려워 피하고 싶은 곳이 되어버렸다. 정말 피할 수만 있다면 다른 어떤 일이라도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즐거웠던 직장이 두려운 직장으로 변하는 것은 아주 천천히 진행되었다. 긴장하지 않고 즐겁게 일하면서 직장을 집보다 더 행복한 장소로 여기고 싶었지만, 그래서 한 눈 팔지 않고 열심히 일했건만 아무도 그런 민수 씨를 알아주지 않았다. 오히려 눈치껏 생활하며 즐길 것 다 즐기는 사원에게 기회는 더 주어졌다.


이번 일만 해도 그렇다. 매일 야근까지 해가며 머리를 짜낸 사람은 민수 씨인데, 결국 그 프로젝트는 상사 비위 맞추기에만 신경 쓰는, 무엇이 즐거운지 시종일관 방방 떠 있는 다른 동료에게 넘어가버렸다. 기초 작업 내내 스킨스쿠버 동호회 모임이 있다고 잘도 빠져나가던 생쥐 같은 놈에게 말이다. 그러나 문제는 그런 일이 한두 번이 아니라는 데 있다.


민수 씨는 벌써 세 번째 울려대는 알람소리를 들으며 아직도 침대에서 뭉그적거리고 있다. 정말 재미없는 생활의 연속이다. 이렇게 인생을 허비해도 되는 것인가? 민수 씨는 고민하고 있다. 민수 씨의 고민이 개인적 욕심에서 오는 것이든, 회사의 구조적 차원에서 오는 것이든 그의 젊음과 에너지는 방향을 잃고 있다.


민수 씨는 오래 늦게까지 남아 일하는 것이 충성심, 헌신, 일을 잘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심지어 이력서에 여러 회사에서 근무했다는 것을 적으면 성실성 내지는 책임감이 결여된 사람이라는 평을 들을까봐 두려워하는 사람이기도 하다. 다른 사람이 어떻게 생각할지 두려워하는 사람이기도 하다. 다른 사람이 어떻게 생각할지 두려워 취미생활도 하지 못한다. 그에게는 일만이 전부인 것이다. 재미없는 삶이다. 당연히 사는 맛이 날 리가 없다.


민수 씨는 무조건 열심히만 일하면 인정받는다는 생각에서 탈피해야만 한다. 실력을 펼칠 기회도 없고, 윗사람들이 알아주지 않으니 억울하다는 생각에서도 벗어나야 한다. 또 그러기 이전에 먼저 자신이 즐거워야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일도 열심히 하고 생활도 즐겁게 살 수 있도록 변해야 한다.


이 책 『재미』에 등장하는 주인공 아빠도 민수 씨처럼 생각하며 직장 생활을 하는 사람이다. 어째서 저런 친구들이 좋은 평가를 받는 것일까. 경박하기만 하고 진지한 구석이란 눈을 씻고 봐도 찾을 수 없는데. 반면 나처럼 진짜로 일하는 사람은 찬밥 신세다. 세상이 잘못돼도 한참 잘못된 것이다.


아빠는 그냥 즐기라고 하는 취미활동마저도 일과 경쟁의 연장선으로 생각한다. 무엇엔가 매달리지 않으면 아빠는 자신이 아무것도 아닌 존재로 느낀다. 그의 아내는 또 어떤가. 아내는 이렇게 생각한다. 현실이라는 물에 빠져 허우적대다가 결국에는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 되어버렸다. 난 원래 이런 사람이 아니었는데. 되는 일이 하나 없다. 남편은 마음에 드는 구석이 하나도 없고, 아이는 말귀를 못 알아듣는다. 사는 맛이 안 난다.


그저 남편 건강하고 회사 일 잘 풀렸으면 좋겠고 아이는 공부 잘해서 좋은 대학에 가야만 한다고 생각한다. 생각해보니 정작 자신의 꿈은 없었다. 꿈이 뭐였는지 생각조차 나지 않는다. "그럼 나는 뭐지?" 누구의 아내, 누구의 엄마로서가 아닌 자기만의 꿈, 자기를 위한 목표가 없다. 그런 생각이 들자 인생이 허무해진다.


그런 엄마와 아빠 사이에서 아이 역시 화가 나 있다. 엄마 아빠가 싫어요. 왜 나 같은 걸 낳았을까요? 차라리 안 낳았으면 좋았잖아요. 낳아달라고 하지도 않았는데. 자기들끼리 마음대로 낳아놓고는 왜 미워하는 거죠?


아이는 친구들로부터도 투명인간 취급을 받고 이유를 알 수 없는 괴롭힘을 당하며 현실에 적응하지 못한다. 아빠와 엄마, 아이 모두가 항상 화가 난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이들은 각자 취미를 갖게 되면서 그동안 보지 못하고 느끼지 못한 것들을 깨닫는다. 취미는 내면에 잠자고 있는 좋은 감정들을 이끌어내는 일종의 펌프다. 취미를 통해서 좋은 감정들을 이끌어내면 그 감정들이 우리 일상 속으로 스며든다. 그래서 따분했던 일까지 즐겁게 만드는 것이다. 좋아서 하는 취미는 반드시 잘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즉 재미가 사람을 여유롭게 하는 것이다.


이 세상은 원래 재미있는 곳이다. 우리는 남들에게 이기거나 지려고 태어난 게 아니다. 내 몫만큼 즐겁게 살려고 온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앞만 보고 달려가도록 훈련받았다. 지금이란 단지 미래를 위해 참아내야 하는 과정에 지나지 않으며, 재미도 없고 힘들고 화도 나지만 그것마저 참아내며 달리도록 교육받았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억누르는 훈련에만 익숙해 있다. 즐기는 것을 불안해하고 죄악시한다. 하지만 즐거움을 미룬다고 해서 이자가 붙는 것은 아니다. 지금 이 순간은 두 번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이 책은 말하고 있다. 다른 사람으로 인해 내 기분을 망치는 것만큼 바보스러운 짓은 없다고. 맞는 말이다. 우리 모두 재미있게 살자. 출근이 싫어 눈뜨기를 두려워하고 있는, 몹시 지쳐있는 민수 씨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2장 소통

진심으로 말이 통하는 내 편을 만들고 싶을 때-『경청』·조신영, 박현찬 지음

"알았어." "알았어. 알았다니까!"

직장에서 집에서 우리는 자주 이 말을 사용한다. 대화의 상대방은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못한다. 다 알겠다는데 무슨 말을 더 덧붙일 수 있겠는가? 그러나 사실 이 말의 숨겨진 뜻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우회적인 표현이다. "난 더 이상 당신의 말에 귀 기울이고 싶지 않아. 당신이 뭐라 하든지 난 내 뜻대로 밀고 나갈 거야."


우리는 학교에서 읽기, 쓰기, 말하기를 배웠다. 그러나 듣기에는 소홀했다. 그래서일까. 상대방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충고를 먼저 하게 된다. 그렇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 그런 문제라면 이렇게 해결해야 한다면서 상대방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고려하지 않는다. 그러나 사람들이 말하는 어려움들 가운데 상당수는 굳이 나서서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아도 되는 것들이다. 상대의 말을 귀담아 들어주거나 상대방이 계속해서 말을 할 수 있도록 편안한 분위기를 조성해주는 것만으로도 많은 문제가 저절로 해결이 된다. 내가 상대방의 말을 충분히 귀담아 들었다고 느낄 때쯤이면, 상대방은 보통 스스로 적절한 해결책을 찾는 것이다.


그래서 훌륭한 리더는 자신이 말하기보다 아랫사람의 말을 들어주는 것을 더 중요하게 여긴다. 삼성의 이건희 회장의 경영철학이 경청이라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이건희 회장 역시 선친으로부터 물려받은 철학이었다. 아버지 고 이병철 회장은 막 부회장이 된 아들에게 직접 붓으로 쓴 傾聽(경청)이라는 글귀를 선물했다.


그 후, 이건희 회장은 회의할 때나 현장에 갈 때 가능하면 한마디도 말을 안 하려고 노력했다고 한다. 그렇게 10년 가까이 지내는 동안 상대방의 처지를 헤아리고 생각하는 힘을 키울 수 있었다고 하니 그 일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를 짐작할 수 있다. 그리고 이건희 회장은 아들에게 건넨 두 개의 휘호 중 하나로 경청을 전했다고 한다. 자신의 말을 극도로 아끼고 남의 말을 귀 기울여 듣는 것에 각별히 신경을 쓰는 것이 리더가 갖추어야 하는 최고의 덕목임을 강조한 셈이다.


경청은 누구나가 갖추어야 하는 덕목이다. 우호적인 감정으로, 집중해서, 맞장구를 치며, 흥미를 표현하고, 상대를 바라보며, 대화의 중심이 상대라는 것을 느끼도록 하는 것이 경청의 방법이다.


상대방의 말을 귀담아 듣는 것은 하나의 기술이다. 이 기술의 첫 번째 원칙은 상대방에게 관심을 집중하는 것이다. 얘기를 들으면서 머릿속으로는 몇 분 후에 해야 할 일, 미처 해결하지 못한 문제들을 생각하고 있으면 이는 경청이 아니다. 그 사람과의 대화 이외에는 어떤 생각도 하지 말아야 한다. 설령 시끄러운 공간에서 대화를 나눌 때에도 상대방과 나만이 존재하는 것처럼 느끼게 해주어야 한다.


큰 성공을 거둔 어느 제약회사 영업사원은, 현장에서 일하는 영업사원들이 본사 직원들에게 건의한 사항들을 회사가 철저히 무시한다고 토로하며 자신은 더 이상 제안을 내놓을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어떤 제안도 내놓을 생각이 없어요. 저를 포함하여 다른 영업사원들이 하는 말에 회사는 전혀 관심을 기울이지 않기 때문이에요."


변화를 위한 제안을 내놓을 때마다 마케팅 부서의 사람들은 이런 태도로 나온다고 한다. "당신들은 판매에만 전념하세요. 회사의 정책을 수립하는 데는 각 부문마다 전문가가 따로 있어요. 시간을 낭비하지 마시고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세요. 그리고 우리 일은 우리가 알아서 잘 할 테니 간섭하지 마세요."


이 태도는 영업사원들의 사기를 저하시키는 매우 근시안적이고 위험한 자세이다. 가장 효과적인 의사소통방법은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지속적으로 제안해오는 것이다. 기업에 있어서 경청이란 부하직원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다. 아랫사람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 태도는 곧 리더의 태만함을 드러내는 것이다.


대화의 기본은 듣고, 생각하고, 말하기이다. 상대방이 말하는 것을 잘 듣고, 그 말에 대해 생각해 본 후, 자신의 의견을 말하는 것이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들으면서 내가 어느 시점에서 말할까만을 생각하다가 상대방이 말하는 도중 끼어든다. 누구나 듣기보다는 말하기를 좋아하기 때문일 것이다.


예리한 판단력과 뛰어난 실행력을 갖추었으나 귀머거리 베토벤처럼 남의 말을 듣지 않던 주인공 이토벤. 그는 언제나 듣는 척 하지만 결국은 자신의 입장에서 판단한 대로 모든 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그는 상대방의 말을 왜곡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먼저 빈 마음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는다. 텅 빈 마음이란 아무것도 생각하지 말라는 뜻이 아니라 나의 편견과 고집을 잠시 접어두는 것이다.


경청이란 그 중요성을 알고 나면 실천하기는 어렵지 않다. 가장 쉽게 경청하는 방법은 80%는 듣고 20%만 말하는 것이다. 이런 생각으로 대화에 임하면 상대방에게서 이런 말을 듣게 될 것이다. "이렇게 말이 잘 통하는 사람은 처음이에요!" "너만큼 마음이 통하는 사람은 없어. 역시 넌 가장 좋은 나의 친구야."



3장 열정

심장이 멈춰있다고 느껴질 때-『10미터만 더 뛰어봐!』·김영식 지음

무기력은 두려움의 유형 중 가장 무서운 것이다. 아무런 일도 하지 못할 거라는 단순하지만 매우 강력한 믿음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긍정적인 생각도 늘 연습을 해야 한다. 누구든 긍정적인 생각이 좋다는 것은 알지만 현실로 반영하는 데는 어렵다고들 말한다. 우리가 걱정하는 일의 90%가 실제로 일어나지 않은 상황인 것을 감안하면, 부정적인 생각이 긍정적인 생각보다 더 현실적으로 많이 일어나는 것이 맞는 말이다. 그러나 어떤 생각을 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유리한지는 우리 자신에게 달려 있다는 것을 명심하여야 한다.


긍정적인 마음이 우리를 모든 나쁜 소식으로부터 구해주지는 못한다 하더라도 나쁜 소식에 대한 반응은 달라지게 만들 수 있다. 이를테면 또 떨어졌어!를 또 한 번의 좋은 경험이었어!로 바꿀 수 있다. 두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확언이 중요하다. 확언은 반드시 현재시제로 말해야 하며 동사를 포함시켜야 한다. 즉 난 앞으로 다시는 좌절하지 않을 거야!와 같은 문장은 효과가 없다. 대신 난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감을 잃지 않아!로 말해야 한다. 인간의 마음은 그것이 진실이든 거짓이든 계속해서 품게 되는 생각에 반응하기 때문이다.


어떠한 위험도 감수하지 않으려고 하는 사람은 역설적으로 항상 뭔가 잘못되고 있다는 두려움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들은 무엇보다도 안정을 바라겠지만 얻는 것은 결국 병적인 불안뿐이다. 그보다는 차라리 새로운 일을 시도하는 편이 훨씬 삶을 풍족하게 한다. 우리의 삶에 더 많은 도전을 받아들이겠다는 결심은 오히려 안정감을 가져다준다. 비록 성공하지 못한 일일지라도 모든 경험을 밝고 행복한 눈으로 바라볼 수 있다. 즉 시도 자체가 절반의 성공이나 다름이 없다.


"100미터를 뛰는 사람에게 200미터를 뛰라고 하면 누구라도 포기할 것이다. 그러나 10미터만 더 뛰라고 하면, 그건 얼마든지 뛸 수 있지 않겠는가. 차이는 바로 이거다. 어제 뛰던 대로 100미터만 뛰는 것과 그 100미터에 10미터를 더 뛰는 것의 차이다. 바로 이것이 인생의 성패를 가른다."


사업이 완전히 거덜 나고 20억 원 가까이 빚만 짊어진 채 거리를 전전하던 더 이상 끝이 보이지 않는 바닥까지 추락한 사람. 홍보전단지를 만들기 위해 전당포에 반지까지 잡혀야 했던 사람. 한 끼 밥값 5,000원이 없어 소주 한 병과 600원 짜리 소시지 하나로 허기를 달래야 했던 사람. 아무도 재기하리라 예상하지 못했던 상황이었다. 그러나 쓰러진 그곳에서 다시 일어나 정상까지 오른 사람. 거센 파도가 유능한 선장을 만든다고 말하는 그가 바로『10미터만 더 뛰어봐』의 저자, 천호식품의 김영식 대표다.


어떻게 재기할 수 있는지 궁금했다. 그냥 하루하루를 열심히 사느냐, 아니면 부자가 될 생각으로 10미터를 더 뛰면서 사느냐 하는 것뿐이었다. 단지 그것뿐이었는데, 그 전과 후의 삶은 180도 달라졌다고 한다. 되는 길로 들어선 것이다. 운이 따르기 시작했고, 귀인들을 만나게 되었으며, 적성에 맞는 사업거리들이 몰려들더라는 것이다. 성공의 필수조건인 운조차도 바로 발뒤꿈치에서 솟아나오더라는 것이다. 그의 성공은 거센 비바람 속을 걸으며 나는 할 수 있다!를 외치며 될 때까지 시도하고 또 시도한 결과였다.


식구의 먹을 것을 책임지면 그 사람이 가족의 영웅이요, 직원들의 밥벌이를 책임지면 그 사람이 회사의 영웅이요, 나라 경제를 살찌우면 그 사람이 기업의 영웅이요, 국민의 생존을 지키면 그 사람이 바로 국가의 영웅이다. 모름지기 영웅이란 그런 것이다.


자신만에 의한, 자신만을 위한 일은 끊임없이 인생을 소모시킬 뿐이라고 강조했다. 모든 훌륭한 사람들의 비밀스런 에너지의 근원이 그렇듯 그 또한 무한한 힘에 파장을 맞추고 있었다. 그에게는 노는 물이 달라지고, 보는 눈이 달라지고, 하는 생각이 달라졌다. 모든 것이 달라졌다. 그러나 그때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은 것이 있다고 한다. 10미터를 더 뛰는 것이다.


이 책은 지금 일자리가 없고, 수중에 돈이 없고, 친구들 보기가 민망하고, 신세가 말이 아니라고 한탄하는 사람에게 결코 혼자가 아니라는 느낌이 들만큼 공감을 불러올 것이다. 또한 두려움으로 인해 외로워하고 있는 사람에게 효과가 크다. 또 한 가지, 저자 인생 자체가 한 권의 자기계발서로서, 책을 읽는 것만으로도 독자는 기운이 날 것이다.



4장 성과

상대방의 기분을 상하지 않게 하면서 성과를 얻고 싶을 때-『협상의 기술』·짐 토머스 지음

사람들에게 자발적으로 무언가를 하게 하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바로 설득과 협상이다. 설득은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근거를 통해 확신을 줌으로써, 상대방의 행동을 유발해내는 과정이다. 설득은 보통 잘 통한다. 때때로 아주 빨리 끝나기도 한다. 하지만 반론이 제기되면 시간이 많이 걸리기도 한다. 물론 설득이 전혀 통하지 않을 때도 있다. 이론의 여지가 없는 주장에 상대방이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기도 하는 것이다. 상대방이 설득 당하지 않았다면 이제 당신은 어떻게 하겠는가?


계속해서 설득시키려고 하는 것은 시간낭비일 뿐이다. 똑같은 얘기를 반복하는 것은 상대방을 짜증나게 하고 당황스럽게 만들기만 할 뿐이다. 그런 관계가 아직 끊어지지 않고 계속되고 있다면 이제 설득을 중지하고 협상을 시도해야 한다.


설득과 협상의 근본적인 차이는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양보에 있다. 무조건적인 양보가 아닌 상대의 체면도 세워주고 나도 만족하는 선에서의 양보를 이끌어내는 것이 윈-윈 협상이다.


협상은 거미줄처럼 얽혀 있는 대립과 긴장감 속에서 자기에게 유리한 결과를 얻어내기 위해 정보와 힘을 사용하는 것을 말한다. 우리는 사생활에서든 직업과 일에 관계된 업무에 있어서든 줄곧 협상을 해오고 있다. 즉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계 자체가 거대한 협상 테이블이다. 그래서 싫든 좋든 우리는 그 협상 테이블에 앉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작게는 가족에서부터 상점의 판매원, 사업상 경쟁자들과 갈등을 겪는다. 이런 의견충돌을 어떻게 처리하느냐에 따라서 우리의 인생은 성공할 수도 있고 실패할 수도 있다. 또한 즐겁고 만족스러운 삶을 즐길 수도 있고 쓴맛만 맛보게 될 수도 있다.


협상이란 무엇인가? 두 사람 이상이 모이면 우리는 대개 무엇인가를 놓고 의견 일치를 꾀하는데 이 과정에서 협상이 진행된다. 협상은 우리에 대한 호의 그리고 우리가 원하는 무언가를 얻어내는 일이다. 합의를 이루지 못한 문제라 할지라도 서로 애쓴 보람이 있도록 충분히 양보를 함으로써 누군가로 하여금 무엇인가를 하게 하는 과정이 협상이다. 그것이 명성이든, 자유이든, 시간이든 아니면 돈이나 정의 또는 사랑, 사회적 지위, 신체적 안전 등 무엇이든 간에 우리가 누리고자 하는 온갖 것들을 협상을 통해 얻어낼 수 있다. 협상을 잘 하려고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협상력의 향상은 인간관계의 성공, 직장에서의 성공, 개인적 경제활동의 성공, 자신이 속한 조직의 성공을 위한 가장 기본이 되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원래 협상능력을 가지고 태어난다. 그러나 부모는 자기 의견을 내세우고 관철시키려는 아이들의 행동, 즉 흥정기가 있는 아이들의 행동을 건방진 것으로 잘못 받아들여서 억압하려고만 한다. "말대꾸 하지 마! 어디서 감히 어른한테." "한 번만 더 그따위 소릴 하면 혼날 줄 알아!"


이런 경험을 통해 아이는 무엇을 배울까? 아이들은 복종해야 하고, 입을 다물어야 하고, 무엇이든 주어지는 것을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을 배운다. 한 마디로 협상을 그만 둘 것을 배우는 것이다. 태생적인 협상가를 억압하는 것. 이것은 부모들의 책임이다.


부부간에도 협상이 존재한다. 전혀 다른 환경에서 자라온 사람들이 의견의 일치를 본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 당연히 조정하고 양보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즉 의견 차이가 날 때 이를 풀어내는 협상이 필요한 것이다. 대부분의 인간관계는 상대방과 나의 의견 차이에서 출발한다. 의견 차이가 생겼을 때 어떤 사람은 이를 현명하고 슬기롭게 잘 극복함으로써 조화로운 인간관계를 만들어간다. 그런 점에서 볼 때, 승자는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협상을 해나갈 줄 아는 능력을 가진 사람이다.


협상에 있어 윈-윈은 합의에 의한 담보를 추구하고, 결론짓고, 유지하는 유일한 방법이다. 윈-윈은 어떻게 일어나며 어떻게 하는 것인가? 양보하는 것이다. 상대를 철저하게 짓밟고 이룬 성취는 진정한 협상이 아니다. 우리는 이미 설득이 실패했을 때, 양보를 통해서만 합의할 수 있음을 안다. 양보는 바로 상대방의 체면을 세워주는 것이다. 옳은데 물러서야 하는 것, 그것이 바로 상대방의 체면을 세워주며 윈-윈하는 협상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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