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에서 시작하라

   
아타카 가즈토(역자: 곽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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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지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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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08��



■ 책 소개
이 책은 도쿄대, 예일대대학원, 맥킨지 마케팅 파트까지 최고의 커리어를 쌓아온 저자가 자신의 전공 및 업무 노하우를 바탕으로 올린 블로그 글에서 시작되었다. 입소문을통해 퍼져나간 글들을 엮어, 사회생활 경력을 쌓아나가고 있는 직장인들을 위한 원포인트 문제 해결법들을 효율적으로 소개하는 이 책에서, 저자는"생산적인 업무, 가치 있는 아웃풋 창출"이라는 주제로, 구체적이면서도 직접적인 조언과 예시를 아끼지 않는다. 많은 시간을 들이는 것 자체는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단언하며, 하루에 단 5분이라도 문제의 핵심을 파악하고 집중해 나오는 가치 있는 성과가 바로 업무에 관한 모든 것의 판단기준이라고 강조한다. 

■ 저자 아타카 가즈토
1968년 일본 도야마 현 출생으로, 도쿄 대학대학원에서 생물화학 전공으로 석사학위를 취득한 후 맥킨지에 입사했다. 4년 반의 근무 기간을 거쳐 예일 대학 뇌신경과학 프로그램에 입학해 약7년의 과정을 3년 9개월 만에 마치고 박사학위를 받았다. 일본으로 귀국한 뒤 맥킨지에 복귀하며 마케팅 연구 그룹의 아시아 태평양 지역을담당하는 중심 멤버로 활약했다. 음료, 소매, 하이테크 등 폭넓은 분야에서 브랜드를 재정비하고 상품사업을 개발했으며, 도쿄사무소의 신입 교육을담당하며 ‘문제 해결’ ‘분석’ ‘차트 라이팅’ 등을 트레이닝했다. 2008년부터 야후 재팬으로 옮겨 COO실 실장으로서 폭넓은 경영 과제,제휴 안건을 추진 중이다.

■ 역자곽지현
한국외국어대학교 불어교육학과 졸업, 이화여자대학교 통번역대학원 통역학과(한일전공)를 졸업했다. 현재 프리랜서 통,번역가로 활발히 활동 중이다.

■차례
들어가며 

제1장 이 책의 사고법 
탈 "멍멍이 길" 

제2장 이슈 다루기 
해결하기 전에 판단하기

제3장 가설 다루기①
이슈를 분해하고 스토리라인 짜기 

제4장 가설 다루기② 
스토리를 그림 콘티로 작성하기 

제5장 아웃풋 다루기 
실제 분석을 진행하기

제6장 메시지 다루기
전달할 것을 정리하기 

마치면서- 일상의 작은 성공부터 시작하자





이슈에서 시작하라


이 책의 사고법 - 탈 멍멍이 길

상식 버리기

이 책에서 소개할 이슈부터 시작하기 사고법은, 세간의 일반적인 생각과는 다른 점이 많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일반 상식을 버리는 것이다. 아래에 이 책의 사고법 중 대표적인 것을 나열해보았다. 지금은 대체 무슨 말인지 이해하기 힘들겠지만, 한번 읽어보고 실천하고 나면 분명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문제를 해결하기보다는 문제를 판단하기

∎해답의 질을 높이기보다는 이슈의 질을 높이기

∎알면 알수록 지혜가 샘솟기보다는 너무 많이 알면 바보가 된다

∎하나하나를 빨리 하기보다는 할 일을 줄이기

∎숫자의 자릿수에 집착하기보다는 답을 구할 수 있는지에 집착하기


문장의 앞쪽이 일반적인 사고방식이고 뒤쪽이 이 책에서 소개할 이슈부터 시작하기 사고법이다. 단순히 생산성 향상을 위해 효율을 중시하는 접근법, 즉 라이프해크(LifeHack)라고 불리는 것과는 초점이 다르다는 점을 이해했으면 한다.


가치 있는 일이란 무엇인가

이 책에서 말하는 생산성의 정의는 얼마만큼의 인풋(투자한 노력과 시간으로 얼마만큼의 아웃풋(성과)을 창출했는지로 간단하게 정리된다. 생산성을 올리고 싶다면, 동등한 아웃풋을 창출하기 위한 노력과 시간을 줄이거나 동등한 노력과 시간으로 보다 많은 아웃풋을 창출해야 한다.


그렇다면 많은 아웃풋은 무엇일까? 다시 말해 비즈니스맨이라면 제대로 대가를 받을 수 있는, 연구자라면 연구비를 받을 수 있는, 의미 있는 일이란 무엇일까? 내가 근무했던 컨설팅 회사에서는 의미 있는 일을 가치 있는 일이라고 불렀다. 가치 있는 일이란 무엇일까. 내가 생각하기엔 가치의 본질은 두 개의 축으로 성립된다. 첫 번째가 이슈의 정도이며 두 번째가 해답의 질이다. 전자를 가로축, 후자를 세로축으로 하는 그래프를 그려보면 그림과 같다.



그래프의 1사분면에 속하는 것이 가치 있는 일이며, 오른쪽 위로 갈수록 그 가치가 올라간다. 가치 있는 일을 하기 위해서는 착수할 주제의 이슈의 정도와 해답의 질 모두를 높여야만 한다. 문제 해결을 담당하는 전문가가 되려면 이 그래프를 항상 염두에 두는 것이 중요하다.


많은 사람들은 그래프의 세로축인 해답의 질이 업무의 가치를 결정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가로축인 이슈의 정도, 즉 과제의 질에 대해서는 그다지 큰 관심을 두지 않으려 한다. 그러나 정말로 가치 있는 일을 해서 이 세상에 의미 있는 임팩트를 주고 싶다면 혹은 정말로 돈을 벌고 싶다면, 이 이슈의 정도야말로 매우 중요하다. 왜냐하면 이슈의 정도가 낮은 일은 해답의 질이 아무리 높더라도 수익자(고객, 클라이언트, 평가자)의 시선에서 보는 가치가 0에 가깝기 때문이다.


들어서지 말아야 할 멍멍이 길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가치 있는 일, 즉 그래프의 오른쪽 위에 해당하는 일을 할 수 있을까? 일이나 연구를 시작할 때에는 모두 왼쪽 아래에서 시작한다. 이때 절대로 범해서는 안 되는 오류가 일심불란으로 많은 양의 일을 해서 오른쪽 위로 가자고 하는 것이다. 노동량으로 위로 올라가 왼쪽으로 돌아서 1사분면에 도착하자는 접근 방식을 나는 멍멍이 길이라고 부른다.



그래프의 가로축인 이슈의 정도가 낮은 문제에 온 힘을 쏟아 필사적으로 해답을 구했는데, 결국 가치가 오르지 않으면 피폐해질 뿐이다. 노력과 근성이 있다면 언젠가는 보상받을 것이라는 식의 전투 방식으로는, 언제까지나 1사분면의 가치 있는 영역에는 도달하지 못한다.


진심으로 오른쪽 위 영역에 근접하고 싶다면 취해야 할 태도는 지극히 명백하다. 우선은 가로축 이슈의 정도를 올리고 그 다음에 세로축 해답의 질을 올리는 것이다. 다시 말해 멍멍이 길과는 반대 방향인 오른쪽으로 돌아서 접근해야 한다. 비즈니스와 연구 활동 대상을 의미 있는 것, 즉 이슈의 정도가 높은 문제로 철저하게 줄여보자.



이슈 다루기 - 해결하기 전에 판단하기

이슈 판단하기

앞서 소개한 멍멍이 길에 들어서지 않기 위해서는 이슈를 올바르게 판단해야 한다. 이것저것 검토하는 것부터 시작하지 말고, 좀 갑작스럽겠지만 이슈(판단)부터 시작하는 것이 비결이다. 무엇에 대한 답을 구해야 하는가 하는 논의부터 시작해서, 이를 위해 무엇을 분명히 해야 하는가 하는 흐름으로 분석을 설계한다. 분석 결과가 생각했던 것과는 다르다고 하더라도, 이는 결국 의미 있는 아웃풋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 향후 검토에 크게 영향을 줄 사실에 대해 답을 구했다면, 비즈니스에서도 연구에서도 분명 진일보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우선 해결해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일단은 정말로 풀어야 하는 문제, 즉 이슈를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실 이는 인간의 본능에 반하는 접근법이다. 자세한 사항을 전혀 모르는 단계에서 최종적으로 무엇을 전달하고자 하는지를 명확하게 표현하라고 하면, 제대로 생각하는 사람일수록 이 상황을 생리적으로 불편하게 느낄 것이다. 따라서 하다 보면 알게 되겠지, 흘러가는 대로 내버려두는 방법이 횡행하는데,(많은 사람들이 경험한 것처럼) 이것이야말로 낭비가 크고 생산성이 떨어지는 접근법이다. 하지 않아도 알고 있다면서 이슈를 판단하는 단계를 뛰어넘는 것도 마찬가지로 실패의 근원이다.


이것은 무엇에 대한 답을 구하기 위한 것인가 하는 이슈를 명확하게 한 후에 문제 해결에 착수하지 않으면, 나중에 반드시 혼란이 발생해 목적의식이 흔들리면서 많은 낭비가 발생한다. 비즈니스든 연구든 홀로 추진하는 일은 거의 없다. 팀 내에서 이것을 왜 하는지에 관해 의견을 통일하고 되돌아갈 여지를 만들어놓는다. 한 번이 부족하다면 여러 번 논의한다. 이는 프로젝트 도중이더라도 마찬가지이다. 생산성이 떨어진 경우에는 팀 전원이 모두 함께 이슈에 대한 인식을 되새긴다. 처음으로 돌아가서 애초에 이것은 무엇에 대한 답을 구하는 프로젝트였는가 하는 점을 정리한다. 그리고 그것이 바로 그 시점에도 동료들을 분발시킬 수 있는지, 동료의 인식이 서로 어긋나지는 않았는지를 재확인한다.


상담할 상대를 찾아라

이슈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실제로 임팩트가 있는지, 설득력 있는 형태로 검증할 수 있는지, 예상되는 상대방에 그것을 전달할 수 있는지 등의 판단을 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경험과 판단력이 필요하다. 이런 경우 의지할 수 있는 여러 명의 상담 상대에게 확인하는 것이 빠른 길이다. 노련하고 지혜로운 사람, 혹은 그 과제 영역에 대해 직접적인 경험이 있는 사람의 식견이 빛을 발하게 된다.


컨설팅 회사에서는 팀 내에 베테랑 컨설턴트가 있으며, 미국 대학원에서는 지도 교수를 포함한 학위심사위원회가 그 역할을 한다. 특정 조직에 소속되지 않더라도 검토 주제별로 믿고 상담할 수 있는 상대를 찾기 바란다.


일반적인 비즈니스맨 혹은 학생의 경우에도 논문, 기사, 서적 또는 블로그에서 이 사람이다 싶은 사람을 발견하면 과감하게 대면이나 상담을 신청해보자. 연구소나 싱크탱크와 같은 기관에도 의견을 물을 만한 전문가가 많다. 실제로 이러한 지식 검색창 같은 사람을 찾을 수 있는지의 여부가, 우수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현저한 차이로 나타난다.



가설 다루기 ① - 이슈를 분해하고 스토리라인 짜기

이슈 분석이란 무엇인가

생산성을 극단적으로 향상시키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정말로 의미 있는 문제, 곧 이슈를 판단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슈를 판단하는 것만으로 가치 있는 일이 등장하지는 않는다. 이슈를 판단한 후에는 해답의 질을 충분히 끌어올려야 한다.


해답의 질을 높이고 생산성을 크게 향상시키는 작업이 바로 스토리라인 구성과 여기에 근거한 그림 콘티 작성이다. 이 두 가지를 합쳐 이슈 분석(또는 이슈 애널리시스)이라고 부른다. 이슈 분석이란, 이슈의 구조를 분명하게 하고 그 안에 숨어 있는 서브이슈를 밝혀내면서 분석의 이미지를 구상하는 과정이다. 이슈 분석을 통해 최종적으로 무엇을 창출할 것인지, 무엇을 전달하는 것이 중요한지, 이를 위해서는 어떤 분석이 핵심인지 등 궁극적인 활동의 전체상이 명확해진다.


step1 이슈 분해하기

의미 있는 분해란: 대개의 경우, 이슈는 여러 가지를 내포하고 있기 때문에 단번에 답을 내기가 어렵다. 그래서 근본적인 이슈를 답을 구할 수 있는 사이즈로 분해한다. 분해한 이슈는 서브이슈라고 부른다. 서브이슈를 밝히면 부분별 가설이 명확해지고 최종적으로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분명해진다. 이슈를 분해할 때에는 중복과 누락 없이 자르는 것 그리고 본질적으로 의미 있는 덩어리로 자르는 것이 중요하다.


분해 후 각각의 가설 세우기: 이슈를 분해하고, 정리한 서브이슈에 대해서도 분명한 태도를 취하고, 가설을 세운다. 판단(가설의 기본이 되는 생각)의 기준이 있다면 제일 좋지만, 없더라도 억지로라도 본인만의 태도를 취한다. 애매함을 배제하고 메시지를 깔끔하게 할수록 필요한 분석의 이미지가 명확해지기 때문이다.


step2 스토리라인 짜기

이슈를 분석한 다음은 분해한 이슈에 근거하여 스토리라인을 짜는 단계이다. 분해한 이슈의 구조와 각 가설을 감안하여, 최종적으로 말하고 싶은 것을 제대로 전달하기 위해 어떠한 순서로 서브이슈를 나열할 것인지를 생각한다.


전형적인 스토리 흐름은 다음과 같다.


1. 필요한 문제의식 및 전제에 대한 지식 공유

2. 핵심 이슈, 서브이슈의 명확화

3. 각 서브이슈에 대한 검토 결과

4. 모두를 종합하여 의미를 정리


일련의 프레젠테이션 혹은 논문에 필요한 요소를 정리하여, 흐름을 지닌 조항 형태의 문장으로 통합한다.



가설 다루기 ② - 스토리를 그림 콘티로 작성하기

그림 콘티란 무엇인가

그림 콘티 작성은 플라모델이나 건축 설계도 작성과 유사하다. 설계도라고 하면 마치 제일 첫 단계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이는 위험한 생각이다. 만약 설계도부터 시작한다면, 논리라는 주춧돌이 빠진 채 건축물을 세우게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시장을 제대로 이해하지 않고 본인만의 상황에 맞추어 세운 사업 계획을 도처에서 찾아볼 수 있는데, 이는 그야말로 주춧돌 없는 건축물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것들은 세워진 순간 무너져 내린다. 이와 같이 공포스러운 사태에 이르지 않기 위해서는 앞에서 살펴본 이슈 판단과 분해, 그리고 이에 기초한 스토리라인을 작성해야 한다.


그림 콘티 작성 이미지

그림 콘티 작성이 무엇인지를 조금 더 구체화해보자. 이슈를 분해하여 나열한 스토리라인에 따라, 필요한 분석 이미지를 나열한 것이 기본적인 그림 콘티다. 필요한 만큼의 그림 콘티를 작성한다. 이 작업은 정해진 포맷을 사용하여 진행하면 편하다. 종이를 세로로 나누어 서브이슈(스토리라인상의 가설), 분석 이미지, 분석 방법이나 정보 출처를 정리한다. 팀으로 작업할 때에는 그 옆에 담당자와 마감일을 적어두면 좋다. 작성을 완료하는 순간 그림 콘티가 완성된다.


이미 많은 경험이 있어 주제 자체가 익숙하고, 얻어야 할 정보의 출처나 조사 방법도 확실하다면 단순하게 종이를 몇 개의 칸으로 나누어 분석 이미지만 작성하면 된다. 이 경우에도 어떤 서브이슈에 어떤 분석 이미지가 맞는지를 명확하게 해둔다.


그림 콘티를 작성할 때는 대담하고 과감하게 그린다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어떤 정보를 얻을 수 있는지가 아니라, 어떤 분석 결과를 얻어야 하는지를 목표로 삼아 분석 이미지를 만든다. 이 과정에서도 이슈부터 시작하기 관점에서 분석을 설계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정도면 얻을 수 있겠다는 안이한 수준의 정보부터 분석을 설계하는 것은 주객전도이다. 만약 이 수순을 밟았다면 지금까지 해온 이슈 판단과 스토리라인 작성이 모두 도로아미타불이 된다.


어떤 정보가 있어야 스토리라인의 각 가설인 서브이슈를 검증할 수 있을지라는 관점에서 대담하게 디자인한다. 물론 실제로 그 정보를 얻을 수 없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 그러나 그 정보를 얻고자 한다면 어떤 방법을 취해야 하는지까지도 생각하는 것이 그림 콘티를 작성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경우에 따라서는 기존의 방법으로는 전혀 실행하지 못할 수도 있고, 그다지 큰 노력이 필요 없을 수도 있다. 이렇게 이슈 관점에서 정보를 얻는 방법과 분석 방법이 성장하는 것은 좋은 신호이며 제대로 이슈에 근거하여 그림 콘티를 장성했다는 증거가 되기도 한다.



아웃풋 다루기 - 실제 분석을 진행하기

아웃풋을 창출한다는 것은

이 단계에서는 어떤 목표를 가져야 하는지를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는 한정된 시간에 얼마나 가치 있는 아웃풋을 효율적으로 창출할 것인가 하는 게임을 하고 있다. 이슈의 정도가 최대한 높은 가치가 있는 활동을 얼마나 잘 골라내는지, 그 아웃풋의 질을 얼마나 많이 창출할 수 있는지를 겨루는 게임이다. 이 단계는 다른 어떤 과정보다도 활동적이다. 게임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올바른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성급하게 뛰어들지 않기

가장 먼저 분석이나 검증 활동을 성급하게 시작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최종적으로 같은 이슈를 검증하기 위한 분석이라고 하더라도 각 분석에는 경중이 있다. 가장 가치 있는 서브이슈를 판단하고 이를 위한 분석을 한다. 중요한 부분을 처음에 검증해두지 않으면, 마음속으로 생각하던 스토리가 뿌리부터 무너진 경우 다시 일어설 수 없다. 이러한 것들이 끝난 후에는, 가치가 비슷비슷한 수준인 경우 가장 빨리 끝낼 수 있는 것부터 착수한다. 아웃풋을 창출하는 단계에서의 바람직한 방법이다.


잠정적 정답에 집착하지 않기

실제로 착수할 때의 우선순위 그 다음으로 염두에 두어야 하는 중요한 사항이 있다. 바로 아웃풋을 창출하는 단계에서는 잠정적 정답을 배제해야만 의미 있는 분석 및 검증이 성립한다는 사실이다. 이슈부터 시작하는 자세로 아웃풋을 작성하라고 같은 팀의 젊은이들에게 말하면 상당히 많은 오해가 발생한다.


이슈부터 시작하기라는 관점에서 각 서브이슈에 대해 검증할 때에는 공정한 자세로 검증해야 한다. 우리들 한 사람 한 사람의 업무 신용의 기초는 공정한 자세이다. 유리한 것만을 보려고 하는 잠정적 정답에 집착하기와 이슈부터 시작하기 사고법은 전혀 다르다는 사실을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한다.



메시지 다루기 -  전달할 것을 정리하기

메시지 다루기, 즉 마지막 단계에서는 본질적 단순함이라는 두 가지 관점으로 정리한다. 우선은 스토리라인의 구조를 다듬고 그 후 차트를 꼼꼼히 따져본다.


스토리라인 다듬기

세 가지 확인 과정

1. 논리 구조 확인하기: 지금까지 소개한 방법을 이용했다면, 이슈와 이를 지탱하는 서브이슈가 명확하고, 또한 이를 검증하기 위한 이야기의 구조 역시 피라미드형으로 조직되어 있을 것이다. 분석 및 검증이 끝나고 개별 차트도 일단 완성된 시점에서 그 구조를 한번 확인해 보자.


분석 및 검증 결과, 전체 메시지에 변화가 발생한 경우에는 전체의 스토리 구조를 재검토해야 하는지 확인한다. 처음부터 답을 구해야 할 이슈를 계속 의식했기 때문에, 개별 서브이슈의 분석 결과가 예상과는 다른 것이라도 나름대로 의미가 있을 수 있다. 오히려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결과가 더 큰 임팩트를 불러올 가능성이 높다.


2. 흐름 다듬기: 우수한 프레젠테이션이란, 혼란 속에서 하나의 그림이 떠오르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주제에서 핵심 서브이슈가 잇따라 나타나며 그 흐름 내에서 생각이 펼쳐지는 것이다. 이러한 형태를 목표로 삼는다. 최종적인 메시지를 명확한 논리 흐름 속에서 제시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이러한 이야기의 흐름을 다듬기 위해 리허설을 하면서 손질하는 방법을 추천한다. 나는 통상 두 가지 단계에서 리허설을 한다. 첫 번째가 그림 연극 형식으로 거칠게 다듬는 것이고, 다음이 사람을 상대로 꼼꼼하게 마무리 짓는 것이다. 그림 연극 형식으로 거칠게 다듬기는 본인 혼자 해도 좋고 팀원 앞에서 해도 좋다. 차트를 준비하고 넘기면서 설명해보고, 이야기의 순서나 메시지의 강약을 수정한다. 그러다 보면 흐름이 안 좋은 곳, 맺음이 안 좋은 곳, 보강이 필요한 곳을 금방 알 수 있다.


이 과정이 끝나면 다음에는 청중을 앞에 두고 실제 상황 같은 리허설을 진행해 꼼꼼하게 마무리한다. 순수한 질문일수록 도움이 되기 때문에, 청중은 그 프로젝트의 검토 주제나 내용에 대해 직접적으로는 모르는 사람이 가장 좋다. 건설적인 의견을 제시해줄 편한 관계에 있는 사람에게 부탁하자.


3. 엘리베이터 테스트에 대비하기: 엘리베이터 테스트란, 엘리베이터에 CEO와 함께 탔다고 가정하고, 엘리베이터에서 내릴 때까지의 시간 안에 본인 프로젝트의 개요를 간결하게 설명해내는 것이다. 20~30초 정도의 시간 안에 복잡한 프로젝트의 개요를 정리해서 전달하는 이 기술은, 톱 매니지먼트를 고객으로 둔 컨설턴트나 대규모 프로젝트의 책임자에게 반드시 필요한 기술이다. 이런 입장에 있지 않은 사람이라 하더라도 이 테스트를 통해, 본인이 그 프로젝트나 기획, 논문에 대해 얼마나 잘 이해하고 있으며, 다른 사람에게 얼마나 잘 설명하고, 나아가 얼마나 잘 어필할 수 있는지를 판단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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