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경영을 만나다

   
최명기
ǻ
허원미디어
   
12000
2011�� 01��






& size=2 & ssize=2>■ 책 소개
MBA출신 정신과 전문의의 마음경영법!

& size=2 &ssize=2>정신과 전문의 최명기는 독특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정신과 의사면서 듀크 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Full Time MBA를했다. 저자는 마음경영에 대해 일찍 눈을 뜰수록 즐겁고 현명한 인생을 살게 된다고 생각해 그 방법을 전하기 위해 이 책을 썼다. 이 책은성공이라는 꼭짓점을 향해, 끝없는 욕망을 위해 사다리를 오르는 현대인에게 남의 만든 성공환상의 허위의식에서 벗어나 자신의 현실을 창조하라고얘기한다. 한마디로 앞으로 100세 시대를 살아갈 젊은이에게 롱런에 필요한 인생의 네 기둥을 제시하는 것이다.

& size=2 & ssize=2>첫째 남보다 한걸음 더 걸을 수 있는끈기, 둘째 남보다 한발 앞설 수 있는 용기, 셋째 조금씩 자기의 그릇을 키워갈 수 있는 책임감, 넷째 조금 더 길게, 넓게 볼 수 있는 지혜.이 네 가지 기둥을 튼튼히 세우고 나면 그 안에서 자신만의 인생과 자신의 꿈을 키워갈 수 있음을 저자는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 size=2 & ssize=2>■ 저자최명기
마음경영 전문의다. 중앙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서울아산병원에서 정신과 전문의를 취득했다. 2003년 듀크대학교에서 MBA를 취득하고, 내친김에 건강의 통합적 방법을 모색하다 듀크 대학교 Health Sector Management 과정을 수료했다.한국에 돌아와 부여다사랑병원을 열었다. 정신과 전문의로 사람들의 마음을 치유하는 한편, 경희대 의료경영대학원, 중앙대 의료경영대학원에서의료경영을 강의한다. 

& size=2 & ssize=2>의사전문 사이트메디게이트의 인기 칼럼니스트며, <동아비즈니즈리뷰&&에 Mind Management를 주제로 고정 칼럼을 쓴다. 최명기는 마음경영에대해 하고 싶은 말이 많아서 시간이 될 때마다 강의를 하고 인터넷에 글을 올린다. 저서로는 『병원이 경영을 만나다』『심리학테라피-심리학, 마음의감옥에서 길을 찾다』가 있다.

& size=2 &ssize=2>■ 차례
서문

& size=2& ssize=2>chapter 1 끈기 
왜 끈기가 중요한가 | 끈기는 미련과 동의어가아니다 | 꿈과 환상을 분별하라 | 마음속 감정을 다스리자 | 우울, 화를 인지하여 끈기 없다는 저주에서 벗어나자 | 감정과 기억을 위한 방을각각 만들어 화 스위치를 끄자 | 시간이 지나면 모두 잊어먹는다 | 망각이 때론 축복이다 | 전투가 아닌 전쟁을 보자 | 빨간 색 분노와 파란색 냉정이 고귀한 보라를 만든다 | 마음의 화로의 연료는 분노와 슬픔이다&nbsp& | 희망처럼 좋은 약은 없다 | 고통은 내 마음의 성장통이다| 불행과 부정적인 마음을 한 배에 태우지 마라 | 바로 지금 여기에서 다시 시작하자 | 다음은 포털사이트 이름일 뿐이다 | 당신의 회의 화살은누구를 겨냥하고 있는가 | 허무와 달관은 언뜻 보면 같다 | 남의 꿈이 아니라 나의 꿈을 만들어라 | 무엇이 될 것인가, 무엇을 할 것인가 |내가 꾸는 꿈이 내 꿈이다 | 제대로 된 일이라는 환상을 벗어나자 | 자신의 장점을 잘 알고 덤비자

chapter 2 용기 
왜 용기가중요한가 | ‘화’를 용기로 바꾸자 | 화가 없다면 같은 실수를 반복하게 된다 | 용기에 점화하는 것이 화의 역할이다 | 자신을 온전히받아들이는 용기를 키우자 | 나르시시즘을 뛰어넘자 | 부족한 점을 인정하고 받아들이자 | 남과 다르게 살 수 있는 용기 | 욕망은 밑빠진독이다. 두꺼비가 없으면 욕망을 끊어라 | 행복을 막는 것은 무수한 핑곗거리다 | 서서히 닥치는 불행을 인식하고 벗어나는 용기 | 머무는 이들과떠난 이들의 차이는 아주 작은 용기다 | 나무 위로 올라가 전체를 보자&nbsp& | 단 한 번 거절 못한 것이 인생을 실패로 이끈다 | 길이아니면 가지 않는 용기가 필요하다 | 달아나는 것이 능사가 아니다 | 잘 읽고, 잘 듣고, 부닥쳐라 | 무위험 기회도 놓치는 사람들 | 멍석이깔려 있으면 한바탕 놀자 | 가족과 친구는 인생의 베이스캠프다

& size=2& ssize=2>chapter 3 책임 
왜 책임이 중요한가 | 책임지는 만큼 얻어가게마련이다 | 노예계약에서 풀려난 아이돌 스타의 몰락 이유 | 파트너를 정할 때 자신만의 5가지 기준을 정해 보자 | 내가 책임져야 나를 책임지고도와줄 사람이 나타난다 | 소셜네트워킹의 허와 실 | 생각 없이 한 결정들이 쌓여 인생을 결정한다 | 내가 선택해야 내 인생이다 | 작은 선택이쌓여 큰 선택을 한다 | ‘내려놓음’은 더 큰 고통을 가져올 뿐이다 | 책임은 나를 지키는 보호막이다 | 책임을 내려놓는 것은 마음의 생명을파괴하는 것이다 | 불행을 견디어내며 인간은 성장한다 | 과거의 나와 미래의 나 사이에 생기는 마찰이 화다 | 불행은 수동태지만 태도는능동태여야 한다 | 우리가 왜 사회를 책임져야 하는가 | 뭉치면 죽고 섞여야 산다&nbsp& |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책임감 | 섞일 때건강해지고 상생이 가능하다

& size=2 &ssize=2>chapter 4 지혜
왜 지혜가 중요한가 | 지혜는 신조차 한쪽 눈과 바꿀 정도로소중하다 | 운명을 찾아서 만들어가라&nbsp& | 바다도 조그만 샘에서 시작된다 | 세상 모든 것에는 다 이유가 있다 | 좋다 싫다와 옳고그름을 섞지 마라 | 사랑의 힘은 서로의 마음을 변화시키고 성장시킨다 | 마음에는 탄성이 있어서 익숙한 것으로 돌아가려 한다 | 갈등이 시작되는근원을 찾아라 | 마음에도 경계가 있다. 침범하지 말자 | 성장하면 떠나야 한다 | 일의 의미를 깨달아야 균형 잡힌 삶을 통해 인생을 관리할 수있다 | 불안이 이끄는 삶 | 욕망이 이끄는 삶 | 창조가 이끄는 삶 | 불안, 욕망, 창조 이 세 가지는 뗄 수 없다 | 부, 명예, 존경이균형을 이루어야 한다 | 불행은 예상치 못할 때 소리 없이 찾아온다 | 우리에겐 마법의 시기가 있다 | 나이 먹는 것도 그다지 나쁘지 않다 |모든 고통에는 끝이 있다 | 진실을 통해 나를 깨달아가자 | 진실을 직면하는 것은 어렵다 | 죽음보다 더한 불행은 없다 | 죽음은 완벽하고강력한 아름다운 소멸이다

& size=2 &ssize=2>Episode 책 속의 책
1 할머니가 만들어주신 네 개의 인형
2 끈기는 남보다한발 더 가게 한다
3 용기는 남보다 한발 앞서게 한다 
4 책임은 존경의 의미를 깨닫게 한다 
5 지혜는 눈 하나와 바꿀정도로 소중한 보물이다 
6 끈기, 용기, 책임, 지혜 섞어 버무리기





마음이 경영을 만나다


chapter 1 끈기

끈기가 중요한 이유

요즘 우리나라에서도 재즈가 인기다. 최근 몇 년 동안 우리나라에서 크게 히트친 재즈 피아니스트 중에 에디 히긴스가 있다. 그는 버드 파웰 같이 재즈의 새로운 사조를 만든 천재도 아니었다. 레드 갈란드 같이 독특한 감성의 소유자도 아니었다. 빌 에반스 같이 멜로딕하면서 창조적이며 천재적인 즉흥연주를 한 것도 아니었다. 하지만 그는 건강했다. 그리고 꾸준히 피아노를 쳤다. 세월이 갈수록 원숙함이 더해졌다. 버드 파웰은 젊어서 죽었고, 레드 갈란드는 중간에 활동이 없다가 말년에 활동을 조금 하다 죽었다. 빌 에반스도 간경화로 50세에 죽었다. 하지만 에디 히긴스는 건강했고 대단한 음반을 내지는 못했지만 클럽에서 꾸준히 공연을 했다. 그는 말년에 일본에서 음반을 내어 성공을 했다. 지난 몇 년간 한국과 일본에서 CD가 가장 많이 팔리는 재즈 피아니스트 중의 한 사람이다. 1932년 2월 21일생인 그는 2009년 8월 31일 폐암으로 사망했다. 그의 대부분의 히트 음반은 환갑이 넘은 이후에 녹음되었다. 그의 음악은 튀는 느낌은 없다. 테크닉도 현란하지 않다. 하지만 쉼없이 피아노를 친 사람의 연륜이 느껴진다. 그를 최고의 재즈 피아니스트라고 말하는 이는 없다. 하지만 그는 가장 듣기 편한 재즈 피아니스트임에는 틀림없다. 끈질김이 창조성, 천재성, 감성도 누르고, 아니 그것을 다 아우른 것이다.


끈기만으로 크게 성공하는 사람은 드물다. 열정도 있어야 하고, 재주도 있어야 하고, 사람을 끄는 매력도 있어야 한다. 하지만 거꾸로 생각하면 평균 정도의 재능을 갖춘 사람은 끈기 하나만 있어도 남들 사는 정도는 산다. 반면 아무리 재주가 좋아도 끈기가 없으면 성공하지 못한다. 재주가 좋은 사람들은 자신의 재능만 믿고 일을 크게 벌인다. 그러다 조금만 위기가 닥쳐도 견디어내지 못한다. 일을 크게 벌여놓았으니 실패도 더 크다. 그리고 매번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배우들 중에는 오랜 무명 시절을 거치면서 성공한 이도 있고, 하룻밤 자고 나니 스타가 되어 있더라는 사람도 있다. 영화나 드라마에 일약 주연으로 발탁되어 깜짝 스타가 되고 나서 활동이 갑자기 뜸해지는 이들이 있다. 처음 주연이 되었을 때에는 얼떨떨하고 연기자로서는 데뷔이기 때문에 시키는 대로 열심히 된다. 그러나 일단 유명해진 후에는 스타의식이 생긴다. 촬영 스케줄에 자신의 일정을 맞추기보다는 자신의 일정에 맞춰 촬영 스케줄을 요구한다. 촬영시간에 늦기도 하고, 펑크도 낸다. 연기력도 들쭉날쭉이다. 그 스타가 인기가 있을 때는 무례한 요구도 받아들여지지만, 인기가 떨어지게 되면 외면을 당하기 시작한다. 그러다 출연하기로 한 영화에 아프다는 핑계로 미루다 소송이라도 당하게 되면 그때부터는 내리막 인생이다.


반면에 오랜 무명생활을 거쳐 밑에서부터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올라가 감초 조연배우로 자리 잡은 이들은 기복이 없다. 작품이 인기가 없어도 최선을 다해 자기 역할을 소화한다. 매년 일정 작품에 꾸준히 출연한다. 물론 몸이 아프거나 개인적인 고민이 있으면 연기가 잘 안 되는 날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어떤 상황에 놓이든 일정 수준의 연기는 한다. 그의 인생은 화려한 스타의 삶과는 거리가 있다. 그러나 배우도 하나의 직업이라는 면에서 보자면 실패하지 않은 인생을 살고 있는 쪽은 반짝스타가 아닌 꾸준히 연기를 하는 조연배우다. 한때 최고의 스타였지만 지금은 잊혀져서 찾아볼 수 없는 이들은 잠깐은 성공했을지 모르지만 실패한 인생이다. 반면 몇십 년을 꾸준히 어쩌면 죽을 때까지 TV 드라마와 영화에 나오는 조연배우들은 크게 성공하지는 못했으나 실패하지도 않은 인생을 산 것이다. 그리고 그들이 실패하지 않은 인생을 사는 데 있어서 가장 큰몫을 한 것은 끈기다.


끈기는 미련과 동의어가 아니다

경영서적을 보건, 자기계발서를 보건 온통 변화에 대한 예찬뿐이다. 세상이 빨리 움직이기 때문에 빨리 적응하고, 항상 새로운 것을 창조해야 한다고 부추긴다. 하지만 그건 단면일 뿐 세상이 뭐 그렇게 빨리 변하고 있는가? 20세기 초에 전기가 상용화되고, 운송수단으로는 자동차와 비행기가 발명되었다. 철근으로 고층빌딩을 올리는 기술이 개발이 되었다. 국민이 직접 지도자를 뽑는 제도가 생겼다. 사람들의 돈을 모아서 대출의 형태로 투자를 하고 이익을 이자의 형태로 지급하는 은행이 완전히 자리 잡았다. 그렇게 세기 초에 발견된 기술이 조금씩 더 발달되었을 뿐이다. 휴대폰도 결국 그레이엄 벨이 만든 전화기가 유선에서 무선으로 바뀌었을 뿐이다. MP3도 에디슨의 축음기가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그 형태를 바꾼 것이다. 일상생활에서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기술은 대부분 20세기 초에 발명된 것이다. 세상은 엄청나게 빨리 바뀌는 것 같지만 그다지 많이 바뀌지도 않는다.


그리고 그 무엇보다 이 세상을 구성하고 있는 것은 여전히 인간이다. 몇백만 년 동안 진화를 거치면서 이루어진 인간이라는 종의 특징은 그렇게 쉽사리 바뀌지 않는다. 즐거움을 추구하고, 고통을 피하며, 시간이 지나면 망각하고, 때가 되면 늙어가다 죽어야 하는 인간이라는 종의 특징은 그대로다. 기술이 세상을 지배하는 것 같지만 그 기계를 이용하는 것은 결국 사람이다. 나를 기쁘게 하고, 슬프게 하는 것은 결국 사람이다. 물론 이혼율도 높아졌지만 우리들 중 대부분은 부모가 되어서 자식을 키우며 살아간다. 아무리 사회적으로 성공한 부모도 자식이 불행해지면 자신도 불행하다고 느낀다. 따라서 기술의 변화에 따른 사회의 변화를 좇아 이리저리 휘둘리는 것보다는 끈기 있게 살아가는 것이 실패하지 않는 인생을 살아가는 방법이다. 기술이 일으키는 사회변화를 미리 읽어 크게 성공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것은 운에 불과하다.


종업원이 몇만 명, 몇천 명인 대기업과 달리 종업원 수가 250인 이하인 중소기업은 사장이 어떤 사람이냐에 따라서 회사가 좌우된다. 끈기 있게 열심히 자기 할 일을 하는 사장이 끈기 있게 주어진 일을 하는 직원들과 함께할 때 회사가 꾸준히 매출을 유지하고 직원들도 오래 일을 할 수 있다. 아무리 사장의 아이디어가 좋고, 말발이 끝내주더라도 끈기가 없으면 실패한다. 첨단기술을 개발하는 부서나 금융부서 같이 직원 한 명이 큰 돈을 다루지 않는 이상 대부분 회사에서 그 사업의 흥망을 좌우하는 것은 중간 60%다. 상위 20%가 완충역할을 하면 회사는 꾸준한 성과를 낼 수 있다. 우리나라 대부분 사람들이 일을 하는 곳은 보통회사의 보통부서다. 따라서 보통회사의 보통부서에서 끈기 있게 꾸준히 성과를 낸다면 실패하지 않는다.



chapter 2 용기

인간이 가장 피하고 싶은 감정이 화다. 화가 나면 생각하고 싶지 않아도 화가 나게 만든 사건, 사람, 대상이 자꾸 떠오른다. 잘 참아내는가 싶으면 어느 한순간 가슴이 두근거리고, 가슴 밑에 커다란 바윗덩이가 들어앉은 것 같다. 도대체 왜 이렇게 힘든 화가 인간에게 존재하는 것일까?


화가 존재하는 이유는 신체적 고통이 존재하는 것과 같은 이유다. 몸이 아프면 그것은 신체에 이상이 있다는 신호다. 아프다는 감각 때문에 우리는 위염, 맹장염 같은 몸의 질환을 빨리 알아차린다. 외부에서 위협이 올 때 통증을 느끼고 빨리 피한다. 화는 바로 마음의 통증이다.

화가 없다면 같은 실수를 반복하게 된다

몸이 아프면 통증이 발생하듯이, 마음이 상처 받으면 화가 난다. 누군가를 사랑하지만 그 사람을 만날 때마다 화가 나는 일이 생긴다. 그렇다면 그것은 그 사람을 더 이상 만나지 말든지, 아니면 만나는 형태를 완전히 바꿀 필요가 있다는 신호다. 안정된 직장을 다니는데 화가 난다. 직장상사가 이유 없이 당신을 괴롭혀서 화가 날 수도 있다. 이유 없이 일을 미루고 짜증을 내서 다른 사람을 화나게 만들 수도 있다. 어느 쪽이건 상황을 검토해야만 한다는 신호가 화의 형태로 오는 것이다.


아기가 걸음마를 뗄 때 수도 없이 넘어지면서 아픔을 느낀다. 그런 과정을 통해 아이는 넘어지지 않는 법을 익힌다. 결국은 넘어지지 않고 혼자 일어나서 걷는 데 필요한 균형감각과 다리의 근력을 스스로 키운다. 신체적 고통은 어떤 일이 우리의 몸에 위험한지 알려준다. 고통을 피하려는 욕구 때문에 우리는 위험을 본능적으로 피할 수 있게 된다. 마음도 마찬가지다. 어떤 일이 화의 형태로 마음에 고통을 준다. 우리는 그 다음에 그 일을 피하려 한다. 화가 없다면 우리는 살아가면서 같은 실수를 영원히 되풀이할 것이다. 화가 있기에 우리는 인생의 위험을 피할 수 있게 되고 지혜롭게 된다.


화는 내부요인과 외부자극이 합쳐질 때 가장 격렬하게 활활 타오르게 된다. 누가 당신을 째려보고, 욕하고, 비난하고, 피곤하게 만들고, 차별하게 하는 것은 외부적 요인이다. 어떤 외부적 요인은 일상생활에서 매일 반복적으로 일어난다. 마음이 안 맞는 부부가 성격차이로 이혼을 했다면 이 부부는 매일 사소한 일에서부터 부닥쳤을 것이다. 어떨 때에는 단 한 번의 사건이 한 사람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꾼다. 교통사고로 자녀가 죽었을 경우 부모의 인생이 그러하다. 때로는 한 번의 불행이 나비효과처럼 파급효과를 가져와 인생을 힘들게 만들기도 한다. 사랑하는 이가 사고로 큰 장애를 겪게 되어 화가 연속적으로 축적된다.


똑같은 화라도 내부가 어떤 상태냐에 따라서 그 효과는 다르다. 만사가 잘 풀리고 문제없을 때에는 외부의 사소한 자극쯤 웃어넘길 수 있다. 반면에 취약한 상태에 놓이게 되면 보통때는 웃어넘기던 일에도 짜증을 내고 소리를 지르게 된다. 하지만 그보다 더 깊은 차원의 내면적 문제도 있다.


살다 보면 자아가 눈뜨는 시점이 있다. 이렇게 살아가서는 안 되겠다고 깨닫게 되는 시점, 자신은 좀더 나은 대접을 받을 만한 존재라는 것을 깨닫게 되는 시점이 있다. 분노와 짜증으로 자신을 망치던 이들도 이러한 깨달음을 얻게 되면 자신에게 충실한 사람으로 바뀐다. 무조건적인 순종과 복종상태로 남의 의견대로만 살아오던 이들은 이런 깨달음의 순간 마음속에서 불길이 타오르게 된다. 나는 왜 이렇게 바보같이 살았을까 하는 생각에 사로잡힌다. 화가 난다. 그 시점에서 누군가 부당한 지시를 하거나 이유 없이 비난을 하면, 마음속으로 타오르던 불길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된다. 더 이상 너 따위에게 이런 대접을 받으면서 살지는 않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다. 과거에는 상상할 수 없는 에너지를 삶에 쏟아붓고 변화한다.


변화에 대한 갈망이 있기에 불 같은 화의 시기도 있게 되는 것이다. 그 화를 풀기 위해 매일 술을 마시고 시간을 때우는 이들이 있는 반면, 어떤 이들은 그 화를 용기로 바꾼다.



chapter 3 책임

생각 없이 한 결정들이 쌓여 인생을 결정한다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꽤 알려진 영화 중 루이스 모르노 감독의 1997년 작 <레트로액티브>라는 영화가 있다. 살인사건 현장에 있던 여성이 잔인한 범죄자로부터 달아나다 우연히 타임머신을 개발하고 있는 연구소에 간다. 그녀는 타임머신을 이용해서 20분 전으로 되돌아가는데 그녀가 과거의 상황에 개입하면 할수록 점점 더 일이 커져서 죽는 사람이 늘어난다. 2004년에 개봉한 <나비효과>도 비슷한 설정이다. 우리들 역시 살다 보면 과거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해보게 된다. 죽기 전까지 우리는 과거의 결정에 대해 후회를 하고 타임머신이 있다면 과거로 돌아가서 상황을 바꾸고 싶어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런 태도의 가장 커다란 문제점은 현재를 새로운 시작점으로 보지 않는다는 것이다. 세상을 살다 보면 옴짝달짝못하게 되어버렸다고 느낄 때가 있다. 결혼생활이 삐걱거리다 불화가 심해지면 왜 이런 사람과 결혼을 했을까 후회한다. 하지만 아이들 때문에 이혼을 할 수는 없다.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한다. 빚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경우 차라리 빚이 조금 적었을 때 사업을 포기하고 정리할 것 잘못했다면서 후회한다. 지금이라도 정리를 하자니 가진 것을 모두 팔아도 빚을 갚을 수가 없다. 신용불량자가 되지 않기 위해 돈을 버는 족족 이자로 다 빠져나가도 가게를 폐업할 수 없다. 이렇게 마치 덫에 빠진 듯한 상황에서 누구나 옛날에 이렇게 했더라면, 이렇게 하지 않았더라면 하면서 후회를 하게 마련이다. 어쩌면 그것은 아직 상황을 책임지지 않고 회피하려는 마음에서 비롯된 것일 수도 있다.


흔히들 어려움에 처하게 되면 누가 나를 도와주지 않으면 빠져나오지 못한다고 생각을 한다. 누가 나를 위해 양보하지 않으면 해결책이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 문제의 근원을 따라 올라가면 이 모든 괴로움의 시작은 바로 나의 선택에서 비롯된 것이다. 물론 내가 처음 사소한 선택을 했을 때에는 그 사소한 선택이 꼬리에 꼬리를 물어 다른 선택으로 이어질 줄 몰랐을 것이다. 그 선택들이 쌓이게 되면 어깨가 구부러지고 등이 휘는 것보다 더 심하게 몸과 마음을 압박하게 될 줄 몰랐을 것이다. 하지만 그 선택의 결과에 책임지는 마음이 되었을 때 지금부터라도 올바른 선택을 하면 불행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


내가 선택해야 내 인생이다

물론 모든 선택이 올바른 선택이 될 수는 없다. 그중에는 나중에 생각하면 또 후회가 될 결정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올바른 결정의 수가 잘못된 결정의 수보다 많으면 되는 것이다. 올바른 결정이 주는 이익이 잘못된 결정이 주는 손해보다 더 크면 될 것이다. 그리고 그 결과가 좋건 말건 내가 책임지는 마음으로 결정을 하면 할수록 내 인생이 더 내 인생다워진다. 선물을 받았을 때 고가의 선물은 물론 우리를 기분 좋게 한다. 하지만 그 고가의 선물이 내 취향과 맞지 않으면 아무래도 잘 쓰지 않게 된다. 물론 비싼 물건이기에 방안에 모셔둘 수는 있으나 애착은 크지 않다. 하지만 싸구려 티셔츠라도 내가 마음에 들어서 샀고, 자주 입고 다니면 애착이 생긴다. 나중에 하도 많이 입고 빨아서 조그만 구멍이 생겨도 "누가 설마 알아채겠어" 하면서 입고 다니게 된다.


인생도 마찬가지다. 내가 한 선택과 결정이 많을수록 그 인생이 내 것 같다. 남이 정해 준 것으로 인생이 결정되었다고 생각하면 인생에 대한 애착이 없다. 재벌의 후계자는 금전적으로 부자일 수 있으나 선택의 폭은 오히려 좁을 수도 있다. 그가 재벌의 후계자가 아니었다면 그에게는 화가가 될 가능성도, 탐험가가 될 가능성도, 과학자가 될 가능성도 있었다. 하지만 재벌의 후계자였기에 그가 아무리 놀라온 재능이 있었더라도 애초에 그런 가능성은 실현될 수 없었을 것이다. 그는 그저 재벌의 후계자가 되기 위해 태어난 것이다. 그의 삶은 그 누구보다 부유하지만 동시에 그 누구보다 빈곤하다. 결혼도 대개는 부모가 정해 준다. 학교도 대기업 후계가 되기에 적당한 곳으로 가야 한다. 물건을 살 수 있는 폭은 매우 좁다. 자신의 인생이 자신의 인생 같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모든 것을 다 가진 것 같은 그들이 사치와 방탕과 쾌락 속에서 삶을 낭비하는 것이다.


작은 선택이 쌓여 큰 선택을 한다

반대로 설혹 가난과 불행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더라도 좁은 선택의 폭이나마 최선을 다해 결정하고 책임지다 보면 삶은 조금씩 달라질 수 있다.


마케팅 강의를 할 때 나는 고객들이 어느 한 가지만으로 구매를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한다. 예를 들어 누군가 스마트폰을 하나 구입했다고 하자. 그는 텔레비전에서 수도 없이 특정 브랜드의 스마트폰 광고를 봤을 것이다. 그리고 신문과 인터넷에서 스마트폰에 대한 기사를 수도 없이 자주 접한다. 각각의 스마트폰의 장단점에 대해서 듣는다.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주위 사람들이 사용하는 것을 보고 그들에게 어느 스마트폰이 좋은지도 물어본다. 빌려서 몇 가지 기능을 테스트하기도 한다. 핸드폰 가게에 가서 몇 번 구경하고 만져본다. 그러다가 최종적으로 구매한다. 물건 하나를 구매하는 데도 기억이 안 나는 무의식적 접촉과 망설임을 포함하면 수천 번 어쩌면 수만 번 고민하고 비로소 결정을 하게 된다. 하물며 인생의 중요한 결정은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는 않을 것이다.


결혼을 한 이들 중 많은 사람들은 프로포즈를 할까 말까 고민한 며칠, 청혼을 받아들일까 말까 밤을 새운 며칠을 결정의 순간으로 기억한다. 하지만 처음 데이트를 할까 말까, 다음 약속에 나갈까 말까, 손을 잡을까 말까, 만나서 어떻게 시간을 보낼까,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말할까 등 사소한 결정들이 쌓여서 결혼 여부를 결정하는 큰 선택으로 이어진 것이다. 지금도 기억에 남는 엄청난 인생의 결정들은 기억도 안 나는 자그마한 선택들이 쌓여서 만든 것이다. 따라서 현재의 상황에 대해서 책임지는 마음을 가지고, 자그마한 결정들을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방향으로 해나갈 때 내 삶이 비로소 온전한 내 것으로 탈바꿈될 수 있다.  



chapter 4 지혜

왜 지혜가 중요한가

어렸을 때 <바이킹>이라는 영화를 재미있게 봤다. 커크 더글라스가 주연이었는데 바이킹이 영국의 해안을 약탈하던 시기의 영화였다. 바이킹이 영국을 공격하기 위해 항해를 해야 하는데 안개 때문에 앞이 보이지 않았다. 야밤에 그것도 안개가 낀 상태에서 바이킹의 섬에서 영국까지 항해를 하는 것은 지금으로 치면 지구에서 달로 우주선을 보내는 것만큼 위험천만한 일이었다. 도저히 불가능하다고 바이킹들이 얘기하자 커크 더글라스는 나침반을 이용해서 갈 수 있다고 한다. 나침반이라는 걸 알지 못하던 바이킹들은 반신반의한다. 그리고 안개 낀 바다를 나침반에 근거해 항해를 해 영국을 공격한다.


지혜란 어떤 점에서 인생 나침반이다. 살면서 길을 잃을 때 의지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지혜다. 예상할 수 없는 것이 인생이다. 불확실성이 존재하기에 우리는 불안해한다. 성공을 위해 세상에서 가장 높은 탑을 쌓는다고 생각을 했는데 허상에서 깨어보니 세상에서 가장 깊은 자신의 무덤을 파고 있을 수도 있다. 반대로 이것만은 제발 피하고 싶다고 했지만 억지로 떠맡겨진 일에서 예상치 못한 행운을 맞이할 수도 있다. 사람들이 모여서 만들어진 것이 세상이고, 사람들의 마음은 예상대로 움직이지 않는다. 따라서 그런 세상에는 항상 예상치 않은 행운과 불행이 따르게 마련이다.


더군다나 인간은 자신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자신이 가장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도 때때로 혼동한다. 올바른 항해를 하기 위해서는 목표가 분명해야 하는데 그 목표 자체가 왜곡되거나 불분명하다. 막연히 세상 끝을 향해 가겠다고, 세상에서 가장 높은 곳에 가겠다면서 평생을 방황만 하는 수도 있다. 동쪽 끝으로 가겠다고 하면서 엉뚱하게 서쪽으로 계속 항해를 하면서 자신은 동쪽으로 가고 있다고 믿기도 한다. 그나마 지구가 둥글기에 망정이지 중세의 지도처럼 지구가 사각형이었다면 당시 지도에 그려진 무시무시한 밑도끝도없는 나락으로 추락하게 될 수도 있다.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은 자기를 속일 수 있는 인간의 지적인 능력 때문이다. 말을 하지 못하는 동물도 사냥할 때 때때로 먹잇감을 속이는 행동을 한다. 강아지를 집에서 키우다 보면 이런저런 물건들을 집안 곳곳에 숨기는 것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인간은 말을 하기 때문에 거짓말을 하는 것도 더욱 정교하고 복잡하다. 말과 행동이 다른 경우도 비일비재하고, 말과 바디랭귀지가 일치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상대방을 죽일 듯이 무서운 표정을 지으면서 말은 아주 친절하게 할 수도 있다. 아이를 납치한 범인들이 우는 아이를 구스를 때 그럴 것이다. 반대로 말은 사납게 하지만 표정에서는 나를 아껴준다는 것을 느낄 때도 있다. 위험한 일을 해서 다칠 뻔한 아이를 야단치는 엄마의 표정일 것이다.


남에게만 그럴까? 하고 싶지 않은 일을 어쩔 수 없이 해야 할 때 억지로 그 일에서 의미를 찾기도 한다. 하기 싫은 일을 억지로 해야 하는 현대인들이 늘어나면서 이른바 긍정 심리학이 먹힌다. 하기 싫은 일은 안 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하지만 하기 싫은 일도 긍정적으로 웃으면서 하다보면 성공을 한다는 것이 긍정을 강조하는 자기계발서의 논지다. 과연 그럴까? 하기 싫은 일을 억지로 하는 경우에도 그 일에서 의미를 찾는 것은 중요하다. 하지만 "하기 싫다"는 내 감정을 "하고 싶다"로 바꾸는 것은 애초에 가능하지도 않으며 그 결과도 좋지 않을 것이다. 차라리 괴로움을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괴로움을 견딜 수 있는 능력 자체가 커질 것이다. 그러면서 나중에는 "이 정도 일은 금세 해치울 수 있으니까 그다지 지겹지는 않아", "이 정도 괴로움은 지난번에 당한 고통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야"하면서 마음이 담대해지지 않을까?


이러한 긍정적인 마인드는 어떤 점에서 내가 나를 속이고 있는 것이다. 남에게 거짓말을 할 수 있는, 거짓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인간의 능력이 자신에게도 거짓말을 하게 하고, 자신이 느끼는 감정을 감추고 왜곡한다. 미칠 듯이 괴로운데도 "그다지 힘들지는 않다"고 말을 한다. 너무나 하고 싶은데도 "그렇게까지 꼭 하고 싶은 것은 아니에요"라고 말을 한다. 괴로움을 피하고 즐거움을 찾는 것, 그래서 만족스러운 삶을 산다는 것이 인생항해의 목적인데 이렇게 잘못 느끼고, 잘못 믿고, 잘못 생각한다면 목표 자체가 이랬다저랬다 불확실해지면서 삶이 표류하게 된다.


우리는 누군가 이 혼란과 혼동을 해결해 주기를 바란다. 현명한 결정을 해주기를 바란다. <반지의 제왕>에서는 간돌프가 그에 해당되고 <해리포터>에서는 덤블도어가 그에 해당된다. 종교를 가진 사람의 입장에서는 예수, 붓다, 마호메트가 그에 해당된다. 지혜로운 마법사, 지혜로운 영적 지도자를 갈망하는 현대인의 마음은 인생을 행복으로 이끌어줄 지혜에 대한 욕구에서 비롯된다.


지혜는 신조차 한쪽 눈과 바꿀 정도로 소중하다

어떤 이는 종교활동을 통해 지혜를 찾는다. 어떤 이는 저명인사의 강의를 들으면서 지혜를 찾는다. 어떤 이는 텔레비전의 교양 프로그램을 보면서 지혜를 찾는다. 그런데 그러한 탐색만으로는 부족하다. 지혜란 밖에서 찾아지는 것이 아닌 내 안에서 만들어져야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마치 진주조개의 상처가 진주가 되듯이 말이다. 즉 지혜는 거저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고통을 겪으며 내 안에서 만들어지는 것이다. 한 살 한 살 나이를 먹는다고 아무 노력 없이 저절로 지혜가 생기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면 지혜란 어떻게 우리 안에서 만들어지는 것일까?


하루 한 끼를 과식했다고 해서 그 사람의 체중이 금세 늘어나지 않는다. 하루 한 끼를 굶었다고 해서 체중이 금세 줄어들지도 않는다. 한 사람의 체중은 그 사람이 평생을 살면서 먹은 한 끼 한 끼의 식사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지혜도 마찬가지다. 몸에 있어서 한 끼 한 끼의 식사에 해당되는 것이 마음에 있어서는 그 사람이 평생을 살면서 겪은 매 순간의 번뇌와 고민 그리고 그에 따른 선택과 결과이다. 몸을 움직이고 생각을 하기에 충분한 만큼만 먹는다는 기본원칙에 충실하다면 약간 뚱뚱할 수는 있어도 고도비만이 올 수는 없다. 그리고 신은 우리가 음식을 어느 정도 먹으면 배가 불러 식사를 멈출 수 있게 했다. 그런데 그 신호를 무시하고 배가 불러도 먹다 보면 과체중이 된다. 과체중이 되면 늘어난 몸무게를 유지하려고 식사량이 늘게 된다. 식사량은 늘어났는데 또다시 배부름을 무시하고 탐식을 하면 체중이 늘어나는 악순환이 생긴다. 탐식의 원인은 맛에 대한 집착일 수도 있고, 감정적인 스트레스를 먹는 것으로 푸는 데서 비롯될 수도 있다. 나중에는 고도비만으로 인한 열등감 자체가 스트레스가 된다. 즉 배가 고플 때만 먹고, 배가 부르면 즉시 숟가락을 놓는 것이 자연의 원칙이다. 매번 그 원칙을 깨고 먹는 것이 누적되어서 결국은 고도비만으로 이어진다.


실패한 인생 역시 마찬가지다. 매 순간 마음의 결정이 잘못된 것에서 비롯된다. 마라톤을 보면 출발할 때에는 비슷하지만 나중에 42.195km를 다 뛰고 결승점에 들어올 때에는 눈에 띄게 차이가 난다. 1등이 결승선에 들어올 때 10위는 보이지도 않는다. 한 발자국 한 발자국의 차이가 모여서 엄청난 차이를 불러일으키는 것이다. 한 발자국을 얼마의 보폭으로 뛰는지, 얼마나 빠른 속도로 뛰는지가 결승점에 들어올 때에는 몇 백 미터, 몇 킬로미터의 차이를 만들어낸다. 우리의 삶은 더하지 않겠는가? 매일매일 아무 생각도 없이 하는 결정들이 내 삶을 규정하는 것이다.


"이것은 진짜 중요한 결정이야"라고 인식하는 이른바 대단한 결정은 오히려 삶에 그다지 큰 영향을 끼치지 않을 수도 있다. 본인이 의식하지 못하는 매일매일의 사소한 결정들이 더 중요한 것이다. 평소에 올바른 결정을 하는 이들은 위기에 처해도 올바른 결정을 한다. 평소에 그릇된 결정을 하는 이들이 위기상황에서 올바른 결정을 할 수는 없다. 그때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마음의 나침반이 바로 지혜라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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