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정호 교수의 남자수업

   
채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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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비즈니스
   
12800
2010�� 07��



■ 책 소개
몸의 성장만으로 모두 어른이되는 것은 아니다. 한 사람의 인생의 동반자가 되었다고, 아이를 낳았다고, 직장을 다닌다고 또는 한 사회의 일원이 되었다는 것만으로 자연스럽게어른이 되는 것은 아니다. 남자도 마찬가지다. 특히 대한민국에서 ‘남자로 산다는 것’은 몸의 성장처럼 시간이 지난다고 이루어지는 것은 더더욱아니다. 남편으로서, 아빠로서, 직장인으로서, 사회인으로서 최고의 인생을 찾는 과정에서 ‘근사한 남자’는 완성되는 것이다.

근사한 남자로 살아가는 ‘인생 로드맵"이 담긴 이 책을통해 저자는 남자로 살아가는 것이 ‘고통’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위해 그 고통을 뛰어넘어 만나게 되는 ‘남자로 살아가는 근사함’에 대해이야기한다. 동아일보에 연재했던 「채정호 교수의 행복 바이러스」와 월간 비타민에 연재했던 「마음의 창」의 내용을 정리 보완하여 새롭게 쓰였다.

■ 저자 채정호

가톨릭대학교 정신과 교수, 성모병원 정신과 의사. 미국불안장애학회, 국제정신약물학회, 국제두뇌자극학회의 정회원이며,대한불안장애학회, 한국직무스트레스학회, 대한스트레스학회, 한국인지행동치료학회의 상임이사이다. 저서로는 『우울증 벗어나기』『행복한 선물옵티미스트』등 10여 편이 있으며, 190여 편의 학술 논문을 발표했다. 한국 IBM, 삼성전자, 하이닉스, 하나은행 등의 여러 기업체에서강연을 했으며, 한국 리더십센터, 기업소비자전문가협회, 서울시청, 영등포구청 등에서도 활발한 강연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 밖에도 SBS<김용만의 TV 종합병원&& <그것이 알고 싶다&&, KBS <파워 인터뷰&& <비타민&&, MBC<건강한 아침&& 등의 방송에서 패널 및 의학자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 차례

머리말 - 남자로 산다는 것이 얼마나 근사한 일인가!

남자 수업 - 1교시 꿈꾸는 남자로산다는 것, ‘꿈을 이루는 11가지 삶의 지혜’ 
하나, 거시기 해야 하더라 
둘, 행동하는 긍정밖에 없더구나
셋, 구체적인 비전을 가져야 하겠더라 
넷, 기대하고 기다려야 하더라 
다섯, 지금 이 순간을 누려야 하겠더라 
여섯,사람마다 생각은 각각이더라 
일곱, ‘탓’보다는 ‘덕’이 낫더라 
여덟, 그래도 결국은 감사해야 하더라 
아홉, 하나밖에 없는너의 가치를 알아야 한다 
열, 대가를 치르고 섬겨야 하겠더라 
열하나, 살아 보니 결국 사랑이더라 

남자 수업 - 2교시 성공한 남자로 산다는 것, ‘근사한 인생으로 가는로드맵’ 
늘 최고의 역전승을 기대하라 
카르페 디엠이 네 몫이다 
생각이 너를 만든단다 
귀한 것을알아야 한다 
해보기는 했니? 
용서만이 너를 살린단다 
사는 것(buy)보다는 사는 것(live)을 선택해라 
개보다는나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 
네 인생의 고수는 바로 너란다 
여전(如前)하지 않아야 한다 
긍정적으로 산다고 해서 모든 일에OK는 아니란다 
세상에 긍정적인 전파를 보내는 사람이 되려무나 

남자 수업 - 3교시 지혜로운 남자로 산다는 것, ‘살아가면서 이런 때는’ 
걸림돌이되는 인간을 만났을 때는 
마음이 삐뚤삐뚤 흔들릴 때는 
가까운 미래가 불안할 때는 
결심을 했지만 작심삼일이 되었을 때는
너무 일에 치이고 있을 때에는 
삶의 비상구가 없을 때는 
부부관계가 서먹해질 때는 
가족에게 상처받았을 때는
주변 사람이 지겨워질 때는 
살면서 불행한 일을 만났을 때는 
그래도 상처가 남아 있을 때에는 

남자 수업 - 4교시 행복한 남자로 산다는 것, ‘이것보다는 저것이낫더라’ 
사랑받는 것보다, 사랑을 주는 사람이 되려무나 
용기 있어야 하지만 허풍을 떨지는 마라 
불행보다는행복해지려는 버릇을 들여라 
매력적이어야 하지만 바람둥이가 되지는 마라 
아내의 힘을 빌리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마라 
잘하는것이 있어야 하지만 뭐든지 잘하려고 하지 마라 
가족과 함께 있는 시간을 늘려라 
말 잘하는 것보다는 잘 들을 줄 알아야 한다
욕심보다는 의욕을 키워라 
언제나 착한 척할 필요는 없다 
똑똑해야 하지만 다 알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서두를 필요는없지만 게으르지는 마라 
감정적일 수 있지만 기분에 좌우되지 마라 
책임감이 있어야 하지만 그 공을 인정받으려고 하지 마라
자기 비하는 안 되지만 교만해서도 안 된다

 





채정호 교수의 남자수업

1교시 꿈꾸는 남자로 산다는 것, 꿈을 이루는 11가지 삶의 지혜
행동하는 긍정밖에 없더구나

하버드 법대생을 수십 년 동안 관찰했던 유명한 연구에 따르면 그들 노후의 건강, 성공, 행복, 삶의 만족도를 결정하는 것은 신입생 당시에 얼마나 ‘세상을 낙관적으로 보는가’라고 하는구나. 의외로 지능지수가 높고, 입학 성적이 뛰어나고, 집에 돈이 많고, 부모가 유명한 사람이었다는 것은 별로 중요한 요인이 아니었지.


괜찮으니까, 견딜 만하니까, 좋은 게 좋은 것이니까 놓아두는 것이 낙관주의요, 긍정적인 것일까? 그렇지는 않단다. 진정한 낙관주의자는 생각에 그치는 게 아니라 행동이 따르는 사람이지. 영어에서 긍정주의자를 뜻하는 ‘옵티미스트(optimist)라는 말은 ’옵티마이즈(optimize), 즉 ‘최적화하다’라는 뜻과 연결되지. 이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 최적의 상태를 만드는 것을 뜻한단다.


그저 괜찮다고, 이만하면 됐다고 생각하고 마는 것은 어찌 보면 오히려 상당히 비관적이고, 해봐야 별 것 없다는 거의 포기에 가까운 생각일 수도 있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할 수 있는 한 최적화하기 위해 행동하는 긍정주의자만이 진정한 옵티미스트이고 팍팍한 세상 속에서 제대로 사는 거란다.


지금은 어려움 속에서도 움직이고 행동하고 실행하는 옵티미스트가 필요한 세상이란다. 그저 말로만 괜찮다고 하고, 좋게 생각하는 것은 아무런 소용이 없단다. 말만 하는 것이 진짜 긍정은 아니지. 긍정에는 언제나 행동이 동반되어야 한단다.


하나밖에 없는 너의 가치를 알아야 한다
우리나라에서 자살 문제는 도를 지나친 것 같구나. 유명 연예인, 전직 대통령, 재벌 총수를 비롯해서 자살의 그림자는 너무 많은 사람을 넘보고 있지. 어른들이 이렇게 자기 목숨을 가볍게 여기다 보니 아이들도 자살을 너무 쉽게 생각하는 것 같구나. 명문 외국어 고등학교의 모범생으로 공부를 잘하던 학생이 생각만큼 성적이 나오지 않는다고 투신자살하는 것은 이제 뉴스거리도 되지 않는단다. 외국어 고등학교에 가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지. 온 집안의 기대를 한껏 받고, 또 나름 실력도 있었기에 특목고(특수목적 고등학교)에 진학했던 학생이 압박감에 시달리다가 죽음을 선택한 거야. 많은 아이가 좋은 대학을 가지 못할 바에는 차라리 죽는 것이 낫다고 믿고, 심지어 그렇게 행동한다는 것은 너무 가슴 아픈 일이란다. 대학교에 들어가는 것이 자기의 목숨보다 더 소중한 일이 되다니…….


무엇이 되어야만 한다는 생각은 학생들에게만 국한된 것이 아니란다. 사람들은 대통령이나 국회의원이 되기 위해서 회장, 사장, 장군, 교수 등 사회적 지위가 높은 사람이 되려고 무던히 애를 쓰지. 성공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목표라고 생각해서 열심히 일을 하고, 높은 자리에 올라가고, 업적을 이루지. 이들은 외부적으로 성공한 삶만이 가치 있는 삶이라고 믿는단다.


하지만 그건 진실이 아니란다. 업적을 아주 많이 이룬 사람도, 돈을 많이 번 사람도, 권력의 정점에 올랐던 사람도 거기에 모든 것을 걸었던 사람은 그것으로는 아무런 위안도 주지 못한다는 것을 깨닫고는 결국 자살을 선택했지. 아무 권력이 없어도, 모든 돈을 잃어버리더라도, 성공은커녕 엄청난 실패를 경험했더라도 나는 나란다. 아무것도 되지 않은, 아무것도 없는 상태의 ‘나’가 바로 자기 자신이란다. 그야말로 발가벗은, 아무것도 아닌, 아무것도 가지지 않은 자신을 맞닥뜨렸을 때 평안해야 행복할 수 있는 거야.


하지만 사람들은 아무것도 없는 자신이 불만족스러우니까 자꾸 뭔가를 보태려고 한단다. 돈이 좀 있으면, 남들이 좀 인정해주면, 사회에서 조금 더 중요한 사람이 되면 만족할 것 같지. 하지만 그런 노력은 아무 효과가 없단다. 자기 스스로 불만이 많은 사람은 무엇을 하더라도 결국은 만족하지 못하게 되지. 현재의 모습에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은 많겠지. 하지만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자신을 바라보는 시각은 자라면서 만들어진 것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이란다.


공부가 뒤처져도, 남보다 못하는 것이 있어도, 실수를 해도 살아가는 것이 바로 인생이란다. 삶에는 완벽이 없단다. 물론 조금 더 나은 것을 추구할 수는 있겠지만 지금의 모습이 완벽하지 못하다고 스스로 비난하면 안 되겠지. 인생이란 원석으로 태어나 조금씩 깎이면서 보석처럼 다듬어지는 과정이란다.


보석이 비싼 이유는 귀하기 때문이란다. 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핸드백, 자동차, 집이라고 하면 그 값은 천문학적일 거야. 작고한 작가들의 작품이 천정부지로 올라가는 것은 구하기 어렵기 때문이란다. 이처럼 ??나??도 이 세상에 하나밖에 없단다. 비록 어수룩한 부분도 있고 잘 못하는 구석도 있고, 불완전하지만 ??나??보다 귀한 사람은 없단다. 그 어떤 근사한 사람 수백 명을 데려오더라도 ??나??하고는 바꿀 수 없지. 어떤 것으로도 포장되지 않아도 그 자체가 너무도 귀한 ??나?? 자신을 만나고 누리면서 살았으면 좋겠다.  


2교시 성공한 남자로 산다는 것, 근사한 인생으로 가는 로드맵
카르페 디엠이 네 몫이다

불행한 사람들은 확실한 특징이 있지. 과거만을 들여다보고 살거나 반대로 미래에만 집중하는 경향이 많아. 과거만을 바라보는 사람은 우울하기 쉽지. 그동안 인생을 잘못 살아온 것 같아서 속상하기도 해. 반면 미래만을 바라보는 사람은 항상 불안해한단다. 어떤 끔찍한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고 걱정하지. 이런 사람은 걱정 때문에 뭐든지 대비하고자 한단다. 역시 믿을 것은 돈밖에 없으니 돈을 쌓아 놓아야만 할 것 같지. 먹고 살만한 충분한 돈은 있지만 미래를 대비하려면 항상 부족하다는 생각에 돈을 쌓는 데 인생을 바친단다. 이런 사람들은 불확실한 미래를 잘 대비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헛수고하는 경우가 많아. 재산을 비축하는 데 모든 에너지를 기울였지만 인생의 대부분은 이미 막연히 흘러간 상태가 되어 버리는 거지.


과거나 현재에만 매어 있는 사람들과 다르게 행복한 사람들은 나름의 특징을 가지고 있단다. 그들과 행복한 사람들의 가장 확실한 차이는 현실, 즉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할 줄 안다는 거지. 행복한 사람들은 무엇을 하더라도 그 순간의 느낌에 충실해서 집중하며 즐거워할 수 있단다.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에서 키팅 선생님이 외쳤던 카르페 디엠(현재 이 삶에 집중하고 즐겨라)!을 늘 실천하는 사람들이지. 과거의 괴로움과 미래의 걱정을 덜어내고 현재에 집중하는 사람이 바로 행복한 사람이란다.


현재만 즐기다가는 베짱이처럼 겨울이 되면 굶어죽는다고? 하지만 요즘에는 지금 이 순간에 최선을 다하고 즐길 줄 알아야 얼굴을 펴고 살 수가 있단다. 경쟁력을 따지는 요즘 시대에는 현재의 순간순간을 즐길 줄 아는, 항상 행복하고 즐거워 보이는 사람을 당해낼 사람은 없단다.


지금 네가 하는 일을 즐기렴. 백수라면 백수의 삶을 즐기렴. 지금 이 순간이 다시는 오지 않을 것처럼 마음껏 누리고, 즐기고, 행복해하렴. 과거에 연연해하고 미래를 걱정하는 대신 현재를 즐기는 것이 좋단다.


현재의 즐거움은 곧 과거의 사건이 되어서 너는 늘 즐기고 행복했던 사람이 될 것이고, 곧 미래의 시간으로 바뀌어서 앞으로도 늘 행복한 사람이 될 거란다.  


사는 것(buy)보다는 사는 것(live)을 선택해라
사람의 뇌는 항상 만족을 찾도록 프로그래밍이 되어 있단다.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 두뇌의 만족 중추에서 호르몬이 나와서 맛있다고 느끼게 되지. 하지만 만족에서 멈추지 않고 지나치게 추구하다 보면 중독이 된단다. 만족과 중독은 종이 한 장 차이에 지나지 않아. 재미있게 게임을 즐길 수 있지만 게임 중독이 되면 이야기는 달라지지. 똑같은 만족 호르몬이 관련되는 현상이지만, 이제는 거꾸로 뇌를 안정시키기 위해서 게임이 필요한 거야. 그러다 게임을 시작하면 금방 괜찮아지지. 술, 담배, 마약, 도박, 쇼핑, 섹스, 일 등 모든 중독 현상이 마찬가지란다.


지금 우리가 겪고 있을지도 모르는 중독은 ‘채우려는’ 중독이야. 물건으로, 물질로, 돈으로 채워 넣어야 한다는 중독이지. 남들이 다 갖고 있는 걸 나만 갖고 있지 않으면 불행하게 느낄 수밖에 없어. 물론 좋은 물건을 사는 것이 나쁜 건 아니지. 그러나 거기에 인생을 걸만한 가치가 없다는 건 너무도 분명한 사실이야. ‘사는 것(live) 자체가 이미 행복한 거라고 생각해야 한단다.


하지만 우리는 ??사는 것(buy)??으로 행복하려고 하지. 하지만 아무리 많은 것을 사도 그것만으로는 행복해질 수 없단다. 좋은 차를 타고 좋은 음식을 먹으면, 좋은 옷을 입고 좋은 집에서 살면, 또 현금을 쌓아 두면 행복해질 거라고 속았을 뿐이지. 그래서 더 좋은 차를 타고, 더 좋은 음식을 먹고, 더 좋은 옷을 입고, 더 좋은 집에서 사는 일에 목숨을 걸지.


그러나 안타깝게도 사람의 마음은 이런 것으로 채울 수가 없단다. 사람은 그런 것보다 훨씬 큰 존재란다. 돈으로 ??편안함??은 얻을 수 있지만 ??평안함??을 얻을 수는 없단다. 편안한 것이 좋은 것이기는 하지만 인생을 걸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은 아니지. ??사는 것(buy)??보다는 ??사는 것(live)??으로 행복해져라.


채우기보다는 덜어내는 것에 만족할 때 행복과 평안을 얻을 수 있단다. 갖지 않은 것에 익숙해지고, 갖지 못했더라도 그것이 그렇게 불행한 것은 아니라는 것을 깨우치렴. 네 인생은 뭔가를 사고, 소유하기 위해 있는 것이 아니라 살기 위해 있다는 것을 깨우치렴. 그러면 말도 못할 행복이 찾아올 거야.


3교시 지혜로운 남자로 산다는 것, 살아가면서 이런 때는
걸림돌이 되는 인간을 만났을 때는

살다 보면 걸림돌 같은 사람을 꼭 만나게 된단다. 그런 사람들은 도처에 존재하지. 그런 사람들은 딴지를 건다거나 못 살게 구는 것이 삶의 지상 목표인 것처럼 굴 거야. 그 사람만 없으면 세상이 살만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지.


하지만 세상에 이렇게 적이 있다는 것이 이상한 것이 아니라 당연한 자연의 섭리라는 사실을 안다면 그렇게 화를 낼 일도 아니란다. 숲속에서 먹을 것을 얻는다고 할 때 그 숲에는 다른 동물도 살고 있고, 그 동물이 내 음식을 빼앗을 수도 있지. 그렇다고 모든 동물을 다 없애야만 살 수 있는 것은 아니란다.


세상에는 반드시 나를 괴롭히는 사람이 있기 마련이라는 것만 잊지 말렴. 그것이 상사일 수도 있고, 얄미운 동기일 수도 있고, 후배일 수도 있단다. 돈을 떼어 먹고 도망간 사람일 수도, 사기를 친 사람일 수도 있단다. 심지어는 피를 나눈 가족이거나 한 이불로 덮고 자는 배우자일 수도 있지. 배 아파서 낳은 자식에게 상처를 받는 부모도 많단다. 그 사람 생각만 하면 가슴이 답답하고 속상한 사람이 있을 수도 있고 심지어 이가 갈리도록 싫은 사람이 있을 수도 있지. 그렇다고 그 사람들을 다 없애고 살 수는 없잖니? 어차피 그들과 같이 살아야 하는 것이 인생이라면 내 속까지 태워 가면서 살 필요는 없단다.


권투 선수가 훈련할 때 배를 퍽퍽 때려 주는 사람을 본 적이 있니? 선수의 배 근육을 단련시키고 맷집을 키우기 위해서 땀을 뻘뻘 흘려가면서 권투 선수의 배를 쉴 새 없이 때리는 사람을 트레이너라고 하지. 비록 복부를 얻어맞는 것은 싫지만 그곳을 단련시키지 않고서는 실제 경기에서 펀치 한 방에 KO로 질 수도 있지. 그래서 권투 선수는 자기 배를 세게 때려주는 그 사람에게 사례를 지급한단다.


하지만 이러한 피눈물 나는 훈련 과정을 거쳐야 맷집이 생겨서 본 경기 때 웬만한 펀치는 견딜 수 있게 되는 것이란다. 원수 같이 배를 세게 때리지만 사실 연습 때 많이 얻어맞고 튼튼하게 배의 근육을 키워야 정작 본 시합에서 견딜 수 있는 맷집이 키워지는 거지.


지금 나를 괴롭히고 있는 사람들은 내 맷집을 키워 주고 있는 트레이너란다.  ??자, 쳐 봐라. 나는 견뎌낼 것이고, 네 덕분에 결국은 승리할 수 있을 거다??라는 마음을 먹어보렴. 기억하렴. 그런 역경이 있기에 네가 더 강해지고 더 지혜로워지고 더 깊어지고 더 훌륭한 사람이 될 수 있는 거란다.


그래도 상처가 남아 있을 때에는
상처 없는 영혼이 어디 있느냐.는 말처럼, 이 세상사람 누구나 상처를 안고 산단다. 그저 조금 더 깊은 상처냐, 아니냐의 문제일 뿐이지. 상처 속에서 어떻게 살아남느냐 하는 것이 문제지, 얼마나 큰 상처를 입었느냐 하는 것은 문제가 아니란다. 살다 보면 상처를 입을 수도 있지. 상처는 당연히 고통스럽겠지. 하지만 그 고통이 스스로에게 영향을 끼치게 만들어서는 안 된단다.


유대인인 빅토르 프랭클은 독일 나치의 유대인 민족 섬멸을 위한 ??밤과 안개 작전에 휘말려서 1942년부터 3년간 강제 수용소에 수용되었지. 결국 그의 부모와 부인, 두 자녀는 모두 수용소에서 처참한 최후를 맞이했단다.


그렇지만 그는 사람이 겪을 수 있는 가장 끔찍한 상황이라고 할 수 있는 수용소에서의 경험을 정리한 명저 『한 심리학자의 강제 수용소 체험』에서 ??인간의 자유는 생물학적, 심리학적, 사회학적인 제반 조건으로부터의 자유가 아니라 이들 조건에 대해 어떤 태도를 취할 수 있는가 하는 자유이다.라는 진리를 부르짖었단다.


언제 나치의 손에 죽을 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하루하루 죽음과 마주치느니 차라리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것이 더 나을 것 같은 상황에서도 삶을 긍정적으로 바라본다면, 어딘가에는 나를 필요로 하는 무엇인가가 있고 나를 필요로 하는 누군가가 있다는 거야.


이 무엇과 누구를 발견하기 위해서도 산다는 것은 의미가 있단다. 사람은 운명에 지배될 수 있는 약한 존재이기도 하지만 반대로 운명의 시련 속에서도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는 위대한 존재이지. 상처로 아파하니? 도저히 넘을 수 없는 운명의 시련에 아프니? 아무리 괴롭더라도 그 상처를 통해 의미를 찾고 배울 수만 있다면 더욱 성숙해지고 행복해질 수 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란다.


4교시 행복한 남자로 산다는 것, 이것보다는 저것이 낫더라
용기 있어야 하지만 허풍을 떨지는 마라

사내 가는 길에 거칠 것 없다는 것을 용기라고 부르지. 남자에게 바라는 용기란 때로는 저돌적으로 밀고 나갈 줄 아는 기개일 거야. 뒤로 물러서지 않고 타협하지 않는 것을 남자답다고 하는 사람들이 많지.


많은 사람이 성공하기 위해, 권력을 갖기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지. 예를 들어 비즈니스 하는 사람들의 목표는 주위 사람들에 비해서 돈을 더 많이 버는 것이라고 할 수 있지.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런 방식에는 끝이 없단다. 조그마한 가게를 하던 사람이 성공하면 더 큰 가게를 만들어야 하고, 그 다음에는 내 건물을 마련해야 하고, 주식회사가 되어 거래소에 상장하고, 그 다음에는 재벌이 되고, 재계 최고의 자리에 올라야 하고…… 하는 식이지.


결국 항상 지금의 위치보다는 더 나은 모습을 바라기 때문에,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더 나은 자신의 모습을 꿈꾸게 되지. 그게 바로 허풍이란다. 지금의 모습으로도 충분한데 더 많은 것, 더 큰 것, 더 가진 것이 내 모습이라고 생각하는 것이지. 하지만 무서운 것은 평범한 부모들도 아들을 그렇게 교육하고 있다는 사실이야.


“남자는 울면 안 돼.” “남자는 사소한 것 가지고 그러면 안 돼.” “남자는 대범해야지.”라는 말로 은근히 성공해서 권력을 잡고, 남을 부리고, 대범하고, 의지가 강하고, 과감하고 단호해져야 한다고 압박하는 거지. 이런 문화 속에서 자란 남자는 용기 있는 사람이 되기보다는 허풍쟁이가 되기 쉽단다. 진정한 용기란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게 아니라,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일을 하는 거란다. 자신이 힘들 때 도움을 받는 것도 용기지.


용기 있는 남자는 지금 자신이 해야 하는 일이 어떤 것인지 명확하게 알고, 그것을 하기 위해 어떤 도움을 받아야 하는지 알지. 그래서 구덩이에 빠졌을 때에도 용기 있는 사람은 도움의 손을 내밀고, 남의 도움을 받아서라도 결국 구덩이에서 빠져 나오게 된단다. 그러나 허풍쟁이들은 걱정하지 마, 내가 이 따위 구덩이를 무서워할 줄 알아! 하다가 결국은 그 안에서 영원히 빠져나오지 못하게 되어 버리지.

병원에 가서도 용기와 허풍의 차이를 알 수 있지. 우울증이 심한 사람이라도 용기 있는 사람은 병이 낫는다면 어떠한 대가라도 치르겠다는 마음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는단다. 하지만 허풍쟁이들은 이 따위 우울증쯤은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어. 하면서 아무런 도움도 받으려 하지 않지. 이러다 결국 병에서 회복하지 못하고 희망을 잃고, 극단적인 경우에는 자살로 자기 인생을 끝내기도 한단다.


??용기??처럼 남자의 가슴을 뛰게 하는 단어도 많지 않지. 하지만 약한 사람들은 허풍이라는 가면으로 용기를 가진 것처럼 위장하며 살지. 허풍이 아닌 진정한 용기를 선택하기를 바란다.    


책임감이 있어야 하지만 그 공을 인정받으려고 하지 마라
옛날 부모님들은 ‘맏아들이라는 말만으로도 든든해하셨지. ’장자권‘이라는 말이 성경에도 나올 정도로 장자라는 말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중요한 의미였단다. 특히 우리나라처럼 유교 문화가 지배적인 나라에서 장자의 권한과 책임은 그 문화를 지탱해온 가장 큰 힘이었다고 할 수 있지. 온 집안의 대?소사를 다 챙기고 지탱하는 그야말로 한 집의 기둥과 같은 존재였단다.


요즘에는 형제?자매의 수는 대폭 줄었지만 장남의 마음은 그렇게 달라지지 않은 것 같아. 힘든 일을 겪어도 주변 사람에게 말하려고 하지 않고, 어려운 사정을 이야기해본 적이 없다거나, 무엇이든 스스로 해결하고자 하지.


실제로 가족의 기대에 부응해야 하는 것이 삶의 목적이 되어버리는 장남들이 많단다. 물론 장남인 것을 부담스러워하고, 차남이나 막내를 부러워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아직까지는 든든하게 집안을 책임지고 지탱하는 장남들이 많단다.


이렇듯 장남이라는 말에 어울리는 이미지는 상당히 든든하고, 폼 나고, 건실한 것이란다. 실제로 어려운 환경에서도 책임을 다하는 장남을 보면 가슴이 찡하기도 해. 하지만 세도를 부리는 사람들도 많단다. 자신이 힘든 일을 해냈으니까 공을 인정해달라고 하는 태도지. 물론 장남이 책임지는 것은 대단한 일이야. 하지만 자신이 한 일을 인정해달라고 하면 오히려 갈등을 불러일으킬 수 있단다.


하지만 장남이라는 게 원래 그런 거란다. 할 일은 다하고 자신의 공을 떠들 수는 없지. 하지만 이렇게 생각해보렴. 내가 아니면 누가 할 수 있었을까? 이런 마음을 가져야 여유도 생기고, 자신이 한 일을 인정받지 못해도 상처를 덜 받을 수 있단다. 책임진다는 것은 정말 근사한 일이고, 멋있는 활동이고, 바로 이 순간 해야 하는 매우 중요한 것이란다. 하지만 절대로 내가 했다는 것 때문에 교만해지거나, 마음 상하면 안 된단다.


반대로 어떤 장남들은 힘들어하기도 해. 자신의 역할을 잘 감당하지 못했다고 자책하지. 여기서도 균형의 미학이 나온단다. 진정으로 남자답게 사는 것은 좌로도 우로도 치우치지 않고 사는 것이란다.

(본 정보는 도서의 일부 내용으로만 구성되어 있으며, 보다 많은 정보와 지식은 반드시 책을 참조하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