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소개
우리는 행복하길 바라고행복해지기 위해 일한다. 그러나 현재 우리의 모습을 들여다보면, 너무 열심히 일하느라 뒤도 옆도 돌아보지 않고 정신없이 살고 있지 않은가?그래서 불현듯 삶의 회의를 느끼기도 하고 우울의 늪에 빠져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지는 않은가? 저자는 이런 모순된 현실을 안타깝게 여기며,‘영혼의 균형이 잡힌 삶’을 조언한다.
저자는 쉬지않고 자신을 채찍질하다 정작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행복’을 놓칠 수 있다고 말하며 순간을 즐기는 여유와 영혼을 관리할 시간을 가지라고강조한다. 그리고 차분한 설명으로 이해와 실천을 돕는다.
물론 이 책에서 말하는 ‘가벼워지는 기술’은 바쁜 일상 속에서 삶의 무게를 벗어 던지고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게으르게 하지 않되단순하고 여유 있게 살아가라는 의미이다. ‘시간, 어울림, 버림, 용서’ 등 어렵지 않은 주제들로 구성된 수많은 글들을 통해 영혼의 균형과행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 저자기젤라 크레머(Gisela Kremer)
1964년에 태어나 대학에서 연극과 예술사를 공부하였다. 세계적 경매회사인크리스티와 소더비에서 오랫동안 일했으며, 지금은 쾰른에서 가족과 함께 살고 있다. 그녀는 정신없이 바쁘면서 좌절감만 안겨주는 현대의 삶에 만족할수 없어, 지난 10여 년 동안 마음의 균형과 행복찾기에 골몰하였다. 그 결과로 <나의 비망록&&이라는 그녀만의 작은 노트를 갖게되었다. 이 노트를 통해 어느 날 그녀는 부쩍 성장한 자신을 발견하게 되는데, 이 사실을 아는 주변 사람들의 부추김에 힘입어 자신만의 내밀한기록을 세상에 공개하게 되었다. 그녀의 이 노트는 『삶이라는 무게로부터 가벼워지는 기술』이라는 이름으로 출판되었다.
■ 역자 이민수
1964년 서울에서 태어나 인하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하고 서강대학교 독어독문학과에서 석사, 박사학위를 받았다.현재 건국대학교 독일어문학과 겸임교수이다. 저서로 『미네르바의 메아리』『낭만과 전설이 숨쉬는 독일기행』『그림동화의 숨겨진 진실』 등이 있고,옮긴 책으로는 『괴테와 은행나무』『역사의 비밀 1,2』『과학 혁명의 지배자들』『여행의 역사』『세계를 바꾼 운명의 그날들』 『영화감독처럼경영하라』 등이 있다.
■ 차례
머리말: 당신의 삶을 견딜 수 없게 하는 ‘인생의 쓰레기 치우기!’
옮긴이의 글: 마음이 행복하면 죽는순간에도 행복하다
1장 세상에는 아름다운일이 너무 많다
우리에게 부족한 것이 정말 시간뿐일까?
인생에는 나쁜 일보다 좋은 일이 더 많다
행복한미래에 시간을 맡긴다
잃어버린 행복을 찾아서
2장 단순하게, 단순하게, 단순하게
바보들은 항상 시간을 도둑맞는다
포기하면 더 큰것을 얻을 수 있다
휴식을 넘어서는 시간을 가져라
사소한 일에 화내지 않기 위한 ‘첫 걸음’
원하지 않는 일을 하지 않을권리가 있다
나 자신을 먼저 변화시켰더라면
결코 휴식의 노예는 되지 마라
인생의 소중함에 감사하는 법
3장 느리지만 게으르지 않는 ‘삶의여유로움’
삶의 무게로부터 벗어나는, 몸이 원하는 휴식
자연을 생활로 온전히 느껴보라
삶의 비상구, 동굴을마련하라
앎으로써 생기는 불편함에서 자유로워라
마음의 방음창, 일상에서 고요함 찾기
영혼으로의 여행을 멈추지 마라
나를 잊고 나를 찾는다
4장 무거운 삶으로부터 기필코 가벼워져라
천천히 지금 이 순간을 즐겨라
일이 즐거우면 삶이 즐거워진다
오늘을즐겨라
나, 너 그리고 우리를 위한 여가시간
일기, 내 인생의 정직한 기록
시간 사냥꾼이 되라
5장 금전적 자유로 가는길
행복은 소유에 비례하지 않는다
영혼이 깃들지 않은 것과 거리를 두자
돈을 통제하지 못하면 영혼을 망친다
돈으로 무엇을 할까?
사랑으로 바라보면 모든 것이 아름답다
인생에는 특별한 일이 너무도 많다
소박함을 나눌 때기쁨이 찾아온다
타인의 성공은 내 삶의 ‘자극제’
6장 더불어 사는 즐거움
영혼에 꽃을 피우는 성품들
신뢰를 선물하라
탱고는둘이서 춘다
친절하게 말하는 “노”는 진실하다
가까울수록 소중하고 새롭게 여겨라
사람들이 가꾸는 ‘관계와 우정의 꽃’
사랑에도 기술이 필요하다
가까운 곳에서 기다리는 즐거운 변화
7장 익숙한 것들과 헤어지기 위하여
울고 싶을 때는 실컷 울어라
용서를 실천한다는 것
인생에도 아웃소싱이 필요하다
더 나은 삶을 위해 이별을 연습하라
영혼이 기뻐하는 것을 하라
과거는 변하지 않지만 미래는 변한다
인생의 불완전함을 사랑하라
8장 아름다운 세상, 조금 더 느리게 살아라
영혼을 뜨겁게 찌르는순간을 기록하라
당신의 삶을 모자이크하는 단어들
아무도 보지 않는 것처럼 춤춰라
우리에게는 걱정할 수 있는 다음날이 있다
웃음만이 우리를 구원한다
아름다운 순간은 분명히 다시 찾아온다
날마다, 날마다 새로워져라
행복은 준비한 사람에게조용히 찾아온다
삶이라는 무게로부터 가벼워지는 기술
1장 세상에는 아름다운 일이 너무 많다
인생에는 나쁜 일보다 좋은 일이 더 많다
평안하고 건강한 삶으로 가는 길을 막는 장애물은 일일이 셀 수 없을 정도로 많다. 우리는 이런 불쾌한 상황과 늘 마주친다. 이때 특별한 목표를 고려하지 않고 생각이 자유롭게 내달리도록 두면, 그 순간 바로 긍정적인 생각과 부정적인 생각의 균형은 깨지고 만다. 그렇게 되면 문제가 생긴다. 나는 왜 그런지 그 이유를 자주 고민했다. 우리가 부정적이라고 정의한 나쁜 일들이 우리의 삶 속에서 더 많이 득세하는 듯 보였기 때문이다. 적어도 우리의 의식 속에는 ‘나쁜 일’이 더 많은 반면, ‘좋다’라는 느낌을 주는 일은 상대적으로 드물다.
‘몸’을 예로 들어보자. 이 경우 긍정적인 국면은 단 한 가지다. 바로 ‘건강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건강을 해칠 수 있는 병과 고통은 수없이 많다. 우리는 건강한 ‘보통’ 상황을 염두에 두는 것이 아니라, 걸릴 수도 있는 ‘병’이라는 문제적 상황을 고민하며 시간을 보낸다.
행복지수를 낮추는 이런 부정적인 생각을 없애는 좋은 방법이 있다. 기대치를 낮추는 것이다. 그렇다고 모든 일과 타협하라는 말은 아니다. 예를 들어, “시험기간 중에 감기에 걸렸지만 나는 편안한 마음을 가질 수 있어.”라고 말해보면 고통은 점점 완화될 것이다. 그리고 이렇게 외쳐보자.
“지금은 할 수 없지만, 다음에 또 기회가 있을 거야!” 이 말을 마치면 당신의 만족감은 순식간에 커질 것이다. 부정적인 일은 몸의 에너지를 지나치게 소비시키는 강한 힘이 있다. 사고에 관한 기사를 읽을 때나 텔레비전에서 대량학살 장면을 볼 경우를 생각해보라. 이런 부정적인 일이 늘 예외 상황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항상 실패를 염두에 두는 사람은 인생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결코 알 수 없다.
2장 단순하게, 단순하게, 단순하게
결코 휴식의 노예는 되지 마라
나는 ‘진취성’이라는 단어를 좋아한다. 이 개념은 특히 미국에서 자주 사용되었는데, 아마도 그것에 관한 몇 권의 책 때문인 듯하다. 하지만 이와는 다르게 독일에서는 ‘반응’이나 ‘반응성’과 같은 단어가 더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우리는 “그렇게 해야만 했어.” “다르게 할 수 없어.” 또는 “항상 그랬어.”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 자기 외면의 보이지 않는 조종석에 누군가 앉아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이런 생각은 ‘진취성’과는 정반대가 된다. 앞서 행동한다는 의미는 오로지 자신만이 스스로 인생에 책임을 진다는 뜻이다. 진취성이라는 단어는 ‘주도권을 잡는다’는 의미 이상이며, 자발적인 용기와 깊은 관련이 있다.
누구도 우리를 조종할 수 없다. 어떤 비밀스런 힘도 우리를 지배하지 못한다. 나에게 익숙하고, 나를 게으르게 하고, 안락하게 하고, 만족하게 하거나 내가 무엇인가에 전적인 책임이 없다는 느낌을 주는 모든 습관에는 문제가 있다.
가끔은 익숙한 습관을 중단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인생을 직접 조종할 수 없기 때문이다. 우리는 예기치 않은 사건을 반기지 않는다. 하지만 이런 사건이 매력적이다. 무엇보다도 우리 자신이 그것을 야기했다면 더욱 매력적이다.
즉흥적이고 진취적인 태도는 강요될 수 없다. 내 경험으로 보면, 일생토록 지치지 않고 계속하여 개혁가나 유행의 선도자로 산 사람은 불과 몇 명뿐이다. 가끔은 잠시 쉬는 것도 필요하다. 나는 의식을 지니고 자신의 삶을 꾸려가는 사람들과 나눈 대화를 통해, ‘매사에 습관적으로 일한다는 느낌을 가지면 곤란하다’는 것을 배웠다. 조용히 쉬고 있을 때도 마찬가지다. 명상할 시간 없이 며칠을 보냈다면, 쉬고 싶은 욕구가 저절로 생겨날 것이고 그것은 나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나는 일기장과 메모지조차 치워놓는다. 다시 쓰고 싶어질 때까지.
그렇다고 결코 휴식의 노예가 되지는 마라. 오늘 당신을 생기 있게 하고, 당신에게 만족을 선물한 것들이 1년 뒤에는 영혼의 균형을 가로막는 장애가 될 수도 있다. 어떤 습관이 유용하고, 어떤 습관이 발전에 걸림돌이 되는지 생각하라. 수련과 의식적인 습관은 자기목표가 아니라 정신적?육체적인 건강에 도움을 주는 것들이다. 모든 규칙은 이런 목적에 합당해야 한다. 자발성과 진취성에 대한 의지도 마찬가지다.
3장 느리지만 게으르지 않는삶의 여유로움
삶의 비상구, 동굴을 마련하라
여기서 말하는 ‘동굴’은 은거하기 위해 생물체가 찾아가는, 유명한 격언 속의 동굴이다. 이런 동굴은 상처 입은 동물을 위해 꼭 필요하다. 동물들은 그곳에서 원기를 회복할 때까지 쉴 수 있기 때문이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자신만의 동굴로 들어갈 필요가 있다. 그것도 규칙적으로. 이렇게 함으로써 자신을 추스르고, 그날의 체험을 정리할 수 있다. 혼자 있는 시간에 새로운 힘을 얻어 다시 느긋하게 삶으로 눈을 돌릴 수 있다.
나는 규칙적으로 일상에서 물러난다. 하루에 단 몇 분만이라도 스트레스를 떨쳐버리려고 노력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공간, 적어도 그럴 자리가 있어야 한다. 그곳은 다른 사람이 들어올 수 없는, ‘나만의 절대적인 공간’이다. 명상할 수 있고, 조용히 생각에 잠길 수 있고, 원하는 책을 읽을 수 있고, 한껏 휴식을 즐길 수 있고, 아무 말도 하지 않을 수 있는 동굴을 말이다. 이곳에서는 하루를 찬찬히 회상할 수 있다. 또한 일기를 쓰거나 비망록을 작성하고 자신의 소원과 목표를 돌아보며, 새로운 생활을 꿈꿀 수 있다.
모든 사람은 자신만의 공간을 가질 권리가 있다. 타인이 그곳에 있는 당신을 방해해서는 안 된다. 그곳은 다른 사람이 절대 손을 댈 수 없는 자리여야 한다. 쉬고 싶을 때 마음대로 쉴 수 있는 완벽한 방을 가질 수 없다면, 당신이 좋아하는 안락의자가 있는 구석진 공간으로도 충분하다. 혹은 가족보다 일찍 일어나 조용히 책상에 앉아 있는 시간도 좋다. 좋아하는 음악도 들을 수 있고,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된다. 당신만의 작은 자유공간을 만들자. 어렵지 않은 일이다.
당신이 언제 ‘동굴’에서 쉬고 싶어하는지 파트너나 가족이 안다면 그보다 더 좋은 일은 없다. 남편은 내가 저녁식사 후 30분 정도는 누구에게도 방해받고 싶어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나만의 휴식시간에는 전화조차 받지 않는다. 어차피 발신자 번호가 남으니까 괜찮다. 절친한 친구나 나를 아는 사람은, 내가 저녁마다 얼마 동안은 완벽하게 혼자 있고 싶어한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나의 휴식시간을 존중해준다.
이렇게 나는 휴식시간을 가진다. 자기성찰을 할 수 있는, 여유롭게 머물 수 있는 이 시간을 나는 사랑한다. 대개는 눈을 감고 이불에 누워 숨을 깊게 들이마시고 천천히 내쉰다. 조용히 하루를 되돌아보고, 내일을 위한 계획을 세운다. 그리고 때로는 좋아하는 공상에 빠지기도…….
4장 무거운 삶으로부터 기필코 가벼워져라
오늘을 즐겨라
“카르페 디엠(Carpe diem, 오늘을 즐겨라).”
이 말은 행복을 지금, 여기에서 붙잡으려고 한 고대 로마인들의 명언이다. 그들에게는 현세만이 존재했다. 저쪽 세상은 신들의 세상이었다. 그들은 자신들이 정복한 민족들에게서 신의 이름과 역할을 빼앗았다.
고대 로마인들은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자신들의 이성과 지혜만을 인정했다. 불교도나 기독교인들이 생각한 이 세상과 저 세상을 아우르는 삶은 그들에게 낯설었던 것이다. 어쨌든 로마인들의 ‘오늘을 즐겨라’는 단순한 삶을 위한 효과적인 생각이다.
인생은 수많은 순간으로 이루어진다. 불행한 순간에서 갑자기 행복한 인생이 만들어질 수는 없는 법이다. 그래서 순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조심스럽게 집중하여 순간순간을 행복한 시간으로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
이미 엎질러진 행동이나 고통스런 일로 괴로워하며 시간을 보내는 사람이 많다. 그들은 현재의 상태에 앙심을 품거나 불만스러워하고, 불신과 근심에 가득 찬 눈으로 미래를 바라보며 시간을 보낸다. 그러나 과거는 돌이킬 수 없고, 미래는 아직 오지 않았다. 우리는 현재에 있다. 우리는 현재를 살고 견디고, 꿈을 가꾸어 나간다. 지금과 오늘이야말로 자신의 재능을 발휘하여 약점을 극복하고 미래를 정복해야 할 도전의 시간이다.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미리 걱정하면서 골머리를 쥐어짜는 것은 시간 낭비다. ‘실수를 하면 어쩌나’, ‘일이 잘못되면 어쩌지’, ‘소신과 반대로 일을 처리하면 어떡하지’, ‘내 의견에 반대하는 사람이 있으면 어떡해’, ‘만약에 나를 비판한 사람이 옳다면’, ‘일생의 소망이 실현되지 않고 결국 실패하고 만다면’ 등에 대해 미리 걱정할 필요는 없다.
이제 수많은 가정법은 그것이 있어야 할 장소, 즉 문법책에나 남겨두자. 모든 행동에는 위험이 따르는 법이다. 실수에서 아무것도 배우지 못하고, 도전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다면 그런 실수야말로 용납할 수 없는 것이며, 우리를 파멸의 길로 이끌 것이다.
불교 신자들은 ‘경험에 의한 깨달음’의 길이 가장 어렵다고 말한다. 인생에는 공짜가 없다. 그래서 내면적인 성장을 이루려면 무릎이 깨지고, 마음의 상처를 입어야 하며, 당황스러운 체험을 대가로 지불해야 한다. 어떤 경험을 함으로써 얻게 되는 기분과 그로 인해 홀가분해지는 마음, 다른 사람의 쓰라림과 슬픔을 받아들인다면, 그것에서 깨달음을 취하게 된다.
그때그때 체험의 본질은 영혼을 풍요롭게 한다. 나는 이런 태도로 인생의 순간순간에 대한 책임을 느끼고, 그 순간을 나의 의지로 조직해간다. 이 능력이 바로 생명력이다. 이 비밀을 알고 이는 사람을 놀라울 정도로 젊음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5장 금전적 자유로 가는 길
돈을 통제하지 못하면 영혼을 망친다
정말 그렇다. 돈으로 행복을 살 수는 없지만, 돈이 없으면 행복하지 못하다. 돈이 부족할수록 돈에 대해 말하는 시간이 점점 늘어나고, 이웃과 친구를 시기하게 된다. 그러나 자신이나 배우자가 그럭저럭 괜찮은 직업을 갖고 있다면, 혹은 분수에 넘친 생활을 하지 않는다면, 실제로 돈 때문에 고민할 일은 별로 없을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런 체험을 했거나 현재도 하고 있다.
영혼의 균형을 유지하고 싶은 사람은 우선 수중에 있는 현금을 제대로 관리해야 한다. 비상금과 저축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우리가 느끼는 불만족은 대부분 재정 상태와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나는 이렇게 충고하고 싶다.
?빚 정리하기: 돈이 있으면 있는 대로 모두 빚을 갚는 데 쏟아라. 지나친 채무는 자유의 마지막 감정까지 빼앗아간다.
?현명한 구매습관 들이기: 무엇을 살지 확실히 정한 뒤 반드시 파트너와 함께 충분한 시간을 갖고 쇼핑하라. 그러면 서로 통제할 수 있고 비교할 수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다른 가게에 갈 수 있을 정도로 시간이 충분해야 한다.
?충동구매 하지 않기: 충동은 금방 잦아든다. 충동적으로 사고 싶은 물건이 비교적 비싼 것이라면, 적어도 4주 뒤로 미뤄라. 이것을 원칙으로 정해야 한다. 이런 물건의 경우 시간이 지나면 종종 사려고 했던 사실조차 잊는 일이 많다. 이는 그 물건이 꼭 필요하지 않다는 증거다.
6장 더불어 사는 즐거움
탱고는 둘이서 춘다
두 어깨를 무겁게 짓누르는 생활의 책임에서 벗어나기 위해, 우리는 때때로 자신의 태만을 다른 사람에게 전가하는 경향이 있다. 도처에서 이렇게 사는 사람들을 볼 수 있지만 그런 삶의 방식은 진실하지 않을 뿐더러 효과적이지도 않다. 어려움에 처했을 때 국가나 사회, 부모, 직장 혹은 가족이나 친구를 비난한다고 해서 나에게 득이 될 것은 하나도 없다.
첫째, 책임전가는 모든 문제를 일종의 도전으로 보고, 스스로 해결하려는 우리의 긍정적인 의지에 위반된다. 둘째, 새로운 길을 찾고 있는 중에 다른 사람을 원망하는 태도는 관용과 공동생활을 배우는 데 방해되는 요소다. 셋째, 인생에서 “탱고는 둘이 추는 것이다”라는 말은 매우 중요하다. 탱고는 혼자 출 수 없다.
나는 지금 누구는 희생자이고, 누구는 행위자라는 정신적인 외상의 슬픈 체험에 대해 이야기하려는 것이 아니다. 어른들 사이에서 일어나고 있는 우리 사회의 일상사에 대해 말하는 것이다.
모든 사람이 자신의 행동과 태만을 전적으로 자기 책임이라고 인정한다면, ‘희생자-행위자-게임’의 룰을 무시하고, 현실과 우리 자신의 불완전성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서로 다투고 화해하면서 성장한다. 서로서로 자기 자신과 넓은 세상의 새로운 국면과 흥미진진한 일을 경험할 수 있는 모든 기회에 감사하자.
7장 익숙한 것들과 헤어지기 위하여
인생의 불완전함을 사랑하라
인생이란 마치 쓰다 만 메모처럼, 언제나 미완성이고 막연하며 불완전하다. 그러나 바로 이런 단편적인 조각이 종종 우리를 매혹시킨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그림과 슈베르트의 미완성 교향곡, 유명한 작가의 비망록과 일기장을 생각해보라. 자신만의 고유한 체험도 이뤄지지 않은 숱한 계획과 우연한 해후와 모든 환상이 그렇듯 매력적일 수 있다.
끝을 맺지 않았다는 이유로, 다른 사람에게 마음이 쏠렸다고 해서, 계획을 실행에 옮기지 않았다고 해서 이러한 시도 자체가 아름답지 않다고 말할 수 있는가. 그러나 오래전에 잊었던 꿈이 한때는 자신을 자극했던 강렬한 동기였음을 기억하자.
완성되지 않은 것 역시 자신의 한 부분임을 인정하자. 이런 단편적인 경험에도 아름다움은 있다. 그러나 이 또한 수용하라. 원한다면, 미완성의 것을 지금 완성시킬 수도 있다. 위대한 작품은 ‘발전’이라는 긴 시간을 필요로 한다. 그리고 이런 미완성의 조각들은 새로우면서도 창조적인 일의 시작이다. 문제는 약간의 인내다.
솔직히 고백해보자. 우리는 정말 인내심이 부족하다. 이제 다른 사람에게도 기회를 줘야 한다. 아마 우리는 누군가로부터 화해를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아직은 가능하지 않을 것이다. 그에게 발전을 위한 시간과 공간을 주고, 완성되지 않은 자유를 위한 시간과 공간도 주자.
사랑의 단편을 모아라. 그것도 인식이고 삶이 지닌 진실의 한 부분이다. 인생은 모자이크다. 한 장의 그림은 많은 단편으로 이루어져 있다. 오직 나에게만 속내를 보이는 비밀에 가득 찬 관계가 생겨난다. 겉으로 보기에는 일치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 재능과 경험 그리고 체험은, 언젠가 특색 있는 모습으로 풍성하게 보일 것이다.
모든 것을 끼워 맞춰 바람직한 완성체로 만들 수는 없다. 이 때문에 우리는 간혹 불만과 슬픔을 느끼고 용기를 잃는다. 우리는 각자의 기대치를 갖고 있는데, 다른 사람은 우리의 기대를 다 채워주지 못한다. 그래서 순간 실망하고 괴로워한다. 우리가 동경하는 조화는 어디에 있는가?
인내는 이런 조용한 시간에 닿을 수 있는 ‘마법의 언어’다. 그러나 인내가 자신을 괴롭혀서는 안 된다. 그것을 막기 위해서는 지혜와 용기가 필요하다. 자기 자신과 완성을 향한 소망에 여유를 주자. 완전할 필요는 없다.
8장 아름다운 세상, 조금 더 느리게 살아라
행복은 준비한 사람에게 조용히 찾아온다
지상에서 행복을 동경하는 것보다 인간적인 일이 어디 있겠는가. 그러나 한 철학자의 말을 빌리면, “행복은 준비하는 사람에게만 온다.” 그러므로 우리는 정원에서 삐죽 고개를 내민 연약한 싹이 자랄 수 있도록 땅을 다져줄 필요가 있다. 오직 깨어 있는 사람만이 겉으로 보기에 의미 없는 일이라도 자신의 미래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음을 인식할 수 있다.
행복은 유능한 사람과 함께한다. 전적으로 옳은 말이다. 하지만 서둘러서는 안 된다. 서둘러 행복을 찾다가, 지나친 도약으로 행동을 그대로 지나쳐버릴 수 있다.
활동과 휴식의 리듬을 찾아라. 경험을 정리할 시간과 자신을 음미하고 받아들이고 즐길 시간을 가져라. 불쾌한 체험의 경우에는 결론을 정리하고 배울 시간을 가져라. 좋은 일을 겪기 위한 방법은 좋은 일에서 배우고, 괴로움을 피하는 방법은 괴로운 일을 겪으며 배워야 한다. 도움이 되지 않는 경험은 없다. 배우는 사람들만이 서로를 인정하고 인생이란 모험에 주의를 기울일 수 있다.
당신은 모든 소원을 지금 당장 이 자리에서 직접 이루는 데 익숙해져 있을 것이다. 당신의 물질적인 상황은 충분히 여유롭다. 당신은 건강하고 출세를 의식하고 있으며, 야심 있고 낙관적이다. 지금까지 당신은 내면의 평화를 얻고자 하는 소망이 자라났을 때, 쉽고 빠르게 그 길을 갈 수 있으며 행복도 소유할 수 있다고 믿었다. 그러나 영혼의 성숙과 조화로 가는 길은 개개인의 성장을 도와주는 수많은 걸림돌로 포장되어 있다. 그 걸림돌은 불완전한 영혼에서 생겨난다. 힘들다고 나 대신 걸어줄 사람은 아무도 없다. 다른 사람이 배고프다고 내가 대신 밥을 먹어줄 수는 없는 노릇이다.
각자 자신의 길을 가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성공을 위한 시간과 휴식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다음과 같은 말을 명심하라. “인내하라. 포기하지 마라. 끈기를 보여라. 초조함을 극복하고 성장하라. 무엇보다 조용히.”
(본 정보는 도서의 일부 내용으로만 구성되어 있으며, 보다 많은 정보와 지식은 반드시 책을 참조하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