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인라이팅
PART1 쉽고 획기적인 문제 해결의 기술, 브레인라이팅
종이에 쓰면 막힌 생각이 술술 풀린다
1시간에 1,000개의 아이디어가 쏟아진다
‘브레인라이팅’이란 말을 처음 듣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그러나 이 아이디어 회의 기법은 매우 간단하고 편리하기 때문에 누구나 도전할 수 있다. 브레인라이팅을 활용하면 짧은 회의시간에도 대량의 아이디어를 뽑아낼 수 있다. 기본 방식을 통해 20분 만에 108개의 아이디어가 나올 수 있으며, 경우에 따라서는 한 시간에 1,000개 이상의 아이디어 발상도 가능하다.
모든 업종과 직종이 참신한 아이디어에 목말라 있다. 오늘날과 같은 스피드 시대에는 단시간에 대량의 아이디어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 내가 이름 붙인 ‘1/30 법칙’에 따르면, 아이디어가 300개 있어도 이 중 쓸 수 있는 것은 고작 하나다. 즉 1,000개의 아이디어가 있어도 실제로 쓸모 있는 것은 3개 정도다. 따라서 진정한 아이디어를 원한다면 중지를 모아 대량의 아이디어를 짜내지 않으면 안 된다.
대량의 아이디어를 발상하는 데는 브레인라이팅이 매우 효과적인 기법이 될 수 있다. 그 진행 방식을 알아보자.
?문제를 해결하는 마법의 숫자 ‘6?3?5’
브레인라이팅은 독일에서 처음 소개된 아이디어 회의 기법이다. 먼저 브레인라이팅 전용 시트로 A4용지를 준비한다. 각자 이 브레인라이팅 시트를 한 장씩 받아 조용히 5분간 A, B, C 옆으로 3개의 아이디어를 적는다. 그런 다음 시트를 참가자들과 돌려 읽으면서 다른 사람의 아이디어에서 힌트를 얻어 자신의 발상을 넓히는 것이다. 브레인라이팅은 원래 ‘6?3?5법’이라 불렸다. ‘6?3?5’는 브레인라이팅을 진행하는 데 중요한 세 가지 포인트를 의미한다.
‘6?3?5법’이란
6: 참가자는 원칙적으로 6명으로 제한하는 것이 좋다.
3: 한 라운드에 각자 3개의 아이디어를 써낸다.
5: 한 라운드를 끝내는 시간은 5분으로 제한한다.
5분이 지나면 1라운드는 종료된다. 참가자 전원이 각자의 시트를 왼쪽 사람에게 넘기고, 오른쪽 사람으로부터 다른 시트를 받으면 다시 2라운드가 시작된다. 이렇게 해서 전원이 빙글빙글 시트를 돌려 6라운드까지 발상을 전개하면 아이디어 회의가 모두 종료된다. 즉, 6명 전원이 침묵하면서 아이디어를 내는 것이 브레인라이팅의 기본이다. 매우 쉽고 간단하지 않은가?
?브레인라이팅의 10가지 장점
장점 1: 전원이 평등하게 발상할 수 있다
브레인라이팅은 참가자 전원이 평등하게 아이디어를 발상할 수 있다. 보통 회의에서는 말을 많이 하는 사람과 거의 말을 하지 않는 사람으로 나뉘어 발언이 몇 사람에게 치우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브레인라이팅은 발상 시간이 전원에게 균등하게 주어지므로 이 같은 문제를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장점 2: 지위나 입장이 달라도 눈치 보지 않고 발표할 수 있다
회의는 참석자 모두가 골고루 발언하는 것이 원칙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상사가 자신만만하게 자신의 의사를 피력하면 부하직원들은 그것과 다른 의견을 내놓기 힘들다. 브레인라이팅은 지위와 상관없이 발상 시간이 똑같이 주어지므로 평등한 아이디어 회의가 될 수 있다. 지위나 입장 차이를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지위와 상관없이 전원이 평등하게 아이디어를 발표할 수 있으며, 서로의 아이디어에 자극을 줄 수 있다.
장점 3: 처음 만나는 사람들과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처음 만나는 사람들은 동료의식이 생기기까지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하다. 소위 아이스 브레이크(ice break)라고 하는 기간이다. 그러나 브레인라이팅은 규칙만 알면 바로 회의를 시작할 수 있다. 더 나아가 브레인라이팅을 아이스 브레이크의 도구로도 활용할 수 있다. 정식 팀을 만들 여유 없어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 아이디어 회의를 해야 하는 경우 브레인라이팅이 매우 효과적이다.
장점 4: 다른 사람의 발언으로 사고가 방해받는 것을 막아준다
침묵회의가 좋은 점은 타인의 발언으로 생각이 끊기거나 방해받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보통의 회의에서는 ‘아, 생각났다!’ 하는 순간 다른 사람의 발언 때문에 깜빡 잊어버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 브레인라이팅은 침묵회의이므로 이 같은 문제를 완전히 차단할 수 있다.
장점 5: 정확한 기록을 남길 수 있다
보통 회의에서는 사회자나 서기가 발언을 적는다. 이때 발언 내용과 기록 내용이 미묘하게 차이 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브레인라이팅은 본인이 직접 아이디어를 시트에 적기 때문에 뉘앙스가 달라질 우려가 없다.
장점 6: 혼자서도 할 수 있다
브레인라이팅은 혼자서도 얼마든지 할 수 있다. 타이머 등을 준비하여 시간을 정하고, 시트 위에서 아래로 순서대로 적으면 된다. 이렇게 하면 생각하는 시간과 다시 돌아보는 시간을 나눌 수 있고 혼자서도 변화를 주어 아이디어 발상이 가능하다.
장점 7: 몇 천 명이 있어도 가능하다
브레인라이팅은 몇 백 명이 모인 집단에서도 실시할 수 있다. 각자 시트를 나누고 이를 참가자끼리 빙글빙글 돌리면 되기 때문이다. 돌리는 방식만 생각해두면 몇 천 명이 있어도 문제가 없다.
장점 8: 시간 관리를 완벽하게 할 수 있다
발상 시간은 얼마든지 조정 가능하다. 각 라운드의 발상 시간을 늘리거나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오래 발상을 하고 싶다면 브레인라이팅 시트의 가로세로 칸의 수를 늘리면 되고, 짧게 하고 싶다면 줄이게 된다. 이처럼 발상 시간이 정해져 있으므로 아이디어 회의의 시간 관리가 완벽하다. 보통 회의에서는 말이 많은 사람이 지루하게 말을 계속해서 예정 시간을 훌쩍 넘기는 일이 다반사인데 브레인라이팅에서는 이와 같은 문제가 깔끔히 해결된다.
장점 9: 구성원 전원이 참여한다
보통의 회의에서는 참가자 전원이 진지하게 머리를 짜내지는 않는다. 회의 중에 멍하니 있거나 심지어 꾸벅꾸벅 조는 사람도 있다. 브레인라이팅은 모두가 강제적으로 아이디어를 적어야 하므로 눈속임을 하거나 시간만 때우며 대충 넘어갈 수 없다. 모두의 발상을 뽑아내는 데 발군의 효과가 있다.
장점 10: 한자리에 모이지 않고 인터넷으로도 가능하다
브레인라이팅은 회의 참가자들이 모두 한곳에 모이지 않아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브레인라이팅 시트를 메일로 참가자들에게 순서대로 돌리면 ‘e-브레인라이팅’이 된다. 또한 화상회의로 상대측과 이쪽이 순서대로 발상을 하는 ‘화상회의 브레인라이팅’도 실시할 수 있다. 브레인라이팅은 장소에 구애받지 않기 때문에 매우 유연하고 활동 범위가 넓다.
이처럼 브레인라이팅은 아이디어 회의를 혁명적으로 바꾸는 기법이라고 할 수 있다.
PART2 팀장과 리더를 위한 브레인라이팅 실전 활용 전략
자유 연상 전략으로 막힌 사고를 풀어주어라
아리스토텔레스의 발상법을 배워라
아이디어 발상에는 세 가지 발상법이 있다. 아이디어를 낼 때는 반드시 발상법을 염두에 두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를 알고 의식하면 한층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아이디어를 내는 데 효과적인 세 가지 발상법에 대해 알아보자.
?반대 연상, 접근 연상, 유사 연상
발상한다는 것은 사실이나 아이디어를 떠올리는 것이다. 무언가를 떠올릴 때 우리는 주로 연상력을 이용한다. 인간이 연상작용을 한다는 것은 고대 그리스 시대부터 이미 의식하고 있었다.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이것을 ‘연상의 법칙’이라 불렀다. 또한 연상을 원활하게 만드는 방법으로 다음 세 가지를 들었다. ① 반대 연상 ② 접근 연상 ③ 유사 연상
예를 들어 ‘하얀색’이라는 말에는 대개 ‘검은색’을 떠올린다. 이는 반대되는 것이므로 반대 연상이다. ‘산’이라는 말을 듣고 ‘강’을 떠올렸다면 이는 비슷한 것이므로 ‘접근 연상’이다. ‘공’에서 ‘지구’를 떠올렸다면 ‘유사 연상’이다. 이처럼 연상은 어떤 것에서 다른 것을 차례로 떠올리는 작용을 말한다.
?자유롭게, 강제적으로, 유추하면서
이 연상법을 중심으로 아이디어 발상하는 방법을 정리해보았다. 그리고 발상법을 크게 다음 세 가지로 나누었다. ① 자유 연상법 ② 강제 연상법 ③ 유추 연상법
우선 어떤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생각을 풀어가는 것을 ‘자유 연상’이라 한다. 그리고 이 방법을 ‘자유 연상법’이라고 부른다. 브레인라이팅은 기본적으로 자유 연상법이다. 한편 어떤 주제에 대해 예를 들면 “반대 단어를 연상하시오”와 같이 생각의 방향을 정해서 연상하는 방법을 ‘제한 연상’이라 한다. 이 사고법을 이용한 방법, 즉 주제에 대해 생각할 방향을 제시하고 발상하는 방법을 나는 ‘강제 연상법’이라 이름 붙였다.
‘새로운 가위 아이디어’를 예로 들어 발상해보자. 자유 연상법에서는 아무런 힌트도 없다. “새로운 가위에 대한 아이디어를 생각나는 대로 내보자”고 하여 차례차례 연상을 통해 아이디어를 내는 것이다. ‘오래 사용해도 부드럽게 자를 수 있는 것’, ‘필통 속에 쏙 들어가는 것’, ‘콧털 가위로도 사용할 수 있는 것’과 같이 자유롭고 활발하게 연상하는 방법이 자유 연상법이다.
한편 ‘강제 연상법’은 같은 주제에 대해 ‘변형을 생각해볼 수 있는가?’ ‘노인을 위한 아이디어는?’ ‘신소재를 이용한다면?’과 같은 식으로 생각하는 방향을 지시해주고 발상하는 것이다. 연상 범위를 강제적으로 좁힘으로써 사고를 집중시키고 더불어 더욱 구체적인 아이디어를 낼 수가 있다.
연상을 이용한 발상법 외에 유추를 이용한 발상법이 있다. 나는 이를 ‘유추발상법’이라 이름 붙였다. 강제 발상법에는 생각의 방향이 맞으면 힌트가 무엇이든 상관없다. 그러나 유추 발상법에서는 글자 그대로 ‘유사’가 아니라 ‘유추’, 즉 주제와 본질적으로 비슷한 것을 힌트로 하는 것이 기본 원칙이다.
여기서 ‘본질적’이란 말은 단순히 외견이 비슷한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유사’가 될 것이다. ‘본질적으로 비슷하다’는 것은 연상의 힌트가 주제의 내용물과 기본적으로 비슷하다는 의미다. 예를 들어 물건의 경우 주제와 힌트의 기능이 같다면 ‘본질적으로 비슷하다’는 의미가 될 것이다.
유추 발상법에 대해 ‘가위’를 주제로 살펴보자. 유추 발상법에는 가위의 기능에 초점을 맞추고 ‘물건을 자르는 기능을 가진 것’을 찾아 힌트로 제시한다. 예를 들어 물건을 자르는 기능을 가진 것으로 ‘단두대’를 힌트로 삼는다고 하자. 그다음에는 ‘단두대를 힌트로 해서 새로운 가위를 만들어낼 수 있을까?’ 하는 식으로 아이디어를 찾아간다. ‘종이를 여러 장 겹쳐서 자르는 지렛대식 커터’는 어쩌면 단두대에서 힌트를 얻을 것일지도 모른다.
PART3 아이디어 더미에서 필요한 해답을 추려내는 정리의 전략
발상보다 중요한 것은 핵심을 골라내는 정리 과정
아이디어를 창조적으로 정리하는 두 가지 포인트
창조적인 문제 해결에서 중요한 포인트가 두 가지 있다. 제1포인트는 ‘문제 파악’과 ‘과제 해결’ 단계를 확실히 나누는 것이다. 그리고 제2포인트는 ‘발상법’과 ‘수속법’을 활용하는 것이다.
?제1포인트, 문제 파악과 과제 해결을 나눈다
문제에 부딪혔을 때 우리는 보통 해결 수단을 생각하는 데만 집중한다. 그러나 정확한 사실이나 원인을 명확히 하지 않고 분별없이 달려든다면 적절한 해결책을 찾기 힘들다. 문제 파악과 과제 해결을 나누는, 즉 문제 해결의 각 단계에서 주제를 구별하여 발상하는 것이 중요하다. 문제가 중요하면 중요할수록 각 단계의 순서를 확실하게 밟아서 진행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나는 이를 여섯 가지 단계로 나눈다. 그리고 각 단계를 크게 ‘문제 파악 스테이지’와 ‘과제 해결 스테이지’로 나눈다.
* 집단 문제 해결의 2스테이지와 6단계
1. 문제 파악 스테이지
① 문제 설정 단계(문제점을 명확하게 정의한다)
② 문제 파악 단계(문제점을 확실하게 파악한다)
2. 과제 해결 스테이지
① 과제 설정 단계(해결해야 할 과제를 정한다)
② 과제 해결 단계(해결책과 해결 순서를 정한다)
③ 종합 평가 단계(해결책을 검토하고 평가한다)
④ 해결 행동 단계(해결책을 착실하게 실행한다)
그럼 각 단계를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자. 문제 해결을 진행하는 데는 스테이지와 마찬가지로 6단계를 명확하게 구분하는 것이 중요하다. 브레인라이팅의 주제는 단계에 따라 달라진다. 6단계 중 첫 번째는 문제 설정이다. 흔히 문제가 무엇인지 정의할 수 있다면 문제는 이미 해결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한다. 이 단계에서는 브레인라이팅을 통해 ‘문제가 무엇인가’를 발상하고 구체적인 문제를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두 번째는 문제 파악 단계다. 이는 문제와 관련된 모든 사실이나 원인 등을 들춰내서 문제를 분석하는 절차다. 문제란 본래 되었어야 할 상태와 현재 상태와의 갭으로 정의할 수 있다. 따라서 문제 파악 단계는 ‘본래 되었어야 할 모습과 현재 상황과의 갭’이 발생한 이유가 무엇인지를 찾는 것이라고도 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는 브레인라이팅을 통해 ‘이것은 무엇이 문제일까?’에 대한 의견을 자유롭게 낸다. 브레인라이팅이 크게 활약하는 단계다.
문제점에는 그 문제의 사실이나 원인이 포함된다. 여기서 문제에 관한 사실을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폭넓게 발상한다. 그리고 이들 사실에서 문제의 진짜 원인을 찾아나간다. 이처럼 문제의 핵심이 되는 사실이나 원인 등 ‘중요한 문제점을 찾아내는 것’이 문제 파악 단계다. 그리하여 중요한 문제점을 찾아냈다면 드디어 해결 단계로 나아간다. 해결해야 할 과제를 정하는 것이 과제 설정 단계다. 문제 설정에서는 ‘-이다’라는 현상형으로 표현되지만, 과제 설정에서는 ‘-한다’라는 해결형으로 나타난다.
‘과제 설정’에서도 브레인라이팅이 활약한다. 해결해야 할 과제를 중요한 문제점 속에서 뽑아내거나 문제가 해결된 이상적인 상태를 미리 상정해두는 등 브레인라이팅을 통해 차례차례 선정하여 평가를 거친 뒤 최종 의제를 결정한다.
과제 설정을 한 다음에는 ‘과제 해결’ 단계가 된다. 여기서는 우선 해결에 도움이 될 만한 모든 아이디어를 브레인라이팅으로 발상한다. 이 단계도 문제 파악에서와 마찬가지로 브레인라이팅이 크게 활약한다. 브레인라이팅에서 나온 아이디어를 기초로 전체 구상을 하고, 이를 평가하고 구체적인 해결안을 찾는다. 그런 다음에 해결 절차를 생각한다. 여기서도 브레인라이팅을 이용하여 ‘어떤 작업을 할까’를 모색할 수 있다. 이처럼 문제 해결 단계를 세분하면 전체 구상, 구체적인 방책, 해결 절차의 세 가지 흐름이 된다.
문제 해결책이 정리되었다면 ‘종합 평가’ 단계로 진행한다. 이 해결책은 현실적으로 가능한지, 독자성이 있는지, 시간이나 비용 등의 제약 조건을 충족시키는지를 폭넓게 검토하고 평가한다. 마지막으로 ‘해결 행동’ 단계다. 실제 과제 해결책을 실행해보면 불편한 점이나 예상외의 상황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재빨리 이 문제점을 수정?개선하고, 새롭게 실시해보아야 한다. 이처럼 브레인라이팅은 창조적 문제 해결의 각 단계마다 활용한다. 이때 각 단계에서 브레인라이팅의 주제를 명확히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
?제2포인트, 발상법과 수속법을 활용한다
창조적인 회의에서는 발상과 정리를 따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 즉 발산 사고와 수속 사고를 분리해야 한다. 사고가 나뉘듯 문제 해결 ‘기법’도 나누어진다. 나는 문제 해결 기법을 약 20여 년 전에 네 가지로 나누었다. 현재 이 4분류법은 창조성 연구자들 사이에서 분류 방식의 정석이 되었다. 나는 학창 시절부터 문제 해결에 관한 기법을 수집해왔는데, 어느새 300여 종에 이르렀다. 그러던 중 1983년에 산 출판사로부터 그것을 책으로 내보자는 제안이 들어왔다. 그래서 그중 100개의 기법을 선별하여 『창조 개발 기법 핸드북』이라는 책으로 엮어냈다. 이때 문제 해결의 분류 방법을 다각도로 분석했는데, 그 결과 사고 종류에 기초해서 정리하는 것이 최적이라는 결론에 이르렀다. 그래서 길포드 사고 모델에 따라서 문제 해결법을 먼저 발산 기법(發散技法)과 수속 기법(收束技法), 두 가지로 나누었다.
이 책에서는 알기 쉽게 설명하기 위해 발산 기법을 ‘발상법’, 수속 기법을 ‘수속법’이라 부르겠다.
1 발상법: 발산 사고를 이용해 사실이나 아이디어를 내는 사고법
2 수속법: 발산 사고를 통해 나온 사실이나 아이디어를 정리하는 기법
그러나 이 두 가지 분류에 포함시키기 어려운 기법이 있다. 첫 번째 그룹은 한 기법 속에 발산과 수속, 두 가지 사고가 함께 포함되어 있어서 발상법과 수속법 어느 쪽으로도 분류할 수 없는 경우다. 나는 이들을 ‘종합 기법’이라 이름 붙였다. 두 번째 그룹은 문제 해결보다 ‘문제 해결의 마음가짐’, 즉 ‘창조적 태도를 몸에 익히기 위한’ 기법의 그룹이다. 이것에는 ‘태도 기법’이라 이름 붙였다.
이처럼 나는 문제 해결 기법을 크게 네 가지로 나누었다. 브레인라이팅은 물론 발상법이고, 그중에서도 자유 연상법이다. 브레인라이팅으로 발상한 다음에는 그 후의 수속(정리)을 어떻게 하면 좋을지를 생각해봐야 한다.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가 나왔더라도 이를 잘 정리하고 최선의 해결책을 이끌어내지 못하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
(본 정보는 도서의 일부 내용으로만 구성되어 있으며, 보다 많은 정보와 지식은 반드시 책을 참조하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