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20대, 일찍 도전하라!

   
박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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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온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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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01��



>& ■ 책 소개
이제 막 30대가 된 연매출 20억의 강소기업 CEO인 저자가 자신의 20대에 겪은 실패와 경험을 통해 느낀 점들을 이야기하는 책. 저자는 취업 문제를 고민하고 있는,혹은 분명한 방향 없이 그저 남들보다 좀 더 나은 스펙을 갖기 위해 내달리고 있는 20대들에게 왜 일찍 도전하는 것이 유익한지, 그러기 위해서는어떤 준비들이 필요한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 1부에서 3부까지는 "공식을 깨면 기회가 열린다"란 도전의 기본 마인드를잡아준 다음, 20대 전반전과 후반전 각각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를 알려준다. 4부에서는 비전을 강조하였다. 어떤 일이든 비전을 세우고, 그비전에 따라 체계적인 단계를 밟아 올라가는 것이 중요함을 밝힌다. 5부에서는 창업 2년 만에 연매출 20억을 달성한 강소기업 이노버스의 경영이야기를 들려준다. 6부에서는 저자의 미래 목표를 들려준다. 부록으로 95%이상의 승률을 자랑하는 저자의 경쟁 프레젠테이션 노하우를 요약하여제공한다.


■ 저자 박현우
20대에 시작해 창업2년 만에 연 매출 20억, 2008 인터넷마케팅대상 마케팅전략기획부문 금상, 웹어워드코리아 2008 대상과 최우수상, 한국 디지털미디어페스티벌최우수상의 쾌거를 이룬 강소기업 이노버스의 CEO. 그의 고객은 한국존슨앤드존슨, SK텔레콤, MCM, 오토데스크코리아 등 세계적인 기업이다.20대 초반 남들이 뻔한 대학생활을 즐기고 있을 때 크고 작은 실패와 성공을 바탕으로 자신의 강점을 발견하고 일찍 도전하는 것의 이점을깨닫는다. 그는 CEO 이외에도 본인이 직접 계발한 비전코칭프로그램과 프레젠테이션에 관련하여 대학과 기업체에서 활발한 강연활동도 병행하고 있다.1년에 4년 치의 차원이 다른 성장을 하고 있는 그에게 앞으로 또 어떤 기회들이 기다리고 있을지 궁금하다.


■ 차례
프롤로그……20대여, 일찍도전하라


01 공식을 깨면 기회가 열린다
남다른스펙을 시작하다
차원이 다른 상상이 세상을 바꾼다
일찍 시작하면 인생을 허비하지 않는다
공식을 깨면 기회가 열린다
선례에얽매이지 마라
1%를 재발견하다
복학생, 정장을 입고 캠퍼스를 누비다
아버지가 물려주신 4가지 유산
특별한 이력서를만들라


02 전반전은 흡수다
강점의 조기발견이중요하다
강점은 위기에서 발견된다
강점을 탐닉하라
선택적으로 강해져라
인풋 없는 아웃풋은 없다
강력한 자기 확신을가져라
먼저 악수를 청하라
완벽주의자가 아니라 경험주의자가 되라
책이 없으면 20대도 없다
나의 20대를 바꾼 3권의책
최고의 프레젠터를 꿈꾸다
미치지 않으면 성공에 닿을 수 없다
롤모델을 선정하라


03 후반전은 실행이다
실패하지 않는것을 두려워하라
이기는 게임을 하라
프로와 아마추어는 디테일이 다르다
실무자들과의 만남을 만들라
설렘으로 잠에서 깰만한꿈을 꾸라
당신은 이미 프로페셔널입니다
노트북으로 두 배 빠르게 달려라
나쁜 습관을 바꾸는 가장 좋은 방법
새벽의 희열을맛보다
1년에 4년 치만큼 성장하라


04 비전이 나를 만든다
비포 비전과애프터 비전
지금 비전을 한 문장으로 말할 수 있니?
글로 적어야 이룰 수 있다
아이디어는 5% 뿐, 나머지는실행이다
비전의 피그말리온 효과
시간의 대가를 치르라
무게가 아니라 횟수의 문제다
비전을 점검하는 모임을만들라


05 위대한 강소기업, 이노버스스토리
SK커뮤니케이션에서 공존을 배우다
3년의 신뢰가 만든 미디어포스와의 우정
강소기업, 우리는이노버스입니다
복사의 달인이 되라
아무에게나 문을 열어주지 않는다
경쟁 프로젠테이션에서 지지 않는 법
이노베이션,이노베이션, 이노베이션!
20대 사장이라고 쉽게 보지 않나요?


06 성공을 향한 현재진행형
나는1.5다
10년 후를 상상하라
2050년의 나와 만나다
1/18,250의 가치, 오늘
오늘을 건강하게 사는 7가지습관
마지막 1도를 불태워라
안방을 서재로 바꾸다
이런 사람이고 싶다
건강한 조기 성공을 꿈꿔라


& 에필로그……It"s your Time!


부록 - 열정이 담긴 설득, 프레젠테이션마인드셋
하나의 메시지를 각인시켜라
프레젠테이션의 설계도를 그려라
초반 2분이 성공을 결정한다
기본기를익혀라
프로 프레젠터의 노하우




대한민국 20대, 일찍 도전하라!


공식을 깨면 기회가 열린다

선례에 얽매이지 마라

내가 태권도 수련을 시작하여 유단자가 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어느 날, 체육관에서 새벽 수련 시간에 송판격파 수련이 있었다. 평상시와 마찬가지로 수련생들 대부분 4장까지는 무난하게 격파에 성공했다. 문제는 5장째였다. 우리는 "누구도 5장을 깨지 못하고 오늘 훈련도 끝날거야"라는 막연한 부정의식을 가진 채 격파를 시도했다. 모두의 예상대로 아무도 5장을 깨지 못했다. 유일한 성인 수련생이었던 나 역시도 5장 격파에 성공하지 못했다.


마지막으로, 수련기간이 그리 오래 되지 않은 한 고등학생 수련생이 5장 송판 격파를 시도했고 잠시 후 모두가 놀랄 일이 벌어졌다. 5장의 송판이 모두 격파된 것이다. 순간 체육관 안은 시간이 멈춘 듯 조용했다. 우리 정도 수준에서는 도저히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믿었던 일이 갓 수련을 시작한 초보 수련생을 통해 완전히 뒤집어진 것이다.


"한 번 더!"


사범님은 모든 수련생에게 다시 한 번 도전할 것을 지시했다. 놀라운 것은 그때부터였다. 한 초보 수련생의 성공을 목격한 선배 수련생들은 모두가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충천하여 다음 도전에서 "송판 5장의 벽"을 넘어서기 시작했다. 송판을 깨지 못했던 선배수련생들 중 나를 포함한 50% 이상이 "5장 격파"에 성공한 것이다.


못해서 못한 것이 아니라 "할 수 없다고 믿었던 것"뿐이었다. 화력은 가지고 있었지만 방아쇠를 당길 손가락이 없었다고나 할까. 이처럼 우리는 누구도 걷지 않은 길을 갈 때 두려움에 사로잡히게 된다. 대부분의 두려움은 "큰 것"을 보지 못하고 선례에 의지할 때 생겨난다. 보통 사람들은 그 선례 밖으로 나가는 것은 위험하며 불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이것이 바로 "선례"의 부작용이다.


윤송이. 그녀는 일찍 시작한 대표적인 인물이다. 그녀는 카이스트를 조기졸업하고 24세에 MIT 공대 박사학위를 받았다. 30세에 SK텔레콤의 최연소 상무가 되었고 지금은 엔씨소프트의 부사장이 되었다 "선례에 얽매이지 마세요"는 그런 그녀가 자신의 사인에 자주 쓰는 말이라고 한다. 물론 그녀는 천재성을 가지고 있었지만 천재들이 모두 윤송이 박사와 같은 업적을 이루어 내진 못한다. 그녀의 말처럼, 혁신과 크리에이티브는 자신이 만들어 놓은 제한영역인 "선례"를 돌파할 때에야 비로소 시작된다. 윤송이 박사는 자기 자신이 경험한 "도전과 혁신 그리고 성취"의 노하우를 한 문장으로 설명한 것이다.


어떤 일을 시작할 때 두려움이 생긴다면, 그것을 극복하는 좋은 방법이 있다. 눈앞에 닥친 일이 아닌 그보다 더 큰 전체로 나아가 다시 그 부분을 바라보는 것이다. 더 큰 전체의 영역으로 나아가서 전에 머물렀던 영역을 바라보면 그것이 너무나도 사소하고 작은 것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최초의 우주인이 지구 밖으로 나가 우주 전체를 바라보는 시각으로 지구를 바라보면서 지구가 우주의 일부이며 매우 작은 행성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는 그 순간처럼 말이다.

전체를 보면 부분은 쉬워진다. 일이 풀리지 않아서 난관에 부딪힐 때, "작은 것"에 집착하고 있지는 않은지 점검해야 한다. 그동안 우리의 잠재력은 선례에 의해 무참히 짓밟혀 왔다. 선례를 극복하면 의미있는 전진을 할 수 있다. 부분이 아니라, 전체를 보면 현재의 두려움이나 문제는 해결되는 경우가 많다. 선례를 존중하되 얽매이지 않고 넘어서는 것. 즉시 실천해 보자.



전반전은 흡수다

강점은 위기에서 발견된다

아이파트너즈로 옮긴 지 2주가 채 되지 않았을 때 절체절명의 위기가 찾아왔다. 당시 아이파트너즈의 최대 고객사인 국내가전 대기업 웹사이트 구축 프로젝트의 제안 PM(프로젝트 매니저)을 맡게 된 것이었다. 제안 PM의 역할은 프로젝트의 일정관리와 더불어 제안서 작성 그리고 고객 앞에서 직접 프레젠테이션을 하는 것이었다. 어쩌다 갓 입사한 일개 대리에게 이런 중요한 고객사의 프로젝트를 맡겼던 것일까? 내막을 알고 보니, 입사 시점을 전후해서 선입 컨설턴트들이 잇따라 퇴사를 하게 되어 회사로서도 나 이외에는 별다른 대안이 없었던 것이다.


프레젠테이션 경험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1, 2학년 때 발표 수업에서 팀을 대표해 프레젠테이션을 곧잘 해낸 적도 있다. 전공이 신문방송학이기도 했고, 말하는 것에는 어느 정도 자신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전의 경험들은 실수가 허용되는 아마추어 세계에서의 경험에 불과했다. 상대는 국내 최대 대기업으로 손꼽히는 클라이언트였다.


내게 주어진 시간은 고작 2주. 뭔가를 배워서 잘 해내기에는 턱없이 짧은 시간이었다. 컨설턴트가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기본기가 불행하게도 그때 당시 내게는 갖춰져 있지 않았다. 동료 컨설턴트 흉내라도 내려면 족히 6개월은 걸리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마음속에 한 가지 분명한 확신은 있었다. 2주 동안 나를 이 프로젝트를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사람으로 만들면 자연스럽게 가장 좋은 제안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믿었던 것이다. 또한 이 프로젝트를 잘 해결해 낸다면 보통사람들이 6개월 정도에 이룰 수 있는 일을 나는 2주 만에 해내는 것이라며 스스로에게 마인드 콘트롤을 했다.


그렇게 2주라는 시간이 흘렀다. 발표 당일이 되니, 안 보고도 할 수 있을 정도로 내용 숙달이 되었다. 드디어 고객 앞에서 결과물을 발표할 시간이 되었고, 떨리는 마음을 애써 가라앉히며 발표를 시작했다. 비즈니스 프레젠테이션의 데뷔전이었다. 당시 내 나이는 스물 넷이었다.


기적이 일어났다. 정확한 발음의 또랑또랑하고 자신감 있는 목소리에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은 적당한 속도로 발표를 이끌어갔다. 예상치 못한 선전이었다. 그렇게 15분이 흐르는 동안 나는 이 프레젠테이션이 아주 성공적이라는 것을 참가자들의 표정을 통해 직감했다. 가장 높은 직급으로 기억되는 한 참가자는 프레젠테이션이 끝난 후, 핵심 위주로 잘 정리된 훌륭한 발표였다고 칭찬하며 결과물에 대해 좋은 평가를 아끼지 않았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날의 프레젠테이션은 사실 잘 다듬어지지는 않은 거친 것이었다. 하지만 어떤 프로들의 프레젠테이션보다 강한 열정과 자신감으로 가득 찬 것이었다. 그 일 이후 나는 프레젠테이션이 내가 잘 할 수 있는 일이라고 믿게 되었다. 동시에 회사에서도 내 프레젠테이션 능력을 인정하기 시작했다. 그 날 이후 회사는 나에게 더 중요한 프로젝트의 PM 역할을 맡겼고, 데뷔 무대의 기적은 연승의 기적으로 이어졌다.


사람이 죽음 앞에 놓이면, 초능력에 가까운 힘이 발휘된다고 한다. 궁지에 몰리면 자신에게 발휘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힘이 집중적으로 표출된다는 얘기다. 내가 그랬다. 절체절명의 위기는 잠자고 있는 강점을 운동력 있게 만들었다. 위기상황에서는 우리 안에 가장 강한 힘이 운동할 가능성이 더 높아진다. 아직 강점을 발견하지 못했다면, 스스로를 위기 상황에 던져 보라! 여러분의 강점의 윤곽이 더 분명해질 것이다. 프레젠테이션에 대한 강점의 씨앗을 분명하게 발견한 후, 그 씨앗은 나를 폭발적으로 성장하게 만들었다.


선택적으로 강해져라

"아! 영어공부 해야 하는데……." 주변의 20대들에게서 이런 얘기를 수없이 들은 것 같다. 영어를 잘하는 것이 글로벌 시대의 대세라고 하지만, 영어를 잘해야만 성공적인 인생이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물론, 영어를 잘하면 어떤 부분에서는 이익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너무 많은 사람들이 그들 인생의 많은 시간을 허비하고 고민하고 있다는 것이 문제다.


인생이 한 천 년쯤 된다면 여러분에게 지금 당장 한 10년을 투자해서 영어를 배우라고 글을 쓸 것이다. 하지만 우리의 인생은 고작해야 팔십이다. 남은 시간이 별로 없다. 물론 영어를 배우는 일이 즐겁고, 또 자신의 기질과 아주 잘 맞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즐겁지 않다거나 그 재능을 사용할 계획이 없다면 지금 바로 영어에 대한 부담을 내려놓기를 바란다. 내려놓는 순간, 당신은 훨씬 담백하고 유능한 인생을 살아갈 수 있다.


나는 여러분들이 갖고 있는 출신학교에 대한 우월의식이나 열등감도 내려놓기를 바란다. 실제 사회는 명문대학의 수재가 그대로 통하는 곳이 아니다. 명문대에 막 들어가 조금은 우쭐해서 나도 이제 한 인물이 되었거니 생각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제는 명문대생이라는 것만으로는 그 어떤 것도 보장받을 수 없는 사회가 되었다.


사회는 예측 불가한 무한경쟁 세계에서 실적만으로 승부를 내는 곳이다. 더구나 그 실적은 독창적인 것이어야 한다. 크리에이티브한 것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주어진 틀에서 경쟁하고 승리하는 것에 익숙해져 있는 수재들한테 가장 결여되어 있는 자질이 바로 독창성과 크리에이티브다. 특히 명문대생이라는 프리미엄만으로 승부하는 것은 미련한 일이다. 그 이후가 중요하다. 명문대생이건 그렇지 않건 사회에서의 진검 승부를 위한 철저한 준비가 더 중요하다는 말이다.


나는 여러분이 선택적으로 강한 사람"이 되길 바란다. 『강점에 집중하라(Now, Discovery your Strength)』의 저자 마커스 버킹엄은 갤럽에서 8만 명의 관리자들을 조사하고, 그 중에서 몇몇 뛰어난 매니저들에 관해 2년 동안 심도 깊은 연구를 했다. 그 결과 위대한 관리자와 나머지 관리자들을 구분하는 아주 간단한 자질을 발견하게 되었는데, 그것은 바로 위대한 관리자는 개개인의 특이한 점을 발견하고 그것을 적극 활용할 줄 안다"는 점이었다. 당신은 당신 자신의 "위대한 관리자"가 되어야 한다. 자신의 특이한 점을 발견하고 그것을 적극 활용하는 인생이 되어야 한다.


우리는 모든 일에 강해질 필요가 없다. 아니 그렇게 할 수도 없다. 그래서 우리는 중요하지 않거나, 잘 할 수 없는 일들에 대해서 선택적으로 무지할 수 있어야 한다. 반면에 중요하거나 잘 할 수 있는 일에 대해서는 전략적으로 집중해야 한다. 여러분이 아직 잘 할 수 있는 일을 발견하지 못했다면 그것을 발견하는 일에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 시행착오가 있을 수도 있다. 그러나 강점을 발견하기 위한 노력을 조금이라도 쉬어서는 안 된다. 그리고 강점을 발견했다면, 이제는 그것을 활용하는 일에 집중하면 된다.



후반전은 실행이다

실무자들과의 만남을 만들라

대학생이라 할지라도 새로운 세계에 대한 도약의 욕망이 있다면 대학생들과의 모임에 국한해서는 안 된다. 과감한 외도를 시도할 필요가 있다. 특별히 자신이 진출하고 싶은 분야의 실무자들과의 만남을 만드는 것은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


나는 스무살 때 "브랜딩"이라는 새로운 분야에 대해 눈을 뜨게 되었다. 1999년 당시 우리나라에는 브랜딩에 대한 개념이 경영학은 물론 커뮤니케이션학적으로도 정착되지 않았다. 국내에서는 브랜딩에 대해 강의할 수 있는 교수진을 찾기도 매우 힘들었고, 당연히 원서 외에는 브랜딩이라는 분야에 대해 소개하는 국내 서적도 전무했다.


나는 당시 인터넷비즈니스, 마케팅 분야의 사람들이 만이 모여 있는 인터넷커뮤니티사이트 "아이비즈넷"을 통해 브랜딩에 대한 해외자료를 접하게 되었고 차츰 브랜딩에 대한 관심의 폭을 넓혀갔다. 운이 좋게도 그곳에서 브랜딩에 대한 학문적인 지식에 관심을 가진 실무자들과 함께 원서 스터디 도임을 시작하게 되었다. 나는 바쁜 실무자들보다 시간이 많았기 때문에 더 많은 분량을 스터디해서 발표했다. 이런 나이였지만 발표 후 이어지는 토론에도 적극적이었다. 이 때문이었는지 처음에는 어린 스무 살 대학생으로만 바라보던 실무자들도 시간이 지날수록 나를 자신들과 똑같은 사회인처럼 대우해 주었다.


99년 현업실무자들과의 스터디 모임을 통해 공부를 시작한 브랜딩은 2000년부터는 차츰 국내에서도 경영학과 커뮤니케이션학에서 다루기 시작했다. 알고 보니 내가 다니고 있던 한국외국어대학교 신문방송학과의 김유경 교수님이 브랜드 커뮤니케이션학 부문에서 우리나라의 최고 권위자로 통하는 분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2학년이었던 나는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당시 4학년 수업인 김유경 교수님의 "브랜드커뮤니케이션전략"이라는 수업을 수강하게 되었다.


실무진들과의 원서 스터디와 김유경 교수님의 수업을 수강하게 된 이후 나는 브랜딩의 매력에 점점 더 빠져들었다. 지금도 만나는 업계 사람들의 상당수가 스무 살 때 브랜딩 원서 스터디를 하면서 만났던 사람들이다. 이후 개인 브랜딩, 감성 브랜딩, 브랜드 포트폴리오, 브랜드 자산과 브랜드 이미지, 브랜드 충성도 등 브랜딩 분야의 다양한 세부 분야를 탐구했고, 이제는 브랜딩 분야의 정통한 전문가와도 심도 깊은 토론을 할 수 있는 수준이 되었다. 뿐만 아니라 이노버스가 서비스하고 있는 인터넷마케팅 분야에서도 브랜딩에 대한 전문성을 결합해 수준 높은 마케팅 전략을 제시할 수 있는 원천 기술이 되기도 했다.


차원이 다른 경기를 하려면 우선 노는 물을 바꿔야 한다. 캠퍼스와 사회는 차원이 전혀 다른 세계다. 캠퍼스 밖으로 나가서 사회 속으로 행군하라. 대학생이라는 익숙함을 걷어내고 당당하게 사회 속으로 들어가 실력을 쌓아라. 이단아로 살기를 두려워하지 말자. 특별히 진출하고 싶은 분야의 현업 실무자들과 만나고 그들로부터 배우고 그들과 함께 거침없이 배워나가라. 그들과 연결되어 점점 더 막강한 인적 네트워크를 만들어라. 인터넷이라는 미디어를 통해 대학생들이 사회로 가는 길은 너무도 쉽고 편해졌다. 한두 시간 정도의 노력만으로도 각자의 비전과 같은 비전을 가진 사회인들이 모여있는 커뮤니티의 문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이제 두드리기만 하면 된다. 두드려라! 그러면 열릴 것이다.



비전이 나를 만든다

비포 비전과 애프터 비전

비전은 누군가가 자신이 간절히 바라고 원하는 것을 꼭 이루어내겠다고 결단하는 의지의 표현이다. 인생 전체를 바라보는 비전은 인생을 살아가는 목적과도 연결된다. 비전은 가능성을 믿는 것이기 때문에 불가능해 보이는 어떤 것을 실현가능한 것으로 바라게 하는 미래지향적 믿음이다. 비전을 갖게 되면, 가능성의 기회는 확장된다.


비전은 우리가 계획을 세우고, 강점을 극대화하고,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실제적인 방법들의 기준이 되어준다. 때문에 비전에 대한 명확한 이해를 갖게 되면 우리의 20대는 좌우로 흔들림 없이 균형 잡힌 항해를 할 수 있다. 먼저, 비전을 세우는 과정부터 비전이 주는 유익, 그리고 그 비전을 통제하는 방법 등 비전에 대한 이해를 갖는 것이 필요하다.


■강점과 비전을 연결하라

강점을 발견한 사람이라면 강점을 비전과 연결시켜야 한다. 강점은 비전과 만날 때, 가장 견고해진다. 강점으로부터 출발한 비전은 시간이 지나더라도 과도하게 수정될 가능성이 거의 없다. 현재 시점에서 비전이 없다면 비전에 대한 고민은 강점으로부터 출발하라. 먼저 강점을 발견하고 그에 따른 비전을 세우는 것이 올바른 순서다.


■비전의 실체를 상상하라

비전을 세운다는 것은 실제화의 첫 단계다. 뿌옇고 애매한 것이 아니라 명확한 영상으로 비전을 생각해야 하다. 두 번째 단계로, 가슴으로 그것을 기대하라. 머리와 가슴으로 비전의 실체를 상상해야 실제로 그것을 얻을 수 있다. 우리 눈에 보는 것을 믿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믿는 것이야말로 우리가 보는 것이다. 비전을 키우고 믿음의 눈으로 미래를 바라보라. 불가능하다는 편견을 버리고, 가능성의 눈을 들어 비전의 실제화를 상상하라.


■비전을 글로 적으라

백지 위에 비전에 대한 당신의 마음 상태를 글로 쓰는 것부터 시작하자. 그런 기대를 품게 된 과정과 이유를 구체적으로 써라. 비전에 대해 쓰기 시작하면, 점점 구체화되어 가는 것을 피부로 느끼게 될 것이다. 비전을 만드는 초기에는 비전을 쓰는 일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라. 초기 단계의 비전은 언제든 새로워지고 보완될 수 있다. 비전의 실체는 이런 과정을 거쳐 비로소 그 실체를 드러낸다.


■비전으로 더 큰 꿈을 꾸게 하라

비전은 하나의 꿈에 머물지 않는다. 비전은 우리의 지평을 넓히고 더 큰 꿈을 꾸게 하는 힘이 있다. 비전은 약한 사람들에게만 필요한 것이 아니다. 성공하고 있을 때에도 비전은 여전히 영향력을 갖는다. 나는 비전이 하나의 꿈이 아닌 더 큰 꿈을 꾸게 한다고 생각한다.


■비전이 주는 에너지를 받아라

우리는 성공할 수 있다고 믿는 것에 자신의 에너지를 쏟는다. 어떤 일이든 실패가 뻔한 일에 자신의 시간과 비용을 쓰는 사람은 없다. 자신이 믿지 못하는 일에 에너지를 쏟는 사람은 없다는 것이다. 우리는 믿고 있는 일에 에너지를 쏟아 붓는다. 우리는 비전이 있을 때, 비전을 위해 자신이 하는 일을 믿게 되며, 그 믿음은 우리에게 강력한 에너지를 주는 것이다. 비전을 세우고 그것을 상상할 때, 우리 몸은 비전이 주는 강력한 에너지로 움직이게 된다.



위대한 강소기업, 이노버스 스토리

복사의 달인이 되라

나는 복사의 이단아였다. 지금 와서 생각해도 나는 복사를 참 잘했다. 아니 내 복사 수준은 거의 완벽에 가까웠다. 상사가 복사를 시킨 경우 조금의 실수도 용납하지 않았다. 혹시 삐뚤어지지 않았는지, 두 장이 끼어 있지는 않은지, 백지가 섞여 있지는 않은지, 순서가 바뀌어 있지는 않은지 꼼꼼하게 점검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복사용지를 바인딩 할 때까지 나의 복사에 대한 장인정신은 빛을 발휘했다. 그렇게 완벽에 가까운 복사물을 상사에게 가져다주면 사실 별로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런데 간혹 내 복사의 수준을 알아보는 상사들도 있었다. 그들은 농담삼아 나를 "복사의 달인"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복사를 잘하다보니 복사기도 잘 다뤘다. 회사에서 복사기가 고장나면 제일 먼저 찾는 사람도 복사의 달인인 나였다. 다른 직원들은 복사가 뭐 그리 중요하냐고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뭘 해도 잘하고 싶었다. 복사마저도 잘하고 싶었던 것이다.


요즘은 직접 복사를 할 일이 별로 없다. 어느덧 나는 복사를 시키는 입장이 되었다. 그런데 요즘은 내가 원하는 수준의 복사의 달인을 만나기가 쉽지 않다. 실제로 복사의 달인을 찾고 있다는 얘기는 아니다. 요즘 같은 시대는 복사를 너무 신경 써서 할 필요가 없다. 아니 그래서도 안 된다. 복사기가 잘해 주고 있지 않은가!


나는 구성원들에게 종종 사소한 일을 맡기고 그들이 이 작은 일을 진행하는 과정과 결과를 유심히 관찰하다. 작은 일을 잘 해내는 사람들을 기억해 둔다. 그리고 기회가 오면 그들에게 좀 더 큰일을 맡긴다. 작은 일 을 잘해내는 사람은 큰 일도 잘 해낼 가능성이 높다. 흔히 작은 일에 몰입하다보면 큰 일을 이루어내지 못한다고 생각하다. 어느 정도 맞는 얘기다. 그리고 어느 정도 틀린 얘기다. 작은 일을 잘 해내는 사람은 작은 성공을 경험하는 사람이고, 이런 작은 성공의 경험들이 모이면 큰 성공으로 나아가는 원동력이 된다. 나는 복사의 달인으로 불리던 첫 번째 직장에서 일 년 반 만에 마케팅 팀장이 되었다. 그때 내 나이는 불과 스물세 살에 불과했다. 복사를 잘한다고 칭찬하던 상사들이 나에게 점점 더 큰 일을 맡겼고, 그때마다 나는 늘 기대 이상으로 그 일을 해냈다. 물론 복사보다 더 중요한 이들이 많았다. 하지만 나는 복사 같은 사소한 일마저도 잘 해내야 일을 잘한다고 믿었다.


소니에서 엔터테인먼트 사업 확장을 성공시킨 켄 쿠타라기나, 쉘(Shell)에서 대체 에너지 사업을 확장시킨 조지 듀폰 록도 그들의 혁신을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했다고 한다. 특히 조직에서 사소한 일을 감당하는 것은 조직 구성원으로서 가져야 할 아주 중요한 자질 중의 하나다. 사소한 일을 맡겨도 그것을 잘 해내는 사람은 그의 상사에게 반드시 감지된다. 나는 스무 명 정도의 우리 구성원들의 성격과 성향에 대해서 그들이 감지하는 수준보다 훨씬 더 정교하게 인지하고 있다. 그리고 어떤 구성원들이 작은 일에 강한지도 잘 알고 있다. 작은 일에서 검증된 사람은 어김없이 큰 일도 잘 해낸다. 작은 일을 잘 해낼 수 있는 사람, 조직은 그런 인재를 주목하고 더 큰 일을 맡긴다. 나는 오늘도 "복사의 달인"을 찾고 있다.


에필로그 - Its your Time!

나는 그동안 강연과 블로그를 통해서 수많은 20대들과 만났다. 나는 그들에게 비전에 대한 새로운 열정을 자극하고 변화에 대한 동기부여를 주었다. 그들은 내 얘기를 듣는 내내 대부분 뜨거운 반응을 보였고 금방이라도 새로운 사람으로 태어날 것처럼 흥분한다. 그러나 얼마의 기간이 지난 후 그들을 다시 만나면 그들 대부분은 예전의 상태로 다시 돌아가 있다. 예전의 게으르고 비전없는 삶의 관성이 너무도 강해 그것을 극복하지 못했던 것이다.


즉결즉행(즉시 결정하고 즉시 행하라.)


나는 이것이 일찍 도전하는 가장 빠른 길이라고 생각한다. 신중하게 생각한 후 무엇인가를 결정하려고 한다면 그 생각을 바꾸길 바라다. 쉽게 시작하라. 신중하게 생각하는 그 시가에 오히려 쉽게 결정하고 쉽게 시작하자. 시행착오를 통해 그것이 잘못된 길이라고 판단되면 그때 방향을 바꾸어도 늦지 않다. 방향을 바꾸어 다시 실행하면 된다. 시도하지 않은 모든 것은 실패다. 쉽게 시작하면 의외로 모든 것이 쉽게 풀린다.


이 시대는 우리 20대에게 많은 특권을 주었다. 20대에게 주어진 가장 큰 특권은 시행착오가 허용된다는 것이 아닐까? 20대는 많은 실수를 하기 마련이다. 때문에 실수나 시행착오에 대한 용납이 가능하다. 실수를 두려워하지 말자. 실수를 두려워하면 아무것도 시작할 수 없다. 20대여! 여러분은 실수하기 위해 태어난 세대다. 실수를 사랑하자. 그리고 그 실수를 통해 끊임없이 배워 나가자. 나는 여러분에게 지금 결정하고, 지금 행동하라고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지금 이 순간, 나는 여러분들에게 다시 한 번 강력하게 외친다. "Its your 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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