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룰(THE RULE)

   
앤드류 서터(역자: 남상진)
ǻ
북스넛
   
18000
2008�� 10��



>■ 책 소개
유태인들의 유전적이고 기질적인 특성보다사업적 수완과 차별화된 교육의 힘이 그들의 성공의 주된 원인임을 밝힌다. 그리고 크게 인문학적 고찰과 자기계발을 위한 실천, 이렇게 2부분으로나누어 유태의 역사와 철학에 대해 이해하고 유태인들이 삶에서 보여준 의지를 엿본다. 


1부에서는 사업과 교육, 인생을 대하는 유태인의 문화와 철학을 인문학적인 눈으로 관찰한다.잘 알려지지 않은 유태인의 통계적 진실을 살펴보고, 그들이 이루어낸 성공 에너지의 근원을 알아본다. 2부에서는 유태인들이 위기를 이겨내며 쌓아온부와 성공의 에피소드를 들려준다. 그들이 역사적으로 전수받아온 5가지 사고방식과 그에 따르는 18가지 부와 생존의 불문율을 통한 실천적인자기계발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 저자 앤드류 서터 
뉴욕의 유태인 가정에서 태어난국제변호사. 하버드대학에서 물리학을 전공하고 캘리포니아대학 헤이스팅스 로스쿨을 졸업했다. 1983년부터 1996년까지 월스트리트 및로스앤젤레스의 법률회사에서 증권, M&A, 엔터테인먼트 파이낸스, 지적소유권 담당 변호사로 활동했으며, 1994년 국제특허변호사 자격을부여받았다. 1996년부터 세계 최대의 반도체 제조기업인 어프라이드 머티리얼에서 지적소유권 거래 및 기술 이전을 포함한 M&A 법무를담당했다. 이후 실리콘밸리의 법률회사에서 지적소유권 법률 변호사로 일했으며, 2000년부터 2003년까지 소니 그룹의 전략벤처투자 부회장을역임했다. 현재는 실리콘밸리에서 전략적 제휴에 관한 국제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유태인이 말하는 자녀교육 처방전』『그림주의』등이 있다. 


■ 역자 남상진 
에이엠재팬주식회사 및포트엠(Port of Effective Management, &>http://portem.kr) 대표. 경영 및 IT컨설턴트, 피터드러커 연구가이지 번역가이며, 일본 드러커학회 추진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일본산노대학 경영정보학부 및 JAIST 정보과학연구과 졸업. 현대자동차 (주) 기술연구소, 한국정보보호 진흥원, 엔지니어스재팬(주) 등에서근무했다. 주요 번역서로는 『씽크 이노베이션』『1위의 패러다임』『피터 드러커 나의 이력서』『피터 드러커 미래를 읽는 힘』『리더가 되는길』『한권으로 읽는 드러커 100년의 철학』『실천하는 경영자』『경영자 아버지의 백 년 전 편지』『피터 드러커 매니지먼트』『도요타의 영웅들』 등이있다. 


■ 차례
머리말 - 조상 대대로 물려받은 정신 유산


제1부 부강한 인간의 탄생 


제1장 초정예 두뇌들 
0.2%가 노벨상 40%를 휩쓸다 
세계 금융계의 유태인파워 
돈보다 두뇌 
지배보다 자아실현 
유전자가 성공요인인가 


제2장 짓밟아도 다시 피는 꽃 
그들 앞에선 역경도 숨을 죽인다 
문화의 중심에서다 
차별 속 성공 본능 
능멸을 이겨낸 사람들 
마침내 달성한 황금기 
역사를 통해 발전한 유태인의 기질


제3장 미지를 딛고 선 개척 정신 
할아버지의 삶 
외할아버지 루이겔라
프리 씽킹(Free Thinking)의 소유자들 
무정체성이 곧 정체성이다 
독자적 문화로 승부하다 


제2부 3천 년을 이어온 성공의 불문율 


제4장 혀끝에서 세계가 펼쳐진다 
뼛속에 새겨진 이디쉬 코프 
할아버지가 들려준세상 이야기 


제5장 두뇌를 현장에 심어라 
‘실천 두뇌 능력’의 비밀 
실천 두뇌 능력의뿌리 
Rule 1. 기회에 민첩하라 
Rule 2. 손실을 끊어라 
Rule 3. 모르는 것이 무엇인지 알라 
Rule4. 정보전달에 능통하라 


제6장 당신의 영감을 무한 리필하라 
‘무제한 사고방식’의 비밀 
무제한사고방식의 뿌리 
Rule 5. 권위에 도전하라 
Rule 6. 다른 의견에 관대하라 
Rule 7. ‘어쩔 수 없다’라는생각을 지워라 


제7장 미쳐야 보인다 
‘학습광 기질’의 비밀 
학습광 기질의 뿌리
Rule 8. 논리적으로 상상하라 
Rule 9. 학습을 즐겨라 
Rule 10. 아이에게 학습의 즐거움을 가르쳐라
Rule 11. 다른 사람의 성공을 칭찬하라 


제8장 날아오른 새에게는 국경이 없다 
‘국경 초월 의식’의 비밀 
국경 초월의식의 뿌리 
Rule 12. 다른 나라를 배워라 
Rule 13. 우호적인 네트워크를 짜라 
Rule 14. 새로운 환경에융화되라 


제9장 마음을 터치하라 
‘마음 우선 사상’의 비밀 
마음의 뿌리는 두뇌
Rule 15. 상대의 머릿속을 읽어라 
Rule 16. 유머를 살려라 
Rule 17. 사회정의를 우선하라 
Rule18. 자선을 베풀라 


제10장 룰은 당신에게 달렸다 
실행의 출발점 
현실적인 꿈을 꾸어라
마지막 힌트 


한국어판 에필로그 





더 룰(THE RULE)


3천 년을 이어온 성공의 불문율

혀끝에서 세계가 펼쳐진다

세간에 넘치는 유태인 억만장자라는 식의 서적에 쓰여 있는 비밀은 단순한 상식이거나 혹은 억만장자 자신이 개인적으로 배운 것, 혹은 공허한 단어의 나열에 불과하다. (게다가 유태인이 아닌 저자가 마음대로 가공의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경우도 있다.) 만일 이런 책에 정말 배울 가치가 있다면 유태인조차도 그 책을 읽고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면 탈무드의 비즈니스 비법이나 카발라의 비즈니스 비법 같은 종교적 비즈니스 비법에 관한 책은 어떨까? 탈무드나 카발라는 비밀도 아니고 비법도 아니다. 만일 당신이 영어를 읽을 수 있다면 언제라도 쉽게 영어판을 입수하여 읽어볼 수 있다. 상세한 해설까지 붙어 있는 것을 말이다. 게다가 최근에는 유태인들조차 그러한 책을 읽지 않게 되었다.


카발라에 대해 먼저 설명해보자. 이 책은 약 1,000년 전에 세파딕계 신비주의자가 쓴 것이다. 카발라는 순전히 종교적인 저작물이고 힌두 법전이나 불교 법전 가운데 명상하는 방법에 관한 기술이 그러하듯이 비즈니스에는 그다지 쓸모가 없다. 그러면 탈무드는 어떨까? 탈무드의 주요 내용은 종교 계율이다. 예를 들어, 몇 시에 어떤 기도문을 읊어야 하는가?, 결혼이나 이혼이 계율상 유효하게 간주되는 것은 어떤 경우인가?, 특정 축일에 먹는 고추냉이의 크기는 어느 정도이어야 하는가? 등이다.


탈무드 속에는 비즈니스 관련 토픽, 특히 비즈니스 윤리를 다룬 부분이 있다. 그렇지만 구체적으로 비즈니스에 관련해 조언한 부분은 탈무드 전체에서 미미한 부분에 지나지 않는다. 물론 탈무드와 유태인의 성공 사이에는 어떤 관계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는 탈무드의 문장 자체보다는 탈무드식 사고방식과 관련이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이는 특별한 비밀도 비법도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유태인의 비밀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은 실제로는 그저 문화이다. 한 문화를 외부 사람이 완전히 이해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그것은 어떤 문화든 마찬가지이다. 그러므로 유태인에게 비밀이 있다고 한다면 그것은 한국인의 비밀, 중국인의 비밀, 이탈리아인의 비밀, 그 밖의 사람들의 비밀과 같은 식으로밖에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한 비밀은 대개 저녁 식탁이나 일상생활을 통해 세대를 거쳐 계승되는 문화의 일부분이다.


나 역시 저녁 식탁에서 유태인의 문화 중 하나인 이디쉬 코프를 배웠다.


뼛속에 새겨진 이디쉬 코프

이디쉬어는 전 세계의 유태인 공동체가 사용하는 언어 중 하나이다. 세계 각지로 흩어지는 과정에서 유태인은 여러 언어의 영향을 받았다. 그리고 일상적으로 말하는 언어를 그들 스스로 변화시켜왔다. 기본이 된 언어는 스페인어, 이탈리아어, 독일어, 페르시아어, 아랍어 등 다양했다. 그리고 새로운 언어는 히브리어의 문자를 사용해서 표기했다. 그 가운에서도 이디쉬어는 가장 광범위하게 사용되던 대화용 언어였다.


당신이 어떤 외국어를 아주 잘하게 되어도 그 언어로 번역하기 불가능한 자국어가 있을 것이다. 이디쉬어에도 그런 단어가 있다. 대표적인 단어가 이디쉬 코프(Yiddishe Kop)이다. 직역하자면 유태인의 머리이다. 이 말이 지닌 의미를 정확히 번역하기는 불가능하다. 그러나 이 말이 유태인의 사고 구조 와 성공을 설명하는 데 중요한 열쇠가 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이 단어는 의미가 너무 넓어서 한마디로 정의할 수 없다. 어떤 때는 눈치가 빠른 친구를 나타내고, 또 어떤 때는 잘못을 회피하거나 잘못으로부터 빠져나오기 위해 미리 궁리하는 태도를 가리키기도 한다.


전통적으로 유태교에서는 세상은 눈에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으로 되어 있다고 이야기한다. 이디쉬 코프를 사용하면 눈에 보이는 현상을 통해 눈에 보이지 않는 감추어진 것과 숨겨져 있는 것을 알 수 있다는 의미이다. 즉, 이디쉬 코프는 실천적이면서 동시에 정신적인 측면을 함께 갖추고 있다. 유태인은 인생이 생존이나 물질적인 성공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만일 당신이 지금까지 유태 문화의 근본을 어떻게 하면 영리하게 돈을 벌 수 있는지 가르쳐주는 것이라고 오해하고 있었다면 상당히 서글픈 일이다.


이디쉬 코프의 다섯 가지 핵심 요소들을 살펴보자. 이 다섯 가지 요소가 이디쉬 코프의 모든 것을 나타내고 있지는 않지만 적어도 그 대부분을 나타내고 있다고는 할 수 있다. 다섯 가지 요소들은 다음과 같다.


① 실천 두뇌 능력  ② 무제한 사고방식  ③ 학습광 기질  ④ 국경 초월 의식  ⑤ 마음 우선 사상


이 요소들을 간단하게 설명하면 이렇다.


① 환경변화에 실용주의와 적응력으로 대처한다.

② 독자적이며 독보적인 사고 능력을 단련한다.

③ 독해력과 분석적 사고를 연마하고 학습의 습관을 키운다.

④ 자신의 문화를 지키면서 세계로 뛰어든다.

⑤ 개인적으로나 공동체 차원에서 타인을 배려한다.


이 요소들 중에는 다른 문화에서 볼 수 있는 것도 있지만, 유태 문화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위의 항목들은 유태인의 사고방식과 성공에 중요한 역할을 해왔으며, 그중 몇 가지는 당신의 사고와 성공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두뇌를 현장에 심어라

- 실천 두뇌 능력의 비밀

유태인조차 이디쉬 코프라는 말을 들으면 어떤 실리주의나 유태인이 공유하는 상식 같은 것을 떠올리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는 이디쉬 코프의 지극히 일부분을 설명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나는 이것은 실천 두뇌 능력이라고 정의하고자 한다. 실천 두뇌는 사업이나 인생의 다양한 국면에서 활용이 가능하다. 그것은 20년 후에 다시 이 책을 읽는다고 해도 여전히 유익하다고 여길 만한 종류의 것들이다. 게다가 능력을 발휘하는 곳은 직장에만 국한되지는 않는다. 이디쉬 코프는 수천 년 동안 진화해온 이른바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의 집대성으로서, 하루하루의 모든 상황마다 당장이라도 이용할 수 있다. 인생을 깊이 성찰한 사람들이 탄생시킨 이디쉬 코프는 많은 순간 당신을 도울 수 있다. 그리고 실천 두뇌 능력을 키우는 것은 이디쉬 코프에 입문하는 가장 현명한 방법이다. 실천 두뇌 능력의 특징은 이디쉬 코프의 요소들 중에 가장 현실적일 뿐 아니라 가장 효과적이기도 하다.



 

그림 1

오른쪽 위의 두 가지 룰(기회에 민첩하라, 손실을 끊어라)의 바탕에는 서바이벌 정신이 있다. 유태 문화에서는 특히 이 서바이벌 정신이 매우 중요하다. 이 말이 의미하는 것은 살아남기 위한 투쟁이나 나쁜 일이 일어나지는 않을까 하는 불안이 아니다. 답은 무엇인가 좋은 일이 반드시 일어날 거라고 믿고, 그것을 위해 살아남아야 한다고 절실하게 갈망하는 것이다. 여기서는 비즈니스 측면에서의 서바이벌만을 생각해보기로 하자. 나의 해석은 다음의 세 가지이다.


① 환경 변화와 더불어 나타나는 기회를 발견할 것

② 고객 제일의 정신으로 경쟁에서 이길 것

③ 손실에 대비할 것


첫 번째와 두 번째는 <그림 1>에서 기회에 민첩하라(첫 번째 룰)에 해당하고, 세 번째는 손실을 끊어라(두 번째 룰)에 해당된다.


세 번째 룰은 모르는 것이 무엇인지 알라이다. 당신이 가진 지식의 한계를 알라는 의미이다. 그것을 알면 현재의 상황을 개선하는 일이 가능해진다. 마지막 룰은 정보전달에 능통하라이다. 그럼 첫 번째 룰부터 살펴보자.


RULL 기회에 민첩하라

많은 유태인들이 큰 부자가 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그들의 성공은 대부분은 선견지명이나 비밀 결사 혹은 재산 상속에 의한 것들이 아니었다. 현재 가장 부자로 여겨지는 유태인들도 고작 1세대 전이나 2세대 전까지만 해도 극빈층에 속한 유태인이었다. 그들은 그저 자신들의 노력으로 땀 흘려 일해 큰 부를 얻었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금융의 달인 조지 소로스 역시 마찬가지다.


조지 소로스는 1903년 헝가리에서 태어났다. 부친은 변호사였으나 일보다는 자식들과 놀아주거나 책을 집필하는 것을 즐겼다. 따뜻한 가정이었지만 풍족한 편은 아니었다. 소로스 일가는 제2차 세계대전 중 부다페스트에 머물 수밖에 없었다. 그들은 부다페스트가 독일군에 점령당한 동안 뿔뿔이 흩어져 살았다. 그들이 유태인이라는 것이 발각되면 즉시 나치 수용소로 향하게 될 것이 틀림없었다.


전쟁이 끝난 후 소로스는 영국에서 공부에 힘쓰고 싶었지만 학비가 없었다. 영국에 도착한 그는 여러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며 생활을 이어갔다. 수많은 고난을 거쳐내며 두 번의 도전 끝에 그는 런던 경제대학에 입학한다. 그리고 졸업 후 얻은 첫 번째 일은 유통회사의 세일즈맨이었는데 그는 이 일에서 실패를 경험한다. 금융의 천재로 알려진 지금의 소로스를 생각하면 상상할 수도 없지만, 성공에 이르는 그의 여정에는 셀 수 없을 만큼의 실패가 놓여 있다. 그러면 대체 무엇을 계기로 소로스는 성공의 궤도에 진입한 것일까? 그것은 우여곡절 끝에 발견한 기회에 걸었던 도박이었다.


1950년대에 소로스는 미국으로 건너가 투자은행에 일자리를 얻었다. 마침 같은 시기에 유럽 석탄 철강 공동체로 불리는 조직이 유럽에서 결성되었다. 소로스는 막 탄생을 알린 이 조직에 대한 소식을 보고 어떤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그것은 유럽 관련 주식의 거래와 분석이라는 완전히 새로운 사업이었다. 당시 유럽의 주식에 대한 분석은 거의 전무했다. 분석에 필요한 정보를 얻기 위해 소로스는 대상 회사의 세무신고서를 거꾸로 계산해가는 방법으로 사업 상황을 추측하기 시작했고 대상 기업의 경영자를 직접 방문해 인터뷰를 청했다. 결과적으로 그는 드레스너 은행이나 알리안츠 보험 같은 우량 기업에 초기부터 투자해 수십억 원이나 되는 이익을 얻는다. 이것이 그의 인생에서 최초의 승리였다. 투자 방식이 확립되어감에 따라 소로스가 기회에 반응하는 속도도 빨라져갔다.


모든 사람에게는 성공의 기회가 찾아온다. 다만 그 기회를 붙잡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어야 한다.


RULL 손실을 끊어라

이는 조금씩 뉘앙스가 다른 두 가지 법칙을 의미한다.

1. 시간, 돈을 잃기 전에 위험을 최소한으로 줄인다: 이 법칙은 이미 모두에게 익숙할 것이다. 위험을 좋아하는 사람은 없다. 그러나 모든 위험을 없애버린 후 기회를 찾아내기는 무척 어렵다. 그렇다면 이 법칙에서 말하는 불필요한 위험을 줄인다는 것은 실제로 무엇을 의미할까? 그것은 감당할 수 있는 위험만을 짊어져라는 것이다.

2. 실제로 시간, 돈을 잃기 시작한 시점에서 자신의 행동을 바꾼다: 사람들은 왜 손실이 발생하고 있음을 깨달아도 그것을 못 본 척 지나치려 하는가? 이것은 마음의 게토에 관한 문제이다. 유럽의 게토는 유태인이 강제로 수용되어 살아야 하는 가혹한 장소였지만, 그 속에서 사람들은 자신이 보호받고 있다는 딱한 안도감을 지니고 있었다. 많은 사람들은 게토의 바깥세상은 무서운 곳이라고 느끼고 있었다. 우리의 마음도 똑같이 작용한다. 우리들은 쾌적한 것을 선호하지만 대개의 경우 이 쾌적한 상황은 순간적인 것에 불과하다. 왜냐하면 쾌적하다고 느끼고 있는 동안에도 상황은 점점 더 나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RULL 모르는 것이 무엇인지 알라

만약 당신이 어떠한 사실을 모른다는 것을 인식하지 않으면 큰 실수를 저지를 수도 있다. 1999년에 실시된 화성 탐사 프로젝트를 기억하는가? 이 탐사는 약 1,300억 원이라는 엄청난 비용을 투자했으나 너무나 사소한 이유로 실패해버렸다. 이 탐사 프로젝트는 여러 팀으로 분담하여 작업을 진행했다. 그 가운데 한 팀은 기본적인 계산을 담당하는 외부 위탁 계약 팀이었는데, 부하량을 계산할 때 미터법이 아니라 야드-파운드법을 사용하고 있었다. 그들은 계산이 끝난 데이터를 항법 팀에 넘겨주었고, 항법 팀은 넘겨받은 데이터를 미터법으로 이해했다. 왜냐하면 그것이 NASA의 기준이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항법 팀은 로켓 발사를 위한 부하의 수치를 필요 수치의 네 배 이상으로 설정해버렸다. 사전에 이러한 실수를 방지하는 내부 규정은 있었지만 항법 팀은 그럴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고 멋대로 생략해버렸던 것이다.


RULL 정보전달에 능통하라

모르는 것이 무엇인지 알라와 정보전달에 능통하라는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자세히 알지 못한 채 어떤 이야기를 한다면 정보는 부정확하게 전달된다. 정보전달이 부정확하면 상대방이 그 의미를 이해하기는 힘들어진다. 내가 도쿄에서 번창하는 레스토랑을 몇 군데 경영하고 있는 사람이라고 치자. 내가 당신을 만나 이렇게 말한다. "저희 레스토랑에 대해서는 알고 계시나요? 그런데 제가 이번에 포클랜드 전문 레스토랑을 새로 내려고 하는데 3억 달러 정도 투자해주실 수 있는지요?" 이에 대해 당신은 곧바로 자금을 투자할 수 있는가? 아마도 그럴 일은 없을 것이다. 우선 그 포클랜드 음식이라는 것이 도대체 어떤 음식인지 궁금하다. 사람들이 과연 그 음식을 먹고 싶어 하는지도 의문이다. 그리고 투자 금액을 회수하는 데는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도 알 수 없다. 만약 이러한 의문에 내가 명확히 답을 하지 못한다면 당신은 투자하지 않을 것이다. 


미쳐야 보인다

- 학습광 기질의 비밀

말 그대로 학습광 기질이라는 제목은 좀 기묘하게 느껴질 수 있다. 그러나 의미는 매우 단순하다. 지적인 활동을 위해 정열을 불태우거나 지적인 활동을 통해 발군의 성과를 거둔 사람에게 보내는 칭찬일 뿐이다. 이디쉬 코프에 대한 다섯 가지 요소를 기억하는가? 학습광 기질은 제3의 요소이다. 다섯 가지 요소 중 이 장의 내용은 활용하기까지 가장 장기적인 노력을 필요로 한다. 그러나 만약 제대로 습득할 수만 있다면 그 결과는 다섯 가지 요소 중에서 가장 오래도록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당신뿐만 아니라 당신의 자녀나 손자에게까지 유용할 것이다.


RULL 학습을 즐겨라

일반적으로 유태인은 학습을 좋아한다. 미국의 유태인은 다른 민족에 비해 압도적으로 4년제 대학, 대학원을 졸업하는 비율이 높다. 높은 학력이 그만큼 많은 돈을 벌 수 있게 한다는 말에 수긍할 수 있다. 그러나 이것은 어디까지나 부분적인 사실에 지나지 않는다. 고등교육이 곧바로 학습과 일치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많은 유태인에게 학습은 인생의 즐거움이다.


몇 가지 예를 들어 설명해보자. 동유럽의 유태인 사회는 재력이 있다고 해서 반드시 높은 지위에 오를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높은 교육만이 높은 지위를 안겨주었다. 실제의 교육은 탈무드를 공부하는 것보다 훨씬 전부터 시작되었다. 먼저 읽기였다. 유태의 아이가 알파벳, 즉 이디쉬어로 아레프 베이스를 배우기 시작하면 특별한 의식을 거행했다. 아이들은 알파벳이 적인 석판을 보고 문자를 기억했는데, 선생님에게 배운 대로 자신의 이름을 반복할 수 있게 되면 선생님은 반드시 꿀을 한 숟가락 아이 입에 넣어주었다. 왜 그랬을까? 아이들에게 배움은 달콤하다는 사실을 가르치기 위함이었다.


그리고 아이가 5살이나 6살이 되면 학습이 즐거운 일이라는 것을 가르치기 위해 또 다른 의식을 거행했다. 그 나이가 되면 유태의 아이들은 토라를 배우기 시작하는데, 모든 아이들이 선생님의 질문에 대답을 끝내게 되면 그들은 3명의 성인 남성들에게 3번 축복의 기도를 받는다. 그리고 아이들의 가족은 파티를 열어 쿠키나 달콤한 과자 등을 아이들에게 마음껏 먹게 한다. 이로써 아이들은 공부를 시작하는 동기를 얻게 되며, 그와 함께 학습은 그 자체가 즐거움이라는 사실을 기억하게 된다.


RULL 아이에게 학습의 즐거움을 가르쳐라

몇 세기에 걸쳐 유태인 아버지들의 꿈은 자녀들이 자신보다 더 성공하는 것이었다. 내가 기억하는 한, 아이들의 교육을 학교에 맡겨야 한다고 생각하는 유태인 가정은 없었다. 유태인들은 교육열이 높긴 하지만 특별히 아이들을 학원에 보내지는 않는다. 내가 어렸을 때 아이들은 낮에는 밖에서 뛰어놀거나 밴드, 체스 또는 학교 신문 편집 같은 방과 후 활동에 많이 참가했다. 놀다 지쳐 집에 돌아오면 그때야 숙제를 했다.


나의 부모님은 우리 형제자매가 해야 할 일(숙제)들을 감시하는 경찰 같은 역할은 하지 않았다. 부모님은 우리들을 믿어주셨다. 그리고 우리가 시험이나 수업에서 실수를 해도 결코 우리를 무시하거나 꾸중하지 않으셨다. 도대체 그러한 방법으로 아이를 어떻게 우등생으로 키울 수 있었을까? 나의 부모님, 특히 어머니는 우리에게 부담을 주거나 겁을 주는 대신 격려를 해주는 환경을 만들었다.


우리 집은 책으로 가득 차 있었다. 대부분은 부모님이 읽은 책이었지만 우리들을 위한 책도 상당히 많았다. 책장에는 항상 두 종류의 백과사전 시리즈가 있었다. 그중 하나는 당시 가장 학술적이라는 12권 세트의 브리태니커 백과사전 시리즈로 학교 도서관에 있는 백과사전보다 더 방대했다.


저녁식사 중에는 절대로 TV를 보지 않는다는 규칙이 있었다. 식사 중에는 독서도 금했다. 식사시간은 토론 시간이었다. 대개의 경우 끝말잇기 같은 단어 게임을 하면서 즐겁게 보냈다. 가끔은 읽은 책에 대해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 만약 우리 형제 중 누군가가 어떤 일에 흥미를 갖게 되면 부모님은 그것에 관련된 책을 찾아내고 관련 장소로 우리를 데리고 여행을 가기도 했다. 나의 아버지는 특히 이런 일을 열심히 해주었다. 우리들은 뉴욕시립박물관에도 자주 갔는데 가끔은 필라델피아처럼 먼 곳에 있는 박물관까지 장거리 견학을 가기도 했다.


어린 시절 어머니가 해주신 일 중에 인상 깊었던 일이 있다. 내가 4살 때로 기억하는데, 쇼핑을 좋아하는 어머니는 어린 내가 백화점에 가기 싫어하는 것 때문에 고민을 하셨다. 어느 날 어머니는 쇼핑 도중에 나에게 참는 방법을 가르쳐주셨다. 얌전히 어머니를 따라다니면 쇼핑을 끝내고 서점에 가서 내가 좋아하는 책을 사주셨다. 결국 나는 독서에 중독될 정도로 책을 많이 읽게 되었다. 어린 시절에 받았던 이런 보상이 두고두고 내 인생의 중요한 부분을 결정해주었다.


마음을 터치하라

RULL 상대의 머릿속을 읽어라

상대의 머릿속을 읽는다는 말은 그것을 분석하거나 분류한다는 뜻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상상력이다. 다른 사람의 생각을 상상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자신의 사고방식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


데이브 코헨은 열렬한 영화 애호가였다. 대학에 입학한 해 11월경, 그는 아주 유명한 유태인 영화감독이 1월에 신작을 공개할 예정이라는 소식을 들었다.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스타 영화배우가 캐스팅된 막대한 예산의 SF영화였다. 데이브는 감독에게 하버드대학에서 시사회를 열어달라고 요청하기로 결심하고 편지를 썼다. 그러자 영화감독으로부터 하버드가 명예학위를 준다는 조건이라면 수락하겠다는 내용의 답장이 돌아왔다. 답장을 받은 데이브는 곧장 물론입니다. 문제없어요!라는 답장을 다시 보냈다. 데이브는 서둘러 하버드대학 사무국에 그것이 가능한지 문의했다. 대학 측의 대답은 물론 말도 안 되는 소리라는 것이었다. 하지만 영화감독이 대학에 기부금을 낸다면 경의를 표하는 차원에서 리셉션 정도는 열어줄 수 있다고 했다. 그러자 데이브는 또 "알았다."고 대답했다.


데이브는 감독에게 하버드대학이 명예학위를 주기로 했다고 연락했다. 그는 바로 학생회관으로 달려갔다. 그곳에서는 대학의 이름이 새겨진 여러 가지 기념품을 팔고 있었다. 그중 가장 인기 있는 것이 금속으로 만든 맥주잔이었다. 그 맥주잔을 구입하면 바닥에 원하는 문구를 새겨준다. 데이브는 그 컵을 사서 커다란 감사의 마음을 담아 OOO씨에게, 하버드대학 영화연구회라는 문구를 새겨넣었다. 사실 그 당시 하버드대학 영화연구회라는 조직은 존재하지도 않았다. 그가 즉석에서 만든 이름이다.


서둘러 결론을 말하자면 영화감독은 하버드에 왔고 하버드는 리셉션을 열었다. 그 자리에는 하버드의 재무담당 이사도 몰래 와 있었다. 데이브가 축하 연설을 하고 나서 감독에게 그 컵을 선물했다. 감독은 아주 기뻐했고, 시사회는 무사히 끝났으며, 시사회 후 감독은 하버드에 3만 달러를 기부했다.


데이브는 다른 사람이 원하는 것을 꿰뚫어보는 이디쉬 코프를 활용했다. 그는 영화감독이 명예학위를 원한 배경에는 다른 사람이 받들어주기를 바라는 허영심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리고 만일 그만큼의 대우를 해준다면 감독의 허영심이 충족된 것이고, 자연스럽게 지갑도 열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감독이 하버드에 거액의 기부를 한 행동에는 미디어에 좋은 인상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계산이 숨어 있었다.


룰은 당신에게 달렸다

성공을 실현하기 위한 유태인들의 룰을 이디쉬 코프라고 말했다. 그런데 과연 이디쉬 코프만으로 성공에 이를 수 있을까? 대답은 아니오다. 한 가지가 더 필요하다. 그것은 바로 꿈이다. 꿈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당신의 꿈은 당신 마음속에 있다. 자신의 마음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반드시 찾을 수 있다. 


꿈에 도달하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바로 계획형과 나침반형이다. 어떤 사람들은 자신의 목표를 향해 한 걸음씩 계획대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사람들이 보여주는 방식이 계획형이다. 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실현 단계에 따른 계획을 사전에 세우지 않고, 대강의 감각에 의지해 꿈을 향해 나아간다. 각각의 실현 단계마다 여러 대상들 중 다음 단계를 적절하게 고를 수도 있지만, 잘못된 것을 선택할 수도 있다. 이런 사람들을 나침반형이라고 한다.


사실 모든 사람들을 계획형이나 나침반형으로 정확하게 구분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계획형에 가까운 사람도 예측하지 못한 장애물이나 예상하지 않은 매력적인 기회를 만나면 자신의 계획을 수정할 것이다. 그럴 때 일시적으로 나침반형이 된다. 한 가지 분명히 해두자면 이러한 유형 분류는 꿈의 실현과 같은 장기적인 과정에만 해당한다. 짧은 프로젝트의 경우는 대개 두 유형이 서로 혼합된다. 만일 당신이 계획형 인간이라면 꿈의 실현 단계를 작성하고 도전하라. 하지만 유연성을 유지하면서 원래 계획했던 꿈의 실현 가능성이 희박해 보인다면 단계 변경도 감수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예를 들어 만일 당신의 꿈이 부자가 되는 것이나 인류에 공헌할 수 있는 발명을 하는 것, 또는 가치관이 맞는 이성을 만나 가족을 이루는 것과 같은 일이라고 하자. 이러한 꿈을 실현하기 위한 방법은 아주 다양할 것이다. 당신의 꿈이 가족을 이루는 것이라면 이성을 만나기 위한 계획을 세워야 한다. 당신의 꿈이 아시아의 모든 주요 도시에 초고층 빌딩을 갖는 것이라면 부동산 공부를 실행 단계에 포함시켜야 할 것이다.


이디쉬 코프와 성공에 대해 마지막으로 이야기하고 싶은 것이 있다. 미국이나 기타 서유럽 국가에서 인구에 비해 매우 높은 비율로 유태인 성공 사례가 소개되는 것을 보면 이디쉬 코프가 얼마나 유용한지 알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결코 쉽게 성공하지 않았다. 이디쉬 코프를 활용한다고 해서 저절로 성공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많은 유태인들도 실패를 경험한다. 나에게도 실패는 흔한 일이다. 중요한 것은 실패를 통해 배운다는 점이다. 실패를 하더라도 실망은 하지 말아야 한다. 오직 실패로부터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


이디쉬 코프는 인생의 모든 측면에 이용해야만 하는 것이 아니다. 맥주 한 잔, 라면 한 개 먹은 것만으로 일주일 동안의 인내가 수포로 돌아가는 다이어트와는 다르다. 이 책의 제안을 1년 내내 실행할 필요는 없다. 이 책은 그럴 필요가 없도록 구성되어 있다. 이 책의 내용은 계율이 아니라 단순한 제안이다. 하지만 기본 개념은 비슷하다. 이디쉬 코프에 대한 제안을 하나씩 실천한다면 반드시 기회는 찾아올 것이다. 단 한 번만 실천해도 삶은 달라질 수 있다. 작은 것부터 실천하라. 이디쉬 코프를 실천하려 한다면 다른 사람이 이디쉬 코프를 활용하는 데도 관대해져라. 완벽해지려고 생각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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