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이 있는 아내는 늙지 않는다

   
김미경
ǻ
명진출판
   
10000
2007�� 09��



>■&nbsp&책 소개
인기 강사이자 여성들이 가장만나고 싶어 하는 라이프 코치인 저자가 결혼 이후 10년 동안 자신의 꿈을 성장시켜온 노하우를 토대로 쓴 국내 최초의 기혼여성 자기계발서이다.
여성들의 라이프 사이클이 급변함에 따라 자기계발 욕구 역시 그만큼 커졌다. 그럼에도불구하고 전업맘과 워킹맘을 아우르는 이 시대 기혼여성들에게 긍정적인 역할 모델이 없었던 상황에서 여자의 진짜 인생은 결혼 이후 시작된다,결혼 이후 발견한 꿈의 씨앗이 오늘의 나를 만들었다는 저자의 체험에서 비롯된 생생한 메시지는, 자신의 인생을 절대 포기하지 못하는 이 시대기혼여성들의 큰 공감을 얻어낼 것이다. 


많은 기혼여성들에게 결혼 이후 사라졌던 자신의 꿈을 재발견하는 가슴 뛰는 경험을 하게하고, 그 꿈의 씨앗이 현실의 비바람 속에서도 꺾이지 않고 잘 자라날 수 있도록 보살피는 기술과 지혜를 전달한다.


■&nbsp&저자 김미경
매달 만 명 가까운 사람을만나는 국내 최고의 기업 교육 강사이며, 특히 여성들이 가장 만나고 싶어 하는 라이프 코치이다. 연세대 음대를 졸업하고, 중앙대 산업대학원산업전문지도자 과정과 이화여대 정책대학원 석사 과정을 수료했다. 현재 여성 마케팅 전문 컨설팅 업체인 W.Insights와 미래여성연구원대표이다. MBC <기분좋은날&& "김미경의 부메랑", "김미경의 찬찬찬", "김미경의 엔돌핀" 등을 통해 여성들의 큰 공감을 얻었다.SBS 라디오 "김미경의 행복레시피"를 진행하고 있다. 저서 『나는 IMF가 좋다』『여자이기 때문에 당하지 말고 당차게 살아라』『성공과 실패에서배우는 여성 마케팅』이 있다. 


■&nbsp&차례
프롤로그 - 결혼 이후 발견한 꿈의씨앗이 오늘의 나를 만들었다 


DREAMS - 꿈을 버리지 않은 사람은 언젠가 자신을 놀라게 한다
1. 죽어가는 당신의 꿈을 구출하라 
골든타임의 주인공이 되는 방법 
나는 근거 있는 남자를 좋아한다
꿈은 팔자를 바꾸는 도구 
꿈은 당신을 지독하지만 아름답게 만든다 
운명이 장난 칠 때 필요한 악재테크 
당신의 꿈이당신이 누구인지를 결정한다 

2. 꿈은 당신의 미래를 책임질 충분한 자산
남편의 은퇴를 불현듯 맞이하지 마라 
100달러짜리 컨테이너를 100만 달러짜리로 만들어라 
남편과 아이는 1순위, 나는0순위 
엄마와 며느리라는 이름에 미래를 저당 잡히지 마라 
가슴이 보내오는 시그널에 따라라 


WORKS - 꿈의 목록이 길어질수록 인생은 매혹적일 수밖에 없다
3. 당신의 꿈을 단단하게 키워가는 방법 
여자들이 넘어야 하는 네 개의 산맥 
스트레스는 결국 한 편의추억으로 남는다 
엄마처럼 살지 않겠다고? 엄마만큼만 살아라 
아내의 적은 남편이 아니라 500년 역사다 
가계부가 아니라CEO 다이어리를 써라 
우리도 "아내"가 필요해요 
전업맘과 워킹맘은 이래서 공존하는 관계 


4. 꿈은 때때로 당신을 테스트한다 
소비할 것인가? 투자할 것인가?
비교급으로는 최고가 될 수 없다 
어느 날 갑자기 이루어지는 꿈은 없다 
5 : 1 : 1 : 3 법칙을 아시나요?
시간은 당신의 무기, 시간을 죽이지 마라 
동네 아줌마도 그냥 만나지 마라 


LOVE - 나의 소중한 사람들과 꿈의 날개를 나눠 달자
5. 아내와 남편, 서로의 꿈을 향한 우정의 파트너 
행복한 부부의 가치는 10억이 넘는다 
평강공주처럼남편의 꿈에 투자하라 
남편을 나의 "키다리아저씨"로 키우자 
가끔 그를 위해 낯선 여자가 되어준다 
남편을 집에서 놀게 하라
내 남자의 기가 하늘 높은 줄 모르게 하라 


6. 엄마는 아이의 첫 번째 역할 모델이자 최초의 멘토 
평생 품고 갈 긍정의 씨앗을심어줘라 
아이는 엄마의 마음이 아니라 말에 반응한다 
나는 어떤 유형의 엄마인가? 
"들이붓기식 교육"으로는 아이를 성공시킬수 없다 
내 아이를 미래의 테마주로 키우는 방법 
지금 당신에게 필요한 건 강력한 CEO 마인드




꿈이 있는 아내는 늙지 않는다


꿈은 당신을 지독하지만 아름답게 만든다

지금까지 살면서 자극을 받고 역할 모델이 된 사람이 몇 있다. 그중에서 자극을 가장 많이 준 사람이 있다. 때론 부러움을 넘어 질투가 나기도 하는 사람, 그녀는 그야말로 끊임없이 꿈을 만들어 가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


그녀는 고등학생 때 과외 선생님과 사랑에 빠졌다. 똑똑하고 공부도 잘하고 얼굴도 무척 예뻤던 딸이 1학년 1학기 때 학교를 포기하고 결혼하겠다는 말에 아버지는 펄쩍 뛰었다. 하지만 결국 그녀는 사랑하는 남자와 스무 살에 결혼했다. 그리고 서울에서 대학을 다니는 남편을 따라 고향을 떠났다. 지독하게 가난한 남편을 위해 미용실에서 보조로 일을 시작한 그녀는 스물한 살에 딸을 낳았다. 출산한 지 얼마 안 되어 딸아이를 이웃집에 맡기고 계속 미용실에서 일한 그녀. 그래도 그녀는 사랑하는 남편과 예쁜 딸이 있어서 행복했다. 그녀의 어머니는 그 딸이 가여워서 동생 편에 돈을 보내주었다. 미용실을 찾아간 동생은 언니를 알아보지 못했다. 언니가 너무 말랐기 때문이다. 울컥 눈물이 쏟아지려고 했지만 언니가 환하게 웃는 모습을 보고 따라 웃을 수밖에 없었다.


현실이 고되어도 꿈을 버리지 않았던 그 여자

그녀의 목표는 피부관리실을 내는 것이었다. 미용실에서 밤 9~10시까지 일하면서 틈틈이 공부하고 준비해 드디어 피부관리실을 차렸다. 달랑 침대 하나 놓고 시작했지만 그녀는 꿈을 실현해 나가는 재미에 더욱 행복했다. 그리고 그녀는 마침내 우리나라에서 몇 손가락 안에 드는 큰 피부관리실 원장이 되었다.


자신의 일뿐만 아니라 내조도 잘했다. 과학자인 남편 역시 인정을 받기 시작해서 일본으로 박사 학위를 따러 가게 되었다. 그녀는 또다시 자신이 이루어 놓은 모든 것을 아낌없이 버리고 남편을 따라 일본으로 갔다. 그녀는 일본에 간 지 6개월 만에 마트에 취직했다. 양파도 까고 마늘도 까는 일이었다. 속상해하는 친정 식구들에게 그녀는 "일본에서는 박사 부인도, 교수 부인도 파트타임으로 이런 일을 다 해"라며 안심시켰다. 그리고 그 일을 시작한 지 9개월 만에 계산대 담당이 되었다고 동생에게 자랑했다. 그녀가 마트에 들어간 것은 캐셔가 되어 일본말을 잘 배우기 위해서였다. 이렇게 그녀는 일상생활을 잘 해내면서도 자신의 새로운 꿈을 하나씩 만들어 가고 있었다.


캐셔 생활을 하던 그녀는 자기 손톱에 관심을 보이던 고객 한 분과 친해졌다. 그녀는 고객들 보기 좋으라고 손톱에 예쁘게 매니큐어를 칠해서 관리했는데, 그것을 고객이 눈여겨본 것이다. 결국 그녀는 그 고객의 소개로 본격적으로 네일아트를 공부했다. 일본에서도 네일아트 초창기였고, 우리나라에서는 네일아트가 시작도 안 된 때였다. 그녀는 네일아트과를 1등으로 졸업했고 일본 전국대회에서 3등을 했다.


우리나라에서 네일아트가 막 시작되어 첫 대회가 열렸을 때 그녀도 참가했다. 하지만 대회는 세 시간 만에 끝났다. 그녀와 다른 사람들의 실력 차이가 너무 많이 나서 혼자 상을 다 휩쓸고 끝낸 것이다. 박사 학위를 받아 교수가 되려고 일본에 간 남편보다 그녀가 먼저 교수가 되어 돌아왔다. 몇 년 전, 그녀는 미국 플로리다에서 열린 네일아트 세계 챔피언십에서 챔피언이 되었다. 10위 안에만 들면 좋겠다며 떠났던 그녀가 세계 최고가 된 것이다. 현재 그녀는 세계 네일아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심사위원이 되어 있다.


3년 전 교통사고를 크게 당해 얼굴 한쪽을 300바늘이나 꿰매야 했지만 그 큰 불행도 그녀를 굴복시키지 못했다. 그렇게 예뻤던 얼굴이 보기 흉하게 되었으니 그녀가 좌절할까봐 가족은 걱정이 많았다. 그런데 붕대를 풀고 난 뒤 그녀가 한 첫마디는 이것이었다. "다행이다. 손은 안 다쳐서 네일아트를 계속할 수 있으니." 그녀는 웃는데 가족은 울었다. "좀 오래된 영화지만 <깊고 푸른 밤>에 나왔던 장미희처럼 한쪽을 머리로 가리고 다니면 더 분위기 있고 섹시하지 않겠어?"


그녀는 가난하고 고단한 일상에 쫓기며 살아도 항상 긍정적인 마인드로 자신의 꿈을 만들어 나갔다. 어쩌면 그녀에게는 현실을 탓하며 그냥 꿈을 포기하는 편이 쉽고 편할 수도 있었다. 그러나 그녀는 모든 것을 극복하고 자신의 인생을 모두 부러워하는 최고 인생으로 만들었다. 그녀 이름은 김미원. 내가 이 세상에서 유일하게 라이벌 의식을 느끼는 여자, 질투도 하면서 존경도 하는 언니다. 언니의 삶은 현재의 삶이 고단하다고 슬퍼하고 있는 사람, 자신의 꿈과 너무 거리가 멀어졌다고 좌절하고 있는 사람에게 희망을 준다. 언니의 삶은, 꿈은 스스로 만들어 가는 것임을 보여 주는 산 증거다. 누구나 꿈을 만들어 갈 수 있다. 스스로 꿈을 만들어 가는 사람이 결국 그 꿈을 이룬다. 그런 사람은 아름답다. 우리도 아름다운 사람이 될 수 있다.



시간은 당신의 무기, 시간을 죽이지 마라

엄마가 전업맘인 아이들 중에는 엄마는 뭐 하시냐고 물어보면 "우리 엄마, 놀아요"라고 대답하는 아이들이 있다. 나는 솔직히 그런 아이를 보면, "너희 엄마가 하는 일이 얼마나 많은데 논다고 말하니?" 하고 반문하고 싶다. 그저 사회적 능력이 다져진 사람인지, 가정이라는 공간에서 오랜 시간 살림 능력이 발휘된 사람인지의 차이일 뿐인데 우리는 전업맘과 워킹맘을 다른 기준으로 바라보는 듯하다.


워킹맘은 뭐 좀 하는 사람처럼 보이고 전업맘은 집에서 빈둥대는 것처럼 보이는 이유는 아마도 그들이 시간 사용 패턴 때문인 것 같다. 워킹맘은 출근해서 오전 업무 보고 점심 먹고 오후 업무 보고 저녁에 퇴근해서 집에 오는 스케줄을 따라 움직인다. 전업맘도 비슷한 시간대에 각각 처리해야 할 일이 있다. 살림이 워낙에 티가 안 나는 일이기도 하지만 전업맘의 경우 설거지하다 잠깐 쉬다, 청소하다 잠깐 쉬다 하니 일하는 것이 그다지 눈에 두드러지지 않는다. 시간을 이렇게 쓰다 보니 시간이 쪼개지면서 낭비되기도 한다.


가사노동에도 출퇴근이 필요하다

워킹맘이 출근해서 오전 업무를 볼 때, 전업맘은 무엇을 할까? 회사에서는 주로 오전에 팀 미팅을 하거나, 그날 해야 할 일을 정리하고 계획을 세우는 업무를 한다. 그래서 차근차근 하나씩 해나가다 보면 뿌듯하기도 하고, 한시름 놓았다는 생각도 한다. 그렇다면 전업맘은 어떨까? 아침에 분주하게 남편 출근시키고, 아이들 학교 보내고 나면 그때부터 쉬는 시간이 시작된다.


어제 만난 103동 505호 멤버들이 모여서 하던 이야기를 이어가는데, 사실 이야기의 목적은 없다. 이야깃거리가 떨어질 때까지 다양한 간식과 함께 시간을 보낸다. 사실 이 시간대가 가장 위험한 시간대이기도 하다. 그야말로 자기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기회인데, 그 시간을 수다로 허비하는 것이다. 수다 자체가 나쁘다는 것이 아니라 매일 같은 공간에서 같은 멤버끼리 이루어지는 수다는 큰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다른 장소에서 다른 사람을 만나는 것은 엄청난 자극이 된다. 또한 새로운 정보를 얻고 콘텐츠를 쌓을 기회도 된다. 전업맘들도 매일 다른 장소에서 다른 사람과 시간을 보내야 한다. 그래야 삶이 조금씩 바뀔 수 있다. 바로 오전 시간이 전업맘의 삶을 바꿔주는 결정적인 시간인 셈이다.


점심시간이 되면 워킹맘은 외부 사람들과 미팅하면서 식사하거나, 회사 사람들과 식사하면서 회사에 대한 정보도 얻고, 영업도 한다. 점심시간도 업무의 연장인 셈이다. 전업맘의 점심식사는 정해진 시간이 거의 없다. 대충 아무거나 꺼내 서서 끼니를 때우고, 청소며 빨래 등을 하다보면 시간이 다 간다. 그리고 아이가 돌아오기 전에 은행이나 관공서 등에 가서 처리해야 할 일을 한다. 그런데 이 시간 역시 잘못 활용하면 한 뭉텅이로 사라지기 쉬운 시간이 된다.


워킹맘은 점심 미팅이 끝나면 오후 업무가 시작되어 본격적으로 그날 해야 할 일을 해나간다. 전업맘은 점심시간이 끝나는 기점이 아니라 아이가 돌아오는 시점부터 본격 업무를 시작한다. 아이의 책가방을 바꿔주고, 준비물을 챙기고, 저녁식사 거리를 준비해야 하다.


워킹맘이 퇴근할 저녁 시간이 되면 전업맘은 더욱 바빠진다. 물론 워킹맘도 저녁에 돌아오면 전업맘과 마찬가지로 가족의 식사를 준비하거나 낮에 하지 못하는 집안일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어쨌든 전업맘은 아침에 나갔다 돌아온 식구들을 보살피느라 퇴근 시간이 없다. 전업맘을 제외한 나머지 가족은 심리적으로 퇴근했다고 생각하고, 이제부터는 엄마나 아내가 자기를 살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문제는 전업맘은 퇴근 시간이 없다는 것이다. 아침에 눈 뜨는 것이 출근이듯이 밤에 눈 감을 때가 되어야 퇴근하는 셈이다. 연일 야근의 연속이다.


재미있는 전업맘을 만난 적이 있는데, 그분은 출퇴근 시간을 정해 놓고 밤 10시가 되면 자기 일은 끝났다고 선언한다고 한다. 애들이 10시 넘어서 배고프다고 하면 자기들이 알아서 라면을 끓여 먹든, 남은 밥에 반찬을 꺼내 먹든 알아서 하게 하는 것이다. 그렇게 나름대로 가정 안에서도 퇴근 시간을 정해 놓으면 아이들은 엄마에게도 자기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스스로 자기 관리를 하고, 남편도 아이 숙제를 함께 봐주거나 아내가 그 시간에 퇴근할 수 있도록 집안일을 함께 한다고 한다. 가족도 그렇게 습관들이기 나름이다. 주부도 퇴근 시간을 정하고, 가게 문 닫듯이 문을 닫아야 한다. 주부가 24시간 편의점으로 인식되어서는 안 된다.



가끔 그를 위해 낯선 여자가 되어준다

남자들은 어릴 때부터 강해야 한다고 교육받고, 또 자기 여자에게만큼은 슈퍼맨이고 싶어 하는데, 요즘 세상살이가 어디 그런가. 남자들이 구석에 가서 아무도 모르게 울거나 소리 치고 싶게 만드는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닌 것이 현실이다. 그리고 사춘기 청소년 때처럼 뭘 어찌해야 좋을지 모를 일도 일어난다. 그런데도 남자들은 자기 여자, 즉 애인이나 아내에게는 자신의 그런 상태를 알리고 싶어 하지 않는다.


말해도 모르기 때문이라는 부정적인 이유를 대는 남자들도 있지만 대부분 자기 여자한테만큼은 멋있게 보이고 싶고 자기 여자를 마음 고생시키고 싶지 않아서다. 유치하긴 하지만 기특한 면이지 않은가. 그렇다고 아내가 "남편, 네가 원하는 것이니 나는 모른 체할게. 혼자 많이 고민해서 잘 해결해"라고 해버리면 남자는 진짜 힘들어 한다.

카운슬링은 해주되 컨설팅은 하지 마라

남편을 항상 잘 살펴서 자연스럽게 남편의 상담자가 되는 현명한 아내가 되어야 한다. 남편의 카운슬러가 되어주되 은근슬쩍 자연스럽게 상담하면 어떨까. 한 번 시작하는 게 어렵지 일단 시작하고 나면 의외로 잘된다. 먼저 자신이 고민되거나 생각 중인 문제를 남편에게 의논하면 의외로 쉽게 풀린다. 평소 집안일이나 아이들 문제를 얘기할 때처럼 하소연하거나 남편 탓하는 식으로 하지 말고 학교 다닐 때 고민을 털어놓는 친한 친구에게 하듯 폼 나게 하는 것이다.


남편이 어떤 의견을 내놓으면 그 조언이 아주 적절하다고 하면 된다. 실제로 뻔한 의견을 말했다 하더라도 자신은 몰랐다는 듯이 "우와~ 대단하네!" 하고 감탄사까지 날려주면 효과 만점이다. 그러면 남편은 아내의 직장일이나 생활에 관심과 애정을 가지려고 노력한다. 아내가 필요로 할 때 멋진 조언을 해주고 싶기 때문이다. 그뿐만 아니라 자신의 직장일이나 고민도 아내와 함께 얘기하고 싶어 한다. 이렇듯 먼저 마음을 털어놓고 자문을 구하는 과정에서 남편 이야기가 나오도록 슬쩍 유도하다 보면 부부 사이에 대화도 많아지고 대화가 많아지면 그만큼 서로 이해하는 폭도 넓어진다.


■아내로서 듣지 마라 : 여기서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은, 남편이 마음먹고 문제를 털어놓았을 때 아내로서 듣지 말아야 한다는 점이다. 그러면 남편이 뻔히 다 아는, 그래서 고민 중인 대답밖에 못해준다. 남편에게 더 답답함을 느끼게 해서는 안 된다. 실제 그 문제가 아무리 가정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문제라 하더라도 남편의 상담자가 되었을 때는 철저히 제3자로서 남편 얘기를 듣고 의견을 말해야 한다. 물론 쉽지는 않지만 길게 보면 오히려 그렇게 하는 것이 득이 된다.


■가르치지 말고 공감하라 : 얘기를 듣고 함께 고민하되 혼자 결론까지 내서 남편에게 이렇게 하라, 저렇게 하라고 제시하지 말아야 한다. 그 결론이 남편이 보기에 좋다고 여겨져도 남자들의 속성상 아무 군더더기 감정 없이 따라오기는 힘들다. 뭐, 여자인 우리도 그런 점이 있지 않은가. 사실 고민을 이야기할 때에는 해결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보다 내 이야기를 들어주고 공감해 주기를 바라는 것이 우리네 심리다. 남편 역시 남편의 말 속에 해답은 이미 있게 마련이니 카운슬러가 되어주되 컨설팅은 해주면 안 된다. 거기까지 함께 손잡고 가주고 결론을 자기 자신이 내리게 배려해야 한다. 그러면 남편은 혼자 있는 시간에 아내가 카운슬러가 되어 해준 말과 실제 아내로서 당신의 말, 마음속에서 했을 그 말까지 다 끄집어내서 열심히 고민하여 스스로 바람직한 결론을 낼 것이다. 그렇게 가끔은 아내라는 역할을 버리고 예쁘고 낯선 여인이 되어 남편의 카운슬러가 될 필요가 있다.



지금 당신에게 필요한 건 강력한 CEO 마인드

평균수명이 길어지면서 부모가 자녀의 환갑잔치에 건강하게 참석할 수 있게 되었다.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고 기쁜 일이 아닐 수 없지만 한편으로는 내 노후는 어떻게 해야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 평균수명이 긴 만큼 미리 준비해야 한다. 우리는 부모 세대보다 훨씬 더 긴 노후를 보내야 하므로 그냥 되는 대로 사는 것이 아니라 경영 마인드를 가지고 인생을 경영해야 한다. 경영 마인드란 비전과 동기부여 능력, 변화관리 능력이 어우러지는 것이다.


가족의 비전을 세워라

첫 번째는 비전이다. 비전은 목표점이 분명한 꿈을 말하는데, 여기에는 반드시 계획이 수반되어야 한다. 도표를 그려 가족, 나, 경제와 같이 내가 이루고 싶은 목표점을 1년, 5년, 10년 후로 세분해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비전을 머릿속으로 생각만 한 것이 아니라 눈에 잘 띄는 곳, 책상 앞이나 부엌 싱크대 같은데 써 붙여놓는 것이다. 나도 회사에서 직원들과 함께 매년 초에 올해의 비전을 함께 쓰고 벽에 붙이는 작업을 한다. 10년 계획, 1년 계획, 이달의 계획, 그 주에 할 계획표도 짜는데, 우리 회사는 내 것뿐만 아니라 직원들 것도 잔뜩 있다 보니 벽이 남아나질 않는다. 비전을 잠시 잊어버리고 있다가도 벽을 한 번 훑으면 벽에 붙어 있는 종이가 나를 괴롭힌다. "너 이거 한다더니 지금 뭐 하는 거야?"라고 나에게 말을 건다.


미국의 한 대학에서 특정 연도에 졸업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조사했는데, 졸업생 가운데 3%가 자기 꿈이나 비전을 써놓았다. 30년 뒤 그 3%의 재산이 비전을 써놓지 않은 97%의 재산을 모두 모은 것보다 많았다고 한다. 자신의 비전을 명확하게 알고 그것을 항상 챙긴 사람들이 사회적으로 성공했다는 것을 보여 주는 조사 결과였다.


가족에게 동기를 부여하라

히딩크 감독은 원래 선수 출신이었다. 그가 명감독이 될 수 있었던 이유는 자신이 골을 못 넣어서 선수들이 겪는 슬럼프나 어떨 때 골이 잘 안 들어가는지 잘 알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최고의 감독은 자기가 공을 잘 차는 사람이 아니라, 공을 잘 찰 수 있게 해주는 사람, 즉 선수들을 격려하고 이끌어 주는 사람이라고 한다.


그래서 요즘의 CEO들은 동기 부여를 잘하기 위해 대화 스킬도 배우고, 직원들과 운동도 하고, 노래방에서 망가지기도 하고, 함께 등산도 한다. 여성 인력이 늘어나니까 어떤 CEO는 여직원들과 쇼핑을 가기도 하고 젊은 직원들과 게임을 하기도 한다. 가족이 다들 밖에 나가서 상처받고 들어왔을 때, 가장 크게 격려하고 응원해줄 수 있는 사람이 아내, 엄마다.


오늘 엄마로서 내 아이에게 동기 부여를 잘하고 있는지 한 번 생각해 보자. 아이와 대화는 잘하고 있나? 운동을 같이 하나? 노래방에 같이 갔나? 아들과 같이 게임하나? 딸과 쇼핑 가봤나? 하기 싫은데도 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든다면, CEO가 하기 싫어도 직원들에게 맞춰서 동기 부여하는 이유를 한 번 생각해 보자. 우리 가족의 행복을 위해서 나 자신, 그리고 우리 가족을 동기 부여할 수 있는 멋진 CEO가 되기 위해 조금씩 노력할 필요가 있다.


변화관리 능력을 키워라

마지막으로 아내가, 엄마가 CEO가 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변화관리 능력이다. 20년 뒤에는 현재 뜨는 직업 가운데 60%가 사라지거나 변형될 것이라고 한다. 굳이 미래 이야기를 꺼내지 않더라도 20년 전에 있었던 직업 가운데 없어진 것은 없는지 한 번 생각해 보자. 예를 들어 버스 안내양 같은 직업이 그렇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너 나중에 무슨 일을 하라"라고 정확히 찍어주는 것은 가장 잘못된 진로지도 방식이다. 아이가 어른이 되었을 때 그 직업이 없어질지도 모를 일이다. 특히나 요즘과 같이 인터넷이 발달한 세상에서 변화의 속도는 우리가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겪은 변화 속도와는 비길 바가 아니다. 엄마들은 대부분 미래를 바라보지 못하고 과거에 견주어 자녀 교육을 하므로 자칫 잘못하면 아이의 미래까지 망칠 수 있기 때문에 변화관리 능력이 가정 내 CEO가 되기 위한 필수 요건이다.

변화관리를 위해서는 한 달에 책 한 권 보기, 신문 보기 같은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 이때 주의 사항은 인터넷으로 신문이나 책을 보면 안 된다는 것이다. 인터넷은 중요한 정보를 따라가기 편하도록 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색깔 있는 정보로 사람을 흡입하는 경향이 있다. 아무리 시사 정보를 읽으러 인터넷에 접속했다고 하더라도 연예인 누구 이혼 세 번 해 그러면 자기도 모르게 그 기사를 클릭하게 된다. 더구나 관련 기사 누구 최초로 이혼 심경 밝혀, 상대방과 엇갈린 주장, 누구누구 사실은 가슴 성형 같은 기사라도 반짝거리면 그 기사로 눈과 손이 가게 된다. 그런 기사 다 읽다 보면 두 시간 금방 가고, 그러다 다시 신문을 짚는다 해도 눈이 침침해져서 읽지도 못하게 된다.


빠르게 변하는 세상에서 우리 아이와 우리 가족이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엄마는 예전 어머니들이 그러했듯이 단지 잘 먹이고, 잘 해 입히는 것에만 집중하면 안 된다. 마치 가정을 하나의 회사로 보고, CEO가 회사를 경영해 나가듯이 자녀와 남편 그리고 나 자신의 발전을 위해 비전도 세우고, 동기 부여도 하고 세상의 변화를 따라잡을 수 있는 능력을 길러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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