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시간

The 4-Hour Workweek

   
티모시 페리스(역자: 최원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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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키
   
13800
2008�� 03��



>■ 책 소개
백만장자처럼 살기 위해 노예처럼 일해야하는가? 은퇴가 선택 사항이 아니라면 당신의 결정은 어떻게 변하겠는가? 40년 동안 일한 다음 은퇴하여 보상받는 인생 계획 대신, 미리 이보상을 맛보도록 미니 은퇴를 할 수 있다면 어떨까? 이 책은 이렇게 직장 생활 공식의 가장 기본적인 가설들에 질문을 던지며 시작한다.


아마존닷컴과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비즈니스위크의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른 책으로,프린스턴 대학교를 발칵 뒤집어 놓은 "재미와 수익을 위한 마약 밀매" 강좌의 내용을 다듬고 더욱 풍부한 내용을 담았다. 이 책은 새로운라이프스타일을 위한 로드맵을 만들어 제시하고, 더 적게 일하고도 더 엄청난 수익을 챙기는 방법을 알려 준다. 또한 라이프스타일을 전혀 다른차원으로 리모델링하라고 말하며, 삶 자체를 아웃소싱하는 방법까지 일러 준다. 


이 책은 충만한 삶을 살고 싶은 현대인들을 위한 자기 사용 설명서이자 웹 2.0 시대의라이프 리모델링 필드 매뉴얼이다. 정의(Definition), 제거(Elimination), 자동화(Automation),해방(Liberation) 등 4단계로 나누어 어떻게 라이프스타일을 디자인해야 하는가를 이야기한다. 먼저 "정의" 단계에서는 잘못된 상식들을소개하고 전반적인 라이프스타일 디자인의 기본 원리를 알려준다. 그리고 "제거" 단계에서는 시간 관리를, "자동화" 단계에서는 수입을, "해방"단계에서는 기동성을 각각 설명한다. 특히 전체적으로 재미와 수익 모두를 얻는 것, 시간으로부터 자유로워지면서도 수입을 얻는 것에 초점을두었다.


■ 저자 티모시 페리스
미숙아로 태어나 생존 가능성10%라는 진단을 받고도 살아남았으며, SAT 점수가 평균보다 40%나 낮았는데도 프린스턴 대학교에 진학했다. 그 뒤일본어·중국어·독일어·스페인어 응용 언어학자이자 정치적 망명 조사관, 타이완 MTV 브레이크 댄서, 태국과 중국의 TV 진행자를 거쳐 사상 가장치사한 방법으로 미국 산슈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IT 버블기인 2000년 가을 스물셋의 나이에 일확천금의 꿈을 안고 캘리포니아로 이주했다가하루 14시간씩 일하고도 해고당하는 비운을 맛본다. 이에 굴하지 않고 창업한 회사가 한 달에 4만 달러라는 수익을 올렸지만, 이번에는 일주일내내 하루 12시간씩 일해야 하는 상황이 문제가 된다. 견디다 못한 그는 회사가 돌아가도록 응급조치만 해 놓고는 해외로 나가 유유자적하게 지내며탱고 기네스 기록을 가진 최초의 미국인이자 상어 떼 사이의 다이버, 오토바이 경주 선수로 활약한다. 남다른 그의 이력은 현재youtube.com에서 동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최근에는 슈퍼카를 시승하며 코멘트를 날리는 모습을 보여 주기도 했다.


■ 역자 최원형
서울대 의류학과와 뉴욕대 영화학과대학원을 졸업했다. 신세계 백화점에서 상품 기획을, 금강기획에서 의류 및 해외 광고 업무를 담당했으며, 뉴욕 최초의 한국 영화제 "NewYork Korean Film Festival"을 기획했다. 옮긴 책으로는 『스타일이 경쟁력이다』가 있다.


■ 차례
FAQ - 의심스러운 사람들은 읽을지어다
내 이야기, 그리고 이 책이 필요한 이유 
임상 실험 연표 


Step 1 정의Definition를 위한 D 
1.주의할 점과 비교할 점 : 하룻밤에 100만 달러를 써 재끼는 법 
2. 규칙을 바꾸는 규칙 : 통속적인 것은 모두 틀린 것이다
3. 총알 피하기 : 두려움의 고착이나 무기력을 피하는 법 
4. 시스템 리셋 : 비이성적인 일에 분명한 태도 취하기


Step 2 제거Elimination를 위한 E 
5.시간 관리는 이제 그만! : 환상과 이탈리아인 
6. 정보 다이어트 법 : 선택적 무지를 계발하는 법 
7. 방해하지 못하게 만드는법과 거절하는 기술 


Step 3 자동화Automation를 위한 A 
8.인생 아웃소싱 : 남은 짐을 덜고 지리적 차익 맛보는 법 
9. 수입 자동화 과정 1 : 뮤즈를 찾아서 
10. 수입 자동화 과정 2: 뮤즈 테스트하기 
11. 수입 자동화 과정 3 : MBA-부재 경영(Management By Absence) 


Step 4 해방Liberation을 위한 L 
12.사라지기 : 사무실에서 탈출하는 법 
13. 개선의 여지가 없을 때 : 직장 버리기 
14. 미니 은퇴 : 기동성 있는 라이프스타일터득하기 
15. 공허함 채우기 : 일을 없앤 후 생기 불어넣기 
16. 뉴리치가 많이 하는 실수 열세 가지 


마지막 장 : 꼭 읽어야 하는 이메일 
추려 낸 읽을 거리 
보너스 장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4시간


Step 1 정의Definition를 위한 D

규칙을 바꾸는 규칙 : 통속적인 것은 모두 틀린 것이다

- 현대 상황에 도전하기 대 바보같이 굴기

대부분의 사람들은 다리로 걷는다. 그렇다고 이 말이 내가 손으로 걷는다는 뜻일까? 다르다는 명목 하에 내가 속옷을 바지 겉에 입는다는 것일까? 아니다. 대개는 그렇지 않을 것이다. 다시 말해서 다리로 걷고 팬티를 속에 입는 것은 이제까지는 별 무리 없이 잘 되어 왔다는 뜻이다. 잘못된 게 아니라면 나는 고치지 않는다.


다르다는 것은 그것이 더 효과적이거나 더 재미있을 때에만 좋은 것이다. 만약 모든 사람이 무엇이 문제인지 밝히고 해결하는 데 한 가지 방식을 사용했는데, 그 결과가 표준 이하로 나온다면 이때가 바로 만약 내가 반대로 한다면 어떻게 될까?라고 질문할 순간인 것이다. 결과를 제대로 내지 못하는 모델은 따라서는 안 된다. 당신이 얼마나 훌륭한 요리사인지와는 상관없이 조리법이 후지면 좋은 요리가 나오지 않는다. 다음 규칙들은 여러분이 이 책을 읽는 내내 마음속에 새겨 두어야 할 본질적인 차이점들이다.


① 은퇴는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한 보험이다 : 은퇴 설계는 생명 보험이나 마찬가지이다.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한 예방책 이상으로 보아서는 안 된다. 여기서 최악의 시나리오는 신체적으로 일하는 것이 불가능하게 되어 생계를 위해 저축이 필요한 경우를 말한다. 최악의 상황에 대해 계획을 세우지 말라는 게 아니다. 하지만 목표가 은퇴라고 오해하지는 말라는 것이다.


② 흥미와 에너지는 주기적으로 온다 : 살아남기 위해서 활동과 휴식을 적절히 하는 건 필수적이다. 능력과 흥미와 정신적 지구력은 모두 늘어났다 줄어들었다 하기 마련이다. 그러므로 그에 맞춰 계획을 짜야 한다. 뉴리치는 겉만 번지르르한 은퇴를 위해 컨디션을 회복하고 즐거운 생활을 하는 것을 뒤로 미루는 대신, 인생 전체에 걸쳐 미니 은퇴를 고르게 배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당신이 가장 효과적일 때만 일해야 삶은 더 생산적이고 즐겁게 된다.


③ 덜이라는 단어는 게으름을 뜻하는 말이 아니다 : 의미 없는 일을 덜 함으로써 당신이 개인적으로 훨씬 더 중요한 일에 집중할 수 있다면 일을 덜 하는 것은 게으름이 아니다. 이제 게으름이란 단어를 새롭게 정의하자. 환경이나 주변 사람들이 당신의 인생을 결정하도록 하는 이상에 반하는 생활양식을 감내하는 것이나 창밖의 구경꾼처럼 인생을 스쳐 지나가면서 재산이나 모은다는 의미로 말이다. 당신의 은행 계좌가 아무리 빵빵하다 해도 중요하지도 않은 이메일이나 잡무를 처리하느라 당신이 아무리 오랜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다 해도 이 사실을 바꾸지는 못한다. 바쁜 것보다 생산적인 것에 초점을 맞추자.


④ 적당한 타이밍이란 없다 : 가장 중요한 모든 일에서 타이밍이란 놈은 항상 제멋대로이다. 직장을 그만둘 최적의 시기를 기다린다? 별들은 절대로 일직선으로 정렬하지 않는 법이며, 인생의 신호등도 모두 다 동시에 파란 불일 수는 없다. 언젠가라는 말은 당신이 꿈만 꾸다가 생을 마감하게 할 병이다. 당신에게 어떤 일이 중요하고, 결국에는 그 일을 하기 원한다면 지금 바로 시작하라. 단, 중간에 방향을 수정하도록!


⑤ 허락이 아닌 용서를 구하라 : 어떤 것이 당신 주변 사람들을 망쳐 버릴 일만 아니라면 일단 시도한 후에 해명하라. 손해를 볼 가능성이 그다지 크지 않고 어떻게든 되돌릴 수 있다면, 사람들이 "안 돼"라고 말할 기회를 주지 마라. 문제아가 되는 것도 잘하고, 진짜 말아먹었을 경우 미안하다는 말도 잘하도록 하라.


⑥ 강점을 강조하되 약점을 고치지도 마라 : 갑옷의 모든 틈새를 고치려고 하는 대신 강점을 강화하는 게 훨씬 더 수지맞고 재미있다. 강점을 활용해 성과를 몇 배로 올릴 것이냐, 아니면 아무리 노력해 봐야 그저 그런 수준의 약점을 고쳐 나갈 것이냐 사이의 선택이다. 약점을 고치려 부단히 노력하느니 당신이 가진 최고의 무기를 더 잘 활용하는 쪽에 초점을 맞추라.


⑦ 지나친 것은 모자란 것만 못하다 : 원하는 것을 너무 많은 양으로, 너무 많은 수로, 너무 자주 가질 수 있다면, 당신은 오히려 이것을 원하지 않게 된다. 이것은 재산에도, 심지어는 시간에도 해당된다. 그러므로 라이프스타일 디자인은 한가한 시간을 과도하게 확보하는 데 있는 게 아니다. 이것은 오히려 독이 된다. 라이프스타일 디자인은 자유 시간을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데 관심을 두는 것이다. 간단히 말해 당신이 의무를 느끼는 일과 반대되는 개념인 당신이 원하는 일을 하는 것으로 정의할 수 있다.


⑧ 돈 하나만으로는 해결책이 될 수 없다 : 돈이 많아진다고 해서 우리 생각처럼 모든 일이 다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부분적으로는 게으름이 문제다. 내가 돈만 더 많았어도…라고 탓하는 것은 미래가 아니라 지금 즐거운 인생을 위해 꼭 필요한 진지한 자기성찰과 결정을 미루는 가장 하기 쉬운 변명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편리하게도 돈을 희생양으로 삼은 채 일에 치여 일상을 소진하느라 시간을 다른 식으로 쓸 짬을 내지 못하게 만든다.


⑨ 상대적 소득이 절대적 소득보다 더 중요하다 : 절대적 소득은 신성하고 변경할 수 없는 단 하나의 변수에 의해 측정된다. 가혹하고 전지전능한 돈 말이다. 절대적 소득에 따르자면, 연간 10만 달러를 버는 갑순이는 연간 5만 달러는 버는 갑돌이보다 2배만큼 부자인 것이다. 상대적 소득은 두 가지 변수를 이용한다. 바로 돈과 시간이다. 연간이라는 전체 개념은 제멋대로라서 당신을 쉽게 속여 넘긴다. 자, 그럼 실제로 일한 시간을 살펴보자. 갑순이의 소득은 연간 10만 달러이므로 1년 50주 동안 매주 2천 달러씩 벌어들이는 꼴이다. 그리고 갑순이는 일주일에 80시간씩 일한다. 결국 갑순이는 시간당 25달러를 버는 것이다. 갑돌이의 소득은 연간 5만 달러이므로 1년 50주 동안 매주 1천 달러씩 벌어들이는 꼴이다. 그리고 그는 일주일에 10시간 일하기 때문에 시간당 100달러를 벌어들인다. 따라서 상대적 소득 면에서는 갑돌이가 갑순이보다 4배나 부자인 것이다. 절대 소득 총액이 내 꿈대로 사는 데 필요한 만큼 있다고 가정할 때, 상대적 소득은 뉴리치에게 진정한 부의 척도가 된다.


⑩ 부정적 스트레스는 나쁘지만 긍정적 스트레스는 좋다 : 부정적 스트레스(Distress)는 당신을 더 약하고, 자신감 없고, 열등하게 만드는 해로운 자극과 관련된다. 이런 건 정말이지 피하고 싶다. 반면에 긍정적 스트레스(Eustress)는 우리가 한계를 넘어설 수 있도록 추동하는 역할 모델들, 허리 군살을 없애기 위해 체력 단련을 하거나 편안하게 활동할 수 있는 영역을 확장시키려는 시도들로 유익한 스트레스이자 성장을 위한 자극이라 할 수 있다. 우리가 피해야 하는 건 부정적인 비난이지 모든 형태의 비판이 아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긍정적 스트레스 없이는 발전도 없다. 긍정적 스트레스를 더 많이 만들어 우리 인생에 적용할수록 꿈을 더 빨리 이룰 수 있다.



Step 2 제거Elimination를 위한 E

시간 관리는 이제 그만!

시간 관리에 대해 한마디 하자면, "시간 관리라는 것 자체를 잊어버려라!" 하고 말하겠다. 아주 직접적으로 말하자면, 매순간 일 때문에 안달복달하면서 매일같이 좀 더 일하려고 애쓰지 말라는 뜻이다. 바쁘다는 것은 중요하지만 하기 싫은 일을 피하기 위한 핑계거리로도 자주 이용된다. 바쁘다는 핑계는 거의 끝도 없이 만들어 낼 수 있다. 예를 들면 중요한 것부터 우선순위를 매겨야 하는데도 수백 명의 부적격한 잠재 고객에게 전화를 돌린다든지, 이메일 리스트를 다시 정리한다든지, 필요하지도 않은 서류를 요청하느라 사무실을 이리저리 왔다 갔다 한다든지, 또는 몇 시간 동안 휴대전화를 들고 난리법석을 떤다든지 하는 것 말이다. 유감스럽게도 이런 행동은 뉴리치가 되기 위해서 당신을 사무실에서 벗어나게도, 브라질행 비행기에 태워주지도 않는다. 이런 나쁜 습관은 버리도록! 선택할 수 있는 더 나은 방법이 있다. 이 방법은 단순히 성과를 높여 주는 정도가 아니라 몇 배로 늘려 준다. 제거의 세계에 입성함으로써 그렇게 할 수 있다.


- 80대 20 법칙과 무의미한 일에서 벗어나기

경제학자 겸 사회학자였던 빌프레도 파레토(Vilfredo Fareto)는 그의 획기적인 저서 『경제학 강의)』에서 당시 거의 연구되지 않았던 소득 분배의 법칙을 다루고 있었는데, 이것은 지난 10년간은 80대 20 법칙으로 널리 알려졌다. "부와 소득의 80퍼센트는 전체 인구의 20퍼센트에 의해서 생산되고 소유된다"는 이 원칙은 심하게 불균등하지만 사회에서 충분히 예상 가능한 부의 분배를 증명해 주었다. 그가 사용한 이 공식은 경제학 외의 분야에도 적용되었다.


어느 늦은 저녁 우연히 파레토의 법칙을 접했을 때, 나는 완전히 일에 치여 무력감을 느끼면서 일주일에 7일간, 하루 15시간씩 뼈 빠지게 일하고 있었다. 더 나은 방법을 알지 못했기에 브레이크 없는 폭주 기관차에 꼼짝없이 갇혀 기차 화덕에 열심히 석탄을 퍼 넣고 있는 형국이었다. 완전히 탈진해 뻗느냐, 아니면 파레토의 법칙을 한번 시험해 보느냐의 기로에서 나는 후자를 택했다. 그 다음날 다음과 같은 두 가지 질문을 잣대로 삼아 내 사업과 개인적 삶을 분석하기 시작했다. 첫째, 내 문제와 불행의 80퍼센트를 일으키는 20퍼센트의 원인은 무엇인가? 둘째, 내가 원하는 수입과 행복의 80퍼센트를 창출하는 20퍼센트의 원인은 무엇인가?


나는 하루 종일 엄청 급한 것처럼 보이는 모든 일을 내팽개쳐 둔 채 위의 질문을 친구에서부터 고객과 광고, 휴식 활동에 이르기까지 모든 분야에서 적용하면서 가능한 한 가장 솔직하게 진실을 드러내기 위해 열심히 분석을 했다. 그 후 24시간 안에 나는 문자 그대로 내 인생을 영원히 바꾸고, 현재 내가 누리고 있는 라이프스타일을 가능하도록 만들어 준 간단하지만 정서상 하기 어려운 몇 가지 결정을 내렸다.


내가 한 첫 번째 결정만 봐도 이 분석적 제거 방법을 통해 거두어들일 수 있는 수익이 얼마나 엄청나고 빠른지 잘 알 수 있을 것이다. 나는 95퍼센트의 고객과는 계약을 해지했고, 2퍼센트는 아예 잘라버렸으며, 특징을 분석해 모방할 수 있도록 상위 3퍼센트의 고객만 남겨 두었다. 결과를 보면, 120곳 이상의 도매 고객 중에서 단지 5곳 고객이 수입의 95퍼센트를 가져다주었다. 이 5곳의 회사는 어떤 후속적인 전화나 설득, 감언이설 없이도 정기적으로 주문을 했기 때문에 나는 내 시간의 98퍼센트를 나머지 회사들을 쫓아다니며 일을 처리하는 데 쓰고 있었다.


다시 말하면, 나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뭔가를 하기 위해 일을 했던 것이다. 나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계속해서 일하는 게 목표가 아니란 사실을 깨닫지 못했다. 필요하든 않든 간에 나인 투 파이브 근무는 단순히 대부분의 사람들이 따르는 시스템에 지나지 않는 것인데도 말이다. 나는 뉴리치가 가장 싫어하는 일을 위한 일(work for work, W4W)을 하는 전형적인 사례였다.


천천히 한숨 돌리고 이 말을 기억하라! 천천히 한다고 해도 별 차이가 없으니까. "바쁘다는 것은 나태한 생각과 무계획적인 행동이라는 게으름의 한 형태이다." 일에 치인다는 것은 보통 아무것도 안 하는 것만큼이나 비생산적인 데다가 훨씬 더 불쾌한 일이다. 선택적으로 일하는 것, 즉 일을 덜 하는 것이야말로 생산적이 될 수 있는 지름길이다. 중요한 몇 가지 일에만 집중하고 나머지 일들은 무시하라.


물론 쭉정이와 알짜를 가려내(새 직장이든 당신이 창업한 회사든) 새로운 환경 속에서 필요 없는 일을 하나하나 제거하려면, 그 전에 먼저 중요한 일이 무엇인지를 식별해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모든 일을 다 늘어놓고 그 중 어떤 일이 가장 중요한지 분석하라. 하지만 그 기간이 한두 달을 넘겨서는 안 된다. 시간에 쫓긴다고 느끼지 않기 위해서는 시간 부족이라는 것이 실제로는 우선순위 부족이라는 사실을 기억하는 게 비결이다.


- 나인 투 파이브의 허상과 파킨슨의 법칙

기업가에게 시간 낭비는 나쁜 습관과 생각 없는 모방에서 나오는 문제라고 할 수 있다. 대부분의 기업가들도 예전에는 직장이었고 나인 투 파이브 근무 문화를 겪은 사람들이다. 그러므로 오전 9시에 일을 하든 안 하든 간에, 또 목표 수입을 얻기 위해 일하는 데 8시간이 걸리든 걸리지 않든 간에 그들도 똑같은 시간표를 채택하게 된다. 이와 같은 시간표는 사회 공동의 합의에 따른 것으로 볼 수 있는데, 이는 양에 의한 결과 측정 방식이라는 시대에 뒤떨어진 유물이다. 세상 모든 사람들이 자기 업무를 완수하는 데 어떻게 딱 8시간이 정확히 걸릴 수 있단 말인가? 그럴 수는 없다. 나인 투 파이브라는 것은 임의로 만들어진 것일 뿐이다.


우리는 일해야 할 시간이 8시간이기 때문에 8시간을 채워 일한다. 만약 일해야 할 시간이 15시간이라면 우리는 15시간을 채워 일할 것이다. 하지만 생각해 보라! 급한 일이 생겨 2시간 후에는 사무실을 나서야 하는데 해야 할 일의 마감 시한이 있다면 우리는 2시간 안에 그 일을 기적적으로 끝내지 않는가. 파킨슨의 법칙에 따르면, 어떤 일을 완수하도록 주어진 시간에 비례하여 그 업무의 중요성과 복잡성은 점점 더 크게 인식된다. 마감 시한이 임박했을 때 불가사의한 힘을 발휘하는 것도 바로 그 때문이다. 만약 프로젝트를 완수하는 데 24시간이 주어진다면, 당신은 시간적 압박으로 인해 일의 실행에만 집중하면서 꼭 필요한 것들만 하게 된다. 똑같은 임무를 수행하는 데 일주일이 주어진다면, 6일 동안 별것도 아닌 일을 크게 벌여 씨름하게 된다. 게다가 마감 시한이 짧으면 엄청난 집중력을 발휘하기 때문에 최종 결과가 마찬가지거나 오히려 높은 수준을 보이게 된다.


이는 매우 흥미로운 현상으로 생산성을 높이는 데 시너지를 일으키는 두 가지 방식이 있으며, 이 둘은 서로 역이 된다. 첫째, 근무 시간을 줄이기 위해서 중요한 일로만 업무를 제한하라(80 대 20 법칙). 둘째, 중요한 일로만 업무를 제한하기 위해서 근무 시간을 줄여라(파킨슨의 법칙). 가장 좋은 방법은 두 가지를 다 활용하는 것이다. 수입에 가장 큰 기여를 하는 몇 가지 중요한 업무를 찾아내 그 일들이 아주 짧고 분명한 마감 시한을 갖도록 시간표를 짜는 것이다.



Step 3 자동화Automation를 위한 A

인생 아웃소싱 : 남은 짐을 덜고 지리적 차익 맛보는 법

- 그래 봐야 나는 한낱 직장인일 뿐이라구요! 이런 게 나한테 무슨 소용이 있다는 거죠?

원격 개인 비서를 두는 것은 대단한 출발이다. 그것은 지시를 내리고, 어떻게 명령받는 사람이 아니라 명령하는 사람이 되는가를 배우는 순간이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원격 개인 비서라는 수단을 통하면 뉴리치가 갖추어야 할 기술 중 가장 중요한 요소인 원격 관리 및 원격 의사소통 능력을 소규모로 연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방법은 시간을 많이 잡아먹지도 않는다. 비용이 적게 드는 데다 위험 부담도 별로 없다. 이 시점에서는 당신이 누군가를 필요로 하는지 안 하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지금 하는 이것은 단지 연습이므로. 이것은 또한 기업가 정신에 대한 시험이기도 하다. "당신이 다른 사람을 지도하고 꾸짖으며 부릴 수 있는가?" 하는 것 말이다. 단점이라고는 전혀 없는 간단한 연습으로 가상 비서 제도를 활용하면, 2주에서 4주간의 테스트를 통해 경영의 기본 원리를 모두 배울 수 있다. 비용도 100달러에서 400달러 정도밖에 안 든다. 이것은 비용이 아니라 투자라고 보아야 하는데, 이를 통한 투자 수익률은 가히 놀라울 따름이다. 이 돈은 길어야 10일에서 14일이면 회수할 수 있고, 그 후에는 시간을 절약하는 것으로 순수한 이익이 된다.


이것은 당신을 대신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에 관한 것이다. 이렇게 되도록 하는 게 우리의 첫 번째 연습이다. 당신이 기업가가 되고 싶은 마음이 없다 하더라도 이 과정은 우리가 배운 80 대 20 법칙 및 제거 과정과 근본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즉 (그런 일이 절대로 일어나지 않는다 하더라도) 당신을 대신할 누군가를 훈련시켜 당신 일정에 남아 있는 불필요하거나 중복된 부분을 제거해 초정제된 일련의 규칙을 만들어 낸다는 것이다. 누군가에게 돈을 주고 그 일을 시키는 순간 중요하지 않은 업무로 시간만 질질 끄는 상황은 사라지게 된다.


하지만 비용 면에서는 어떨까? 비용 문제는 대다수 사람들에게 걸림돌이다. 당신이 비서보다 더 잘할 수 있는데 뭐 하러 돈을 지불해 가며 비서를 고용해야 할까? 답은 간단하다. 당신의 목표는 더 중요하고 더 잘하는 일에 집중하기 위해 시간의 속박에서 벗어나는 것이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이라면 시간당 10달러에 해 줄 일을 시간당 20~25달러인 당신의 시간을 써서 한다면, 이것은 간단히 말해 자원을 낭비하는 꼴이다. 다른 사람들이 당신을 위해 일하도록 임금을 지불하는 첫걸음을 내딛는 것은 중요하다.


하지만 당신 상사가 이 일로 인해 회사 정보가 밖으로 샐까 봐 겁을 먹는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이런 문제는 거의 일어나지 않지만 예방하는 것이 뒤늦게 수습하는 것보다는 낫다. 만감하지 않은 업무만 골라 시킨다면, 상사에게 알려야 할 윤리적, 법적 이유는 없어진다. 첫 번째 방법은 개인적 업무를 맡기는 것이다. 시간은 시간이다. 그리고 당신이 다른 일에 쓴다면 더 유용하게 쓸 수 있는 시간을 잡무와 심부름하는 데 쓰고 있다면, 가상 비서에게 대신 일을 시킴으로써 당신의 삶도 개선되고 경영 관리 능력도 향상될 것이다. 두 번째 방법은 재정 정보를 포함하지 않거나 당신 회사를 노출시키지 않는 비즈니스 업무를 위임하는 것이다.


- 시작하기 전에 : 위임의 위험성

일을 위임하기 전에 먼저 제거 단계를 거치도록 하라. 없앨 수 있는 일은 자동화하지 말아야 하며, 자동화할 수 있거나 간소화될 수 있는 일까지 위임해서는 안 된다. 그렇지 않으면 당신은 자신의 시간 대신 다른 사람의 시간을 낭비하는 꼴이 되고, 당신이 힘들게 벌어들인 돈을 엉뚱한 곳에 허비하게 된다. 가장 먼저 해야 할 제1규칙은 사람들을 더 뽑기 전에 기존 규칙과 업무 과정을 정비하는 것이다. 정비된 공정을 추진하기 위해 사람들을 활용하면 생산량은 몇 배로 늘어난다. 반면에 잘못된 공정에 대한 해결책으로 사람들을 활용하면 문제만 가중될 뿐이다.


- 메뉴 : 가능성의 세계

그렇다면 다음 질문은 "어떤 일을 위임해야 하는가?"이다.

■황금률 1번 : 위임하는 모든 업무는 시간을 많이 잡아먹으면서도 어떤 일인지가 분명해야 한다. 일의 두서도 없이 목 잘린 닭처럼 정신없이 헤매다가 가상 비서에게 그 일을 하라고 넘긴다면, 상황은 조금도 개선되지 않을 것이다.

■황금률 2번 : 좀 가벼운 얘기로 넘어가, 이 일로 인해 약간의 재미도 있어야 한다. 당신의 개인 심부름꾼이란 자격으로 당신 친구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점심 약속을 잡거나 이와 비슷한 간단한 일들을 처리하게 하라. 기분 전환을 위해 통제 가능한 선에서 재미를 누려라.


가상 비서들에게 위임할 수 있는 일들은 다음과 같다.

■인터뷰와 회의 일정 잡기 ■인터넷 설문 조사 ■약속 잡기나 심부름 업무 ■온라인 구매 ■법률 문서 작성 ■(웹디자인, 출판, 파일 업로드 등) 전문 디자이너가 필요하지 않은 웹사이트 관리 ■온라인 토론에 대한 모니터링, 편집, 댓글 달기 ■인터넷에 구인 광고 올리기 ■문서 작성 ■철자 교정 및 서식 편집 ■블로그 업데이트를 위한 온라인 조사 ■고객 관계 관리 소프트웨어의 데이터베이스 업데이트 ■사원 모집 절차 관리 ■송장 업데이트 및 지불 수령 ■음성 사서함 내용 기록 ■시장 조사 ■재무 조사 ■사업 계획 ■업계 분석 ■시장 평가 보고서 ■프레젠테이션 준비 ■보고서와 뉴스레터 ■법률 문헌 조사 ■웹사이트 개발 ■검색 엔진 최적화 ■데이터베이스 관리와 업데이트 ■신용 평가 ■조달 과정 관리


그 외에도 ■아침에 일찍 깨워주기 ■당신을 대신해 배우자에게 사과의 뜻으로 꽃과 카드 보내기 ■다이어트 계획표를 짜서 정기적으로 고객에게 일깨워주며, 특정 다이어트 계획에 근거해 식료품 주문하기 ■1년 전 아웃소싱으로 업무를 처리하다 직장을 잃은 당신에게 직장 구해주기 ■쓰레기통 주문하기 등 가상 비서에게 위임할 수 있는 일은 다양하다.


- 기본 선택 : 뉴델리냐 뉴욕이냐?

세상에는 수만 명의 가상 비서가 있다. 어떻게 하면 딱 맞는 가상 비서를 찾을 수 있을까? 재미있는 사실은 알 수 없다는 것이다. 누구를 고용하고 누구를 해고할지 정하는 것은 당신의 의사소통 능력을 갈고 닦으면서 몇 명의 비서를 테스트해 보아야 할 수 있는 문제이다. 여기서 몇 가지 교훈을 얻을 수 있다.


첫째, 시간당 비용은 고려해야 할 결정적인 요소가 아니라는 점이다. 중요한 것은 업무당 비용이다. 만약 당신이 가상 비서에게 업무에 대해 몇 번씩 말해야 하고 더군다나 감독까지 해야 한다면 당신이 빼앗기는 시간까지 측정해 업무의 최종 비용에 더해야 한다. 세 나라에 당신을 위해 일하는 일꾼들이 있다고 말하는 것 자체는 근사할지 몰라도, 당신의 삶을 더 편안하게 만들어 주어야 할 사람들을 돌보느라 시간을 쓰는 것은 그리 재미없는 일이다.


둘째, 길고 짧은 건 대봐야 안다는 점이다. 시도해 보지도 않고 당신에게 배정된 가상 비서와 함께 얼마나 일을 잘할지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혼자 일하는 가상 비서 대신 가상 비서 회사를 이용하는 것이다. 그룹 구조는 단순히 곤경을 막아 주는 것 외에도 능력 있는 새 사람을 찾는 수고를 하지 않고도 당신이 여러 가지 업무를 맡길 수 있는 인재 풀을 제공한다.



Step 4 해방Liberation을 위한 L

사라지기 : 사무실에서 탈출하는 법

- 상사를 맥주와 맞바꾸는 방법 : 옥토버페스트 사례 연구

구속에서 벗어날 적당한 힘을 기르기 위해서 우리는 두 가지 일을 해야 한다. 업무 측면에서 원격 근무가 가져올 이익을 보여 주는 동시에, 원격 근무 요청을 거절하면 얼마나 값비싼 대가를 치러야 하고 고통스러워지는지 알게 해야 한다.


셔우드는 프랑스제 셔츠가 잘 팔리면서부터 미국을 벗어나 세계 여행을 하고 싶어 안달이 났다. 하지만 2단계 제거 부분에서 배운 시간 절약을 가능케 하는 수단들을 실천해서 여행을 하기 전에 사무실의 지속적인 감시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었다. 기계공학자인 그는 시간을 허비하게 만드는 일들과 다른 사람들의 방해를 90퍼센트 정도 제거한 후부터 이전과 비교해 절반의 시간에 2배 정도 많은 설계를 할 수 있었다. 실적 면에서 이러한 갑작스러운 대약진으로 인해 그는 회사 윗선으로부터 주목 받게 되었고, 그를 잃는다면 회사에 큰 손해가 되도록 회사 내에서 자신의 가치도 높였다. 가치가 높다는 것은 협상에 힘을 더 실을 수 있다는 뜻으로, 셔우드는 원격 근무 실험 기간에 실적이 급등한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생산성과 효율성을 다 발휘하지 않고 조금은 숨겨 왔다. 셔우드는 탈출 계획을 다섯 단계로 나누어 실행에 옮겼다.


■1단계 : 회사가 당신에게 투자하게 만들어라

7월 12일, 맨 처음 그는 직원들이 받을 수 있는 부수적 교육에 대해 상사와 이야기했다. 그는 고객과의 상호 작용을 개선시켜 줄 4주짜리 산업 디자인 강좌의 수업료를 내달라고 회사에 요청하면서 업무에 미칠 긍정적 이익을 확실하게 언급했다. 다시 말해 그는 결론 없는 부서 내 논쟁이 줄고 고객과의 실적도 높이며 비용 청구 가능 시간도 늘어날 것이라는 점을 부각시켰다. 셔우드는 회사가 되도록 자신에게 많은 투자를 해서 자신이 그만두면 회사가 입을 손실이 크도록 하고 싶었다.


■2단계 : 회사 밖에서 오히려 성과가 향상된다는 사실을 증명하라

그는 원격 근무에서의 생산성을 보여 주기 위해 그 다음 주 화요일과 수요일인 7월 18일, 19일에 병가를 냈다. 그가 화요일에서 목요일 사이에 병가를 낸 것은 두 가지 이유에서이다. 주말에 이어 사흘을 쉬는 것보다 더 설득력이 있는 데다 주말이라는 업무 유예 기간 없이 사회와 격리된 상태에서 일을 얼마나 잘 해낼 수 있는지 보여 줄 수 있어서였다. 그는 이틀 동안 평상시에 비해 2배의 성과를 낼 수 있게 일했고, 상사가 이를 알아차릴 수 있도록 이메일로 흔적을 남겼다. 이것은 이후 협상 때 참조할 수 있도록 그가 이룬 성과를 계량화하여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서였다. 셔우드는 회사 데스크톱 컴퓨터에서만 쓸 수 있는 고가의 CAD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기 때문에, 그는 집에서 회사 컴퓨터를 조종할 수 있도록 고투마이피시(GoTo-MyPC) 원격 접근 소프트웨어 무료 체험판을 설치했다.


■3단계 : 업무 면에서의 이익을 계량화하여 준비하라

그는 회사 밖에서 얼마나 더 높은 성과를 거두었는지 강조하는 리스트를 만들었다. 원격 근무가 개인에 대한 혜택이 아니라 업무 성과라는 측면에서 훌륭한 판단임을 보여 줄 필요가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최종 결과를 보니 평상시 평균보다 하루에 세 건이나 더 많은 설계를 할 수 있었고, 고객에게 청구할 수 있는 시간도 합해서 3시간이 더 많아졌다. 그 이유로 출퇴근 시간이 없어진 점과 사무실 내 소음 때문에 정신이 흐트러지는 일이 줄어들었다는 점을 들기로 했다.


■4단계 : 원격 근무를 언제든지 철회할 수 있도록 그냥 한번 해 보고 싶다고 제안하라

셔우드는 일주일에 하루씩 2주 동안 시험적으로 원격 근무를 해 보고 싶다고 제안했다. 그는 휴가 다음 주인 7월 27일, 상대적으로 느슨한 목요일 오후 3시경에 상사의 사무실 문을 두드렸는데, 일주일에 이틀씩이나 허락을 받으리라고는 기대하지 않았다. 그가 이틀을 요청한 이유는 상사가 거절할 경우에 대비해 하루만이라고 부탁해 보려고 한 것이었다. 여기서 셔우드가 일주일에 5일 동안 원격 근무를 하겠다고 필사적으로 덤비면 왜 안 될까? 그 이유는 두 가지다. 첫째, 회사 측에서 곧바로 승낙하기에는 너무 무리한 요구이다. 우리는 사측이 겁을 먹지 않도록 작은 것부터 요구한 후 조금씩 늘려 나갈 필요가 있다. 둘째, 전면적인 원격 근무를 얻어내기 전에 협상 능력을 연마하는 것, 즉 살짝 예행연습을 하는 것이 더 낫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예행연습을 통해 원격 근무의 기회를 취소당할 만한 위기나 중대한 실수를 저지를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


■5단계 : 원격 근무 시간을 연장하라

셔우드는 만반의 준비를 해서 재택근무 날이 지금까지 일한 중에 가장 생산적이 될 수 있도록 했다. 그는 차이가 극명하게 드러나도록 사무실 근무 시에는 작업량을 최소한으로 떨어뜨렸다. 그는 원격 근무의 결과에 대해 상사와 이야기할 수 있도록 8월 15일로 회의 약속을 잡고, 회사 근무와 비교해서 향상된 작업량과 완성물을 자세하게 보여 주는 한 페이지짜리 문서를 준비했다. 그는 2주 동안 시험 삼아 원격 근무 일수를 주당 4일로 늘려 시도해 보겠다고 제안하려는데, 필요하면 3일로 양보할 준비도 했다. 그리고 허락을 얻어냈다. 셔우드는 회사에서는 일의 성과가 저조했지만 집에서는 높은 생산성을 유지하며 일했다. 그는 2주 후 상사와 함께 업무 결과에 대해 검토했고, 9월 19일 화요일까지 주당 4일 원격 근무를 2주간 더 연장했다. 셔우드는 이날 외국에 살고 있는 친척을 방문하기 위해 2주 내내 원격 근무를 요청했다.


셔우드가 일하는 팀은 그의 전문 기술이 필요한 프로젝트를 수행 중이었기 때문에, 그는 상사가 허락해 주지 않는다면 그만둘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는 마감 시한이 가까울 때 광고 가격을 협상해야 유리한 것처럼,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 어떻게 요청하느냐보다는 언제 요청하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날 저녁, 그는 집에 가서 옥토버페스트 참석을 위해 뮌헨으로 가는 524달러짜리 왕복 비행기 표를 구입했는데, 비행기 값은 일주일 동안 셔츠 판매에서 얻은 금액만큼도 되지 않았다. 이제 그는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가능한 모든 수단을 사용했고, 불필요한 것들을 제거해 버릴 수도 있었다. 셔우드는 독일식 정통 맥주를 마시며 독일식 가죽 반바지를 입고 춤추는 틈틈이 자신의 업무를 훌륭하게 완수할 것이다. 그는 하고 싶은 일을 다 하면서도 80대 20 법칙을 도입하기 전보다 회사가 더 잘 나가게 만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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