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이 삼성에 입사했다면

   
김영만
ǻ
아라크네
   
13000
2008�� 02��



>■ 책 소개
샐러리맨으로 시작해 최연소로 현대건설사장이 되고, 서울시장을 거쳐 이제는 대통령이 된 이명박이 만약 삼성에 입사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이명박은 사교형, 주도형, 신중형, 안정형의네 가지 기질 중 주도형 인물에 속한다. 그래서 저돌적인 경영으로 유명한 현대와 코드가 맞아 파격적인 승진을 거듭할 수 있었다. 하지만 만약그가 관리형 경영으로 유명한 삼성에 입사했다면 과연 CEO 자리에까지 오를 수 있었을까? 


이 책은 이명박 성공 신화의 비결을 파고들어, 그가 자신의 주도형 기질을 어떻게 활용해성공에 이를 수 있었는지를 보여주고, 주도형 기질 외에도 사교형, 신중형, 안정형 기질을 가진 대표적인 기업인들이 어떻게 자신의 기질을 계발해성공에 이를 수 있는지를 풍부한 사례를 들어가며 재미있게 풀어놓았다. 또한 자신의 기질과 주변 사람들의 기질을 알고 잘 활용하면 누구나 성공에이를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 저자 김영만
이론보다 실무를 중시하는 야전군스타일의 도전적인 경영인이다. 연세대학교 언론홍보대학원에서 광고홍보 전공 석사과정에 재학 중이며, 연세대 대학원 신문인 「연세원보」 편집국장을지냈다. (주)선경메디텍 부사장을 거쳐 현재 (주)코앤리더 대표이사로 재직 중이다. 지자체와 공기업 관련 PR, 컨설팅 및 엔터테인먼트매니지먼트를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 차례
들어가는 말 이명박, 삼성의 문을 두드리다


1부 이명박 성공 신화의 비결 
성공 신화의 조건은무엇인가? 
이명박은 어떻게 불운을 행운으로 만들었는가 
이명박은 어떻게 샐러리맨 신화를 만들었나 
이명박이 삼성에 입사했다면?
기질을 알면 성공이 보인다! 


2부 사교형 리더의 성공 전략 
1장 사교형 리더의파워업 전략 
2장 사교형 리더의 파워 점프 전략 


3부 주도형 리더의 성공 전략 
1장 주도형 리더의파워업 전략 
2장 주도형 리더의 파워 점프 전략 


4부 신중형 리더의 성공 전략 
1장 신중형 리더의파워업 전략 
2장 신중형 리더의 파워 점프 전략 


5부 안정형 리더의 성공 전략 
1장 안정형 리더의파워업 전략 
2장 안정형 리더의 파워 점프 전략 





이명박이 삼성에 입사했다면


이명박은 어떻게 샐러리맨 신화를 만들었나 - "당신의 CEO의 기질을 복제하라!"

대한민국 성공 신화의 주인공 이명박은 입사 12년 만에 최연소 대기업 CEO에 오른 입지전적인 존재이다. 그는 오직 맨손 하나로 이 땅에서 더 이상 올라갈 수 없는 위치까지 올라간 수직 상승 신화의 원조이다. 그렇다면 연공서열과 연줄이 중시되는 당시 기업 풍토에서 36세라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당시 한국 최고의 기업 현대건설 사장에 오를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이었을까?


무엇보다 그에게는 뛰어난 자질이 있었다. 그는 어느 누구도 따를 수 없는 책임감을 가진 사람이었다. 평사원 시절, 칼을 휘두르는 강도 앞에서 생명을 걸고 회사의 금고를 지킨 무한책임감, 불도저를 분해하면서까지 철저히 기술을 익히려 했던 장인정신, 일개 사원임에도 사장 부인의 청탁까지 거절했던 고집스런 원칙주의, 정주영 회장보다 더 오너스럽게 기업 살림을 도맡았던 안방마님 정신, 한반도 대운하 건설과 철의 실크로드 건설이라는 웅대한 비전 수립 능력 등 그에겐 누구도 따를 수 없는 뛰어난 자질이 있었다.


그러나 그 어떤 인물도 자기 힘만으론 성공할 수 없다. 실력은 성공의 필요조건일 뿐 충분조건이 아니기 때문이다. 포지셔닝(Positioning)이라는 개념을 최초로 대중화시킨 마케팅의 귀재 잭 트라우트(Jack Trout)와 알 리스(Al Ries)는 말한다. "성공이란 열심히 자기 자신만 채찍질한다고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여러 사람이 일하는 곳, 특히 대기업에서는 일하는 능력보다 더 중요한 것이 눈에 띄는 능력이다. 타고난 능력도 있어야 하지만 거기에 열심히 노력하는 것은 기본이고 자기를 특별한 존재로 각인시킬 수 있는 프레젠테이션 능력도 탁월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그러한 노력이 최종 의사결정자의 마음을 움직여야 한다." 어디에 있건 정상까지 오르려는 자는 반드시 최고경영자의 시선을 사로잡아야 한다. 20~30년을 회사에서 일해도 사장이 그 얼굴을 기억하지 못한다면 그는 결코 최고의 위치까지 오를 수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명박은 어떻게 정주영의 눈에 들게 되었을까? 재계에서도 인재 고르는 눈이 퍽 까다롭기로 정평이 나 있던 정주영이 이명박에게 반한 이유는 무엇 때문이었을까? 대다수 사람들은 이명박과 현대그룹 전(前(전) 명예회장과는 손발이 척척 맞아떨어지는 찰떡궁합이라 말하지만, 대다수 잘사는 부부가 그렇듯이 저절로 환상의 복식조를 이룰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이명박은 부단히 정주영의 강점을 모방 계승했고, 정주영의 약점을 연구 보완했다. 그는 오너의 신임을 얻어낼 수 있는 능력이 탁월했다. 그는 CEO의 기질에 자신의 기질을 맞추는 데 천부적인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이명박은 누구보다 기질경영의 대가였던 것이다.


먼저 이명박은 정주영의 핵심 가치를 공유했다. 바로 창조정신이다. 정주영 회장은 현대건설 입사 면접에서 이명박에게 이런 질문을 던졌다고 한다. "건설이 무엇이냐?" 그 질문에 이명박은 "건설은 없는 것을 있게 만드는 창조입니다"라고 대답했다. 그 말이 정주영 회장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정주영 회장의 삶 자체가 무에서 유를 창조한 삶이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창조정신은 정주영뿐만 아니라 아무것도 없는 것에서 출발한 이명박에게도 동일한 희망이었다.


또한 이명박은 정 회장과 가난이라는 공통의 경험 유산과 더불어 조국의 근대화라는 소명감을 공유했다. 즉 CEO의 과거와 미래를 공유했던 것이다. 정주영은 가난한 농촌 출신으로 16세에 소 판 돈 70원을 갖고 상경해 노동판을 전전하다 엿 공장을 거쳐 쌀가게에 정착한다. 그때부터 특유의 성실함과 근면함으로 큰 기업을 이루었다. 이명박 역시 정 회장 이상의 가난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일하는 시장으로 알려진 그가 경제 활동에 뛰어든 나이는 초등생 시절이었다. 가난한 유년기와 일하는 청소년기를 보낸 그들은 몸을 사용하는 노동을 중시하고 명분보다는 실사구시를 중시하는 경영철학을 확립했다.


시[時(시)]테크 양식도 유사했다. 아무것도 없이 밑바닥에서 출발한 그들답게 맨몸뚱이로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줄기차게 뛰어다니는 열정적인 모습 또한 닮아 있었다. 해가 늦게 뜬다며 태양에게 호통을 쳤던 정주영 회장처럼 이명박도 새벽 4시면 어김없이 일어나 6시에 출근을 완료했다. 지칠 줄 모르는 새벽형 인간이라는 공통된 생활 리듬을 가지고 있었다.


공간[空間(공간)]테크 양식도 동일했다. 정주영 회장은 일은 사무실이 아니라 현장에서 시작되는 현장 중심적 사고를 갖고 있었다. 그는 현장을 뛰어다니며 땀 흘려 일하는 CEO였다. 이명박 역시 현장 경험을 중시했다. 서울 시장으로 재임하고 있을 때도 관련자들과 상의하기보다는 현장 실무자를 불러 긴히 물어보는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그런데 이명박이 뛰어난 점은 정주영의 기대를 능가하여 일을 성취해내는 능력에 있었다. 이명박은 지금도 샐러리맨들에게 자신의 동급 사람들과 경쟁하지 말고, 사장을 경쟁상대로 삼으라고 말한다. 그는 언제나 정주영 회장의 목표보다 훨씬 높은 목표를 제시하고, 그것을 실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그는 정 회장이 더 이상 적자가 나지 않게 하라고 지시하면 흑자를 내는 목표를 제시하고, 그것을 반드시 달성했다. 그러한 이명박을 정주영 회장은 이렇게 평가했다. "이명박은 나만큼, 아니 나보다 더 회사를 자기 것으로 안다."


그러나 이명박의 초고속 승진은 정주영 회장과 똑같았다는 데만 있지 않았다. 이명박은 정주영만큼 밀어붙이기에는 약하지만 훨씬 치밀하고 뒤처리가 깨끗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었다. 외향적 직관형인 정주영은 미래의 가능성을 내다보고 실현시키는 데 비상한 감각을 소유하고 있었으나 차분하고 세심하게 일을 마무리하지 못하는 단점을 안고 있었다. 정주영의 투지와 추진력을 뒷받침해 줄 생각하는 불도저 참모가 바로 이명박이었다. 이명박은 이때부터 생각하는 불도저라는 자신의 정체성을 확립하게 된다. 이명박은 정주영 회장과 함께 일했을 때를 이렇게 회상한다. "서로 다른 점이 많았기 때문에 오랫동안 함께 일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함께 일하는 두 사람이 똑같이 실수를 하면 그 조직은 망하는데, 상호보완적인 역할을 하니까 일의 완성도나 추진력을 두 배로 이끌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말한 이명박 역시 정주영 회장으로부터 아주 중요한 경영철학을 전수받는다. 현실을 넘어 미래를 내다보는 선구안과 모든 사람이 No라고 외치는 0%의 가능성에도 과감하게 도전하는 적극적 사고방식을 배운 것이다. 이처럼 이명박과 정주영은 비록 서로 다른 기질을 가지고 있었지만 공통의 경험 유산과 동일한 비전, 서로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기질 융합적 관계가 시너지적 상생의 기회를 제공했던 것이다.



사교형 리더의 성공 전략

비즈니스 강점 - 대중 화술에 능한 커뮤니케이터

너무나 말을 잘해서 때로는 존경을 넘어 두렵게 보일 정도로 청산유수처럼 막힘이 없는 인물이 있다. 바로 사교형 리더가 그런 사람이다. 사실 말을 잘하는 것은 말솜씨나 지식에 달려 있지 않다. 말을 잘한다는 것은 유창하게 말하는 것 이상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다. 언어는 의미를 실어 나르는 수레라는 말이 있듯이, 말을 잘하는 사람은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사교형은 풍부한 감정과 솔직한 표현력을 가지고 있다. 또한 언제나 할 말은 해야만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기 때문에 현란한 수사력과 재미있는 위트를 가미한 기지 넘치는 화술을 구사할 줄 안다. 그들이 구사하는 언어의 강점은 풍부한 감성을 가진 생동감 넘치는 언어와 피부에 와 닿는 현장감 넘치는 대화체 언어 구사 능력이다. 사교형 리더는 겉모습만 보고도 말을 듣는 사람들의 마음 상태를 감지해 내는 통찰력과 순간순간의 피드백 능력도 뛰어나서 가장 필요한 말을 제때에 던질 줄 아는 능력이 강하다.


오늘날은 화술 경영의 시대이다. 최근 들어 미국 대기업 CEO에 오르기 위해서는 글로벌 기업의 효율적인 커뮤니케이션 능력과 대주주와 여론을 상대로 하는 고도의 설득 기술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그러한 의미에서 사교형 리더는 21세기가 요구하는 커뮤니케이터이다.


리더십 강점 - 포용력 있는 부드러운 카리스마

불굴의 의지로 눈앞의 모든 장애물을 쓰러뜨리고 오직 초지일관 전진밖에 모르는 철의 리더십을 카리스마로 부르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나 오늘날은 부드럽고 유연하여 체온을 느끼게 해주는 따뜻한 리더에게 사람이 모이는 시대이다.


사교형 리더는 인간적이다. 그는 어느 광통신사 광고에 나오는 문구처럼 유쾌, 상쾌, 통쾌한 사람이다. 그의 순수하고 쾌활한 성품과 화끈한 마음 씀씀이는 사람들을 끌어당기는 매력이 된다. 그는 인기도 좋고, 뛰어난 언변력 때문에 연회장과 회의장에서 항상 중심이 된다.


사교형 리더는 늘 주위에 많은 사람들을 거느리고 있다. 그는 실패도 관대하다. 세상에는 완벽한 사람도, 완벽한 사업도, 완벽한 성공도 없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사교형 리더는 사람들의 허물과 사업상의 실패, 사소한 실수들에 대해 관용적이며 부하들의 실수에 대해서도 관대하다. 실패하더라도 도전적인 시도와 용기를 발휘해준 수하들의 노력을 치하하는 통 크고 화통한 인물이다.


그는 그와 함께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중요한 인물인지 각각 인물의 가능성과 중요성을 가슴에 심어줄 수 있는 인물이다. 그는 또한 관심 분야가 넓은 만큼 인간관계의 폭도 넓고, 사람들을 품는 인재 활용의 폭도 광대하다. 실수를 눈감아주고 다시 재도약할 기회를 잘 주기 때문에 사교형 리더에게는 유난히 따르는 부하들이 많다.


진화 코드 - 디테일 관리가 성공 관리이다

■큰 잘못과 작은 잘못

마쓰시타 고노스케는 뛰어난 경영 기술과 선진적인 회사 관리로 경영의 신이라고 불린다. 어느 날, 화재로 한 공장이 전소되는 사고가 일어났다. 공장의 책임자는 산요전기의 부사장이었다가 후에 마쓰시타로 옮겨온 고토였는데, 틀림없이 파면당할 것이라는 생각에 떨고 있었다. 그런데 보고를 받은 마쓰시타는 그에게 단 한마디만을 했다. "잘 좀 해보게!" 화재로 인해 벌을 받지는 않았지만 양심의 가책을 느낀 고토는 마쓰시타에게 더욱 충성을 다하고 몇 배로 일을 열심히 해서 보답했다.


마쓰시타는 절대로 부하의 잘못에 쉽게 관용을 베푸는 사람이 아니었다. 평소에는 고토가 전화만 잘못 받아도 불호령을 내리는 무서운 상사였던 것이다. 그러나 마쓰시타는 사람의 심리를 잘 이해하고 이용할 줄 아는 사람이었다. 작은 잘못을 저지른 사람은 스스로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향이 있기에 엄격하게 질책하여 다시는 그런 일이 없도록 주의를 주었다. 반면에 커다란 잘못을 저지른 사람은 설사 바보라도 자기 잘못을 알고 반성할 줄 알 테니 굳이 야단을 칠 필요가 없었던 것이다. 이것이 마쓰시타의 인재 관리 비결이었다.


코칭 메시지 - 일류 기업은 디테일 관리에서 승부가 난다

경영자는 웅대한 비전과 거대한 로드맵만 봐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오산이다. 경영자는 사소한 것이라도 자세히 살필 줄 알아야 한다. 명품과 평범한 제품의 차이도 그야말로 사소한 차이에 불과하다. 그러나 그러한 미세한 차이가 소비자의 마음을 움직인다. 소비자는 항상 작은 서비스에 감동하고 작은 불편에 상처를 입는 민감하나 영혼의 소유자이기 때문이다.


사교형 리더는 거대하고 특별한 것에만 주의를 기울이는 경향이 있다. 작은 문제는 대충대충 넘어가는 헐렁한 성격 때문에 실수도 많다. 특별해지고 싶은 욕망과 남의 눈에 띄고 싶은 욕구 때문이다. 이러한 사교형 경영자의 기질은 비전 경영과 시장 선도적인 풍부한 아이디어의 산실이 된다. 그러나 비즈니스는 특별한 것만 잘한다고 해서 성공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 오히려 누구보다 디테일한 부분에 대한 정교하고 완벽한 일 처리가 성공의 관건이 된다.


시스티나 성당의 벽화를 완성한 미켈란젤로는 그 구석의 보이지 않는 인물들의 작은 표정들까지도 섬세하게 그렸다. 40여조 원의 돈을 사회에 기부한 워렌 버핏과 같은 대부호도 길거리에 떨어진 몇 센트짜리 동전을 줍는 데 전혀 부끄러움을 느끼지 않는다. 그는 1센트라도 허투루 쓰지 않는 디테일형 부자이다.


세계적인 대기업일수록 놀랍도록 정교한 디테일 관리를 생명으로 하고 있다. "어떤 디테일도 놓치지 않는다"는 모토를 갖고 있는 전 세계 최고의 프랜차이즈 업체인 맥도날드의 매장 관리는 디테일 관리의 절정을 보여준다. 재료의 선택에서부터 가공, 화장실 청소 시간, 감자튀김 기름 온도 등 상세한 매뉴얼이 분, 초 단위까지 상세하게 기록되어 있다.


어려운 일을 잘하는 것은 매우 특별한 기술이다. 그러나 평범한 일을 잘하는 것 역시 특별한 기술이 필요하다. 기업의 경쟁력은 사소한 것들을 시스템화하여 충격적인 일을 사전에 방지하는 예방 시스템 구축에 있다. 대가들은 디테일에 강하다. 명품은 디테일한 부분에 대한 처리가 매끄럽다. 같은 맥락으로 훌륭한 리더는 사소한 문제에도 강하다.


신중형 리더의 성공 전략

비즈니스 강점 - 전략 개발

바둑을 두거나 골프를 치더라도 고수와 하수는 보는 눈이 다르다. 하수는 눈앞에 펼쳐진 당장의 승부에 목숨을 걸지만 고수는 앞을 내다보고 몇 수 앞에 사전 포석을 깔아둔다. 신중형은 전략 개발의 고수다. 『손자병법』을 집필한 손무나 『삼국지』에 등장하는 제갈량과 같은 전략의 명수는 모두 신중형이다. 신중형은 기본적으로 사물을 인식하는 방식 자체가 논리적이다. 상대의 단점을 파악하고 프로젝트의 문제점을 간파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상대의 결점과 약점을 파악하는 데 있어 신중형보다 더 탁월한 능력을 가진 기질은 없다.


신중형 리더가 전략적 사고를 할 수 있는 이유는 모든 상황을 세분화하고 조직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탐구력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또한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객관적인 눈으로 자신과 경쟁사를 비교 판단할 수 있는 비판 검증 능력이 있기 때문이다. 그는 내부 자원을 공정하게 분석하여 핵심 역량과 보조 역량을 구분할 수 있는 능력이 탁월하다.


신중형은 아직 시작되지 않은 미래를 내다보며 다양한 전략과 시나리오를 미리 구상하는 창조적 상상력을 가지고 있으며, 적합한 대안을 찾아낼 수 있는 선구안을 가지고 있다. 그는 흐름을 읽는 패턴 인식 능력이 뛰어나 시나리오 경영에 유리하다.


리더십 강점 - 원칙주의와 시스템 경영

빌딩 경비원과 신입사원에게도 깍듯이 인사를 잘하는 사장이 있다면 그는 필시 신중형 리더일 것이다. 환자를 존중하는 의사, 범인의 인권도 존중하는 경찰, 학생의 인격을 존중하는 교사는 필시 신중형 리더이다. 그만큼 신중형 리더는 인간으로서 예의를 중시한다. 신중형 리더는 결코 사람들을 학벌과 재력, 배경으로 차별하지 않는다. 신중형은 공과 사를 철저히 가린다. 신중형 리더는 개인의 감정이나 이해관계에 따라 판단하지 않는다. 그는 객관적인 법과 사회의 도덕, 자신의 양심을 기준으로 행위를 판단하고 조직의 목표와 방향을 정한다.


한국 기업으로 신중형의 기업 문화를 가진 대표적인 기업은 삼성이다. 삼성은 다양한 연줄과 인맥을 중시하는 유교 문화권인 한국 사회에서 가장 냉정한 인사 평가제도와 공정한 업무 평가제도를 갖추고 있다. 삼성은 관리자들의 카리스마에 의존하는 조직이 아니라 정보에 의해 각 부분이 유기적인 연관을 갖고 활발하게 움직이는 시스템 조직이다. 회사 구석구석까지 규범과 표준이 있다. 삼성은 그러한 규범과 표준, 매뉴얼 덕분에 개인적 주관을 배제한 합리적 시스템의 회사를 만들 수 있었다.


진화 코드 - 새로운 기회를 발견하려면 융통성이 필요하다

■두 번째 기회

19세기 중엽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서 금광이 발견되었다는 소문이 돌았다. 많은 사람들이 천재일우(千載一遇(천재일우))의 기회를 잡기 위해 캘리포니아로 몰려들었다. 17살의 어린 농부 야모얼도 골드러시 열풍에 합류하여 천신만고 끝에 캘리포니아에 도착했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일확천금의 꿈을 꾸는 사람들이 점점 더 많이 몰려들자 금은 갈수록 캐기 어려워졌다. 그뿐 아니라 생활도 점점 더 어려워졌다. 건조한 기후에 물까지 부족하여 운이 없는 사람들은 꿈을 이루기는커녕 현지에서 목숨을 잃기도 했다.

야모얼도 열심히 금을 찾았지만 대다수 사람과 마찬가지로 황금은 찾지 못하고 배고픔과 목마름에 죽을 만큼 고생만 했다. 어느 날 물주머니에 남은 얼마 안 되는 아까운 물을 바라보며 주변 사람들의 불평을 듣던 야모얼은 갑자기 기발한 생각이 떠올랐다. 금을 캐는 대신 물을 팔자! 야모얼은 금광을 향한 꿈을 포기하고 가지고 있던 도구들을 수로를 파는 도구와 바꾸었다. 강물을 저수지로 끌어와 가는 모래로 정화를 하여 맑고 깨끗한 식용수로 만든 그는 산 계곡까지 물을 지고 가서 금광을 찾는 사람들에게 팔았다.


가끔씩 야모얼을 비웃는 사람도 있었다. "이런 장사야 어딜 가든 못하겠어? 뭐 하러 여기까지 와서 하는 거야?" 야모얼은 조금도 개의치 않고 계속 물을 팔았다. 이렇게 좋은 장사가 있을까? 거의 원가가 들지 않는 물을 팔다니. 또 어디에 이처럼 좋은 시장이 있겠는가? 결국 대다수 금을 캐려던 사람들은 빈손으로 돌아갔지만 야모얼은 물을 팔아서 단숨에 6,000달러를 벌었다. 이는 당시로서는 꽤나 큰 재산이었다.


코칭 메시지 - 경쟁의 피바다 레드오션을 떠나 미지의 땅 블루오션을 개척하라

성공한 사람들은 하나같이 기회를 보는 안목이 남다르다. 그들은 길을 걷다가 혹은 신문을 보다가, 주변 사람들의 대화를 엿듣다가도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를 신기하게 잘 찾아낸다. 그들은 남이 미처 생각지 못한 아이템을 사업화하여 쉽게 큰돈을 번다. 이와 달리 평범한 사람들은 아무리 열심히 찾으려 애를 써도 기회를 발견하지 못한다. 그냥 남이 하는 일을 더 열심히 더 오래 할 뿐이다.


주변의 기업들을 보면 남이 발견하지 못하는 기회를 먼저 발견하여 신규 사업으로 큰 성공을 거두는 기업이 있는 반면, 이미 경쟁이 포화된 시장에 뒤늦게 뛰어들어 참혹한 실패를 맛보는 기업이 있다. 훌륭한 리더는 남이 못 보는 기회를 먼저 발견해 내는 선견지명을 가진 리더이다.


규칙과 원칙에 매이기 쉬운 신중형 리더는 융통성이 부족하다. 변화된 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 유연성이 필요하다. 그는 사전에 계획한 기획서와 사업계획서에 집착하여 변화된 시장 상황에 출현한 새로운 기회를 발견하지 못한다. 한 분야에만 매달리는 외골수적인 편협한 시야는 수많은 기회를 보고도 그냥 지나친다. 또한 단 한 가지 방법과 방향에 매달리기 쉬운 기질 역시 복잡하게 엮어진 경영상의 문제를 과거의 해법으로 풀려 하다가 오히려 문제를 확대시키는 경향이 있다.


신중형 리더는 매사에 융통성과 유연성을 기르는 훈련을 할 필요가 있다. 얼마 전 경영 전략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 평가받고 있는 김위안 교수의 블루오션 전략은 신중형 경영자가 꼭 참고해야만 할 마케팅 전략이다. 블루오션은 경쟁이 심화되어 피 튀기는 전쟁터가 된 레드오션에 반대되는 시장으로 이전에 알지 못하던 신 시장과 신규 산업, 신규 고객을 창출할 수 있는 무한한 자원의 보고이다. 그곳은 경쟁이 아닌 창의적인 사고로 발견하게 되는 기회의 땅이다. GS그룹의 허창수 회장은 블루오션 지대에 대해 우리가 찾아내는 곳이 아니라 스스로 만든다는 발상으로 접근해야 하는 곳이라 말한다.


블루오션 경영으로 성공한 최고의 성공 사례로는 세계적인 커피전문점인 스타벅스를 꼽을 수 있다. 스타벅스 이전까지 커피는 맛과 향을 중시하는 값싼 음료에 불과했다. 그러나 스타벅스의 창업자 하워드 슐츠는 커피에 감성적 요소를 가미하여 특유의 분위기와 상류의식, 향기와 멋 등 문화적인 요소를 투입하여 기존의 커피와는 차별화된 새로운 커피 시장을 창출해 냈다.


우리나라 블루오션 전략의 성공 사례로는 LG전자의 벽걸이 프로젝터와 초콜릿폰을 들 수 있다. 벽걸이 프로젝터의 출시는 TV가 종래의 가전제품에서 인테리어로 변화된 것을 의미하며, 초콜릿폰의 출시는 기능성 휴대폰 시대에서 감성형 휴대폰 시대가 열리는 계기를 마련한 사건이다. 우리가 흔히 얘기하듯이 실패한 소화제가 청량음료로 성공한 코카콜라의 사례도 그 당시에는 블로오션 사례라 볼 수 있을 것이다.


기회를 발견하려면 항상 열린 마음이 필요하다. 그리고 주변을 세밀하게 관찰하는 습관을 들일 필요성이 있다. 왜냐하면 대부분 기회는 이미 우리 가까이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20세기에 살면서 21세기의 기회를 발견한 가장 성공한 사업가로 알려진 마이크로소프트사의 빌 게이츠는 말한다. "당신 주변 구석구석에는 이미 기회가 존재하고 있습니다. 만약 당신이 기회를 관찰하는 데 익숙하다면 기회는 바로 당신 옆에서, 심지어 당신 손에서 발견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문제는 당신이 매번 기회를 발견할 수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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