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긍정을 선택한다

   
류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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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과리더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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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12��



>■ 책소개
치열하게 20대와 30대를 보낸 대한민국4, 50대. 은퇴를 눈앞에 두고 가만히 시간이 지나기만을 기다리고 있지는 않은가, 혹은 하고 싶은 일이 있지만 나이가 너무 많다며 미리 포기해버리고 있지는 않은가? 아직 인생은 많이 남아 있다. 지금까지 살아온 나날보다 더 오래 살수도 있다. 다시 한번 마음을 가다듬고 인생 후반전을준비하자. 


『나는 긍정을 선택한다』는 불가능한 상황에서 믿음 하나로 꿈을 이룬 저자의 인생, 그리고힘든 상황을 이겨내고 멋진 삶을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실직했거나, 사업에 실패했거나, 정년이나 퇴직을 앞두고 불안한40대와 50대가 자신감을 갖고 인생 후반전을 당차게 시작할 수 있는 활력을 제공한다. 


저자는 열정, 성공과 실패, 자신감, 불가능에 대한 새로운 정의를 내리며 "불가능은 없다,자신감을 가져라"고 말한다. 그리고 ‘눈에 씐 껍질을 떼라, 내 편을 만들어라’ 등 삶에 용기를 불어 넣어주고 새로운 계획을 세우는데 도움이되는 조언들을 내 놓는다. 여기에는 인생을 살아가는 데 명심해야 할 진리와 인간으로써의 도리가 모두 포함되어 있다.


■ 저자 류태영 
건국대학교, 한국성서대학교를졸업했다.(기독교교육 전공) 이스라엘 외무성 장학금으로 Hebrew University of Jerusalem 대학원에서 사회학 석사 및 사회학박사학위 취득. 이스라엘 벤구리온 대학교 교수를 거쳐 건국대학교 농과대 학장, 건국대 부총장 엮임. 현 건국대 교수, 도산아카데미연구원 원장,대산농촌문화재단 이사장, 한국 이스라엘 친선협회 상임부회장을 지냈다.


지은 책으로 『언제까지나 나는 꿈꾸는 청년이고 싶다』『이스라엘 민족의 지혜』『잘사는 작은나라』『이스라엘 국민정신과 교육』『이스라엘 그 시련과 도전』『이스라엘 농촌사회 구조와 한국 농촌사회』,『Cooperative Farming inIsrel』,『The Patterns of Development from Above & Below』등이 있다.


 차례
프롤로그 : 그물을 힘껏 던져라! 불가능이득실거리는 바다를 향해


1부 불가능은 없다 자신감을 가져라
열정, 모든 것이가능하다고 믿는 것
성공, 실패에도 열정을 잃지 않는 것
세상에서 가장 큰 핸디캡, 부정적 사고
자신감, 당신은 이미다이아몬드를 가지고 있다
불가능, 그것은 시도하지 않은 것


2부 퇴직과 정년을 맞은 사람들에게
눈에 씐 껍질을떼라
우울한 신세 한탄하지 않기
복 받을 마음의 준비


3부 인생의 후반전,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든든한방주를 만들어라 
내 편을 만들어라
개인 가치를 높여라
내 일은 내가 만든다 


4부 지금, 나누자
우리는 베푸는 사람으로 지음받았다
가난해도 돕는 이웃이 될 수 있다


에필로그 : 결심하면 즉시 실행하라





나는 긍정을 선택한다


불가능은 없다, 자신감을 가져라

내 나이 70, 이제부터 인생 시작이다

봄 햇살이 따사롭던 5월, 나는 국제적인 로비스트인 박동선 씨와 하얏트호텔의 야외 테라스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있었다. 내 나이 일흔 살이 되던 해였다. "박선생, 나는 나이 70이 되니까 이제부터 정말 일할 준비가 된 것 같습니다. 내가 70 평생 살아온 경험과 연구한 것들, 보고 느끼며 체험한 것들을 종합하면 이제 무슨 일을 하든 진짜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의욕이 넘칩니다." 박동선 씨는 내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흥분해서 내 손을 덥석 잡으며 말했다. "제 생각이 바로 그렇습니다."


나와 동갑이었던 박동선 씨 역시 일흔 살이 되니 젊을 때는 보이지 않던 미래가 보이고 예견하는 능력이 생겨 이제부터 일을 하면 정말 잘할 자신이 생겼다고 했다. 잔뜩 흥분한 그의 얼굴은 마치 청년의 모습 같았다. 그날 우리는 하고 싶은 일과 계획에 대해 시간가는 줄 모르고 들떠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리고 이제부터 우리 인생에서 가장 멋지고 위대한 일을 해보자고 서로 약속했다.


꿈은 청년이나 소년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다. 꿈은 중년에게도 노년에게도 있다. 20세 청년이라고 해도 꿈과 이상이 없으면 80세 늙은이나 마찬가지고, 80세 노인이라도 꿈이 있으면 청년이라고 할 수 있다. 흔히 노년은 허무와 실망과 좌절의 시기로 대변된다. 그러나 사실 노년처럼 인생에서 충만한 때는 없다. 지금까지 쌓아온 인생의 수많은 경험과 경륜을 가지고 멋있게 꿈을 펼칠 절호의 기회는 오히려 중년 이후에 생긴다. 그럼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꿈을 포기한 채 좋은 기회를 놓치며 살아가고 있다.


2007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88세의 도리스 레싱(Doris Lessing)여사는 노벨문학상 발표 직전에도 『알프레드와 에밀리』라는 또 한 편의 소설을 탈고했다고 한다. 그녀는 "노년이 어떤 느낌이냐?"고 묻는 기자의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물론 늙으면 몸이 약해지지요. 그러나 정신적으로 인간은 변하지 않아요."


그렇다. 위대한 인상주의 화가 클로드 모네(Claude Monet, 1840~1926)는 80세에도 여전히 명작을 그렸는데, 하루에 12시간씩 일했다고 한다. 그는 시력을 잃을 때까지 그림을 그렸다. 인상주의 이후 최고의 화가라고 할 수 있는 파블로 피카소(Pablo Picasso, 1881~1973)는 90세가 넘어 죽을 때까지 그림을 그렸다. 게다가 피카소는 70세에 새로운 형식의 유파를 개척했다. 20세기 가장 위대한 첼로 연주자인 파블로 카잘스(Pablo Casals, 1876~1973)는 97세의 나이로 죽는 그날에도 새로운 곡을 연주할 계획을 세웠고 연습을 했다고 한다.


내가 건국대학교에서 학생처장, 농대학장, 박물관장 그리고 부총장을 역임하고 만 65세에 정년퇴임을 하게 되었을 때, 퇴임 6개월 전부터 세 군데에서 함께 일하자는 제안을 받았다. 스카우트하려는 경쟁(?)가운데 교보생명의 창업주는 나를 이미 상임고문으로 위촉해놓고 일도 시작하지 않았는데 교수 월급의 두 배를 지급해주었다. 정년퇴임 후 나는 교보생명에 회장상임고문(부사장 예우)으로 파견 발령을 받아 현지법인을 만들고 직원을 채용하는 등 기틀을 잡는 역할을 했다. 교보생명에서 5년의 임기를 마치고 만 70세에 또다시 정년퇴임을 맞게 되었다. 그러자 이번에도 퇴임 6개월 전부터 같이 일하자는 제안이 들어왔다. 나는 강남에 있는 사학교육기관을 자리를 옮겼고 또다시 미국에 파견 발령을 받아 뉴욕으로 두 번째 이주를 해서 일하기도 했다. 3년이 지나 이 일도 계약만료가 돼간다. 그런데 이번에도 또 6개월 전 모 회사로부터 상임고문으로 일해달라는 제안을 받았고 호주와 뉴욕의 복지재단 등 세 곳에서 함께 일하고 싶다는 의뢰가 들어오고 있다.


어떤 친구는 이제 그만 일에서 손을 떼고 그 자리를 다른 사람에게 물려주지 그러느냐, 당신이 그 자리에 있기 때문에 젊은 사람이 일할 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으니 후배들에게 자리를 양보하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고 했다. 그러나 나는 자신 있게 말했다.


"이 자리는 젊은 사람의 자리가 아니라 그간의 내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내가 창출해낸 자리다."


사회가 아직 나를 필요로 하는 이유는 그동안의 내 경험, 연구, 지식과 체험을 바탕으로 한 실력을 인정해서이다. 주위에 나보다 훨씬 유능하고 학벌 좋은 사람들이 많이 있다. 그럼에도 그들이 일선에서 물러나 쉬고 있는 것은 나이를 의식하고 자신의 가능성을 스스로 제한하고 차단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내게 이제 그만 일에서 손 뗄 것을 권유한 친구는 재벌그룹의 총 재정담당 전무를 했던 사람이다. 실력이나 학벌로 따지자면 나보다 훨씬 월등한 사람임에도 퇴직 후 아무 하는 일 없이 아까운 능력을 묻어두고 있었다. 당신도 혹시 자신의 재능과 능력을 사장시키고 있지 않은가. 사무엘 울만(Samuel Ullman)은 "청춘"에 대해 이렇게 노래했다.


청춘이란 인생의 어느 기간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의 상태를 말한다.

강인한 의지, 풍부한 상상력, 불타는 열정을 말한다.

그것은 장밋빛 뺨, 앵두같은 입술, 하늘거리는 자태가 아니라,

인생의 깊은 샘물에서 솟아나는 신선한 정신,

유약함을 물리치는 용기, 안일을 뿌리치는 모험심을 의미한다.

때로는 이십의 청년보다 육십이 된 사람에게 청춘이 있다.

나이를 먹는다고 해서 우리가 늙는 것은 아니다.

이상을 잃어버릴 때 비로소 늙는 것이다.

세월은 우리의 주름살을 늘게 하지만

열정을 가진 마음을 시들게 하지는 못한다.

고뇌, 공포, 실망 때문에 기력이 땅으로 들어갈 때

비로소 마음이 시들어버리는 것이다.

육십 세이든 십육 세이든 모든 사람의 가슴 속에는

놀라움에 끌리는 마음,

젖먹이 아이와 같은 미지에 대한 끝없는 탐구심,

삶에서 환희를 얻고자 하는 열망이 있는 법이다.


그대와 나의 가슴속에는

남에게 잘 보이지 않는 그 무엇이 간직되어 있다.

아름다움, 희망, 희열, 용기, 영원의 세계에서 오는 힘.

이 모든 것을 간직하고 있는 한

언제까지나 그대는 젊음을 유지할 것이다.

영감이 끊어져 정신이 냉소라는 눈에 파묻히고

비탄이란 얼음에 갇힌 사람은

비록 나이가 이십 세라 할지라도 이미 늙은이와 다름없다.

그러나 머리를 드높여 희망이란 파도를 탈 수 있는 한

그대는 팔십 세일지라도 영원한 청춘의 소유자인 것이다.


사무엘 울만은 독일계 미국인 사업가로 시인이자 인도주의자이다. 사무엘 울만이 이 시를 지은 것은 78세 때라고 한다. 생전에 그의 작품을 담은 시집은 출간되지 못했고, 그의 죽음과 함께 시도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그런데 이 시는 의외의 인물을 통해 세상에 알려지게 된다. 전쟁 중 맥아더 장군의 책상 위 액자 속에 들어 있던 이 시가 종군기자를 통해 『리더스 다이제스트』에 소개된 것이다. 후에 원작자가 사무엘 울만이라는 것이 밝혀지면서 그의 시집도 세상에 나오게 되었다.


나는 지금도 새 일을 향한 열정과 꿈을 가지고 잇다. 그리고 이 꿈과 열정을 청소년들의 미래를 연구하고 교육하고 훈련하는 데 쏟아 붓고 있다. 우리의 미래가 청소년에게 달려 있음에도 우리나라는 청소년에 대한 관심이 너무 적다. 그래서 새마을 운동의 국민 의식개혁과 같이 청소년들을 교육시켜 이 나라가 잘 살게 하는 운동을 일으키는 것이 내 꿈이고 지금 현재 추진하고 있는 일이다. 



퇴직과 정년을 맞은 사람들에게

경륜과 판단력 뛰어난 사회초년생

내 초등학교 동기동창인 친구 S는 모 대학에서 고위 행정직으로 근무하다 63세에 정년퇴임을 했다. 비록 정년퇴직을 했지만 나머지 인생을 집에서 보내고 싶지 않았던 그는 제법 큰 회사 경비원 모집 광고를 보고 지원하기로 했다. 응시자는 20대에서 50대까지 다양했다. 경비원을 채용하기 위해 면접을 하던 그가 이번에는 경비원으로 취직하기 위해 면접을 하러 간 것이다.


"경비원은 회사를 지키는 중요한 역할이므로 제 판단력과 경험으로 제가 가장 적임자라고 생각합니다. 저를 채용하면 회사에 큰 이익일 될 것입니다."


그는 지원자 중 나이가 가장 많았음에도 면접 때 자신 있는 목소리로 자기소개를 했다. 경비일을 시작한 S는 출근 첫날부터 의욕적으로 일을 하기 시작했다. 직원들이 드나들면 고위직은 물론 자신보다 나이 어린 직원에게도 빠릿빠릿하게 인사를 했다. 방문객에게도 친절하게 대하며 진심으로 직책에 최선을 다해, 회사 내에서 부지런하고 의욕적으로 일하는 사람으로 알려졌다. 결국 그는 입사한 지 일 년 만에 수위장이 되고 경비실의 최고자문위원장의 직책까지 맡게 되었다.


S는 정년퇴직 후 자신의 과거 직분에 연연하지 않았다. 대우받을 생각이나 편한 직장을 고집하지도 않았다. 그는 퇴직 후 자신이 사회초년생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일을 시작했다. 그리고 누구보다 의욕적이고 활기차게 일했다. 이렇게 일하면 다른 사람들의 눈에 띄게 마련이다.


내가 이스라엘에 유학 가서 석․박사를 4년 만에 수석으로 마치고 벤구리온 대학교에서 강의를 하는 등 비록 늦게 시작한 공부였지만 젊은 사람들을 제치고 빠른 기간 안에 학위를 받을 수 있었던 것은, 새로 시작해보겠다는 의지와 각오, 그리고 젊은 사람이 가질 수 없는 판단력과 분석력, 경험이 뒷받침되어주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일도 마찬가지다. 정년을 맞을 때면 최소한 대학을 갓 졸업한 사람보다는 업무 면에서 몇 배나 낫지 않겠는가. 나이 50~60 된 사람들을 대학을 갓 졸업한 20대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판단력, 분석력, 경험들이 앞서 있다. 이런 경험을 무기와 자산으로 삼아 인생을 새로 시작하는 기분으로 도전해보자. 욕심, 편한 것, 대우받고자 하는 생각이라는 껍질을 떼면 일자리도 보이고 일 시킬 사람의 눈에도 띈다. 어제까지의 사회적 지위와 대접을 과감하게 잊어버리고 사회 초년생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일을 시작하면 젊은이들보다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며, 능력도 인정받아 더 좋은 길이 열리고 목적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인생의 후반전,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개미형 인간? 거미형 인간!

개미형 인간이 아닌 거미형 인간이 되라는 말이 있다. 현대사회에서는 열심히 일하는 개미형 인간도 중요하지만 곳곳에 인맥의 그물을 쳐놓은 거미형 인간이 더 중요하다는 뜻이다. 이 세상은 혼자 못 산다. 더불어 사는 사회다. 도움을 주는 사람도 있고 도와줘야 할 사람도 있다. 사람들은 노후를 위해 연금보험을 들고 정기적금을 드는 등 물질적인 노후준비는 하면서도 정작 노후를 함께할 사람에게는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다.


사람은 모두 외로운 존재다. 물질로만 살 수 없다. 아내, 남편, 가족, 자녀들, 친구, 동료 등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만 있어도 풍요로운 노후를 보낼 수 있다. 그러나 인간관계도 정기적금을 들 듯 꾸준히 정성과 사랑을 투자해야 한다. 바쁘다고 일에 매달려 주변사람들을 외면하면 정작 당신이 그들을 필요로 할 때 외면당할 것이다.


81세의 문호 괴테는 어느 날 자기 집 식품창고의 열쇠를 모두 가져오라고 하여 자신의 베개 밑에 숨겨두었다고 한다. 식사 때가 다가오면 가족 중 누군가가 창고열쇠를 얻으러 괴테의 방에 찾아올 것이기 때문이었다. 마가렛 대처 수상의 비참한 노후에 대한 기사가 신문에 실린 적이 있다. 그녀를 가장 비참하게 만든 것은 그녀 주위에 사람이 없다는 것이었다. 한때 한 나를 뒤흔들만큼 영향력이 컸던 그녀가 외롭고 고독하게 노후를 보내고 있었다. 그녀에게 마음을 주고 받을 수 있는 사람이 몇 사람이라도 있었다면 그렇게 비참한 노후를 보내고 있지는 않았으리라.


직함으로 만나는 사람은 직함이 떨어져나갈 때 함께 떨어져나가기 마련이다. 그러나 따뜻한 휴머니즘과 온기로 맺어진 관계는 직함이나 나이와 상관없이 관계가 유지된다. 이렇듯 나이가 들어도 유지되는 인맥 네트워크를 형성한다면 이보다 더 큰 인생의 자산은 없다. 이런 인맥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첫째, 사람 보는 안목을 키워야 한다. 숫자보다는 어떤 사람을 사귀느냐가 중요하다. 사랑과 우정의 질을 높여서 서로 마음을 주고 받을 수 있는 사람, 서로에게 좋은 영향력을 주는 동지를 구해야 한다.


둘째, 인맥을 잘 유지해야 한다. 아무리 좋은 관계였다 할지라도 한쪽에서 소홀하면 그 관계는 유지되지 않는다. 이것을 가장 잘 나타내주는 것이 이메일이다. 꾸준히 편지를 보내오던 친구도 내가 답신을 하지 않으면 메일을 보내지 않는다. 인간관계는 새로 만드는 것보다 유지하는 게 더 중요하다는 것을 명심하라.


셋째, 주위 사람들에게 적당한 선물을 해야 한다. 때에 따라 적절하게 주는 선물은 인간관계를 부드럽게 해주는 윤활유이자 끈끈하게 유지시켜주는 접착제라고 할 수 있다. 꼭 비싼 선물이 아니더라도 좋다. 선물은 사람의 마음을 너그럽게 한다고 구약성경 잠언에도 씌어 있지 않던가.


넷째, 체계적으로 인맥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나름대로 방법을 연구해두어야 한다. 나는 명함을 받으면 그것들을 모두 분류해두고 메일을 보내거나 편지, 연하장을 보낸다. 비즈니스에서 최고의 신규고객은 기존고객이다.라는 말처럼 평소 인간관계도 기존에 알고 있는 사람을 대할 때 늘 긍정적 태도를 가지고 대하며, 고마운 일이 있으면 항상 전화나 이메일로 마무리하는 등 한번 맺은 인맥을 영원히 지속하도록 노력한다.


다섯째, 나를 만나는 모든 사람이 복을 받도록 노력해야 한다. 나는 누구를 만나든지 정직하고 성실하고 겸손하려고 한다. 상대방에게 절대 부담감을 주지 않고 나를 만남으로 해서 기쁘고 또 만나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하려고 한다. 언젠가 공사장 지하철에서 누군가 피우고 남긴 담뱃재를 보았다. 바람 한 점이라도 불면 단숨에 흩어질 재였다. 그것을 손으로 만지니 먼지가 되어 없어져 버렸다. 그 순간 나도 그런 존재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나님이 훅 불어버리면 한 점 흔적도 없이 사라질 사람. 나는 만나는 사람의 99%가 나보다 낫고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니 항상 감사하다. 늘 하루하루를 황송하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산다.



지금, 나누자

나는 청소년에게 희망의 씨앗을 심어주고 싶다

내가 이런 생활철학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 글을 통해서 그리고 평소 말을 통해서 널리 알려진 뒤에는 많은 사람들이 인터넷을 통하여, 편지를 통하여, 전화로 도움을 요청하는 SOS가 많이 오고 있다. 농촌에서 목회하는데 너무 살기 어려우니 도와달라고 요청하신 분들에게는 큰 교회에서 지원사업을 하니 교회에 요청하라는 대답을 주었다. 어떤 학생은 해외여행(베트남)을 왔는데 여비가 떨어져서 한국에 돌아가지 못하고 있으니 여비를 송금해 달라는 국제전화를 몇 차례 걸어오는 것이 아닌가? 그 학생 부모님에게 요청하여 해결하라고 대답을 할 수 밖에 없었던 일이 안타까운 일이다. 어떤 이는 사업에 실패해서 가정이 어려우니 생활비를 몇 천만 원만 꾸어 달라, 사업에 재기하여 반드시 갚겠다고 하는 등 일일이 다 예를 들을 수 없을 만큼 많은 사연들이 매월 몇 권씩 쇄도하고 있는 것이다.


그때마다 가슴만 조일 뿐 한 건도 못 도와주고 있으며 극히 일부에게만 편지 회답을 해주고 대부분에게는 편지 회답마저 해주지 못하고 있다. 왜냐하면 일일이 확인할 수도 없고 그런 재정능력도 없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아예 내가 도울 수 있는 일을 제도적 장치를 통하여 하기로 결심하고 하나님께서 복 주신 사재 중에서 4억 원을 출연하여 재단법인 농촌․청소년 미래재단을 설립하였다.


나는 가난한 청소년 시절을 겪은 사람으로서 어려운 환경에서 살아가는 청소년들에게 남다른 애정을 가지고 있다. 부모의 사랑 속에 응석을 부리며 자라날 나이에 소년소녀가장이 된 아이들, 비정상적인 부모와 어른들로부터 학대 받고 버림받은 결손가정의 아이들, 그리고 배움의 터인 학교에서 적응하지 못하여 탈선한 아이들. 이들은 어른들의 사랑의 손길을 애타게 갈망하고 있다. 청소년은 우리의 미래다. 청소년이 꿈을 잃는다면 우리는 민족과 국가의 미래를 잃는 것이다. 그리고 농촌은 우리의 고향이다. 농촌이 살지 못하면 우리는 우리의 생명창고를 잃게 된다. 나는 우리 주위의 불우한 청소년들에게 희망의 씨앗을 심어주고, 피폐해가는 농촌에 밝은 등불을 켜고 싶다. 내가 어렸을 때 받았던 꿈과 희망이라는 소중한 자산을 우리 청소년들에게 나눠주고 싶다. 그래서 설립한 것이 농촌․청소년미래재단이다. 이 재단을 통해 미력이나 역경에 처한 청소년들에게 희망의 씨앗을 심어주고 꿈의 탑을 쌓도록 도와주는 것이 나의 간절한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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