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교양

최강 기획팀장의 기획노트

들어가는 글
“김대리!” 10월에 출시되는 신제품을 성공적으로 시장에 진입시키기 위한 런칭 기획서를 ○월 ○○일까지 작성해 보고하도록 해요.“

글로벌 종합상사인 A기업 김 대리는 월요일 아침 팀장에게서 신제품 런칭에 대한 기획서를 작성해 보고하라는 지시를 받고 머리가 아프기 시작했다. 선배들과 함께 신제품 런칭 프로젝트에 몇 번 참여해 보았지만, 팀장에게서 직접 지시를 받고 자신이 프로젝트의 중심이 되는 기획서를 직접 작성해보기는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이다.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도무지 갈피를 잡을 수가 없었다. 김대리는 고민 끝에 옆 부서 대학선배인 최강기획팀장에게 기획서 작성에 대한 조언을 받기로 했다. 이제 최강기획팀장의 기획에 대한 준비과정과 노하우를 살펴보면서 김 대리의 기획서 작성에 대한 자신감을 키워나가는 과정을 살펴보고자 한다.

기획을 잘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팀장이 김 대리에게 책임지고 준비하라고 지시한 기획서는 ‘신제품 런칭기획서’이다. 그러면 김대리가 팀장에게 제출하는 첫 번째 기획서인 ‘신제품 런칭 기획서’의 기획을 잘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실 지금까지 그냥 평범하게 회사생활을 한 김대리로서는 아직도 막연할 뿐이다. 이러한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김 대리는 최강기획팀장과 수요일 점심 약속을 잡았다. 어떻게 하면 신제품 런칭기획서를 더 잘 작성할 수 있는지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알려 달라고 부탁하기 위해서였다. 최강기획팀장은 김 대리에게 3가지 방법을 알려주며 기획력은 단시일내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며 세 가지 방법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고 알려주었다.

첫째, 차별화된 기획을 위해서는 ‘나만의 자료’가 있어야 한다. 기획을 위한 자료를 하루 아침에 얻을 수 있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에 ‘왜’라고 생각하는 습관과 함께 담당업무 및 관심분야에 대해서 평소에 데이터를 모아야 한다.

둘째, 나만의 스케줄과 캘린더가 있어야 한다. 데이터를 모으고 차별화된 기획 자료를 만드는 것이 한 순간에 되는 것이 아니므로 평소 생활 속에서 자료를 수집하고, 정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이를 남들보다 한발 앞서 기획서에 활용하기 위해서는 앞날을 예측하는 나만의 전략 캘린더가 필요하다.

셋째, 나만의 차별화된 아이디어가 있어야 한다. 그렇다면 차별화된 아이디어는 어떻게 만들어낼 수 있을까? 현장방문, 꾸준한 독서, 관련분야 웹서핑 등을 통해 평소에 모은 데이터를 대상으로 나만의 생각을 시대의 흐름과 유행, 고객의 니즈에 맞게 가공해 놓아야 한다.

기획 준비 시 자료 수집을 하라 2
일상 속에서 놓치지 마라
우리는 아침에 눈을 뜨면서부터 저녁에 잠자리에 들기까지 수많은 정보를 접하며 살아가게 된다. 반복적인 일상들이지만 기획자가 되기 위해서는 일상 속의 한순간도 쉽게 놓쳐서는 안 된다. 최강기획팀장은 오늘 아침 출근하면서 지하철역 앞에서 특이한 모습을 보고, 평소에 가지고 다니던 디지털 카메라로 사진을 찍었다. 아침 팀원들과의 미팅에서 찍은 사진을 보여 주며 팀원들에게 각자가 느끼는 것이 무엇인지 물어 보았다.

이 주임은 어느 단체의 이색적인 회원모집이라 말하였고, 김 대리는 스피커가 달린 기기를 이용한 홍보방식이 특이하다고 말하였다. 같은 사진을 보고서 느낀점이 각각 달랐다. 최강기획팀장은 이 모습을 보며 신제품 런칭시 ‘새로운 홍보수단으로 활용하면 좋겠다.’라고 생각하며 신제품 런칭기획을 위해 고민 중인 김대리에게 말해주리라 생각했다.

이처럼 사람마다 현상을 보고 느끼고 파악하는 것이 천차만별이지만 최강기획팀장처럼 차별화된 기획을 하기 위해서는 일상에서 보고 느낄 수 있는 모든 것들에 관심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최강팀장은 이야기해주었다. 생활 속에서 늘 고민하면서 새로운 자료를 수집하고 응용해야 한다. 즉 일상 속에서 아이디어를 발견하기 위해서는 모든 것을 예사롭지 않게 보아 넘기지 않아야 하고 자세히 관찰해야 한다.

또한 모든 일에 긍정적인 마음으로 자신의 일을 즐기며 일상을 접해야 자연스럽고 고객에게 맞는 생각을 할 수 있다. 무엇을 보느냐보다 어떻게 보느냐가 더 중요하다.
 
TIP 일상 속 자료 모으기
① 항상 디지털 카메라를 가지고 다니자.
② 이동 중, 출퇴근 시 지하철, 버스 안에서 메모노트에 메모하자.
③ 볼거리가 많은 인구밀집지역(명동, 동대문, 압구정, 강남역, 코엑스몰 등)은 꼭 방문하자.
④ 행사관련 제작물(전단, 티켓, 포스터, 현수막, 초대장 등)은 무조건 모으자. 보관하기 힘든 것은 디지털 카메라로 사진을 찍고, 실물은 파일북에 스크랩! 특히 신문에 삽지되는 전단은 실물경제의 바로미터(barometer)로 신경 써서 모으자.
⑤ 다자인에 기획 포인트가 있으므로 디자인이 특이한 자료를 모으자.

반짝반짝 아이디어를 만들어라
최강기획팀장의 기획노트 성공사례를 벤치마킹하라
최강기획팀장은 김 대리에게 아이디어를 가장 쉽게 떠올릴 수 있는 방법으로 동종 분야 또는 유사 제품에 대한 성공사례를 살펴보라고 일러 주었다. 먼저 성공한 사례를 살펴보면서 주어진 환경에서 어떻게 고객에게 접근했는지를 살펴보며 그 안에 담긴 아이디어를 읽어내야 한다. 즉 먼저 성공한 사례 속에서 새로 런칭할 제품이 성공할 수 있는 힌트를 찾아 내야 한다. 그리고 이를 통해 현재적 상황에서 어떻게 소비자에게 신제품을 알리고 구매하게 할지에 대한 아이디어를 만들어 내야 한다.

2006년 추석 때 노무현 대통령이 두바이를 방문하고서 놀라운 충격을 받았다. 또한 대통령에 이어서 대기업 총수들, 자치단체장, 금융계 CEO들까지 두바이를 배우고자 벤치마킹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삼성그룹은 2006년에 이건희 회장이 직접 두바이 현장을 방문하여 두바이를 통해 10년 후 삼성의 생존전략을 찾아보라고 지시하기까지 하였다.

이처럼 성공사례를 벤치마킹하는 것이 효과적인 아이디어 발상법이 될 수 있다. 유의할 점은 실패사례도 반드시 참고하여 똑같은 우를 범하지 않도록 한다.

TIP 벤치마킹 대상 및 종류
*벤치마킹 대상
? 1등 제품
? 경쟁기업
? 관련분야 1등 및 제품 및 최우수 기업
? 회사 조직 내 1등 사업부 또는 부서
? 트렌드를 이끄는 제품, 기업

*벤치마킹 종류
제품 벤치마킹 : 국내외 경쟁사 제품 설계 및 특성, 비용조사
원가 벤치마킹 : 경쟁사의 원가항목별 비용 파악 및 관련 업계 평균원가 조사
프로세스 벤치마킹 : 프로세스 벤치마킹(맵)을 통해 자사 및 유사제품을 생산하는 경쟁기업 프로세스 분석(업무수행 방식 및 절차 조사)

기획 노하우는 바로 이것이다
기획은 건축이다
기획은 집을 짓는 것, 즉 건축과 같다. 자신의 집을 짓는 것은 나 또는 회사를 위한 기획이고, 타인을 위해 집을 짓는 것은 거래선을 위한 기획이다. 상대방이 건축을 나에게 의뢰했을 때는 그 집에 거주할 사람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듣고, 트렌드를 반영하여 일차적으로 건축기획을 하게 된다.

건축기획은 건축주의 예산, 기호, 사용목적 등을 감안하여 건축목표를 설정하고, 건축부지 매입을 위한 현장조사를 실시하게 된다. 현장조사는 자연환경, 교통 및 입지조건, 교육, 의료, 공공시설, 주민 성향 등 사회문화적인 부분에 대해 살펴본다. 토지 매입허가를 받은 뒤에는 설계도를 작성하고 의뢰자와의 협의를 통해 시공하게 된다.

이와 같이 기획은 자료 및 현황조사, 설계도 작성, 터다지기, 기본공사(골조, 토목, 마감), 인테리어, 준공검사, 입주, 사후관리 등 일련의 건축과정과 같이 단계적으로 이루어진다. 아름다운 집, 멋있는 집, 편리한 집에 살고 싶고 잘 팔리는 집을 만들기 위해 노련한 건축노하우가 필요하듯이, 김 대리가 추진하고 있는 신제품 런칭의 성공 기획을 위한 최강기획 팀장의 기획 노하우를 전격 공개한다.

건축과 기획 Flow

사후관리에 철저하자
모든 일은 마무리가 중요하다. 최강기획팀장은 모든 일이 시작하면 끝이 있게 마련이며, 끝은 종결되는 것이 아니라 다음으로 이어지는 또 하나의 출발점임을 강조하며 김 대리에게 업무에 대한 마무리와 사후관리를 철저하게 해줄 것을 당부하였다. 보통의 업무가 “시장(현장)조사?계획수립?실행?평가 및 사후관리”의 4단계로 이루어지며, 마지막 단계인 평가 및 사후관리를 통해 문제점을 발견하고 이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을 세워 다음 업무에 반영하게 된다.

즉 사후관리는 업무를 알차게 마무리함과 동시에 다음 일을 더 잘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한다는 의미에서 매우 중요하다. 예를 들어 신제품을 런칭한 김 대리의 경우, 사후관리는 신제품이 목표한 대로 잘 판매되고 있는지, 각 유형별로 어느 정도 판매되고 비율은 어떻게 되는지, 구매한 고객들의 만족도는 어떠한지, 생산은 원활하게 잘 되고, 현장의 반응이 잘 피드백되고 있는지 등 런칭 초기에 목표하였던 부분과 실적을 비교하며 살펴보는 것이다.

요즘은 제품을 판매하기 위한 고객관리와 더불어 판매한 후에 구매 고객의 만족도를 체크하는 사람에 대한 사후관리에 더욱 주력하고 있다. 이는 구매고객의 구전효과가 상당할 뿐만 아니라 구매고객에게 서비스 및 이벤트를 제공하는 사후관리를 통해 지속적인 매출을 유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즉 기존고객에 대한 관리와 더불어 매월 발생하는 구매고객에 대해 정기적인 점검 및 해피콜,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 및 컨텐츠 제공 등의 사후관리를 강화함으로써 고객만족도를 높이고 판매를 더욱 활성화시킬 수 있다. 최강 기획팀장은 김 대리에게 사후관리 요령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사후관리
* 전산 DB 구축
향후 업무나 행사에 반영할 수 있도록 업무에 관련된 모든 자료는 컴퓨터 DB로 구축해 놓아야 한다. DB는 업무항목별, 시기별로 구분하여 찾기 쉽게 정리하도록 한다.

* 해피콜 실시
해피콜이란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판매와 관계없이 시행하는 서비스 활동을 말하는 것이다. 해피콜은 고객과의 원활한 관계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고객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고객을 즐겁게 하고 감동시키는 내용이어야 한다. 사례로 제품을 구매한 고객에게 3일 후에, 1달 후에, 3개월 후에, 1년 뒤에 해피콜을 하여 사용하는 제품에 대해 점검하는 “3231 해피콜” 방법이 있다. 해피콜을 시행하는 방법으로는 전화, 방문, DM등이 있다.

* 변화관리
업무를 시행하기 전에 세운 계획과 실행한 뒤에 나타나는 결과를 비교하거나, 업무 전에 나타난 실적과 비교하여 변화의 추이를 살펴보아야 한다. 변화관리는 되도록 업무실행에 따른 달성율, 성장률 등 측정 가능한 데이터로 비교 분석할 수 있도록 정량관리를 하는 것이 좋으며, 계수 및 고객반응으로 나타난 변화에 따라 사후관리를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 대책을 세우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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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응조사
업무를 수행하면서 업무에 참여하거나 서비스를 제공받는 고객을 대상으로 사후관리를 위한 반응조사를 실시한다. 반응조사는 업무와 연관된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시행하며, 개선사항을 발견하고 이를 실행하기 위한 세부계획을 수립하도록 한다. 반응을 조사하는 방법으로는 앙케이트, 설문조사, 전화, 이메일 DM 등이 있다.   

 (본 정보는 도서의 일부 내용으로만 구성되어 있으며, 보다 많은 정보와 지식은 반드시 책을 참조하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