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우정의 맛있는 유머화법

   
방우정
ǻ
스마트비즈니스
   
11000
2007�� 05��



>■ 책 소개
방송계를 주름잡는 명 MC 김제동. 그냥남을 웃기는 행위를 뛰어넘어 유창한 말투로 상대의 마음을 사로잡는 김제동의 화술 뒤에는 이벤트 MC계의 대부인 방우정이 존재한다. 저자인방우정은 국내 유일, 최초의 유머중계자다. 처음 그를 만나는 사람이라면 "어디서 많이 본 거 같은데"라는 생각이 든다. 웃으면 안 보이는 가늘고긴 실눈, 오동통한 코끝, 속사포처럼 쏟아져 나오는 말투…. 그러다가 그거잖아요. 으흐흐흐흐라고 코맹맹이 소리의 웃음을 쏟아낼 때면 무릎을탁 치게 된다. 방송인 김제동 씨가 그와 너무나 닮은꼴이기 때문이다. 


『방우정의 맛있는 유머화법』은 22년 동안 무대 위에서 수많은 사람들에게 웃음을 선사하며살아온 "방우정의 마이크 인생"이 수록되어 있다. "유머 있는 사람"에 관해 단순히 웃기는 사람이 아니라 "사람의 감정을 웃기기도 하고 울리기도하는 공감능력을 지닌 사람"이라고 정의하는 이 책에는 입을 열기 전에 알아둬야 할 4가지 전술, 메모의 힘, 배려의 힘, 공감능력, 경청의리더십 등 성공적인 대화를 구성하는 23가지 핵심 노하우가 담겨 있다.200705&nbsp&&nbsp&&nbsp&&nbsp&5


■ 저자 방우정
대구 달성에서 태어나 1986년 대학졸업과 함께 레크리에이션 지도자로 출발하여 전문 이벤트 MC, 방송인, 전문 교육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1999년 김홍식, 이상학, 김제동과함께 "MC 리더스"를 만들고 이어 전국 이벤트 MC 연합회를 결성하여 초대 회장을 역임했다. 우리나라 최초로 축구장에서 "방우정의 유머중계"로많은 인기를 얻었고, 현재 대구과학대학 서비스유통과 겸임교수로 재직 중이며, "유머 화술과 파워 스피치", "건강한 삶, 즐거운 인생"을 주제로강의도 활발하게 하고 있다. 


SBS <오픈 스튜디오&& 특강으로 방송을 시작하여 <콘서트 7080&&<이윤철 박미선의 톡톡톡 오후 2시&& <아침마당&& <VJ 특공대&& <폭소클럽&& 등에 출연하면서"대한민국이 웃는 그날까지"를 모토로 웃음과 행복을 선물해주고 있다. 올해로 이벤트 MC 생활이 22년째인 그는 이벤트 MC계의 살아있는 전설로통한다. 


■ 차례
머리말 : 현명한 유머가는 절대로 밥 한 끼먹는 시간 동안 만들어지지 않는다!


PART 1 대화리더 방우정도 떨리는 무대가 있다
나는어떤 화술모델이 되고 싶은가?ㅣ맛집과 맛있는 화법의 공통점ㅣ상대방보다 반 박자 빨리 움직여라ㅣ세상을 다르게 보여주는 "관점의 재구성"ㅣ방우정도긴장하는 무대가 있다ㅣ사람을 머물게 해주는 메모의 힘&nbsp& 


PART 2 대화리더는 말 한마디로 상대의 오감을자극한다
상대 뼛속까지 설득시키는 힘, "공감능력"ㅣ지구본 바깥에서도 통하는 "배려의 힘"ㅣ낯선 사람도 내 편으로 만드는"자신감화법"ㅣ말 한마디 하지 않고 사람을 얻는 "경청리더십"ㅣ이성은 정보에 반응하고 감성은 표현에 반응한다


PART 3 대화리더는 유머리스트라는 명품을입는다
유머형 인간은 석세스 카드를 쥐고 있다ㅣ유머형 남편은 아내의 콧노래를 듣고 산다ㅣ기대에 대한 반전으로 웃음을유발해라ㅣ사투리를 이용하여 웃음을 유발해라ㅣ정곡을 찔러서 웃겨라ㅣ현장진행에서 당황하지 않고 리드하는 법ㅣ유머형 아빠는 착각퀴즈로 자녀와놀아준다ㅣ유머형 아빠는 칭찬도 현명하게 한다


PART 4 유머형 인간으로 가는 "대화길라잡이"
인맥형성에도 진도표가 필요하다ㅣ두고두고 입에 오르내리는 "나" 만들기ㅣ현명하게 거절하고 관계를 유지시키는신뢰화법ㅣ열정맨은 화법에도 강하다





방우정의 맛있는 유머화법


대화리더 방우정도 떨리는 무대가 있다

방우정도 긴장하는 무대가 있다

처음 나를 만나는 사람들은 한결같이 ‘떨림’, 무대공포, ‘긴장’에 대해 물어본다. 사실 우리네 인생을 되돌아보면 단독으로 누구 앞에서 얘기할 기회는 학창시절 때 5분 정도 주어지는 자기소개 시간, 회사 들어갈 때 하는 입사면접 등 손가락에 꼽을 정도이다. 특히 수십 명, 수백 명 앞에서 발표할 기회를 갖는 일은 더더욱 어렵다. 나는 어렸을 때부터 ‘말하는 것’을 무척 좋아했다. 그렇다고 처음부터 떨지도 않고 능수능란하게 대처한 천재는 아니었다. 내가 선 첫무대는 동화구연 대회였다. 정확한 제목은 생각나지 않지만 늑대와 7마리 아기염소가 주인공인 내용의 동화구연이 대상의 영광을 차지했는데, 그때 어떻게 대회를 치렀는지 생각도 나지 않을 만큼 긴장을 많이 했다.


우아하고 당당하게 동화구연을 했는지는 몰라도 물속의 백조처럼 탁자 뒤 내 다리는 덜덜 떨고 있었다. 돌이켜보니 그 젊은 나이에 접할 수 있는 가장 큰 무대, 가장 많은 청중을 놓고 이야기를 해본 경험을 가졌다는 것이 ‘지금까지 강사로 살도록 해주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든다.


어느 날 무대 공포와는 이별을 했다고 자신하던 나에게 물속의 백조 다리를 재연하게 한 일이 일어나고 말았다. 연령이 평균 50대에 교육경력은 적어도 30년이 넘는 교장선생님들을 대상으로 할 때였다. 거기다 남자가 95퍼센트에 무뚝뚝함의 표상인 경상도 출신 교장 선생님들이었다. ‘아, 오늘은 좀 힘들겠구나’라며 큰 한숨을 내쉰 뒤 강의실 안으로 들어갔다.


“오늘 제가 큰 욕심은 부리지 않겠습니다. 이 강의가 끝나고 우리 교장 선생님들 딱 1년만 젊게 해드리겠습니다.”

이렇게 말문을 여니 조금씩 반응을 보였다. 시간이 흐르자 나름대로 어떻게 분위기를 이끌어야 하는지 서서히 머릿속에 그림이 그려지기 시작했다. 한참 진행하는데 뜨거운 시선을 보내는 분을 발견하게 됐다. 앞에서 네 번째 줄에 고등학교 때 은사님이 앉아 계신 것이 아닌가. 마치 ‘저 놈, 많이 컸네’라며 나를 보시는 것 같았다. 그 순간부터 머릿속은 백지가 되더니 머리부터 발끝까지 얼어붙기 시작했다. 마비증세를 처음 느꼈을 정도로 무척이나 떨렸다. 선생님이라는 존재는 언제 어디서 만나든 학생을 얼어붙게 만드는 힘을 가졌다는 사실을 그때 다시금 깨달았다.


처음에는 눈앞이 캄캄했지만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다고 내 자신을 설득해나가기 시작했다. ‘이왕 올라온 김에 당당하게 말하고 내려가자’라는 주문을 거니 주어진 시간이 금방 흘러갔다. 선생님과 눈으로 가볍게 인사를 한 뒤 “저기 제 은사님이 앉아계십니다. 역시 세상은 오래 살고 볼 일입니다. 스승과 제자로 만났는데 오늘은 제가 강사고 제 은사님이 학생이 되었네요. 참으로 가슴이 벅찹니다”라며 마무리를 지었다. 나는 이 일을 계기로 강의에서 윗사람을 만나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를 배웠다. 내 직업은 무대에 한 번씩 설 때마다 경우의 수를 하나씩 쳐나가고, 그 안에서 새로운 경험을 발견해나가는 퍼즐 맞추기 게임인지도 모르겠다. “고로, 떨림증에서 벗어나는 유일한 방법은 경험뿐이다.”


무대 위에서 긴장감을 덜기 위해서는 ‘떨리는 기분’을 숙명처럼 받아들여야 한다. 강사가 떨고 있으면 청중은 금방 눈치를 챈다. 그럴 때는 “여러분 제가 떨고 있습니다”라고 솔직하게 말하는 것도 좋다. 또한 무대 위에 섰으니 ‘최고의 기량을 보여줘야지’라며 스스로 부담을 만들어서는 안 된다. 모든 일이든 잘하려고 할수록 실수가 잦고, 힘들게 선 무대 위에서 실수라도 하면 백이면 백 마비상태가 온다.



대화리더는 말 한마디로 상대의 오감을 자극한다

지구본 바깥에서도 통하는 ‘배려의 힘’

- 방어벽을 무너뜨리는 겸손은 따로 있다

나는 20년 동안 겸손의 힘을 직접 경험했다. 선뜻 겸손이라고 하면 무조건 자신을 낮추는 행위라고 떠올릴 것이다. 그러나 겸손은 나를 낮추는 행위가 아니라 상대방을 높이는 행위에 더 가깝다. 사람은 누구나 타인에게 존중받고 싶어 한다. 자신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사람, 변화된 스타일을 알아봐주는 사람에게 마음이 가는 건 인지상정이다. ‘이 사람이 나에게 집중하고 있구나’라는 느낌이 들도록 하는 데 성공했다면 자신에게 꽂힌 시선을 꽉 붙들어놔야 한다.


나는 기업체 신입사원부터 임원까지, 학교 학생들부터 교직원, 교도소와 복지관, 주부대학에서 노인대학까지 대상과 연령을 가리지 않고 스피치 강의를 다닌다. 특별히 강의안을 준비한다거나 자료를 가져가지는 않지만 20년 동안 해왔던 경험을 바탕으로 ‘청중에 맞는 대화 카테고리’가 자연스럽게 저장되어 있어 진행할 때 꺼내서 구사한다. 단, 여기서 중요한 사실이 있다. ‘누구를 대상으로 어떤 이야기를 할까’에만 집중하면 예기치 못한 청중의 반응에 당황할 수 있다. 이런 경우는 십중팔구 ‘it(이야기)’과 ‘who(대상)’에만 집중했기 때문이다. 단순히 ‘이야기 소재’나 ‘청중이 소속된 단체 및 특성’에 집중하기보다는 대상 자체를 이해해야 한다. 다시 말해 그들만의 그라운드에 섰을 때는 화자 개인의 취향, 성격, 위치, 나이를 잊고 순전히 그들과 동화되어야 한다. 청중의 심장 안에 들어가려는 노력이 수반되어야 그들과 함께 할 수 있으며 꽁꽁 닫힌 마음의 빗장을 열 수 있다.


- 비즈니스에서 배려는 설득의 도구다

미팅이 아닌 전화로 관련 정보를 전달하거나 요청할 경우는 듣는 입장을 고려해서 구체적이고 정확하게 정보를 전달할 의무가 있다. 상대방이 재차 묻거나 확인할 경우, ‘이 사람 은근히 까다롭네’라며 생각하기 전에 ‘내가 제대로 정보를 전달하고 있나’부터 확인해야 한다. 나에게 휴대전화는 이동사무실이고 자동차는 이동수단이다. 물론 서울에 일이 생기면 대부분은 KTX를 이용하지만 가까운 지방으로 갈 때는 주로 자가용을 이용한다. 그리고 행사나 강의섭외 대부분은 전화로 이루어진다. 얼굴 한 번 보지 않고 중요한 행사를 맡기는 일이나 담당자는 강사가 행사장에 도착할 때까지 마음을 놓지 못할 것이다.


전화로 강의요청이 걸려올 때 강의특성, 청중연령, 주의사항, 지불방법 등을 알아서 말해주는 사람들이 있다. 굳이 묻지 않아도 행사준비에 대한 밑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당연한 일 아니냐며 별 대수롭지 않게  넘길 수 있으나 절대로 그렇지 않다.

“나중에 만나서 이야기하자.”

“자세한 이야기는 강의 전날에 이야기해주겠다.”

“일정은 변경될 수 있지만, 그래도 시간을 비워놔라.”

실제 이런 경우들이 발생한다. 혼자서 모든 업무를 처리하는 나에게 이런 멘트들도 일을 해나가는 데 있어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 다만, 갑과 을의 관계로 인연을 맺을 때는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이 더욱 요구된다는 사실을 말해주고 싶다. 처음 통화를 했는데도 강사를 편안하게 배려하고 곤란해서 묻지 못하는 사항들까지 꼼꼼히 알려준다면 그처럼 고마운 일도 없다. ‘배려’ 하면 사람과 사람 사이의 ‘따뜻한 정’을 느끼도록 해주지만 비즈니스 관계에서 배려는 그 사람의 능력이기도 하다.


 

대화리더는 유머리스트라는 명품을 입는다

정곡을 찔러서 웃겨라

사람들은 가끔 내게 방송에 나오는 횟수가 많은지 물어본다. 그때마다 나는 호탕한 목소리로 이렇게 이야기한다. “3퍼센트 TV 시청률보다 120퍼센트 현장 시청률을 선호합니다.”


현장에서 청중들과 얼굴을 마주하며 웃음소리를 직접 들을 수 있는 ‘짜릿한 전율’. 그것이 나를 매번 무대에 서게 만든다. 비단 나만이 아닐 것이다. 무대 위에서 호흡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이라면, 무대 위와 무대 밖에서 쏟아내는 에너지의 양이 다르다는 것을 느낄 것이다. 한마디로 열정의 온도가 다르다. 그렇다면 유머의 온도는 어떤 경우에 확 올라갈까? 듣는 사람의 심장 정중앙에 화살을 명중시켰을 때다.


1. 자녀 성적표와 아버지

아버지가 초등학생 아들의 성적표를 받아보았다. 체육만 ‘양’이었고 나머지 과목은 다 ‘가’였다. 성적표를 보고 아버지가 아들에게 한마디 했다. 과연 뭐라고 했을까?

아버지 : 너무 한 과목에만 치중하는 것 아니니?


2. 경상도 할머니와 외국인 선교사

월요일, 한적한 경상도 산골 마을에서 경상도 사투리를 모르는 선교사와 영어를 모르는 할머니가 말없이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1시간 쯤 시간이 지나자 버스가 왔다.

할머니 : (반가워 박수를 치면서) 왔데이!

선교사 : (깜짝 놀라면서) 먼데이!

할머니 : (선교사의 말에 놀라면서 어떻게 외국인이 우리말을 잘 알아듣지 의아해하며) 버스데이!

선교사 : (시골 할머니까지 영어가 생활화되어 있다는 것에 놀라면서, 생일을 말하는 걸로 해석하고는) 해피 버스데이 투유.

할머니 : (신기한 듯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간데이!


쉬운 방법은 아니다. 백 마디 해서 한 마디 건지는 유머도 아니고 사투리나 성대모사 등 기교가 있는 유머도 아니다. 상대를 120퍼센트 파악한 후에 적절한 타이밍 때 ‘툭’ 하고 내던져야 웃음을 유발할 수 있는 고난도 유머기법이다. 정곡 찌르기 유머기법을 잘 활용하기 위해서 내가 사용하는 방법들이 있다. 첫 번째, 순수한 아이들의 시각을 빌리자. 무대 위에서 만나본 청중 중에 나를 당혹스럽게 만드는 대상이 바로 아이들이다. 어른들이 정곡 찌르기 유머를 활용하려는 이유는 딱 한 가지다. 정곡을 찌르면 색다르면서 웃길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이들은 다르다. 문제를 있는 그대로 이해하고 각자 자기 멋대로 답을 이야기한다.

“사과는 언제 따야 되나요?”

이런 질문을 던져보자. 언제라고 이야기하겠는가? ‘가을’, ‘열매가 다 익었을 때’, ‘열매가 땅에 떨어졌을 때’ 등 다양한 답이 나올 것이다. 그러나 아이들은 간단하다.

“주인이 안 볼 때 따요.”



유머형 인간으로 가는 ‘대화 길라잡이’

인맥형성에도 진도표가 필요하다

모든 사람과 ‘깊은 인연’을 맺을 필요는 없다. 그럴 만한 에너지도 시간도 주어지지 않는다. 다만 자신이 힘들 때 술 한 잔 할 동료, 외로울 때 옆에 있어주는 연인, 흐트러진 모습으로 만나도 웃고 넘어가는 친구, 능력을 인정해주고 이끌어주는 선배나 상사, 자신에게 도움을 청하는 후배 등이 있다면 그 사람은 성공한 사람이다. 우리 주변에 ‘인맥의 달인’이라고 통하는 사람에게는 꿀벌이 벌통에 모여드는 것처럼 항상 사람들로 북적거리며 이성이든 동성이든 모든 사람에게 환영을 받는다. 인맥의 달인을 분석하면 다음과 같은 사람으로 나뉜다.


첫째, 옵티미스트다. 옵티미스트는 ‘낙천적인 사람’을 뜻한다. 고민이 있거나 힘들 때 낙천적인 사람과 시간을 보내면 세상에서 가장 무거웠던 고민이 금세 ‘솜사탕처럼 가벼워진다.’ 누군가에게 자신의 고민을 이야기한다고 해서 그 일이 해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자신과 함께 공감해주고 용기를 북돋워주는 말을 듣는 것만으로도 ‘그래 한번 부딪쳐보자’라는 용기가 생겨난다.


둘째, 휴머니스트다. ‘따뜻한 심장’을 지닌 사람으로 배려심이 많고 경청에 강한 특징을 보인다. 평소 자기 이야기를 꺼내지 않는 사람들도 휴머니스트에게는 자신의 속내를 술술 풀어놓는다. 특히 사회생활에서 휴머니스트는 최고 인기인이다. 통계에 따르면 여자는 ‘수다’, 남자는 ‘술’을 통해 스트레스를 푼다고 한다. 스트레스를 푸는 수단이 ‘수다’와 ‘술’이지만 결국 자신의 답답한 속내를 들어줄 대상이 있어야 수다와 술도 가능하다.


셋째, 유머리스트다. 단순히 ‘웃기는 사람’, ‘재미있는 사람’을 통칭하는 말이 아니라 상대방의 말에 귀 기울여주고 그것을 웃음으로 만드는 사람을 뜻한다. 유머를 지닌 사람은 옵티미스트와 휴머니스트이기도 하다. 유머는 긍정적인 마인드 안에서 더욱 활발하게 움직이며, 상대방이 하는 말에서 유머소재를 잡아낸다. 정치인들이 딱딱한 이미지를 벗고 재미있는 사람으로 보이고자 어색한 유머를 날리는 것도 다 이 때문이다.


넷째, 스페셜리스트다.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열정을 갖고 있으며 최선을 다하는 사람을 말한다. 열정적인 사람은 타인에게 자극을 주며 대리만족까지 시켜준다. 성공에 큰 가치를 두지 않더라도 열정적인 사람이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것도 마찬가지다. 여성이 결혼상대로 남자의 경제력을 첫 손가락으로 꼽는 이유도 여기에 속한다. 단순히 ‘높은 연봉’이나 ‘높은 지위’만을 탐내는 것이 아니다. 남자가 그 위치에 올라가기까지 최선을 다한 모습과 열정을 높이 사는 것이다.


지금까지 언급한 모습을 종합해보면 사람은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에게 후한 평점을 준다. 자신과 함께 하는 사람에게 귀 기울여주고, 귀 담아 들은 내용을 유머로 소화시키고, 일을 열정적으로 사랑하는 사람에게 호감을 갖는 것은 정말 당연하다. 다른 사람이 무엇을 가졌는지보다 자신이 무엇을 가졌는지에 집중해야 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결국 말을 잘 하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몇 가지 화법을 익히는 것이 최선이 아니라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부터 가져야 한다. “여러분 열정을 다 하세요”라는 말을 아무나 한다고 해서 사람들이 공감을 하지 않는다. 그러나 힘겨운 삶을 이겨낸 사람이 이야기를 하면 어떠한 말보다 감동적이며 큰 공감을 얻을 수 있다.  이처럼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타인의 말을 귀 담아 들을 수 있는 사람이라면, ‘벌꿀상자’를 가질 수 있는 충분한 자격을 갖춘 셈이다.


두고두고 입에 오르내리는 ‘나’ 만들기

- 한 번에 기억시키는 자기소개 방법

나는 사람과 사람이 관계를 형성하는 데도 순서와 절차가 있다고 이야기한다. (처음 본 순간) 상대에 대한 호감도가 생겨나고 (일정 시간이 지나면) 편안함과 불편함으로 나눠지고 (미팅이 끝난 후) 만나고 싶은 사람과 만나고 싶지 않은 사람으로 나눠지게 된다. (헤어진 뒤 일정 시간이 지나면) 한 달에 한 번 만나고 싶은 사람, 매일 만나고 싶은 사람으로 다시 분류된다. 물론 일정한 시간을 함께 보냈을 경우에 해당된다. 이 모든 과정이 첫인상에서 시작되는 만큼 자기소개가 인간관계를 형성하는 데 얼마나 중요한 수단인지는 두말할 필요도 없다.


자기소개를 할 때에는 첫 번째, 거창하거나 화려한 수식어를 붙이지 마라. 붙여봤자 큰 효과를 거둘 수 없다. 사람들 대부분은 ‘나를 소개하는 데 멋지게 해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갖는다. 하지만 상대방이 쉽게 기억하게 하기 위해서는 다소 유치하다 싶을 만큼의 어휘력으로 접근해야 된다. 가장 멋진 말은 ‘화려한 수식어’가 아니라 누가 들어도 쉽게 이해 가능한 ‘간단한 소개 방법’에 있다.


두 번째, 자신의 단점을 부각시켜 친근감을 갖도록 한다. 사람은 자신보다 잘난 사람에겐 관심을 기울이지만 그러한 관심은 오래 가지 못한다. 인간관계를 지속시키는 힘은 결국 ‘편안함’에 있기 때문이다.


세 번째, 자신의 역할을 부각시키는 방법도 효과적이다. “저는 여러분과 함께하는 100분 동안 3분마다 한 번씩 웃겨 드리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대구에서 날아온 방우정입니다”라고 소개를 하면 청중들은 ‘유머강사’라는 나의 브랜드를 자기소개와 함께 인지한다. 요리에 자신이 있다면 “여자보다 요리를 사랑하는 남자, 그래도 남자다운 홍길동입니다.”라며 자신의 취미와 재능을 내세워 역할을 부각시켜보자. 개인 브랜드를 형성해가는 데 굉장히 유리하며 한 번 만났을 뿐인데 당신을 기억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게 된다.


네 번째, 인생관이나 비전을 나타내는 ‘단어’를 표현해보자. 요즘 20대들은 인맥관리와 더불어 자기소개에 대해서도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이다. ‘젊은이의 인맥파티’라는 기사에서 “안녕하세요, 저는 미래의 CEO 김민재입니다”라며 자신을 소개했다는 내용을 접하고 무척이나 반가웠던 적이 있었다. 나 역시 강의를 할 때 비전을 담은 자기소개를 청중에게 권하기 때문이다. 자기소개를 ‘단순히 자신을 소개하는 역할’을 뛰어넘어 ‘비전을 선포하고 타인에게서 공감대를 유발하는 역할’로 확대시킨 방법이라 빼놓지 않고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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