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는 사람을 위한 노트법

   
히구치 다케오(역자 : 윤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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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녘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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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 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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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저자는 노트 사용을 습관화하여 자기 관리 프로그램을 가진 사람과 아닌 사람의 차이를 말하며 한 권의 노트가 인생을성공으로 이끄는 첫걸음이라고 말하고 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일과 일상생활을 매끄럽게 진행하고 인생을 충실하게 하기 위한 노트 사용법을, 20년간의 구체적인 체험을 통해 설명하고 있다.


■ &>저자 히구치다케오
일본 교토 출생, 오사카 외국어대학교 졸업 후 미쓰이 물산에 입사, 현재 미쓰이 물산 네팔 카트만두 사무소 소장으로있다. 노트를 사용한 획기적인 창조력 육성법인 "아이디어 마라톤 발상법"을 고안하여, 국내외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저서로는 『아이디어발상이 솟아나는 책』,『아이디어 마라톤 발상법』『마라톤 시스템』등이 있다.


■&> 역자윤정원
서강대 영어영문학과 졸업. 일본 도쿄의 메리 초콜릿 해외사업부에서 근무했으며 글로벌 컨설팅 회사인 액센츄어 도쿄지사에서 일본과 한국의 하이테크 업체를 대상으로 한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현재는 액센츄어 서울 지점에서 근무하고 있다. 저서로 『신입사원진입사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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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례
- 들어가는 글 
- 일하는 사람을 위한 노트법 20가지


1. 일을 잘하는 사람의 노트 사용법
노트로 업무 효과를 두 배 높인다 | 현장감 있는 디지털 보고서 만들기 | 신입사원을 위한 노트 활용법 | 연수 노트 활용법 | 새로운부임지에서의 연구 노트 | 노트를 관철하는 뼈대를 만든다 | 노트 사용법에 따른 분류 | 아이디어를 활용하는 기획 노트


2. 인생을 바꾸는 통합 노트 사용법 
통합노트에 무엇이든 써넣는다 | 노트가 가장 안전하다 | 노트는 뇌의 기억장소 | 다목적 노트의 역할 


3. 수첩과 플래너는 A5 노트 한 권으로충분하다 
A5 노트의 장점 | 노트를 보완하는 PDA 활용법 | 노트가 쌓이면 한 권의 책이된다


4. 끊임없는 아이디어 마라톤 일기 
일기를매일 쓰는 비결 | 일기를 쓰지 않는 이유 | 마라톤 시스템의 일기 | 왜 일기를 써야 하는가 | 노트의 종류와 업그레이드


5. 아이디어를 기획으로, 발상 노트 
발상노트 활용법 | 발상 노트의 기록법 | 첫 노트의 감동 | 외국어 학습 노트 활용법 | 스케치가 있는 출장 보고서


6. 학교에서 가르쳐주지 않는 노트 사용법
자발적인 노트 쓰기 | 쓰는 즐거움을 가르쳐준다 | 1인 1발상을 노트에 쓴다 | "매듭"이 있는 연간 노트 | 아이들의스케치 노트 | 부모님의 투병 일기 | 나의 자서전 쓰기 


7. 성적을 올려주는 학습 노트법 
예습노트 | 복습 노트 | 암기 노트 | 오답 연구 노트 | 시험 대비 노트 


- 맺는 글 
- 나의 노트에 관한 모든자료




일하는 사람을 위한 노트법

일하는 사람을 위한 노트법


일을 잘하는 사람의 노트 사용법

노트를 관철하는 뼈대를 만든다

- 노트를 잃어버리지 않는 요령

노트건 수첩이건 어느새 사라져버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회의 후에, 어딘가에 두고 오거나, 서랍 속에 보관해뒀을 텐데 아무리 찾아봐도 보이지 않을 때가 있다. 특히 수첩은 크기가 작아서 전철 속에서 떨어뜨리거나, 공중전화 부스에 두고 오는 경우가 흔하다. 누구나 깜빡 실수할 수 있다. 나 역시 젊은 시절에는 종종 노트나 수첩을 잃어버리는 경우가 있었다. 전화번호를 모두 적어놓은 수첩을 잃어버리면, 그 후 몇 개월 간은 지옥의 나날이었다. 수첩에 적힌 스케줄이 모두 생각날 리가 없다. 약속은 잊어버려서 지키지 못하고, 무엇보다 치명적인 일은 겨우 입수한 고객 회사 담당자의 직통 전화번호가 한순간에 사라지는 것이었다.


그러다가 37세 때 지금 쓰고 있는 것과 같은 A5 크기의 노트로 바꾸었다. 그 후 20년 간 한 번도 노트를 잃어버린 적이 없다. 현재의 267권이 될 때까지 한 권도 빠짐없이 남아 있다. 물론 노트를 잃어버리지 않도록 주의한 것도 사실이지만, 어디를 가든 항상 가지고 다니는 노트를 20년 동안 267권이나 되도록 한 권도 잃어버리지 않은 것은 내가 생각해도 기적에 가깝다.


20년 간의 체험을 통해, 노트를 잃어버리지 않게 된 데는 두 가지 요인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우선 첫 번째는 노트를 항상 가까이 두라는 것이다. 손 근처, 무릎 가까이 두는 습관을 가지고 어디서든 자신의 몸 가까이에 두면 노트를 쉽게 잃어버리지 않게 된다. 노트를 잃어버렸다고 해도 금방 알아차린다. 다시 찾으러 갈 수 있다.


- 노트의 뼈대 만들기

노트에는 "뼈대(Backbone)가 되는 것"을 적고, 그것을 계속하는 것이 중요하다. 나의 경우, 노트의 뼈대가 된 것은 매일 적는 발상이었다. 그 후 일기도 덧붙여 쓰게 되었다. 전화기록이나 중요한 연락처 등의 파일도 더해졌다. 특히 매일 지속적으로 쓰는 발상은 모두 나만의 독창적인 것이었기 때문에, 내가 낳은 자식과 같아서 결코 잃어버리고 싶지 않았다. 잃어버리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인 것은 앞에서 말한 바와 같다.

  

노트에는 회사의 긴급 연락처 리스트, 과거 4년 동안 받은 명함 리스트(명함 리더로 스캔한 리스트), 카트만두의 일본회의 명단(지금은 해외부임 중이기 때문에), 여권의 복사본 등이 들어 있다. 나의 정보는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① 수많은 노트에 적어둔 발상, 전화관련 정보

② 컴퓨터 계통의 파일 데이터

③ 출판된 21권의 책 원고

  

나의 경우, 노트의 뼈대가 된 것은 "발상"이었는데, 반드시 발상일 필요는 없다. 노래 가사든 짧은 시든 상관없다. 간단한 스케치도 좋다. 짧은 에세이라도 특정한 노트에 계속 써나가면, 뼈대가 만들어진다. 뼈대가 있기 때문에 잃어버리지 않기도 하고, 잃어버리지 않기 때문에 뼈대가 만들어지기도 한다. 전 세계 어디에 가더라도 나는 이 노트만 있으면 일할 수 있다. 그야말로 노트는 이동 사무소의 핵심이다.


POINT

■노트를 잃어버리지 않도록 만전을 기한다.

1. 출퇴근시 노트를 잃어버리지 않도록 만전을 기한다.

2. 통근시, 외출시에는 가방을 절대로 전철의 짐칸에 놓지 않는다. 다리 밑, 다리 사이, 또는 무릎 위에 놓는다.

3. 공중전화 부스 안에서는 노트를 받침대에 올려놓지 않는다. 번호를 찾고 나면 재빨리 가방 속에 넣는다. 점심식사 때도 테이블 위에 두지 않는다. 역시 무릎 위에 둔다.

4. 출장시 노트를 손에서 놓지 않는다.

5. 이름과 주소를 써서, 노트의 안쪽 주머니에 넣어둔다.


■사용법의 포인트

1. 일기나 발상, 감상, (시, 에세이 등의)창작을 노트에 매일 적음으로써 노트의 뼈대를 만든다.

2. 노트에 개인의 전화기록을 포함시킨다.

3. 어디에서든 작은 사무실을 차릴 수 있을 정도의 기능을 가진 필요한 자료를 노트에 끼워 넣는다.



끊임없는 아이디어 마라톤 일기

마라톤 시스템의 일기

마라톤 시스템이란 "매일 자신에게 뭔가 도움이 되는 것, 창조적인 것, 즐거웠던 것을 실행하면 자신의 하루에 1포인트를 주는 시스템"을 말한다. 자신의 생활에 마일리지 점수를 주는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다. 내가 일기에 기록하고 있는 마라톤 시스템은 다음과 같은 내용이다.


① 아이디어 마라톤의 실행, 나의 경우는 16개의 발상을 기록할 때마다 1포인트

② 책(신간 서적, 230페이지 가량의 분량)을 한 권 읽으면 1포인트

③ 1,300자의 에세이를 한 편 쓰면 1포인트

④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즐거운 식사를 하면 1포인트

⑤ 영화관, 비디오, DVD 상관없이 영화를 한 편 보면 1포인트

⑥ 단가를 16수 지으면 1포인트

⑦ 스케치를 한 장 그리면 1포인트

⑧ 헬스클럽에 가면 1포인트

⑨ 네팔어 등 외국어 공부를 일정시간 하면 1포인트

⑩ 강연회, 세미나 등에 참가하면 1회당 1포인트

⑪ 자원봉사 활동을 하면 1회당 1포인트

⑫ 아이디어 마라톤의 발상 기록이 1,000개 단위에 도달하면 1포인트(보너스와 같은 것)

⑬ 헬스클럽의 사우나에서 10개의 발상을 떠올리면 1포인트

⑭ 여행을 가면 하루 당 1포인트

이상과 같은 내용을 일기에 써나가는 것인데, 내 경우는 기호를 사용하여 기술의 간편화를 도모하고 있다. 일기는 노트의 오른쪽 페이지에만 쓰고 있다. 이것은 나중에 쉽게 찾기 위해서다. 마라톤 시스템의 내용을 쓴 후에 왼쪽 페이지에 "어디에 갔다, 무엇을 먹었다, 무엇을 했다, 누구와 만났다" 등을 적어간다. 회사의 중대사건도 적어둔다.

  

내 경우 마라톤 시스템을 이미 7년 정도 계속해왔기 때문에, 대개 5,000점이 쌓이면 나름대로 이유를 만들어내어 스스로 포상하고 있다. 해외여행을 하는 계기로 삼은 적도 있다. 일기에는 내가 정한 기준에 따른 마라톤의 시스템의 점수가 쌓여 있다. 이 마라톤을 계속하다 보면, 매일 아무리 바쁘더라도 자투리 시간을 알차게 쓰게 된다. 하루라도 시간이 화살처럼 빨리 지나간다고 하더라도 1포트인의 점수라도 있으면, 그 날 하루는 허비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아이디어를 기획으로, 발상 노트

발상 노트 활용법

당신의 뇌에서 나오는 독립적인 사고는 모두 발상이라고 부를 수 있다. 별것 아닌 듯한 아이디어도, 업무에서의 착상도, 소프트웨어도, 계획도, 준비도, 의견도, 대책도, 모두 발상이다. 에세이와 에세이 소재 자체도 발상이고, 시와 스케치도 발상이라고 부를 수 있다. 유머나 세련된 말, 아내에 대한 불만(의견)도 발상이다. 쓰는 것으로 마음이 밝아진다. "임금님 귀는 당나귀" 효과이다.

  

발상은 대부분 활용되지 않고 쓸모 없어진다. 원래 발상 속에는 사용할 용도가 없는 것이 다수 들어 있고, 생각나는 것과 동시에 잊혀지는 것도 있다. 그러나 그 중에는 귀중한 발상도 있다. 그 귀중한 발상을 망각의 벼랑에서 구하는 것이 노트이다. 생각나는 발상을 노트 등에 적음으로써 보통이라면 잊어버리는 것도 기억할 수 있게 되고, 또는 생각날 때 이상으로 상세한 기록으로 남길 수도 있다. 구체적인 예로, 나의 30년 간의 발상 기록 중에서 자전거에 관한 몇 가지 아이디어를 소개해보겠다.


■20년 전 : 인력 자동차

나는 "인력 자동차(PPV : People Powered Vehicle)"에 대해 검토한 적이 있다. 자동차의 배기가스로 인한 대기오염이 걱정되어서였다. 처음에 노트에 쓴 것은 단 한 줄이었다. "인력 자동차는 가능할까?" 휴일에 친구와 도로를 자전거로 달려보고, 어느 정도의 속도가 나는지를 측정했다. 시속 40킬로미터 정도였다. 그런데 이 같은 속도를 오래 유지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 물론 언덕을 오를 수도 없다. 그러나 평탄한 곳이라면 문제없다. 비도 바람도 막을 수 있는 것이다. 인력 자동차는 문자 그대로 인력으로 움직이는 자동차인데, 몇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① 순수하게 인력만으로 움직이는 자동차(People Powered Vehicle)

② 인력에 전기 보조를 붙여서 달리는 전기 보조 인력 자동차(Electric Power Assisted People Powered Vehicle)

③ 전기 자동차에 인력 보조를 붙여서 달리는 전기 자동차(People Powered Assisted Electric Vehicle)

④ 전기만으로 움직이는 전기 자동차(Electric Vehicle)

이와 같이 전기 자동차끼리 포함하여 분류했다. 그중 관심의 대상을 인력만으로 움직이는 자동차와 전기 보조를 붙여서 달리는 전기 보조 인력 자동차로 좁혔다. 노트에 여러 가지 구상을 적었다. 인력이나 전기의 힘으로 자동차를 회전시켜서 언덕 등에서 급발신시키는 것은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가벼운 관성바퀴를 조사하기도 했고, 진공용기 속에 놓은 관성바퀴로 상당한 힘을 줄 수 있다는 것도 알았다.


당시의 노트에는 2인승 인력으로 관성바퀴를 회전시키는 이미지 그림도 그렸다. 이러한 발상을 남긴 노트는 내게 최고의 추억이 되고 있다. 만약 미래에 전기 보조 자동차(파워 어시스트) 등이 출현하게 되면, 이들 노트는 얼마나 감개무량한 것이 되겠는가? 현재 이 같은 발상과 비슷한 자전거 택시가 동경의 하라주쿠나 교토 시내에서 운행되고 있다.


■20년 전 : 평탄한 자전거 전용도로

사우디아라비아에 주재하고 있을 때, 2주 동안 영국 운하를 즐겼던 적이 있다. 운하를 시속 6킬로미터로 천천히 나아가는 것은 자전거의 속도와 같다. 천천히 흐르는 운하는 조금씩 내려가거나 올라가 있는데, 장소에 따라서는 상당한 높낮이의 차이가 있었다. 그곳에는 록이라고 불리는 수문이 있어서 그 문을 열고 닫음으로써, 보트를 1미터에서 10미터 정도까지 올리고 내린다.

  

여기서 힌트를 얻은 것이 평탄한 자전거 전용도로이다. 시내에 자전거 전용 고가도로를 거의 수평으로 만든다면, 언덕을 오르는 일이 없어지기 때문에 어디까지나 자력으로 페달을 밟아 쾌적하게 달릴 수 있다. 공중의 고가 전용 레인을 타기까지는 자전거와 함께 탈 수 있는 엘리베이터를 사용한다. 이 자전거 전용도로에는 인력 자전거가 달릴 수 있고, 인력 자전거를 2인승, 3인승으로 하면 배기가스가 전혀 발생하지 않는 교통수단이 될 것이다.


게다가 이 자전거 전용 고가도로에 지붕을 달면 비도 막을 수 있다. 목적지에 도착할 대는 내리막길을 이용하면 자전거는 최고의 교통수단이 된다.  현재의 기술로는 거의 평탄한 도시에 자전거 전용도로를 만들어 자동차를 되도록 사용하지 않도록 할 수 있을 것이다. 건축 설계 단계에서 장애자를 고려한다면 휠체어도 달릴 수 있다.


장거리를 가야 한다면 전철이나 지하철을 이용한다고 해도, 대도시의 도심부라면 자전거로도 충분할 것이다. 한때 SF 만화에서는 건물과 건물 사이로 굵은 파이프가 구불구불 연결되어 있어 그 속을 탄알 열차가 달리고 있는 듯한 그림이 많았는데, 파이프 속의 열차를 자전거로 바꾸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공중에 드리워진 투명한 튜브 속을 자전거로 달리면 얼마나 기분이 좋을까?


■10년 전 : 접는 자전거

이 즈음에 내가 생각한 자전거는 접으면 서류가방에 넣을 수 있는 것이었다. 출퇴근할 때 이 자전거로 집에서 역까지 달리고, 역에서 자전거를 서류가방에 넣고 전철을 탄다. 회사 근처의 역에 도착하면 다시 자전거를 조립해서 달린다는 방식이다. 통근뿐만 아니라, 고객을 방문할 때도 사용할 수 있다. 나는 이것에 대해 실용 신안을 신청하기도 했다.

  

그 서류가방 크기의 자전거를 가족의 수만큼 실은 미니카를 대형 사륜차에 보관한다는 아이디어였다. 이것이라면 실현 가능할 것 같다. 휠체어도 여행용 가방으로 변신하도록 설계가 되어 있으면, 신체장애자의 해외여행도 편리해질 것이다.


■5년 전 : 전동 동력 자동차

야마하(YAMAHA)가 전동 보조 동력이 달린 파워 어시스트 자전거를 시장에 내놓았을 때 나는 그 자전거를 보고, "이 방식으로 인력 자동차를 더욱 재미있게 만들 수 있다"라고 노트에 적었다.

  

베트남의 인력거 시클로나 인도나 네팔의 릭사 등은 파워어시스트 자전거로 대중 교통수단으로 부활하고 있다. 시클로나 릭사는 앞으로 도심부의 주요한 근거리용 교통수단이 될 가능성이 있다. 이제 도심부는 자동차의 포화상태이기 때문이다.

  

우선은 전동 보조 삼륜 자전거에 추가 배터리를 달면, 한 번의 충전으로 파워 어시스트로 달릴 수 있는 거리를 대폭 늘릴 수 있다. 게다가 초소형의 엔진과 발전기를 뒤에 달면, 전지 용량이 떨어졌을 때 발전기가 자동으로 움직여서 충전을 시작하는 구조는 생각만 해도 멋진 일이다.


발상을 노트에 적는다는 것은 노트와 당신의 머릿속의 관계 수립에 있어서 결정적인 문제이다. 노트에 발상이 적혀 있지 않고 사실의 기록이나 일지 같은 것만 적혀 있을 뿐이라면, 참고의 가치는 있을지 모르나 자신의 사고의 분신이나 사고의 자취 같은 것을 찾기는 어렵다. 자신의 발상이 적힌 노트는 더할 나위 없이 가치 있는 것이 되고, 자신에게 가치가 있는 한 그 노트는 버릴 수 없게 되는 것이다.

  

노트라면 지면에는 사고의 연속성이 나타난다. 그 연속성이 뇌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 뇌와 사고와 노트와의 순환성을 높이는 것이 노트의 커다란 역할이다. 발상 노트는 이 순환성을 높이는 이상적인 노트, 즉 "무엇이든 쓰는 노트"라고 나는 생각한다. 나머지는 천천히 시간을 들여서 이들 발상을 실용화하는 것이다.


POINT

1. 발상이 적인 노트는 살아 있으며, 언제까지나 남겨둘 가치가 있다.

2. 개인이 남긴 무수한 발상을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고, 그 발상을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미래 지혜사회(Wisdom Society)의 모습이다.



성적을 올려주는 학습 노트법

오답 연구 노트

아이들에게 매일 문제집을 풀게 하면서 느꼈던 점은 아이들이 답을 맞혔느냐가 아니라 그 답에 이르게 된 과정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오답에도 몇 가지 종류가 있어서, 나는 거기에 실수(실수로 틀린 것), 고집(자기 식으로 푼 것), 유치(바보 같은 실수를 한 것)라고 이름을 붙였다. 둘째 아들이 초등학교 3학년 때, 산수 문제에서 몇 번이나 유치한 실수를 하는 것을 보고 노트를 한 권 주었다. 그리고 노트 표지에 "산수 오답 연구 노트"라고 제목을 쓰게 했다. 오답 연구 노트의 사용법은 아주 간단하다.


① 둘째 아들이 산수 문제를 몇 장 푼다.

② 나는 해답 페이지를 보고 틀린 문제를 빨간 펜으로 표시한다.

③ 둘째 아들이 스스로 어느 부분이 틀렸는지 생각한다.

④ 틀린 부분을 찾으면 직접 빨간 펜으로 정정하여 코멘트를 달고, 오답의 유형을 분류한다.


예를 들어, 계산 용지에 문제를 잘못 적어 넣어서 문제에 아들은 "나는 또 문제를 잘못 적어버렸어"라는 식으로 적는다. 그러면 내가 "그래, 그런데 잘못 베낀 문제에서도 계산을 잘못한 것은 왜 그럴까?"라고 코멘트를 적는다. "으악!" 이것은 효과적인 치료법이었다. 산수 등에서는 몇 번이나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기 쉬운데, 이를 줄이려면 자기 분석하여 자신의 약점을 알아차리도록 해야 한다. 응용문제에서도 반드시 오답 연구 노트에 설명을 붙이도록 했다. 이런 방법 덕분에 아이들의 실력이 쑥쑥 향상되는 것이 느껴졌다.

  

오답 연구 노트는 여러 가지로 응용할 수 있다. 어린아이들의 학습뿐만 아니라, 직장이나 연인 관계, 연구자나 교육자 사이에서도 통하는 노하우다. 기업에서도 성공한 프로젝트나 계획은 앞장서서 홍보하지만, 실패한 사례에 대해서는 감추려든다. 그래서 같은 실수나 실패가 일어나는 것이다. 그것을 방지하려면 기업의 오답 연구 노트도 있어야 할 것이다.


POINT

1. 자신의 실수를 안다는 것은 이해하고 있다는 증거이다.

2. 공부하는 학생과 머리가 나쁜 학생을 가르치는 선생님의 1인 2역을 할 수 있다.

3. 이 공부법은 아이들이 스스로 자신의 오답을 정정해 나가기 때문에 부모의 손을 덜어주는 에너지 절약 교육법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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